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학교 34곳에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고 있어 학생 안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영숙 의원은 22일 교육인적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올해 6월말 현재 6만6천V 이상의 초고압 송전선로가 전국 초등학교 8곳과 중학교 7곳, 고교 10곳, 전문대 4곳, 대학 5곳 등 모두 34개 학교를 지나고 있어 학생들이 전자파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전국 초등학교 8곳 1만여명의 학생들이 15만4천V의 초고압선로에서 배출되는 전자파에 노출되고 있다는 것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국전력공사는 고압송전선의 전자파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34만5천V의 고압송전로 부근 15m지점에서 125mG의 자기장이 배출된다는 주장이 학계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관(IARC)은 평균 3∼4mG 이상의 자기장에 노출된 집단의 경우 소아백혈병 발병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2배 이상 높다는 보고서를 채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따라서 교육부는 초고압송전선로가 학교로부터 일정거리 이상 벗어나도록 규제하는 등 학교환경개선을 위한 대책을 세워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