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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한가위를 앞둔 시장에는 사람들과 물건들로 가득합니다. 시절은 아름다운 가을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빳빳하게 군기가 든 모습으로 무논을 지키던 초록 모들은 여름을 지나 어엿한 성인이 되었습니다. 여문 씨알들이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고 색은 황금빛입니다. 이따금 메뚜기가 뛰고 여치와 잠자리들이 끝물고추밭을 이리저리 돌아답니다. 아직은 가을 초입이어서 여름 꽃들이 기세를 올립니다. 왕고들빼기의 연노랑꽃들이 흐드러지고 맥문동도 푸른 열매와 보랏빛 꽃을 함께 달고 있습니다. 분홍 메꽃은 밭둑에 까마중 줄기를 친친 감아 무성합니다. 하지만 계절은 그대로 묵묵히 가고 있습니다. 거리엔 이미 은행열매가 고약한 냄새를 풍기며 떨어지기 시작했고, 아련한 꽃무릇이 무수한 꽃대를 올립니다. 저는 이제 가을을 시작하려 합니다. 갈색 스카프와 붉은빛이 도는 펠트 모자를 구입하였습니다. 약간 더운 날이지만 모자와 스카프를 착용하고 수크렁 무성한 무학산 언저리를 공원을 산책하였습니다. 산바람은 서늘하고 붉은 잎이 드문드문 보이는 벚꽃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 이문열의 책을 읽었습니다. 황제를 위하여는 정감록을 취재하라는 데스크의 호출에 시덥잖은 잡지사에 근무하는 그는 계룡산으로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계룡산 흰돌머리 정감록의 정진인으로 추정되는 황제의 삶을 조선의 마지막과 일제강점기, 한국동란으로 이어지는 역사에 얹어서 읽었다. 혹자는 돈키호테와 같은 삶이라고 평하기도 하고, 김현은 전통문화의 회귀욕망과 거부 의지 사이의 섬세하지만 치열한 싸움의 무의식의 결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정감록[鄭鑑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 예언서로 난세에 풍수설에 따라 복정(卜定:점쳐서 정하는 것)된 피난처에서만 지복(至福)을 누릴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 정씨(鄭氏) 성의 진인(眞人)이 출현하여 이씨 왕조가 멸망하고 새로운 세계가 도래할 것을 중심으로 하는 예언이다. 미래에 다가올 멸망에 대비한 피난처의 이상경(理想境)에 대한 동경이 ≪정감록≫ 전반을 꿰뚫고 흐르고 있다. 당초에는 병화를 피하는 소극적이고 은둔적인 사상이 ≪정감록≫과 관련하여 민심에 크게 우합(偶合)한 것이지만, 조선 후기의 하대로 내려올수록 반왕조적인 색깔이 짙어져서 반란이나 대소규모의 민란은 모두가 ≪정감록≫에서 우러나온 진인출현설이 압도하게 되었다. 더욱이 19세기의 민중운동이 모두 ≪정감록≫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또한, 동학을 기점으로 속출한 한국의 종교운동이 거의 모두가 ≪정감록≫과 한 맥으로 통하고 있다고 할 만큼 민중의 의식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그러므로 ≪정감록≫은 신비하고, 어떻게 보면 황당무계하기 그지없는 전통사회의 예언서에 불과할지도 모르나, 실제는 조선시대의 사회사상사를 엮는 데 불가결한 사료로 평가된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어리석은 듯 보이는 황제의 삶은 진실 된 삶이라 생각합니다. 약은 고양이가 밤눈 어둡듯 지금 눈앞에 보이는 이익에 목을 매고, 물질적이고 권위적인 것으로 판단으로 이 세상에 맑은 바람같은 그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계룡산 흰돌머리, 남조선국 황제의 무덤가에 흰구절초 한 송이 피어를 그를 그리워하겠지요. 가을은 매일매일 한 걸음씩 다가섭니다. 서툴게 그를 마중간다고 두른 스카프가 덥습니다. 이런 어리석은 자신을 보면서 계절을 그저 무심히 왔다가 무심히 가는데 혼자서 난리를 피웠다는 반성을 합니다. 행복한 가을되십시오.
서령고(교장한승택)카누부가 2016년 9월 6일(화)부터 9월 11일(일)까지 충청남도 부여군 백마강카누경기장에서 치러진 제 34회 전국카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종합 준우승을 차지했다. 200m C1-오해성 은메달, C2-이대운, 박기철 금메달, C2-김택훈, 이재희 은메달. 500m C1-박철민 동메달, C2-오해성, 최문석 금메달. 1000m C1-오해성 은메달, C2 이대운, 최문석 금메달, C2-박기철, 이재희 군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C1에서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너무 긴장한 나머지 초반에 안정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의 기량이 나왔다. 특히 C2는 전 종목에서 우세를 보였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제97회 전국체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비올 구름이 잔뜩 끼였다. 선선한 바람이 분다. 가을 느낌이 물씬 풍긴다. 들녘에는 황금빛으로 변하고 나무마다 풍성한 과일이 주렁주렁 열려 있는 것을 상상해 본다. 모든 고향이 다 그럴 것이다. 특히 담너머의 대추나무의 주렁주렁 풍성한 열매는 우리들의 마음을 넉넉하게 해 준다. 어제 저녁 어느 티비 프로를 보았다. 주는 교훈이 많았다. 중국의 연근 채취 장면이었다. 여기에서 일하는 이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들었다. 여름 폭염의 더위 속에 방수복을 입고 하루 평균 10시간 일을 하였다. 이런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가족에게서 나왔다. 가족의 힘이 이 어려운 일을 감당할 있게 만들었다.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벌 속에 발이 빠지면 다음 걷기조차 힘들었다. 거기에다 연근을 채취하는 도구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단지 물총 하나뿐이었다. 물총 하나로 단단한 진흙을 묽게 만들어 그 다음부터는 수작업이었다. 진흙탕 물에서 연근을 찾아야 하고 찾고 나서는 뽑아올려야 했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다. 죽을 힘을 다해 연근을 뽑아 올랐다. 마디가 5-6개나 되는 것을 상처없이 뽑아올려야 했다. 손톱,발톱이 다 망가졌다. 그래도 조금도 원망하지 않았고 일을 하면 아픈 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가족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을 하고 있었다. 1년에 명절 때만 두 번 집에 갔다. 이른 새벽에 나와 밤늦게까지 일을 한다. 비가 와도 하였다. 30년 이상 하였다. 우리 선생님들은 인내를 배워야 하겠다. 참지 못할 상황이 자주 일어난다. 그러면 더러워서 못해 먹겠다고 하면서 그만두려고 마음을 먹기도 한다. 그래도 참아야 하겠다. 연근을 채취하는 이들의 수고에 비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들은 대부분이 30년의 경력을 갖고 있었다. 참고 또 참는다. 오래 참는다. 가족 때문이다. 이들은 즐겁게 일했다. 표정이 항상 밝았다. 일이 너무 고된데 어찌 얼굴이 밝을 수 있을까? 긍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표정이 나올 것이다. 하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남의 일과 비교하지 않는다. 그러면 원망과 불평이 나올 것이고 기쁨이 사라질 것이다. 우리 선생님들도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야 하겠다. 우리 선생님들의 표정관리가 학생을 밝게 하고 그들에게 긍정적인 희망을 갖게 만든다. 그분들의 손,발톱이 다 뭉개진 것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연근을 채위하는 게 그만큼 힘이 들었다. 그들의 수고가 신선한 연근을 만들어냈다. 선생님들이 교직생활에서 받는 상처도 당연한 것으로 여기며 끝까지 교직생활에 임하는 것이 좋다. 학부모님으로부터, 학생으로부터, 선생님으로부터 받는 상처가 한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그것 참으며 이겨내야 할 것이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렇다고 나도 남에게 상처주는 이가 되면 안 된다. 개가 토한 것을 도로 먹듯이 남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미련한 짓이고 이것이 반복되면 교사의 생명도 끝난다. 고유 명절인 추석이 다가온다. 귀향길이 힘들어도 즐거운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 선생님들이 힘들어도 즐겁게 교직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가족의 힘 때문이다. 가족의 사랑 때문이다. 가족의 고마움을 생각하면서 부모님을 찾고 형제자매를 찾는 것이다. 여러 가지 갈등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것은 힘을 제공하는 가족의 힘,사랑의 힘 때문이다. 사랑의 교제로 즐거운 추석을 보내야 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태어날 때 핏덩이로 태어난다. 하지만 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여러가지의 영향을 받아 큰 변화가 일어난다. 그 과정이 바로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 것이다. 선생님이 태어나 어릴 때는 유치원이 없어서 그냥 자유롭게 자연 속에서 살았었지. 지금 돌이켜보면 어릴 때 기억은 가물가물하단다. 이후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나의 생각에 큰 변화를 준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지만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도 매우 중요하였단다. 그래서 '초등학교의 추억'을 이렇게 적었단다. 너도 시험공부로 바쁠지 모르겠지만 시간을 만들어 너의 초등학교 시절을 잘 정리하여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나의 초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이렇게 보낸다. 이 글을 읽어보면 너의 초등학교 시절을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행복한 삶은 무엇인가? 인생의 목적은 무엇인가? 내가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은 무엇인가? 등 자신의 삶에 질문을 던져보고 이에 대하여 기록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끔 그 기록을 다시 보면서 수준을 높여가는 노력이 바로 너를 잘 성장시킬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이 글을 본보기로 보낸다. 너도 너의 초등과정을 생각하면서 정리하여 나에게 보내준다면 너와 소통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세 살 위인 형이 초등학교에 다닌 덕분에 형이 2학년에 올라가자 바로 입학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형이 책을 보니 등 너머로 한글을 깨우친 것을 본 부모님이 빨리 학교에 보내도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우리 마을은 부산면에서도 가장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부산동초등학교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하루 왕복 10킬로미터는 걸어야 했다. 그리고 비가 올 때는 길이 막혀 산길을 따라 가야하기에 더욱 힘들었다. 때로는 다니는 길목에는 산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물이 위험하여 집단 등교를 한 경우도 있었다. 나는 친구들보다 빨리 학교를 다니다 보니 아침 일찍 일어나는 것도 힘들었다. 겨울철이 되면 해뜨기가 바쁘게 일어나 밥이 뜨거우니 찬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도 많았다. 내 동갑 친구들은 나보다 한 학년 낮거나 두 학년 아래였다. 사실 나는 친구 누나들과 같은 학년이 된 것이다. 그러니 공부를 따라가는 것도 꽤나 힘들었던 것 같다. 학교에 입학하여 보니 6.25가 끝난 뒤라 책걸상도 없는 마루바닥에 앉아서 공부를 시작하였다. 이때는 형편이 어려웠던 터이라 미국에서 보내온 굳어버린 우유와 옥수수 가루를 가끔 배급을 주었다. 가끔 집에 오는 길에 허기진 배를 채운 때도 있었고 밀이나 보리를 불에 구워 먹기도 하였다. 하루 공부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목에는 논이 있어 아버지가 일하시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있었다. 아버지는 가끔 논에서 일을 하시다가 내가 학교에서 돌아오면 책보자기를 풀고 오늘 무엇을 배웠느냐고 묻곤 하셨다. 비록 아버지 자신이 배우지 못하여 농사일을 하셨지만 아들의 공부에는 관심이 많으셨던 모양이다. 점차 학년이 올라가면서 농사일을 돕는 일도 일상이 되어 갔다. 특히 마을에서 친구들과 놀 경우가 있어도 동생들이 많기 때문에 동생들을 항상 돌봐야 하는 일은 우리 형제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였다. 이렇게 자라서인지 형제간의 우애는 깊어졌으며, 형제가 많아 어떤 음식을 먹더라도 보통으로 준비하여서는 만족스럽게 배를 채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상급학년이 되면서 잊혀 지지 않은 추억은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배가 고프기 일상이었다. 그럴 때에는 간식으로 남의 밭에 들어가 가지나 오이 등을 따서 먹기도 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비가 많이 오는데도 우산이 없어 비를 맞으며 뛰어가는 방법 밖에는 없었다. 더욱이 큰 비가 내리면 학교 수업을 일찍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처럼 스스로 어려서부터 자연 속에서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불평 없이 자신의 삶을 키워온 것이다. 또, 우리는 항상 용반리를 거쳐 학교를 가야하기 때문에 때로는 강둑에서 달리기 대회를 하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그때 먼 길을 열심히 다닌 덕분에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6학년이 되면 그 당시 중학교를 가기 위한 준비를 하게 되는데 시골 초등학교에서 장흥중학교에 합격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그래서 때로는 야간공부를 하기도 하였다. 한 번은 늦은 시간이 되어 남의 밭에 심어 놓은 감자를 캐다가 주인에게 들켜 쫒기는 신세가 되었다. 모두가 책가방을 등 뒤에 단단히 묶고 도망쳤다. 그런데 용반보를 건널 때 친구 황순이가 발을 잘못 디뎌 미끄러졌다. 다리에서 살점이 떨어져 나가 헌 옷을 찢어 싸맨 후 도망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때로는 등굣길에서 조그만 다툼으로 싸우기도 한 일, 또 한 번은 선배 형이 학교에 가기 싫으니 산기슭에서 놀고 학교에 가지 말자고 꼬드기는 바람에 학교를 가지 않았다. 하루 종일 산에서 놀면서 맹감 등 열매 같은 것을 따먹다가 하교할 시간이 되면 집에 가는 일이 있기도 하였다. 그러나 입시를 앞두고 준비 없이 진학을 할 수는 없었다. 6학년이 된 남학생은 나 혼자뿐이었다. 그래서 6학년 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집에서 1년간 쉬는 시간을 가졌다. 1년이 지난 후 이제 원래 동갑이던 친구들과 같은 학년이 되고 보니 학습한 내용도 이해하기가 훨씬 쉬웠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성숙도 충분히 되지 않았는데 나보다 한 살 위인 형들과 다닌 5년 동안이 상당히 힘들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 시험을 3개월 가량 앞두고는 학교 옆 아저씨 집에서 하숙을 하면서 최임규 담임 선생님의 좋은 지도를 받았다. 그 결과 중학교는 무사히 합격하게 되었으나 같이 공부한 다른 친구들은 모두 고배를 마시게 되었다. 우리학교에서 7명 정도 밖에 합격하지 못하였으니 시골학교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돌아보게 한다. 이에 떨어진 친구들은 결국 다른 지역의 중학교에 입학을 한 후 2학기에 장흥중학교로 전학을 왔다. 그러나 그 당시에는 워낙 국가적으로 경제가 어려운 시절이라 나보다 더 공부를 잘한 친구들도 중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서울로 가 공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허다하였다. 지금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달라졌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강원도교육청 학생기자단이 최근 춘천 지역 고교생 145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과 관련해 설문 조사한 결과 116명(80%)이 '수면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 수면 시간이 줄어든 요인으로는 학생 65명(44.8%)이 스마트폰(SNS)을 꼽았다. 이어 학원 22명(15.2%), 숙제 및 수행평가 과제 40명(27.6%), 게임 3명(2%), 기타 14명(9.7%) 순이다. 학생들의 수면 시간은 약 6∼7시간이 63명(43.4%)으로 가장 많았고 약 4∼5시간 61명(42%), 약 8∼9시간 10명(6.9%) 등이다. 춘천 시내 고등학교에서는 오후 9∼10시까지 야간 자율학습이 이뤄지고, 학원은 자정까지 운영된다. 또 학교와 학원에서 내주는 숙제나 수행평가 과제물도 적지 않다. 미국 국립수면재단이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권고하는 청소년 수면 시간은 8.5∼10시간이다. 우리나라 고등학생의 수면 시간은 외국학생에 비해 짧은 것은 맞는 말이지만 그 원인이 학교 공부 과다로 인한 것만은 아니다. 물론 춘천이 학생이 우리나라를 전체 학생을 대변할 수는 없지만 그 평균값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좀 더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춘천 시내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A양은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자정께 귀가하면 스마트폰을 붙잡고 눕는다. SNS로 친구들과 채팅하고, 관심 있는 프로그램까지 찾아보다 보면 새벽 2시 가까이 돼 잠을 자게 된다. 다음 날 오전 6시 30분에 일어나는 A 양은 1교시부터 수면 부족에 시달린다. 부족한 잠은 쉬는 시간 의자를 붙여놓고 눕거나 수업시간을 이용해 보충한다. 이 같은 결과로 볼 때, 학생들의 수면을 보충하기 위해서 9시 등교를 해야 한다는 교육정책의 논리는 사실상 설득력이 없다. 학생들의 일방적인 생각에 이끌려가는 정책은 교육적이지 못하다. 그래서 학생들의 모든 행동을 교육적인 시각으로 보고 평가하고 지도해야 하는 것이다 위 통계에서 보여준 것처럼 가장 큰 요인은 학생들의 생활습관인 스마트폰 사용에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의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더 교육적이고 효과적일 수 있는 것이다. 교육은 그 정의에서도 말한 것처럼 '인간의 바람직한 행동 변화'다. 학생들의 행동수정은 교육적으로 진단하고 치료해야 바르고 지속적으로 교정될 수 있다. 세 살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는 우리 속담처럼 어릴 때부터 바른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것이 교육이고 교육자가 해야 할 일이다. 학생들의 건전한 생각은 수용하되 바르지 못한 것들은 성년자인 어른이 바로 잡아 주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은 대부분이 힘들고 어려운 것에 참지 못할 뿐 아니라 도전하려는 도전 정신이나 인내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러한 생각을 고치고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바로 우리 교육이 해야 할 일이며 소중한 과제이다.
충남도교육청은 학생들의 학교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사제동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9월 7일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중·고등학교 교사 202명으로 구성된 ‘으랏차차! 아이-사랑 지원단’ 발대식을 실시했다. 으랏차차! 아이-사랑 지원단은 학교현장에서 자신감이 부족해 또래로부터 거부당하고, 의사표현도 못하는 소심함으로 자존감을 상실한 채 무기력과 우울, 불안과 두려움으로 나 홀로 학교생활을 하는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 지지를 통해 용기를 주는 코치역할을 하는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이다. 아이-사랑지원단 교사들은 1~4명 정도의 소수 학생을 대상으로 이름 불러주기, 칭찬한마디, 마음나누기, 카톡하기 등 마을을 여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에게 버텨내는 용기를 줄 예정이다. 아울러 휴일 또는 방학을 이용해 하이킹, 등반, 캠핑, 극기, 힐링, 티처홈스테이 등으로 구성된 마음나눔 캠프를 실시해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 안정감과 회복탄력성을 증진시킴으로써 건강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호깨비이다. 수호깨비는 우리나라의 전통 민담, 설화 속에 등장하는 긍정과 행복, 사랑, 기쁨, 힘, 에너지의 상징인 도깨비로 아이들에게 긍정적 힘과 에너지를 전해주는 아이-사랑 지원단의 캐릭터이다. 김지철 교육감은 “교사는 청소년기 아이들에게 평온한 성정과 따뜻한 만남, 배움에 대한 결핍을 채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사제 간의 깊은 신뢰감과 친밀감은 결국 스승존경, 제자사랑 문화로 확산돼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16 독서대전 홍보 포스터 ‘2016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예향의 도시 강릉일대(대도호부 관아, 명주·남문거리, 경포호)에서 3일간(9.9∼9.11) 개최된다. 이번 독서대전은 강릉시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된 이번 독서대전에는 156개 단체(출판사 66개, 독서단체 31개, 독서동아리 24개)가 참여하였으며 200여 개의 부스가 설치되어 전시회와 공연, 학술대회,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작은 공연장(단)에서는 국내 유명 작가들(신달자, 이기웅, 권오길, 한비야, 이순원, 김별아 등)이 참가하여 인문학 강연을 펼친다. 그리고 강릉 출신 많은 원로 문인들(윤후명, 서영은, 최성각, 박기동, 박세현 등)이 북 콘서트를 통해 독자들과 만남의 장을 가진다. 이번 독서대전에서는 평소 접하기 힘든 책들을 볼 수 좋은 기회다. ‘어린이 책 희귀본 특별전’, ‘독서광 율곡 이이와 교산 허균 특별전’, ‘세계 미니북전’, ‘옛 사전 및 교과서 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전’ 등 다채로운 전시들이 이 기간에 펼쳐진다. 특히 이번 독서대전에 참여한 관람객들을 위해 주행사장인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명주동 인근에 있는 카페와 강릉항 안목 커피 거리 카페에서는 특별 할인 행사와 다양한 이벤트를 제공한다. 강릉의 독서대전 그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강원도 청소년을 비롯하여 전국독서동아리 회원, 전국독서콘퍼런스 등이 참여하였고 초등학교부터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많은 학교와 학생들이 동참하였다. 더군다나 인근 군부대 독서동아리 장병까지 참여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인터넷 문화에 젖어 책을 읽는 국민이 줄어들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적이 있다. 청소년의 경우, 한 달에 책 한 권 읽지 않는 학생이 부지기수이다. 아무쪼록 천고마비(天高馬肥) 독서의 계절인 이 가을, 강릉에서 열리고 있는 독서대전에 한 번 빠져보는 것은 어떨지.
인구 구조는 국가의 장래와 깊은 관련이 있다. 그런데 우리 나라 인구구조가 매우 위험한 상황에 놓여 있다. 통계청은 지난 9월 7일 ‘2015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인구 가운데 연령의 중위값을 나타내는 중위연령은 2010년 38.2세였지만 지난해 41.2세로 3.0세 늘었다. 중위연령은 지난해 처음으로 40대로 진입했다. 주요 국가 중위연령을 비교하면 일본 46.5세, 독일 46.5세, 영국 43.4세 등이 한국보다 높은 국가였다. 프랑스(41.1세), 미국(37.8세), 중국(36.8세), 인도(27.3세)는 한국 보다 젊은 국가로 꼽혔다. 지난해 대한민국 인구는 5년 전보다 2.7% 늘어 5107만명에 달했지만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고령인구 비율이 급속히 늘어난 셈이다. 경제 활동의 주축인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2010~2015년 72만명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121만명이나 늘었다. 인구 구조는 유소년 인구가 감소하고 30~40대 인구가 가장 많은 ‘항아리형’ 인구피라미드 구조를 보였다. 서울·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인구는 2010년 대비 0.3% 포인트 늘어 지난해 전체 49.5% 차지했다. 지난 2010~2015년 한국의 인구 변화는 생산연령인구의 정체기를 맞고 고령인구는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요약된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2.6% 폭증했다. 반면 지난해 생산연령인구는 전체 인구 대비 72.9%로 2010년 보다 0.1% 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0~14세 유소년 인구는 2010년 보다 97만명 감소하면서 저출산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1985년과 비교하면 지난해 유소년 인구는 518만명 감소했지만 고령인구는 482만명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남성 인구가 여성 인구를 초과하는 남초 현상은 지속됐다. 지난해 여성 인구는 전체 49.9%, 남성은 50.1%를 차지했다. 인구 수로 보면 남자가 2561만명, 여자가 2546만명이었는데 2010년 대비 남자는 2.7%, 여자는 2.8% 증가했다. 1㎢ 안에 거주하는 인구를 말하는 인구밀도는 지난해 509명으로 2010년 497명 보다 12명 늘었다. 한국은 인구 1000만명 이상 국가 가운데 방글라데시(1237명/㎢), 대만(649명/㎢) 다음으로 세계 세 번째로 인구가 조밀한 국가로 조사됐다. 이처럼 인구 증가를 유지했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계속됐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인구는 지난해 2527만명으로 전체 49.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0년 보다 0.3% 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수도권 인구 비율은 2000년만 해도 46.3%에 그쳤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전체 인구 24.4%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그 뒤를 서울 19.4%, 부산 6.8%, 경남 6.5%가 뒤를 이었다. 또한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4~20%를 차지하는 고령사회에는 지난 2010년의 경우 강원, 경북, 충남, 전북이 포함돼 있었지만 이번 조사에서 부산, 충북, 제주가 새롭게 들어갔다. 이미 한국은 지난 2010년 모든 지역이 고령인구 비율이 7%를 넘기면서 고령화사회로 진입한 바 있다. 전라남도는 광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20% 넘는 상태를 초고령사회라고 하는데 전남은 지난해 21.1%에 이르렀다.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시군구 지자체는 전남 고흥 38.5%, 경북 의성 38.2%, 경북 군위 37.5% 순이었다. 고령화사회로 진입하지 않은 시군구 지자체는 울산 북구 6.4%, 대전 유성 6.9% 등 2곳 뿐이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17년 뒤인 상당수의 지방자치단체가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인접한 전북에서도 30년 안에 전북 도내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한국고용정보원의 보고서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새로운 인구 유입이 없고 저출산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빠져 나가 노인들만 남은 농어촌 지역 기초자치단체는 현재 노인들이 숨지고 나면 결국 사라질 운명에 놓이게 된다. 이러한 절박한 현실을 타개할 획기적인 정책을 기대하지만 이러한 노력의 열매는 미미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는 앞으로 저성장, 저금리 기조는 더욱더 심화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로 달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고령인구가 늘어날수록 사회의 활력은 떨어지게 된다. 떨어진 활력만큼이나 경제성장률은 둔화된다. 돈을 빌려 투자하려는 수요 역시 줄어들게 되고, 이는 금리가 점차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고령화, 이 세 단어는 이제 우리 사회가 거스를 수 없는 거대한 흐름으로 다가오고 있다. 독일이나 일본처럼 복지가 어느 정도 완성된 국가의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저성장, 저금리 그리고 고령화의 위험과 아직 모든 면에서 부족한 우리나라 국민들이 받아들이는 위험은 그 강도에서 상당한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다. 독일은 국가가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많이 거둬들이는 대신 교육이나 의료와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제공하고 있으며, 은퇴 후에는 연금만으로도 생활하는 데 큰 문제가 없도록 해주고 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경우는 사회안전망이 부족하여 노인들의 경우는 매우 힘든 생활을 할 가능성이 높아 위험요인이 되고 있다.
첫 배추농사, 모종을 이식하다 손바닥만한 땅을 경작하는 도시농부에게 있어서 배추농사는 꿈같은 이야기다. 그런데 그 실현의 기회가 왔다. 바로 일월공원 텃밭을 분양 받고 나서다. 방울토마토, 고추, 가지, 옥수수 농사가 끝나고 이어질 작물을 택해야 한다. 쌈채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는 바로 배추를 택하였다. 그러나 농부가 가꾼 배추만 보았고 김치를 담가 먹어 왔지 내 손으로 생산한 적이 없다. 우리 부부는 합심하여 배추농사에 도전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일주일 전에는 방울토마토와 가지, 옥수수 줄기와 뿌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땅을 일구어 배추 농사 준비를 하였다. 가을 배추농사를 지으려면 배추모종이 있어야 한다. 배추 씨앗을 뿌려 모종을 키워도 되지만 그것은 전문농부의 일이다. 전문적인 기술도 필요하고 장기간의 시간, 시설을 필요로 한다. 도시농부는 모종을 사서 이식을 한다. 그래야만 시간도 절약하고 실수가 적다. 전문농부의 노고를 돈으로 대신하는 것이다. 구운동 가까이 있는 ○○매장을 찾았다. 모종 가격을 물어보니 한판(30개)에 8천원이다. 낱개로도 파는데 한줄(5개)에 1천원이다. 물건 구입 시 비교견적은 기본이다. 팔품을 팔아 수원농협 경제사업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모종을 키운 농부가 직접 판매하는 곳이다. 네 곳에서 여러 모종을 판매하고 있었다. 어느 곳에서 살까? 이런 때에는 이왕이면 친절한 곳에서 사야 한다. 판매하는 어느 아가씨가 웃으면서 살갑게 다가온다. 다른 두 곳은 주인이 보이지 않고 다른 한 곳은 농부 한 명이 앉아 있다. 다음은 그 아가씨와 나의 대화다. “이것 심으면 우리가 담그는 김장배추가 됩니까?” “예, 맞습니다. 이것이 자라면 바로 커다란 김장배추가 됩니다.” “한 판이 몇 개이고 얼마입니까?” “포트가 70개인데 7천원입니다.” 모종 구입을 이미 결정하고 말았다. 계산은 농협 기프트 카드로 하였다. 그 다음 나의 질문에 아가씨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엉뚱한 질문이라고 생각하지만 나에게는 꼭 필요한 질문이다. 모종 사 가는 것과 모종 이식 방법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래야 모종을 잘 가꿀 수 있다. “배추 모종 어떻게 심는 거예요? 처음 배추농사를 짓거든요.” (내 표정을 보더니 한참 있다가) “그것은 직접 이 모종을 키운 우리 형부에게 여쭈어 보세요.” 그러더니 연락처가 담긴 형부 명함을 건넨다. 명함을 보니 입북동 벌터에 있는 ○○육묘장이다. 그 아가씨는 내가 산 모종을 담아 주는데 모종 70개에 더하여 여유분으로 모종 10개를 추가하여 준다. 혹시나 포트에서 빠진 모종을 대신한다는 것이다. ‘아! 이게 바로 농심이구나!’ 무조건 이익을 탐하지 않고 물건을 사간 소비자의 입장이 되어보는 것이다. 농심은 전화를 걸고 나서도 다시 확인이 되었다. 이식 방법 중 간격, 깊이, 물주기 등을 물었다. 그 농부는 우선 밭의 준비상태를 되묻더니 모종 간격은 35cm, 깊이는 모종 윗바닥이 보일락 말락 정도로 하란다. 그리고 배수를 위한 이랑 간격, 모종 20일 후 거름주기와 벌레 잡아주기까지 안내를 한다. 귀찮은 전화, 빨리 끊으려 하지 않는다. 자기가 전할 말을 다 한다. 나는 여기에서 그 농부의 자기가 키운 배추모종에 대한 커다란 애정을 느꼈다. 판매하고 그만이 아니라 농작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정신인 것이다. 그렇다. 농심이란 가꾸는 애정, 수확하여 베푸는 정신, 잘 기르려는 마음인 것이다. 농심과 교육의 마음은 같다. 내가 오늘 심은 배추 80포기, 잘 가꾸어 김장 배추로 키워야겠다.
서울의 모습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특별하게 주목을 받는 거리가 있다. 그곳이 바로 '홍대 거리'이다. 그곳에 커피숍을 내 청년이 최근 문을 닫았다. 장사가 반짝 잘 되는 걸 본 건물 주인이 월세를 대폭 올렸기 때문이다. 그 부근에 있던 포장마차도 문을 닫았다. 손님이 없어서였다. 집주인의 횡포로, 포장마차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 악화로 문 닫은 것이다. 이처럼 제조업도 힘들기는 마찬가지다. 많은 중소기업이 부도로 신음하고 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불공정 행위다. 대기업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는 일이 다반사다. 이처럼 모든 것들이 연계되어 혼란스런 것이 오늘의 한국 상황이다. 한국경제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경기문제가 아니다. 실력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기업인들의 도덕적 해이와 이를 잘 관리하여야 할 관리들의 무책임도 한 몫을 한 것이다. 성장 궤도에서 선진국을 따라 하는 추격형 성장일 때는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이제 상당히 따라잡고 나니 경쟁이 만만치 않다. 그들은 정보기술 혁신과 4차 산업혁명으로 저 멀리 앞서가고 있다. 이러한 국내적 어려움에 세계적 대불황이 겹쳐 한국경제는 2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전통적인 정책수단인 금리·통화량·재정지출·세금 등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경험으로 증명됐다. 더 장기적인 안목으로 경제를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이런 어려움을 겪은 나라들이 왜 그럴 수 밖에 없는가를 점검하여 봐야 한다. 지난해 하반기 세계의 시선은 모두 그리스로 쏠려 있었다. 막대한 국가 부채에 허덕이던 그리스에 채무불이행 위기가 닥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 탈퇴(그렉시트)를 심각하게 고민하며 국가는 흔들렸다. 그리스 경제위기 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류 문명의 발상지이자 ‘스토리텔링의 보물창고’ 그리스가 어쩌다 이런 위기에 빠졌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다행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그러나 지금 그리스는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그리스가 과거의 영광을 바탕으로 다시 일어서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 번 위기를 당하면 쉽게 일어서기는 매우 힘들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생산하고 전파한 독창적인 문명은 서양 문명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나아가 현대 국가의 보편적 가치 관념과 문화예술의 토대가 되었다. 고대 그리스 문명은 과거의 흘러간 이야기가 아니라, 현대 문명의 스승인 셈이다. 자유와 평등을 기반으로 한 시민권 개념을 창안한 이들이 바로 고대 그리스인들이다. 보편적 가치와 사유라는 측면에서 보면 현대인들은 누구나 그리스인들에게 정신적 빚을 지고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아테네인들이 그렇게 희구하던 시민권의 참뜻은 무엇일까. 우리는 현실에서 시민권을 얼마나 이해하고 있을까. 오늘날 일정한 나이만 되면 자동적으로 성인과 국민이 된다. 그러니 국가와 사회의 공동 가치에 대한 명확한 관념도 갖추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렇게 ‘몰시민적 국민’이 된 이들은 유독 자신의 권리 실현에만 목소리를 높인다. 국가나 사회의 기본 중의 기본이 공동체 덕목이다. 철학자 플라톤은 지혜, 용기, 절제, 정의를 중요한 덕목으로 제시했다. 그는 책 '국가'에서 도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요즘 같이 처절하게 무너지는 기업가, 판사, 검사 등 최고위급 인사들의 도덕적 해이 행태는 국민들의 희망을 송두리채 앗아가고 있다.도덕이 올바르게 이루어지면 인간다움과 아름다움을 식별할 수 있는 참다운 안목이 길러지고, 나아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바람직한 삶을 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대 그리스 문명을 창출해낸 원동력은 교육의 성공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사람들은 개인의 발전이 곧 국가와 민족의 발전과 궤를 같이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전인적 인성교육뿐만 아니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덕성을 함양하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고대 그리스 문명이 오늘날까지 지속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은 사람에 대한 진지한 성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예술, 건축, 철학과 문학의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었다. 그것은 여느 문명과는 확실히 다른 무한한 상상력과 인문학적 영감을 오늘날까지 전하고 있다. 이제 우리 교육이 성공과 성취로 일신의 영광을 위하여 자신의 성공 사다리만을 만드는 지도자가 아닌, 사회적 약자와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이끌어 갈 참된 지도자를 만드는 일에 힘을 쏟아야 할 것 같다.
최근 학폭위 처분에 불복한 학부모가 교원을 흉기로 위협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교총은 성명을 내고 철저한 수사와 교권침해 처벌강화 법제화를 촉구했다. 지난달 29일 강원도 철원의 한 고교에서는 자녀의 학교폭력 징계에 불만을 품은 학부모가 학교를 찾아가 소란을 피우고 교감을 흉기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했다. 자녀가 사회봉사 징계를 받은 것에 불만을 제기한 학부모 A씨는 교실과 교무실을 오가며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던 중 학교폭력자치위원회 명단과 연락처를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B교감의 목에 칼을 대고 ‘내놓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B교감은 “학부모가 흉기로 찌를 듯 해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밝히는 등 충격을 받아 최근 병가를 내고 입원 치료를 받았다. 이에 한국교총과 강원교총은 12일 성명을 내고 “학부모의 교권침해가 도를 넘어 살해위협까지 발생한 현실을 개탄한다”면서 “배움의 장소인 학교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반인륜적 범죄로 보고 경찰과 교육청 등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해당 학부모를 가중 처벌하는 등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총은 또 “큰 충격에 빠졌을 해당 교감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는 물론 학교에 대한 법적 지원 등 후속 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경찰과 교육청에 요구했다. 학교폭력 조치결과 불복에 재심으로 이어지는 사건이 점차 늘고 있다는 점도 우려된다. 최근 3년간 재심청구 현황을 보면 2013년 764건을 시작으로 2014년 901건, 2015년 979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교총은 “학폭위 재심 불복 증가에 따른 어려움, 학교폭력의 예방과 처리 등과 관련해 학교장과 교감은 물론 특히 생활지도 교원들이 받는 애환과 고통이 너무나 큰 상황”이라며 “사회는 물론 교육행정당국과 경찰‧검찰‧법원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총은 지난 4월 全회원 의견조사를 시작으로 이사회, 시도교총 회의와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교섭과제를 최종 마련했다. 총 56개조 127개항의 과제는 △교권·학습권 강화 △교원 전문성 신장 △복지·처우 개선 △근무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유아교육 공교육화 확대, 자유학기제 학교운영 지원, 학생부종합전형 대비 교육환경 확충, 폴리텍대학 교원 신분보장 등 학교 급별 숙원과제가 망라됐다. 다음은 주요 교섭과제 내용. ▲교권·학습권 강화=폭행·명예훼손 등 교권침해에 대한 처벌 강화를 위해 ‘교원의 지위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교권보호법) 개정을 요구했다. 교권침해 학생·학부모가 교육 이행 불응 시 과태료를 부과하고 학교방문 사전예약제를 의무화하는 내용도 담을 것을 제안했다. 또한 단위학교에 ‘학부모 소환제’를 도입하는 한편 각 시도교육청에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조속히 설치하고 교원의 상담비와 치료비 지원도 요청했다. 학생들의 학습·건강권 확보 차원에서 교육용전기 기본요금 부과기준을 ‘피크전력사용량’에서 ‘1년간 월평균 사용량’으로 개선하거나 요금단가를 ‘농사용’ 수준으로 인하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석면교실, 우레탄 트랙, 노후 학교시설 개선을 위한 예산지원 확대를 주문했다. 아울러 학생부종합전형 준비와 자유학기제 운영을 위해 학생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학교시설 확충을 요구했다. ▲교원 전문성 신장=교장공모제 개선을 위해 공모교장 비율을 20% 이내로 대폭 축소하고 교장 자격 미소지자를 대상으로 한 내부형공모제 폐지를 제기했다. 또한 공모 교장의 임기를 교장임기 재직횟수에 포함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촉구했다. 교육전문직 응시자격 요건을 경력 5년에서 10년으로 높이는 ‘교육공무원 인사관리규정’ 개정도 제안했다. 이밖에 △학교운영위원회에 정치인 참여 제한 △학습연구년 교원 3%까지 확대 △소규모 교육지원청 통폐합 중단 △국·공립대 총장선출방식 자율권 보장 등을 요구했다. ▲복지·처우 개선=교단안정과 사기진작을 위해 교원성과상여금 제도의 차등 지급방식을 전면 개선하고 8월말 퇴직교원도 지급대상에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교직수당, 교장(감) 직급보조비, 교직수당가산금 인상과 전문상담교사 수당, 사서교사 수당, 대학교원 교직수당, 교감업무추진비 등의 신설도 포함했다. 또한 국공립대 교원의 누진적 성과연봉제 폐지를 요구하는 한편 한국폴리텍대학 교원의 보수를 국공립대 수준으로 개선하고 정년을 65세로 환원할 것을 제시했다. ▲근무여건 개선=장애인 교원 보조원 제도를 전국으로 확산하고 점자정보단말기, 확대 독서기 등 보조기기 지원하는 등 종합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유아교육 공교육화를 위해 공립 단설유치원 설치를 확대하고 병설유치원을 운영하는 초등교에는 교무보조인력을 확대할 것도 주문했다. 또한 ‘수석교사 재심사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합리적인 심사 기준‧절차를 마련하고 별도 정원으로 관리할 것도 요구했다. 보건교사를 확대 배치하고 전문성이 필요한 저수조 물 관리, 공기 질 관리 등 학교 시설관리 업무는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영양교사 확대 배치와 1일 2‧3식 영양교사에 대한 업무경감, 처우개선도 강조했다. 이밖에 △교무실에 행정전담인력 확대 배치 △특수교원 배치 및 특수학교 설치 지속 확대 △전문상담교사 근무여건 개선 △사서교사 배치 확대를 주문했다.
한국교총은 교권침해 처벌 강화 법 개정, 교원성과급 전면 개선, 교육용전기료 인하 등을 골자로 한 교섭‧협의과제를 마련해 12일 교육부에 2016년도 단체교섭을 공식 요구했다. 총 56개조 127개항을 요구한 이번 교섭은 제36대 교총 회장단 출범 이후 처음 제기하는 것으로 △회장단 공약사항 이행 △교육용전기료, 김영란법 등 현안 해결 △학교현장 요구 관철에 역점을 뒀다. 특히 제1조 제1항으로 교권침해 처벌 강화를 위한 법 개정을 요청하는 등 교권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또한 대표적 원성정책인 교원성과상여금의 차등 지급 전면 개선도 함께 주문했다. 이 두 가지 과제는 하윤수 교총회장의 핵심공약으로 취임식과 기자회견 등에서 반드시 실현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찜통·냉장고 교실의 원인으로 지목된 교육용전기료 기본요금 부과체계를 개선하고 김영란법으로 인한 혼란을 막기 위해 사례중심 매뉴얼을 학교에 시급히 배포할 것도 촉구했다. 아울러 승진제의 근간을 흔들고 코드인사로 악용되는 교장공모제 개선을 위해 공모 비율을 대폭 축소하고 내부형 공모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밖에 교원 사기진작 차원에서 교직수당 및 교장·감 직급보조비 인상, 비교과 교사 수당 신설·인상, 폴리텍대학 교원 신분 보장 등 처우 개선을 요청했다. 교총은 이들 과제의 실질적 관철을 위해 교육부 교섭과는 별도로 국회 대상 전방위 활동을 펴고 있다. 많은 사안들이 입법, 예산 확보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하윤수 회장은 6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조경태 기획재정위원장, 교문위 간사인 도종환(더불어민주당)·송기석(국민의당) 의원 등을 만나 현안 해결에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교총은 9일 서울시의회가 학교 시설 개방을 강제하는 조례를 통과시킨 것에 대해 "재의요구를 통해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시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학교시설 적극 개방 △불허시 학교장이 사유를 상세하게 서면 통보 등을 골자로 한 ‘서울특별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한국교총과 서울교총은 즉각 성명을 내고 "학교 현실을 외면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도 없이 조례를 통과시킨 시의회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조례안을 즉각 폐지해야 하고,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재의요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도 학교시설을 이용하는 사용자와의 갈등으로 학교는 고통을 받고 있다"며 "시의회는 개방보다 학교시설 사용자의 부당한 요구를 제재할 수 있는 제도적 개선과 보완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교육청은 조례 통과 즉시 보도자료를 내고 재의요구 계획을 밝혔지만, 2시간 여 뒤 ‘재의를 포함한 다른 대안도 열어두겠다’는 다소 모호한 내용의 수정자료를 재차 뿌려 혼선이 일었다. 이에 대해 유병열 서울교총 회장은 12일 오전 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통해 조례안 폐지를 요구한데 이어 조희연 교육감을 비롯해 박춘란 부교육감 등 주요간부들에게 재의요구 요청서를 전달했다. 유 회장은 "조례안 폐지를 위해 반드시 재의요구를 해야 한다"며 입장을 분명히 전했다. 이에 대해 조 교육감은 "우리도 학교현장이 우려하는 내용을 공감하고 있다"면서 "재의요구를 포함한 대안 마련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어린이 국회’가 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렸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어린이 국회는 학생들이 제시한 다양한 문제의식, 권익보호, 관심사 등을 법률로 만드는 입법 활동을 체험하는 행사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는 국회 방문을 환영한다”며 “국회는 다양한 토론과 타협이 법안으로 만들어지는 곳으로 오늘은 어린이 여러분들이 주인공이다”라고 말했다.
4년 간 10만km 누비며 회원과 소통…연수‧복지 다양화 혁신학교 전보특례 개선‧학교장 인사기록 열람권 ‘성과’ 7일 경기 수원에 위치한 경기교총웨딩하우스. 로비에 들어서자 화려한 샹들리에와 고풍스러운 대리석 인테리어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럽스타일의 단독홀과 850석 규모의 대연회장을 갖춰 봄‧가을 성수기에는 6개월 전에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예비부부들에게 인기가 높은 이곳은 경기교총 사무국 직원들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다. 장병문 회장은 “회관을 건립하고 웨딩홀을 유치해 새로운 재원을 확보한 것이 재임기간에 이룬 가장 보람된 성과 중 하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지난해 34대 회장으로 재선된 장 회장은 ‘교권강화’를 회무 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판‧검사 출신의 베테랑 법조인들을 고문변호사로 남부와 북부에 각각 2명씩 위촉했으며 한국교총과 별도로 최대 200만원까지 교권소송비도 지원한다. 사무국에는 교권정책팀을 별도로 두고 경기도에서 발생한 교권사건은 경기교총이 책임지고 해결한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어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장 회장은 “매년 100건 이상의 상담 및 출동이 이뤄지고 있다”며 “회원들이 교권법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이 없도록 원스톱 체제로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교총 최초로 교사출신 회장이 된 그는 4년 여 재임기간 동안 500여개 분회를 방문하며 회원들과 소통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거리로 따지면 10만km 이상 경기도 남‧북부 전역을 누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 회장은 “우수분회 표창, 시‧군 행사들을 직접 발로 뛰며 요구사항을 듣고 회원들이 원하는 제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동아리 지원금과 각종 상금을 늘리고 연수와 복지제도를 다양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은 올해 6개 지역 영화관을 대관해 1200여 명의 회원들에게 무료 영화관람 이벤트를 제공했다. 또 방학 동안에는 골프, 배드민턴, 조정 등 다양한 직무연수를 개설‧운영했다. 특히 용인조정경기장에서 진행된 ‘무한도전 조정체험’ 직무연수는 조정이라는 생소한 스포츠를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는 점에서 참여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회원 간 화합과 단합을 도모하기 위한 조직 강화 연수회, 등산대회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21일 의정부 CGV에서는 ‘덕혜옹주’를 무료로 상영할 계획이며 10월 8일에는 시흥 소래산으로 가을 등산대회를 떠날 계획이다. 장 회장은 경기교총 회원 4만 명 시대가 도래 할 수 있도록 신규 회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 가입 활동을 적극 전개한 교원에게 해외문화탐방 우선 신청자격을 주고 비용을 50% 지원하며 신규가입자에게는 스마트폰 겸용 USB를 지급한다. 그는 “젊은 교원들을 홍보강사로 위촉해 예비교사 직무연수에서 가입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며 “그 결과 1200명이 퇴직하면 1500명이 새로 가입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118개조 153개항에 이르는 단체교섭 합의안을 이끌어 교원의 권익 향상에도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혁신학교에만 100% 전보가산점을 부여해 일반학교 교원들의 불만이 가중돼 도교육청에 축소를 강력히 요구하고 이를 관철시켰다. 또 학교장임에도 불구하고 소속 행정실 직원의 인사사항을 열람하기 위해 교육청의 별도 승인을 받아야 했던 관행도 폐지시켰다. 장 회장은 “정책 이슈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지켜드리고 싶다”며 “지난달 25일 체결한 교육청과의 교섭도 성과를 거둬 회원 선생님들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경기교총은 최근 제주도 표선면에 700여 평의 연수원 부지를 마련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장 회장은 “남은 임기 동안 부지 계약을 마무리 짓고 기틀을 잡는 것이 목표”라며 “향후 이 부지에 연수원을 짓고 회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학교 현장이 날로 힘들어지고 있는 만큼 교사라면 반드시 교원단체에 가입해 스스로 힘을 키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회원 선생님들이 당당하게 교직생활을 하실 수 있도록 정부, 교육청, 한국교총과 손잡고 발로 뛰겠습니다. 경기교총을 믿고 지켜봐주십시오.”
“국제 상거래의 흐름에 따라 학교기업의 기능, 학생들의 역할도 유연하게 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서울여상은 3년째 중국 상해공상외고와 다양한 국제교류를 시도하고 있다. 국제교류 캠프, 홈스테이는 물론 공동 무역수업과 공동 시장조사를 통해 내실 있는 국제교류 실습을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마인드를 고취시킨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상해공상외고로부터 학생 양말 6000켤레를 수입하고 서울에서는 중국으로 생활복과 졸업가운을 수출하는 공동 수출입 실습도 실시했다. 허 교장은 “처음 마이트라를 시작했을 때는 학생들이 직접 검수를 한다거나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생산 위주로 운영했지만 이제 과거의 방식으로는 변화하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고 학생들의 실무능력을 길러주는 데도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실질적인 무역실습 및 문화교류에 포커스를 맞추고 중국뿐만 아니라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 국제교류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허 교장은 “이런 교육 덕분에 우리학교 학생들은 경우 금융, 무역업체, 국제상사 등 대기업 취직에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에 강한 학생들을 배출하기 위해 학생들 마음에 세계로 뻗어나갈 씨앗을 심어줄 것”이라고 밝혔다.
밀가루‧달걀 범벅인 졸업식 풍경…엄숙하게 변화 380여 곳, 누적매출 21억 올리며 탄탄하게 성장 기획‧마케팅 등 상거래 실무 배우며 자신감 길러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는 의외로 거창하지 않다. ‘대학처럼 중‧고교 졸업식에서도 졸업가운을 입어보면 어떨까?’ 서울여상 학교기업 ‘마이트라(MYTra)’는 2007년 재학생의 작은 발상에서 시작됐다. 훗날 마이트라는 밀가루와 달걀을 던지거나 교복을 찢고 알몸으로 뒤풀이를 했던 후진적 졸업식 풍경을 뒤바꾸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7일 서울여상 학교기업 사무실. 다양한 디자인의 졸업가운과 학사모들이 전시돼 있다. 마이트라는 중‧고교 졸업가운, 생활복, 체육복 등을 기획‧판매하며 학생들은 이곳에서 제품기획, 마케팅, 회계, 무역 등 상거래의 전반적인 내용을 실습한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중‧고교 졸업식에 가운을 도입한 마이트라는 교육계에 신선한 충격을 주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현재까지 국내‧외 초‧중‧고교 및 대학 380여 곳에 납품을 하면서 누적 매출액 21억 원을 넘기는 등 탄탄한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이트라의 성공은 실무 경험과 수익 창출이라는 학교기업의 본래 취지를 넘어 학생들 스스로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정착시켜나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깊다. 허윤 교장은 “단순히 가운만 더해졌을 뿐인데도 복장이 주는 무게 때문인지 분위기가 한층 진지하고 엄숙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성숙한 졸업문화를 주도한다는 점에서 교원을 비롯한 학생 모두 마이트라를 학교의 자랑으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교복 물려주기 운동에도 기여하고 있다. 가운을 입게 되면서 졸업식과 동시에 교복을 후배들에게 손쉽게 넘겨줄 수 있게 된 것이다. 박진숙 교감은 “깨끗한 교복을 물려주고 싶어 드라이클리닝 후 포장까지 해오는 학생들을 보면 그 마음이 참 예쁘다”며 “학생 한명 한명이 주인공이 되는 졸업식, 따뜻한 마음이 오가는 졸업식 풍경을 볼 수 있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마이트라에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26명의 학생들이 동아리 형태로 참여한다. 학생들은 가운을 생산하는 협력공장과 수시로 협의하며 디자인을 제안하고 제품을 검수하는 한편 방과 후에는 하루 1~2시간 씩 교내 매장에서 판매체험을 한다. 가운‧생활복 외에도 필통이나 펜, 공책 같은 학용품과 슬리퍼, 액세서리 등 다양한 품목을 저렴하게 취급해 인근 학교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김수현(1학년) 양은 “중학교 때 입시정보를 찾다 마이트라를 알게 돼 이 동아리에 가입할 생각으로 서울여상에 진학했다”며 “1학년 때는 실습기회가 없는데 이곳에서 기획, 무역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안여진(2학년) 양은 “3년 동안 활동하기 때문에 선‧후배 간 사이가 정말 돈독하다”며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무 외에도 팀워크와 대인관계를 기르는 등 앞으로의 사회생활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밝혔다. 마이트라는 최근 일본 수의생명과학대, 중국 상해 공상외국어고로 해외수출도 성공했다. 서대원 지도교사는 “미국, 중국 등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학생들에게 글로벌 마인드와 무역실무 능력을 길러주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경북교총(회장 이태석)은 3일 경산초 체육관에서 ‘2016년 제4회 경북교총 한마음체육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배구와 테니스 종목으로 나뉘어 열릴 예정이었지만, 우천 관계로 배구대회만 치렀다. 배구 시부팀 우승은 구미시에게 돌아갔고, 군부팀 우승은 의성군이 차지했다. 테니스대회는 다음달 15일 경산생활체육공원 테니스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한자어 속뜻 사전 증보판 출간 우리말 한자어 속뜻 사전 증보판이 나왔다. 지난 2007년 처음 선보인 속뜻 사전은 우리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자어를 이해하기 쉽도록 한자를 병기하고 속뜻을 풀어냈다. 한자를 모르는 사람도 한자어를 학습할 수 있다는 게 특징. 총 5만 9000여 개의 한자어가 수록됐다. 이번에 출간된 증보판은 초등 한자어 1만 5000개를 수정, 보완했고 시사 한자어 등 2000여 개를 추가 수록했다. LBH교육출판사 펴냄, 6만 6000원. 현직 교사들이 말하는 감성수업 조선미 전남 여수부영초 수석교사 외 3인이 ‘마음의 힘을 기르는 감성수업’을 펴냈다. 감성수업을 통해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현장 교사들의 수업 이야기다. 저자들은 치유가 필요한 요즘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지식만 전달하는 수업이 아닌 감성수업이라고 강조한다. 이들이 정의하는 감성수업은 ‘자신과 타인의 감정을 현명하게 다루는 능력인 감성지능을 향상시켜 학생에게는 마음의 힘을 길러주고 교사에게는 따뜻한 소통의 기술을 갖게 하는 교육 활동’이다. 감성수업의 필요성과 용어 정의, 누구나 쉽게 해볼 수 있는 수업 사례,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자료 등을 담았다. 살림터 펴냄, 1만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