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8,220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최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교육부가 학생 수 기준으로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 권고, 교원 증원 억제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어촌 근무 교사들이 시름에 잠겼다. 학생 수 기준에 의해 재정과 교원배정이 이뤄진다면 지방은 재정불균등의 차별, 교원배정 차별 등으로 인해 교육 환경이 무너질 것은 자명하다. 현행 교육청 예산 교부금 지원 기준을 기존 학교 수 중심에서 학생 수 중심으로 바꾸면 일부 지역의 경우 1~3% 예산이 줄어드는데 인건비, 시설사업비 등 경직성 비율이 85%를 넘나드는 교육청 예산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최악의 경우 실 가용예산의 30%나 감축되는 결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여기에 2015년도 교원정원 배정 기준도 학생 수 반영 비율을 높인 채 이뤄져 전국 교육계는 충격 속에 빠졌다. 전북, 강원, 전남 등과 같은 농어촌 학교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예산뿐만이 아니라 교원 수까지 줄어 이중의 악재를 맞게 될 것이다. 교육부 계획대로라면 2300명 정도의 교사 자리가 없어지게 된다. 농어촌 지역이 많은 곳은 교사가 부족해 순회나 기간제 교사 등을 통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원이 급격히 줄어들면 소규모 학교들은 통폐합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고 그 여파는 내년 신규채용 위축으로 이어져 임용 적체가 예상된다. 예산자립비율이 대도시가 월등하다는 특수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단위학교에 지원되는 교육청 예산조차 이런 차등을 둔다는 것은 이중, 삼중의 차별이며 교육부의 권한 남용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로는 지방 교육 살리기를 외치고 있지만 재정 교부권이라고 하는 무기를 이용해 지방교육과 농어촌교육 여건을 말살하려는 정치적인 이유가 숨었나 의심이 들 지경이다. 더군다나 교육부는 개혁이라는 명분하에 이뤄지는 이번 조치의 명분을 교육과 학생이 아니라 재정이라고 하는 경제적 이유를 핑계 삼고 있다. 진정 교육부가 맞나 싶다. 지금이라도 이 같은 농어촌·지방 말살정책은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
올해는 김교신(1901∼1945) 선생의 서거 70주년 되는 해다. 그래서 양정의숙에서는 창학 110주년을 맞아 양정의 스승인 김교신 선생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한국 사학 교육, 김교신에게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고 필자도 논평자로 참여했다. 겨레의 스승인 김교신 선생의 교육적 삶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하는 것이 예비, 현직교사들에게 교훈이 될 것 같아 몇 자 적어본다. 영적 교감 힘쓴 구도자의 삶 김교신은 동경고등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양정고보(현재의 양정중·고)에서 13년간 손기정, 윤석중, 류달영 등과 같은 훌륭한 제자들을 많이 배출했다. 그는 정통 사범학교 교육을 받은 전문 교사였지만 종교적 신념에 입각해 인격적 감화와 애틋한 사랑으로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준 ‘훌륭한 평교사’였다. 그를 민족의 교사라고 하는 이유는 ‘조선성서연구회’의 멤버인 함석헌, 송두용 등과 함께 1927년부터 ‘성서조선’을 발간해 일제의 살벌한 검열과 통제를 받으면서도 1942년 폐간될 때까지 이 잡지를 통해 기독교 신앙과 기독교적 사회비평 활동에 나서 식민지 조선인들에게 자기 확립의 자신감과 역사에 대한 책임 및 희망을 전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성서조선’을 통해 조선인의 자긍심과 민족정신 그리고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던 김교신은 1942년에 최고의 사회 비판적 수필로 평가 받는 폐간호의 권두언 때문에 1년간 옥고를 치르게 됐고, 출옥 이후 강제징용을 피하기 위해 흥남 질소비료공장에 입사해 조선인 노동자의 복지를 위해 노력했다. 그러던 중, 발진티부스 환자를 치료하다가 자신도 감염돼 1945년 4월, 젊은 나이로 그토록 염원하던 해방을 불과 4개월 앞두고 병사했다. 이처럼 김교신은 양정의 교사일 뿐만 아니라 민족의 교사였던 것이다. 그렇다면 교육현장에서의 김교신은 어떠했는가. 김교신은 “교육은 인간의 귀중한 영혼에 관계하는 것으로 그 목표는 절대자 외에는 그 어떤 것도 두려워하지 않는 인격을 형성하는 것”이라면서, 그러한 교육은 스승과 제자의 인격적인 만남 가운데 진리를 함께 추구하며 인격적인 감화를 통해 ‘자기’를 형성해가게끔 하는 교육이라고 봤다. 즉 스승과 제자가 동반자로서 마치 종교적 구도의 길을 함께 걷고 있는 것에 다름 아니라고 여겼다. 도쿄에서 제자 손기정과 베를린올림픽 예선전을 통과할 때 보여준 사제 간의 영적인 교감(만남)이 좋은 예다. 당시 손기정은 선도차에 탄 채 자신의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응원하던 스승만을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뛰어 우승했다고 한다. 문자 그대로 스승과 제자 그 둘은 동일한 목적을 향한 구도자적 동반자였다. 영혼과 영혼의 만남이었다. 줄탁동시(啐啄同時)였다. 그리고 그 교육적 효과는 엄청났다. 손기정 올림픽 금 이끈 동반자 플라톤(국가론 206~208)은 사제 간의 결합을 통해 진리를 공동으로 생산하는 것이 교육의 본질이라고 봤는데, 김교신과 손기정의 구도적 동반을 통해 우리는 사제가 진리를 공동 생산하는 것을 보고 있지 않은가. 교육의 성자라고 불리는 페스탈로찌는 “최선의 교육내용과 방법은 사랑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했다. 제자 사랑이 너무나도 애틋했던 김교신 선생은 ‘김교신이라는 인간 그 자체’가 최선의 교육내용이자 방법이었다. 교사는 교육내용과 방법에 선행한다. 김교신에게서 올바른 스승상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영재)는 지난 5월 27일부터 5월 29일까지 2박3일 동안 ‘눈으로 보고 가슴으로 느끼는 수학여행’ 이라는 주제로 수학여행을 다녀왔다. 3~6학년 전체 학생이 진로체험학습을 비롯하여 총체적 학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도 철저히 하였다. 두 번의 사전답사 활동을 거치고 안전지도를 철저히 하였으며 13쪽에 이르는 수학여행 길잡이 책자까지 자체 제작하여 배움 중심 체험학습으로 이끌었다. 수학여행도 선생님이 준비한 만큼, 학생들이 아는 만큼 보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수학여행의 주제도 3학년~6학년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 다모임 활동을 고루 배정하였다. ‘통일안보 체험’ ‘서울문화체험’ ‘진로체험’ 으로 편성하여 계획적이고 의도적인 배움 중심이 되게 하였다. 첫째 날은 파주 제3땅굴, 통일전망대, 도라산 전망대를 돌아보며 국토분단의 현장을 직접 보며 분단 조국의 역사적 상황을 이해하고 안보의식과 통일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에 충분했다. 둘째 날은 도읍지이자 현 수도인 서울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체험함으로써 조상들의 얼과 슬기를 본받고, 민족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갖는 시간이었다. 국회의사당과 헌정기념과, 청와대를 돌아보며 어른들의 다모임 활동이 이루어지는 현장을 보았다. 오후에는 에버랜드의 다양한 볼거리와 즐거운 체험으로 웃음꽃이 피었다. 셋째 날은 성남 잡월드를 찾아갔다. 다양한 직업 세계를 간접 체험하면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해 보고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천안에 있는 홍대용과학관을 방문하여 과학 문물에 앞선 지식을 보여준 위대한 선조들의 발자취에 감동하기도 했다. 자세하게 안내된 수학여행 길잡이 책자로 준비학습을 하고 느끼고 배운 것을 날마다 메모하며 기록을 남기는 진지한 모습은 생각하는 힘을 기르게 했다. 친구들과 다정하게, 선후배들 끼리 서로 아끼고 배려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일은 감성을 기르게 하는 인성 교육의 열매였다. 공중도덕을 지키고 질서를 지키는 일은 시민의식을 다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사고력을 기르고, 친구들과 소통하고 배려하는 참다운 인성 교육을 실천하는 모습, 다모임 활동으로 배운 자치 활동의 덕목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미래핵심역량을 지닌 학생들임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금성초 학생들은 배움중심 수학여행으로 행복한 추억을 아로새긴 여행의 즐거움을 안고 더 열심히 공부하고 배우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특히, 장애를 가진 친구를 꼼꼼히 챙기고 배려하는 모습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교육의 성공 여부는 실천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단 한 명의 친구도 소외되지 않은 알차고 즐거운 수학여행은 더 큰 세상을 향한 즐거운 탐색이 분명하다. 금성초가 내세운 “바로 지금 여기서 모두 다 행복한 학교” 의 모습은 진보를 거듭하고 있다.
사람은 어쩔 때 고개를 숙이는가. 무언가를 잘못해서 부끄러울 때, 아니면 성공이나 승리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일을 쉽게 포기하거나 미리 패배를 예상하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혔을 때다. 그렇다면 수업 시작 10분도 안되어 책상에 고개를 처박고 엎드려 잠을 청하는 이 나라 일반계고등학교의 수많은 학생들은 어떤 경우에 해당될까. 정상적인 경우라면, 친구들과 함께 하는 배움의 즐거움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높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희망 찬 미래를 향한 부푼 꿈에 가슴이 뛰어야 할 이팔청춘의 나이에 그들은 무엇을 그리도 잘못해서 고개 한번을 들지 못하고 수업에서 소외당해야 하는 것이며, 어른이 되어 제대로 된 인생을 살아보기도 전에 일찌감치 낙담과 절망에 길들여져 사는 법부터 먼저 학교에서 배워야하는 것일까. 아무리 생각해도 그들이 잘못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굳이 찾으라 한다면, 남과 비교해서 상대적으로 공부를 못하는 것뿐일 것이다. 학업성적을 포함한 여러 가지 조건 상, 특목고나 자사고에 갈 수는 없고, 일찍 직업관련 기술을 배우고 익혀 사회에 진출하고파서 특성화고등학교라도 가고 싶지만 그것마저도 치열한 경쟁에 밀려 결국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일반계고교로 배정받은 아이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거치는 동안 국·영·수 같은 도구교과의 학습결손이 지속되다 보니, 대학 진학을 목표로 입시 공부에 치중하는 교실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따라갈 갈 수가 없다. 그러다보니 수업을 듣는답시고 자리에 앉아있는 것이 고통일 밖에. 대학문턱이라도 밟아야 사람대접을 받는 세상이기에 문·이과 아닌 예·체능 쪽으로 진로를 잡고 정규수업 끝나면 바로 학원으로 발길을 돌려 공부해 보지만 그것마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도무지 풀 길 없는 막막한 진로 앞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무력감이란! 아이들을 사람다운 사람으로 길러내야 하고, 저마다의 타고난 소질과 적성, 꿈과 끼를 찾아 진로를 탐색하고 자아를 실현하는 길을 가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불합리한 교육제도와 학교시스템 때문에 꿈도 목표도 없이 자신을 아무렇게나 내팽개친 채 젊디젊은 나이를 한숨으로 보내고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일은 너무 가슴 아프다. 아울러 공부 잘하는 우수학생들을 특목고와 자사고에 다 빼앗긴 채 중·하위 집단의 학생들만 가지고 명문대 진학률을 높여야 하는 일반계고 선생님들의 ‘맨 땅에 헤딩하기’식 입시지도와 공부에 뜻이 없는 아이들까지 함께 보듬고 나가야 하는 힘겨움을 지켜보는 일 또한 힘들다, 일반계고교의 이 같은 위기가 결국 현행 공교육 위기의 핵심적 실체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한다면 정부는 이제라도 과감한 정책의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현재 일반계고교에 배정받은 학생의 20%정도는 특성화고교를 희망했던 학생들이다. 재정 부담이 따르겠지만 특성화고교의 입학정원을 늘여서라도 그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어야 마땅하다. 취업에 뜻이 있는 학생들을 억지로 대입준비 중심의 획일적 교육과정 굴레에 묶어두는 것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픈 아이들의 인생을 그르치는 크나큰 죄악이다. 또 하나는 일반계고교의 교육과정 자율화를 대폭 허용해서 학교 내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특성과 요구에 부합하는 직업교육을 포함한 전문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과감한 인력 및 예산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욕심 같으면, 내년부터 모든 중학교에 시행될 예정인 자유학기제를 고등학교 과정에서도 한 학기쯤 시행해서 아이들이 성적과 입시중압감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신의 진로를 찾도록 하는 것도 아이들을 구하는 한 방법일 수 있겠다. 우리들 삶의 본질이 행복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할 때, 행복의 성취에 기여하지 못하는 교육이라면 굳이 존재할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인간으로 하여금 최선의 자아를 발현시키도록 돕는 작용이 교육이라면, 우리의 미래를 걸머지고 나갈 저 아이들이 인생의 성패를 가름하는 소중한 배움의 과정에서 더 이상 소외되지 않아, 고개를 당당히 들고 저마다 원하는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기를 소망해 본다.
누구든지 지금보다 더 나은 인생을 원한다면 자신에게 묻기 바란다.그 원천이 되는 것은 무엇인지? 그것이 바로'말의 힘'을 제대로 이해하고, 이를 인생의 살아가는 힘으로 바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긍정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여 뇌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그 공급자는 외부에서 주는 것보다 자신이 만들어 가는 길이 더 좋다. 길을 스스로 찾아 나서야 한다. 이것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 아닐런지? 뇌는 원시적인 동물적인 뇌와 새로운 뇌로 나뉜다. 동물의 뇌는 신체리듬을 지배하고 자율신경계의 중추를 이루는 부분이며, 새로운 뇌는 생각하고 판단하는 부분을 지배하는 부분으로 이 대뇌 부분을 크게 발달시킨 덕에 인간은 다른 동물과 구분된다. 동물적인 뇌와 새로운 뇌를 이어주는 것이 바로 새로운 뇌에서 나오는 현실 상상력이다. 보고 들은 정보를 머릿속에서 그려내며 자율신경계는 현실과 상상을 구별하지 않는다. 이 이미지를 읽어내서 몸이 반응하도록 명령을 내린다. 중요한 점은 자율신경계는 현실과 상상을 구분할 줄 모른다는 것이다. 이는 곧 상상만으로도 자율신경계는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에 반응하듯 몸에 명령을 내린다는 말이다. 뇌가 '지긋지긋해', '끝장이야'라는 식의 슬프고 힘든 상황을 이미징하면 불안하고 초조한 감정이 생겨나면서 또 다른 뇌 안에서 눈물이나 몸에 스트레스로 반응을 한다. 반면에 '대단한 걸!', '하루하루가 행복해!'라는 식으로 즐거워하거나 좋은 쪽으로 생각하면 행복한 감정, 희망, 꿈이 생겨나면서 기분은 한층 좋아지고 힘도 넘쳐나게 된다. 신체구조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뇌가 이런 신체적인 반응의 구조를 갖추고 있으므로 기분 좋아지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면 서로 좋은 반응을 하여 커다란 변화가 생긴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생활습관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네가 보내는 표정, 학교생활을 그럭저럭 보내고 있다는 말투, 걸음걸이부터 식사, 수면 등의 생활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게 평소의 습관이 누적되어 형성된 것이다. 그리고 한번 몸에 밴 버릇과 습관은 인격의 일부가 되어 나타나기도 한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의해야 할 습관이 바로 '말버릇'이다. 말은 개인의 생각과 사고방식을 형성해 준다. 내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말버릇'에 이런 것이 있지는 않은지 찾아보기 바란다. '그럴 만한 돈이 없다' '그럴 시간이 없다' '그만한 능력이 없다' 고. 말이 뇌를 움직인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네 말이 바뀌게 될 것이다. 이 세문장을 "없다 투성이의 부정 Big 3"로 부른다. 자칫 조심하지 않으면 이런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말을 하는 게 버릇이 되어 사고방식도 부정적, 비관적으로 바뀌게 된다. 우리의 뇌는 내뱉은 말을 정확하게 다시 읽어 들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만 듣고 '할 수 없다'고 결정을 내리기 때문이다. 사람은 뇌를 부정적인 말로 가득 채우거나 근심걱정을 품은 채로 있다보면 심한 불쾌감과 스트레스를 느낀다. 현재 너의 말버릇이 미래의 너를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네가 되고 싶은 자기상에 어울리는 말버릇으로 새로운 나를 기획하자. '말버릇'을 잘 활용하면 이미 형성되어 있는 '자기 상'도 긍정적으로 바꿀 수가 있다. 누구나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평소 습관이 있다. 바로 뇌의 세포를 쾌감 상태로 만들어주는 '말버릇'으로 제한 유전자의 전원을 끄는 행동이다. "제가 하겠습니다" "기꺼이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할 수 있다" "아름답다" "정말 맛있다"와 같은 말버릇이며, 밝은 느낌이나 긍정, 수긍의 의사를 표현하는 말이다. 특히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하기 쉬운 장면에서 긍정적인 표현으로 바꾸어 말을 하는데, 예컨대 "사람이 말을 하는데 제대로 듣지를 않아"는 "내가 하는 말을 잘 들어줬으면 좋겠어"로 "이게 뭐하는 짓인가, 아직 한참 멀었어"는 "이런 부분이 아쉬웠어, 다음에는 잘 할 수 있을 테니 힘을 내"로 바꾼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흉을 보거나 과거에 힘들었던 이야기, 실패담을 투덜대는 식으로 표현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다른 사람을 흉보면 나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말을 들려주는 꼴이다. 자꾸 입으로 부정적인 표현을 하고 다른 사람 험담을 하다보면, 사실 다른 사람을 흉보는 것 같아도 실상은 내 욕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또한 무엇인가 선택을 할 때에도 부정적인 생각은 피해야 한다. "이 정도면 됐어"가 아닌 "내 마음에 쏙 든다"라는 식으로 긍정적으로 선택하면 더욱 마음이 가뿐해진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의욕은 쾌감과 각성을 동반한다. 열정은 성공의 원천이다 성공하려는 의지와 열의, 그리고 열정이 강할 수록 성공할 확률이 커진다. 강한 열정이란 자나 깨나 24시간을 그 일만 생각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 의지를 계속 갖는다는 게 중요하다는 말이다. 그러면 소원이 어느새 잠재의식이 되어 늘 그일에 의식을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은 성공한 사람들의 훌륭한 이야기를 듣고도 '그럴 돈이 없다, 그럴 시간이 없다. 인재나 기술이 없다는 식'으로 내게 없는 조건, 못할 이유를 대며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들은 발상은 모두 같다. 없는 조건을 갖추겠다고 생각한다. 일단 열정을 갖고 강력하게 원하지 않으면 좋은 상황은 생기지 않는다. 눈앞에 놓여진 조건의 노예가 되면 상황이 좋지 않다며 자신의 꿈이 비현실적이었다는 결론을 내리고 끝내고 만다. 그러나 강한 열정과 소망을 가진 사람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의적인 생각과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목적을 이룰 때까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결국 목적을 향해 나가는 사람과 좌절을 거듭하는 사람, 그리고 그냥 시간을 때우기로 평생을 보내는 사람은 바로 열정과 소망의 정도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교육경력 23년째. 9년 전부터 영어교과를 맡아오고 있는데 몇 해 전부터는 도덕수업도 겸하고 있다. 담임을 맡았을 때는 몇 십 명의 아이들과 한 교실에서 일 년을 지냈지만 교과수업으로 각 교실을 돌아다니니 일주일에 몇 백 명의 아이들을 만나게 된다. 많은 학생들과 수업을 하다 보니 쉽게 꺼내지는 못하나 하고 싶은 말들이 마음에 가득하고 신선하고 새롭고 능동적인 수업을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수업을 설계할 때 교과과목 단위목표를 위한 상위 목표를 하나 더 염두에 두면 어떨까한다. 공동체사회와 더불어 잘 살 있도록 아이들의 인성을 키우겠다는 목표를 매 수업에서 교사가 확고히 일관된 방향을 잡는다면 수업을 위한 설계가 달라질 것이고 아이들과 교사가 모두 행복한 교육으로 좀 더 쉽게 다가가지 않을까…. 그림 한 점에 담겨있는 강렬한 메시지 그림 한 점에 담겨있는 강렬한 메시지 그림이 좋아서 십년 넘게 보러 다니고 있다. 아이들의 바람직한 인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도덕수업을 하며 교사가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역설한다거나 지도서대로만 이끌어나가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동안 그림을 보며 느꼈던 감정이나 생각, 문헌 자료 등을 도덕 교과에 적용하여 수업내용을 새로 구성해 보았다. 그림 속에는 신화, 역사, 과학 등 수많은 내용이 담겨있으므로 그림 한 점을 두고 아이들은 너무도 할 말이 많다. 그들이 상상하는 이야기, 창의적인 이야기를 듣고 의견을 나누고 그림이야기를 들려주고 하는 과정 속에서 학생들의 삶과 철학을 엿볼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수업목표에 학생들 스스로 도달하게 된다. 교과서 내용과 지도서 내용을 분석하여 새로 개발한 수업모형은 ‘TEP 모형’으로 초·중·고 어느 학년이나 적용가능하고 다른 교과목과의 연계도 가능하다. 그림이야기로 하는 TEP 모형의 수업단계는 ‘그림을 보고 상상하기(Think) - 그림이야기를 듣고 얘기 나누며 감성적 체험하기(Emotional experience) - 실생활에 적용하고 실행하기(Practice)’이다. ‘정직’을 위한 수업, ‘조르주 드 라투르의 그림 속임수’ 속임수, 인성덕목 중 ‘정직’을 위한 수업에서 ‘조르주 드 라투르의 그림 속임수’를 제시해보자. # 01 그림을 보고 상상하기(Think) _ 학생들은 그림을 보고 마음껏 상상하는 시간을 갖고 상상한 내용들을 발표한다. ‘귀족과 하인이 카드놀이를 하고 있어요’, ‘저 사람은 귀부인 같아요’, ‘세 사람의 눈이 이상해요’ 등등. 이때 교사가 시간 부족과 수업목표에 벗어난다는 이유 등으로 아이들의 발표를 끊는다면 수업설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 학생들의 소소한 이야기일지라도 잘 듣다보면 다양한 발표 속에서 수업목표로 다가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상상하여 말하는 ‘그림을 보고 상상하기(Think)’ 단계가 끝난 후 교사는 아이들에 그림이야기를 들려준다. 세 사람이 카드놀이를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속임수를 쓰고 있고 나머지 한 사람은 모르고 있다는 내용뿐만 아니라 화가 조르주 드 라 투르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이나 역사, 화가의 삶을 이야기로 들려주면 단위 수업목표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고 학생들의 몰입도가 높아진다. # 02 감성적 체험하기(Emotional experience) _ 교사가 누가 카드게임에서 이기게 되겠는가 하는 질문을 던져 아이들의 생각을 읽어본다. 어떤 아이는 속임수를 쓰니까 그건 유리한 거고 결국 이기게 되어있다고 발표한다. 어떤 아이는 두 사람이 속이고 있으니 결국 서로 속이는 결과가 되어 나머지 정직한 사람이 이기게 된다고 발표한다. 그렇다면 세 사람 앞에 놓인 돈을 관찰해보라고 질문한다. 돈이 많이 있는 쪽이 이기는 것인가? 이겼기 때문에 돈이 많은 것인가? 아니면 많은 저 돈을 모두 잃게 될 것인가? 이런 질문들을 통해 아이들은 정직뿐만 아니라 도박의 위험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눈다. 교사가 다시 질문한다. 속이는 사람의 기분은 어떤가? 아이들은 대답한다. 남을 속이니까 이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속임수를 당하고 있는 사람은 어떤가? 불쌍해 보여요 등, 다양한 발표 속에 아이들은 속이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고 속임을 당하는 사람의 입장이 되어본다. 다음으로 아이들에게 정지모션 게임을 시켜본다. 각자 역할을 맡아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되어 그림과 같은 동작을 취한 후 정지 장면을 연출해 보고 나머지 아이들은 앞에 나와 연극동작 정지화면을 행하고 있는 아이를 본다. 교사도 학생도 모두 침묵으로 다만 장면을 보기만 할 뿐이다. 몇 분간의 침묵이 흐르면 아이들은 마음으로 뭔가 생각하고 있다. 이때 반드시 남을 속이려 눈을 흘기고 있는 역할을 맡은 아이는 힘들다고 눈이 빠질 듯 아프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가만히 있는 정직한 사람 역할이 편하고 좋겠다고 한다. # 03 실생활에 실행하기 (Practice) _ 여기서 교사는 남을 속이는 것은 나에게도 힘든 일이고 남에게도 피해가 되는 일이라는 사실을 가볍게 언급해준다. 서로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마음과 정직하게 편한 마음으로 사는 게 좋겠다고 서로 이야기하며 수업은 끝난다.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걷는 사람’ ‘내면의 아름다움’에 관한 수업, ‘자코메티의 조각’ 인성덕목 중 내면의 아름다움에 관한 수업에 적용한 사례다. # 01 그림을 보고 상상하기(Think) _ 자코메티의 조각을 통해 아이들은 마음껏 상상하게 된다. ‘좀비 같아요’, ‘전쟁터 나갔다 돌아온 사람 같아요’, ‘아프리카 난민 같아요 등등의 발표를 하게 된다. # 02 감성적 체험하기(Emotional experience) _ 교사는 자코메티의 조각을 화면에 켜놓은 채로 칠판에 인체모형을 가져다 둔다. 학생들은 나와서 모자를 씌우기도 하고 옷을 입히기도 한다. 이때 반드시 나온 아이들은 자기가 꾸민 것들을 깨끗하게 치우고 간다. 다음 아이가 나와서 또 다르게 꾸며보고 정리한다. 아이들이 나와서 뼈 밖에 없는 인체모형을 꾸미는 과정이 거듭될수록 깔깔거리고 웃던 아이들이 엄숙해지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갑자기 ‘선생님 뭔가 똑같아요’, ‘꾸미기를 계속해보니 뼈다귀만 계속 남네요’라고 외친다. 사람은 다 똑같은 건가 봐요…. # 03 실생활에 실행하기 (Practice) _ 아이들에게 질문을 한다. 만약 아프리카가 지금 선진국이라면 사람들은 어떤 모습으로 성형수술을 할까? 사람의 눈은 어쩌면 정신에 의해 지배되고 있는 건 아닐까? 밖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친구를 너무나 쉽게 평가해버리는 일이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질문들을 통해서 상대방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지니는 수업이 진행된다. 올해는 6학년 아이들의 영어수업을 맡아 새로이 그림이야기를 영어에도 적용하고 있다. 흔히 영어게임 학습이 초등학교에서는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게임에서 지나친 경쟁으로 간과되기 쉬운 인성교육을 할 수 있는 과정을 담기 위함이다. 인성교육은 평가를 위한 교육이 아니라 아이들과 사랑하고 공감하는 과정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져 나가는 느리고 따뜻한 걸음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학생 안전을 위한 학교의 다각적인 노력에도 언론과 일반 국민들은 ‘말 뿐인 안전교육’, ‘글로 읽는 안전교육’, ‘학교의 안전교육시간은 자습시간’ 등 비난을 여전히 쏟아내고 있다. 아마도 몸으로 직접 체험하여 익히는 교육과는 거리가 먼 학교안전교육으로는 재난이 닥쳤을 때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없다는 걱정스러움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학생들에게 체험 위주의 안전교육 훈련을 강화해 어릴 때부터 위기 대응 능력을 몸에 익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바로 ‘교사의 안전교육’이다. 모든 교원이 안전 전문가일 때, 안전교육은 성공한다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15년 2월 26일 발달 단계를 고려한 체계적인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발표하고, ‘안전교육지도안’을 일선학교에 제공했다. 뿐만 아니라 2018년부터 1~2학년은 ‘안전생활’ 교과를 따로 신설하고, 초등 3학년부터 체육과 등 관련 교과에서는 안전 단원을 신설하기로 했다. 효과적이고 살아있는 안전교육을 위해서는 학생을 가르치는 모든 교사가 안전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평소에 알고 있던 상식만으로 안전교육이 되풀이되고, 학습지를 이용하거나 글로 읽는 안전교육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세월호 사건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되돌아보자. “선실 안이 안전하니 선실에서 움직이지 말고 대기하라”는 방송에서 모든 교사는 사태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가져야 했었고, 현장에 뛰어가서 확인해야 했다. 그 상황에서 학생안전을 책임지는 인솔자로서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적인 지식과 마인드를 가질 수 있어야 했다. 물론 모든 아이들은 바다 수영도, 잠수도 할 수 있었어야 했다. 따라서 학생안전교육에 앞서 교사의 안전 전문가 연수가 우선되어야 한다. 주어진 지도안으로 수업하기에 앞서 교사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연수를 먼저 해야 한다. 아무리 훌륭한 지도안이라도 교사가 소화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이 갖는 첫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학교에서 주어지는 안전교육이 늘 하던 대로 의례적으로 하는 교육으로 진행된다면 아이들은 경청하지 않고 주의도 기울이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은 TV 방송으로 익숙해진 상황과 연관 지어 주어진 교육 내용에 공감하지도 않을 것이며, 학습지에도 머릿속에 이미 알고 있던 상식적인 수준의 방법들로 생각 없이 채워나갈 것이다. 이런 안전교육은 했지만 효과는 거둘 수가 없다. 안전교육만큼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바쁠수록 둘러가라’는 말처럼 교사교육부터 먼저 실시하여 전문가 만든 다음 다소 더디지만 안전교육 사회적 환경과 현장 전문가들과의 많은 논의 후 수업이 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본다. 특히 초등학교 학생들은 성인의 보호를 받아야 하며 학생을 보호해야하는 교사의 전문적 안전의식이 결국 학생의 안전을 지켜주게 된다. 몸으로 익히는 안전교육 수업으로 스스로 자신을 지키게 한다.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학교교육과정안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첫째, 시간 배당 기준 안에서 안전교육시간을 확보하거나 재구성해야 한다. 예를 들며 수업 시수 감축 없이 증배하여 운영하기, 교과와 창의적 체험활동을 연계하기, 교과 내에서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기, 창의적 체험 활동 속에서 안전교육 실시하기 등이 있다. 둘째, ‘안전교육 7대 표준안’을 기준으로 하여 우리 학교 학생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안전사고 분석하고, 우리학교 상황에서 ‘안전교육지도안’을 체험 중심 수업에 적용 가능한지 검토한 후 당해 학교에 알맞게 실제적이고 반복적인 안전 교육이 되도록 재구성해야 한다. 다음은 이 두 가지 사항을 기본으로 한, 체험을 통해 몸으로 익히는 안전교육 수업의 실제이다. 1) 안전한 등하굣길 현장에서 몸으로 익히기 [PART VIEW] 수업 시수 감축 없이 증배하여 안전 단원을 신설하여 운영한 교통안전 수업사례를 살펴보자. 우리 학교는 사방으로 차가 다니는 2차선 길에 노출되어 있는 ‘도로에 갇힌 섬’ 학교이다. 게다가 많은 학생들이 등굣길로 이용하고 있는 도로는 다섯 방향으로 복잡한 신호 체계를 가진 6차선 교차로이다. 이처럼 늘 아찔한 상황을 접하게 되는 학생들을 위해 ‘안전하게 길 건너기’ 체험 학습을 1~2학년을 중심으로 5시간 이수하게 한다. 수업 방법은 첫째, 교실에서 현장 사진을 보고 일어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알려주고,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을 토의 수업으로 학생 스스로 찾아보게 한다. 둘째, 교실에서 토의로 찾은 방법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보는 공부를 직접 해 본다. 셋째, 현장 체험학습으로 직접 도로에서 횡단보도 이용하는 방법, 도로에 인접해 있는 인도를 이용하는 방법, 위험 가능한 상황을 미리 예측할 수 있도록 몸으로 직접 체험하며 반복하여 익힌다. 일주일 동안 관찰 한 후 제대로 학습된 학생들에게는 이수증을 수여한다. 이후 매일 녹색어머니와 교사가 현장에서 실제적이며 반복적으로 안전교육을 지도한다. 2) 안전 요원의 마음으로 심폐소생술 몸으로 익히기 안전교육과 관련 있는 교과(군)와 창의적체험 활동(자율)과 통합하여 블록타임으로 운영하면 교과의 성취기준이 창의적체험활동인 안전교육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결과를 얻게 된다. 예를 들어 체육(1-3. 재난과 안전)과 창의적체험활동(심폐소생술)과 통합하여 체험학습으로 운영하므로써 일어날 수 있는 위급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한다. 1차시는 심폐소생술 이론 수업과 심폐소생술로 생명의 살린 사례를 조사하는 과제학습으로 진행한다. 2차시는 사례별 모둠토의 후 발표, 3~4차시는 심폐소생술 실습 후 평가로 이루어진다. 수업이 끝난 후, 제대로 심폐소생술과 기도확보를 할 줄 아는 학생에게는 ‘안전요원 합격 스티커’를 부쳐주어 안전요원으로서 동기를 갖게 하였다. 3) 교실 문을 열고 나와 현장에서 자전거 배우기 교과의 성취기준이 안전교육 내용과 유사한 경우에는 안전교육으로 재구성하여 운영할 수도 있다. 다음은 체육교과 내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한 사례이다. 박스 1. 단원명 : 자전거 안전하게 타기 2. 재구성 근거 : 5~6학년 체육 교육과정 5. 여가활동 중 자전거 타기를 ‘자전거 안전하게 타기’로 교체하여, 새 단원 신설 3. 수업개요 : 1단계(1차시) _ 도로교통공단과 MOU를 맺어, 사례 중심으로 교통법규를 익히고 안전의 중요성 학습 2단계(2~3차시) _ 강당에서 자전거 부품 명칭과 관리 방법(체인 끼우기, 타이어 갈기 등), 자전거에 오르기, 가기, 멈추기, 등 균형을 잡는 방법 습득 3단계(4~6차시) _ 강당에서 안전요원(학부모)의 도움으로 자전거 타기를 한 후, 안전요원의 도움으로 운동장에 임시로 만든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직선, 곡선 등으로 자전거 타는 법 학습 4단계(7~12차시) _ 운동장에서 혼자 신호대가 있는 건널목 건너기, 좌우 회전하기 연습 등을 거친 다음 12차시에 자전거 바르게 타기 테스트로 자전거 수업 이수증을 획득 5단계(도로실습 단계) _ 도로 위에서 현장감을 가질 수 있도록 반복 연습하는 단계이다. 학부모 안전요원과 경찰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본교에서는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행하지 못했고, 이후 자전거 시험에 합격한 5학년 이상 학생들만 등하굣길에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도하였다. 4)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수영, 수영장에서 수업으로 배우기 창의적체험활동과 안전교육을 통합하여 운영한 사례로 3학년 학생 중(89명) 수영을 할 줄 모르는 학생(57명)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으로 수영을 가르쳤다. 다행히 학교에서 20~30분 거리에 수영장이 있어 학부모안전도우미의 도움을 받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다. 동아리 수업은 주 1회, 그 외 주말을 이용하여 개인별로 수영장을 이용하여 배운 것을 익힐 수 있도록 한다. 학생들이 자유 수영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때 입수해서 25m를 수영하는지 테스트 하고 어깨만큼의 수심에서 바닥에 떨어져 있는 물건을 주어 올리기를 제대로 하는지 확인한다. 또 2명이 짝이 되어 한 명은 물에 빠졌을 경우를, 한 명은 구조하는 역할을 나눠서 연습하여 인명을 구조 방법을 익히게 한다. 수영교육은 해마다 생기는 많은 물놀이사고를 방지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명 구조원이 될 수 있는 삶에서 꼭 필요한 교육이므로 어릴 때 학교에서 제대로 배워야 한다. 수영교육은 20명을 한 반으로 한 반에 학부모 안전 도우미 2명이상 확보되어야 한다. 동아리 담당 교사는 수영을 할 수 있는 교사가 맡아서 운영하거나 수영장 도움을 받아 수영교사 수업으로 운영할 수 있다. 안전교육, 세 살 버릇 백세까지 학교 몫이다 제대로 몸으로 익힌 안전교육은 자신만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안전 불감증까지 없앨 수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정작 중요한 교육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제때 제대로 가르치는 일이 어른들의 몫이다. 어릴 때 몸으로 배운 것은 살아가는 동안 위기 상황이 닥칠 때마다 몸이 먼저 움직여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 안전교육은 학교에서 제대로 몸으로 배웠음을 아이들 스스로 인지 할 때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 학교의 몫이라 생각한다.
교육패러다임 흐름 속에서 바라보는 교육에 대한 정의를 4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인간이 인간다울 수 있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인성을 기르게 하고, 인성함양을 통해 자아실현을 돕는 것이다. 둘째, 사회에 당당한 인간이 되도록 내적, 외적 성숙화를 돕고 꿈을 꿀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이다. 셋째, 가르침과 배움의 상호작용을 통해 더 나은 인간을 만드는 과정이다. 넷째, 지식과 개념을 배우고 창의성과 비판적 사고력을 길러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가는 배움의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다. 위와같은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수업패턴이나 방법이 바뀔 때 가능하다. 바로 ‘풍부한 맥락적인 수업’을 통해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사전을 찾아보면 맥락(脈絡)이란 사물 따위가 서로 이어져 있는 관계나 연관으로 설명하고 있다. 맥락(脈絡)적 학습은 실제 사용이 가능한 지식,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체험의 개념이고, 비맥락적 학습이란 순서가 있고 계획적이지만 구체적 사용이 모호하거나 추상적인 이론으로 정의된다. 확대된 개념으로 앤드류 헐 디미스터(2011)는 ‘스토리텔링수업연구’에서 풍부한 맥락학습(contextually rich learning : CRL)과 빈곤한 맥락학습(contextuallyimpoverished learning)을 구분했다. 특히 풍부한 맥락학습은 협력과 발전을 강조하고, 보다 실제적인 학생참여중심의 학습을 통해 지식의 창조과정이 이루어지는 학습이다. 학생들은 실제적이고 풍부한 맥락적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고,질문하고, 협력함으로써 가장 잘 배우게 된다. 따라서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개념은 상황학습, 사례기반학습, 문제기반학습, 내러티브기반학습, 이야기기반학습 등을 포함하는 학습활동과 학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력, 자기주도학습능력, 협동학습능력 등을 기를 수 있도록 학생들의 퍼실리테이터가 되는 교사의 역할이 결합한 것을 말한다.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구체적인 방법은 토론과 협력이 액션러닝으로 전개되는 수업이다. ● 질문하고 답하게 한다. ● 가르치면서 배운다. ● 배우는 것을 재미있게 즐기면서 한다. ● 현장에서 경험을 통해서 직접 체험한다. ● 그룹으로 주제를 가지고 문제 해결의 방법론을 토론한다. 특히 학생들이 자기의 생각을 만들어가면서 지식의 창조과정에 참여하는 토의 토론수업, 협력협동수업, 프로젝트 수업 등 학습자 중심수업이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방법이다. 이러한 수업에서는 왜(Why), 어떻게(How)를 생각해 내는 훈련이 이루어지고 비판적 사고와 상상력을 길러준다. 학력을 크게 2가지로 구분하면 ‘지적능력’과 ‘정의적 능력’으로 나누고 지적능력에는 지식, 기능, 비판적 사고력이 포함되며, 정의적 능력에는 호기심, 성취욕구, 태도, 책임, 협동, 의사소통 등이 있다 지금까지 우리의 교육은 주로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는 데 치우쳐왔는데 지적 능력에서의 비판적 사고력과 정의적 능력을 키우는 창의성 함양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창의성 함양교육의 핵심은 바로 비판적 사고력을 키우는 교육을 말하는데 비판적 사고력은 분석적, 추론적, 종합적, 대안적 사고이며 다시 심층적 사고, 다각적 사고, 영역 전이적 통찰력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풍부한 맥락적 수업은 비판적인 사고력을 기르면서 창의성과 인성을 기르는 수업이고 풍요로운 교실에서 학습의 경험을 중시하는 수업이다. 결국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가치는 2015년 개정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에서 추구하는 학습의 양과 결과보다 학습의 질과 과정을 중시하는 교육이다. 학습의 즐거움을 일깨워주는 교육, 미래사회가 요구하는 핵심 소양과 역량을 실질적으로 길러주는 교육이고 자기성장 자기발전의 경험에 기초한 행복감을 증진하는 수업과 맥을 같이 한다. 좋은 수업의 조건 ‘학생들의 마음 읽어주기’ 풍부한 맥락적 수업을 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마스트가 필요하다. 첫 단계는 수업의 문지방(문턱)을 넘는 것이다. 수업의 첫 관문은 학생들의 ‘감정’이라고 할수 있다. 지구의 70%는 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인체의 70%도 물이다. 사람의 70%는 무엇일까? 바로 ‘감정’이다. 감정은 사람의 마음을 지키는 수문장이다. 커뮤니케이션은 상대방의 마음의 문을 여는 순간 시작된다. 수업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의 마음을 열어야만 좋은 수업을 할 수 있다. 따라서 학생들의 마음을 열고 소통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마음을 지키는 수문장 즉, 감정을 통과해야 한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감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강신주의 ‘감정수업’에는 스피노자의 48개의 감정을 통해 타인의 감정을 살피고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기 위한 해설을 곁들여 놓았다. Kovalik(2009)은 ‘감정에 의해 어떤 자극에 주의(Attention)를 줄지 무엇을 학습하고 기억할지 결정된다’고 했고 Jensen(2008)은 ‘감정을 적절하게 수반하는 학습, 자기감정을 의식하고 조절하면서 이루어지는 학습이 효과적’이라고 했다. 이처럼 성공 수업의 가장 큰 변수인 감정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학생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칙 무어만과 낸시 웨버(2013)는 ‘지혜로운 교사는 어떻게 말하는가’에서 인식이란 바로 ‘선택’이라 했다. 말이많은 학생을 보고 수다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사회성을 기르려고 애쓰는 학생’이라고 바라보거나, 시험시간에 커닝하는 학생을 보고 교사를 속이는 거짓말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정답보다 배움 그 자체가 소중함을 아직 모르는 철부지’라고 보는 이해심이야말로 학생의 감정을 뛰어넘는 길이다.학생들의 감정을 이해하고 끌어안아야 성공수업으로 갈 수 있다. 아무리 현란한 교수·학습의 방법이라 해도 학생의 감정으로 소통되지 않으면 배움의 효과는 미미하다. ‘질문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PART VIEW] 두 번째 단계는 수업의 성찰이다. 보통 교사들은 교실수업 후에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느끼고 있을까? 대략 자신이 만족하는 수업은 전체 수업 중 약 14% 정도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86%에 대한 수업을 철저히 되돌아보는 내러티브적인 수업의 성찰이 필요하다. 자신의 교과에 대하여 소질이 있는 학생이나, 없는 학생이 나 모두 좋아하게 하며 소질이 있는 학생은 더 좋아하게 하는 교사인가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세 번째 단계는 교육과정 또는 교육내용의 재구성이다. 풍부한 맥락적 수업의 기저에는 질문이 깔렸다. 학생의 질문을 생성하고 촉진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교수 방법이 필요하고 수업자료의 재구성과 수업의 분위기 형성 그리고 학습의 평가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다. 여기서 특히 중요한 것은 학생을 지식과 사고의 주인으로 만드는 교육과정 재구성이다. 어떤 내용에 대하여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 ‘너는 동의하니 반대하니?’, ‘너는 왜 그렇게 말했지?’, ‘왜 그렇게 생각하니?’, ‘너는 어떻게 알았았지?’, ‘네가 말한 것의 예를 들어 봐라?’, ‘대답에 덧붙일 말은 없니?’, ‘더 알고 싶은 것은 무엇이니?’ 등의 점차적인 질문의 과정이 포함되는 ‘질문 중심’의 교육과정 재구성이다. 라파엘(1982)의 질문과정 ‘바로 거기에 - 생각하고 찾기 - 내 힘으로’를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세 번째인 ‘내 힘으로’에서는 학습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사고, 종합적인 판단과 예측,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질문이 학생의 생각으로 만들어진다. 또한 교육과정의 재구성은 다음과 같은 8가지 수업 설계를 요구하고 있다. 수업 설계 1 가르침과 배움의 조화 수업 설계 2 학생의 눈높이 내용 수업 설계 3 학생이 좋아하는 수업 방법 수업 설게 4 동료 가르침(peer Instruction , co-learning) 수업 설계 5 자기주도학습 수업 설계 6 질문과 논쟁의 토의 토론 수업 설계 7 융합적사고력을 기르는 내용 수업 설계 8 문제해결능력을 기르는 내용 네 번째 단계는 교육과정 재구성 내용을 어떤 방법으로 전개할 것인가이다. 학생들의 수준과 흥미를 고려한 교수·학습의 방법을 통해 내용에 대한 심층적인 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학급의 학생들이 협력하는 협동학습을 할 것인가, 프로젝트수업을 전개할 것인가, 스토리텔링수업으로 할 것인가 등에 대한 고민을 통해 교사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해당 학급의 학생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전개해야 한다. 다섯 번째 단계는 평가이다. 평가는 학생들의 성장을 격려하고 도와주기 위한 참조 자료가 되는 평가가 이루어지도록 평가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다. 학습의 수행과정에서 자기 생각을 서술하거나 자기 성찰 평가 등이 적절히 조화되는 평가를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작은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수업 풍부한 맥락적 수업은 교수·학습의 테크닉이 아니다. 교육과정 전체를 높은 데 올라가 한눈에 내려다보며 서로 연관 지어 이해하고 순서를 다양하게 이어주는 네트워크적 관점이다. 따라서 교실은교사의 삶과 학생의 삶이 만나는 공간이며, 교사와 학생이 수평적,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풍요로운 시간이 된다. 또한 얼마나 빠르게 배우는가 보다 작은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 주는 수업의 방법이고, 대화와 토의, 토론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표현하는 수업이 된다.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성장 스토리가 기록되어 쌓여 가는 수업이고, 학생 옆에는 배움을 함께하는 친구가 있는 수업을 만드는 것이다. 이러한 수업의 바탕에는 교사가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교사는 당연한 것에 대하여 의문을 가지도록 유도하고, 다른 사람과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도록 해준다. 질문을 통한 배움이 일어나도록 교육과정을 재구성해야 한다. 또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배움이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열린 분위기를 만들고 주어진 시간과 공간을 교사보다는 학생들이 채워가는 수업이 되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
‘Flipped Classroom(거꾸로 교실)!’ 요즘 교육현장에서 화제가 되는 수업 방법이다. 거꾸로 교실 수업을 처음 접하게 된 날 ‘바로 이거야!’라고 속으로 외쳤다. 공부 안 하는 아이들을 공부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수업시간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듣다가도 정작 물어보면 모르기가 일쑤이고, 자세히 강조하며 설명해도 학습의 개인차로 다시 설명해달라는 학생이 있다. 또한 보통은 수업시간에 학생활동보다 교사가 설명하는 시간이 훨씬 많다. 거꾸로 교실의 의미 속에는 기존의 수업을 뒤집는다는 것이 들어 있다. 기존의 교실수업에서 일어나던 교사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이 학생들의 개별화된 학습공간에서 일어나도록 하고, 교실수업에서는 개념들을 적용하고 문제해결에 창의적으로 참여하도록 안내함으로써 수업시간을 역동적이고 상호작용적인 학습 환경으로 바꾸려는 교육적 시도이다. 즉, 거꾸로 교실은 교사의 지식전달 수업에서 학생의 지식구성 수업으로 바꾸고자 하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발상의 전환이 수업을 바꾼다 수업 개념은 아주 단순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다. 원래 교실에서 하던 강의식 수업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학생들이 수업 전에 미리 보도록 하고, 교실에서는 강의 대신 다양한 활동으로 재미와 공부의 깊이를 더해준다는 것이다. 주입식이 아니라 학생들이 질문하고 토론하면서 수업 중에 자는 아이가 없어지고, 학습 성취도가 놀랍도록 변화를 가져온 사례가 많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거꾸로 교실의 열풍이 불고 있다. 2012년 카이스트(KAIST)와 울산과기대(UNIST)를 중심으로 국내에 도입되어 2013년 서울대까지 적용되고, 현재는 전국 초·중·고에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학업성과뿐만 아니라 교실붕괴, 학원폭력, 컴퓨터중독 문제까지, 전 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교육문제의 근원적 치유와 동시에 미래를 대비하는 획기적인 교육 혁신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수업문화 속에 거대한 물결로 퍼져 나가고 있는 거꾸로 교실. 학생들의 말문이 트이고, 스스로 학습하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주는 거꾸로 교실은 분명 ‘학생이 중심이 되는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다. 거꾸로 교실의 탄생 배경 및 의미 거꾸로 교실 창시자는 존 버그만(Jon Bergmann)이다. 시골의 고등학교 화학교사로 24년간 근무를 한 그는 많은 학생이 수업에 자주 빠지고, 그로인해 진도를 따라가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서 해결방안을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일반적인 내용은 학생들 스스로 공부할 수 있으므로 굳이 면대면 수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실제 수업시간은 온전히 그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개념을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데 쓰자는 결론을 얻었다. 2007년 봄부터 스크린 캡처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서 수업을 녹화한 후, 그 파일을 온라인상에 올려서 학생들이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이처럼 거꾸로 교실은 존 버그만이 주장하듯 ‘학생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수업 방법은 어떤 것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탄생되었다. 교실 수업이 정보만 주는 공간이 아니라 교사가 주어진 정보에 대해 학생들이 응용, 분석, 창조적 생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실제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거꾸로’의 의미는 무엇일까? 존 버그만은 ‘거꾸로’라는 뜻을 가진 ‘Flip’으로 설명한다. 먼저 ‘F’는 ‘Flexible environment’이다. 교육환경을 유기적이고, 자유롭고, 변동 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뜻한다. 교사들도 교실구조, 시간, 학생을 쉽게 움직일 수 있고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L’은 ‘Learning cultuer’를 말하는데, 교실 수업이 교사의 가르침(Teaching) 중심에서 학생들의 배움(Learning)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I’는 ‘Intentional contents’이다. 사전 수업영상을 준비할 때 ‘오늘 무엇을 가르칠까’하는 수업의 의도를 생각하며 제작해야 한다. ‘P’는 ‘Professional educator’로 교사는 전문적인 교육자이며 항상 배워야 하고, 가르치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전문성을 가져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그것은 네트워킹을 통해 함께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존 버그만은 ‘교육은 곧 관계’라며 ‘교실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것’이 거꾸로 수업의 철학이라고 이야기한다. 중요한 것은 동영상으로 수업내용을 공부한 학생들은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간 소통하면서 자신들이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창의력·문제해결력을 기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거꾸로 수업은 모든 교과에 적용가능하며, 특성에 따라 활동수업과 강의식수업을 적절히 조율하면서 수업을 디자인하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교사 스스로 변하는 것이다. 학생들이 중심이 되는 교실수업을 끝임 없이 고민하는 것, 그것이 바로 ‘거꾸로 수업’의 의미이다. 거꾸로 수업은 블룸이 제시한 6가지 분류를 뒤집고 있다. 일반적인 수업에서는 지식을 ‘기억’하고 ‘이해’하는 아래쪽 단계는 학교에서 담당하고, 윗부분에 해당하는 고등사고능력은 각자 집에서 해결했다. 하지만 사실상 고등사고능력을 가정에서 해결해 주기란 어렵다. 따라서 이를 뒤집어 집에서 동영상 수업을 통해 수업 전에 지식을 ‘기억’하고 ‘이해’한 후, 교실에서는 상호작용을 통해 ‘적용・분석・평가・창의력’의 고등사고능력을 향상시키자는 것이다. 거꾸로 교실에 대한 몇 가지 오해 01. 거꾸로 교실은 동영상 강의가 전부이다 _ 거꾸로 교실의 핵심은 동영상이 아니다. 물론 거꾸로 교실에서 ‘동영상 수업’은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하지만 거꾸로 수업의 본질은 수업시간의 재발견에 있다. 즉, 거꾸로 배움에서 수업시간은 교사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전달식 강의를 하지 않고, 개별 학생들이 자기 수준에 맞춰 수업내용을 들으면서 만들어진 시간이다. 따라서 수업영상은 거꾸로 배움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는 없다. 더 깊고, 더욱 넓은 배움이 일어날 수 있게 하는 출발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02. 거꾸로 교실은 기기 사용이 어려운 학생들의 수업권을 빼앗는다 _ 가정에서 동영상을 볼 수 없는 학생들, 예를 들어 컴퓨터 기기 사용이 어려운 학생, 가정에 인터넷이 안 되거나 아예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은 수업참여가 어렵다는 비판도 들린다. 하지만 조금만 아이디어를 내면 얼마든지 참여방법을 생각해낼 수 있다. 가령 USB에 수업영상을 담아 주거나, 컴퓨터가 없거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는 학생들에게는 학교에서 수업영상을 볼 수 있도록 시간과 환경적인 면을 고려해주면 된다. 거꾸로 교실의 성공 여부는 교사와 학생의 관계와 학생의 공부할 의지를 어떻게 만들어 줄 것인가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03. 거꾸로 교실은 나쁜 교육론을 퍼뜨린다 _ 많은 비평가들이 ‘거꾸로 교실은 단순히 강의를 동영상에 담는, 나쁜 교육법을 확산한다’고 비판한다. 만일 거꾸로 교실이 강의를 동영상에 담기만 하고 다른 모든 것을 이전과 똑같이 한다면, 이런 비판에 동의할 수도 있다. 그러나 교사들은 대부분 거꾸로 교실 기본형에만 머무르지 않고 보다 나은 수업방법을 연구한다. 어떤 교사도 하룻밤 사이에 ‘변화’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 존 버그만은 ‘거꾸로 교실을 하는데 가장 큰 장애는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교사들의 마음을 거꾸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변화는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거꾸로 교실을 접하는 교사들이 거꾸로 교실 기본형에만 머물지 않고, 거꾸로 배움으로 나가길 바란다. ‘거꾸로 교실’의 실제 수업사례는 Teaching in 새교실에 게재합니다. ‘변화’는 쉽게 일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모든 교사들은 알고 있다. 학교 수업이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의미 없는 수업’이 아닌 학생들이 삶을 질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수업, ‘잠자는 교실’이 아니라 학생들의 몸과 정신이 깨어있는 교실이 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교사’가 변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헬프(help)’와 ‘서포트(support)’는 둘 다 ‘누구를 돕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학생을 ‘헬프(help)’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 ‘서포트(support)’의 대상으로 볼 것인지에 따라 자녀교육이나 학습지도 방법에는 큰 차이가 나타난다. ‘헬프(help)’는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없는 때 도와주는 것이다. 따라서 ‘헬프(help)’의 관점으로 학생을 본다면, 교사는 학생들을 ‘가르치고(티칭), 안내하고, 통제할 대상’으로 본다. 이에 비해 ‘서포트(support)’는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의미가 강하다. 때문에 ‘서포트(support)’의 관점으로 학생을 보는 교사는 아이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믿고 아이들에게 질문을 던져서 생각하게 한다. 교사가 답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관찰하고 조언을 한다. 이끌고 가는 지시명령형이 아니라, 아이들의 의욕을 높여서 잠재력을 끌어내면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조력한다. 교사와 학생, 학급구성원 누구라도 ‘교육코치’가 된다 이처럼 학생들이 성장하도록 돕는 행위를 ‘교육코칭’이라고 한다. 또한 교육코칭을 실시하여 학생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을 ‘교육코치’라고 한다. 학생들은 교사나 부모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끊임없이 성장하고, 스스로 답을 가지고 있다. 교육코칭기술은 학생들이 보다 자유롭고 폭넓게 생각하고 말하며, 이를 인정하고 칭찬하는 장을 만들어 사고를 활성화함으로써 잠재적 능력을 잘 이끌어내고 키워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코치는 교사만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학급 구성원 누구라도 코치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친구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하고 협력해 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충분히 교육코치의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이때 교육코치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마인드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동료를 이해하는 마음이다. 결국 코칭수업 역시 인성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코칭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경청, 인정, 질문’ 코치로서의 교사는 기본적으로 수업과 더불어 학생들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져야 한다. 학생들은 교사가 직접 가르치지 않아도 스스로 성장해서 자신만의 세계를 갖는다. 따라서 교사들은 ‘내가 아는 그 지식을, 내가 정한 방법과 내가 정한 속도로 가르치는 것은 정말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해야한다. 또한 요즘 학생들은 기본적으로 교사를 어려워하고 가까운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예전처럼 스승의 도리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한다. 때문에 교사는 ‘가르치는 담당과목’에 대한 철저한 준비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인성교육까지 준비해야 한다. 인성교육을 위해서 교과목과 연계된 동영상이나 강의 파일을 준비하여 해당 교과목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알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수업 중에는 ‘경청, 인정, 질문’을 활용하여 학생들이 자신감을 느끼고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업이 시작되면 행복 출석부와 간단한 체조, 명상 등을 통해 학생들의 마음 상태와 심신을 일깨워 준다. 또한 학생들과 수업 전에 할 수 있는 공감형성 질문을 통해 학생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줄 필요도 있다. 동료 학생들끼리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인정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것도 좋다. 이야기의 주제는 ‘요즘 삶에 활력을 주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최근 당신이 감동한 이야기는 무엇인가?’ 등의 다양한 주제로 진행하면 된다. 쉽게 접근 가능한 동영상 활용 수업 [PART VIEW]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인성교육 방법은 다양한 동영상 시청한 후 활동지를 작성하고 발표하는 것이다. 동영상 시청 후 토론을 할 수도 있다. 토론은 코칭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인 동료학생과의 경청, 인정, 질문이 이루어질 수 있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하고 이해하게 된다. 나아가서는 우리는 모두 함께 더불어 성장해 나가는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게 한다. 이는 다음에 이어지는 협력학습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동영상을 활용한 토론과 인정, 경청, 질문을 할 수 있는 활동지] 코칭을 활용한 협력수업 모둠 만들기 교사와 학생, 누구나 코치가 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와 협력’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모둠이라도 상호 간에 목록으로 만들기 1. 공부의 신, 스펙의 신보다 꿈신이 되자 – 권태훈 서울대 대학생 2. 나는 언제쯤 성공하고 부자가 될까 – 박중하 컨설턴트 서로 돕겠다는 의지가 없다면 협동수업은 이루어지기 어렵게 때문이다. 따라서 모둠을 구성하기 전에 교사와 학생 상호 간의 이해를 할 수 있는 활동을 한다. 그 다음 학생들의 개별 발표와 의견을 교환하고 올바른 수업을 위한 기본적인 규칙을 스스로 만들 수 있게 도와준다. 또한 수업 사전 조사를 통하여 학생 개인별 특징과 학업 성취 상태를 파악한 이후에 모둠을 구성할 때 반영하여 활용한다. 필자의 경우에는 학생 상호 간의 이해를 통한 활동지 활동 및 나와 친구의 관계 조사를 통하여 분석된 내용으로 ‘가장 많은 항목이 일치하는’ 4명의 동료들을 한모둠으로 구성한다. 학생들은 자신의 성향과 일치한 친구와 함께 모둠이 된 것을 알면, 임의로 설정한 모둠보다 수업 활동 및 상호협력이 보다 잘 이루어진다. 실제로 이 활동을 하다보면 학생들은 ‘3년을 같이 보냈는데도 서로 너무 몰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그것은 아마도 친구 알아가기 활동 자체를 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 자신과 다른 학생을 이해하기 위한 모둠세우기의 예] 모둠이 만들어진 이후부터는 자리 배치를 통해 모둠수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코칭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교사는 학생을 기다려줄 수 있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또한 그 과정에서 학생에게 끝없는 ‘칭찬과 격려’ 그리고 동료와 함께 가야 하는 이유를 스스로 알게 해야 한다. 교사는 동료 학생들끼리 서로가 코치가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그 코치의 역할이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완성된 코칭 수업이라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교라는 제2차 집단에 처음으로 편입되는 시기이다. 이 시기의 아동은 놀이 집단에의 소속감이 싹트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어떤 단체에서 따돌림 당하는 것을 무척 무서워하는 상태에 놓이며 외부의 권위나 권력에 대한 공포감, 경외감을 느끼게 된다. 만일 이 시기에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한다면 정신적인 친밀감을 갖지 못하게 되므로 지적인 호기심이나 친구와의 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초등학교 저학년의 교과를 지도할 때에는 교과와 인성교육이 별개의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인성지도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호에서는 협력학습을 통해 성큼 다가온 ‘여름’과 곧 돌아올 ‘여름방학’을 학습해보자.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 협력적 사고과정을 통한 다양한 성공경험은 바른 인성 형성 및 행복한 학교생활, 나아가 성공적인 인생의 밑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초등학교 저학년 인성중심 협력학습의 실제 1학년 1학기 통합교과 여름에서는 ‘여름 방학’에 할 일을 미리 살펴보고 스스로 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으로 구성하였다. 이 단원은 무엇보다 2009 개정 바른생활과 교육과정의 ‘여름 방학 생활 스스로 준비하기’, 슬기로운 생활과의 ‘여름 방학 생활 계획하기’, 즐거운 생활과의 ‘물놀이하기’를 구현하기 위한 단원이다. 따라서 교사는 학생들이 여름 방학에 하고 싶은 일과 할 일을 미리 살펴보고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써 보는 활동을 제공한다. 그리고 여름 방학에 할 일과 관련하여 스스로 방학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려는 태도를 기를 수 있는 활동으로 마련한다. 또한 여름 방학에 대한 다양한 표현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 단원 학습목표 _ 여름 방학에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을 잘 살펴서 스스로 방학 계획을 세우고 즐겁고 안전하게 물놀이를 한다. ● 본시주제 _ 여름 방학 동안 배우고 싶은 것 이야기하여 보기 ● 협력학습을 위한 수업의 흐름 ● 협력학습 기법 및 활동 돌아가며 말하기 _ 모둠원이 게임의 형식을 빌어서 방학동안 할 수 있는 일에 대하여 가능한 많은 내용을 생각하여 돌아가며 말하여 본다. 이 때 내가 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친구가 하려는 것도 잘 듣고 게임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친구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접해 보면서, 혼자서 생각하기 어려웠던 학생들도 모둠별로 생산한 많은 아이디어 중에서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선택하도록 하면 학습에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다. ▶ Tip _ ‘방학이 되면’ 놀이 모둠번호 1번 “방학이 되면, ○○도 하고”, 모둠번호 2번 “방학이 되면, ○○도 하고, △△도 하고”, 모둠번호 3번 “방학이 되면, ○○도 하고, △△도 하고, □□도 하고”, 모둠번호 4번 “방학이 되면, ○○도 하고, △△도 하고, □□도 하고, ◊◊도 하고”…. 틀리는 사람이 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창문열기 _ 창문열기 구조를 통해서 운동, 체험, 악기, 여행의 영역별로 싶은 일을 써보고, 우리 모둠에서 가장 많이 나온 의견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한다. 창문열기 구조는 전지에 가운데 네모를 그리고 네모의 꼭짓점과 전지의 꼭짓점을 연결하여 창문틀 혹은 액자의 모양을 만들어 활동한다. 가운데 네모를 제외하고, 각 변에 잇닿은 사다리꼴의 영역에 한 가지씩 주제를 정하여 그 주제에 해당되는 내용이나 생각을 써본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 동시다발적 돌아가며 쓰기 활동을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운데 부분에 가장 빈도수가 높은 것을 적어봄으로써 모둠의 의견을 정리할 수 있다. ▶ Tip _ ‘방학 동안 해보고 싶은 일’ 적어보기 방학동안 하고 싶은 일을 악기, 운동, 여행, 체험 4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적어보도록 한다. 전지에 모둠원이 동시에 한 영역씩 적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교사의 신호에 맞춰 종이를 돌려서 다른 영역 칸을 적을 수 있도록 한다. 돌아가면서 모든 영역에 자신의 생각을 적었다면, 다음으로는 영역별로 우리 모둠 친구들이 가장 많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 종이 가운데 부분에 적도록 지도한다. 완성된 전지는 칠판에 부착한다. 아이디어트리 작성[PART VIEW] 아이디어트리 _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생활해야 할지 다짐을 적어보고, 아이디어트리를 만드는 활동을 통해서 전체 학생의 생각을 개시하여 보도록 하였다. 나의 생각과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비교하면서 여름 방학 생활에 대한 기대와 다짐을 할 수 있다. 영역별로 자신의 의견을 포스트잇에 붙여서 전시하고 친구들의 의견과 비교할 수 있다. 모둠별로 각기 다른 색깔의 포스트잇을 붙여서 나무에 나뭇잎을 완성함으로써 다양한 아이디어로 하나의 결실을 맺을 수 있음을 시각적으로도 알 수 있다. ▶ Tip _ ‘나와의 다짐’ 부착하기 아이디어트리는 악기, 운동, 여행, 관찰(관람) 네 가지 영역별로 준비한다. 학생들은 자신이 적은 포스트잇이 어디에 속하는지 생각해보고, 네 가지 아이디어트리에 각각 붙인다. 완성된 아이디어트리를 보면서 친구들의 생각과 계획을 살펴보고, 나와 비슷한 계획을 가진 친구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도록 지도한다. ● 추가활동 _부모님께 쪽지 쓰기 방학 동안에 하고 싶은 일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부모님의 허락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계획 실천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부모님께 쪽지 쓰기’ 활동을 추가로 진행하였다. 학생들은 여름 방학에 배우고 싶은 것과 그 이유가 잘 드러나도록 쪽지를 쓰고, 다 쓴 쪽지는 부모님께 전달하여 방학동안 일정을 정하는데 참고하도록 하였다.
‘프레지(Prezi) 활용 수업’은 스마트한 교실에서 창의적 활동을 하면서 교육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 수업방법이다. 오늘날 수업형태는 한 명의 교사가 수십 명의 학생들에게 수업을 하는 전통적인 강의식 수업에서 학생 활동 중심의 수업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자유학기제나 성취 평가제 등 수업을 변화시키려는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창의적 수업에 부응하는 수업 중 하나가 바로 프레지 활용 수업이다. 교사들이 쉽게 수업에서 적용할 수 있는 활동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퀵전송 프로그램’, 잘 활용하면 교실 혁명 퀵전송 프로그램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별다른 도구 없이 무선으로 학생들이 작성한 활동지를 TV나 프로젝터 화면으로 보여 줄 수 있는 ‘교실 혁명적 프로그램’이다.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모둠활동을 많이 하는 수업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교사에게 연수를 할 때에도 뜨거운 반응이 나타났다. 모두들 신기해하면서 교실에서 적용하겠다는 다짐을 보였다. ● 퀵전송 프로그램 활용하기 퀵전송 프로그램은 모둠활동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 수업은 평상시처럼 진행한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활동지를 나눠주고 작성하게 한 후, 학생들의 작업이 마무리되는 단계에서 발표할 학생들의 활동지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한다. 촬영한 학생들의 활동지는 그림파일로 저장한 후, 퀵전송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교사의 노트북에 전송하면 끝이다. 전송이 완료되면 곧바로 학생들의 활동지 그림이 TV나 프로젝터 화면에 나타난다. 학생들의 활동지는 화면 전체에 나타나기 때문에 교실 맨 뒤에 앉은 학생들도 잘 보인다. 퀵전송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스마트폰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스윙 브라우저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고, 노트북에서는 이스트 소프트웨어의 알툴바를 설치한다. 모두 무료 프로그램이므로 교사는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학생들의 사진 파일을 스마트폰의 스윙 브라우저에서 퀵전송으로 보내기를 하면 8개의 숫자로 된 키(key)가 나타난다. 그러면 교사는 노트북에 설치된 알툴바의 퀵전송 프로그램의 받기에서 8자리 숫자를 입력하면 교사가 좀 전에 보낸 학생들의 활동지 그림 파일을 노트북으로 전송받을 수 있게 된다. 학습목표를 제시할 땐 ‘워드 클라우드 프로그램’ 워드 클라우드 프로그램은 한마디로 말해서 문자를 그림으로 표현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는 수업 초기 학습목표를 진술하거나 형성평가를 할 때 능력을 발휘한다. 대부분 교사들이 학습목표를 진술하는 방법을 보자. 칠판에 적거나, 파워포인트로 작업해서 보여주거나, 교사가 읽어 주거나, 학생들에게 학습목표를 읽게 한다. 워드 클라우드 프로그램을 활용해보자. 학생들이 학습목표를 확실하게 인식하는 놀라운 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기술의 뜻을 알고 특성을 설명할 수 있다’라는 주제가 있다면, 먼저 학생들에게 학습목표를 읽어 준다. 그리고 워드 클라우드로 학습목표를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제시한다. 학생들은 워드 클라우드로 작성된 그림에서 학습목표를 한 단어 한 단어 찾아내서 학습목표를 발표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학습 목표를 확실하게 인식하게 된다. 형성평가를 할 때에는 정답이 되는 단어와 다른 단어 몇 개를 워드 클라우드로 만들어 놓고 찾게 한다. 아무것도 주어지지 않으면 학생들은 정답을 찾기에 어려워하지만, 예시가 주어진다면 학생들은 마치 게임을 하듯이 정답을 찾아가게 되는 것이다. 워드 클라우드로 자료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이면 되기 때문에 자료를 만드는 데 전혀 부담이 없다. 그 외에도 다양한 그림을 이용해서 워드 클라우드를 만들 수 있는데 학교의 목표나 교화, 교목 등을 이용하거나 LOVE와 같은 글씨, 그리고 사과나 동물과 같이 우리 주위에서 친근한 그림을 이용해서 자료를 만들 수 있다. 프레지를 활용한 거꾸로 모둠 수업[PART VIEW] 필자는 평소 기술수업을 프레지를 활용하여 ‘거꾸로 모둠 수업’을 하고 있다. 2시간을 블록타임으로 수업을 하는데 매 차시 수업 내용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4개의 주제로 만든다. 그리고 모둠 안에서 학생들은 4명이 한 조가 되어, 4개의 주제를 1개씩 맡아서 프레지 작업을 한다. 작업 도중 모르는 내용은 모둠 안에서 서로 물어보고 질문하며 협력해서 자료를 만든다. 먼저 학생들은 수업 집에서 ‘거꾸로 수업’에서 사용하는 디딤 영상을 보고 오게 한다. 디딤 영상을 보지 않은 학생은 수업시간에 태블릿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디딤 영상을 본다. 디딤 영상 시청이 끝나면 학생들은 곧 바로 테블릿을 이용하여 프레지 작업을 한다. 이때 학생들이 작성할 활동지를 그림으로 작업해서 나누어주는데 액션러닝의 써클맵을 사용한다. 써클맵은 학생들이 작성할 내용을 주제와 중심 단어, 주제 설명을 잘 정리해서 작성할 수 있는 도구이다. 프레지 작업이 끝나면 학생들은 자신이 작성한 내용을 ‘스마트액션을 활용한 모둠 수업’ 카페에 올린다. 그리고 자신이 맡은 주제를 카페에서 내려 받아 전자칠판 화면에 내용을 띄우고 발표를 한다. 일반적으로 질문은 한 주제 당 2번을 받는다. 발표자가 질문에 답을 못하면, ‘방청석 퀴즈’로 진행한다. 방청석에서는 모든 학생이 발표를 할 수가 있다. 이렇게 해서 활발한 토의·토론이 이루어진다. 발표자에게는 상점 스티커를 주는데 자신이 자원해서 발표하는 사람은 스티커 2개, 발표자가 없어 교사가 시켜서 나온 사람은 1개를 준다. 질문자와 발표자에게도 스티커를 각각 1개를 준다. 이렇게 모아진 상점 스티커는 학기말에 수행평가 점수 중 포트폴리오 점수로 부여한다. 학생들은 평상시 수업시간에 수행평가를 하게 되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하게 된다. 프레지를 활용한 거꾸로 교실 수업 ◈ 수업 전 ● 디딤 영상 제작 : 스마트폰에 explain everything 앱으로 디딤 영상을 제작한다. ● 디딤 영상을 유튜브에 올린다. ● 유튜브의 주소를 ‘스마트액션을 활용한 모둠 수업’ 카페에 링크시킨다. ● 학생들에게 디딤 영상을 집에서 보게 한다. ◈ 수업 활동 ● 디딤 영상을 보지 못한 학생들은 태블릿으로 시청하게 하고 영상을 시청한 학생들은 학습 활동을 시작한다(전시학습 확인, 동기 유발, 학습 목표 진술 디딤 영상에 포함). ● 학습목표 제시할 때 워드 클라우드로 학생들이 학습목표를 찾게 한다. ● 프레지로 수업내용을 교과서와 태블릿의 검색 기능을 활용하여 작성하게 한다(모둠 안에서 4가지 다른 주제를 각자 협동하여 작성한다). ● 프레지 작업이 끝나면 ‘스마트액션을 활용한 모둠 수업’ 카페에 작성한 프레지를 올린다. ● 모둠별로 1주제부터 4주제까지 카페에서 내려받아 전자 칠판으로 발표 학생이 설명한다. ● 발표자의 발표 후에 전체 학생들의 질문을 받고 서로 토의·토론한다. ● 4가지 주제를 끝마치면 수업을 정리하고 형성평가를 한다. ● 다음 차시를 설명하고 집에서 디딤 영상을 시청할 것을 당부한다. 필자가 프레지를 활용한 거꾸로 수업에서 중점을 두는 것은 세 가지이다. 첫째, 학생들이 자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창의성을 기르는 것이다. 교과서 내용을 기초로 해서 인터넷에서 다양한 자료들을 검색하고 정리하는 가운데 자신의 생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프레지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것이다. 앞으로의 사회는 자기 생각을 합리적으로 프레젠테이션 하는 능력이 필요한 사회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프레지로 작성할 수 있다면 자신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모둠원과의 협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개인이 혼자 무엇을 이뤄나가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모둠원과의 협력은 사회생활에서 다른 사람과 협력할 때 도움이 될 것이다.
논술은 모든 교과의 도구 과목이다. 특히 창의성을 키우는 수업과 평가에서 논술은 빼놓을 수가 없다. 학교 현장에서 논술형 평가가 강조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 수업이 교사 중심에서 학생 중심으로 바뀌면서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논술’이 자리 잡고 있다. 논술의 시작은 ‘자기 생각 만들기’에서부터 논술은 주장에 대한 논거를 통해 설득력을 높이는 사고 과정 및 글쓰기이다. 학생들은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그것을 논리적인 글로 표현하는 것을 힘들어한다. 모든 것을 교사로부터 배우려고만 하기 때문이다. 어떤 과목도 마찬가지지만 논술은 학생이 자기주도적으로 할 때 학습 효과가 커진다. 또한 자기 생각을 스스로 만들 때 창의성도 생기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논술은 학생들의 ‘자기 생각 만들기’로부터 시작한다. 그다음에는 자기 생각에 대한 근거를 갖춰 논리를 세우고 글로 표현하면 된다. 설득력을 높이는 대표적인 논술방식이다. 학생들이 논술 제시문을 수집하여 편집하고 논제와 답안을 작성한 상태에서 스스로 첨삭까지 한다면 어떨까. 학생들이 선택권을 가지고 논술의 전 과정에 참여하는 학습법이 되면 어떨까. 학생들은 논술학습을 놀이처럼 즐기게 될 것이다. 자기주도적인 논술학습법의 핵심이다. 그림으로 표현하는 자기주도적인 논술학습법 자기주도적인 논술학습의 종류는 두 가지다. 첫째는 자기주도적인 기본적 논술학습법이고, 둘째는 자기주도적인 통합적 논술학습법이다. 자기주도적인 기본적 논술학습법은 중학생과 고등학교 1학년에 주로 해당한다. 기본적 논술학습법의 핵심은 학생들이 제시문을 그림으로 표현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이 교과서의 특정 내용에 대한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한다. 그것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논제를 만들고 답안을 작성하게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대부분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을 놀이처럼 즐긴다.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논술에서 그림은 흥미를 유발하는 측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림은 학생들에게 논술의 논제를 만들고 답안 작성까지 가능하게 한다. 여기서 그림은 동기유발에 해당하는 셈이다. 학교의 미술시간은 대부분 학생이 좋아하는 과목이다. 수업 중에 자신의 생각을 그림으로 표현하라고 하면 학생들은 매우 흥미로워한다. 심지어 학생들이 시험 중에 답이 생각나지 않으면 문제지 뒷장에 사사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지 않은가. 그림 그리기는 학생들의 본능에 속한다. 레오나드르 다빈치, 아인슈타인, 장영실 등은 위대한 사고과정을 먼저 스케치로 표현했다. 그림과 사고 형성 과정의 밀접한 관계를 적절하게 드러내주는 부분이다. 다음의 사례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기본적 논술학습법을 살펴보자. [PART VIEW] 사례1과 사례2는 중학생이 국어시간에 기본적 논술학습을 ‘제시문+논제+답안’으로 완성한 것이다. 학생이 어렵다는 논술에 흥미를 느끼고, 논술학습의 전 과정에 자기주도적으로 참여한 이유는 바로 제시문의 ‘그림’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학생이 자칫 딱딱하게 느낄 수 있는 논술의 전 과정을 흥미 있게 완성하게 된 원동력은 바로 ‘그림’인 것이다. 학생은 그림을 그리면서 자연스럽게 논제와 답안을 구상하는 다양한 사고를 했을 것이다. 사례1의 경우, 학생이 만든 논제는 ‘다음 그림을 보고 흥부전을 읽는 여러 가지 관점을 400자 이내로 쓰시오’이다. 학생은 제시문을 그림으로 표현했는데 말풍선이 들어간 만화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림으로 제시문을 표현하는 과정을 교사가 물었을 때 그 학생은 “매우 즐거웠다. 내 생각을 그림으로 그리면서 자연스레 논제와 답안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림을 통해 형성된 즐거움으로 학생은 논제를 만들고, 그에 대한 답안을 400자 내외로 작성한 것이다. 자기주도적인 통합적 논술학습법은 주로 고등학교 2, 3학년에 이뤄진다. 학생들이 ‘교과서+신문 기사/칼럼+도서’의 통합을 통해 제시문을 수집, 선택하여 편집하게 한다. 하나의 공통 주제를 바탕으로 여러 자료가 편집되기에 제시문의 작성부터 창의적이어야 한다.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교과서, 신문기사/칼럼, 독서 등의 자료가 (가), (나), (다) 등의 제시문 형태로 배열된다. 원리 중심의 삶의 가치를 다룬 교과서와 시사적인 내용의 신문기사와 칼럼, 전문적인 내용인 도서가 제시문의 내용이 된다. 여기에 통합적 논술을 즐기려면 제시문의 일부 내용을 학생이 그림으로 표현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여러 제시문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면 논제도 격이 높아진다. 학생들은 제시문을 스스로 수집하여 선택하고 편집한 경우라면 논제도 잘 만든다. 만들어진 논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제시문을 선택하여 편집했기 때문이다. 또한 제시문을 편집하면서 논제를 수정하기도 하고, 새로운 논제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합적 논술학습 과정에는 학생의 선택과 자유가 충분히 보장된다. 이 과정이 학생에게는 ‘지적인 놀이’형태가 된다. 논술학습 과정에 주체적으로 참여한 상태에서 논제가 만들어졌기에 학생의 답안작성 또한 훨씬 수월하다. 학생들은 ‘통합적 논술학습법’을 통해 제시문의 편집과정, 논제 만들기 과정을 두루 거치면서 답안작성을 위한 논리적인 사고가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자기주도적인 (!), (?)표 첨삭하기 자기주도적인 기본적·통합적 논술학습법의 첨삭은 모두 (?), (!)표를 통해 이루어진다. 교사는 답안의 특정 문장이나 문단 중 잘된 부분에 (!)표, 잘못된 부분에 (?)표를 찍어준다. 학생은 자신의 논술 답안에 찍힌 (!)표, 또는 (?)표에 대해 단어를 수정하거나 그 이유를 적어온다. 이유를 쓴 분량은 한 단락이 돼도 좋고, 한 문장이 돼도 좋다. 교사의 평가에 대해 학생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쓸 수 있다. 교사는 그 이유에 대해 다시 (!)표 또는 (?)표를 표시해 이를 반복적으로 피드백 한다. 교사의 이러한 ‘첨삭지도’가 잠재된 학생들의 자기주도적인 학습법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사례 【학생 답안】 명창 정정렬은 ‘붙임소리’를 통해 판소리 묘법의 터득하였다. 그는 자신의 성량 부족이라는 결점을 ‘소리를 짧게 절단하여 이것을 다시 이어 붙여 연결하는 수법’을 통해 극복한 것이다. 그 결과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는 점이 주목의 대상이 된다. 즉, 창의적인 노력으로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바꾼 셈이다. 이것을 교육의 방법으로 활용한다면 대단한 가치가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은 학생들의 장점, 재능을 교육을 통해 억지로 키우려 한다. 1) 이것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통과 그에 따르는 비용은 최소화된다(?). 이젠 우리의 교육도 본질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나)에서 성량이 부족한 소리꾼에게는 ‘붙임소리’가 묘방(妙方)이 되듯이 2)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그에 맞는 ‘맞춤형’의 교육 방법이 절실히 요구된다(!). 【첨삭1】 1) 이것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통과 그에 따르는 비용은 최소화된다(?). → 학생 답안 내용에 대한 교사의 (?)표 찍기 1) 이것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통과 그에 따르는 비용은 최소화된다(?). → 학생의 답안 수정에 대한 교사의 (?)표 찍기 1) 이것은 학생들이 자신만의 특징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에 따른 고통과 비용은 최대화(극대화)된다(!). → 학생의 답안 수정에 대한 교사의 (!)표 찍기 【첨삭2】 2)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는 그에 맞는 ‘맞춤형’의 교육 방법이 절실히 요구된다(!). → 학생의 답안 내용에 대한 교사의 (!)표 찍기 정정렬은 자신의 성량 부족이라는 결점을 ‘소리를 짧게 절단하여 이것을 다시 이어 붙여 연결하는 수법’을 통해 극복한 것이다. 즉,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승화시킨 것으로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이 필요함은 답안의 핵심과 잘 연결되기 때문이다(!). → 교사의 (!)표에 대한 학생의 이유에 교사의 (!)표 찍기
나의 과목은 수학이다. 학교에서 수업시간 끝날 무렵 숙제를 내면 학생들이 ‘선생님, 모르는 것은 어떻게 해요?’라고 말한다. 그러면 ‘검사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물어보거나 선생님한테 와서 배워서 하면 되잖아! 한두 개 못한 것은 봐줄 수 있지’라고 답을 하곤 했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한두 개가 아니라 절반도 하지 않고 몰라서 못했다고 하거나 풀이과정 없이 답만 써 놓은 학생들이 많다. 의미 없는 숙제이다. 서로 묻고 가르쳐주는 것이 습관이 된 아이들 이제 ‘거꾸로 교실’ 수업의 숙제는 동영상 시청이다. ‘풀이를 어떻게 하는 것인지 몰라서 못했어요’라고 말하지 않아도 된다. 수업할 내용을 우리 선생님의 목소리로 듣고 오는 것이다. 수업시간에는 주어진 과제를 친구들과 토론하며 해결한다. 수업시간에 학생들이 깨어 있다. 활발히 문제를 해결한다. 거꾸로 교실 수업이 거듭될수록 학생들은 서로 묻고 가르쳐주는 것이 습관이 되는 듯하다. 교사의 동영상 제작 의도는 학생들이 동영상을 보고 학습 동기유발이 되어 학습에 관심을 두는 것이다. 개인적 학습 속도와 관계없이 한 번 들어서 잘 이해가 되지 않으면 다시 듣기를 반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사실 교과에 흥미 있는 학생은 동영상에서 질문하고 싶은 부분이나 관심 있는 부분들을 다른 자료를 참고하여 탐색해오기도 한다. 모든 수업시간 내내 학생들 활동만으로 이루어져야 바람직한 수업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필요에 따라 교사의 설명중심 수업이 좋을 때도 있다. 교사의 전문적 학습설계와 적절한 학습방법으로 ‘감동과 감화’가 있고 학생이 참여하고 활동하는 수업이면 된다. 어떠한 수업 방법이든 학생들이 스스로 학습할 수 있는 장(場)을 열어주어, 터득이 일어나는 수업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교실 속의 ‘거꾸로 교실’ 수업 거꾸로 교실의 시작은 학생도 준비하게 하지만 먼저 교사가 준비되게 한다. 교사가 준비하지 않으면 거꾸로 교실 수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교사가 준비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사전 수업 동영상촬영 및 수업 활동 구상 - 학생의 사전 수업 동영상 시청 지도 거꾸로 교실의 키워드는 '사전 동영상 강의로 확보한 수업시간에 어떤 활동을 할 것인가'이다. 거꾸로 교실에서는 다음과 같은 활동을 할 수 있다. - 성취기준(학습목표) 달성의 학습활동 - 창의성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토론 학습 활동으로 구성 - 학생중심의 교수학습 방법 구상(문답식 수업과 토론 발표, 학생이 설명하기서로 가르쳐주기, 하브루타 등) ⇒설명할 수 없으면 제대로 이해한 것이 아니다. 거꾸로 교실 운영[PART VIEW] 가. 조(모둠) 구성 - 조별 팀티칭이 중요한 수업이므로 팀 구성 필요 - 토론하고 서로 가르쳐줄 수 있도록 모둠 구성 나. 교사의 역할 - 교육과정 재구성으로 창의적인 문제해결이 되도록 학습활동 내용 구상 - 조별 지도와 함께 개별 지도가 되도록 학생 관찰 - 기존의 잘 만들어진 인터넷 강의보다 각자 교육과정을 재구성하거나 수업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교사 스스로 촬영하길 권장 다. 수업 진행 - 수업 시작 전 동영상을 시청한 학생 조사 - 동영상 시청하지 않은 학생에 대한 수업 방법 구상(시청하지 않은 학생이 소수인 경우에는 교사의 노트북으로 보게 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리 이동을 시켜서 시청하고 온 학생이 설명하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음) - 동영상 시청을 대부분 안한 경우는 수업 시작 도입 부분에서 다함께 보도록 함(주의: 다함께 시청하는 횟수가 많으면 안보고 오는 학생이 많아짐) - 동영상을 보고 온 학생이 소수일 경우의 진행 : 동영상을 보고 온 학생을 모둠별로 파견하여 설명하게 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써클맵 또는 자신만의 필기법으로 설명 부분을 작성하게 한다. - 동영상 시청한 것을 바탕으로 노트에 Thinking Map을 작성하게 함(교과서 참고) - 토론학습(기본문제, 점프문제 등) ※ 문제 해결에 즐거움을 더하기 위하여 ‘빙고 게임’, ‘삼행시 짓기’, 중요 학습 용어 사용하여 ‘뒤죽박죽 이야기 만들기’, ‘TGT 게임’ 등을 병행 ※ 협업 : 무엇보다 학생들이 서로 가르쳐주며 배우는 관계가 이루어져야 한다. 협동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다른 친구를 가르쳐줄 때 배움이 최고에 이른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라. 동영상 촬영 - 도구 및 방법 핸드폰 및 핸드폰 거치대 사용 동영상 촬영 갤럭시 탭 사용 - 동영상 카페에 올리기(또는 밴드, 유튜브 등) 마. 동영상 시청 - 학생들과의 약속 : 동영상 시청을 하고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학생들과 함께 규칙 정하기 4. 거꾸로 교실 운영으로 좋은 점 - 수업시간에 배울 내용을 미리 학습해오고, 수업시간에는 과제 및 토론 적극 참여 - 수업 시간에 졸거나 자는 학생들이 현저히 줄어들고 자기주도 학습량도 증가, 성적향상 - 우리 선생님에 의해 제작된 강의를 여러 번 반복하여 이해가 될 때까지 들을 수 있음(학생의견) 5. 거꾸로 교실 운영에서 느껴지는 문제점 -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에 소극적인 학생은 교사의 손길이 필요 - 동영상 공부를 하기 위한 물질적인 자원 – 인터넷, 컴퓨터나 패드, 핸드폰 등의 문제점 - 기존 강의법과 좋은 점 병행 필요성(핵심성취기준의 강조 등 고려) - 학생 참여에 대한 방법 연구가 필요(어떻게 동영상 시청을 모두 해오도록 할 것인가? 시청하지 않은 학생이 많은 경우 수업 진행을 어떻게 할 것인가?) 6. 거꾸로 교실 시행 후의 보람 - 수업에 열중하는 학생이 늘어날 때 -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 두세 번 보았더니 이해가 갔어요’라는 말을 들었을 때 - 공부를 잘할 가능성이 있는데 안 하는 학생, 전혀 공부에 관심이 없던 학생이 동영상을 보고 수업에 참여할 때 - 서로 묻고 토론하며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 ※ 참고 : http://goodtcher.tistory.com/526 『거꾸로 교실-진짜 배움으로 가는 길』 (2015, 에듀니티)
흔히 경제교육은 ‘저축이나 금리를 따져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많이 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경제교육은 단순히 금전적인 이득이나 이자율과 관계된 협소한 범위가 아니다. 따라서 단순히 ‘아끼고 잘 살자’라는 개념을 넘어 경제 지식을 바탕으로 경제문제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분석하며,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쏟아지는 소비재, 선택은 모두 소비자의 몫.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부분이 어느 정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그리고 미디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요즘 아이들에게는 생활 속에서 경험하는 경제 현상을 넘어 ‘미디어 세상’까지도 포함한 경제교육, 소비자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다면 아이들에게 필요한 소비자 교육이란 무엇일까? 미디어 영역을 포함한 삶의 전반에서 나타나는 기초적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문제해결을 위한 지식·기술·태도 및 합리적인 소비를 위한 의사결정능력을 형성하도록 하는 지속적인 생활교육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소비자 교육은 아이들이 살아가는 일상생활 경험을 통해서 형성되는 돈, 교환, 상품과 서비스, 소비와 같은 초보적인 경제개념들 넘어 보다 정확하고 성숙한 경제개념을 형성하는 초석이 된다. 과거에는 소비자 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아도 살아가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미디어가 발전하고 하루하루가 새로운 세상이 되는 요즘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접하게 되는 세계 각국의 물건들, 신용카드나 전자화폐 등의 진화되는 소비방법, 새롭게 쏟아지는 금융상품 등으로 인하여 선택의 범위가 넓어지고 더 많은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 안에서의 선택과 소비는 모두 소비자의 몫. 즉, 결정을 내리는 아이들의 몫이 되었기에 어렸을 적부터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역할을 다하는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경제·소비 생활에 대한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소비자 교육이란? 사회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경제적 위기가 생겨나고 기존에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제 문제에 직면하면서 소비자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소비자 교육은 경제생활을 할 때 필요한 민주시민의식 중에 하나로 그 안에 다루는 개념은 9가지가 있다. 과거 경제교육을 지칭할 때 사용했던 것은 소비와 절제의 개념으로 접근한 다소 좁은 의미라면 소비자 교육은 생산과 소비에서 그 안에 다양한 의사결정을 위해 합리적인 사고와 함께 올바른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소양과 태도와 같이 리터러시 부분도 총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PART VIEW] 개념 교육 내용 희소성과 선택 사람들의 무한한 욕망에 비해 그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재화나 서비스가 부족한 현상이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기회비용 어떤 것을 얻기 위해 포기한 대가를 말한다. 가능하면 포기한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작은 것을 선택하는, 즉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의사결정 희소성과 기회비용을 고려하여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심사숙고하여 구매할 수 있는 결정력이 필요하다. 화폐가치 화폐의 종류와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생산 다양한 상품이 나에게 오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고, 누구나 생산자인 동시에 소비자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한다 소비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소비행위를 경험하고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을 이해하고 실천하려는 의지와 태도가 필요하다. 분배 생산된 재화와 용역이 분배되는 과정과 가치를 경험해 보고 올바른 분배의 과정과 가치를 이해한다. 절제 계획적인 소비생활을 위해 절약과 저축하는 습관을 형성해야 한다. 재활용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재활용하기, 재사용하기, 쓰레기 줄이기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자발적으로 실천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Tip _ 소비자 교육의 필요성 ● 소비자가 소비자로서의 역할을 현명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 ● 필요한 지식과 기능은 물론 소비자가 지녀야 할 가치·태도 및 참여의식 등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미디어 발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 피해를 경험하였을 때는 적극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 ● 소비자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는 책임 있는 소비자로 키울 수 있다. 소비에서 ‘바람직한 권리’ 찾기 현대 가정에서 소비의 결정권은 아이들에게 넘어가 있다. 가정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소비하는 주체는 부모인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사달라고 요구하면 대부분 그냥 사주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부모 세대는 올바른 소비자 교육을 받아본 적이 별로 없을뿐더러 미디어가 보여주는 세상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에 소비자의 미덕이 절제와 절약이면 충분했다. 하지만 세상이 급속히 변하면서 현대 사회가 말하는 바람직한 소비자의 역할은 과거와 달라졌다. 소비자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소비의 과정에 참여하고, 절제와 소비의 개념을 넘어 다음 세대까지 한정된 자원을 안정적으로 넘겨주고 올바른 분배와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능력이 필요하게 되었다. 즉, 경제생활과 관련해 다양하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스스로 결정하고 그것이 공동의 이익에 부합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소비자 교육은 전 생애에 걸쳐 이루어져야 하며 평생교육의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러한 소비자 교육은 단순히 아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가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현상들을 중심으로 경제·소비자 개념이 연결되는 통합적 접근을 시도해야 한다. 또한 아이들 스스로 경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는 문제해결중심의 탐구적 접근이 바람직하다. 경제개념과 아이들의 경험을 관계 짓는 일상생활을 통한 접근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접하는 모든 생활 영역, 미디어 부분까지도 총체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소비자 교육은 단순히 지식의 습득이나 정보의 공유의 개념을 넘어간다.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고 건강하게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접근이 필요하다. 실제적으로 아이들과 해볼 수 있는 활동들은 아래와 같다. * 갖고 싶은 것을 다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기 * 자꾸 새 물건을 사는 것 보다 가지고 있는 물건을 아껴쓰기 *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에는 반드시 되찾기 위한 노력하기 * 자기에게 필요 없는 물건은 필요한 사람에게 주거나 서로 바꾸어 사용하기 * 물건을 구입할 때 사전 계획을 하여 꼭 필요한 물건 사기 * 돈을 벌기 위해 땀 흘려 일하는 것이 가치로운 일임을 알기 * 미디어를 통해 광고되는 물건이 다 좋은 물건이 아니라는 것을 알기 * 원하는 물건을 사기 위해 저축하거나 절약해 보기 *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만들어진 것임을 알기 * 생활 속에서 재활용하기, 재사용하기, 쓰레기 줄이기 출처 : 아이들에게 소비자 교육이란 무엇인가? 이화여자 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이기숙 교실 안에서 소비자 교육하기 실제 수업안 1) 학습목표 : 민주 시민으로서 소비자의 권리와 책임에 대해 이해하고, 미디어 속에 나타난 과장 광고를 분석하고 올바른 소비를 실천한다. 2) 수업활용의 예시 수업단계 학습활동 및 방법 동기유발 ● 광고를 보고 물건을 구매했을 때 속았거나, 광고와 내용물이 달랐던 경험 이야기해보기 생각쌓기 ● 동영상 광고, 지면 광고를 보고 숨겨진 의미 파악하기(과장광고, 거짓광고 파악하기) ● 올바른 소비를 하기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토의하고 소비 규칙정하기 ● 소비자의 권리를 위해 잘못된 광고로 인해 피해를 받았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해보기 생각에 날개달기 ● 우리에게 필요한 소비자 권리와 책임 토론하기 ● 미디어가 가진 속성을 이해하고, 다양한 상황 속에서 미디어를 읽어내고, 다양한 정보를 능동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방법 이야기하기 삶과 접속하기 ● 미디어 세상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광고를 분석해보고 과대광고나 거짓광고를 찾아 소비자 보호를 위한 조치 실천하기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우리는 이렇게 가식 없이 맑은 모습을 ‘순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점점 순수를 찾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학업에 얽매여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은 순수보다는 경쟁이라는 현실이 얼굴에 그림자를 드리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수학 선행학습을 7년이나 먼저 한다는 기사는 요즘 우리 아이들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순수함을 유지하게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가르치는 것은 아이들을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어른들을 위한 일입니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들춰 보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바바라 오코너의 소설 을 원작으로 한 영화이다. 청소년들 사이에서 꽤 인기가 높았던 소설이지만, 흥행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다. 하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와 순수함에 끌려 개봉관을 늘려달라는 요청까지 있었을 만큼 입소문이 났던 작품이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은 매우 유쾌하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흥미진진하고, 어마어마한 트릭이나 반전은 없지만 지루하지 않다. 아이들과 함께 보며 웃고 즐기는 사이 ‘잊고 살았던 순수함’과 ‘가족의 본질적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도 가져볼 수 있다. 이 작품의 재미 요소를 교육적 관점에서 접근해보자. # 01 평당에 있는 500만 원 주택 _ 주인공이 개를 훔치려는 이유는 ‘사례금’ 때문이었다. 사례금 500만 원은 자신의 생일파티를 열기 위한 집을 사는 데 필요한 자금. 집 없이 자동차에서 생활하던 소녀가 갖고 싶었던 집은 공인중개사 앞에 붙어 있던 ‘평당 500만 원’ 짜리 집이다. 어른들은 그것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단번에 알지만 어린 주인공에게 그 집은 ‘평당이라는 지역에 있는 싸고 좋은 집’으로 생각된 것이다. 이러한 순수는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바탕이 된다. # 02 가족의 의미 _ 집을 나간 아빠, 집 없이 비좁은 승합차에서 엄마, 남동생이랑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 특별한 거처 없이 떠돌아다니는 아저씨(최민수),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지만 늘 근심 어린 표정으로 얼굴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는 사장(김혜자). 이들은 각각 다른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지만 ‘가족의 부재’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또한 현실적인 이유로 가족을 보고 있지 못하지만 무척이나 가족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점 또한 같은 모습이다. 가족이 해체되고 그 의미가 예전 같지 않아지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준다. # 02 사람보다 개가 나은 현실 _ 레스토랑 ‘마르셸’은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다. 아주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인데, 늙은 사장(김혜자)의 재산을 노린 조카(이천희)의 음모로 인해 곤경에 처하게 된다. 사장은 유언장에서 자신의 개인 ‘월리’에게 재산을 양도한다고 밝히고,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조카가 개를 없애려고 하면서 스토리가 전개된다. 개가 사라졌을 때 사장은 ‘개도 떠나가는구나’라고 탄식을 한다. 마치 사람처럼…. 하지만 주인공이 개를 데려오면서 주인을 떠난 적이 없음을 확인시켜 준다. 욕심으로 가득한 사람보다 순수한 개의 모습이 우리를 반성하게 만든다.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의 줄거리 어느 순간 아빠와 함께 집이 사라져 버렸다. 주인공 지소는 벌써 한 달째 동생 지석이와 엄마와 함께 미니 봉고차에서 지내고 있다. 엄마는 딱 일주일만 있다가 이사를 간다고 했지만, 엄마의 말은 더 이상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중 발견한 사례금이 적힌 ‘강아지를 찾는다’는 전단지. 지소는 집을 구하기 위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계획한다. 지소가 친구와 함께 노트에 기록한 완벽한 방법은 ‘개를 훔친다 → 전단지를 발견한다 → 개를 데려다준다 → 돈을 받는다 → 행복하게 끝’. 이들의 완벽한 계획은 또 있다. 훔칠 개는 반드시 개를 잃어버려도 금방 다시 사지 않을 어중간한 부잣집이어야 하고, 들고뛰기에 적당한 어중간한 크기이어야 한다는 것. 훔칠 개를 물색하던 지소는 엄마가 일하는 레스토랑 마르셀 주인의 개 ‘월리’를 목표로 정하는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활용 수업 ① 독서 [PART VIEW] 순수함을 다룬 영화와 책은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만큼 우리가 순수가 부재한 현실에서 순수함을 동경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순수함을 찾을 수 있는 영화로는 1번가의 기적, 마음이와 같은 한국 영화와 살짝 무게를 더한다면 스페인 영화 금지된 장난, 이탈리아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결시켜 현실과 순수 사이에 관한 내용으로 인식을 확장해갈 수 있다. ② 토론 다음과 같은 쟁점으로 토론을 유도할 수 있다. ▶ 개를 훔치려 한 아이들의 행동을 순수하다고 할 수 있는가? 영화 전개의 시작이면서 가장 중요한 사건이 개를 훔친다는 내용이다. 재미있게 표현하였지만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라 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쟁점을 안내해주고 토론하게 한다. 관련하여 하인즈(Heinz)의 딜레마를 함께 제시하여 이해를 확장시킬 수 있다. ▶ 순수함을 찾고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순수함을 잃어가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안내하고, 순수함을 지켰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하고 여기에서 나온 방법들을 삶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 행복한 가족의 조건은 무엇인가? 영화 속에는 가족들의 모습이 각기 다르게 등장한다. 하지만 무언가 모두 결핍되어 있는 상태인데 이러한 내용을 분석하여 이해하고 행복한 가족이 되기 위해 어떤 것을 갖추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기회를 갖는다. ▶ 논술 문항지 ※ 다음 (가)~(다)를 읽고, 조건에 맞춰 논제에 관하여 논술하시오. (가)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구성원. 혼인·혈연·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국어대사전의 ‘가족’에 대한 설명】 (나) 지소 가족은 ‘피자헉’ 자동차에서 생활한다. 아빠가 집을 나간 후 생활고에 시달리던 엄마와 지소 그리고 동생은 집에서 쫓겨난 것이다.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지낸다. 생일이 다가오면서 지소는 친구들을 초대해야 한다는 부담에 엄마에게 짜증을 부린다. 뚜렷한 직업이 없는 엄마는 아이들에게 미안해하며, 이일 저일 닥치는 대로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지는 않는다. 결국 지소는 개를 훔쳐 보상금을 노릴 계획을 세운다. 【영화 내용 요약】 (다) 마르셀의 주인은 노여사인데 레스토랑의 운영은 조카가 대부분 맡아서 한다. 사장은 수익의 많은 부분을 그림 구매에 쏟아부어 조카를 의아하게 만든다. 조카는 혈육이지만 이기적인 모습을 알고 월리라는 개에게만 의지한 채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월리가 사라지자, ‘개도 떠나간다’라며 푸념을 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토록 애써 모았던 그림의 작가가 아들임이 밝혀지고 마지막 작품인 ‘사랑하는 여인’의 주인공이 사장 자신임을 알게 된다. 【영화 내용 요약】 ● 논제 : (가)~(다)를 활용하여 진정한 가족의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우리 사회의 변화와 관련지어 논술하시오. ● 조건 : 1) 서론-본론-결론의 완성형으로 작성할 것. 2) 1,000자 내외로 작성할 것. 3) 구체적인 예시 자료를 제시할 것. ● 첨삭 Tip (가)는 사전적 정의의 ‘가족’에 대한 설명입니다. (나)와 (다)에 등장하는 영화의 내용을 통해 가족이 해체되고 다양한 형태로 존재할 수 있음을 파악하고, 가족에게 필요한 것은 사랑과 관심이라는 점을 추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아울러 현재 우리 사회의 가족에 대한 현실을 함께 생각하며 가족의 모습과 형태는 바뀌더라도 사랑이 가장 중요함을 쓸 수 있도록 지도하면 좋습니다.
한국의 영어 사랑은 남다르다. 영어능력은 누구나 탐내는 ‘워너비 자산’이다. 하지만 영어를 ‘요람에서 무덤까지’ 가지고 갈 삶의 자산으로 만든 것은 ‘애정’이 아니다. 영어라는 외국어를 배우는 이유가 ‘문화 이해’ 혹은 ‘의사소통’이 아니라 ‘수능과 토익 고득점’이란 절대적 목표에 지배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교육을 통해 영어를 배우고, 사교육으로 청소년기와 청년기를 투자해도 영어 압박감에서 자유로운 이는 많지 않다. 아니, 모두가 차이는 있을지언정 영어 울렁증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는 게 사실상 영어교육의 현주소다. ‘배우는 사람도, 가르치는 사람도 즐겁지 않은’ 영어교육 최연희(55·사진) 한국영어교육학회장(이화여대 영어교육과 교수)은 ‘의사소통중심’ 교육이 공론화된 지 십수 년이 지났음에도, 영어교육이 달라지지 않는 이유로 ‘배우는 사람도, 가르치는 사람도 즐겁지 않기 때문’임을 꼽았다. 학교와 사회는 영어를 평가수단으로만 여기는데, ‘의사소통’이라는 교육목표가 설 자리가 있겠냐는 것이다. 오는 7월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영어교육학회 국제 학술대회 주제를 ‘한국 영어교육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Shaping the Past, Leading the Future of English Education in Korea)로 선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4월 29일 이화여자대학교 연구실에서 만난 최연희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사교육과 영어능력의 상관관계, 수능영어 절대평가, 새로운 교수법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싶다”며 “영어교육 최일선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회 50주년을 맞았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처럼 영어교육의 과거, 현재를 짚어주신다면? “우리나라에서 영어교육이 시작된 것이 1883년입니다.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것도 사실이지만 공교육은 고비용 비효율이라 비판을, 사교육 비중이 높다는 사회적 우려도 큽니다. 교사의 수업 전문성과 영어 구사력은 괄목할만한 수준으로 신장되었지만 대학 입시의 부정적인 환류 효과로 인해 영어수업이 의사소통능력 증진이라는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개발, 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A/B형 구분 등 다양한 입시제도 변화가 있었고, 최근에는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및 수능영어 절대평가제도 추진되고 있음에도 말이지요. 이러한 정책들이 의도된 변화를 가져왔는지, 앞으로 실시될 정책들이 실패 없이 정착하기 위해 보완될 점은 없는지 점검하고 논의하는 장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학술대회를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수능영어 절대평가에 대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독 영어에 관심이 많은 이유는 대학에 들어갔다고 끝이 아니라는 데 있어요. 오히려 대학에 들어오면, 전공 불문하고 최대 관심사는 영어가 됩니다. 취직이나 대학원 진학을 위해 영어가 필수이기 때문이죠. 결국 절대평가로 고교 영어 사교육은 어느 정도 진정될 수 있지만 대학에 와서 다시 학원을 기웃거리게 된다면, 사교육을 미루는 것에 지나지 않겠지요. 절대평가 도입이 또 하나의 실험이 되지 않도록 교육부 관계자, 교수들과 함께 학술대회를 빌어 공론화하고 보완책을 찾아보고 싶어요.” 교육과정개정 작업이 한창인데요. 절대평가로 바뀌어도 여전히 듣기와 읽기 중심이지 않습니까. 말하고 쓰는 의사소통중심 영어와는 거리가 있지 않을까요. “영어과는 교육과정개정의 핵심인 ‘통합형’으로 진행되어 왔기 때문에 이번에는 위계구조화에 중점을 두고 있지요. 물론 교육과정이 바뀌어도 평가가 바뀌지 않으면, 말하기와 쓰기 등에 교사도 소홀해질 수밖에 없어요. 교사들이 분발할 수 있는 유인책이 필요한 이유지요. 열심히 노력하는 교사들의 수업을 보는 것도 자극이 될 겁니다. 이번 학술대회에도 의사소통·장르·책략중심 지도, 블렌디드 러닝, 학습을 위한 평가 등 효과적 학습법 예시와 TED 강연 활용 수업, Web 2.0 기반 발음 지도, 스토리텔링 기반 수업, 컴퓨터매개통신(CMC) 활용수업, 교실 내 쓰기평가모형 등 수업시연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영어교육과 교사의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본다면. “영국의 응용언어학자 데이비드 그래돌 박사의 저서 ‘잉글리쉬 넥스트(English Next)’까지 인용하지 않더라도 영어능력은 외국어로서 경쟁 우위 요인이 아닌 기본 요건이에요. 최근 20년간 우리는 아시아에 영어교육을 수출하는 나라로 발전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도 안 됩니다. 무엇보다 영어는 문화와 사람을 이어주는 행복한 도구라는 우리가 잊고 있는 근본을 기억해야 합니다. 교실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교사들부터 즐긴다면,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내일도 조금은 밝아지지 않을까요.” 읽기·쓰기 분야 국제석학 강연 ‘풍성’ … 선행학습효과 등 161편 논문 발표도 ■ 한국영어교육학회 50주년 국제학술대회 _ 오는 7월 3일~4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국제학술대회에는 제2 언어 읽기 교육의 대가 William Grabe(Northern Arizona University)교수, 다양한 분야의 특성을 조사해 적절하게 글을 쓰도록 도와주는 특수 목적을 위한 영어(English for Specific Purposes)교육전문가 Diane Belcher(Georgia State University)교수 등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취약점인 말하기와 쓰기 분야 석학들의 강연도 준비되어 있다. 이 밖에도 초등학교에서의 영어 선행학습 효과에 대한 최신 연구결과 등 총 161편의 논문 발표도 예정되어 있다. 학회 참여 문의 : www.kate.or.kr
음식하면 전라도다. 특히 남도의 음식은 절로 입맛을 다시게 한다. 학교급식을 먹으며 상상한 적이 있다. 전라남도 학교급식은 얼마나 맛깔스러울까하고. 광주에서 만난 열혈 영양교사 7인방의 ‘광주영양교육교과연구회’ 회원들의 ‘식탐(식생활교육을 탐구하는 마음)’은 요리의 불꽃만큼이나 뜨거웠다. 오전에는 급식 준비하랴 오후에는 급식 관련 회의 참석하랴 눈코 뜰 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지만, 주말에도 쉬지 않고 교과연구회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도대체 왜? 주말에도? 교사들은 이구동성으로 답했다. “교사로서의 전문성 향상 때문이죠.” 당연한 것이 특별한 것이 되어 버린 요즘, 열혈 영양교사 7인의 ‘특별한 식탐’을 김승아 회장(광주백운초등학교 영양교사)을 통해 들어본다. 영양교육교과연구회를 만들게 된 계기가 있다면 “영양교사에게 적극적인 영양・식생활 교육 및 상담을 실시하도록 하는 학교가 점점 많아지고 있지만, 영양·식생활 교육은 매일하는 수업이 아닌 특별한 수업이기에 학생들의 흥미와 효과를 단시간에 강하게 이끌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요, 컴퓨터 자료와 교사의 말만으로 단순 지식 전달이나 식습관 관련 의무감 정도만 강조한다면,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수업이 되고 말잖아요. 이러한 여러 생각이 자연스럽게 배움의 필요를 느끼게 되었고, 교과연구회 결성까지 이르게 된 것이지요.” 구성원과 그동안의 활동을 간단히 소개해 주신다면 “지난 2014년 결성한 연구회는 광주지역 7명의 초등영양교사로 구성된 작은 모임이에요. 40~50세대로 학교 근무 경력은 최소 20년 이상, 영양교사 경력은 7~9년 차들이지요. 영양교사로서의 자질 함양을 위한 기회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열혈 선생님들이랍니다. 회원 모두 아동요리 지도자 과정 이수 및 1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영양교육 수업자료(1~4학년)도 개발했으니까요.” 학년별 교육과정은 어떻게 구성하셨나요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수준별로 커리큘럼을 짜는 데 고생을 좀 했지요. 수업내용은 급식실에서 구하기 쉬운 식재료로 오감을 느낄 수 있는 체험 위주의 교육과 기초적인 영양소 식사예절 등 영양지식을 익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두었습니다. 영양교사의 우선순위는 건강하고 맛있는 급식을 만들어주는 것이지만, 영양교육을 동반하다면 편식 개선이나 잔반 남기지 않기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니 일거양득 아닐까요.” 1년 6개월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이지만, 영양교사 직무연수도 주관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모임을 하다 보니 점점 배우고 싶은 것도, 해야 할 일도 많다고 느꼈어요. 적극적으로 활동하다 보니 기회가 생기기도 했고요. 영양교사 연수가 거의 없어 교사들은 연수에 목말라 있었어요. 작년 10월 ‘참여와 실습을 통한 다양한 영양교육 방법’을 주제로 수요자 맞춤형 연수를 기획한 것도 그래서죠. 북아트, 쿠키플레이 등 놀이를 이용한 영양교육과 식약청 식품안전・영양교육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 반응이 무척 좋았고, 광주교육연수원 측에서도 좋은 연수과정으로 인정해 주셔서 기뻤답니다. 겨울방학에는 학교급식에 활용 가능한 소스류와 베이킹을 배우고자 실력 있는 셰프를 섭외, 쿠킹클래스 강좌도 열었어요. 급식과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아 보겠다는 욕심에서 실시했는데 만족도가 높았답니다.” 2013년부터 영양교육이 월 2회 의무화됐지만, 현장 정착이 쉽지 않은 듯합니다. “월 2회 영양교육으로 직접 수업을 실시하는 방법도 있지만, 가정통신문이나 홈페이지 게시판, 급식시간에 실시하는 생활지도 등도 교육으로 인정되고 있어요, 현재 학교에서 직접적인 수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업무과다, 수업 배당 없음 등)이 많아 간접 교육으로 대체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우리 연구회 선생님들도 올해는 아직 직접 수업을 못 했어요.(2학기에는 수업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월 2회 이상이라는 의무감보다는 업무가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정 분량의 교육과정을 편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무조건 많이 한다고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욕심내지 말고 주제를 정해 가르치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급식과 달리 수업은 직접 아이들과 소통하지 않습니까. 에피소드도 꽤 있을 것 같습니다. “맞아요. 젓가락 사용법 익히기 수업 후 한 달가량 지났는데 집에서 계속 연습했다며 이제는 젓가락질을 잘하게 되었다고 자랑했던 학생, 왕따였던 학생이 요리부 동아리 수업 후 친구들과 나누어 먹으면서 인기인이 되었다는 담임선생님 말씀을 듣고 보람을 느꼈던 일, 가족 얼굴 만들기 쿠키 수업에서 유독 엄마 얼굴을 정성껏 만들었던 학생이 쿠키를 태우는 바람에 선탠(?)한 얼굴이 되어 버려 안타까워했던 일, 레몬차 만들기 수업 후 아주 맛있어서 엄마, 아빠에게 배웠던 방법을 가르쳐 드리며 가족과 함께 직접 만들어 봤다고 좋아했던 학생 등등…. 이런 게 수업의 묘미라고 느꼈습니다.” 광주는 음식의 고장인데요.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을 하고 계시는 것이 있다면 “아직 지역만의 특색을 살린 교육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것도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지역 음식은 아니지만, 전통식품에 대해 교육은 하고 있어요. ‘식생활교육 광주네크워크’라는 단체의 도움을 받아 김치류, 떡류, 장류, 콩류 등을 이용한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 보고, 먹어 보는 체험을 통해 전통식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이지요.” 앞으로 연구회의 계획은? “연구회라는 그릇에 다양한 음식을 담아보고 싶어요. 작년에는 학년별 수업 중심으로 연구회를 운영했는데 올해는 창체활동 중 동아리활동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회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난 2년간 학교에서 동아리 요리부를 담당하며 경험한 사례와 느낀 점을 바탕으로 부족한 점을 보충할 계획입니다. 또한 연구회를 통해 더욱 재미있고 알찬 동아리 수업을 이끌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다양한 창의적인 수업 주제 등을 모색해 보고 싶어요.”
낡은 가방이 눈에 들어왔다. 한 30년쯤 돼 보였다, 80년대 대학생들이 갖고 다녔던 검은색 책가방이다. 너무 오래된 탓일까. 손잡이와 가방을 연결하는 고리가 끊어져 노끈으로 질끈 동여맸다. 묵직한 가방 속엔 학생들의 취업 상황 자료부터 전문대학 발전 계획까지 서류뭉치가 가득했다. ‘독종’으로 불렸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그를 “성실함과 실천력을 겸비한 가장 청렴한 공무원”이라며 “백 년에 한 번 나올만한 사람”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그는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직원들은 ‘큰소리 한번 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강의실 복도나 식당에서 마주친 학생들은 ‘총장님~’ 하며 스스럼없이 다가왔다. 20여 년 취재를 하면서 총장과 학생들이 이처럼 친밀한 모습은 본 적이 없었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받고 싶다면 이기우 재능대 총장을 만나보라고 꼭 권하고 싶다. 지난 4월 제 17대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에 선출됐습니다. 소감이 어떠신지요. “아시다시피 현재 우리 전문대학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야구경기로 치면 1점차로 지고 있는 9회 말 투아웃에 주자 2루의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서는 욕심내지 않고 안타 한 개를 쳐주는 선수가 나와야 하는 법이죠. 그래야 동점도 만들고 역전을 노릴 수 있을텐데…. 열심히 해야지요.” 새 전문대법인협의회 회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학이 살아야 학생도 살고, 국가경제도 살아납니다. 주어진 임기 동안 각 대학의 설립자와 이사장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기대하면서 전문대학법인 권익보호와 사학의 자율성 신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요즘 전문대 인기가 하늘을 치솟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적은 등록금, 짧은 실무중심교육, 그리고 무엇보다 취업대란시대에 보다 빠르게 취업해 평생 일하며 공부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고 있는 것이 전문대의 장점 아닐까요. 일반대학 학생들이 전문대로 유턴하고 있는 경향(최근 3년간 실제 등록학생 3,638명)이나 일반대학에서 전문대 학과를 카피해서 개설(2004학년도 43개교 80개 학과에서 2015학년 108개교 303개 학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다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하면서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요. “작년부터 시행된 특성화 전문대학 육성사업은 가장 보람찬 쾌거라고 평가합니다. 물론아직 진행 중인 사업이고, 수업연한 다양화 문제 등 앞으로 헤쳐 나가야 할 일들이 산재해 있지만, 함께 고민하고 모색하면 잘 해결되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업연한 다양화는 아직 국회 계류 중입니다. 처리가 늦어지는 이유가 있나요. “항간에 전문대학의 수업연한 다양화를 놓고‘일반대학이 되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합니다. 단언컨대 추호도 그럴 생각 없습니다. 전문대학에게 주어진 사명에만 충실해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는데, 기존 틀을 바꾸는 모험을 할 이유가 없습니다. 저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피라미드형 인적 구조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피라미드 꼭대기가 되고 싶어 하지만, 그것은 역할의 문제이지 가치의 문제는 아닙니다. 수업연한에 대한 오해는 역할과 가치를 헷갈리고 있는 것입니다. 피라미드 하부를 튼튼히 받치고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몰라서 그러는 것입니다. 전문대학은 직업교육으로써 우리 사회의 기초를 튼튼히 다지는 역할에 충실할 것입니다.”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전문대 성공 비결로 ‘기본을 강조한 교육’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학생들에게 죄짓지 말자.’ 제가 대학에 와서 교수와 직원들에게 당부해 온 말입니다. 학부모들이 뼈 빠지게 일해서 마련해 준 등록금으로 뭔가 배우겠다고 나온 학생들에게 교수는 교수 노릇 제대로 하고, 직원은 직원 노릇 제대로 하라는 말입니다. 교수가 교수 노릇을 제대로 못하면 학생이 배우고 싶은 것을 제대로 배울 수가 없고, 직원이 직원 노릇 제대로 못하면 학생이 행정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가 없습니다. 총장이라고 예외일 수 없습니다. 총장이 총장 노릇을 제대로 해야 대학이 제대로 경영됩니다. 전문대학도 마찬가지로 제 역할인 직업교육, 실용교육, 직무교육, 현장밀착형교육을 제대로 하자는 것입니다. 제가 말하는 기본교육은 바로 이것입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수많은 러브콜이 있었을 텐데 지방의 작은 전문대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있으신지요. “제가 교육부 차관 출신이어서 그런지 많은 분들이 의아해 하더라고요. 실제로도 적지 않은 4년제 대학에서 총장으로 일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자리만 차지하는 ‘에헴 총장’ 노릇은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자리의 크고 적음에 연연해하지는 않습니다.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느냐에 의미와 가치를 두고 있죠. 제 능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고, 또 제 손길을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서 일하고 싶었다는 말입니다. 당시 우리대학의 인지도와 평판은 소위 ‘그만그만한 전문대학’이었습니다. 오히려 그런 면이 제 의욕을 자극했는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재능학원 박성훈 이사장님과의 인연도 중요했습니다. 부산고 선배이신 그분에 대한 믿음과 존경이 인천재능대학과의 연결을 보다 끈끈하게 했던 것 아닐까 싶습니다.” 지위가 높고 편한 자리로 가고 싶은 게 인지상정아닌가요. “흔히 어떤 일을 선택할 때, 최선의 선택은 가장 쉬운 일을 택하는 것이라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 인생 경험에 비추어보면 최선의 선택이 가장 가기 어려운 길일 때가 훨씬 많았습니다. 우리는 다만 눈앞의 평안 때문에 그 길을 외면했던 것이지요. 그런 길은 몸은 편하고 쉬울 줄 모르나, 성취의 기쁨은 끝내 맛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관계에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슴에 새겨둔 글귀가 있다면. “저는 진실, 성실, 절실을 의미하는 ‘삼실(三實)’을 마음속에 늘 새겨놓고 이를 실천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삼실’을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모든 사람에게 정직하고,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일하며, 상대의 마음을 열 수 있도록 절실함을 가져야 한다’입니다. 삼실 중 ‘진실’은 정직한 마음과 행동이 기본입니다. ‘성실’은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자기분야에서 최고가 되려고 노력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절실’은 일을 할 때 상대방이 절절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가슴을 울리는 것입니다. 일을 하다보면 잘 안될 때도 있습니다. 그러면 상대방을 다섯번이고 여섯 번이고 필요하다면 열 번이라도 찾아가 삼실의 자세로 대하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후배 공무원들에 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제가 공무원 초년 시절에는 나태한 행태로 인해 다른 부서로 쫓겨날 뻔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막상 어려운 상황이 되다 보니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마음을 다잡고 화장실 가는 시간만 빼고 주어진 업무를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저는 후배들에게 일에 재미를 느끼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을 먹게 되면 업무 파악이 빠르고 일도 잘되어 조직의 기초도 튼튼해진다는 얘기를 해줍니다. 일을 자신의 가장 큰, 소위 ‘빽’으로 삼아 일로 승부를 건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01 한국사람 성질 급하다는 것은 외국인들도 잘 안다. 웬만한 동남아시아 관광지의 쇼핑 거리에 가면, 지나가는 한국사람을 ‘형님!’하며 불러놓고는, 물건을 사라고 권유할 때는 ‘빨리빨리’를 연호한다. 그만큼 한국인의 조급한 성품이 일종의 ‘민족 기질 브랜드’가 되어 세계에 알려졌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어떤 사람은 무언가를 빠르게 해내려 하고, 부지런하고, 적극적이라는 면에서 한국인의 빨리빨리 특성을 좋게 해석하기도 한다. 한국의 산업화와 경제 성장 역시 ‘빨리빨리’ 정신에 힘입은 바 크다고 분석하는 사람도 있다. 인터넷에는 ‘한국인 식별하기’라는 코믹한 내용이 떠다닌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한국사람은 계단을 올라갈 때 한꺼번에 두 계단씩 오른다’, ‘한국사람은 자판기에서 커피가 다 나오기도 전에 컵을 잡고 기다린다(때때로 컵을 잘못 겨냥하며 잡고 있어서 흘러나오는 커피에 손을 데이기도 한다)’, ‘한국사람은 자판기에서 거스름돈 뺄 때 레버를 두 번 이상 돌리거나 누른다….’ 사실 우리들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한두 번씩 웃어 본 기억이 있다. 왜 웃었을까. 아마도 내가 늘 그렇기 때문에 웃었을 것이다. 웃는 이유는 또 있다. 그렇게 조급한 모습이 실제로도 좀 우습기 때문이다. 이때 우습다는 것은 무엇일까. 자연스러움에서 약간 벗어나 있을 때 우리는 웃는다. 그 밖에도 ‘한국인 식별하기’ 항목은 무수히 많다. 한국사람은 전철에서 내리면 걷지 않고 뛰어간다. 지금의 이 빠르기로는 살 수 없다는 문화적 유전자가 있는지도 모른다. 한국사람은 택시를 타고 갈 때, 창밖은 보지 않고 요금 미터기만 본다. 빨리 가기를 바라는 심리와 시간은 돈이라는 인식이 서로 상승하여 승객의 마음이 요금 미터기를 강박한다. 바쁜 것은 어딘가에 강박되어 있다는 것과도 통한다. 당연히 여유를 가지기 어렵다. 한국의 야구장은 경기가 8회 말 정도만 되면, 관중이 반으로 줄어 있다. 승패를 빨리 예단하고 빨리 빠져나간다. 영화관에서도 엔딩 자막의 스텝 이름이 올라가는 것을 다 기다려 주지 않고 나가는 사람이 많다. 한국사람 대부분은 사탕이나 얼음을 이빨로 깨물어 먹는다. 그러다 순간적인 치통으로 머리를 감싸고 괴로워한다. 느긋이 기다리는 것을 못 참는다. 두고두고 음미하는 것을 즐기려 하지 않는다. 한국사람은 택시를 잡을 때 차도를 점령한다. 택시가 정차 위치를 이동하면 함께 따라 뛴다. 승객이 택시를 잡는다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다. 택시가 승객을 잡아간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바쁘다는 것은 불가피하게 우리를 강박으로 몰고 간다. 모든 강박은 자기를 스스로 옥죄이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한다. 그래서 강박은 어쩔 수 없이 중독의 성향을 지닌다. 오늘의 한국인은 이렇게 바쁜 것을 향하여 바쁘게 내몰리고, 바쁜 것에 의하여 더욱 바쁘게 마모되고 있다. 우리가 성리학적 세계관으로 또는 불교적 세계관으로 살던 시대에 이런 조급의 강박이 있다는 것을 듣지 못했다. 이렇게 된 데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한 비판적 진단이 쏟아져 나와 있다. 오로지 결과만을 지향하여 과정에는 따뜻한 시선을 주려고 하지 않는 강력한 성과주의, 교육과 사회를 지배하는 경쟁의 이데올로기, 일등하지 않으면 이등은 의미 없다는 극단의 우월감이 만들어내는 열등감의 만연, 나만 손해 볼 수 없다는 날카로운 이기주의 등이 그 원인 진단의 내용이다. 그런데 이것을 알면서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속도라는 우상을 신봉하여 속도 이데올로기에 올라타면, 그만큼 내려오기가 쉽지 않은 탓일까. 속도의 강박에 휘둘리는 데서 이제는 속도를 강박해야 하는 지점에 이르렀다. 02 ‘강박(强迫)’은 글자 뜻 그대로 ‘강하게 압박하는 것’이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강하게 압박하느냐에 따라 강박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내가 나를 강박하는 경우’이다. 이때의 강박은 ‘불합리하다고 자각하면서도 어떤 관념이나 행위에 사로잡혀 억제할 수 없다’는 뜻이다. 다른 하나는 ‘내가 남을 강박하는 경우’이다. 이때의 강박은 ‘남의 뜻을 무리하게 내리누르거나 자신의 뜻에 억지로 따르게 하는 것’이 된다. ‘빨리빨리’를 중시할수록 강박도 커진다. 그러나 이 두 가지도 뒤집어 생각해 보면 서로 통할 수밖에 없다. 내가 나를 강박한다고 했지만, 나를 강박하도록 하는 근본적인 것은 ‘나의 밖’에 있다. 즉, 내가 나를 강박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 이데올로기, 결과중심주의 등 내 바깥에 있는 것들이 나로 하여금 나를 강박하게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남을 강박하는 경우도, 나와 남은 언제든지 자리를 바꿀 수 있다. 그를 강박하는 나는 그에게 남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모든 강박은 진정한 ‘나’를 앗아간다. 생각에 강박이 항상 따라붙는 것을 ‘강박 사고(强迫思考)’라고 한다. 흔한 예로 더러워지거나 오염되는 것을 늘 반복적으로 걱정하는 결벽증을 들 수 있다. 또 물건들이 제자리에 정확하게, 혹은 정해진 순서대로 놓여있어야 할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가지는 것도 강박 사고의 일종이다. 신앙을 가진 사람이 신의 거룩함을 모독하거나 신에 대해서 불경스러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자기 검열을 하는 것도 강박 사고이다. 이것이 병적으로 심해지면 ‘강박 장애(强迫障碍, Obsessive-Compulsive Disorder)’가 된다. 강박 장애는 어떤 특정한 사고나 행동을 떨쳐버리고 싶은데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아무 때나 그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은 개인의 캐릭터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한 사회(문화)의 증후로도 나타난다. ‘빨리빨리’의 정서로 살게 되면 자연스럽게 강박의 캐릭터를 가지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강박의 인성이 마치 보편의 인성인 양, 그 사회 전체를 강박의 사회로 몰아가게 한다. 그렇게 강박증에 걸린 사회는 그 구성원들에게 다시 ‘빨리빨리’를 강박하게 되는 것이다. 강박과 ‘빨리빨리’가 악순환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악순환의 흐름 속에서는 개인이든 사회이든 자유가 숨 쉴 수 없다. 기계적 능률은 있을지 모르나 지유가 피워내는 창의는 없다. 03 속도와 강박이 지배하는 삶에서는 성공과 실패가 이분법의 구조로만 존재한다. 이런 이분법 구조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개인은 우월감과 열등감만으로 자기 정체를 가지게 된다. 우월감은 좋고 열등감은 나쁜 것으로 이해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모든 우월감과 열등감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다. 이 둘은 모두 ‘비교’라는 매우 천박한 감정 위에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이게 안 보이게 질투, 모멸, 저주, 자학 등의 감정을 늘 거느리고 다닌다. 오늘날 악성 댓글이 태어나는 숨은 기제가 여기에 있다. 우월감을 가진 사람들은 그 우월감을 속물스럽게 증폭시키느라 자기도 모르게 실패자들의 열등감을 교묘하게 공략한다. 열등감을 가진 사람들은 모든 우월감 족속들을 대학살의 심리로, 그리고 작살의 언어로 난자한다. 우월감을 가진 사람들도 열등감을 가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들의 허점을 하이에나처럼 사냥하여 인터넷 댓글 공간에서 찢어발긴다. [PART VIEW] 열등감은 자기비하와 자기혐오를 아주 음습하게 분비한다. 그러나 이 분비물은 아주 고약한 공격성 오물로 변하여, 남들에게 투사된다. 남들을 비난하고 혹평하는 힘은 스스로를 평가절하하고 무시하는 데서 오는 자기 파괴의 힘이기 때문이다. ‘너 죽고 나 죽자’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의 댓글 언어는 병적인 사디즘(sadism)을 띤다. 자기학대가 남을 학대하는 사디즘으로 변전되는 것이다. 우월감의 대부분은 ‘잘난 척하고 싶은 마음’에 결부되어 있다. 잘난 척하는 사람이 두려워하는 사람은 ‘정말 잘난 사람’이다. ‘잘난 척하는 사람’이 ‘정말 잘난 사람’을 강박하는 사회가 오늘의 우리 사회이다. 성공과 실패가 이분법 구조로 존재하는 사회일수록 우월감과 열등감은 본질적으로 같은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우월감을 가지려 할수록 열등감도 함께 따라오는 것을 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열등감이 큰 사람들은 왜곡된 우월감을 과시한다. 어디 ‘착한 우월감’같은 것은 없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그것은 내 마음의 자유를 통해서 얻어지는 경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악성 댓글 공간을 들여다보면, 모두가 터무니없이 우월하다. 배려가 없는 시대, 몰인정을 기치로 내 거는 시대임을 실감한다. 우월감을 강박적으로 추구하였기 때문이다. 우울하고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