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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 15일 미국에서 개최된 2012년 국제교직정상회담(2012 International Summit on the Teaching Profession)에 참석했다. 교사선발, 교원양성·연수, 교육복지, 평가 등에 대해 논의한 2011년의 1차 회의에 이어 2차 회의는 “21세기 교육환경을 위한 교사와 학교장 양성”이라는 대주제로 진행됐고, 3개의 세부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와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세부 주제는 학교장 역량 강화, 21세기의 교원양성, 교사 수급 조절이었다. 기조발표로 대주제 선정의 배경에 대한 OECD 교육담당관의 조사 결과 발표가 있었고, 핀란드, 싱가폴 등 몇 국가에서 학교장 역량 강화와 교원양성 분야에서 우수한 통계치들을 보여주며 우수 성공사례를 짧게 발표한 후 자유토론이 시작됐다. 각국 교원단체 대표들은 토의 주제와 관련해 자국의 사례를 소개했을 뿐 아니라 각 교원단체들의 입장을 대변했다. 핀란드의 경우 학교장 뿐 아니라 교사들 전원이 석사학위 자격을 지니고 있으며 교육 현장에서 항상 현장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철학으로 교육에 임하고 있었다. 전문성을 강화하고 인정받은 결과 각급 학교 교사들은 사회적으로 최고의 지위를 누리고 있었다. 싱가폴에서는 수상의 강력한 의지하에 “적게 가르치고 많이 배우기”를 모토로 가르치는 내용은 줄여 자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여유를 확보하고 학생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실제 경험을 함으로써 스스로 배우는 교육을 실행해 큰 성공을 거둔 사례를 발표했다. 한국의 사례는 자료집을 통해 제시됐는데 한국에서 교사가 직업으로써 가지는 안정성,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와 각종 복지 제도, 높은 사회적 지위 등의 이유로 우수한 인력들이 교사를 지망해 교사들의 전문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소개됐다. 실제로 각종 통계에서도 한국 교사들의 전문성과 교사의 질, 교사의 수급은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토의 과정에서는 교사들이 항상 변화하고 새로운 지식이 쏟아지는 21세기에 대처하려면 기존의 지식 뿐 아니라 쏟아지는 새로운 지식을 평생 계속해서 배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줘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변화에 대한 적응도 필요하지만 너무 빠른 속도로 세상의 변화에만 맞춰 교육 현장을 변화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21세기에도 변하지 않는 교육의 본질을 상기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지식과 지식 습득에 필요한 능력에 대해서는 교사들이 교육적 의무감을 가지고 학생들을 지도함으로써 존경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참석자들은 또한 자국의 교원양성·관리, 학교장 양성과 관련해 교육 관계자들의 공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결론 내렸다. 이에 따른 당면 실행 과제로는 국가마다 다양한 것들이 제시됐는데 한국 대표들은 자발적인 참여가 전제된 교원 연수의 질 개선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했다. 안 회장은 점심시간을 이용한 각국 교원단체 수장 회의에도 따로 참석해 한국교총을 소개하고 한국의 교원양성 시스템의 강점을 역설했다. 한국은 교원양성이 대부분 목적형 공교육의 성격으로 실시되고 있어 교사의 전문성 제고에 큰 도움이 되며 전반적으로 교사의 질이 높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각국의 교원단체 수장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부럽다는 태도를 취했고, 자신들의 국가에서도 정부가 교원양성 교육의 공교육화를 위해 노력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필자는 안 회장과 정규 회의 외에도 틈틈이 각국 교육부 장관과 교원단체 수장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한국교총과 한국의 교사 교육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국제교원단체(Education International) 회장과는 앞으로도 많은 정보 교류와 행사 주최 등에 있어 상호공조하기로 합의했다. 북미의 여러 국가들과 유럽의 여러 선진국 등 각국의 참석자들은 한국의 교원양성·관리, 학교장 선발 시스템을 매우 부러워하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했다. 자료집에도 한국 교육에 대한 대부분의 통계치들이 상위권에 있는 것을 보고 한국 교육자 중 한 사람으로써 매우 자랑스러웠다. 그러나 이런 세계적인 교육관련 회의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국교총, 교과부, 전교조 등이 합심해 세계 교육계에서 한국의 교육 시스템의 우수성을 알리고 한국 교육의 위상을 높이는 데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 깊이 느껴졌다.
교과부 “스포츠클럽 자리 잡아간다” 현장 “아직 준비도 안됐다” 교총 “실시율이 중요한가” 우수사례 발굴·연수 등 제도보완 필요 교과부가 21일 발표한 ‘학교폭력근절 종합대책 운영현황’에 현장 교원들의 원성이 높다. ‘학교폭력 근절’도 좋지만 교육과정 편성, 학사일정 등이 모두 확정된 2월에 복수담임제, 체육수업시수 확대 등을 도입하느라 학교현장은 아직도 우왕좌왕인데 교과부가 실적 위주의 발표만 하고 있다는 것. 또 학교에서는 실태보고만 했을 뿐 아직 준비 중이거나 실제로 시행하고 있지 않은 경우도 많아 현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학교스포츠클럽을 통한 중학생 체육활동 강화 중간 점검 결과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수는 3월20일 현재 전체 중학교의 69.5%(2208개교)가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등 11개 시·도가 100% 확보한 데 비해 경기(10.8%), 서울(51.5%), 강원(71.8%)의 확보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지역 간 편차가 컸다. 교과부는 “11개 시·도교육청이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시수를 100% 확보했으며 광주교육청도 96.6% 학교에서 확보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 E중 교감은 “체육 수업시수를 늘려야 하지만 준비를 제대로 못해 아직 시행도 못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 S중의 교사(체육)도 “체육 수업시수 확대는 반가운 일이지만 학교는 당장 실시도 못하고 관망만 하고 있다”며 “관내 체육교사들과 의견을 나눠 봐도 사정은 마찬가지인데 학교스포츠클럽이 자리 잡아 간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스포츠클럽 강사는 대상 중학교 3177개교 가운데 2060개교에서 2235명의 외부강사를 스포츠강사로 확보해 학교당 1.7명이 선발돼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인천, 대전, 울산, 충북 등 11개 지역에서 100%, 광주도 일부 학교를 제외한 96.6%의 학교에서 스포츠강사를 확보했다. 반면 강원 33.7%, 서울 29.6%, 경기 10.8%에 불과했다. 특히 전북 지역의 경우 교과부의 지속적인 협조 요청에도 불구하고 스포츠강사와 수업시수 확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역별 편차가 큰 데다 확보율이 낮은 지역 교사들은 정책 자체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 스포츠강사 확보에 대한 의지도 낮았다. 서울 D중 교사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는 물론 체육수업시수 확대에 대해도 서울 지역 교사들은 아직 잘 모른다”며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했다. 교과부 역시 “의견수렴 결과 학교현장에서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실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찾아가는 정책 설명회’ 개최 등을 통해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포츠클럽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는 경우가 98%(창체활용, 창체 순증, 혼합 방식)로 주를 이뤘고 일부 학교의 경우 교과 수업시수를 감축 또는 선택과목으로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교총은 “창의적 체험활동을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으로 전환하게 되면 창의적 체험활동의 근본 취지가 퇴색되고 인성교육 기회가 줄어든다”며 “실질적인 체육수업 시수가 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했다. 또 “학교스포츠클럽 외부강사 고용 시 충분한 검증철차를 거쳐야 하며 시·도교육청단위 인력풀 운영, 운동장 등 체육활동 시설 확대 등 여건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수담임제는 전국의 중학교 중 도입 대상 학교(학생수 30명 이상 학급이 있는 중학교) 2266개교 가운데 93.6%인 2122개교에서 복수담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장 자율로 실시하도록 한 초등학교는 537개교가 고등학교는 106개교가 복수담임제를 도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대구, 인천, 경기 등 13개 시·도교육청이 복수담임제를 100% 도입해 시행한 반면 전북(35.7%), 광주(73.8%), 서울(80.7%)은 상대적으로 도입률이 낮아 역시 지역 간 편차가 심했다. 복수담임제의 핵심인 역할분담은 생활지도업무, 행정업무, 상담업무 등 업무를 분담한 학급이 전체의 44%(7228개 학급)로 가장 많았다. 또 학생을 절반씩 나눠 관리하는 등 학생을 분담한 경우가 40%(6389개 학급)를 차지했다. 교과부 발표에 대해 경기 U중의 교사는 “복수담임 배치를 위한 충분한 인력 확보가 되지 않아 보직교사, 기간제교사, 아픈 교사도 임명됐다”며 “학교 내 모든 교사가 투입되면서 담임결원이 생겼을 경우 후보자 임명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했다. 그는 “제도의 문제점을 보완하려면 이런 현황에 대해서도 실태 조사를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K중의 교사도 “교과부 지침에 따라 복수 담임 업무를 나눴지만 학교현장에서는 아직도 공동담임이라기 보다 부담임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업무분담의 예인데 더 다양한 사례가 발표되지 않아 아쉽다”고 토로했다. 교총은 “복수담임제로 인한 학교현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교원증원, 복수담임 간 업무분담 우수사례 발굴·보급, 복수담임제 홍보·연수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복수담임보다는 학급당 학생 수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아이들과 친해질 시간” 갖기 위한 정책 조사 오히려 “아이들과 눈 맞출 시간 빼앗고 있다”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도 매주 수요일 오후 5시가 되면 “오늘은 일찍 퇴근해 가족, 자녀들과 함께 보내라”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국무총리실과 교과부, 여가부 등이 함께 학교폭력대책을 발표한 지난 2월6일. 대책 중에 는 ‘가정’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수요일을 가정의날’로 삼아 저녁은 집에서 먹는 ‘밥상머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실제로 “본인부터 실천하겠다”며 “다른 부처와 공공기관도 이를 따라줬으면 좋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총리의 잇따른 ‘정시 퇴근’ 지시로 수요일이면 이렇게 자체 방송을 통해 직원들에게 퇴근을 ‘종용’하고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만큼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생각이 지배적이다. ‘외견상’ 공무원들의 수요일 오후 6시 퇴근은 지켜지고 있다. 오후 6시50분쯤 감사관실에서 점검을 하기 때문에 억지로라도 사무실을 나선다. 공문 없는 수요일도 마찬가지다. “학생들과 눈 맞춰 이야기할 시간이 늘어야 학교폭력도 줄어든다”면서 현장의 준비부족 호소에도 불구하고 복수담임제 등을 앞당겨 실시하고 있지만, 정작 교사들이 절실히 바라고 원하는 공문 등 행정업무가 줄어듦을 체감하고 있다는 교원은 거의 없다. 서울은 3월초 50% 공문경감을 내세웠고, 경기는 수요일을 ‘공문 없는 날’로 만들겠다는 공언을 했지만, 수요일 공문은 사라지지 않았다. 첫 시행일 경기도의 한 중학교 교사는 “평균보다 조금 줄었지만 공문없는 날은 아니었다”며 “수요일 교육청이 공문을 내보내지 않아도 학교에는 다음날 접수되는 경우가 많아 화요일에 보낸 공문이 접수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량이 줄지 않는데 공문을 하루 없앤다고 줄었다고 느낄 사람이 있겠냐”며 “결국은 조삼모사(朝三暮四)”라고 덧붙였다. 3월 한 달. 경남의 한 학교에 따르면 교사 1인이 처리해야 할 공문 수만 60여 건에 이른다고 했다. 10학급 안팎의 작은 학교라고는 하지만 ‘공문경감 원년’을 선언한 교과부는 물론이고 행정업무 경감을 강조하지 않은 시도교육감이 없었다는 사실에 비춰볼 때, 교육감들의 약속은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21일 교과부가 학교폭력 관련 대책인 복수담임제, 체육 수업시수 확대 등을 비롯해 주5일수업제, 방과후학교 등의 실태를 발표했다. 이 또한 공문이 아니면 파악할 수 없는 현황이었을 것이다. 실태 파악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것은 해야 하지만 교원들이 왜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공문이 요구하는 교육계획 측면에서 3월이 중요하죠. 하지만 공문 때문에 아이들을 등한시한다면 그게 더 큰 문제 아닌가요? 3월 업무의 비중이 이제는 공문에서 아이들로 옮겨져야 합니다.”라는 교사들의 말은 교육 당국이 귀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과 친해질 시간”을 갖기 위해 실시하는 수요일 정시퇴근과 공문 없는 날이, 오히려 그 실태를 알기위한 조사로 인해 정작 중요한 “아이들과 눈 맞출 시간을 빼앗고 있다”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우리학교 2층 교무실 옆 연구실. 여기는 점심시간 식당으로 활용되고매주 부장회의가 열리기도 한다.이 곳에 있는 자율배식대. 급식업체 전문 용어로는 보온 배식대다.평상 시 이게 보기 흉하고 어울리지 않는다. 어떤 방법이 없을까? 우리학교 교무혁신부장이 아이디어를 냈다. 특별실 리모델링 업체에 부탁해서 탁자로 바꾸자는 것이다. 방법은 가구 재료로 뚜껑을 씌우는 것이다. 그리하면 교탁이 된다.교직원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일석이조가 되는 것이다. 며칠이 지났다. 탁자 위에 탁자보가 씌워져 있다. 미관상 보기에도 좋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은 이렇게 계속 변신을 하고 있다.다만 전제 조건으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다. 그 뿐 아니다. 2층 교무실 복도 첫인상이 어두컴컴하다.교무실 유리창은 교무실 가구의 뒷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어 보기 흉하다. 어떻게 할까? 교무부장은 미술 전공답게 여기에 예술을 접목시킨다. 인근 공방 예술가의 협조를 받아 도자 작품을 게시하고 그 옆에는 우리 학교 꽃꽂이 강사의 작품을 전시하니 예술 공간이 된다. 조명을 넣으니 분위기가 살아 난다. 교장이 미처 생각히지 못한 것을 부장교사가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긴다. 우리가 하루의 대부분을 생활하는학교라는 공간, 부조화와 부자연스러움에 익숙하면 안 된다. 그러다 보면 미적 감각이 무뎌진다.교육을 생각하며 감수성을 키울 공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불편한 것은 개선하여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실용성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우리학교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혁신 예비학교다. 6개월 후면 혁신학교 본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지난 2월과 3월 혁신 마이드 향상을 위해 유명강사를 초빙하여각종 연수를 받았다. 수업혁신을 비롯해 생활지도에 일대 전기를 가져오게 하는 연수였다. 한 연수에는 끝날 때 구호를 외쳤다. "명퇴를 넘어 정퇴로!" 지금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혁신 피로감에 젖어 있는 듯하다. 그 동안 교직생활의 틀을 벗어나려니 그럴 만도 하다. 평상시 학생에게 경어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수업시간 책걸상 배치를 바꾸었다. 교사 위주의 일제식 수업에서 탈피하여 학생이 학습의 주체가 되게 하려는 것이다. 수업시간 잠자는 학생, 교사와 맞짱뜨는 학생의 공통점은 학습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을 학습에 끌어들이는 방법은 수업형태를 바꾸어야 한다. 책걸상 배치를 ㄷ자, 모듬학습 형태로 바꾸어 분단학습, 협동학습, 발표학습, 토론학습 등을 전개하는 것이다. 학생들을 학습의 주인공으로 만들고 교사는 안내자, 인도자가 되려고 하니 지도안을 새롭게 구상하고 발문등을 고민하여 짜내야 한다. 교사 위주의 일방적 수업을 전개하던 교사는 환골탈태해야 한다.교사의 원맨쇼는 아무리 잘해도 45분을 주의집중하게 할 수 없다. 에너지가 소비되어 교사만 힘들다. 학생은 피동적으로 움직인다. 이것을 우리 학교는 바꾸려는 것이다. 율전중의 작은 변신, 이게 교육개혁의 출발이라고 본다. 주위 환경을 교육적으로 개선하고 수업을 혁신하는 것! 학생이 학습의 주체로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것, 이게 교사이 역할이다. 공부의 주인공이 된 학생은 잠을 자거나 수업을 방해하지 않는다. 우리 학교의 바람직한 변화, 교장으로서도 기대가 크다.
본교에서는 19일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법 관련 강의를 실시했다.이날 강의에서는 송권일 변호사(본교 33회 졸업, 서강대 법학, 법무법인 우성 근무)와 이웅주 국제변호사(본교 33회 졸업, 홍익대 법학, 법무법인 우성 근무)가 1, 2학년 학생 81명을 대상으로 ‘법조인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어떤 소양을 갖추어야 하는가?’란 주제로 심도 있는 강의를 진행했다.
조선일보(2011.12.27) 보도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국내외 상영 영화는 582편이다. 연 인원 1억 5638만여 명(2011.12.26 기준)이 극장을 찾았다. 거기엔 이른바 대박 영화도 있었고, 개봉되자마자 급히 사라져간 작품 또한 많았다. 관람객은 10대 소녀들부터 6, 70대 노년층도 있었다. 소설 등 문학에 비해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장르가 영화임이 새삼 확인된 셈이라고나 할까. 내친김에 잠깐 영화판부터 살펴보는 것도 유익할 듯하다. 지난 해 한국영화 점유율은 51.9%였다. 1위 자리는 779만 명의 ‘트렌스포머3’에 내줬지만, 서울신문(2012.1.20)에 따르면 747만 명으로 흥행영화 2위를 차지한 ‘최종병기 활’을 비롯해 ‘써니’(736만 명), ‘완득이’(530만 명),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478만 명), ‘도가니’(466만 명) 등의 선전은 주목할 만 하다. 당연히 한국영화 점유율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 51.9% 기록이 4년 만에 이뤄진 50%대 복귀라 그렇다. 곽영진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은 “50%대를 회복한 것은 한국영화산업이 그 동안의 침체기를 벗어나는 청신호”라 말했지만, 100억 원 이상 쏟아부은 소위 대작영화 ‘퀵’, ‘7광구’, ‘고지전’ 등은 흥행에 실패였다. 특히 한국영화사상 최고로 많은 제작비(순제작비만 280억 원)를 투입한 ‘마이웨이’의 흥행참패는 또 다른 과제를 안긴 셈이 됐다. 어쨌든 2011년 한국영화는 뚜렷한 특징을 드러냈다. 원작소설을 각색한 영화의 대박행진도 그중 하나이다. 공지영 장편소설 ‘도가니’와 김려령 청소년소설 ‘완득이’가 그것이다. 관객동원에서 ‘완득이’가 ‘도가니’보다 앞서지만, 각각 15세 관람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인 점을 감안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10대 학생들 관람이 봉쇄된 ‘도가니’가 원작소설 영화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준 것이다. 일단 ‘도가니’는 원작소설의 후광에 빚진 영화라 할 수 있다. 2009년 6월29일, 인터넷 포털 ‘다음’에 6개월 여 연재한 후 출간된 소설 ‘도가니’는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 이미 50만 부쯤 팔린 베스트셀러이다. 그리고 영화 대박에 힘입어 다시 각광을 받았다. 세계일보(2011.12.31)에 따르면 2011년까지 누적 판매 부수는 80만 부이다. 가히 2011년은 ‘도가니’의 해였다 해도 크게 시비할 사람은 없을 터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도가니’(감독 황동혁)는 광주 인화학교에서 실제 있었던 청각장애학생 성폭행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아마 소설을 이미 읽은 관객이라면 원작과 다른 영화 내용에 다소 의아했을 것이다. 주인공 강인호(공유)와 서유진(정유미)의 관계(소설에서 둘은 대학 동기로 나온다.)라든가 딸을 어머니가 키워주는 홀아비로 둔갑시킨 강인호 등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서다. 물론 그것을 나무랄 일은 아니다. 하나의 소설이 발표되면 작품이 작가만의 것이 아니듯 소설과 영화를 똑같이 볼 필요는 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영화로서만 ‘도가니’를 본 관객들을 충족시킬 수 있느었느냐에 달려있다. 원작소설보다 흡입력이 다소 떨어지긴 하지만, 영화 ‘도가니’ 역시 괜찮아 보인다. 오히려 시각적 영상이 드라마틱한 효과의극대화에 기여하고 있어 영화의 사회적 힘을 느끼게 한다. 시각적 영상이라고? 그렇다. 인쇄매체인 소설이 할 수 없는 영화만의 특장(特長)은 청각장애 학생들에 대한 성추행 및 성폭력 실상을 보다 리얼하게 담아내는 데 유용하게 쓰인다. 연두·유리·민수, 그들의 법정 증언도 그 중 하나이다. 연두의 교장 이강석(장광) 지목하기라든가 특히 결말에서 민수의 박보현(김민상) 칼로 찌르기(이것도 소설엔 없는 내용이다.) 등에선 어쩔 수 없이 콧등 시큰해지는 성선을 경험하게 된다. 그 경험은, 그러나 단순한 동정심 따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그런 경험은 강인호와 서유진 등을 ‘우리 편’처럼 생각하게 되기때문이다. 아니다. ‘우리편’의 진실 밝히기를 가로막고 있는 것들(교육청, 경찰, 동창회, 교회)이 마침내 법원과 한통속이 돼 유린하고 있는 사회정의 때문이라 해야 옳다. 경찰의 물대포를 맞아가며 민수의 죽음을 알리는 강인호와, 그 와중에 연행되어 가는 서유진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다름아닌 공분(公憤)이다. 그렇듯 영화는 강인호와 서유진이 사회라는 거대 괴물과의 진검 승부에서 패배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 영화의 많은 부분을 할애한 재판에서 교장 이강석, 행정실장 이강복, 박보현 교사 등 가해자들이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나서다. 그들의 룸살롱에서의 잔치와, 강인호·서유진의 헤어짐 대비, 시위와 물대포, 그리고 그런 광경을 팔짱낀 채 구경하는 일반시민 등의 장면도 패배를 인정하라는 앵글처럼 보인다. 과연 강인호·서유진은 저들에게 진 것일까? 물론 아니다. 연두, 유리가 “우리도 똑같이 소중한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원작과 다르게 민수를 복수하게 해 박보현과 함께 죽는 걸로 처리했지만, 청각장애이면서 성폭행까지 당한 연두, 유리의 그런 인식을 놓치지 않는 등 ‘의도의 오류’를 범하지 않은 탄탄한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유이다. 관객의 공분과 ‘장애인도 똑같은 인간’이란 깨달음은 마침내 영화의 사회적 힘을 유감없이 발휘하게 한다. 실제로 광주 인화학교 성폭행사건 재수사, 학교 폐쇄, 13세 미만 아동대상 성범죄 양형기준 대폭강화, 장애인대상성범죄 양형기준 신설에 이어 일명 ‘도가니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다. 도가니법은 성범죄자의 사회복지법인 근무제한, 정부의 사회복지시설 영업정지․폐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모두 ‘도가니’의 사회적 파장을 보여주는 것들이라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기쁜 것은 뜨거운 관객 반응이다. 일반적으로 대중일반은 영화라는 오락을 통해 골치 아프거나 심각함에 빠지려 하지 않는다. 유쾌, 통쾌하거나 그저 시간죽이기, 그것도 아니면 사교용 정도로 영화를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국적을 가리지 않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나 한국 코미디영화들이 관객동원 면에서 강세인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도가니’는 이를테면 치열한 사회현실의 불편한 진실이라는 또 다른 하나의 흥행지표를 갖게해준 영화인 셈이다. 그렇다고 ‘도가니’에 대해 전혀 불만이 없냐면 그렇지는 않다. 우선 ‘안개’와 ‘고요’라는 소설에서의 주요 장치가 영화로 옮겨오면서 너무 미약해졌다. 초반과 결말 부분에서 장애학생들의 온갖 고통이 암시된 안개장면이 있긴 하지만, 소설에서처럼 긴밀하기보다 사건과 따로 놀고 있어 그런지도 모르겠다. ‘고요’는 강인호와 서유진이 겪는 좌절과 분노를 상징하고 자애학원에 드리워진 온갖 악행의 그림자를 걷어 내는 열쇠인데, 영화에선 아예 그게 없다. 어려운 수화 연기를 무난하게 소화해낸 아역 배우들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소설의 15세라는 나이에 비해 너무 작은 애들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혹 더 어리게 하여 공분의 극대화 내지 선정성 배제를 노린 것인가? 대학 동기인 강인호와 서유진을 생판 처음 만난 사이로 각색한 건 아무래도 좋다. 그런데 그럴 듯한 사건 진전도 없이 갑자기 강인호가 서유진을 반말로 대하고 있어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좀 아쉬운 이유이다.
19일 서울 교육문화회관 거문고홀에서 '수석교사제 권역별 설명회'가 있었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 주최,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열린 1권역(서울, 경기, 인천) 설명회에는교과부 김종관 학교교육지원본부장,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 수석교사 배치교 관리자 364명, 수석교사 364명, 시도교육청 및 지역교육청 담당장학사 등 50여 명이 참가했다.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은 인사말에서 “수석교사는 실천적 전문가로 학교 교육의 선도자가돼 달라"고 당부하며 "아울러 교과부의 지원을 유도하는데 앞장서고 교총 차원에서도 적극 지원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종관 학교교육지원본부장은 “최근 교육 트렌드가 가르치는 것에서 배우는 중심으로 변하고 있고, 그 중심에 수석교사가 있다”는 사실을 전제한 후 이제는 수석교사가 법제화되었으니 실제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설명회는 지난 4년간의 시범운영 결과 우수 사례 분석 및 공유를 통해 수석교사제의 성공적 정착 기반 조성을 위해 마련되었다. 특강 연사로 나선 연세대학교 교육학과 김혜숙 교수는 ‘선진국의 수석교사제 소개 및 기대효과’라는 강의를 통해 수석교사제와 새로운 학교 문화 건설에 대해서 설명 했다. 이어 진접초 수석교사 이혜련, 심원중 수석교사 김수분 교사의 수석교사 활동 및 운영 사례에 대한 보고도 있었다. 수석교사제는 교사 본연의 가르치는 업무가 존중되고, 그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해 수업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우대 받는 교직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제도로, 2008년부터 4년간의 시범운영을 거쳐 지난해 6월에 법제화됐다. 2012년은 수석교사제가 법제화(2011.7.25. 공포, 2011.10.26. 시행)돼 첫 시행되는 해로 현장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학교 내 수석교사의 위상 정립 및 역할의 명확화가 필요하다. 특히 수석교사의 현장 적응력 및 학교 구성원의 수석교사에 대한 호응도 확보를 위해 담당 장학사가 함께 했으며, 수석교사가 본연의 활동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해 해당 학교 관리자와 함께 논의하는 시간도 있었다. 수석교사의 임무는 초․중등교육법 제20조 교직원의 임무에 기술돼 있다. 이 조항에 의하면 ‘수석교사는 교사의 교원․연구 활동을 지원하며, 학생을 교육한다’고 해 학생 교육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수석교사제의 도입 취지는 관리직 이외에 가르치는 본연의 업무수행 능력을 인정하고 전문성에 상응하는 역할을 부여함으로써 수업 전문성을 개발할 수 있는 유인 체제를 마련하고 교직 사회의 학습 조직화를 촉진하는데 있다. 2012년에 임명된 수석교사수는 1131명으로 특히 법적인 근거를 가지고 수석교사가 활동하게 되는 원년 인만큼, 수석교사제가 그 취지에 맞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위해 엄격한 선발 절차를 통한 수석교사의 질 확보에 주력했다. 수석교사 선발 절차는 학교단위 수석교사 추천위원회를 구성, 동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시도교육청에 수석교사 선발전형 대상자를 추천하도록 했다. 시·도교육청에서는 7~9명의 위원으로 구성된 선발위원회를 구성하여, 학교에서 추천받은 사람 중에서, 1차 서류심사·동료교원면담·현장 실사, 2차 역량평가를 거쳐 최종 자격연수 대상자를 선발했다. 최종 선발된 수석교사의 자격연수는 교과부 지정기관에서 4주, 시도 연수원에서 2주간(총 180시간)의 실시됐으며, 교육과정은 수업 컨설팅 역량 강화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임명된 수석교사는 최고의 수업 전문가로서, 동료교사들에 대한 교수·연구활동 지원 및 학생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1월19일 공주교대 6대 총장에 취임한 한승희(60·사진) 총장은 17일 인터뷰에서 시종일관 학생들의 ‘임용률 제고’가 최우선임을 강조했다. 그의 관심은 공명(功名)이나 실적보다도 실리(實理)에 닿아 있었다. 교대가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특수목적대학인만큼 그 역할을 다 해내야 명실상부한 ‘명문’이라는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는 것. “공주교대는 최근 몇 년간 임용교사 합격률과 대학역량강화사업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명성보다는 학생들의 실질적 임용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이 아무리 좋아도 학생들이 임용되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한 총장은 임기 동안 임용률 제고를 위해 모든 교육력과 행정력을 결집하겠다고 했다. 임용고사와 관련된 실기, 실연, 실습을 강화하고 도서관 개방 시간을 확대 운영하는 한편 학생-교수 멘토 프로그램인 ‘평생지도교수제’도 도입할 계획이다.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학교폭력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교사를 양성하는 것에 대한 고민도 털어놓았다. ‘청소년 전문가’라 할 수 있는 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의 이력도 갖고 있는 한 총장이기에 더욱 허울뿐인 캠페인, 미봉책보다 실질적인 ‘교육과정’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인성을 갖춘 교사 선발·양성은 꼭 필요하지만 참 어려운 일입니다. 우선 내년부터 입학사정관제 선발을 늘려(4% 20명→25% 100명) 성적보다 자질을 갖춘 학생을 선발할 예정입니다. 또 신설된 ‘교직실무’ 과목을 통해 학교폭력 등 주요 사안에 대해 교사가 숙지하고 있어야 할 법령 정보, 처리 절차, 대응 방법, 학급관리 등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들을 교육할 생각입니다.” 지난해 충청권 3개 국립대학(공주대·공주교대·충남대) 통합 결렬 후 취임한 만큼 지역의 현안 문제 또한 중요 사안이다. “통합 무산 후 갈등을 봉합하고 지역사회 및 유관 기관과의 협력,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해 공주교대 발전의 든든한 배경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또 공주교대 부설초를 세종시로 이전해 부설초의 본래 기능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교대 간 경쟁을 유도하는 정부에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 훌륭한 초등교원을 배출해온 교대는 우리나라만의 성공모델입니다. 초등학생 수 급감에 따른 교원 수요 감소 등 교대를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경쟁’보다 ‘상생’으로 풀어야 합니다. 지금 교대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체질을 바꿔 나가는 작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몇 가지 수치로 줄세워 예산을 차등 지원하기보다 모든 교대가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한 총장은 대전고와 공주사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교육학)를 받았다.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학 대학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한국교육개발원·한국청소년개발원 연구원을 거쳐 1995년부터 공주교대 초등교육학과 교수로 재직해왔다. 공주교대 초등교육연구원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불과 2년 전 만해도 회장님과 저는 일면식도 없었습니다.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하려고 노력하다보니 한국교육신문 편집국에서 논설위원을 맡아달라는 제의가 있었고 위촉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회장님을 처음 뵈었습니다. 그 자리는 박남기 광주교대 총장님, 박효종 서울대 교수님 등 함께 논설위원으로 위촉된 분들도 함께 했습니다. 간단한 의식을 마치고 식사를 함께 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습니다. 조금은 어색한 자리이기도 했지만 회장님께서 상대방을 배려하고 편안하게 해 주신 덕분에 참석한 분들 모두 금세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자유롭게 담소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교총 사무국에서 근무하시는 분으로부터 전남 지역의 모 중학교 선생님께서 교권침해를 당했다는 보고를 접하고 교총의 모든 조직력을 동원해 해당 선생님을 도와드리라는 말씀을 듣고 참으로 든든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사실 제 차례가 되면 글을 쓰는 것 말고는 회장님을 만날 일이 없었습니다. 오로지 지면(紙面)을 통해서 회장님의 활동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교육현장의 문제와 교권 수호를 위해 정부 당국자를 만나 설득하고 때로는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거리에서 항의 시위에 참가하는 등 동분서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 교사로서 민구스럽기도 했지만 아이들을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다짐의 계기도 되었습니다. 학생 자살, 학교 폭력, 학생인권조례 , 교권 추락 등 학교 현장이 온통 벌집을 쑤셔놓은 듯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개학을 맞았고 늘 그렇듯 학년 초는 하루가 어떻게 지나는지 모를 정도로 바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교육문제로 한 달 남짓 들끓던 언론의 관심사도 이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총선으로 옮겨 갔습니다. 늘 그렇듯 총선의 계절이 돌아오면 공천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이고 특히 정치 신인일수록 언론도 관심은 각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며칠 전,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 작업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던 시점에서 우연히 라디오를 통해 집권 여당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강남벨트 중에서도 핵심인 서초갑에 교총회장 공천이 유력하다는 소식이 흘러나왔습니다. 사실 그 순간에는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비록 한 번밖에 뵙지는 않았지만 이 분이 결국 정치를 하기 위해 교총을 디딤돌로 삼으려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었습니다. 그 동안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떠난 회장님들이 있었기에 실망감이 더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뉴스를 통해 소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는 집권 여당의 강남 벨트 공천자 명단을 보고 또 한 번 놀랐습니다. 회장님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사유를 알기 위해 인터넷으로 검색하자 “임기를 반드시 마치겠다는 18만 회원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총선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현장교사로서 반가웠던 점은 교원을 대표하는 회장님께서 교육자의 기본 자질인 신뢰를 저버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반가웠고 또 그런 회장님을 잠시 나마 오해했던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사실 회장님 개인 입장에서 볼 때는 국회의원이 돼서 교육계를 대변하는 것도 교육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솔직히 인간적인 입장에서 생각하면 공천이 곧 당선과도 같은 권력의 유혹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어디 보통 자리입니까? 보장된 임기 4년 동안 세비만도 각종 수당과 활동비까지 합하면 연 1억3000만 원이나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다 개인적으로 채용하는 4급 등 6명의 보좌진을 두는 어지간한 중소기업 사장님이기도 합니다. 그들의 움직임 자체가 국가 기관의 공무이다보니 차량 유지비와 기름값, 우편료, 철도와 비행기, 선박 무료 이용 등 국가가 공식적으로 제공하니 특혜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퇴임 후에는 단 하루만 국회의원을 해도 65세가 넘으면 월 120만원의 연금을 품위 유지 명목으로 받게 되는 등 200가지가 넘는 특권만으로도 그 위세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만약 회장님께서 공천을 수용하고 충선에 뛰어들었다면 교총은 또 한 번 관변단체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는 점에서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결국 교총 회장은 정치권으로 가기위해 거쳐 가는 정거장 정도로밖에 인식될 수밖에 없었겠지요. 개인적으로는 특권과 영광의 자리겠지만 이를 마다하고 교육현안에 전념하겠다는 회장님의 결단이야말로 선공후사(先公後私)의 공인 의식을 보여준 쾌거라 할 수 있습니다. 회장님의 이번 결정은 교육 현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우선 학부모님들과 학생들에게 교육자의 참모습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됨은 물론이고 교총에 대한 교원들의 믿음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 믿습니다. 주변에서 회장님의 총선 불출마를 계기로 새롭게 교총 회원에 가입하겠다는 선생님들의 목소리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교총이야말로 진정성을 갖고 교육현안을 풀어갈 대표적인 교원단체로 인식하고 그래서 더 힘을 실어드려야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회장님, 공천 제의를 끝내 고사하고 교육을 지키겠다는 그 결단을 존중하고 앞으로 교육계를 대변하여 더 큰 역할을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특히 다음 달 총선과 연말에 치러질 대선에서 올바른 교육복지와, 교육환경 개선, 공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한 사교육비 경감에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무엇보다도 선생님들의 사기 진작과 추락한 교권 회복을 위해 지금까지도 열심히 뛰었지만 앞으로도 더 매진해 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번 공천 고사를 보면서 참교육자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일본에서 귀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장학사 반도 미키와 학생 구니 겐토가 그 주인공이다. 이분들은 지난 일본 대지진 때 우리학교 선생님과 학생들이 성금을 모아 전달한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방문했다.
바야흐로 주5일수업제 시대가 열렸다.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국가에서 주5일수업제는 당연한 일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전국 1만 1493개 초‧중‧고 가운데 99.6%인 1만 1451개 교가 전면 주5일수업을 실시한다. 41개 교는 월 2회, 1곳은 아예 주5일 수업을 실시하지 않는다.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이런저런 사안에 대해 엉뚱한 규제나 지침을 잘 내리던 교과부가 주5일수업만큼은 ‘학교 자율’이란 꼬리표를 달아 벌어진 기현상은 이해하기 힘들다. 어쨌든 주5일수업제는 1998년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으로 법적 근거가 만들어진 뒤 2001~2003년 연구학교 운영, 2004년 월 1회, 2006년 월 2회 등을 거쳐 14년 만에 본격 시행하게 됐다.일각에선 쉬는 토요일에 대한대책을 걱정하는 소리도 들린다. 보도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전국 초‧중‧고 학생 720만 명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층 자녀는 75만 명(조선일보, 2012.2.20)이다. 요컨대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 대한 ‘토요 돌봄프로그램’, ‘토요일 방과후 수업’ 따위 대책이 미흡하다는 것이다. 사교육비 증가를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지금처럼 끝없는 경쟁 구도의 입시지옥이라면 학생들이 토요일에 쉬거나 노는 대신 학원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많은 지자체에서 밤 10시까지로 제한하고 있는 학원 수강이 토요일로 옮겨져 활성화되고, 그에 따라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증가한다는 얘기다. 문제는 그뿐이 아니다. 수업 일수를 기존 205일에서 190일 이상으로 조정할 수 있지만, 수업량은 그대로 뒀다. 도대체 주5일 수업제를 시행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결국 기존 토요일에 짜여 있던 재량활동 같은 시간을 평일로 옮겨야 하는 부담을 지운 것이라 할 수 있다. 말할 나위 없이 이는 생일날 잘 먹겠다고 며칠 굶는 것과 다름없는 짓이다. 교원 휴가 조정도 예외가 아니다. 평일 수업 증가나 방학 일수 감소 등이야 그렇다쳐도 교원 휴가의 축소 내지 폐지는 명백히 교권침해라 할 수 있다. 노동시간 단축과 그로 인한 휴식 등 복지 차원에서 시행하는 주5일근무제와 동떨어진 주5일수업제이기 때문이다. 우선 결혼이나 사망휴가 등의일수가 줄어드는 것이 그렇다. 회갑과 탈상 같이 아예 폐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폐지되는 항목은 더 있다. 포상휴가, 퇴직준비휴가, 장기재직휴가 등이 그것이다. 이중 정년 및 명예퇴직자들에게 3개월 이내의 사회적응 기회를 갖게 하기 위한 퇴직준비휴가 폐지는 재고되어야 한다. 극단적인 예로 8월 말 퇴직자의 경우 겨우 12일 정도(6개월×2회 토요휴무) 쉬고, 3개월의 유급 휴가 권리를 박탈당하는 셈이다. 이보다 더 심각한 교권침해가 또 어디에 있는가. 적어도 선진 교육강국이라면 3,40년간 봉직하다 교단을 떠나는 교원들을 그렇게 홀대해선 안된다고 생각한다. 퇴직준비휴가를 그대로 두어야 하는 이유이다. 빗발치는 반발기류 등의 여론을 의식했음인지 당국이 뒤늦게나마 퇴직준비휴가의 경우 존속키로 결정한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많은 교원들이 찬성한 바 있지만, 무늬뿐이거나 주5일근무제 구색 맞추기식의 주5일수업제는 의미가 없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식의 주5일수업제는 복지는커녕 당국의 교육정책에 불신만 갖게 할 뿐이다. 교육복지를 확대하자는 주5일수업제에 교권침해가 병행되는 것이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게 낫지 않을까.
16일 오후 교육기부 박람회에서는 ‘교육기부 컨퍼런스’가 개최돼 교육기부의 트렌드와 국내외의 다양한 교육기부 사례가 소개됐다. 연설자로 나선 마이클 스티븐슨 시스코 시스템즈 부회장은 21세기의 경제·교육·기술 분야의 트렌드 변화에 따라 첨단기업이 국제 교육 기부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는지를 설명했다. 특히 교육선진국인 한국과 핀란드의 사례를 들며 기존의 교육이 갖고 있는 한계를 첨단기업의 도움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어 원상호 엠피디에이 대표이사는 아시아개발은행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스리랑카 수학교육 사업을 소개하며 해외교육협력기부는 해외의 글로벌 기업만이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교육기부로 많은 교원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인텔의 톰 번즈 글로벌 콘텐츠·서비스 총괄이사는 “앞으로의 교육환경은 첨단기술 지원으로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다양한 콘텐츠에 접속 가능한 학습자 중심의 환경으로 변화할 것”이라며 “교사들이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기 위해서는 첨단기업들의 나눔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이날 박람회 현장에서도 스마트 교육, 21세기 교원 역량 강화, 온라인 협력학습 등의 주제로 연수를 진행해 교원들이 첨단기술과 교육의 변화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이외에도 국내외 기업들이 진행하고 있는 교육기부 사례를 소개한 후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언이 있었다. 한양대 이영 교수는 “국내 교육기부 활성화를 위해 교육기부 개념의 정립, 우수 프로그램의 발굴·보급, 교육기부 제공자와 대상자 간의 연계 체계 확보, 교육기부에 대한 유인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다 ○…‘2012 대한민국 교육기부 박람회’가 16~18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 ‘아이들의 꿈과 세상을 잇는 교육기부’를 주제로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교육과학기술부와 MOU를 체결한 기업들을 포함해 50개 기업, 21개 대학, 공공기관 21개, 기타 협회․단체 39개 등 총 131개 기관이 참여해 각 기관의 특·장점을 살린 다양한 전시․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부대행사가 진행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방송공사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며, 한국교총이 후원했다. 이 대통령 "장학금만 아닌 구체적 참여 기업 늘어야" ○…16일 ‘교육기부 공동체 선포식’을 시작으로 개최된 개막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협력․후원․참가기관 관계자들과 학생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선포식에서 “장학금만 불쑥 내놓지 않고 교육기부 등 구체적 참여를 하는 기업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며 “우리 사회가 장학금만 주면 된다 하던 시절에서 아이들의 꿈을 실어주는 많은 경험을 전수하는 분위가 됐다는 것이 우리 사회가 크게 발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연설을 통해 “정부도 집중적으로 교육기부에 대한 정책을 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케스트라로 협동, 인내 배웠어요" ○…강호항공고(교장 강인숙) 학생오케스트라인 ‘강호윈드오케스트라’는 선포식에서 오프닝 퍼포먼스로 김덕수 사물놀이와 협연을 펼쳤다. 강호항공고는 지난해 학생오케스트라 거점학교로 선정된 후 우수 학교로 평가돼 이번 박람회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었다. 오케스트라 지도를 맡은 최춘자 음악교사는 “학생들이 오케스트라를 시작하면서 게임방보다 연습실을 찾게 됐다”며 “함께 협동하는 연습을 통해 인내와 긍정적인 마인드를 기른 것이 인성교육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승무원과 마술 수업 "재밌어요" ○…참여한 기업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박람회를 풍성하게 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승무원 체험교실’, ‘아시아나 마법학교’ 등을 개최했다. 마법학교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승무원이 마술을 가르쳐주고 참여한 학생들에게 마법도구를 증정하는 행사였다. 이밖에도 더존E&H의 ‘원어민 화상 영어체험’과 CJ그룹의 ‘CJ쿠킹버스 요리체험’, ‘파티쉐와 함께하는 대형케익만들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박람회 기간에는 ‘춤추는 관현악’, ‘치어리딩 공연 및 체험’, ‘올림픽 스타와 함께하는 스포츠 체험’ 등 ‘교육기부 콘서트’도 매일 2~3차례 운영됐다. 또한 교육기부 활동을 소개하고 안내하는 ‘교육기부센터 홍보관’, 교육기부 수요자와 공급자의 상호 매칭을 위한 ‘교육기부 컨설팅’, 교육기부를 희망하는 개인․기관의 신규 교육기부자가 현장등록․온라인으로 참여를 신청하는 ‘교육기부 뱅크’ 등 다양한 매칭 활동이 이뤄졌다.
도하초(학교장 최병석)는 16일 오후 6시 다목적실에서 학부모 40명과 총동문회 및 지역 인사 5명 및 교직원 20명이 함께한 가운데 4시간 여 동안 학교교육과정 설명회와 학부모 상담을 개최했다. 이날 도하초학부모 총회는 학부모의 참석률 및 회의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오후 6시에 기획되고 운영됐다. 학생 수 60여명의 작은 농촌 학교인 도하초는 학부모의 교육프로그램 참여율이 저조해 학교 교육력 제고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신학년도 교육과정설명회라는 중요한 학교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학교에서는 특단의 대책으로 야간 시간대를 이용 ‘도하 새출발축제(이하 새출발축제)’라 명명한 학부모 총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오후 6시에 시작된 새출발축제는 학교 교직원 소개의 시간에 이어 학교장의 학교경영 비전과 학교 교육목표 및 지향점에 대한 안내의 시간이 있은 후 도하 학부모회 구성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다목적실에서 전체 모임이 끝나면서 학부모들은 각자 자녀의 반을 찾아 담임선생님과 시간을 갖고 담임교사로부터 학급경영 방침 소개, 학생 특성 파악을 위한 개별학부모와 교육상담의 시간을 가졌다. 새출발축제의 날을 주관한 최 교장은 “교육과정 안내를 겸한 새출발축제의 날은 학교 공동체가 추구해야할 교육적 가치에 대해 생각하고 시대 사회 및 미래 상에 부합되는 인재상을 기르기 위한 교육적 비전을 제시하고 공유하는 뜻 깊은 자리가 되었다 ”며 바쁜 일정 중에도 학교 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의 모습을 보여준 학부모들에게 감사의 뜻과 축제 진행을 위해 애쓴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본교에서는 지난 7일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학생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학생 상담은 신학년, 신학기를 맞이해 학생들의 학교 적응력 향상과 상담 체험 서비스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학교 폭력과 각종 고충들을 사전에 파악, 처리함으로써 학생들의 만족한 학교 생활을 유도하기 위함이다. 담임교사들은 밤늦게까지 학교에 남아 학생들과 인생과 진로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무며 상담의 효용성을 높이고 있다.
3월 13일 안산교육지원청(교육장 임용담)에서 안산 지역 수석교사(11명)를 초청해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는 법제화된 수석교사의 첫 발령을 축하하고, 교육장 및 국장(교수학습국장 김인교)과 수석교사 간의 상견례 형식으로 이뤄졌다. 임용담 교육장은 간담회에서 “안산 교육 공동체가 만족하는 지원 체제를 구축해 정보 교환과 문화 창달의 중심지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문화 만들기에 수석교사가 중추적 역할을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수석교사로서 선생님들의 멘토 지원 활동을 통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시대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교육전문가로 거듭나기를 바란다.”라고 조언 했다. 한편 교육장은 별관에 위치한 ‘혁신 사랑방’을 직접 안내하며, 수석교사의 모임 및 연수 장소로 활용하도록 배려했다. 그리고 교육청 차원에서 수석교사에게 적극적인 지원도 약속했다. 이날 모임은 교수학습지원과 김경애 장학사가 주선 및 진행을 했다. 수석교사로는 김영숙(원곡중), 신대광(원일중), 김낙민(성포중), 이미선(선부중) 이병완(성안중), 이원춘(성호중), 이종오(해양중), 함은희(광덕중), 윤재열(초지고), 이윤숙(선부고), 이제승(수원 고색고)이 참석했다.
주변에서 ‘설레임’이라는 단어를 많이 본다. 이 단어는 ‘설레다’라는 동사에서 만든 말이다. 하지만 이 표현은 틀린 말이다. ‘설렘’이라고 해야 한다. 우선 ‘설레다’를 사전에서 검색하면 ‘설레다’ 마음이 가라앉지 아니하고 들떠서 두근거리다. - 내일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설레어서 잠이 오지 않는다. - 그를 만나러 갈 생각에 벌써부터 마음이 설렌다. ‘설레다’는 외부적인 자극이나 영향에 의해 작용하는 심리적 반응이다. 이를 표준어로 정한 것은, 발음이 비슷한 형태 여럿이 아무런 의미 차이가 없이 함께 쓰일 때에는, 그 중 널리 쓰이는 한 가지 형태만을 표준어로 삼도록 한 규정에 따른 것이다. 곧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면 오히려 혼란을 일으키기 쉽다고 보아서 단수 표준어로 처리하여, ‘설레이다’는 버리고 ‘설레다’를 표준어로 삼은 것이다(표준어 규정 제2장 제4절 제17항). ‘설레이다’가 잘못된 표현이므로 ‘셀레임’은 바르지 않은 단어다. 이를 명사형으로 만들 때는 어간에 그대로 명사 파생접사 ‘-ㅁ’을 붙이면 된다. ‘설렘’이다. ‘설레이다’를 쓰면서 ‘이’가 피동 혹은 사동 접사라고 우기는 사람이 있다. 사동사나 피동사는 모두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설레이다’는 사전에 없는데, 임의로 만들어 쓰는 것은 곤란하다. 이 단어를 굳이 피동이나 사동으로 사용하고자 하면 ‘-게 하다’나 ‘-어지다’ 구성으로 하면 된다. 우리말은 용언을 활용해 명사형이나 파생명사를 만든다. 이때 어미나 접사가 쓰이는 일반적인 환경은 다음과 같다. 먼저 ‘ㄹ’을 제외한 받침 있는 용언의 어간이나 어미 ‘-었-’, ‘-겠-’ 뒤에는 명사형 어미로 ‘-음’을 쓴다. ‘읽음, 엮음, 웃음, 있음, 높음, 좋음’이다. 단, ㅅ받침으로 끝나는 어간은 지음(짓다), 나음(낫다), 이음(잇다)처럼 ㅅ이 탈락하기도 하며, ㄷ받침으로 끝나는 어간은 걸음(걷다), 물음(묻다), 실음(싣다)처럼 ㄷ이 ㄹ로 바뀌는 경우도 있다. ㅂ받침으로 끝나는 어간은 ㅂ이 빠지는 대신 ‘우’가 붙은 후에(‘곱다’-고우니) ‘음’과 결합하여 명사형이 ‘~움’형태가 되기도 한다. ‘고움(곱다), 고마움(고맙다), 아름다움(아름답다)’이 그 예다. 받침이 없거나 ‘ㄹ’ 받침으로 끝나는 동사, 형용사 어간 뒤에는 ‘-ㅁ’을 쓴다. ‘감(가다), 삼(사다), 구름(구르다), 흐름(흐르다), 씀(쓰다)’이 있다. ‘낯설다, 거칠다, 줄다, 알다, 만들다, 갈다, 흔들다, 베풀다’는 형태가 어색해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단어들도 ‘-ㅁ’이 붙어서 ‘낯섦, 거칢, 줆, 앎, 만듦, 갊, 흔듦, 베풂’의 형태로 활용한다. 다시 말해 어간의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주의할 것이 있다. ‘살다/알다’의 경우 파생 명사로 ‘삶/앎’이 쓰인다. 이는 사전에도 있는 단어다. 그러나 ‘졸다/울다’의 경우는 ‘졸음/울음’이 사전에 올라 있다. 실제로 이 표현을 널리 쓴다. 하지만 이를 파생 명사나 명사형으로 굳이 쓰고자 한다면, ‘졺, 욺’으로 표기해야 한다. 형용사 ‘섧다’의 명사형은 ‘설움’으로 파생 명사와 그 형태가 같으며, ‘서럽다’의 명사형도 ‘서러움’으로 파생 명사 ‘서러움’과 같다. 명사 ‘서러움’은 ‘나라 잃은 서러움이 무엇인지 안다.’와 같이 문장에서 체언으로서의 기능을 나타내며, 형용사 ‘서럽다’의 명사형 ‘서러움’은 ‘나라를 잃어서 참으로 서러움.’과 같이 문장에서 용언으로서의 기능을 나타낸다. 파생 접미사와 명사형 전성 어미는 문장에서의 역할에 따라 구별한다. 일반적으로 주어가 있거나, 서술성이 있거나, 부사의 수식을 받거나, 선어말 어미가 쓰일 수 있으면 명사형 전성 어미이고, 이것들이 모두 불가능하면 파생명사이다. 이 구분 기준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서술성 유무의 기준이다. 공문서 등에서 개조식 문장(간결형 문장)을 많이 사용한다. 예를 들어 ‘~ 승인함, ~ 작성함, ~이 필요함’이다. 이렇게 맺을 때 온점을 찍어야 하는지 혹은 생략하는지 헷갈린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때도 점을 찍어야 한다. 문장 부호 규정에 따르면 온점은 ‘문장의 종결’에 쓰인다. 여기서 ‘문장’은 생각이나 감정을 말로 표현할 때 완결된 내용을 나타내는 최소의 단위로서 주어와 서술어를 갖추고 있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때로 이런 것이 생략될 수도 있다(“뭐 먹었어?” “밥.”), 독립어(감탄사, 부르는 말, 대답하는 말 등)만으로도 성립이 가능하다. 이에 따르면 ‘~ 승인함, ~ 작성함, ~이 필요함’도 명사형으로 간결하게 종결짓긴 했지만 주어와 서술어를 갖추고 있다. 즉 온전한 문장이다. 따라서 문장에 준하여 온점을 찍어야 한다. ‘~하는 것임’의 경우도 ‘것’ 뒤에 서술격 조사 ‘이다’가 결합되어 서술어 구실을 하는 말의 명사형이므로 역시 온점을 찍어야 한다. ‘~ 등’의 경우는 서술어로 종결된 경우도 아니고 생략된 경우나 독립어인 경우로 보기도 어려우므로 온점을 찍을 수가 없다.
새 학기가 시작됐다. 겨우내 움츠러들었거나 다소 풀어졌던 마음과 몸을 추스리고 새롭게 매진해야 할 새봄이기도 하다.보도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올해 특성화고 취업률이 42.1%를 기록했다. 지난 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한 취업률이라는 내용도 있다. 특성화고 취업률 증가는 비단 서울만은 아니다. 지방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일례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의 경우 지난 2월 졸업한 295명중 133명은 진학했고, 152명이 취업을 했다. 51.5%의 취업률이다. 이는 지난 해 말 전북도교육청이 밝힌 취업기능강화사업 대상 학교의 평균 취업률 47%를 웃도는 수치이다. 특성화고 취업률은 2009년 29%, 2010년 34%, 2011년 47% 등 몇 년 사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말할 나위 없이 정부의 취업기능강화사업 추진 덕분이다. 그 결과 은행, 보험회사 등 금융권 입사도 있었지만 대부분 반도체나 LCD 회사의 오퍼레이터로의 취업이었다. 집안 형편이나 학교 성적 등 여러 여건에 의해 생산직으로 가는 것에 대해 나무랄 이유는 없다. 또 옛날처럼 ‘공순이’라며 깔보거나 무시하는 사회 분위기도 아니다.그러나 깊이 생각해볼 점이 있다. 새 학기와 함께 시작된 3학년 취업 과정에서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는지가 그것이다.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학교마다 학생으로서의 본분을 다하지 않는 취업 희망자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지는 못하는 현실이다. 취업이 다는 아니다. 취업할 회사가 정해졌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라는 얘기다. 정확히 말해 취업이 아니라 현장실습 나갈 회사를 정한 것에 불과할 뿐이다. 설사 취업해서 내일 떠난다 하더라도 오늘까지는 학생의 본분을 다해야 맞다.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력도 그런 학생임은 말할 나위 없다.일부 취업 희망자들은 벌써부터 학생이기를 포기하려 애쓴다. 학교를 떠나는 그 순간까지 수수한 차림으로 수업을 열심히 받고 수행평가 등 진학할 급우들과 다름 없이 학교생활을 해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한 것이다. 여름방학 무렵부터 현장실습에 들어가니까 사실상 1학기가 고교시절 마지막 수업이요 학교생활이라 할 수 있다. 그 소중한 시간들을, 취업 나간다고 ‘개념없이’ 보내는 것은 인생에 대한 허비이다. 발등을 찍고 후회하게 될 어리석음 쌓기이다.그만큼 교사의 지도와 학부모들의 관심이 더 필요해졌지만, 어디까지나 그 주체는 학생들이어야 한다. 이제 곧 그들은 어리광이나 부리는 학생 신분을 벗어나 저 험란한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취업을 앞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간곡히 당부한다. ‘교실 분위기가 망가지면 어때, 나는 떠나는데’ 따위의 이기적 생각은 지금 즉시 접어두라고.
최근 휴대전화를 활용한 학교폭력 및 왕따 헌상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또 휴대전화 중독으로 학습에도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전비래초(교장 전붕식)에서는 학교폭력 예방 및 효율적인 생활·학습지도를 위해 학급별로 휴대전화를백에 넣어 보관하고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학생이 등교 후 하교 전까지 교무실 휴대전화 보관함에 보관했다가 하교 시에 가지고 가도록 한다. 휴대전화 사용을 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학생이 담임교사와 교무실로 와서 사용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것이다. 휴대전화 보관에 동의를 하지 않는 경우에는 일체 학교에 휴대전화를 가지고 오지 않도록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이오직 학습활동에만 전념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