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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20일(수) 지난 1학기 동안 각 학급의 독서 대출 실적과 독후 활동 실적을 평가하여 다독 학급을 표창하였다. 최우수학급(1학년 7반, 2학년 4반, 3학년 5반)이며, 우수학급(1학년3반, 1학년 8반, 2학년 2반, 2학년 9반, 3학년 1반, 3학년 8반)은 6학급이다. 수상한 학급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한여름이다. 以熱治熱이라는 말이 있다. 더위는 더위로 이겨야 한다. 땀이 난다고 에어컨만 찾으면 에어컨에서 나오는 온갖 미세먼지와 세균으로 인해 건강만 해칠 뿐이다. 땀이 나면 땀을 더 흘리는 것이 좋다. 방학이 되면 산을 찾는 것이 그 중의 하나이다. 땀을 흘리면서 산을 찾으면 산이 주는 시원함을 맛볼 수 있다. 간간이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에어컨 바람보다 몇 배나 낫다. 산에는 각종 새들이 마음을 즐겁게 한다. 특히 여름의 상징인 매미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후련해진다. 더위를 다 이긴다. 매미소리를 들으면서 걸으면 그럴 수 없이 상쾌함을 얻게 된다. 여름을 이기는 비결이 따로 없다. 가까운 산을 찾는 것이다. 낮은 산이든 높은 산이든 관계없이 산은 산이다. 산이 주는 이로움을 맛볼 수 있다. 푸른 잎은 불타오르는 태양열을 막아주고 열을 식혀준다. 중간중간에 놓여진 의자, 정자에 앉아 물을 마시며 휴식을 취하면 평생 얻을 수 없는 엔돌핀을 얻게 된다. 산에 오르면 여러 가지 가르침을 준다. 나무는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자리가 참 중요하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지 왔다갔다 하면 안 된다. 높은 자리 쳐다봐도 안 된다. 내 자리를 잘 지키면 더욱 빛난다. 선생님들의 자리는 언제나 학생들 곁이다. 이 자리를 벗어나면 안 된다. 학생들이 있기에 선생님의 자리가 빛나는 것이다. 나무는 항상 말이 없다. 아무리 말을 걸어도 말을 하지 않는다. 말이 많으면 실수가 많다. 말은 적게 하는 것이 좋고 될 수 있으면 안 하는 것이 더 좋다. 나무는 일년 내내 말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자기의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계절따라 자기의 할 일을 한다. 봄에는 꽃을 주고, 여름에는 푸르름을 주고 가을에는 열매를 준다. 겨울에는 보란 듯이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다.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 그러면서 내년을 준비한다. 나무는 언제나 좋은 것만 준다. 산소를 공급해준다. 나쁜 것은 자기 몸으로 다 받아들인다. 헌신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 봉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남을 대접하는 태도를 지니고 있다. 남에게 배려할 줄 안다.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면서 산을 찾을 때 나무가 없다면 광야와 같게 된다. 이를 아는 나무는 싱싱한 푸른 잎을 마음껏 펼쳐준다. 그늘을 만든다. 안방보다 더 좋은 자리를 제공한다. 산에 가야 새소리를 들을 수 있다. 나무가 있기 때문이다. 어디에 가도 새소리만큼 아름다운 소리는 들을 수 없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소리도 새소리에 비하면 견줄 수가 없다. 산에 가면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마음이 선한 사람을 만난다. 여유가 많은 사람을 만난다. 지혜를 가진 자를 만난다. 앞으로 내다볼 줄 아는 이를 만난다. 등산객들의 공통점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올 여름에는 가까운 산을 찾아보면 어떨까 싶다. 비싼 돈 들여 외국에 가지 말고 가까운 산을 찾아 더위도 식히고 마음도 넓히면 좋을 것 같다.
복한 인생을 위하여 공부도 인성도, 체력도 모두 소중하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면서 정신 건강은 물론 신체만들기야말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중요성을 반영하여 용정중학교(교장)는 전교생이 국선도를 특성화 교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다. 오늘은 승단 심사가 있는 날이다. 열심히 노력하여 기준에 도달한 학생들은 진급을 하게 된다.
우리의 미래는 늘어나는 부채, 노령인구의 증가, 인구 절벽, 계층 간 갈등의 심화 등으로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하여도 우리나라 발전의 원동력이 국가백년지대계라는 교육이라고 했는데 이제는 교육도 힘을 상실하고 있다. 우리 미래에 대해 얼마 전 한 TV 채널에 나온 조순 선생님의 이야기가 귀를 기울이게 만들었다. 조순선생님은 동향인지라 가까이서 말씀을 듣기도 했는데 사투리가 심해 말솜씨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날의 강의는 힘이 있었다. 폐부에 닿는 말이기 때문이다. 조순선생님의 말씀 중 우리 사회 발전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인재를 만드는 일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인재를 만드는 일이 사라져간다는 것이다. 인재라는 것은 건축물의 기둥과 같은 것인데 사회는 기둥이 없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들보도 서까래도 인재라는 것이다. 그러니까 농사꾼, 어부, 청소부, 목욕탕의 때밀이도 올바른 직업관이 있으면 나라에 필요한 인재라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인재란 똑똑한 사람도 큰일을 한 사람도 아니다. 큰일로 따진다면 히틀러나 무솔리니가 아닐까? 이완용도 큰일을 한 사람이다. 똑똑한 사람으로 따진다면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찰총장이 된 사람, 역사교과서 국정화와 누리과정, 대학구조조정 같은 굵직한 정책을 기획하고 조정한 교육부 정책계획관이 아닐까? 아니면 ‘천황폐화 만세’ 삼창과 동양척식회사 임원을 지낸 선친 자랑을 했다는 KEI 소속 센터장까지 오른 사람이 아닐까? 우리 사회 지도층 위치에 있는 사람들의 걱정스런 행동을 열거하는 일은 너무도 많다. 세금을 안내는 일, 병역 기피, 기술 유출, 회사는 망해도 내 곳간은 채우기, 남의 나라 재산 도피 등 하루가 멀다. 우리 교육은 일류대학 합격자 수, 고시 합격에 박수를 보내다 보니 똑똑한 사람, 큰일만 하는 기둥만 만들고 있다. 용마루, 추녀도 없고 주춧돌도, 들보와 서까래도 없는 건축물만 만드는 것이다. 우리 교육에 왜 이렇게 되어가고 있을까? 조순 선생님은 권력의 지나친 통제와 간섭이 오늘의 교육을 이렇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정권이 바뀔 때 마다, 교육감이 선출될 때마다 교육 표퓰리즘 회오리가 생긴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다시 만들어 놓으라고 닦달하니 일선학교에서는 제대로 가르치기보다 교육부나 도교육청이 요구한 묘약 만들기에 밤낮을 설친다. 뜻이 있어 요구한 것을 듣지 않으면 학교평가, 성과급, 근부평정 등또 다른 잣대로 불이익을 주니 따라 갈 수밖에 없다. 학교는 물건을 생산하는 곳이 아니라 사람을 만드는 곳이다. 사람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떤 사람이 기둥이 되고 바로 된 사람일 될까? 그것은 바로 된 가치관을 갖는 일이다. 오늘의 우리 교육,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관 교육인 것이다. 가치관 교육은 본보기가 앞서야 설득력이 생긴다. 우리사회 돈의 액수에 따라 금수저, 은수저, 흙수저. 혹은 억대 연봉 등으로 등급이 매기는 일은 가치관 교육 부재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떤 가치관을 만들고 있나 심각하게 고민할 때다.
가치란 사물이나 대상의 값어치이며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등의 기준을 가치관이라고 한다. 즉 인간의 삶에서 좋고 나쁨, 옳고 그름 등을 선택해야 할 상황에 처할 때 판단하는 기준을 가치관이라고 말할 수 있다. 사람들은 가치관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며 선택을 한다. 그런데 옳고 그름, 좋고 나쁨 등과 같이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치우칠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강도에게 붙잡혀 귀중품이 있는 곳, 통장 비밀번호 등을 물을 경우 정직의 가치는 버려야 한다. 친구에게 비밀 유지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을 경우 약속을 파기할 수도 있다. 가치란 영원불변의 것이 아니며 모든 사람들에게 조화를 이루지 못할 때도 있다. 또한 마음에 드는 사람들끼리 함께 하는 성질도 지니고 있다. 예컨대 지역감정, 국가별 문화차이나 좋고 나쁜 인식, 세대별, 남녀별, 종교별 차이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사람은 다른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공유한다. 그리고 그것의 달성 정도를 출세와 성공의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예를 들어 돈, 권력, 명예 등이 그것이다. 이를 외연적인 가치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이 본질적으로 아름다운가, 바람직하나 고민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우정, 효, 정직, 의리와 같은 것이 그것이다. 이를 내면적인 가치라고 한다. 그런데 외면적인 가치는 상황에 따라 바꿔지기도 하지만 내면적인 가치는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사람의 가치관은 그가 처한 환경이나 경험, 만난 사람, 어떤 관계를 형성하느냐 등에 따라 달리 변하기도 한다. 또한 사람의 행동은 외면적인 가치와 내면적인 가치 사이 고민과 선택을 한다. 그리고 외면적 가치와 내면적인 가치 사이의 거리가 멀수록 선택의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를 가치충돌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아의식의 뿌리에 저장되어 무의식적으로 생각과 행동을 지배한다. 즉 어떤 가치관을 갖는가에 따라 선택의 기준은 달라진다. 가치관은 외면적인 가치관보다 내면적인 가치관이 중요하다. 내면적인 가치관이란 도덕 윤리적 가치관, 종교적인 가치관을 말하며 외면적인 가치관이란 개인적인 가치관, 문화적인 가치관 등을 말한다.
1. 믿음과 신념이 가치관을 만든다. 안중근 의사는 1909. 10. 26.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뒤 채포되어 재판을 받고 사형 언도를 받아 5개월 뒤인 03. 26. 뤼순감옥에서 형장의 이슬이 되셨다. 사형언도 소식을 들은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가 아들 안중근에게 쓴 편지의 내용이다.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라고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 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걸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다. 아마도 이 편지가 이 어미가 너에게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여기에 너의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나와 재회하기를 기대치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반드시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되어 나오너라. 안중근 의사는 항소권을 포기하고 어미가 만들어준 수의를 입고 1910. 03. 26. 중국 뤼순감옥에서 32세를 일기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셨다.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유언은 다음과 같다. 나는 천국에 가서도 마땅히 우리나라의 광복을 위해 힘을 쓸 것이다. 대한독립 소리가 천국에 들러오면 나는 마땅히 춤추며 만세 부를 것이다. 내가 죽은 뒤에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반장해다오. 2. 가치관은 관계를 주고받는 시대, 국가, 종교, 환경과 사람에 의해 변한다. 조선시대에 으뜸가는 가치관은 충효다. 왕조국가, 계급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충과 효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 사회는 충과 효가 사라지고 있다. 대신 개인주의와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세계화와 다양화 사회가 가치고 온 모습이다. 가치관은 사람들에 의해 변하기도 한다. 흉악범, 전과자, 도둑들도 나름의 가치관이 있다. 욕설 잘 하는 친구들 모임에서 욕설 하지 않다가 따돌림을 당하는 경우도 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들은 자신이 선택한 집단에서 무의식적으로 가치관 선택을 강요받게 되며 은연중 동화되곤 한다. 맹모삼천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교육은 환경의 지배를 받는 것이다. 따라서 건강한 가치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3. 가치관은 때로 경험을 통해 바꿔진다. 를 쓴 이지성 작가는 초등학교 교사 7년 근무하다가 세계 3대 빈민촌에 다녀와서 이 책을 썼다. 책에는 세계 3대 빈민촌 필리핀 파이타스 쓰레기 산더미에서 사는 아이들 이야기가 있다. 30만 명 인구 중 10만의 청소년, 그들은 쓰레기를 뒤져서 분리한 고물을 팔아서 살아가고 쓰레기더미에서 흘러나온 물로 살아간다. 이지성 작가는 톤도 센터(한국 기아대책 후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세 명의 교사를 만난다. 그중 한명이 김숙향 선교사, 사형수 남편과 함께 톤도를 변화시키면서 500명의 아이들에게 가치관 교육을 한다. 그리고 조나라, 셀리아, 김숙향 선교사가 가르친 필리핀 명문대 출신, 쓰레기 산더미 마을 톤도 센타에서 아이들에 가치관 교육을 함께 한다. 이지성 작가는 이러한 체험을 통해서 나누고 돕는 일에 가치를 두고 참여하고 있으며 인생관도 바꿔졌다. ◆ 가치관은 다른 사람의 경험이나 업적 등을 통해 변하기도 한다. 링컨 대통령은 스토우 부인이 쓴 ‘엉클 톰스 캐빈’이라는 책을 읽고 노예해방에 앞장섰다. 어린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혀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4. 가치관은 삶의 나침반이다. 바림직한 가치관을 갖는 것은 인생에 있어서 좋은 나침반을 갖고 있는 힘의 원천이 된다. 또한 가치관은 신념이 되고 신념은 철학이 된다. 즉 가치관이라는 것은 믿음과 행동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부딪히는 일, 선택해야 하는 것에 대해 옳고 그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옳고 그름의 잣대가 분명한 아이로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 좋고 나쁨의 잣대가 분명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없다. 그런데 부모부터 옳고 그름의 잣대가 일정하지 않고 치우쳐 있다면 자녀의 바람직한 가치관을 만들어 줄 수 없다. 가치관은 언어의 지배를 받는다. 칭찬과 긍정의 언어는 긍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주고 비난과 부정은 부정적인 가치관을 심어준다. 5. 자녀의 건강한 가치관을 기르기 자녀와 함께 있다가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들의 행동에 대한 칭찬과 꾸중을 함께 한다. 꾸중보다는 칭찬의 효과가 좋다는 말은 누구나 알고 있어서 칭찬을 자주 할 때도 많다. 하지만 지나친 칭찬은 커달수록 아이 스스로 칭찬의 가치를 알고 있기에 효과가 적다. 그러므로 자녀와 대화를 자주 하면서 가치를 공유하는 것이 좋다. 대화를 하면서 칭찬이나 꾸중 등 생각이나 행동에 대한 평가는 그리 좋지 않다. 그보다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들어보고 이유를 평가하는 것이 가치관 형성에 있어서 효과적이다. 100점짜리 시험지와 같은 얻은 결과에 대한 칭찬보다 어떻게 노력했는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가 하는 과정 중심의 평가가 가치관과 형성에 효과적인 것이다. 바람직한 가치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 스스로 노력도 해야 한다. 부모가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려주고 함께 이유를 공유하며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부모가 앞장서서 실천해야 한다.
너새니엘 호손의‘큰 바위 얼굴’이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이 책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어떤 마을에 어니스트(Honest)란 소년이 살고 있었다. 이 소년은 어머니로부터 이 마을 바위 언덕에 새겨진 큰 바위 얼굴 닮은 아이가 언젠가 이 마을에서 태어나 훌륭한 사람으로 마을에 올 거라는 전설을 듣는다. 어니스트는 이 마을 큰바위 얼굴과 같은 사람을 만나보았으면 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 세월이 흐르면서 어니스트는 큰 바위 얼굴을 그리워하여 마을에 있는 훌륭한 사람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에게 큰 바위 얼굴이 나타날 것이라는 믿음을 심어주도록 노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에서 성공한 한 사람이 온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어니스트는 마을 사람에게 큰 바위 얼굴이 마을에 올 거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는 마을에서 태어나 돈을 많이 벌어 사회적 명망이 높은 사람이었다. 어니스트의 말에 마을 사람들은 큰 바위얼굴을 보기 위해 모였다. 큰 부자는 환영하러 나온 마을 사람들 앞에 섰다. 그러나 군중 앞에 나타난 부자의 말과 얼굴 속에는 거짓과 천박한 기운이 보였다. ‘저건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큰 바위 얼굴이 아니야.’ 어니스트는 쓸쓸히 발길을 돌렸다. 마을 사람들도 실망하여 하나 둘 자리를 떴다. 얼마간 세월이 지나 이번에는 큰 전투에서 승리한 장군이 온다는 소문이 들렸다. 마을 사람들은 이 마을에서 배출한 훌륭한 장군이야말로 큰바위 얼굴이 아니겠는가 모여 들었다. 그러나 환영하러 나온 여러 마을 사람들 앞에 선 장군의 얼굴에는 전쟁터의 잔혹한 모습이 나타나 있었다. 이번에도 어니스트는 발길을 돌렸다. 그래도 어니스트는 실망하지 않고 마을 앞산에 있는 큰 바위 얼굴을 바라보며 간곡한 기도를 계속 하였다. 정말 큰 바위 얼굴을 보여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 이 마을 출신의 훌륭한 정치인이 온다는 소문을 들렸다. 사람들은 이 훌륭한 정치인이야 말로 큰 바위얼굴이 아닐까 수군댔다. 그러나 정치인의 유식하고 마음을 사로잡는 말 속에는 정직성이 없었다. 이번에도 어니스트는 실망하여 발길을 돌렸다. 어니스트의 간곡한 기도는 세월이 지나도 계속되었다. 하지만 큰 바위 얼굴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느덧 어니스트는 중년을 넘어섰다. 마을 사람들 속에 큰 바위 얼굴에 대한 기억도 희미해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사람이야말로 큰 바위얼굴일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사람이 마을에 온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 사람은 훌륭한 시인이었다. 어니스트는 큰 바위 얼굴을 보기 위해 아침부터 동구 밖으로 나갔다. 기다리던 시인은 저녁때가 지나서야 나타났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고 시인은 사람들 앞에 자신이 살았던 이야기와 시적 이상을 말했다. 그러나 시인의 설교에는 큰 바위 얼굴 마음과 철학이 없었다. 시인의 말이 끝나자 어니스트가 사람들 앞에 섰다. 어니스트는 이 마을의 큰 바위얼굴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며 설교를 시작했다. 설교를 듣던 시인은 갑자기 마을 사람들에게 큰 소리로 외쳤다. “여러분! 큰 바위 얼굴은 저가 아니고 어니스트가 바로‘큰 바위 얼굴’입니다!” 어니스트가 사는 마을 사람들이 꿈꾸는 큰 바위 얼굴은 부자도 아니요, 지위도, 그리고 지식도 아니다. 무엇이 옳고 가치 있는 일인가 하는 일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있어서 그것은 큰 바위 얼굴이었다. 큰 바위 얼굴을 느끼고 실천한 사람은 어니스트다. 어쩌면 어니스트를 큰 바위 얼굴로 생각할 줄 아는 마을 사람들인지도 모른다. 가치관의 부재, 권리만 있고 의무와 사랑, 열정, 헌신이 없는 사람들에게 한번쯤 생각해볼 옳음에 대한 교육이 큰 바위 얼굴일 것이다. 그것이 가치관 교육이기에 말이다. 진정한 ‘삶의 가치’ 찾도록 도와야 오바마 미국대통령이 말한 ‘한 명도 낙오자가 없는 교육(No Child behind Left)’은 기회균등의 문제만이 아니다. 학교가 낙오자 없는 교육을 실현해도 여전히 사회는 낙오자를 만들기 때문이다. 교육의 본질은 자아실현에 대한 동기 부여, 삶의 완성을 이뤄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에게 어떤 마음의 그릇을 담게 하느냐가 교육의 근본적 과제다. 우리 교육, 지나치게 화려한 인생만 집착하게 하며 한 줄 세우기 희생양만 만들지 않나 반성해야 할 때다. 신기루 같은 꿈만 좇지 말고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는 젊은이, 실패를 딛고 도전하는 젊은이를 만드는 교육이 됐으면 한다.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할 꿈은 높은 보수나 지위가 아닌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 돼야 한다. 너새니얼 호손이 말한 ‘큰 바위 얼굴’은 지위나 보수를 향한 성취가 아니라 진정한 가치를 향해 살아가는 자세와 노력이다. 우리 아이들 꿈에 이것이 담겼으면 좋겠다.
아침을 화장으로 시작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화요일 1교시 ○반 수업. 교실 문을 열자, 진한 화장품 냄새가 내 코를 자극했다. 이 냄새의 정체가 궁금하여 교실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렸다. 순간, 내 시선은 교실 맨 뒷자리에 앉아 있는 한 여학생에 멈추었다. 아이들 대부분이 교과서를 펼쳐놓고 수업 준비가 되어 있었으나, 이 여학생의 책상 위는 거울을 포함해 화장품과 화장 도구들이 어지럽게 놓여 있었다. 그리고 내가 옆에 다가가도 모를 정도로 화장에만 열중하고 있었다. 인기척을 내자, 그제야 그 여학생은 화장을 멈추고 나를 쳐다보았다. “○○야, 이제 그만하고 수업해야지?” “……” 내 말에 녀석은 대답은 하지 않고 내 눈치만 살폈다. 그리고 내가 그 자리를 빨리 떠나기만을 바라는 눈치였다. 책상 위를 정리하고 수업준비를 하라고 주문하고 난 뒤, 다시 수업을 시작했다. 수업하면서 간헐적으로 녀석의 행동을 지켜보았다. 그런데 녀석의 행동은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다. 다만 달라진 것이라고는 짙게 화장한 녀석의 얼굴뿐이었다. 내 말을 듣지 않는 녀석의 행동에 조금씩 화나기 시작했다. 잠깐의 꾸지람이 녀석에게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녀석의 책상 위에 있는 화장품 몇 개를 빼앗아 집에 갈 때 찾아가라고 했다. 그러자 녀석은 화장품을 돌려 달라며 떼를 썼다. “선생님, 제발 그 화장품만은 돌려주세요. 제가 제일 아끼는 화장품이에요.” “안 돼. 집에 갈 때 찾아가. 네 말을 거역한 벌이야.” 녀석은 나의 단호한 거절에 화가 났지만 애써 참는 눈치였다. 그리고 책상 속에서 책을 꺼내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집에 갈 때 정말 주시는 거죠?” “그래. 공부나 열심히 하렴.” 잠깐이나마 아이들에게 내가 생각하는 미(美)의 기준과 학생의 본분이 무엇인지 이야기해 주었다. “얘들아, 호기심에 화장을 해볼 수는 있지만 학생의 본분에 벗어난 지나친 행동은 삼갔으면 한다. 특히 기말고사를 앞두고 1교시부터 화장하고 있는 너희들 모습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는 않는구나.” 내 말에 화장한 일부 아이들이 조심스럽게 화장을 지웠다. 그리고 십 대 화장에 대한 아이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먼저 화장한 아이들에게 화장하는 이유를 물었다. 대부분이 화장하는 뚜렷한 이유가 없었다. 단지 호기심에서 한다는 아이들이 많았다. 롤 모델로 아이돌 가수가 제일 많았다. 그리고 공부 잘하는 한 아이는 스트레스 해소 차원에서 화장한다고 하여 씁쓸함이 감돌았다. 화장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아이는 거의 없었으며 인터넷이나 TV홈쇼핑 등 어깨너머로 배운 것이 전부였다. 일과 중, 화장을 제일 많이 하는 시간 때는 하교 1시간 전이었고 점심시간, 아침 시간순이었다. 습관적으로 화장하는 한 아이는 일과 중 거의 대부분을 화장하는 데 시간을 소비한다고 하여 우려를 나타냈다. 아이들이 등교하자마자 화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아이마다 다소 차이는 있었으나 화장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0분이라고 했다. 30분은 아침에 일어나 부모님 눈치까지 보면서 화장하고 등교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라고 하였다. 그러다 보니 등교하자마자 시작한 화장이 1교시 수업시간까지 이어진다고 하였다. 화장품을 사는데 드는 한 달 비용이 얼마인지를 물었다. 화장품의 종류에 따라 조금 차이는 있었으나 평균 만 원 내지 이만 원 미만이 많았다. 그리고 워낙 턱없이 비싼 화장품 가격 때문에 한 아이가 가져온 화장품을 여럿이 나눠 쓰는 경우도 있었다. 그리고 보니, 립스틱을 바른 모든 아이의 입술 색이 똑같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퇴근 무렵, 녀석이 아침에 빼앗긴 화장품을 찾으려 교무실로 찾아왔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녀석의 민낯 얼굴이었다. 매번 짙은 화장으로 선생님의 지적을 많이 받곤 했는데 오늘 녀석의 얼굴에서 그 어떤 순수함을 엿볼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 녀석은 화장한 얼굴보다 화장 안 한 모습이 훨씬 더 예뻐 보였다. “선생님, 죄송해요. 선생님 말씀 듣고 느낀 점이 많아요.” “그래, 넌 화장한 모습보다 지금 모습이 더 예뻐.” 그러자 녀석은 하얀 치아를 드러내며 활짝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침에 뺏은 화장품을 돌려주자 녀석은 극구 사양했다. 그리고 화장하는 시간을 아껴 공부하는 데 전념할 것을 약속했다. 그 약속이 잘 지켜질지는 모르겠으나 녀석이 나의 큰 고민 하나를 덜어 준 것만은 분명했다. 그렇지 않아도 녀석의 졸업 선물로 어떤 선물을 해줘야 할지 고민했는데 오늘 그 고민을 해결한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내가 선물로 준 화장품으로 화장한 녀석의 모습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최근 경기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여교사의 뺨을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 흔든 폭행 사건이 발생하여 큰 갈등을 빚고 있다. 이에 대하여 전국의 모든 교육자들과 국민들은 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 21세기 광명한 세상에 이와 같은 일탈이 일어나고 관용되며, 재발되는 이유는 무엇인가를 고뇌해야 할 때다. 언론 보도에 의하면, 이 사건은 경기의 한 초교에서 10일전쯤 실시했던 학생의 신체검사 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학부모가 학교를 무작정 찾아와 교사를 폭행한 사건으로 가해자 학부모는 “교사가 퉁명스럽게 대답해 승강이를 벌이다 그랬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해당교사의 진술에 따르면 이는 사실과 다르다. 학생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 학부모에게 사전에 충분한 답변을 해주었고 학교에 찾아왔을 때에도 재차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도중 갑자기 양손으로 뺨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양손으로 끌고 잡아당겨 머리카락이 뽑히는 등 일방적인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현재 피해교사는 병가를 신청하고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 교사로서의 맡은 바 소임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학부모로부터 일방적인 폭행을 당한 사건을 개인 간의 송사로 뵈선 안 된다. 이것은 교원의 교권 보호 문제이고, 나아가 인권이 내재된 문제다. 이번 문제가 관대하게 처리되 향후 유사한 사건이 비일비재 재발함은 물론 앞으로 어떠한 교사라도 사도는 물론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학생을 지도하기 어려울 것이다. 특히, 교권 침해 문제가 사회 이슈화된 현실에서 교사폭행에 대한 학부모의 책임을 엄히 묻지 않는다면 학교붕괴는 물론 교원의 사기는 더욱 저하될 것이며, 이번 폭행을 목격한 학생들에게도 극심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교육당국과 사법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하여 적극적인 조사와 수사를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히고 반드시 준엄한 책임을 물어 다시는 이러한 교권침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이러한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서 폭행·협박·명예훼손 등 범죄행위를 수반하는 교권침해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는 규정과 함께 피해 교원의 의사에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반의사불벌죄’ 적용배제 규정을 신설하는 등 제도적인 교권보호 장치 마련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특히 이번에 취임한 하윤수 회장 등 제36대 한국교총회장단은 한 목소리로 교권 보호와 가르칠 권리 회복을 주창하고 있다. 따라서 반드시 이번 사건을 명명백백하게 밝혀 피해 교사의 교권과 명예를 회복시켜주고 우리 교단을 ‘가르칠 맛 나는 학교’로 바로 세워 주길 기대한다. 얼마 전 전남의 섬 학교에 발생한 교사의 성폭행 사건으로 교육자 등 국민들이 사기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고 고뇌하고 있는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유발된 이번 사건은 가당치도 않은 개인적 일탈이다. 따라서 사법 당국은 전 교육자, 교육계, 국민들의 이름으로 해당 학부모를 엄담하여 다시는 이 땅에 함부로 교권을 침해하고 유린하는 일탈을 근절하는 계기로 삼기를 기대한다. 이번 사건은 해당 교사의 교권과 명예 회복은 물론이고, 나아가 막무가내식, 묻지마식 교원 폭행과 교권 침해가 얼마나 개인적 상처는 물론 교육 선진국 진입의 장애가 되는 지를 국민 모두가 숙고와 성찰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리 막가는 세상이라도 학부모로서 지켜야 할 금도(禁道)가 반드시 있는 법이다. 교사도 교원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인권과 교권을 보호받아야 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은 미래를 바라보면서 하는사람의 활동을 다루는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미래지향적이지 못한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교육과정이라는 속성 자체가 내용에 얽매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 때문에 교육과정의 형식화를 중요시하는 공교육은 세상의 변화를 따르기 어려운 점이다. 세상은 빠르게, 그리고 다양하게 변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부터, 지역교육청, 그리고 학교현장에 이르기까지 일정한 매뉴얼을 만들어 공감대를 얻기 까지는 수많은 절차와 시간이 소요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교육과정의 실행자인 교사가 이를 진정으로 수용하지 않으면 교육의 변화는기대하기 어렵다. 학교교육에서 아무리 노력하여도 가르치기 어려운 것이 많다. 즉, 학교교육에서 가르친 것과 세상이 요구하는 능력은 격차가 많다. 세상이 필요로 하는 능력은 따로 있다. 학교에서는 일정 부분을 습득하고 그것이 제대로 되었나를 평가하는 방식이다. 학교공부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수식이나 영어 단어, 역사의 연도와 같이 정답이 있는 공부가 많다. 정답이 없는 것은 평가가 어렵기에 학교는 이를 피하기때문이다. 이것이 잘못되면 공정성이 의심받아 신뢰를 잃게 된다. 그러나 인간이 일생 살아가는 일이란일과 성공, 삶과 행복이라는 세상 어디에도 ‘정답’이 없는 문제이다. 정말 필요한 것은 자신만의 답을 만들어내는수업이다. 그러니 이같은 ‘진짜 공부’와는 현재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교육과는 한참 거리가 멀다. 그래서 교육혁신가들은 세상에 넘쳐나는 정답주의·전례주의·안일주의를 부수고 정체된 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그런 사람이 존재한다. 후지하라 가즈히로(藤原和博)가 그렇게 노력하는 교육자이자 저술가다. 그는 직접 고안한 ‘세상 수업’을 통해 사회에서 필요한 ‘진짜 공부’를 가르치면서 일본 전역에 교육 개혁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도쿄 첫 민간인 출신 교장으로 부임해 폐교 위기의 와다중학교를 5년 동안 일본 최고의 학교로 바꿔놓았다. 그는 도쿄대학교를 졸업한 뒤 리쿠르트에서 도쿄 영업총괄 부장, 신규 사업 부장, 펠로우(fellow,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VIP급 특별 사원) 등을 역임하며 25년 동안 승승장구하다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교육을 만들기 위해 교육 개혁의 선봉에 섰다. 그는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 5가지를 다양한 상황에 대입해 설명하면서 쉽게 이해하고 습관으로 익힐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가설을 세우는 ‘시뮬레이션’, 생각을 공유하는 ‘커뮤니케이션’, 상식과 지식을 의심하는 ‘로지컬싱킹’, 서로의 입장을 돌아보는 ‘롤플레잉’, 내 생각을 설득하는 ‘프레젠테이션’이 그것이다. 그는 0교시 수업에서 '지금까지 해온 공부는 잊으라'는 것이다. 무엇보다도어쩔 수 없어 억지로 하는 공부는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왜 어른들은 공부를 강요하는가?"를 묻는다.세상에서 조금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정답’을 현재의 학교교육이 찾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사회가 가야할 길은 성장사회에서 성숙사회로 가고 있다고 규정한다. 정답찾기에 골몰한 학생들에게 정답은 외워서 시험볼 때 쓰는 것이 아니라 정답은 마음속에 있다고 강조한다. 즉, 우리가 현재 생각하고 있는 공부 ‘너머’의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지금은 선생보다 선배가 중요한 시대이다. 그래서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5가지 생각습관을 만드는 새로운 수업을 시작하자고 초청하고 있다.
재발 방지 법·제도적 장치 촉구 “민·형사상 지원 등 총력 대응” 한국교총(회장 하윤수)과 경기교총(회장 장병문)은 최근 경기 A초에서 학부모가 여교사의 뺨을 때리는 등 폭행한 사건에 대해 “철저한 수사로 엄중히 책임을 묻고 교권 침해에 대해 가중처벌 법제화를 추진해 재발방지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20일 성명을 통해 “잇따르는 교원 폭행을 개인 간의 문제로만 치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앞으로 어떤 교사도 학생을 책임지고 지도하지 못할 것”이라며 “교육당국과 사법당국은 책임을 엄히 물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본적이고 예방적인 교권보호를 위해 향후 교원에 대한 폭행·협박·명예훼손 등에 대해서는 가중처벌하고 피해 교원의 의사에 관계없이 처벌할 수 있도록 ‘반의사불벌죄’ 적용 배제 규정을 신설하는 등 법·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언론에는 학부모 발언을 빌어 ‘교사가 퉁명스럽게 대답해 승강이를 벌이다 그랬다’고 보도됐지만 “해당교사 진술에 따르면 학생 신체검사 결과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답변했고 학교에 찾아왔을 때도 재차 확인시켜 드리는 도중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총은 즉각적인 교권상담에 이어 해당학교를 찾아 피해교원 안정과 민·형사상 지원에 나섰다. 교총은 “잘못 보도된 내용에 대한 대응, 가해 학부모에 대한 형사책임 추궁, 민사상 피해보상을 포함한 조정 및 중재 지원, 공상 및 공무상 병가 처리 등 피해교사의 안정과 복귀를 위해 모든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 A초 학부모 B씨는 지난 11일 학교 신체검사 결과가 병원 검사 결과와 다르다고 주장하며 학교를 무작정 찾아와 교사를 폭행해 현재 경찰에 불구속입건 된 상태다.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20일(수) 중국 합비1중에서 오신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했다. 서령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안휘성 합비시 합비1중 교사 4명과 학생 10명이 4박 5일 일정으로 서령고를 방문했다. 합비1중 방문단 일행은 1시간여에 걸쳐 서령고 관계자들로부터 선진 학교 경영의 노하우와 학교 현황을 브리핑 받고 협력체제 구축에 대한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령고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외국어교육 강화라는 역점사업을 위해 14년 전부터 중국 합비시와 활발한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는데 이번에 중국 합비시 제1중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을 맞아 열렬한 환영식을 갖게 된 것이다. 학교장을 비롯한 선생님들의 환영을 받으며 학교에 도착한 합비시 방문단은 교장 선생님의 환영인사와 함께 학교소개 동영상을 시청한 후에 역사관을 비롯하여 도서관 및 각 특별교실 등을 둘러보았다. 이날 중국의 귀한 손님을 맞은 김동민 교장 선생님께서는 "먼 곳에서 친한 벗이 오니 어찌 반갑지 않겠는가"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인용하며 중국방문단이 많은 것을 보고 돌아가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서령고와 합비 1중은 앞으로도 상호 학교 방문을 통해국제적 친선과안목을 넓히고 상호 역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서령고등학교 개교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위원장 조이호)에서는장학금으로 1,115만원을 기탁하였다. 위원회는 서령고의개교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1년 전에 결성되어 전국 각계각층의동문들로부터 기념사업을 위한후원금을 모금하여 그동안 '서령 60년사'발간, 기념식, 동문화합잔치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였다. 조이호 회장은 “이번에 동문들의 큰 뜻을 모아 장학금을 전달하게 되었다.”며 “모교 후배들의 꿈과 학업성취에 조금이라도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탁된 장학금은 서령고에서 두 명의 모범학생을 선발하여3년 동안 장학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기념사업추진위원회에서는 서령중학교에도 본교와 동일한 금액을 장학금으로 전달하였다.
21세기는 세계 대공황과 두 차례 일어난 세계대전의 참혹함과 그 이후의 냉전, 그리고 이어진 경제적 번영을 돌아보면서 홉스봄이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로 정의했다. 아직 21세기가 16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1세기가 ‘혼돈의 시대’가 될 것 같은 느김이다. 아직 20세기처럼 세계적인 규모의 전쟁이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21세기가 시작되자마자 터진 9·11테러,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 시리아 내전, 터키의 군사구테타로 인한 혼란 상태 등 전쟁에 버금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마치 홉스봄이 얘기한 극단의 시대가 21세기까지 이어진 듯하다. 최근에는 서구 선진국 사정도 20세기와는 다른 것 같다. 테러는 중동 밖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올해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와 지난해 파리를 강타한 두 차례의 테러를 비롯해 벨기에,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테러 등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전쟁과 테러로 인한 난민 문제와 경제 위기는 서구 선진국을 내파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993년 유럽연합을 결성한 유럽은 영국의 브렉시트로 더 이상 ‘하나의 유럽’의 길을 버리고 있다. 하나의 유럽을 처음 얘기한 윈스턴 처칠의 나라 영국이 가장 먼저 하나의 유럽을 부정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다. 뿐만 아니라 유럽 대륙에서는 경제위기로 극우파가 발호하고 있다. 아직 현실이 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곧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서유럽 선진국에서 극우정당 출신 대통령과 총리를 보게 될 것 같기도 하다. 무엇보다 걱정이 되는 것은 서구와 일본 등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과 중국의 대립이다. 1972년 리처드 닉슨의 중국 방문, 중·일 수교 등으로 시작된 데탕트 이후 개혁개방으로 약 30년간 힘을 키운 중국은 이제 미국, 유럽, 일본의 막연한 두려움의 대상을 넘어 이들과 본격적으로 갈등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일본 아베 정권의 개헌 발의선 확보, 한·미의 한반도 사드 배치 등 분쟁의 전조가 될 사건들이 이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혼돈의 시대에 자칫 잘못하면 우리도 휘말려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국제정치 질서를 잡아줄 UN의 역할을 기대하면서, 이 틈새에서 우리나라가 살아남는 길은 오직 힘을 기르는 일, 국력외에는 없을 것 같다.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 7월 19일(화)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교육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헌혈을 실시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전교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헌혈에서 총 366명이 적합 판전을 받아 헌혈을 실시하여 이웃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실천했다.
19일(화). 2016 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 조직위원회와 한국교육신문연합회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언론사협회가 후원하는 ‘제2회 2016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 시상식이 국회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개최되었다. 대한민국인성교육대상은 묵묵히 인성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 충실하고 대한민국 교육의 나눔과 봉사정신을 실천해 온 개인과 단체를 발굴하고 포상한다는 선정위원회의 취지에 맞게 각계각층 여러 분야에서 그 대상자가 선정되었다. 아나운서 심소원과 김채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조직위원회 위원들을 포함해 각 분야인성교육 대상으로 선정된 수상자와 그들 가족 100여 명 이상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식전 행사로 함현진 교수의 교육마술 및 안주영 박사의 "미국의 품성교육", 주건성 박사의 "한국의 인성교육" 특강이 있었으며 특히 수상자 중 국회의정교육부문 국회의원과 실천교육부문과 사회교육부문에서 탤런트 이순재씨와 조양자씨가 각각 선정되어 눈길을 끌었다. 갈수록 각박해져 가는 요즘 조금은 살맛나는 세상,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인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조직 위원회 위원장의 말에 참석한 모든 사람이 공감했다. 지나친 성적 위주의 교육이 결국 아이들의 인성(人性)을 병들게 만드는 작금,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인성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인성교육은 어느 특정한 개인이나 단체에 의해서만 교육되어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인성(人性)은 우리 인간이 성장하면서 꼭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소양인만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따라서 '인성교육'은 한시적인 아닌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기본 덕목이 아닌가 싶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침에 등교하는 모습을 보면 미래가 밝아보인다. 어린이집의 아이들이 선생님을 따라 다니면서 길을 건널 때는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아파트 안의 길에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밝고 아름다워보였다. '안녕'하고 손을 흔드니 애들이 아저씨 안녕, 하면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보였다. 우리나라의 장래를 책임질 어린 새싹들을 보니 장래가 반짝 빛나는 태양과 같았다. 방학 중 선생님들에게 목민심서를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우리 선생님들이 지켜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마음가짐 등 온갖 내용이 다 나온다. 오늘은 4. 문보(文報 : 완벽한 공문서 처리)의 선생님에 대해서 생각해 본다. 학교선생님들에게 가장 힘들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잡무다. 교육청에 공문 보고하는 것을 비롯하여 각종 업무다. 이들이 선생님들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지도하고 인도하는 역할에 큰 장애물이 됨은 말할 것도 없다. 업무가 갈수록 줄어들어야 하는데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니 보통 일이 아니다. 선생님의 고유업무인 교육만 할 수 있도록 제도를 바꾸어나가야 할 것 같다. 하지만 교육청의 업무보고를 할 바에야 문보의 선생님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완벽한 공문서 처리를 하는 선생님을 문보의 선생님이라 할 수 있다. 공문은 기일 안에 보고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목민심서에 "공문이 기한을 넘겨 늦어지면 상사의 독촉과 문책을 받게 되니 이것은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이바지 하는 길이 아니다." 기일 안에 공문을 처리하는 것은 옛날에도 엄중했다. 독촉을 받게 되고 나아가서는 문책까지 받게 되었으니 지금보다 더 엄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장, 교감은 언제나 보고공문에 대해서는 보고 기일을 기억해서 선생님이 잊어버릴 때 날짜를 넘기지 않도록 잘 지도해야 할 것이다. 보고 공문은 자신의 업무에 대한 것을 본인이 직접하는 것이 좋다. 자찬(自撰) 이라, 자신이 글을 짓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정확한 보고가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실수로 인해 이미지 손상을 가져오게 될 것이다. 목민심서에서도 "공문서의 문안은 마땅히 정밀하게 생각하여 자신이 직접 지을 것이며 아전의 손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있다. 문보의 선생님을 최고의 선생님으로 여기면 안 된다. 문보의 선생님을 중요시하여 학생들의 가르침에 소홀히 한다면 좋은 선생님이라 할 수가 없다. 무엇보다 가르치는 일이 제일 중요시되어야 하고 학생들을 지도하는 일, 이끄는 일 다음에 업무처리가 되어야 한다. 선생님은 일반공무원과 다르다. 문보는 모든 업무 중의 한 부분일 뿐이다. 교장, 교감선생님 중 문보를 가지고 선생님을 힘들게 하면 안 된다. 이런 관리자는 선생님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힘들게 하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전공학과 사전 희망조사표 7월 18일 월요일. 하계방학을 앞두고 본교 진로교육부가 주관하여 전교생 대상 ‘두리번 두리번 전공학과 진로캠프'가 실시되었다. 이날 행사는 학문의 발달 과정에 따른 인문・자연 계열 학생들을 위한 전공학과별 강연과 인터넷정보과 학생 대상 특성학과 진로·취업 비전 갖기 체험 프로그램으로 나눠 실시되었다. 이번 진로캠프는 자신의 진로를 아직 결정하지 못한 1·2학년 학생들에게 지금껏 생각해보지 못한 전공 학과를 탐색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3학년 학생들에겐 9월 초부터 실시되는 수시모집 지원 시 주의할 사항과 자기소개서 작성 요령 등을 대학 선배들로부터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특히 본교 특성화과인 인터넷 정보과 학생들은 취업률 증대를 위한 선배들의 취업 사례와 우선적으로 준비해야 할 취업준비 내용 등을 미리 탐색함으로써 취업에 대한 관심과 학력향상 및 자격증 취득을 위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갖게 되었다. 아무쪼록 이번 진로캠프를 통해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확정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 있을 대학 수시모집에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서울 여의도중(교장 선종복) 학생 26명이 22~29일 7박 8일간 몽골 봉사를 나선다. 참가 학생들은 ADRF(아프리카아시아 난민교육후원회)가 몽골의 어려운 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진행하는 ‘ADRF 희망교실’에서 환경정화 등 봉사활동을 하고 문화체험도 겸할 예정이다. 학부모들과 함께준비한후원물품(학용품, 옷, 공, 등)도 기증한다. 이 학교는 지난 2014년 몽골방문, 2015년 캄보디아 방문 등 매년 해외봉사를 실시하고 있다. 선종복 여의도중 교장은 "해외교류를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는 자리를 가지면서글로벌마인드를 함양하고 글로벌리더십을 키워 우리 학교 모토인 '글로벌 스마트 여의도중학생'이 되기를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열한 경쟁의 시대이다. 학생들만 경쟁하지 않는다. 현대인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불살라버리고 남은 것은 재뿐인 것 같은 번아웃(Burn out) 증후군을 앓고 있다. 일반적으로 번아웃은 일에 지친 어른들이 무기력과 탈진 증세를 보이며 열정을 잃어가는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일이라고 믿어왔다. 호기심과 열정이 번 아웃을 막아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과로와 탈진으로 점점 많은 아이들이 진료실을 찾고 있다는 독일의 지인을 통하여 들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갖가지 요구들을 모두 따르려다 보니 과로하기 때문이다. 단지 학교와 외국어 공부, 악기 수업, 스포츠클럽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감정적인 요구들과 날마다 헤쳐나가야 하는 정보의 홍수, 한마디로 말해 온 세상이 해당된다. 지금까지 독일 아이들은 어느 시대보다 부모의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를 받으며 자라고 있다. 그럼에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못 버티겠다고 아우성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다. 가장 큰 이유는 세계를 지배하는 과도한 경쟁과 산업화 그리고 성과주의다. 이는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아이들은 예전보다 성적에 대한 부담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많은 아이들은 학교라는 공간을 성인들처럼 부담을 주는 유사 직장으로 생각한다. 학교 성적이 미래를 지배하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스트레스는 부모 세대의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부모의 욕심때문에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점점 더 세분화되는 핵가족도 ‘번아웃 키즈’를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 요즘 부모들은 일상에서 기진맥진하기 때문에 자신의 스트레스를 극복하면서 살기도 바쁘다. 이런 부모의 감정은 종종 아이에게 영향을 미친다. 특히 현재의 경제적 환경, 즉 물질적 풍요에서 후퇴하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다.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부모의 신분 상실이나 계층 하락은 아이들에게도 극도의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를 부른다. 그런가 하면 디지털도 ‘번아웃 키즈’를 만드는 또 다른 요인이다. 극단적인 자아 도취의 속성을 지닌 디지털 세계에서 아이들은 메시지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 하고, 수많은 셀카(셀프 카메라)로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려 한다. 디지털 미디어는 끊임없는 접속과 반응을 통해 아이들의 자발적 고립을 그냥 두지 않는다. 그럼 어떻게 하면 ‘번아웃 키즈’를 치유할 수 있을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것이다. 눈을 맞추는 것은 비언어적 의사소통으로 서로를 진지하게 대하고, 존중하며 교류하는 행위다. 눈을 맞춤으로써 아이의 현재 상태와 마음을 이해하고 말 못 할 문제에 좀 더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상황은 새로운 형태의 심리적, 신체적 질병을 부른다. ‘번아웃 키즈’도 그렇다. 독일은 유럽연합을 움직이는 심장으로 가장 안정된 사회와 부를 누리고 있는 선진국가다. 사실 그곳 아이들의 번아웃은 낭만적인 애교(?)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 정도 상황에서도 쉽게 지친다. 살인적인 경쟁과 학습에 시달리는 우리 아이들. 소리 없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병들어가고 있을지 그저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