'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44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학교폭력을 막으려면 학생들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교사들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이견이 없지만 교사들조차 자기 반에 `왕따'가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4일 한국교총의 지난해 공모한 교육수기집에 따르면 `왕따' 문제를 직접 겪으면서 고민했던 교사들은 `왕따' 학생을 발견할 경우 쉬쉬하기보다 공론화하고 따돌림당하는 학생의 심정이 어떤지 고민해 볼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효과적이라고 조언한다. ◇폭력학생 공개사과ㆍ스스로 벌칙 정하기 = 경기도의 S초교에서 6학년 담임을 맡은 김모 교사는 반에서 우등생인 A군이 몇몇 남학생들에게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한다는 사실을 A군 부모에게 듣고서야 알았다. A군의 단짝이 자신의 부모에게 지나가듯 한 이야기가 A군 부모에게 전해졌고 A군 부모가 담임에게 상담을 신청하면서 김 교사가 이를 파악하게 된 것. A군은 5학년 때부터 1년 넘게 B군에게 괴롭힘을 당했는데 아침마다 먹을 것을 상납하도록 하고, 죽은 벌레를 억지로 먹으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물건을 건넬 때 공손하게 하라고 요구했으며 존댓말을 쓰라고 강요하고 지키지 않으면 마구 때렸다. 체육 시간에 공을 잘 다루거나 못 다룬다고 때리고 의자를 길게 빼서 앉으면 길을 막았다고 때리고 수업시간에 발표하면 잘난척한다고 때리고 복도와 교실에 창문이 17개 열려 있으면 17대를 때리는 등 '묻지마'식 폭력이 계속됐다. 그러나 김 교사가 우연히 A군이 엎드려 우는 것을 보고 "왜 그러니"라고 물으면 얼굴을 들고 웃으면서 "우는 척한 거예요"라고 말할 정도로 아닌 척을 해서 김 교사가 감쪽같이 몰랐다. 3년차인 김 교사는 교무부장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교무부장은 이 학급 아이들에게 폭력이나 폭언에 대해 보고 들은 일을 모두 적어보라고 한 뒤 남학생들을 폭력적, 비폭력적인 두 그룹으로 나눠 폭력적인 남학생들에게 공개 사과를 시켰다. 또 이 교실에서 폭언ㆍ폭력을 금지하는 법을 다수결에 의해 통과시켰고 아이들과 함께 법을 어겼을 때 어떻게 할지 규칙을 정하고 아이들 지장이 찍힌 각서를 받았다. 벌칙은 피해자에게 사과하기, 반성문 쓰기, 교장ㆍ교감선생님과 면담하기, 부모님 모셔오기 등이며 두 차례 경고 이후 3번째 적발 시 벌칙을 적용했다. 김 교사는 "학급 운영 방향이 재설정된 뒤로 시간이 지날수록 완벽하진 않아도 반 전체가 폭력과 무질서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내가 왕따라면?" 역지사지 경험 =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박모 교사도 5학년 담임을 맡았을 때 `왕따' 문제를 처음 맞닥뜨렸다. 박모 교사가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은 여학생 A양이 더럽다며 전혀 말도 하지 않고 A양이 손댄 물건을 더럽다고 버렸다. 체육 시간에는 A양 옆에 서거나 앞뒤에 있는 것조차 꺼렸다. A양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늘 혼자 지내왔고 운동회 날에도 운동장 한구석에서 혼자 밥을 먹었다. A양을 방치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는 자괴감을 느끼며 고민하던 박 교사는 다른 아이들도 '왕따'의 심정을 알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내 학생들에게 왕따를 시킬 때 드는 심정과 자신이 만약 왕따를 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지 써보게 하고 발표시켰다. 그러자 학생들은 왕따를 시킬 때 드는 감정에 대해 "미안하다", "재미있다", "남들이 다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한다", "내가 왕따 안 당하려고 한다"고 표현했다. 자신이 왕따를 당하면 어떻게 할지 물었더니 "힘들어 자살한다", "전학간다", "왕따시킨 학생을 증오하고 복수한다",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나 생각해본다", "학교 오기 싫을 것이다" 등의 답을 했다. 이런 발표를 통해 학생들은 '왕따' 당하는 학생의 심정을 상상하면서 '왕따'가 나쁜 것이고 자신은 '왕따' 당하기 싫어한다는 것을 인식했다. 다음날 A양에게는 7명의 친구가 "미안하다", "나도 너랑 놀고 싶다"는 쪽지를 건넸다. 하지만 쉬는 시간에 A양에게 말을 걸거나 노는 친구는 없었고 박 교사는 학생들이 용기가 없어서 선뜻 나서지 못하는 것을 알고 2명의 `용기 도우미'를 뽑았다. 이때 한 남학생이 A양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면서 A양은 서서히 `왕따'를 벗어났다. 박 교사는 "학생과 학생 간의 일은 우리가 배운 교육이론이나 상식만으로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있는 일들이 아니다"며 "만약 아무 이유 없이 A양을 왕따시키는 학생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미워했다면 문제를 풀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반 친구들이 언젠가는 반성할 것이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아이들을 이해하려 노력했다"며 "아동의 시각에서 학생을 이해해야 문제의 본질이 보이고 해결책도 보인다"고 강조했다.
광주시교육청은 4일 담임교사 중심의 생활교육 강화 등 학교폭력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 교육청이 마련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르면 학기당 2차례 이상 상담과 상담내용 학부모 통지 의무화 등 담임 중심의 생활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생활지도 부장교사 등 관련 교사는 연간 30시간 이상 연수 등 상담 전문가가 되며 교육연수원에는 상설 강좌를 운영하기로 했다. 교장과 교감 등 관리자 교육도 강화(연 2회 이상)하고 학기별 1차례 이상 학교폭력 설문조사도 실시한다. 담임과의 직접 대면 교육을 원칙으로 하는 한편 학생의회가 주도한 학교폭력 추방 노력을 전개하기로 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인권동아리도 100여개 운영한다. 일선 학교 생활지도 담당 부장교사에게는 학교폭력 신고전용 휴대전화 보급을 검토하고 생활교육 우수학교는 포상하는 등 인센티브도 줄 계획이다. `학교폭력은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기준을 세우고 일선 학교를 찾아가는 자살예방 생명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초등학교 1-4학년과 중1, 고1 학생에 대한 심리검사 등 위기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학교폭력 가해 학생의 선도조치 미이행에 따른 학부모 과징금 부과 등 관련법 개정도 건의할 계획이다. 이밖에 단위학교 생활교육 역량 강화를 위해 필요 예산 확보와 경찰청과의 협약 체결 등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교육청 단위의 대책이 한계가 있는데다 기존 대책을 나열하거나 짜깁기한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은 온 사회의 책임이라는 전제 아래 학교폭력은 나에게도 절반 책임 있다는 인식과 함께 결코 방관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행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광주시교육청이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을 대폭 줄이는 쪽으로 고교 배정방식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입학 당시 공 사립간 학력차가 심해 염려스럽다"며 "이 격차를 줄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교육당국이 공립학교의 실력향상 등 학생과 학부모의 신뢰회복을 위한 자구책은 도외시한 채 학생들의 선택권을 줄여 문제를 해결하려는 '꼼수'라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 교육감은 "고교 배정방식 개선을 위한 1차 용역결과를 보고받았다"며 "공청회 등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공립학교가 입학 당시 성적이 낮은 수준이지만) 성적 향상도 연구결과를 보면 높다는 내용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용역은 고교 배정 전산업무를 맡았던 모 대학에서 재직하다 퇴직한 업자가 맡고 있으며 최종 보고서는 2월쯤 나올 예정이다. 배정 방식 변경은 현재 40%인 선지원 비율을 30% 이하로 줄이거나 후지원 학교수를 제한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내신성적에 따른 강제 배정안도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고교 배정 방식은 선지원에서 정원의 40%를 먼저 뽑고 나머지 60%는 지리적 정보시스템(GIS)으로 학생이 선택한 5곳 가운데 한곳을 배정한다. 가령 정원이 300명인 A고에 400명이 지원하면 120명만 우선 뽑고 나머지 180명은 후배정 추첨으로 채운다. 1975년 평준화 도입 이후 2000년까지 강제배정 등을 하다 이후 선배정 비율을 60%에서 점차 줄여 2007년 이후에는 40%를 유지해왔다. 평준화 안에서도 최소한의 학생 선택권 유지와 학교간 선의의 경쟁을 통한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조처다. 배정 방식 변경은 학교 선택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학부모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고 사실상 2000년 이전으로 되돌리는 구태의연한 처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학생들의 학교 선택권이 대폭 축소되면 비선호 학교 배정 등에 따른 반발과 우수학생의 타지역 진학 등은 불가피하다. 배정방식 변경 추진은 학생과 학부모들의 사립학교 선호경향을 어떻게든 막으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공·사립 간 학력 격차가 커지면서 선지원 비율은 최대 10배 이상 심화하고 있다. 시 교육청은 대다수 학생의 사립 선호도가 고착화하면서 공립학교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장 교육감은 최근 큰 사회적 파문이 일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해 "교육청은 물론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사회가 학교폭력을 방관하거나 용납하지 않겠다는 결연한 다짐과 행동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생들에 대한 성교육이 강화된다. 행정안전부는 학교에서 실효성 있는 성교육이 이뤄지도록 올해부터 사범대학과 교육대학 등에 성교육 관련 강의를 개설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초·중·고교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하기 위해서는 교사 양성과정에서부터 성교육에 대한 전문성을 키울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현재 교사들이 성교육에 대해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적이 없다 보니 성교육 시간에 생물학적 지식만 전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많고 강당에 전교생을 모아두고 TV 프로그램을 틀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독일의 경우 교사 지망생이 대학 재학 때 반드시 성교육에 관한 훈련을 받도록 하고 있고 스웨덴은 1956년부터 성교육이 의무화돼 왕립교육위원회가 교사용 지도서를 발행하고 있다. 일본도 성교육이 포함된 보건교육을 정규수업으로 하고 있고 고등학교에서는 3년간 70시간에 걸쳐 구체적인 보건수업을 한다. 행안부는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부터는 초등학교에서 직접 전학생의 주소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학부모가 별도로 전입신고 확인증을 내지 않도록 한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민등록 전입세대 열람 시에 거주자의 이름 중에 성만 볼 수 있게 한다. 또 취약계층을 위해 단수나 가스 단전 처분 통지서에 취약계층 지원 사항을 안내하기로 했다.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스쿨폴리스(학교지원경찰관)'가 공식 발족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4일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스쿨폴리스 발대식을 개최했다. 스쿨폴리스는 교육학, 청소년, 심리 관련 전공자와 관련 자격증이 있는 경찰관 11명으로 구성됐으며 각급 학교에서 사례 위주의 범죄예방 교육을 전담한다. 또 위(Wee, 학교 부적응ㆍ일탈 학생 상담)센터 등과 연계해 학교폭력 가해학생을 선도하고 재범방지 프로그램을 만드는 한편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에 참여해 피해학생 지원에도 나선다. 경찰은 스쿨폴리스를 통해 학교폭력 실태를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폭력서클에 대한 첩보를 입수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와함게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해 24시간 학교폭력 신고·상담 창구를 운영하고 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경찰서장이 직접 수사 진행사항을 점검하는 '학교폭력 안전 Dream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이강덕 서울경찰청장은 "스쿨폴리스가 지역 유관기관·단체와 협력해 학교폭력을 추방하고 안전한 학교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은 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불거질 때마다 경찰이 뒤늦게 내놓는 전시행정의 일환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원대 교육정책전문대학원 엄기형 교수는 "스쿨폴리스 제도는 실효성이 없다고 본다. 교사들도 학교폭력의 원인을 제대로 모르는 판인데 경찰의 접근방식은 '사후약방문'이다. 근본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스쿨폴리스 발대식에 참여한 김주희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상담팀장은 "섣불리 판단하기보다는 한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전남지역에서 학부모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회계비리를 저지른 일선 학교 운동부는 팀이 해체된다. 전남도교육청은 4일 일선 학교 운동부 코치와 감독 등 관계자의 청렴도 제고와 투명한 회계처리에 대한 고강도 대책을 마련,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운동부 운영에 참여하는 모든 학부모회는 해체된다. 이곳에서 관리하는 기금 등은 학교회계와 발전기금에 편입해 집행하고 내역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운동부에 대한 청렴도를 연중 관찰한다. 비위 사실 적발 때 1차로 행·재정적 지원을 중단하고 2차는 선수생활관 폐쇄와 전문체육코치 철수 조치를 한다. 3회 이상 적발되면 팀을 해체하기로 했다. 또 운동부 운영에 필요한 기금 모금 등은 학교운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투명하게 회계처리 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회계비리 발생 여지를 줄이도록 전문체육코치의 급여 인상 등 복지대책도 추진된다. 도 교육청은 올해 239명의 전문코치 연봉을 2천만원 수준에서 2천500만원으로 대폭 올리기로 했다. 운동선수들이 공부도 함께할 수 있는 이른바 선진형 학교운동부 운영 시스템도 전문가 의견 수렴과 용역 등을 거쳐 마련할 계획이다. 전남지역에서 축구와 배구 등 운동부 운영 학교는 초등학교 188곳, 중학교 187곳, 고등학교 125곳 등 모두 500곳이다. 종목은 90개다. 도 교육청은 6일 본청 대회의실에서 일선 학교장과 감독교사, 코치, 학부모 대표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연찬회를 열고 학교운동부 청렴도 제고 방안을 논의한다. 전남교육청 김관수 평생교육체육과장은 "인적 물적 자원이 열악한 전남에서 학교 운동부 육성이 쉽지 않지만 청렴성과 도덕성은 양보할 수 없다"며 "특히 학교장의 투명한 회계관리 의지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학생이 학교생활을 잘하려면 ADHD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이에 맞춰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지도할 수 있는 담임교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교사의 행동에 따라 ADHD 학생은 천차만별로 달라지기 때문이다. ADHD 학생을 ‘문제아’로만 보지 않고 교사가 적극적으로 도우면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반에서 생활하는 등 호전되고, 선입관을 가지고 바로 낙인찍어 고립시켜 버리면 상태가 훨씬 악화된다. 혼나면 혼날수록 더욱 과잉행동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ADHD 학생을 지도하기 위해서는 다음 사항들을 명심해야 한다. 첫째, ADHD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아야 한다. 학생의 행동이 남을 괴롭히려는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ADHD의 특성으로 인해 자신도 모르게 나오는 과잉행동인지 판단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둘째, 규칙을 정하고 이를 준수하도록 하는 데는 일관성이 있고 흔들림이 없어야 하며, 야단을 칠 때는 감정적이지 않고, 긍정적인 마음의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일관성이 없는 것이 특징인 ADHD에게 일관성 없는 규칙을 적용시키면 어떤 것을 따라야 하는지에 대해서 금방 혼란이 일어난다.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 야단을 치더라도 교사의 감정이 개입되어서는 안 된다. 잘못된 행위에만 국한해야지 인격 전체를 모독하게 되면 자존심 손상으로 이어져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게 되고, 오히려 항상 자신만 야단맞는다는 피해 의식이 싹트게 된다. 셋째, ADHD 학생의 학습수준이나 스타일에 맞는 개별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ADHD 학생은 항상 느리고, 미루며, 제대로 끝마치지 못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하루하루의 작은 실패가 계속되면 부정적 자아 존중감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더 주든지 과제의 양을 줄여 주는 등 개별적인 배려가 필요하다. 넷째, ADHD 학생들은 수업 중 특별한 배려가 필요하다. ADHD는 보통 아이들보다 집중하는 시간이 짧고, 쉽게 지루한다. 지루해지면 딴 짓을 하든지, 남을 집적거리거나 수업 시간에 방해가 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수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중간에 질문을 자주 하거나, 학습에 필요한 어떤 것을 준비하는 일을 하도록 하면 좋다. 또 시선을 자주 마주치고, 어깨에 손을 올리는 등 가볍게 몸을 건드려 신호를 보내는 것만으로도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학급에 ADHD 학생이 있다면 하루 수업 중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미리 세워두고 실천해 보는 것이 좋다. 다섯째, 지시는 명료하고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해야 한다. ADHD는 그 자체가 명료하지 않고 대충대충 하려는 특징이 있으므로 정확하고 구체적인 지시가 아니면 혼란스러워진다. 지시를 따르기 싫어서가 아니라 규칙을 읽거나 듣고도 실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몰라 따르지 못하는 것이다. ADHD 학생이 교사의 지시를 이해했는지 거꾸로 되물어 확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여섯째, 주의가 쉽게 흐트러지고 선택적인 집중을 못 하기 때문에 ADHD 학생과 의사소통을 할 때는 반드시 앞에서 눈을 보고 해야 한다. 학생에게도 선생님과 대화할 때 정면으로 바로 보고 얘기하도록 권고하고 이런 자세를 습관화시키는 것이 좋다. 일곱째, ADHD 아동은 시간개념이 없고,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할지를 금방 잊어버리기 때문에 반드시 시간표를 책상 앞에 붙여놓고 다음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 지를 확인하게 하고, 전 시간이 끝나기 전에 다음 시간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것이 좋다. 여덟째, ADHD 학생이 공격성이 심하거나 자신도 조절할 수 없는 분노가 있다면 이는 반드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학부모에게 알려야 한다. 아홉째, ADHD 학생을 위한 자리배치가 필요하다. ADHD는 환경적인 자극에 과민하고 크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같은 성향을 가진 아동들이 서로 자극하지 않도록 자리배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교사 앞에 앉혀 시선 접촉을 가능한 한 많이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열 번째, 칭찬받을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 ADHD 학생의 비생산적인 과잉활동을 생산적인 과잉활동으로 전환시켜 칭찬받을 수 있도록 하자. ADHD 학생은 창의적이고,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해서는 그것을 실천하려는 강력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ADHD 학생이 가진 긍정적인 측면들이 학급에서 드러날 수 있게 이끌고 유도해 줘야 한다. 이상에서 말한 10가지 방법들은 굉장히 복잡하고 교사가 해내기에 어려운 것 같지만 ADHD 아동에 대해 미리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보면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ADHD 학생들이 학급에서 적응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충북 괴산 소수초는 2010년 3월 디지털교과서 활용 연구학교로 지정되기 전 폐교 위기의 학교였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 학생들이 전학 오는 학교로 바뀌었다. 이런 학교 변화의 중심에는 ‘디지털 교과서’가 있다. “선생님, 어제 올려 주신 과제 다 해서 게시판에 올렸어요.” 아침마다 교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눈이 똘망똘망한 6명의 예쁜 아이들이 필자에게 하는 소리이다. 담임을 맡고 있는 소수초 4학년 학생들은 매일 등교 후 태블릿 PC를 켜고 ‘충북사이버가정학습 사이트’(star.cbedunet.or.kr)에 접속해 필자가 전날 게시한 과제를 확인한 후 관련 내용을 인터넷 게시판에 제출한다. 과제 제출이 끝나면 교사에게 그날 궁금한 영어 단어, 학습 내용과 관련된 질문도 올린다. 마이크가 장착된 헤드셋을 끼고 하루 1개 이상, 10분~15분 정도 분량의 EBS 영어 학습을 하는 것은 이제 자연스러운 일과가 됐다. 사회․과학 시간이 되면 학생들은 책상 위에 서책형 교과서가 아닌 태블릿 PC를 준비한다. 필자도 교실 앞면에 설치된 80인치 전자칠판을 켜놓고 학생들과 같이 디지털교과서를 열어 수업을 진행한다. 디지털교과서에는 각 차시별로 동기유발 자료와 학습문제가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사회 교과 중 ‘인구 이동’에 관한 내용이라면 먼저 학생들이 과제로 주변 인물들이 왜 괴산으로 이사하게 되었는지를 조사한 인터뷰 동영상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발표한다. 그러고 나서 디지털교과서에 있는 동영상으로 ‘통계청 홈페이지 자료 조사 방법’을 학습한 후에 직접 통계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괴산의 인구이동 변화를 그래프로 살펴본다. 친구가 발표하는 내용을 듣거나 동영상을 볼 때, 또 교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요약한 내용과 인터넷 정보 검색을 통해 알게 된 내용은 디지털 교과서 노트에 바로 정리하게 된다. 과학 교과 ‘지층과 화석’ 단원의 공룡 골격 맞추기 학습 시간. 학생들은 골격 맞추기 사이트에 접속해 각종 공룡들의 골격을 맞춘 후 ‘사이버 공룡테마파크’로 이동해 자신이 맞춘 공룡의 특징 등을 3D입체 영상과 애니메이션 등을 통해 확인한다. 직접 해보고 찾아보는 활동을 통해 아이들은 너무 재미있게 수업에 집중한다. 학생들은 디지털교과서 메뉴의 ‘블로그’를 통해 친구들과 쪽지를 주고받으면서 상호작용을 할 수 있으며 교사가 모둠별 또는 개인별 과제를 제시하면 집, 또는 학교의 쉬는 시간 등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과제를 해결하고 바로 제출할 수 있다. 괴산초 학생들은 하루에 20분씩 필리핀에 있는 원어민과 1대 1 화상영어도 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 수준에 맞는 맞춤형 학습이 이루어지는데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이 신장되면서 원어민을 만나도 겁내지 않는 학생들의 태도를 볼 수 있다. 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해 수업하다 보니 타자실력, 보고서 작성,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학생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돼 이에 대한 별도의 교육이 필요했다. 그래서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타자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고 가정에서도 연습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또 조사한 과제를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해 정리한 후에 게시판에 올려야 하므로 한글 프로그램을 이용한 표 작성, 차트 작성, 보고서 작성 등의 교육과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작성 기능 교육도 재량활동을 통해서 하고 있다. 디지털교과서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2010년 3월부터 2011년 11월까지 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디지털교과서 활용을 하면서 느낀 만족도와 자기주도적 학습력, 교과에 대한 태도 등을 검사해 효과성을 연구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흥미 수준이 디지털교과서로 인해 매우 높아졌으며 자기주도적 학습력을 신장시키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조사됐다. 학부모들은 특히 태블릿 PC 활용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6학급, 총 학생 수 48명의 작은 학교지만 이렇게 디지털 교과서 활용 수업을 하면서 학교는 달라지고 있다. 디지털교과서에서 우리 아이들의 미래와 희망을 본다.
올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사는 서울지역 공ㆍ사립 초중고교를 통틀어 920명으로 작년 2월말 신청자 732명보다 188명(25.6%)이 늘었고, 작년 8월말 592명보다 328명(55.4%) 증가했다. 올해 명퇴 신청자 중에서 공립학교 교사는 691명(초등학교 347명, 중학교 235명, 고등학교 106명 등)으로 작년 2월말(547명)과 작년 8월말(447명)보다 눈에 띄게 늘었다. 경기도에서도 올해 2월 명퇴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초등교원 248명, 중등교원 315명 등 총 563명이 제출했다. 이는 지난해 2월 명예퇴직자 389명보다 무려 44.7% 늘어난 것으로 특히 중등교원의 명퇴 신청은 90.9% 증가했다. 교육청의 명퇴는 매년 2월과 8월 두 차례 이뤄지며 재직 기간이 20년 이상이고 정년까지 1년 이상 남은 교원에 한해 신청할 수 있다. 이처럼 명퇴 신청이 크게 늘어난 데 대해서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이전보다 학교 평가가 많아지고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워지는 등 교육 현장의 여건이 바뀐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의 생활지도를 하는 것도 어렵고 교사를 존중하는 분위기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교사들이 많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명퇴 신청이 급증하면서 매년 반복되는 교원 명예퇴직금 예산 부족으로 '명퇴 경쟁'은 해가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서울교육청이 현재 확보한 올해 명예퇴직 예산이 작년과 동일한 280억원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2월말에 퇴직을 희망한 교사 중 300명대 인원만 명퇴가 수용돼 2명 중 1명 꼴로 신청이 반려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에서는 작년에 명예퇴직금 예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자 관련 예산을 470명분, 137억원(42.8%) 늘어난 457억원으로 편성했지만 신청자가 예상치를 넘어서 이마저도 예산이 크게 모자라는 상황이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시ㆍ도교육청 재원만으로는 명퇴 신청을 모두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라며 "예비교사 일자리 창출 등의 차원에서 원하는 사람들은 명퇴할 수 있도록 정부의 특별교부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이은 중학생 자살 등 학교폭력에 대한 파장이 가시지 않는 가운데 광주시교육청의 각종 대책은 형식적이거나 겉돈다. 예방 대책이나 사후 대책 등 모두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 교육감 취임 이후 학교폭력과 자살예방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으나 효과는 제자리 걸음이다. ◇줄지 않는 학교폭력 = 지난해 광주에서 발생한 학교폭력(9월말 기준) 건수는 103건에 가해 학생수는 393명에 달하고 있다. 초등학생과 고등학생은 각 9명과 57명에 불과했지만, 중학생이 327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가 열린 경우만을 집계한 것이어서 실제 발생건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110명은 서면사과, 각 59명과 94명은 접촉금지와 학급교체를, 61명은 사회봉사활동 조치를 받았다. 그나마 38명이 전학조치 받았으나 일부는 전학 가기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학교는 의무교육인 만큼 퇴학이 불가능하다. 가해학생이 애써 전학 가기를 거부하면 오히려 피해자가 전학을 가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그러나 시 교육청은 전학 거부 학생에 대한 실태조차 파악 못 하고 있다. ◇극단적 선택..자살학생만 늘어 = 광주지역에서 지난해 자살한 학생만 10명에 이르고 있다. 남녀 고교생 8명과 중학생 2명 등 모두 10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원인은 학교폭력, 성적비관, 가정형편 등 다양하다. 최근 3년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학생도 30명을 훌쩍 넘고 있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5월 카이스트생 연쇄 자살사건 등이 터지자 부랴부랴 생명존중 자살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인원 80여명의 강사가 300곳 학교를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이 연수는 교사 상대의 자살 예방 관련 설명 수준으로 그나마 일회성이다. 위기의 학생들이 기댈 수 있는 '위(WEE)클래스' 설치학교도 107곳에 불과하다. 학교 3곳당 1곳 정도에만 상담실이 설치돼 운영중인 셈이다. 담임 역할이 갈수록 축소되는 중·고교에서 학생 스스로 찾아와 상담하지 않으면 그 심각성을 확인할 수 없다. 더욱이 상담교사도 1년 단위 계약직이어서 체계적인 문제학생 관리도 어렵다. ◇교사에게 책 한 권이 전부 = 시 교육청은 지난해 6월 학생인권과 교권이 상호 존중되는 생활교육을 위한 교사 안내서를 학교에 배포했다. 100여쪽 남짓의 이 책자는 교사 개별적 차원의 생활교육 지도 방안, 교사와 학생 간 갈등 해결 절차 대처법, 교권 침해 사전 예방, 사후 처리 등을 담고 있다. 특히 수업 방해와 지도 불응 등으로 다른 학생 학습권과 교사의 교수권을 침해하는 문제 학생이 발생할 때는 대상 학생을 별도의 공간인 '샘물교실'로 분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샘물교실 운영도 사실상 형식적이다는 지적이다. 교육당국이 제시한 매뉴얼은 그저 매뉴얼 뿐이라는 것이 일선 교사들의 하소연이다. 학교폭력에 대한 연수도 생활지도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한 상·하반기 2시간 교육이 전부다. 일선 교사들은 이 담당부장으로부터 재교육을 받아야 하지만 이 또한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학생 교사 학부모..모두 힘들다= 학교폭력 피해, 가해 학생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부 교사에게 국한될 수밖에 없는 교육이나 연수 프로그램도 교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거나 교장, 교감 등 관리직으로 대폭 확대해야 한다. 학교폭력의 당사자인 학생들에 대한 직접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해야 한다. 학생, 교사 등이 함께 참여하는 동아리 활동 강화도 하나의 예방책이 될 수 있다. 광주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교육받고 연수하는 것 이상으로 학생과 교사 스스로가 남 이야기가 아닌 나 자신의 문제라는 인식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우리교육의 치부가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급기야는 학교폭력에 대해 대통령까지 언급하고 나섰다. 이젠 학교폭력이 학교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도를 넘은 것이다. 가장 신성해야 할 학교가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먼저 우리교육이 재대로 가르치지 못한 데 있다.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가? 물론 학교급별로 제시된 교육법적인 목적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교육은 인간으로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는 것이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이러한 인간의 사회생활을 위한 교육은 반드시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배려를 통한 공존의 삶이다. 네트워크 시대인 21세기는 공존을 잘 해야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그 소통을 통하여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다. 그것은 끊임없이 발전하고 새롭게 변하는 네트워크 시대에 우리는 다른 사람의 능력과 함께 결합해야 효과적인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미래사회에 대비한우리의 교육현실은 어떠한가? 공존을 위한 공부보다는 나만의 이기적인 공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공부, 오로지 일등만이 성공하는 삶을 꿈꾸는 교육을 하지 않았는가? 우리의 부모들도 그렇게 해 왔고, 교사들도그렇게 가르치지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문제다. 물론 교육이 현실적 가치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지만 그래도 가장 근본적인교육목적은 성취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러한 논의에 대해 최근에는 다양한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입시만을 바라본 고등학교 교육, 취업만을 바라보는 대학교육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학교교육이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위한현실적인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교육의 본질과 목적이 무엇인지, 제도권의 교육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어떤 인재가 지금 시대에 필요한 인재인지, 수요자가 원하는 교육은 무엇인지는 분명히 알고 실천해야 한다. 요즘 우리 교육계를 휩쓸고 있는 학교폭력, 왕따 문제는 분명히 잘못된 우리교육의 결과임에는 틀림없다. 경쟁적인 교육은 지식양의 순위만 결정할 뿐 지식을 통한 창의력은 발휘할 수 없다. 그러나 미래 사회에서 요구되는공존교육은배려나 나눔, 그리고 협력을 통해 행복한 삶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는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가장 큰 원인은 우리교육이 지금까지 인성교육보다는 지식교육을 너무 경쟁적으로 강조한 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을 다투어 많은 지식을 가진 자를 우수한 인간으로 평가하고 칭찬한 학교교육의 과오다. 조금 뒤떨어지고 뒤쳐진 학생들을 뒤돌아보지 않은 우리교육이준 재앙인 것이다. 이와 같이 미래사회에 잘 적응하는 인간은 지식이 많은 냉철한 사람보다는 가슴이 따듯한 인간적인 사람일 것이다. 이젠 나만의 교육이 아니라 더불어 사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는 지난 해 일본 대재앙에서 일본인들이 대처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중 하나는 그렇게 엄청난 비극을 당하고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질서 있는 일본인의 모습이었고, 또 하나는 일본인들의 타인을 배려하는 태도였다. 이러한 일본인의 모습은 바로 어릴 때부터 배운 예절 교육의 결과인 것이다. 이처럼 우리도 미래지향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한 사랑과 공존, 그리고 평화 등의 가치를 존중하고, 각자의 개성을 한껏 발휘할 수 있게 만드는 교육이 필요하다. 공존의 교육은 새로운 교육이 아니다. 나의 소중함 만큼 남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교육이다.그러므로 공존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얼마나 잘 운영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이며, 공존지수(Network Quotient)가 높을수록 다른 사람과의 소통능력이 좋고 구성원들과 잘 어울리고 배려를 통해 다양한 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머물게 된다. 즉 미래 사회에는 NQ(Network Quotient)가 높은 사람, 기업, 나라가 살아남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공존교육은 지금 교육을 좀 더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는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즉, 미움과 질시와 탐욕이 아닌 사랑과 나눔과 배려를 가르치는 교육, 경쟁을 넘어서 협력의 소중함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진정으로 깨닫게 하는 교육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교육을 위해서는교육구성원들의동의와 의식의 변화, 그리고 교육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함으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지난 2년간 서울대행복연구센터에서 성인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한 한국인은 뭐가 다를까?'란 설문의 결과를 보면, 타인을 신뢰하고 우열관계를 거부하는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서 행복한 한국인은 타인을 신뢰하고, 개인ㆍ집단 간 우열 관계를 거부하기 때문에 자신을 남과 비교하지 않으며 우월감보다는 행복한 동행을 추구하고, 보수적이거나 권위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래사회에있어서 행복한 인간의 조건은 경쟁이 아니라 서로 공존할 수 있는신뢰로운 인간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서 잘 살도록 하려면, 먼저 나 자신이타인으로부터 호감을 끌어 낼 수 있어야 하고 상대방의 장점을 찾아칭찬하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어떤 일이든타인을 짓누르고 자신만 앞서 성취하려는 경쟁적인 태도보다는 타인과 함께 공동의 성공을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까지 우리의 경쟁적 입시교육은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키고, 어릴 때부터삶의 패배감을 맛보게 하여, 학교생활에 부적응을낳는다.이러한 학교 부적응은 학생을 학교 밖으로 내몰면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다.그러므로 학교는 어떤 이유에서든 낙오된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들여 이들을 보호하고 재교육해야극단적인 행동을 막을 수 있다. 또한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학교에서의 따돌림과 폭력의 사슬을 끊는 교육을 해야 한다. 오늘의 한국교육은 내일의 한국의 모습이다. 오늘의 교육을 살리는 길 만이 내일의 건강하고 행복한 시민을 키워내는 길인 것이다.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 경쟁의 삶이 아닌 상생과 공존, 함께 더불어 사는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우리교육이 그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산타할아버지 하면 생각나는 것이 크리스마스 전날 하얗게 내린 눈 위로 눈썰매를 타고 굴뚝으로 들어와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안겨주는 할아버지로 인식돼 있다. 대체적으로 어릴 때는 진짜 산타할아버지가 와서 주는 것으로 알고 양말을 벽에 걸어두기도 하고, 머리맡에 두고 기대에 부푼 선물로 오지 않는 잠을 청하기도 한다. 이 당시에 산타의 선물로 착한 일을 얼마나 하였는지 반성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성탄 날 산타할아버지가 주고 간 선물을 보고, 마음에 흡족한 아이들은 내년에는 더욱 열심히 착한 일을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며, 조금 부족한 아이들은 더 착한 일을 많이 하여야겠다고 다짐을 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 아이 키울 때도 해마다 연례행사로 산타의 선물은 행해져 왔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중학년이 되면 스스로 깨닫게 되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얼마나 꿈에 부풀어 기다리는 순간들인가. 뒤 늦게 산타의 선물이 엄마 아빠에 의해 주어진다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지라도 어릴 때의 순수함과 기다림으로 마냥 그리워하며 거짓말일지라도 산타의 선물을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이 꿈이 깨어지게 되면 아름답고 그리운 동심의 크리스마스는 하나의 꿈과 즐거움을 잃어버리게 되는 것이다. 크리스마스가 와도 신비한 느낌이 없어지는 것이며, 아름다운 산타에 대한 그리움을 잊어버리는 것이기에 삭막한 크리스마스로 단지 종교 단체의 성탄축하의 날로 기억되고 마는 것이다. 산타 할아버지의 꿈을 잃어버리면 행사 위주의 산타로, 이벤트성 산타로, 상업성 산타로 보이기에 별 흥미가 없는 것이다. 어떤 때에는 언론을 통해 단체 산타가 불우이웃을 돕는 행사로, 아니면 백화점에 상업용 및 홍보용 산타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주는 산타로 아니면 크리스마스 행사에 대신해 주는 산타로 각광을 받으며 이제는 완전히 상업적 산타로 전락하여 신비함이 없어진 1회용 인스턴트 식품처럼 의례적인 산타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얼마 전에 병설학교 유치원 선생님이 산타할아버지 역할을 의뢰해왔다. 나는 언제나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면 심사숙고하지 않고 대체적으로 거절을 하지 않는 편이다. 나의 승낙을 듣고 무척 기뻐하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오늘이 크리스마스 산타축제를 하는 날이란다.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하였더니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 원하는 것을 선물에 붙어 있는 쪽지에 쓰인 내용을 보고 산타할아버지처럼 큰소리로 칭찬도 하면서 아이들에게 나누어 주면 된단다. 특히 처음 아이들과 만날 때 산타할아버지 분위기가 잘 나타나도록 연기해주길 부탁하는 것이다. 나는 원래 여러 사람 앞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편이지만 최대한 노력을 하여 아이들이 실감나게 해 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는 유치원사무실로 갔다. 거기에는 빨간 산타복과 모자, 수염, 신발이 있었다. 나의 체구가 통통하여 잘 맞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이 산타의 복장이 내 체구와 비슷한 사람이 입는 모양이다. 제대로 잘 맞았다. 거울을 보고 싶었다. 그러나 아이들이 가까운 교실에 있어서 볼 수가 없다는 것이다. 코 밑 하얀 수염과 턱수염이 연결되어 있는 선을 귀에 걸었다. 유치원 선생님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며 칭찬을 해 주었다. 다시 한 번 내가 해야 하는 멘트를 또 물어 보았다. 하여튼 최대한 실감나게 하면 된다는 것이다. 공연히 마음이 두근그렸다. 40여년을 아이들 앞에서 수업을 하였던 내가 이런 모습으로 유치원 아이들 앞에서 실감나게 연기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연히 위축이 되는 것이다. 교실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나는 얼굴에 미소를 마음껏 지으며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꼬맹이들의 까만 눈동자가 일시에 나에게로 쏠렸다. 나는 순간적으로 손을 흔들며 “메리! 크리스마스” 하면서 들어갔더니, 아이들도 “메리 크리스마스” 합창을 한다. “어린이 여러분 여기가 00초등학교 병설유치원 맞지요?” “예, 맞아요. 산타할아버지 안녕하세요?” “안녕? 반가워요. 으~음 여기 앉아서 우리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어야겠구나.” 나는 준비된 의자에 앉아서 아이들을 둘러보았다. 아이들은 신기한 듯 내 모습을 하나하나 뚫어지게 살펴보고 어떤 선물을 줄 것인가 궁금해 하고 있었다. “나는 오늘 우리 유치원 어린이들이 너무나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것을 알고 선물을 주기 위해 왔어요. 이제 이름을 부르는 어린이들은 차례대로 이 산타할아버지에게 오세요.” 차례대로 아이들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부모님이 바라는 내용을 슬쩍 읽어보고 산타할아버지가 칭찬과 부탁을 하면서 선물을 나누어 주니 아이들은 너무나 신기해했다. 왜냐하면 집에서 하는 일과 잘하는 일 부족한 일, 앞으로 바라고 싶은 일을 그대로 정확하게 말해 주니 아이들은 신기하기도 할 것이다. 내가 선물을 주고 나면 선물에 붙어 있던 쪽지는 선생님이 아이가 들어갈 때 아무도 모르게 슬쩍 떼어내기 때문에 감쪽같이 속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이들이 조금 지루할 것 같으면 산타할아버지가 노래를 듣고 싶다며 부탁을 하면 너무도 귀엽고 신나게 부르는 것이다. 실은 내가 봉사활동을 하러 온 것이지만 아이들의 순진하고 진지한 모습을 보니 나 또한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행복한 시간을 맛보게 된 것이다. 아이들과의 선물 전달시간이 끝나고 산타할아버지와 사진 찍는 시간이 되었다. 모두가 행복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단체사진과 개인 사진을 찍고 꼬맹이들은 교실로 돌아갔다. 오늘 산타할아버지 역할을 너무 잘 하시고 도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이 한 아이가 들어왔다. “산타할아버지!, 아무리 밖에서 찾아보아도 할아버지가 타고 온 썰매가 보이지 않아요? 썰매 어디다 두셨어요?” “오! 그래, 아이들이 만지고 장난칠까봐 아이들이 보지 않는 곳에 두었단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단다.” “산타할아버지 내년에도 또, 오세요. 안녕히 가세요.”하며 뒤돌아 가는 아이의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다. 글쎄 내년에도 올 수 있으려나. 내년 8월이면 정년퇴직인데, 산타할아버지 역을 하면서 꼬맹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으로 모처럼 순수한 동심의 세계에서 젖어 보았다는 점에서산타의 선물은 아이들이 아니라 바로 내가 받은 것이다. “메리크리스마스! 성탄을 축하합니다.”
최근 자살한 대구 중학교 학교폭력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잇달아 대책회의를 열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문제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대응책을 내놓는 데 있다. 일단 여론의 화살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책은 더 이상 안 된다. 청소년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줘야 할 학교가 이런 병증을 키우게 된 것은 인성교육을 도외시한 채 경쟁지상주의 교육에 치중한 탓이다.(한국교육신문 사설 12월 28일자) 미래 학교교육은 교사 중심의 교수행위보다는 학습자의 학습권을 존중하는 교육체제로 바뀌어야 한다. 학생이 교육의 중심에 서고 교사는 학습자의 실천적 지식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학습의 촉진자·안내자 역할을 하여야 할 것이다. 결국 학교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덕·체의 조화를 이루는 전인을 육성하는데 중점을 두고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해마다 문제 학생은 증가 추세에 있고, 저 연령화, 난폭화되면서 이제는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문제학생의 원인으로는 유아기에 부모의 과잉보호, 편애나 학대로 일관되는 부모-자녀 관계의 결함과 그로부터 오는 욕구불만, 부부 관계의 결함, 사회적으로 과도한 경쟁 분위기,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한다. 특히 부모의 무관심으로 의사소통이 단절되거나 부모의 애정이 결핍된 상황에서 성장한 학생은 심한 욕구 좌절을 겪는다. 욕구불만은 보통 분노나 공격성으로 표출되는데 분노와 공격성이 상상과 공상 속에서 발전해 현실과의 경계가 무너지면 끔찍한 범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렇듯 애정결손과 경박하고 편향된 경쟁의식을 부추기는 사회분위기는 가정과 학교에서 소외되고 학대받는 아이들과 사제 간의 정이 사라진 메마른 교실을 양산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율과 경쟁도 원래 설정한 목표를 달성한 것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징후가 우리사회를 지배하고 있다. 교실의 붕괴, 조기 유학, 교육이민, 학교폭력내지는 성폭력, 교육투자대비 효과, 고등교육의 질 저하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 교육자들은 학력신장과 인성교육의 실질적 교육활동으로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도덕적이고 창의적인 유능한 인간을 육성하기 위해 다 함께 다음과 같이 노력을 하여야 할 것이다. 첫째, 실천중심 인성교육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사람다운 품성을 지닌 인간을 기르기 위해 바른 생활 습관을 형성시키고, 건전한 학생 생활문화를 조성하며, 독서 생활화 교육에 충실해야 한다. 또한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 및 다양한 상담활동과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체험활동과 특별활동을 통하여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육성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벌보다는 상찬으로 이끌어야 한다. 엄한 선생님한테는 아이들이 눈치를 보며 자라지만,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들은 밝고 명랑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씩씩하게 잘 자란다고 생각을 한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야만, 오늘의 내가 있도록 낳아 주고 길러주신 어버이와 교육하여 성장시켜 주신 스승께 감사할 줄 안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존중할 줄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과 칭찬을 많이 받아본 사람이다. 때문에 어려서부터 칭찬을 많이 받은 사람이 자존할 수 있다. 셋째,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즉, 우리의 생명이 소중함과 같이 모든 존재와 더불어 생명을 나누고, 향유하고, 지속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다. 인간이 위대한 것은 오직 인간만이 생명을 경외할 수 있는 지혜를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날이 갈수록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무감각해져만 가고 있다. 그러므로 가정과 학교에서부터 생명 경외 문화가 확립되어야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가. 우리의 자녀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물질이 아니라 생명에 대한 경외 사상이다. 폭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생명을 사랑하는 힘이다. 교육공동체와 언론은 이것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것이다.
방학 중 사서교사를 임용해 체계적인 도서관 운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1월 2일부터 2월 3일까지 1개월간 학생 및 지역 주민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를 위해 방학 중 도서관 운영 사서교사를 임용하여 체계적으로 학교 도서관을 운영하여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서림초의 도서관은 학기 중에도 다양하게 도서관을 이용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학습을 하는데 중심 구실을 다해오고 있었는데 방학 중에도 이런 학교의 교육 풍토를 지속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교 예산을 활용 방학 중 도서관에 상주하면서 도서관을 운영하는 사서 교사를 선정하여 효율적인 도서관을 운영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서림초의 겨울방학 중 도서관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교장은 “학생들의 창의적인 사고 능력, 문제해결력 등 지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독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학교 예산을 활용하여 방학 중 사서 교사를 임용, 도서관을 운영하여 학생 및 학부모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며 방학 중에도 도서관 운영을 위해 애쓰는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대통령이 “신년 국정연설에서 언급한 사안을 분기별로 체크하겠다”고까지 했지만, 학교폭력의 뿌리는 너무나 깊어 보인다.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으려면 물리적 환경부터 예방까지 대책이 유형과 학교 급별로 다양하게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폭력근절위원 등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물리적 환경도 중요…CPTED 도입 ◯…wee클래스, 전문상담교사 등은 소프트웨어적 교육정책이다. 물리적 환경으로부터 발생되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는 어렵다. 제대로 된 학교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초중고 건물설계 구조를 파악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즉 셉테드 인증시스템과 같은 하드웨어적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범죄예방을 위한 환경 설계를 뜻하는 셉테드(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현재 최신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조금씩 도입되고 있는 추세인데, 이를 학교안전망 구축방안으로 도입하자는 것이다. 강부성 한국셉티드학회 부회장(서울과기대 건축학부 교수)은 “학교 내 설치돼 있는 CCTV의 위치를 면밀히 분석, 폭력이 자주 일어나는 지점으로 설치위치를 변경하는 등 학교폭력이나 집단따돌림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위치에 대한 철저한 분석과 관리활동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신축 학교건물이나 노후학교 개축 시 셉테드를 고려해 설계하면 보안수준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호주의 경우 5개 학교를 셉테드 시범학교로 지정해 학교 시설을 개선한 결과, 학교 당 평균 범죄비용을 4억9000만 원에서 2억1000만 원으로 약 57.7% 감소시켰다. 킬 수 있었으며 네덜란드의 경우 셉테드 인증을 획득한 학교에 대해서는 범죄율 감소에 따라 시설물에 대한 보험료를 10~30% 감면해 주고 있다. 가해 학생 ‘대안교육’ 효과 높다 ◯…“세상에 맞아도 되는 사람은 없다.” 법무부가 매년 9월 실시하는 학교폭력 재발방지 조사 결과, 90~95%의 가해 학생들이 교육 이후 비행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다. 한상익 안산대안교육센터 소장은 “단 일주일만 교육을 해도 아이들은 잘못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가해자 관리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관도 가해다 ‘방관학생교육’ ◯…전문가들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외면이 가해의 한 종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정실 전국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은 “아이들은 직접 말하지 않으면 ‘나만 아니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며 “외면과 방관이 학교폭력이나 괴롭힘을 유발하는 교실 안 권력을 지탱하는 일종의 가해행위라는 점을 명확하게 말, 글, 영상 등으로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전 회장은 “이런 교육 없이는 학생들이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재미있어해 제2, 제3의 가해자를 양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승혜 청소년폭력예방재단 클리닉센터 팀장은 “고자질하거나 친구해주면 같이 당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퍼져있는 또래집단이 침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이들의 입을 강제로 열게 할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학교가 완전한 무기명 소통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훈련, 홍보를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원어민과 함께하는 영어캠프로 학생 영어 실력 향상 서림초등학교(교장 이병노)는 지난 12월 26일부터 2012년 1월 20일까지 4주간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생 80명을 대상으로 겨울 단기 집중 영어캠프(이하 영어캠프) 4개반을 운영하여 학부모 및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원어민 교사 David de Bruin(남, 캐나다)과 영어교과 전담 교사 2인이 함께 운영하는 영어캠프는 3~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희망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 중심으로 무학년제로 학생 수준별로 4개 반을 편성하여 내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가 함께 교수활동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영어캠프는 학생의 영어에 대한 학습 흥미와 자신감 고양을 통한 의사소통 능력 신장과 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학교 밖 과외 수요(조기 유학, 해외 연수 등)의 학교 교육 흡수에 의한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지원하며 방학 중 원어민 보조교사의 정상적인 근무와 원어민 활용 영어 교육 효과의 극대화를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영어 집중 캠프 운영을 주관하고 있는 이 교장은 “영어가 사회적인 계급이 되고 있는 시대 사회적인 분위기를 고려하여 배우고 싶어도 여러 가지 배경 변인 탓에 영어에 접할 기회가 적은 사회적 배려 계층 학생 위주로 영어 캠프를 운영하고 있다”며 방학도 반납하고 학생들의 영어 교육에 진력하는 교사들을 격려하였다.
학교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곳이다. 그래서 무엇보다 학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고 신선한 곳이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의 학교는 고귀한 어린 생명을 죽음으로 이끄는 도가니가 되었다. 모든 국민이 경악하고 학교사회가 불안해 하고 있다. 어느 전문상담교사의 이야기다. “학교폭력은 솔직히 끔찍합니다. 시도 때도 없이 화장실로 불러내서 치마가 짧다. 눈빛이 싸가지 없다고 쥐어박고, 숙제해 오라고 협박하고 안 해오면 때리고, 준비물 빼앗아가고, 미술 과제물도 빼앗고… 거의 종처럼 부리다가 필요 없으면 버리고, 왕따 시키고 다른 아이를 또 영입해서 데리고 놀다가 또 버리고… 남자 아이들은 약한 아이를 때리고 욕하고, 오토바이에 매달아 달렸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우리학교 아이들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정도면 학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학교현장이 이렇게 변하기까지 정부와 교육당국, 그리고 학교는 무엇을 했으면 학부모는 무슨 교육을 기대하고학교를 보냈느냐다. 모든 학교의 상황은 아니지만, 한 마디로 말이 나오지 않는다. 모두가 교육에 방관만 했단 말인가? 사실 요즘 학교폭력은 그 해답이 보이지 않는다. 그것은 모두가 우리교육에 더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데 있다. 본래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담임교사가 사태를 조사하고 그 피해 학생과 증인들의 증언 및 증거들을 확보하고, 가해자의 사실 여부를 조사한다. 그리고 피해자 부모와 가해자 부모의 면담을 통하여 사건해결을 위한 중재활동을 한다. 중재가 어려울 경우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개최하여 심의·결의한 다음 문제의 경중을 가려 이에 학칙에 의해 조치한다. 그러나 이러한 학교폭력 문제는 학생부는 담임교사에게 담임교사는 학생부에게 서로 떠넘기기 일쑤다. 이 같은 이유는 현행 학생인권조례와 맞물려 문제의 해결이 어렵다는데 있다. 학생인권조례로 인해 가해나 피해학생에게 당장 수업권을 보장해야 함으로 적극적인 지도나 상담이어렵고, 피해학생들은 더 이상의 피해 사실을 노출되기 싫어함으로 전문적인 상담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이다. 더구나 가해학생의 부모들의 태도를 보면, 가해학생 못지않은 협박성 언어와 태도는 학교가 감당하기 어렵다는 생각이다. 오히려 중재 교사들의 말꼬투리를 잡아 교육청에 민원 넣는 등 제2, 제3의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피해학생 부모들도 모든 책임은 학교에 돌리고 있어 문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심지어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전학 조치도 거부하는 사태까지 이르고 있어 법적으로 강제전학은 권고에 불과함으로 안가면 그걸로 끝이다. 특별교육이나 사회봉사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현행 학교규정으로는 더 이상 폭력에 대한 대책이 없다. 다시 말해, 각급학교의 학칙에도 학생 인권과 관련된 강제규정은 모두 사라졌다. 그 결과 학부모는 학교를 원망하고 담임교사에게 책임을 씌우는 어찌 보면 양심도 없고 더 이상 생각하고 싶지 않는 또 다른 학부모의 횡포이다. 이에 대한 교육당국의 대책이나 제도 없이 학교만 그 책임을 묻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며, 우리 교육의 정책 부재다. 이번 사건들을 계기로 학생들의 올바른 자유와 책임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번 대구 중학생 자살의 가해자로 지목된 A군은 "친구야, 정말 미안해. 다신 아이들 괴롭히지 않을게. 난 장난으로 했는데,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게 됐어"라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이처럼 우리 학생들이 미국 학교 적응에 가장 큰 어려움은 바로 한국에서 했던 것처럼 친구를 놀리거나 폭력적인 행동이다. 미국에서는 친구를 놀리면 퇴학까지 각오해야 하고, 부모가 일주일 동안 교실 한구석에서 벌을 서다시피 해야 한다. 이렇게 학생들의 타인배려 의식과 함께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확고한 책임의식이 필요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교사의 교권을 바로 세우는 법적 제도가 필요하다. 요즘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윤리부장이나 학생부장이 가장 기피하는 보직으로 되었다. 이 같은 이유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아도 이해하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학교폭력이 교권붕괴와 맞물러 가고 있다는 점이다. 교사의 학생지도력 저하는 그 만큼 학생들의 무책임한 행동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그러므로 올바른 교육은 학생이나 학부모가 교사들의 교권을 인정하고 존중하여 교사의 교권이 확립될 때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학부모의 자녀교육에 대한 올바른 교육관이 필요하다. 미래사회는 더불어 사는 시대이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서로 공존하지 않은 한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의 자녀관을 보면, 타인보다는 오로지 내 자식만 좋은 성적과 좋은 학교 입학을 원하고 있다. 그 결과경쟁적인 교육열은 사교육을 부추켰고,공부만 하는 자녀로 만들어 타인의 배려와 협동을 멀리하게 되었다. 이러한그릇된 교육열과 교육관은지금과 같은 교육문제를 낳고 있다. 마지막으로 확고한 학교규정과 질서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비록 중학교가 의무교육이라 퇴학이 불가능하다면 최소한 정학이라도 무제한으로 내릴 수 있게 하고, 그것으로 수업일수가 부족하게 되면 자동 유급이라도 되게 해야 한다. 또한 다른 학생의 신체적 재산상의 피해를 입혔을 경우는 앞의선진국 사례처럼 반드시 보호자인 부모가 책임을 져야하는법적인 강제규정을 두어야 한다.이처럼 명확한 규정이나 법적 책임은 학교폭력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지식교육뿐 아니라 바람직한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한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이러한 인성교육에는 자신보다는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관용하는 교육이 더 중요하다. 판단능력이 미숙한 학생들끼리의 폭력과 왕따 등의 행동은 어떤 이유에서든 정당화 할 수 없고 범죄란 사실을 각인시켜야 한다. 또한 학부모도 이러한 사실을 올바르게 인식하여 학교가 힘과 폭력이 아닌 타협과 토론과 선의의 경쟁과 우정과 가르침이 있는 곳임을 이정할 때 우리 사회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요즘은 눈뜨기가 무섭다. 자고나면 한 학생이 또 자살했다. 어디 학교 학생이 폭행을 당했다. 왕따 문제가 유행가 가사같이 들린다. 학교가 무너져 가고 있다. 교육이 중심을 못 잡고 흔들리고 있다. 한국사회가 흔들리고 있다. 모든 것들이 부실투성이다. 무엇이 어디부터 문제인지? 나름으로는 각 영역에서는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학교는 늘 혼돈 속에 있다. 이만불의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풍요속의 빈곤과 철학의 부재로 온통 몸살을 앓고 있다. 아마도 불완전한 시스템에서 그 원인을 찾아볼 수 있다. 시스템이 불완전 하다는 것은 결국 국가 발달론적 근거에 의해서 총체적인 부실과 사회 발전 역량의 정체성이 온전하지 못하다는 결론이다. 다시 말해 의사개념과 형식적 개념에 머무는 입시교육, 전면적 인간 발달에 반하는 발달 정체 시스템, 교육 관계를 적대시 하는 반 협력 교육, 불평등고통시스템, 발달 정체에 따른 인간적 가치 제약의 문제, 의사소통의 부재와 민주주의 발전의 장애등이 그 문제의 핵심이다. 우선, 의사개념과 형식적 개념에 머무는 입시교육이 큰 문제이다. 경쟁위주의 입시교육을 하다 보니, 학생들의 개념적, 과학적 사고의 부재, 주체적, 자율적 인간 발달 실패, 협력적 민주적 의사소통 마비, 비판적 성찰과 창조성 부재 그리고 개개인 역량 발현과 문화 역사적 주체 역량 형성이 잘 안 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전면적 인간 발달에 반하는 발달 정체 시스템의 부실이다. 한국 교육의 목표가 실제적 교육의 목적과 방향, 역할이 인간 발달에 있지 않고, 지식 축적 정도에 따른 사회경제적 지위 선발과 배치, 불평등의 정당화에 있고, 인간 발달과 지식의 양적 축적은 별개였고, 주입식 교육 경쟁적 사회 풍토 등 협력 환경이 없고, 흥미와 적성 탐색이 제한되었고, 민주주의적 사회 풍토 학습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오늘날 그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이다. 또한, 교육 관계를 적대시 하는 반 협력 교육이 오늘의 결과를 초래한 이유다. 본래 목적과 실제행위의 대립관계 때문에 교육의 본래 목적, 즉 전인적 발달과 실제 교육형태, 즉 서열적 입시, 경쟁적 학습의 차이가 존재하게 되었다. 학력과 사회적 지위, 내신의 배분을 둘러싼 제로섬 경쟁에서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적대화가 교사와 학부모와의 관계에서도 적대화로 전이가 되어, 교육의 전문성과 입시교육의 요구가 부합되지 못하는 관계로 소통과 존중 없이 불신과 폄하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더구나 보편적 교양교육을 하지 못하고 서열적 입시교육을 하다 보니 교육과정과 실제 교육이 괴리가 생기고, 사교육과 공교육이 대비되어 학부모의 불신은 점입가경이 된 셈이다. 게다가 진도를 맞추어야 하는 이유로 학생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과다 학생 수 때문에 교사와 학생간의 괴리 때문에 학생을 관리와 통제중심이 적대적 관계로 변질되어 결국 의사소통 부재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리고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불평등 교육, 즉 고통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소모적 경쟁으로 교사, 학생, 학부모 모두는 고통과 소외를 강요받는다는 것이다. 교사는 협력적 관계 파괴와 교육 노동의 소외, 과중한 노동 강요로 힘들어 하고, 학생은 인간적 욕구와 발달욕구가 억압되고 일상적 통제와 규제에 매어있고, 반복적 암기 학습과 과잉 학습시간 때문에 힘들어 하고, 학부모는 사교육비 고통 때문에 가족관계가 왜곡되어 온전한 가정, 학교, 사회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교육 자체를 고통으로 각인되다보니 교육이 진정한 인간 발달이 아닌 인고와 경쟁의 형태로 이미지화되고, 인간의 발달 지향적 욕구를 억압하고 교육 목표를 왜곡하는 주범이 되었다. 끝으로, 지금 한국교육에서는 발달 정체에 따른 인간적 가치 제약의 문제가 매우 심각하다. 자신의 요구와 소질을 찾지 못한 채 입시 경쟁을 통해 서열화된 사회적 노동 분업 체제로 배치됨에 따라 종속적, 주변적 노동력과 사회적 지위 획득이 고착화되었다. 게다가 발달이 전 생애 동안 이루어지거나 학벌 사회가 전 생애를 규정하여 발달기회를 박탈하고, 총체적 주체적 인식의 부재로 사회적 모순을 극복하기보다 지배적 이데올로기와 문화에 규정 당함으로써 자신의 발달왜곡을 강화하는 게기가 되었다. 더구나 새로운 발달 기회는 사회적 지위에 따라 더욱 불평등하게 재분배되어 발달 격차를 확대해 미발달 상태를 지속하게 되었다. 또한, 노동소외를 넘어 존재론적 소외가 구조화되고, 협력적 본질의 상실과 비인간화로 지배계급 또한 존재론적 소외를 경험하다보니 배반의식과 삶의 소외의식이 첨예화되었다. 그리고 학교에서부터 협력태도와 기능 발달이 부재하여 경쟁 사회가 더욱 구조화되고, 서열적 평가에 익숙해져 승자 독식주의가 정당화되는 불평등과 비인간적 경쟁사회가 당연시되었다. 마지막 하나를 덧붙이자면, 우리 사회는 의사소통 부재와 민주주의 발전의 장애가 많다는 점이다. 의사소통기능이 미발달 된 채 청소년기를 보내고, 타인 존중, 듣고 말하기, 매체활용 등의 기능적 발달, 개념과 인식공유 발달 지체로 협력적 의사소통의 부재와 힘의 논리가 강화된다. 게다가 일상적 과정에서 협력을 통한 상호 발달 과정이 제한되고, 사회적 차원에서 민주적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비논리적, 비과학적 담론 풍토가 조성된다.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엄청난 발전을 했다. 사실 교육이 기여한 면이 매우 크다.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그 순기능적 역할을 폄하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문제는 질적인 면이다. 그리고 그 결과가 현재와 미래의 한국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우리의 문화유산을 후손들에게 어떻게 발전된 모습으로 물려줄 것인가? 하는 문제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사회의 근간이 되는 정신적 패러다임인 교육 문제는 그래서 소중하고 유의미한 것이다. 지금까지 성장가도를 달려왔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가 사회발전 역량이 어딘가에 머물러 있다. 그것은 바로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춘 교육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질추구에 충실한 교육, 인간 중심 교육과정, 상생협력하는 교육 시스템, 자연과 함께하는 친환경적 교육, 내려놓음과 겸손의 미학으로 어우러지는 되돌아봄 교육 그리고 작은 가치를 소중히 다루고 그 속에서 존재와 생명력을 찾아 의미를 두는 교육이 지금 절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질곡의 늪에 빠진 한국교육을 당장 과감하게바꾸어야 한다.
마산제일고등학교에서는 지난 12월29일 겨울방학 선언식을 했다. 최부호, 이차석 교사가 각각 경남학생창의력페스티발 입상과 저축을 장려한 공로가 인정되어 경남교육감과 문화교육원 신협이사장 상을 수상했다. 교내 과학경시대회에 입상한 37명과 컴퓨터 꿈나무 2명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2011년 경남학생 창의력 페스티벌에서 입상한 2학년 김배성, 이준우, 진웅근,최기찬에게 경남교육감상이 전달되었고 제11회 삼림문화작품 공모전에서 입상한 3학년 조하나 군에게 산림청장상이 수여되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주최한 제22회 전국영어수학경시대회에서 입상 한 김동현, 황우현, 손하늘 학생들에게도 성균관 대학교 총장상이 수여됐다.
최근 대전의 한 여고생이 집단 따돌림으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데 이어 며칠 뒤 대구의 한 중학생이 같은 반 학생에게 학대를 받은 끝에 같은 길을 선택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두 학생의 유서에서 드러난 글을 보면 학교교육이 얼마나 무기력한 상황에 처해있는지 실감할 수 있어 가슴이 먹먹해질 따름이다. 두 학생의 죽음은 학교 폭력의 구조적 심각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전의 여고생은 집단 따돌림을 견디다 못해 자살 이틀 전 반장과 담임교사에게 고통을 호소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대구 중학생은 친구들에게 맞고 돈을 빼앗긴 것도 모자라 강아지처럼 끌려 다녔는데도, 가정이나 학교에서는 전혀 눈치 채지 못했고 해당 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아무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했다고 한다. 지금도 인간성을 짓밟아 자살로 내모는 차별․따돌림․폭력이 학교현장에 만연하고 있지만, 피해 학생들은 보복이 무서워 침묵하고 있다. 한 청소년단체의 ‘학교 폭력 실태 조사’에서 ‘자살 충동을 느꼈다’는 학생이 무려 11.7%로 나왔다. 청소년 상담가들이 조사한 자료를 보면 10대들의 자살 상담 1순위는 ‘집단 따돌림’이라는 통계도 있다. 사건이 일파만파로 번지자 교과부와 시․도교육청이 잇달아 대책회의를 열고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대책마련을 지시하고 나섰다. 문제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임기응변식의 대응책을 내놓는 데 있다. 일단 여론의 화살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대책은 더 이상 안 된다. 청소년들의 소중한 꿈을 키워줘야 할 학교가 이런 병증을 키우게 된 것은 인성교육을 도외시한 채 경쟁지상주의 교육에 치중한 탓이다. 한국교총은 매년 교육주간에 학교 폭력 예방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폭력 문제를 일부 학생의 개인적 문제로 치부하거나 정부의 대책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일종의 자구책이라 할 수 있다. 교총은 학교폭력의 원인이 교권추락에 있음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교사 10명중 8명이 ‘수업 및 생활지도과정에서 과거에 비해 문제 학생 지도를 회피한다’고 응답한 설문조사 결과만 보더라도 현장 교원들의 열정이 사라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왕따 근절의 해법은 추락한 교권부터 바로 세우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