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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손정환, 오늘 기분 좋은 일이 있구나!” “예? 교장 선생님 어떻게 아셨어요?” “네 얼굴에 써 있는데.” “와! 정말 교장 선생님 귀신같다. 오늘 제 생일이거든요.” 복도를 지나치는 학생과의 대화이다. 만나는 학생 모두에게 이름을 불러주고 칭찬의 말씀을, 격려의 말씀을, 지도의 말씀을 하신다. 6학년은 그렇다 하더라도 이제 입학한 지 1개월 정 밖에 안 된 신입생들의 이름까지도 척척 부르신다. 300 여 학생 이름을 모두 아신다. 언제 그렇게 외우셨을까! 의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만나는 학생들마다 나름대로 그 학생에 대한 관심거리를 만들어 대화를 나누신다. 휴지를 줍는 학생에겐 칭찬의 말씀과 이름을 물으시고, 뛰고 고함을 지르는 학생에겐 지도의 말씀과 이름을 물으시고, 예쁜 옷을 입은 학생에겐 옷이 예쁘다고, 머리에 꽂은 액세서리가 예쁘다고, 키가 커서 좋겠다고, 날씬해서 좋겠다고 등 학생 한 명 한 명의 특징을 잡아 나름대로 칭찬을 해주시고 이름을 물으시고 꼭꼭 기억을 하셨다가 다음에 만나면 어김없이 이름을 불러주신다. 뜻하지 않게 자기 이름을 불러 주시는 교장 선생님께 애들은 놀랄 수밖에 없다. 학급 담임교사가 출장이라도 가서 보결 수업이 필요하여 그 교실을 찾아가면 어느 새 교장 선생님께서 들어가 계신다. 학생들과의 관계가 더욱 밀착된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관심사와 교장선생님의 사랑의 인성교육은 짧은 한 시간 동안에 밀도 높게 이루어진다. 학생의 이름을 외울 수 있는 아주 좋은 시간이 된다. 딱딱할 줄 알았던 교장 선생님인데 개인 개인과의 눈 맞춤과 함께 이름을 묻고 대답하며 재미있는 얘기들과 표정으로 깔깔대고 웃는 사이에 서로 친구가 되어버린다. ‘이름 석자를 거룩하게 만들자.’며 어느 누구에게도 자랑스런 이름으로 불려져야 한다며, 자랑스런 이름에 걸 맞는 자랑스런 사람이 되자고 말씀하신다. 이름 석자를 쓸 때도 정성을 다해서 반듯하고 힘차게 쓰자고 하신다. 이름처럼 소중한 게 어디 있느냐고 하신다. 나의 몸은 한 평도 안 되는 공간과 70 년의 짧은 제약 속에서 머물고 있지만, 이름만은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나 존재하는 것이니 이름을 거룩하게 만들자고 하신다. 그래서 많은 학생들의 이름을 소중하게 불러주고 자긍심을 길러주기 위해서 그 많은 이름들을 외우신다. ‘교장 선생님께서 웃으시면 학교가 환해지는 것 같아요.’ 1학년 어린 꼬마의 글짓기 속에 나오는 말이다. 교장 선생님과의 다정한 사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교장 선생님, 전 요즘 고민이 있어요. ” 고학년 학생들에겐 나름대로 고민들도 많다. 담임선생님께 말씀드리기 곤란한 교우문제, 이성문제, 가정문제 등을 교장실에 찾아와서 말씀드린다. 학생들과의 상담을 통해서 더욱 신뢰를 주고받는 스승과 제자 사이가 되는 것이다. 열정적으로 40 여 년을 훌륭한 스승으로 사셨던 교장 선생님(한일랑)! 정년이 겨우 한 학기밖에 남지 않으셨다. 이제 조금은 쉬시면서 편안하게 보내셔도 될 텐데 학생들과의 대화는 오늘도 계속된다.
'안산좋은수업사랑회'(회장 안산 석수초 교장 임용담)는 지난 6월 30일(목) 14:00, 화랑초교에서 안산 관내 초등교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업기술 나누어갖기 연수'를 실시하여 교원 자생 단체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연수 모범 사례가 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선희 선생님(화랑초)의 ‘제재 중심 놀이학습을 통한 창의적 사고력 신장’(2학년 슬기로운생활) 수업공개와 이은경 선생님(부천 상동초)의 ‘재미있는 동화로 풀어가는 신나는 수학시간’ 연수는 참가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받았다. 연수에 참가한 이명주 선생님(매화초)은 “30도를 넘는 무더운 날씨였지만, 연수의 보람이 있었고 수업기술 연마에 도전을 주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앞으로 본회에서 주관하는 연수는 꼭 참가하여 수업기술을 향상시키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안산교육청 황용규 초등교육과장은 “안산좋은수업사랑연구회는 교사 스스로 수업기술 향상을 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된 자생적 단체로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수업기술을 서로 나누고 받으면서 교실수업 개선활동을 촉진시키는 연수는 매우 바람직하다”며 “이런 자생적 연수를 통하여 일선 교단에서는 수업방법이 변화되고, 학생중심의 수업활동과 수업기술의 향상이 기대된다”고 격려하면서 교육청 차원에서의 적극 지원을 약속하였다. 임용담 회장은 “교사에게 있어서 수업은 가장 핵심적인 사항이다. 좋은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교재연구와 자신만의 노하우(know-how)를 가져야 한다”며 “교육환경이 개선되고 교사의 업무를 경감된다 할지라도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의 수업기술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교육의 성과는 요원하다” 면서 수업기술 향상을 위해 더욱 힘써 줄 것을 당부하였다. ‘수업하는 교장선생님’으로 한교닷컴(2004.10.26 교장선생님이 시범수업을 한다고요?)에도 소개되었던 임 교장은 “교사의 생명은 ‘좋은 수업’을 전개하는 것”이라는 교육철학으로 모임을 결성하였고, 이날 연수도 수업기술을 연찬을 통하여 교육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과 자기완성을 이루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이런 연수를 마련한 것이다. 교사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이 예전과 같지 않고, 공교육 불신, 교원평가제 도입, 부적격 교사 퇴출 등 교육계를 무겁게 짓누르는 요즘 안산좋은수업사랑회의 연수는 시원한 청량제 같은 소식이었다.
‘밥맛이다’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이나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얼마나 밥이 맛이 없으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이나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겠는가! 사람이 사는데 가장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이 ‘밥’이라고 생각하는 내겐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밥보다 더 좋은 먹거리들이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잦은 외식으로 화학조미료 맛에 길들여져 있다. 밥보다는 불고기, 삼겹살, 해물탕, 생선회 등 다양한 음식을 자주 먹게 되었다. 라면, 피자. 햄버거 등의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신세대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배가 고파본 적이 없던 이런 사람들에게 밥 냄새나 밥맛은 고리타분하고 역겨울지도 모른다. 초등학교 다닐 때 어머니가 싸주신 도시락을 살며시 놓아두고 그냥 가서, 점심을 굶고 허기져 녹초가 되곤 했다. 알루미늄 도시락 뚜껑을 살짝 열어보고 보리가 쌀보다 훨씬 많을 때면 으레 도시락을 가지고 가지 않았다. 보리밥은 맛이 없기도 했지만 친구들 보기에 창피하기도 했었기 때문이다. 그때 흰 쌀밥을 먹는 것은 세상의 무엇보다 큰 즐거움이고 큰 행복이었다. 하얀 김이 피어오르고 구수한 밥 냄새가 식욕를 자극하는 쌀밥이야말로 어릴 적 꿈이었고 희망이었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하루 세 번 밥을 먹지 않으면 아무리 배가 불러도 허전하기만 하다. 고등학생 때였다. 꽤나 잘사는 친구 집에 갔다. 친구네 식구들과 함께 밥을 먹게 됐다. 밥그릇이 유난히 적었다. 그 정도 크기면 보통 밥그릇 1/3 정도 밖에 안 될 것 같았다. 한 그릇을 후다닥 먹었다. 먹었지만 양이 차지 않았다. 밥 욕심은 채워지지 않았는데 손님 체면에 더 먹는다고 할 수가 없었다. “잘 먹었습니다” 하며 아쉬움을 간직한 채 밥상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용기 없는 내 자신을 원망하면서 배고픈 하루를 보냈었다. 이제 50이 훌쩍 넘은 내겐 아내와 두 아들이 있다. 네 식구가 먹는 식량의 절반 정도를 나 혼자서 소비한다고 한다. 이미 혈기 왕성한 청년인 아들들이지만 먹는 밥의 양은 유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별로 간식을 먹는 것 같지도 않은데도 밥에 대한 관심이 적은 걸 보면 밥 경시 풍조가 어쩔 수 없는 세태인 것 같다. ‘밥’맛이 ‘밥’맛다워 질 때 각종 성인병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밥’냄새가 구수하고, 구미가 당기고, 군침이 돌고, 밥 한 그릇 '후다닥' 먹어 치울 때 자연스런 ‘웰빙’ 시대가 올 것 같다.
단양고등학교(교장 강순갑) 3학년에 재학하는 안해진 학생이 "선천성 심방중격 결손증" 진단이 나와 심장재단에서 수술비의 80%를 지원해 주어 원주 기독교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이 학생의 가정형편(아버지는 연로하여 거동 불편, 어머니는 생활능력 전무, 언니 암투병중)이 너무 어려워 6월 22일 단양고 학생회에서 모금을 결의한 후 28일 단양고 학생들이 129만5천170원의 성금을 모급했고, 교직원도 동참하여 87만원, 학부모 모금액 10만원 등 도합 226만5천170원의 성금을 모아 전달했다. 이 소식이 지역사회에 점차 퍼지자 단양군청 적십자 모임에서도 도움의 손길에 나섰으며 읍면 사무소, 각급 학교에서도 모급운동에 나섰다. 이 학생의 병은 좌심방과 우심방 사이의 막에 구멍이 뚫려 있어 그냥 방치할 경우 심장 기능이 저하되어 성년 이후에는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병이라는 것이 의사선생님들의 진단.다행히 적기에 발견되어 수술까지 마치게 되었으나 요양비가 많이 들어 어려운 처지에 있다고. 작은 정성이 모아져 꺼져가는 생명을 살렸으면 한다.
초ㆍ중ㆍ고교 교장들이 대대적인 노동교육을 받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한국노동교육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서울, 경기, 전남, 전북 등 전국의 초ㆍ중ㆍ고교 교장과 교감 1천386명이 2박3일씩 26회에 걸쳐 '학교노동교육'을 수료했다. 노동교육원은 학교장들이 노동조합 소속 교사들과 건전한 '노사관계'를 유지하고 학생들에게도 올바른 노사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장, 교감들은 노동교육과정을 통해 △교원 노사관계의 특징과 쟁점 △교원노동법과 부당노동 행위 △학교운영과 노사관계 사례 발표 △노사관계의 이해와 갈등해결 전략 △선진 교원 노사관계의 이해 △성 희롱 예방 등을 배우고 있다. 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선생님'은 노동교육원 교수진과 외부에서 초빙한 공인 노무사, 법률 전문가, 교육 전문가 등이 맡고 있다. 교육을 마친 교장 ,교감 대다수가 노동교육에 대해 '깊이 있게 배우고 싶다', '다른 교장들에게도 권장하고 싶다', '노사관계를 보는 시각이 달라졌다' 등의 호응을 보이고 있다고 교육원측이 전했다. 대구 현풍초등학교 정재복 교장은 "노동교육을 통해 노동운동의 필요성을 느꼈고 학생들에게도 관심을 갖고 지도해야겠다고 느꼈다"면서 "아울러 교내 계약직이나 일용직의 권익과 애환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금옥여고 남인숙 교장은 "학교내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아직은 사용자 입장이라기보다 교육의 동지로 보고 있다"면서 "교육을 받으며 처음으로 노사관계 차원에서 접근해보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노동교육원 안종근 원장은 "올바른 노사관 형성을 위해서는 학교시절부터 균형적인 인식을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교장, 교감은 물론 교사들이 먼저 노동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아울러 "교장들이 노조 가입 교사 응대법이나 성희롱 관련 문제 등을 제대로 알아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며 "연말까지는 전국 교장과 교감, 사회과 교사 등 3천여명까지 노동교육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충북 영동의 한 산골 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학생을 위해 매일 20분씩 수화를 배우고 있어 훈훈한 화제다. 전교생 63명에 불과한 영동 용화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 4월부터 매일 2교시 수업이 끝난 뒤 인터넷 방송을 통해 함께 수화를 배운다. 이 학교 3학년에 다니는 김훤(9)양을 위해서다. 청각장애 2급으로 말하거나 듣지 못하는 훤이는 지난 2년간 학교생활을 하면서 수업은 커녕 급우들과 의사소통이 안돼 항상 교실 구석에 앉아 그림책이나 뒤적이는 외톨이였다. 올해 이 학교에 지체나 학습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급이 만들어졌지만 훤이처럼 장애가 심한 학생에게는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보다 못한 특수학급 담당 박영자(44.여) 교사는 '나 혼자라도 훤이 친구가 되자'는 각오로 한국수화인터넷방송을 통해 수화 배우기에 나섰고 이를 본 동료교사와 학생들이 가세, 전교생이 수화교육을 받는 훈훈한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비록 단어 위주지만 수화수업이 시작된 뒤 외톨이 훤이에게 서툰 손짓 몸짓으로 말을 붙이는 친구가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고 외톨이 생활에 익숙했던 훤이의 내성적인 성격도 차츰 밝아지고 있다. 박 교사는 "아직 초보수준이지만 더듬더듬 서툰 손짓으로 수화를 배우고 있으면 훤이와 사이에 가로놓인 벽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라며 "친구를 알지 못했던 훤이가 머지않아 교우들과 어울려 넓은 운동장을 밝은 표정으로 누비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학교 교사들은 훤이에게 작으나마 소리를 되찾아 주기 위해 최근 난청전문병원 정밀진단을 받게 한 데 이어 백방으로 재활치료법 등을 모색 중이다.
뉴질랜드 내에서는 어린이들 사이에서 대마초 사용이 증가하면서 초등학교에서도 경찰이 대마초 단속을 해야 한다고 뉴질랜드 학교 운영위원회가 1일 촉구했다. 뉴질랜드 언론들에 따르면 뉴질랜드 학교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클랜드에서 열린 연례회의에서 학교에서 대마초를 피우다 적발돼 징계를 받는 어린이들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학교 구내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행위에 대해 경찰이 나서 강력한 단속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운영위원회의 론 멀리건 고문은 중학생들이 대마초를 피우는 일은 종종 있었으나 지금은 심지어 10살짜리들까지 학교에서 대마초를 거래하거나 피우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마초를 피우는 것은 단순히 비행 차원의 문제일 뿐 아니라 법적인 문제이기도 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모든 학교들은 그러한 일이 발생했을 때 즉각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운영위원회는 또 고등학교에서 성희롱 등 성과 관련된 비행으로 정학을 받는 학생들의 숫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만 잡고 잔다는데 그 말을 믿어도 될까요?’ 휴가철을 앞두고 최근 한 포털 사이트 고민 상담 게시판에 “오빠가 손만 잡고 자겠다면서 함께 여행을 가자고 하는데 어쩌죠?”라는 한 ‘순진녀’의 질문에 ‘상냥한’ 누리꾼(네티즌)들의 댓글이 폭주, 조회수 12만을 넘겨 화제다. 가장 많은 답변은 “차라리 고양이가 생선을 안 먹겠단 말을 믿으세요”였는데 남성 누리꾼들은 흑심(黑心)에 대한 경계와 충고 그리고 여성 누리꾼들은 경험담과 주변 이야기로 정확한 정답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와 교육과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성(異性)을 보는 눈, 인간을 보는 눈을 학교에서 정식 교육과정(敎育課程)으로 편성하여 지도하자는 것이다. 아예 정식 교과(敎科)로 만들면 더욱 좋고. 우리는 교육열이 높아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12년간의 모든 정열을 바쳐 대학이라는 목표에 올인한다. 그야말로 죽기살기로 아우성이다. 대학 나왔다고 오라는 곳은 없다. 취업의 문은 바늘구멍이다. 그 다음은? 결혼이라는 관문이 있다. 물론 그 전에 연애를 하는 사람도 많다. 여기서 생각해 보자. 결혼에 대해 무엇을 배우고 어떤 준비를 하여 가정을 이루고 있는지? 이성(異性)에 대하여, 타인에 대하여, 인간이해 공부는 제대로 하고 결혼하는가? 자신 있게 '그렇다'라고 말하기 어렵다. 진학도 중요하고 취업도 중요하다. 그러나 배우자를 만나는 것은 더 중요하다. 인간의 행․불행이 여기서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야말로 인륜지대사(人倫之大事)인 것이다. 국어, 영어, 수학, 과학, 음악, 미술, 체육, 컴퓨터…. 중요하지 않은 과목이 없다. 그러나 사람을 보는 눈, 이성을 보는 눈, 인간공부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다. 사람 사귀는 법을 아느냐 여부에 따라 인생 성패가 좌우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것을 우리 학교교육에서는 제대로,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는지? 가정교육으로 떠넘기거나 그냥 개인에게 ‘알아서 하라’고, ‘네 인생, 너 스스로 개척하라’고, '네 인생, 네가 책임지는 거야'하고 애써 외면하거나 무관심 상태에서 무책임하게 방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 볼 일이다. 이제 뜨거운 태양, 녹음(綠陰)과 함께 방학이 다가오고 산과 바다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 학생 생활지도 차원에서 '인간을 보는 눈' 지도는 한계가 있고 미흡하다. 여기서 모니터는 우리의 학교 교육과정(敎育課程),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한다. 우리 모두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6월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현충일과 동족끼리 총뿌리를 겨누며 피비린내나는 전쟁을 한 6.25가 있는 달이어서 호국보훈의 달로 정해 학교에서도 호국보훈 행사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 학교별로 웅변대회, 포스터 그리기, 글짓기(산문, 운문),가족신문만들기, 캐릭터 그리기, 표어짓기 등의 행사를 하고 있다. 교과와 관련된 계기교육도 하지만 땅굴, 전방부대, 통일전망대, 전쟁기념관, 안보전시관 등을 직접찾아가서 체험하는 교육이 이루어지는데 이 모든 것은 지구상에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은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국민적인 의지와 노력이며 자라는 전후세대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는 교육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6.25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55년이 되었으니 어려서나마 전쟁을 겪은 세대보다는 전후세대가 더많아졌다. 이산가족이 되어 아직도 그리운 가족을 상봉하지 못한 채로 세상을 떠나는 이산가족의 아픔을 어떻게 보듬어 주어야 하는가 ? 팔순의 노모에게 들은 6.25전쟁 이야기는 지금 생각해도 아비귀환이었다. 겨울 피란에 네 살인 나를 등에 업고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눈길을 걸어가시던 어머니께서는 너무 힘들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마당에 자식이 무슨 소용이냐며 버리고 싶은 마음이 몇 번이나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장남에 장손인 이 놈을 버리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는 생각에서 그 힘든 피란길을 죽을 힘을 다해 업고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콧등이 시큰하였다. 그때 버렸다면 전쟁 고아가 되었거나 차가운 길거리에서 얼어 죽었을지 모르는 일이니까. 우리집 마당에서 큰아버지가 돼지를 잡는 모습, 하얀옷을 입은 많은 피난민이 방안 가득히 앉아 있던 모습, 피난갔던 집에서 밥을 먹던 모습들은 만 3살 때의 일이지만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6.25 전쟁하면 몇 가지 기억밖에 없는 나였지만 매년 유월이오면 제자들에게 6.25 전쟁에 대한 교육을 했다. 전쟁 영화도 보여주었고, 서툰 글솜씨로 원고를 써서 웅변지도를 하였고, 포스터 그리기, 글짓기 등 나름대로 열심히 지도하였다. 청소년단체를 맡아 지도할 때는 전방견학과 체험을 통한 교육에도 적극 나섰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전후세대 선생님들이 많아서인지, 남북화해가 진행되고 있어서인지 몇 가지 교내 행사로 지나치는 모습이 아쉽게 느껴진다. 군의 기강도 전보다 많이 해이해져 있지 않은가? 전방부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8명의 꽃같은 젊은이들이 꿈도 펼쳐보지 못하고 지고 말았으니... 그것도 보훈의 달 6월에 ... 6월을 보내면서 교육자들은 국가관, 안보의식, 나라사랑 교육 등을 잘했다고 생각하는데 올 유월처럼 가슴이 답답함을 느끼는 해도 없었다. 이 모든 것이 민족의 분단에서 연유된 아픔이요 슬픔이지 않은가. 총이 적이 침공해 올 때 사용해야 무기인데 같은 병사를 향해 쓰여질 때는 흉기인 것이다. 자라는 세대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민족과 나라를 사랑할 줄 아는 심신이 건강한 2세를 길러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새로운 달 7월을 맞이한다.
4~6학년 276명의 어린이들과 6월 28일부터 30일까지 2박 3일간 무주종합수련원으로 수련활동을 다녀왔다. 수련활동을 계획하고, 장소를 정하고, 직접 아이들을 인솔해야 하는 교사들에게는 수련활동 자체가 심적 부담이다. 그래도 청소년활동을 오랫동안 맡았었고, 수련활동에 대한 경험이 다른 사람들보다 많아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수련활동이 어렵다는 걸 이번에 절실히 느꼈다. 어쩌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고, 그런 이유로 교육활동이 위축될 것이기에 걱정을 하며 문제점을 몇 가지 짚어본다. 첫째, 수련활동비 거출이 예전보다 어렵다. 어쩔 수 없이 수련기관에 훈련을 위탁하다보니 수련비가 많아질 수밖에 없는데 수련비를 납부해야 하는 부모님들은 그걸 이해하지 못한다. 물론 요즘같이 경제가 어려운 때에 수련비가 가정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학교에서도 걱정한다. 하지만 수요자가 당연히 납부해야 할 경비를 습관적으로 미루는 극소수의 부형들이 신경을 거슬리게 한다. 둘째, 학교와 교사를 믿지 못한다. 학교 교육과정에 의해 실시하는 수련활동이건만 여러 가지 핑계나 이유를 들어가며 참여시키지 않으려는 학부모가 있다. 아이의 교육상 있을 수 없는 일이고 학부모의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지만 그렇다고 학교에서 아이를 수련활동에 참여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때로는 담임교사가 수련비를 납부했는데도 참여를 거부해 답답하게 한다. 셋째, 수련활동에 참여하는 아이들의 자세가 소극적이다.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 중에는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는데 잘못이 있다고 지적한다. 어떤 일이든 적극적으로 매달리면 끝이 있고, 성공도 보장된다. 우리보다 경제적으로 부강한 나라의 어린이들일수록 더 씩씩하고 적극적이란다. 나약한 어린이보다는 자기 자신을 책임지기 위해 매사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어린이를 기르는 교육이 필요하다. 넷째, 책임을 모두 학교나 교사에게 떠넘기는 시스템이다. 어떻든 수련활동 등 학교 행사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교사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어린이들은 활동반경이 넓은데 비해 사고력이 부족하기에 아이들의 신변에 어떤 일이 발생할 줄 아무도 예견할 수 없다. 아무리 열심히 교육활동을 했던들 사소한 작은 일에도 불똥이 모두 학교나 교사에게 날아오는 이렇게 대책이 없는 시스템에서 어떻게 교육활동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을까? 교육은 학교와 교사를 믿는 데서 시작된다. 학교와 교사에게 힘을 줘야 교육이 발전한다.
충북에서 교육전문직 진출 여성 교사들의 비율이 해마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공개 전형 시험을 통해 선발한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 전문직 24명 가운데 12명이 여성 교사로 비율이 41%에 이르렀다. 유아교육은 2명 모두 여성으로 선발됐으며 초등도 선발 인원 10명 가운데 절반인 5명이 여성이었다. 지난해도 교육 전문직 선발 인원 32명 가운데 40%인 13명을 여성 교원이 차지했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지방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좋은 뜻을 가지고 있는데 도리어 '부익부 빈익빈'으로 배분되는 기현상이 나타나 지역간 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기사를 읽었다. 학교운영비는 학교, 학급, 학생수를 기준으로 배분하였는데 4월에 확정된 교부금법 시행규칙에 따라 학생수만을 기준으로 하여 차등지원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어 지급하고 있다고 하니 어처구니 없는 일이다. 학생수가 적은 자치단체에 속한 학교를 고사(枯死)시키려는 발상이 아니고 무언가? 이렇게 단세포적인 발상을 도대체 누가한 것인가? 교육을 조금이라도 아는가 모르는가? 군교육청 내 학생수가 도시의 큰 학교 학생수보다 적은 지역의 10개 이상 학교와 도시의 한 학교에 지원되는 돈과 같아서야 어떻게 교육을 하라는 것인가? 소외지역 낙후지역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학생과 학부모의 소외감은 무엇으로 보상해 줄것인가? 우리나라 인구를 모두 대도시 지역으로 끌어들일 생각인가? 지방공무원의 인건비도 학생수를 기준으로 산출하여 준다고 하니, 학생수가 적은 강원, 충북, 충남, 경북, 전남, 전북 지역의 농어촌 학교는 인건비 편성조차 힘들게 되었다고 하니 뭔가 잘못 가고 있는 것같다. 지방재정에 배분하는 교부금의 비율도 80%로 하향 조정되고 나머지 20%도 각 시도별로 전입금 규모에 맞춘 인센티브 방식으로 배분된다고 한다. 교육세가 부과되는 지방세의 경우 등록세, 재산세, 종합토지세, 마권세, 균등할 주민세, 담배소비세, 자동차세 등 지방세 수입규모가 시도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마저도 경기침체 영향으로 잘 걷히지 않아서 학교신축 등 교육여건 개선 등에 차질이 오고 있다고 한다. 이제 교원의 보수마저 줄여야 할 정도로 위압감을 느끼고 있다고 하니 농어촌 교육의 황폐화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교육을 잘 모르는 비전문가들이 정책을 입안한데서 그원인을 찾아야 할 것이다. 열악한 지역에서 교육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의 사기를 저하시키면 본래의 취지인 지방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려는 본 뜻이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가? 법과 제도를 바꾸려면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교육이 바로서고 나라의 미래가 보장된다.
감사원은 30일 “교육당국이 저출산 실태를 감안하지 않고 초등교를 지나치게 많이 건설하고 초등교원을 과다 배출해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감사원은 교육부 및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시설·교원양성 등 교육재정 운영실태’에 관한 감사결과 “저출산 현상에 따라 2015년에는 학생수가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의 초등교 시설만 유지해도 학급당학생수가 선진국 수준인 22명으로 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시계획이 완료된 도시권 과밀학급 지역은 학교부지 확보 난으로 학교신설이 어려워 학급수 증가도 한계에 이른다”며 “결국 학급수 증가둔화로 교사 수요가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출산과 가구당 인구 감소현상을 무시한 채 초등교를 신설해 잉여교실이 2001년 2655개에서 지난해 6042개로 늘었고 특히 경기도가 3802개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당장 내년부터 11개 교대 등의 입학정원을 현행 6200여명에서 4천명으로 감축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감사원은 “우리 실정에 맞는 적정 학급당 학생수를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감사원은 “콩나물 교실이라 불리던 과밀학급 상황이 해소된 시점에서 학업성취도와의 관련성, 교육재정 여건 등을 감안해 적정선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 논리로 감사원은 최근 2년간 학급규모에 따른 초등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비교했다. 감사원은 학급당학생수 35명 이상, 30~34명, 29명 이하 세 그룹을 비교한 결과, 29명 이하 그룹이 대도시․중소도시․읍면지역 모두에서 교과점수가 가장 낮았다고 분석하며 “이런 요인을 고려하지 않은 확대 일변도의 학교신설 사업은 곤란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감사원의 이런 지적은 해괴한 논리다. 경기 S고의 한 교사는 “각 지역 안에서도 교육환경이나 학력이 떨어져 진학을 꺼리는 곳은 학급당학생수가 적기 마련”이라며 “감사원의 주장은 원인과 결과를 바꿔 해석한 엉터리 논리”라고 말했다. 경기도에 잉여교실이 많다고 지적한 부분에 대해서도 경기 K초 교감은 “전국에서 학생은 몰려들고 이에 따라 학급당학생수를 줄이려는 7․20사업으로 학급은 늘렸지만 정작 그 학급을 맡을 교사는 배정해 주지 않았다”며 “그렇다고 그 교실을 특별교실로 꾸밀 예산도 배정해주지 않아 놓고 잉여교실 운운하는 것은 현실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교총은 “감사원은 통계청 저출산 추이 자료에만 의존함으로써 정부의 출산장려정책 자체를 무의미한 것으로 만드는 과오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초등교사의 수업시수를 줄이기 위해 현재 50%에 불과한 전담교사 확충과 상담교사, 사서교사, 소규모 학교의 상치교사 해결 등등 추가적인 교원 충원 규모를 제대로 따져봤는지 묻고 싶다”면서 “저출산을 고려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렇다고 어떻게 변할 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최소한 2015년까지 교사와 학생에게 열악한 교육환경을 감내하게 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교육당국이 저출산 실태를 감안하지 않고 초등학교를 지나치게 많이 건설하고, 초등교원을 과다배출해 초등학교 및 초등교원의 공급과잉현상이 발생하면서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감사원은 30일 교육인적자원부 및 전국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시설·교원양성 등 교육재정 운영실태'에 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고 교육부에 개선책 마련을 권고했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저출산 현상에 따라 학생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10년 후인 2015년에는 현재의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불구, 교육당국은 현실을 감안하지 않은 채 지난 60년대 도입한 초등교원 입학정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현재 매년 6200여명 규모의 초등교원을 양성하고 있는데 초등학생 수가 지난해 412만명에서 2010년에는 317만명으로 줄어들 예정이어서 초등교원을 큰폭으로 줄이지 않는 한 공급과잉과 함께 심각한 임용난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감사원은 이에 따라 당장 내년부터 11개 국립교대 등의 입학정원을 현행 6200여명에서 4천명으로 35% 정도 감축토록 하고 특히 제주교대의 경우 입학정원이 현재의 3분이 1 수준인 64명이 적절한 만큼 타대학과의 통합방안도 강구할 것을 권고했다. 교육부는 또 저출산과 가구당 인구 감소현상을 무시한 채 산출근거가 불분명한 수치를 적용해 학생수를 산출, 결과적으로 초등학교 잉여교실이 2001년 2655개에서 지난해 6042개로 3년만에 128%(3387개)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02∼2003년 전국 택지개발지구에서 개교한 초등학교중 빈 교실이 있는 학교는 총 417개였다. 구체적인 사례로는 경기도 용인교육청의 경우 지난 99년 죽전지구 초등학교 신설계획 수립시 가구당 초등학생수가 0.318명인데도 0.416명으로 산출하는 바람에 지난 4월 현재 개교한 8개 초등학교 전체 교실의 44%인 122개가 잉여교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3억원이 투입된 용인죽전지구내 한 초등학교의 경우 고작 8명으로 개교한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2008년까지 신설예정인 택지개발지구내 260개 초등학교 가운데 21개에 대해서는 신설을 재검토하고 나머지 239개에 대해서는 교실규모 등을 조정토록 권고했다. 중등교원 배치기준도 불합리해 교사들 간의 불평등이 발생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실제 3학급짜리 소규모 중학교가 95년 168개에서 지난해 479개로 크게 늘어나면서 학교에 따라 중등교원들의 주당 수업시간이 9시간에서 30시간까지 큰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중학교 실업과목의 주당 수업시간이 지난 54년 15시간에서 지난해 8시간으로 대폭 축소됐는데도 실업과 교사 배치규정은 과거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남일호(南一浩) 사회복지감사국장은 "내년에 국립교대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졸업할 때면 전체 6천200여명 가운데 2천200여명이 임용을 받을 수 없게 된다"면서 "2007년부터 저출산 현상이 가시화될 예정이기 때문에 초등학교와 초등교원을 현실에 맞게 축소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새 학교, 새 학년, 새로운 아이들을 만나 서로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하루 생활하고 있을 때 학급이란 공동체 주변을 맴돌며 웃음을 잃은 채 친구들의 관심 밖에서 생활하고 있는 한아이가 있었다. 4월이 되자 아이들의 호소가 줄을 이었다. 발을 걸었다느니, 때렸다느니, 물건을 감추었다느니... 평균 이틀에 한 번씩 상담을 하였건만 5월이 다 지나갈 즈음에도 그 어떤 행동의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생각다 못하여 학급어린이들과 함께 6월 한 달은 준혁이가 달라지기를 위하여 함께 힘을 모아 보자고 하였다. 다음은 “FOR 준혁”이란 제목으로 위즈클래스 '우리 학급 홈페이지' 게시판에 올렸던 글이다. 선생님이 처음 여러분들을 만났을 때 꿈에 부풀었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 하얀 도화지에 어떤 그림을 그려 나갈까 생각하면 마구 가슴이 뛰었지요. 3월이 지나고 4월이 지나고 5월이 되었습니다. 선생님은 여러분과 함께 지내 온 날들이 너무나 행복하였어요. 체육대회, 학예회 등 큰 행사를 너무도 의젓하게 척척 치러내는 여러분들이 대견스럽기도 하였고 여러분들이 일기장이나 쓰기 책, 또 글짓기를 하면서 순진하고 정직한 글들이 선생님을 감동시키는 일이 너무나 많았기 때문 이예요. 그런데 마음 한 구석 늘 편치 않는 일이 있었답니다. 바로 준혁이 때문이었어요. 준혁이는 이런 모든 일들에 주인공이 되지 못하였어요. 언제나 혼자 관객인양 바라보고만 있었죠. 체육시간에만 관심을 조금 보일 뿐 책과 공책 연필을 아예 가지고 오지 않았어요. 주간학습계획에 준비물이 명시되어 있지만 가지고 올 때가 없었어요. 간신히 리코더를 마련하고 막 리코더 연습이 시작되어 친구들이 재미있게 아름다운 가락을 만들어 갈 때도 준혁이는 악보를 보지 않고 운지를 제대로 하지 않은 채 혼자 아무렇게나 불어서 이상한 음을 내곤 하였어요. 준혁이는 '집중'이란 단어와 아주 먼 거리에 있었습니다. 미술시간이나 과학시간에 전담선생님께서 수업하고 나가시면서 "선생님, 준혁이 어떻게 해요? 수업할 생각을 안하고 멍하니 앉아 있어요." 하고 걱정스럽게 말씀 하시곤 하셨어요. 전담시간이라고 예외일 수 없었나 봐요. 선생님 머릿속에는 늘 준혁이 생각밖에 없었어요. 어떻게 하면 멀리서 선생님을 보면, “선생님!“ 하고 달려오게 할까? 어떻게 하면 아침에 선생님을 만나면, ”선생님,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친구들을 만나면 ”안녕?“ 하고 웃으면서 인사를 하게 할까?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 학급 안으로 들어와서 함께 재미있게 생활하도록 할까? 하고 말이예요. 언젠가 선생님이 여러분에게 했던 말을 기억할 거예요. 준혁이가 머리가 참 좋은 아이라고... 여러분들도 그 말에 다 동의를 하였어요. 준혁이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아이였어요. 그런데 따로 불러서 늘 주의를 주면 입으로는 “네.“ 하면서도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늘 먼 산만 바라보고 전혀 달라지는 기색이 안보였어요. 오늘 드디어 선생님이 선포를 했답니다. "FOR 준혁!“ (준혁이를 위하여!) 내일 여러분들이 우리 교실을 들어오면 “FOR 준혁!” 이란 카드 6개를 발견할 거예요. 그것은 그냥 붙여놓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들과 선생님이 준혁이를 위하여 6월 한 달 살아야 한다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 줄 공책 하나씩을 준비하라고 했어요. 거기에 일기장처럼 매일 한 줄씩 준혁이를 위하여 한 일을 적어보는 것 이예요. 준혁이도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을 읽는 한 앞으로 많이 달라지리라고 생각해요. 분명히 달라질 수 있어요. 눈을 한 번 만 준혁이에게 돌려보세요. 그리고 준혁이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다가가서 얘기를 나누어 보세요. 준혁이가 교실 밖의 세계에서 교실 안의 세계로 돌아오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요. 모두모두 할 수 있죠? 우리 함께 외쳐요. 준혁아, 사랑해! “FOR 준혁!”을 선포하고 반 전체가 힘을 모은 한 달. 우리 반 아이들은 준혁이의 필통을 열어보고 연필이 없으면 연필을 깎아서 넣어주고 지우개가 없으면 지우개를 넣어주는 등 준혁이의 필통에 관심을 가졌다. 공책을 꺼내지 않고 앉아 있으면 자기들이 여분으로 가지고 다니던 공책을 주고 틈틈이 가방을 열어 책도 정리해 주며 준비물을 안 가져 왔으면 함께 나누어 가지기도 하였다. 수업시간에 과제가 끝난 아이들은 준혁이에게 가서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기도 하고 하루 전 준혁이 집에 전화를 걸어 준비물을 확인시켜 주기도 하였다. 전에는 준혁이가 조금만 툭 쳐도 와서 이르거나 울거나 하던 아이들도 모두 약속이나 한 듯 웃어 주었고 매일 매일 써서 준혁이와 함께 읽어보는 “FOR 준혁!” 공책에 어떤 아이는 자기 전에 준혁이가 달라지기를 위하여 기도를 한다고 써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준혁이가 웃기 시작했다. 그것도 소리 내어 활짝! 천사의 모습이 따로 없었다. 그렇다! 준혁이는 대화와 관심이 필요하였던 것이다. 방과 후엔 친구들과 축구를 하는 모습도 자주 볼 수 있었다. 준혁이가 조금이라도 잘하는 모습이 보이면 친구들은 박수를 쳐주었다. 한없이 무겁게만 보이던 준혁이 몸이 그렇게 가볍고 재바른지 몰랐다. 준혁이는 체육시간에 매우 흥미를 느낀다. “FOR 준혁!” 이전에도 체육에는 조금 관심을 보이기는 했었다. 그러나 지금과는 차원이 다르다. 친구들과 몸을 부대끼고 공동체 가운데 자신이 존재하고 있음을 마음껏 알리는 그런 체육시간으로 바뀐 것이다. 음악 시간에 악기다루는 것을 특히 좋아하는데 특히 실로폰 열심히 친다. 수학시간에는 머리를 써서 문제를 풀어야 하는 도형 움직이기 단원에서 다른 사람이 잘 알아내지 못하는 문제를 맞추기도 하였다. 연필을 들어 글씨를 쓰고 문제를 푸는 등 교사와 눈을 맞추며 잠재해 있던 ‘집중’의 능력이 그렇게 조금씩 발휘되고 있었다. 분명히 준혁이가 달라졌다. 우리 반 아이들의 사랑과 관심이 준혁이의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드디어 열게 된 것이다. 6월엔 우리 반 어린이들이 준혁이에게 사랑을 듬뿍 주었다면 7월엔 준혁이가 우리 반 모두에게 사랑을 주리라 기대해 본다. 나도 매일 아침 준혁이의 웃는 모습을 보며 활기찬 하루하루를 시작하게 되리라.
“황우석 박사님이 다녀가신 후로 우리 학교에는 좋은 일이 계속 되고 있어요.” “황 박사님의 보은(報恩)하는 자세와 꿈나무를 위하는 마음에 감동했어요.” 용인시 능원초등학교 정연장 교감(51). 그는 지난 겨울방학 때의 일을 잊지 못한다.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 황우석 박사가 학교를 방문하여 과학꿈나무들을 격려하여 주고 좋은 말씀을 직접 듣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기 때문이다. 황 박사는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 시절에 학구인 용인시 모현면 오산리에서 현장실습을 위해 오래 머물렀다고 한다. 그 당시 이곳은 주로 목축을 하였는데 황 박사께서는 현장실습 기간 중 가축질병 예방을 위해 노력하였다. 덕분에 마을 주민들은 질병에 대한 걱정 없이 목장을 운영할 수 있었다. 마을 사람들은 젊은 과학도였던 황 박사를 늘 고맙게 여기며 친형제처럼 대하였다고 한다. 현재 능원초 총동문회장이신 오응환 회장도 그 당시 젖소 목장을 하였다. 황 박사는 학문적으로 성장하여 연어가 고향을 찾아오듯 이곳을 찾아왔다. 마을 사람들은 큰 잔치를 베풀었고 오 회장은 후배들을 위하여 좋은 이야기를 해 주실 것을 즉석에서 요청하였고 황 박사는 이를 흔쾌히 수락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능원초 교육가족은 황 박사를 직접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뛰었다. 과학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방학 중에도 도서실에 모여 들었다. “황우석 박사님 본교 방문”이란 타이틀을 만들었고 환영 꽃다발도 준비했다. 드디어 박사님이 도착하였다. 자그마한 체구, 잘 생긴 용모. 일일이 악수를 했다. 정말 따뜻하였다. 어린이 모두들 좋아하고 ‘과학의 중요성’을 깨달은 꿈나무들은 어느새 과학자로 변해 제2의 황우석 박사를 꿈꾸고 있었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황 박사 방문 이후 능원초는 ‘용인시 학생종합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용인시 교직원 테니스 대회 교감조 우승’ ‘용인시 청소년 예능경연대회 풍물부 2위’ 등 대외 행사에서 경사가 이어지고 있다. 황 박사에게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장마철입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습기가 차고 후텁지근한 풀숲에 숨어 있던 청개구리가 무더위에 못견뎌 밖으로 나왔습니다. 교실을 뛰쳐나온 아이들에게 금방 들켰습니다. 방금 변신했는지 꼬마의 엄지 손톱만한 크기입니다. 몇 번 반항하다가 얌전히 앉아 있습니다. 조금 있다 놓아 줄 것을 알고 있는 모양입니다. 한 발짝만 나가도 옥계초등학교(교장 박명규) 어린이들에게는 친구가 많습니다. 비 온 후 운동장에 고인 물웅덩이만 해도 소금쟁이가 놀고 잔디밭엔 방아개비가, 풀숲엔 청개구리와 애벌레들이 꿈틀댑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수업도중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초등학생들에게 바퀴벌레약을 뿌린 서귀포시 H초등학교 J교사(47)를 직위해제했다고 30일 밝혔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서귀포교육청이 언론 보도 이후 재조사를 실시한 결과 근무수행 능력이 부족하고 근무 성적도 극히 불량한 것으로 나타나 지난 29일 오후 늦게 직위해제 조치했다"고 말했다. 서귀포교육청 관계자는 "비인격적인 체벌로 엄청나게 큰 교육적 파문을 일으켜 명예를 실추시킨데다 진상 조사를 해보니 수업 충실도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귀포교육청은 이같은 행정처분과 별도로 징계위원회 소집해 징계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서귀포교육청은 사건 당시 3차례의 진상조사에도 불구하고 학부모에 대한 사과와 시말서, 타 지역 전근이라는 선에서 마무리 하려다 언론를 통해 문제가 불거지자 뒤늦게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J교사는 지난 1일 6학년 수업 중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여학생 1명과 남학생 3명을 앞으로 불러내 교실 안에 있던 바퀴벌레 약을 뿌렸다가 학부모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고 사과했었다.
무더위가 조금 누그러지는 장마철이 왔다. 보통 이맘때쯤 대학의 캠퍼스는 종강을 하고 방학을 맞이한 지 오래이다. 하지만 교육대학의 캠퍼스는 그렇지 않다. 적어도 4학년생 그들에게 있어서는 이번 6월 한 달이 교대 4년중에 가장 힘들면서도 교육대학에 들어온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 생각된다. 바로 실습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처음 하는 실습은 아니지만, 2학년 관찰실습 한 주, 3학년 참가실습 두 주는 아무래도 그 내용적인 측면이나 시간적인 면에서 좀 가벼운 감이 없지 않다. 2학년 관찰실습에서는 말 그대로 한 주 동안 대용초등학교에 나가서 한 주 동안 수업을 관찰하는 것이다. 관찰 중에 학교시설이라든지 조직과 아이들과 만나는 것으로 수업을 하는 기회는 주어지지 않는다. 3학년 실습은 부속 초등학교에 나가서 수업에 참가하여 하는 것으로 수업할 기회는 단 한 번 주어진다. 이에 반해 4학년 실습은 5주라는 긴 시간과 그 수업의 측면에서도 앞의 두 실습과는 많이 다르다. 그만큼 힘들고 배우는게 많다는 것이다. '4학년 실습을 해야지 비로소 교대 생활의 참맛을 알게 된다'는 말이 있다.이러한 실습을 하는 4학년의 생활은 정말 옆에서 보기에 애처러울 정도이다. 보통 기상시간이 6시 이전이고, 학교에 나가 수업을 하거나 수업을 보며 협의회를 거치고 수업할 자료를 만든다. 보통 퇴근시간이 10시이다. 왜냐하면 부속초등학교가 10시까지 개방되기 때문이다. 그럼 10시에 나와서 이들이 하는건 무엇일까? 못다 만든 수업 자료를 만들거나 지도안을 짠다. 동기유발부터 아이들을 어떻게 한 시간 수업을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면 새벽 한,두 시는 기본, 졸업한 선배에게 실습이야기를 하면 아직도 그때의 상황을 기억하며 고개를 설래설래 젓는다. 수면부족과 피곤에 힘들겠지만 이번 실습을 통해 교대에 들어온 보람을 느낀다는 학우들도 많다. 남은 실습 4학년 학우들 모두 열심히 해서 모두 '참교사'가 되었으면 한다.
오는 7월 4일 실시되는 제7대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의 첫 소견 발표회가 29일 오후 대구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후보 2명은 경력 등으로 볼 때 자신이 교육감으로 적임자임을 강조한 뒤 '교육의 질 향상을 통한 학력 향상' 등의 공약을 내놓으며 참석한 중.동.수성구 지역 학교운영위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했다. 현 교육감인 신상철(申相澈.65) 후보는 재임 동안의 공적을 강조하며 "재선되면 창의성 및 도덕성 함양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대구교육과 대구시민의 긍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난치병 학생 돕기 등도 계속 실시해 학생들이 인간 사랑의 정신을 발휘하도록 해 생명 경시 풍조에서 오는 학교 폭력 등을 근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신 후보는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통한 학교의 웰빙(well-being)공간화 ▲위생적이고 질 높은 급식을 위한 급식시설 교체 ▲학교 도서관 현대화 ▲교원의 해외 연수확대 ▲원어민 교사의 채용 확대 ▲교원 근무여건 개선 ▲교육청 주요보직에 대한 공모제 실시 등을 공약했다. 현 대구시교육위원으로 전교조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만진(丁萬鎭.50) 후보는 신 후보가 내세운 재임 기간 공적에 대해 반박한 뒤 "퇴보하고 있는 대구 교육에 변화를 일으켜 학부모와 교사들의 교육 개혁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초등 교육이 교육청 소관 교육의 절반을 차지하는 만큼 교육청 전체 예산의 50%를 초등교육에 분배하고 교육국장 등 주요 보직도 초등교육자 출신에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인사부조리 일소를 위한 주요 보직 공모 ▲교육감 재량 사업비.업무추진비 사용 명세 공개 ▲실업계 학생 위한 진로지도센터 운영 ▲교내 주간학습지 구독 및 사설 모의고사 폐지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맞춘 논술.토론 독서교육 강화▲활기찬 교육 환경 조성 등을 약속했다. 대구교육감 선거 소견 발표회는 30일(대구과학대학)과 내달 1일(대구학생문화센터) 각각 서.북구 및 남.달서.달성군 지역 유권자를 대상으로 각각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