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79,525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주 5일 수업을 실시하지 아니하는 경우: 매 학년 220일 이상,주 5일 수업을 월 2회 실시하는 경우: 매 학년 205일 이상, 주 5일 수업을 전면 실시하는 경우: 매 학년 190일 이상' 초중등교육법시행령 45조의 1항이다. 즉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고등기술학교 및 특수학교(유치부를 제외한다)의 연간 수업일수이다. 190일 이상이면 이들 학교급의 수업일수는 법을 지킨 것이다. 그런데 솔직히 190일을 하는 학교보다는 최소 1~2일을 더하는 학교들이 많을 것이다. 혹여 학년중에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에서 그렇게 할 것이다. 지난해 메르스처럼 불가피하게 휴업하는 경우들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떻게 딱 190일을 하느냐는 온정적인 생각도 작용 했다고 본다. 예전에 수업일수 220일 이상일때도 그보다 3~5일은 더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냥 그 숫자를 딱 맞춰서 한다는 것이 왠지 좀 그랬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주 5일 수업제를 처음 실시했을때는 사회적인 관심이 높았기 때문에 195일을 하도록 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초중등교육법시행령에는 190일 이상이었다. 그래도 195일을 하도록 했었고, 최근 들어 190일 이상으로 돌아왔다. 원대 법에 제시된 수업일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90일은 아직도 먼 거리에 있어 보인다. 사실 따지고 보면 수업일수를 초과해서 하는 것은 각 학교의 교장의지에 달려있다고 보아야 한다. 만일 무슨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것은 하나의 구실일 수 있다. 주변학교가 190일 이상을 하는데, 어떻게 우리만 190일을 할 수 있느냐는 필요이상의 우려도 작용했을 것이다. 학기중에 무슨일이 생기서 휴업을 하게되면 방학을 늦추면 해결된다. 또한 1~2주 정도 장기적인 상황이 된다면 수업일수 조금 더 잡았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190일 수업에 수업시수만 채울 수 있다면 굳이 그 이상을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든다. 요즈음 매우빠르게 정보가 퍼져 나간다. 인근 학교에서 일찍 방학을 하면 왜 그런지 이유를 궁금해하는 것이 학생들이다. 우리학교보다 더 빨리 방학하는 것을 그냥 지켜보기 어려운 것이다. 이는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이다. 방학을 언제 하느냐가 학부모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결국 학교장의 의지가 중요한데, 이 또한 그냥 의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다. 학교장 들은 은근히 190일보다 조금 더 했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나 대외적으로 그것이 더 마음 편하기 때문일 것이다. 학부모들 역시 학교에서 하루라도 더 등교를 하도록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은근히 하는 편이다. 따라서 수업일수의 최소점을 지키는 것은 사회적인 인프라와 학교장의 의지가 필요한 부분일 것이다. 법보다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인가가 더 우위에 있다는 생각에 씁쓸함을 버리기 어렵다.
(사)한국환경교육협회(회장 이진종)에서는 3월 18일(금)까지 ‘방과후 환경학교’에 참가할 학교를 모집한다. ‘방과후 환경학교’는 환경부의 지원으로 수도권 초·중등학교의 방과 후 학교에 참가하여 교내 학급 및 환경동아리 대상의 선택형 환경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환경문제 해결력 및 의사결정 능력 신장에 기여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이번 ‘방과후 환경학교’의 대상은 수도권 지역의 초(4학년 이상)·중·고등학교 각각 5개교씩 총 15개교이며 1개교당 1개 학급이나 동아리가 참여할 수 있다. ‘방과후 환경학교’의 주된 내용으로는 환경프로젝트 주제별 활동내용 중 1개를 선택한 후 강사가 파견되어 교육이 진행된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방과후 환경학교’의 모집 기간은 2월 29일(월) ~ 3월 18일(금) 17:00까지이며 참가신청서 상의 학교별 수행 가능한 환경프로젝트 1개를 선택하여 신청하면 되며 참가신청서와 자세한 사항은 한국환경교육협회 홈페이지(http://www.greenvi.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서울시강남교육지원청이 지속적으로 교권을 침해한 서울 A중학교 학생에 대한 강제전학이 부당하다는 1심 판결에 불복, 지난달 29일 서울행정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강남교육지원청은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근거로 강제전학이 위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시행령 제73조 제5항은 중학교의 장이 학생의 교육상 교육환경을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고 인정해 다른 학교로 전학, 재취학, 편입학을 추천할 때는 교육장이 학교를 지정해 배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 경우 학생과 학부모의 동의를 받지 않아도 된다"며 "이전에도 강제전학을 시켜왔지만 이를 문제 삼는 경우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학생 교육을 위해선 때로 단호하고 엄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교육기관의 교육상 처분은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심에서는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를 제한하려면 법령에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교권 침해로 인한 강제전학 규정은 없다”는 이유로 원고(학생측) 승소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이 문제와 관련해 교육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31조1항(징계유형)에 강제전학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ㆍ중학교 학생은 큰 잘못을 해도 의무교육이라는 이유로 퇴학 등 엄정한 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제전학, 학급교체 등을 징계유형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교총은 "학교폭력예방법에 입각해 학생 간 폭력에 대해서만 강제전학을 허용하고 교사에 대한 폭력에는 적용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더구나 교원에 대한 폭력은 다른 학생의 학습권 침해와 직결되므로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사혁신처는 지난달 23일 ‘제2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공무원상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헌신한 공무원을 발굴, 포상하는 상이다. 올해는 전국 국가·지방공무원 가운데 93명을 최종 선발했다.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학생 교육에 매진한 교원 3명도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범주 전북동화중 교사와 추장호 경기 도농고 교장은 옥조근정훈장을, 김영희 경남 진영금병초 교사는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김범주 교사는 전국 최초 공립대안중학교에 재직하면서 대안교육 정착과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치유하고 돌보는 데 집중했다. 그는 “인문계고에서 수학을 가르치면서 입시교육에 매달리는 삶을 살다 뭔가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공립 대안학교 근무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동화중은 학생 눈높이에 맞는 특성화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목공과 관악기 등을 가르쳤다. 대안교육에 대한 지역 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목공 교육’도 진행했다. 지역 대학교와 업무 협약을 체결해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김 교사는 “개교 초기, 전문성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교사들의 자발적인 연수와 연찬을 통해 공립 대안학교의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면서 “앞으로도 대안교육에 힘쓰고 싶다”고 전했다. 추장호 교장은 도농고를 미달학교에서 명품학교로 변모시켰다. 학업 중단 학생 수가 2013년 45명에서 지난해 2명으로 급격히 감소했고 기초학력 미달 학생도 20.1%(2014년)에서 3.6%(2015년)로 크게 줄었다. 매년 신입생이 100명 이상 부족했지만, 최근 2년 전부터는 정원을 초과할 정도다. 지역 내 기피학교 1순위였던 도농고가 변화할 수 있었던 건 민주적인 학교 경영 덕분이다. 추 교장은 “학교가 나아갈 방향을 학생, 교사, 학부모에게 설명하고 의견 수렴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면서 “학생들에겐 자치권을 주고 교사들에게는 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의 학교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게 아니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힘을 모은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학생·교사가 야외 소공연장에서 끼를 발산할 수 있는 ‘도시락 Day’를 매월 두 번 운영하고 학습 의욕이 부족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둠 상담도 진행했다. 학생들이 직접 담근 김치를 독거 어르신에게 전하는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도 열었다. 추 교장은 “앞으로 기회가 주어진다면 역사 전공을 살려 교육 기부를 실천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영희 교사는 문화·예술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 지역에서 학생 오케스트라를 운영, 인성·진로교육에 앞장섰다. 2012년 진영대창초에 근무할 때는 ‘다솜 We 오케스트라단’을 창단해 이끌고, 2014년에는 진영금병초에서 ‘금소울 합창단’을 맡아 운영했다. 그가 오케스트라단과 합창단을 지도하게 된 건, 초임 교사 시절 TV에서 음악 봉사활동 이야기를 접한 덕분이다. 음대 교수와 제자들이 섬마을 아이들에게 악기를 가르치는 내용이었다. 김 교사는 “나도 그들처럼 보람된 삶을 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문화·예술 활동은 이성과 감성이 조화롭게 발달하도록 돕는다”면서 “우리 사회의 문제로 떠오른 학교폭력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김 교사의 꿈은 학교 현장에서 체득한 문화·예술교육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유네스코의 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국제 봉사·교류 지원 활동에도 동참하고 싶다고 했다.
이성걸 울산 범서초 교장이 울산교총 제9대 회장에 취임했다. 울산교총은 4일 박찬수 한국교총 수석부회장과 울산시교육청 관계자, 관내 학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신임 회장은 “선생님들의 복지와 권익, 전문성 신장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기는 2018년 2월 말까지다.
건축 각 단계마다 구성원 참여 학습‧교류‧휴식 등 요구 투영돼 국가수준 가이드라인 보급 필요 학교 자율성 보장하는 행‧재정도 미래 학교건축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전문가들은 “앞으로는 사용자 참여형 설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이화룡(공주대 교수) 한국교육시설학회장은 “선진국은 이미 학생, 교사,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설계부터 준공까지 각 단계에 참여하는 것이 보편적이고 이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있다”며 “구성원들의 교육 철학, 학교 운영, 수업 방식에 대한 생각들이 학교 시설 곳곳에 녹아들기 때문에 학교 공간에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최근 지어진 우수 시설 학교들이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기 시작했다”며 “설계에 교육과정을 고려하고 학생‧교사들의 동선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등 학습‧교류‧휴식이 역동적으로 연계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진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시설‧환경연구센터 소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나라에 사용자 참여 설계가 활발하지 않은 이유는 학생 수용계획에 맞춰 땅을 사고 시공사를 선택하는 행정중심의 트랙이 바뀌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학교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유연한 행‧재정적 지원을 통해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국가수준에서의 다양한 학교 공간조성 가이드라인이 개발‧보급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덴마크나 영국,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지속가능한 학교건축, 친환경적 학교조성, 쏠라스쿨, 내진설계 가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현장에 도입, 적용 가능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개발‧보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학교시설에 대한 기준조차 명확하지 않다. 단지 시설의 최소 설치기준과 예산교부를 위해 필요한 시설면적 및 단가만 국가수준에서 제시되고 있을 뿐이다. 개발원은 현재 교육시설의 선진화를 위한 국가수준 가이드라인 개발에 착수했으며 올 12월 보고서를 내고 보급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개발원이 제시한 ‘창의‧인성적 공간의 속성과 기본 방향’에서도 앞으로의 경향을 살필 수 있다. 시설을 계획할 때는 융통성, 개방성, 다양성, 네트워킹 등을 고려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활동 내용과 특성에 따라 다양한 형태, 규모, 색상, 질감, 재료로 공간을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학생들의 학령과 감성에 따른 친밀한 공간, 유희적 공간 등을 마련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조 소장은 “학교마다 주변 환경 및 교사, 사용자의 특성, 학교입지와 건물, 공간의 여건 등이 다양하므로 가이드라인 또는 매뉴얼 내용도 탄력적이어야 한다”며 “기획 단계부터 준공, 사용까지 각 추진과정별 사용자 참여범위와 방법, 관련 사례를 포함하는 학교시설 선진화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사례: 일본 후쿠이시 시민중 곡선인 ‘나뭇잎’ 모양 본 떠 자연미‧일체감 가동 칸막이로 교실 크기 늘렸다, 줄였다 유리 사용 ‘열린교실’, 학업‧수업에 자극제 일본 후쿠이(福井)시 시민(至民)중학교는 건축가, 교사, 연구자, 행정 담당자와 지역주민이 수년 간 깊이 논의하며 만든 학교다. ‘마을 가꾸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수차례 워크숍을 통해 기본설계만 2년이 걸렸을 정도로 공들여 지었다. 2008년 4월, 540명 규모로 개교한 이 학교의 건축 프로세스는 일본 사회에서 교육개혁, 학교 건축개혁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설계단계부터 학생, 지역주민‧학교운영위원회, 교직원들의 의견을 듣고 이를 구현했음은 물론 교사들이 기본 설계에 참여해 ‘만드는’ 일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했기 때문이다. 후쿠이시 교육장, 설계자, 시민중 교장과 교사 등 구성원들은 2013년 ‘우리가 만드는 미래 학교’를 발간하고 그간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학교는 곡선과 자연미를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나뭇잎’을 상징으로 삼았다. 나뭇잎 모양은 주변을 부드럽게 둘러싸며 일체감을 드러내는 형태다. 학교 곳곳에는 ‘나뭇잎 광장’, ‘나뭇잎 교실’, ‘나뭇잎 홀’ 등이 설계됐고 광장이나 중정도 실제 나뭇잎 모양을 하고 있다. 특히 ‘나뭇잎 광장’은 각 교과영역을 하나로 통합하는 장소로 학교 중심에 위치한 다목적 공간이다. 여기에는 음악실 ‘나뭇잎 홀’, 미술실 ‘아틀리에’, 가사실 ‘라이프 디자인 스튜디오’, 도서관 ‘미디어센터’ 등을 배치했다. 이들 특별교실은 지역사회에 개방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나 소음 등의 문제로 학생들 생활공간에서 떨어지기 쉽다. 그러나 시민중은 일부러 학생들이 왕래하는 동선 속에 배치했다. 설계자인 야나가와 나나는 “교과의 오픈스페이스이기도 하면서 학생의 생활이나 지역사회가 서로 교류하는 ‘길모퉁이’이기도 하다”며 “선생님과 학생뿐 아니라 지역주민도 포함해 여러 사람이 존재하는 사회와 같은 환경이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에게 학교는 ‘생활의 장’이다. 중정의 난간은 벤치 높이로 설계돼 날씨가 좋은 날에는 학생들이 느긋하게 쉬며 이야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목재를 사용해 자연스럽고 편안한 느낌을 냈다. 교실에 사용된 유리는 채광 확보는 물론 학교를 오픈된 공간으로 변모시켜 서로의 활동을 보며 학업에도 자극을 준다. 학습 능률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도 돋보인다. 대표적 특징은 ‘연속교실’과 움직이는 칸막이 ‘워크스페이스 파티션’이다. ‘연속교실’은 가동 칸막이를 통해 2개 교실을 하나로 합쳐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것으로 합동 수업이나 실험을 동반하는 수업, 지역 주민들이 참여하는 수업에 활용된다. ‘워크스페이스 파티션’은 화이트보드로 마감처리 된 이동식 칸막이다. 교실과 교실 사이뿐 아니라 창가나 광장 등 천장에 레일을 달아 필요한 장소로 이동할 수 있다. 스크린 대신 활용하거나 학생들이 문제 해결의 과정을 표현하며 학습의 흔적을 남기는 게시판으로 사용하는 등 자유자재로 꾸며진다. 시민중에는 학년 구분이 없다. 학년 혼합형 교과센터 방식을 택해 1학년에서 3학년까지 학급별 홈베이스가 라운지를 중심으로 배치돼 생활 영역을 구성한다. 교과 영역은 오픈스페이스를 중심으로 교과교실을 뒀고 이 영역과 생활공간을 연결하는 곳에 교원스테이션이 위치한다. 교원스테이션에서 교사들은 교과, 학생 생활에 대한 이야기 등 소수가 가볍게 대화하며 동료 교사들의 수업 과정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열린 구조는 교원들을 변화시켰다. 마키다 히데아키 전 시민중 연구주임은 “닫힌 공간이 없고 학년제도 아니다보니 전례가 없어 학교생활 자체가 교사들에게 새로운 실천과 연구의 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중등수석교사회는 지난달 27일 이옥영 신임 회장(충북 속리산중 수석교사)의 취임식을 열고 제5대 집행부 출범을 알렸다. 이 신임 회장은 “재임용 파동 등 외부 요인으로 수석교사제가 위기를 겪고 있다”면서 “재임기간 동안 각종 불합리한 제도를 정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중등수석교사회는 한국교원대 융합교육연구소와 양해 각서를 체결하고 오는 7월 ‘예비교사 융합교육 역량 강화를 위한 전국 경진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울산교총은 지난달 25일 울산시교육청과 ‘2015년도 교섭·협의 합의서 조인식’을 가졌다. 합의서에는 △학생사고로 인한 교권침해 방지 △비교과 교사 성과급평정 개선 △교원능력개발평가 개선 △유치원 원감 배치 △플러스원 강사 확충 등 총 54개항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울산교총은 지난해 10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에 따라 시교육청에 교섭을 요구했다. 이후 사전실무협의회를 통해 교섭 절차와 방식에 대해 합의하고 소위원회를 거쳐 최종 합의안을 마련, 조인식을 개최했다.
강원교총(회장 정덕화)과 강원도교육청은 지난달 26일 양측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2차 본교섭위원회(조인식)를 열고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사항은 △전문직교원단체의 활동 보장 △연수제도 개선 △교원 근무부담 경감 △교원 복리후생 증진 △교육과 학교행정 제도 개선 △교권신장 등 총 41개항이다. 이번 교섭 조인식은 지난해 10월 강원교총의 요구에 따라 실무 협의, 교섭 소위원회, 본교섭위원회 등을 거쳐 이뤄졌다.
초록우산 인재양성서비스 ‘아이리더’ 선정 어려운 형편에도 재능…전국대회서 1위도 “양학선 선수처럼 한국체조 빛내고 싶어 올림픽서 금메달 따면 어머니께 드릴 것”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따서 엄마랑 형이랑 같이 살 새집을 마련해드리는 게 꿈이에요.” 2일 서울 영남중 체육관에서 만난 변성원(15) 군은 촉망받는 체조 유망주다. 지난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입상하는 성적도 거뒀다. 2015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단체 은메달, 문화체육관광부 전국체조대회에서 단체 1위에 올랐고 2014년에도 같은 대회에서 각각 단체종합 1위를 차지하며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기계체조 선수를 꿈꾸는 체육고교생 형을 따라다니며 초등 2학년부터 자연스럽게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는 변 군의 목표는 국가대표가 돼 한국을 빛내는 것이다. 그는 “특히 마루 종목에 자신이 있고 안마, 도마, 평행봉 등 모든 종목을 골고루 연습해 나중에는 양학선 형처럼 자신만의 기술을 갖고 싶다”며 “힘들어도 훈련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방학 중에는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반까지, 학기 중에는 방과 후부터 저녁 9시까지 매일 고된 훈련의 연속이지만 변 군은 밝고 명랑한 성격으로 선‧후배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고 있다. 박준태 코치는 “항상 웃는 얼굴인 성원이는 강한 체력과 끈기를 가진 선수로 슬럼프나 부상이 거의 없다”며 “아직은 성장기이기 때문에 당장의 성적보다는 향후 균형 잡힌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변 군은 타고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서울대동초 체조부에서는 주장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았고 영남중 체조부에 체육특기생으로 선발됐다. 출전 대회마다 입상하며 감독과 코치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비정기적으로 통역 일을 하는 중국인 어머니 홀로 두 아들의 운동을 뒷바라지하기에는 경제적 어려움이 컸다. 그랬던 그의 꿈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만난 후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부터 재단의 인재양성지원사업 ‘아이리더’에 선정돼 훈련비, 장비구입비, 대회참가비 등을 지원받게 된 것이다. ‘아이리더’는 차상위계층, 저소득가정 아동 중 학업, 예술, 체육 등 특정 분야에서 소질과 재능을 발휘하며 우수인재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진 학생들을 매년 선발해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는 사업이다. 2009년부터 지금까지 재단의 도움을 받은 누적 인원은 282명이다. 변 군은 “밤늦게까지 고생하시는 어머니를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는다”며 “하루 빨리 아시안게임이나 올림픽에 출전해 어머니 목에 금메달을 걸어드리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된 훈련으로 손바닥에 물집도 생기고 간혹 부상이 생길때도 있지만 우리나라 최고의 기계체조 선수가 되겠다는 뚜렷한 꿈이 있기 때문에 참고 견딜 수 있다”며 “올해는 전국소년체육대회 1위, 국가대표 상비군 선발을 목표로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학선 형도 어린 시절 집안 형편이 어려워 후원을 받으며 꿈을 키웠다고 들었어요. 저도 형처럼 피나는 노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면 저처럼 어려운 친구들을 도와주며 받은 것을 되돌려주고 싶어요.” ※ 한국교육신문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학업‧예체능 인재들의 꿈을 함께 응원합니다. 후원문의:1588-1940 www.childfund.or.kr
교총은 최근 서울시의회가 친일인명사전 강제 구입에 반발하는 교장을 의회에 출석시키겠다고 한 데 대해 "즉각 철회하지 않을 경우 소송 등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총은 4일 입장을 내고 "편향 논란의 친일인명사전을 학교가 관련법에 따라 학운위 심의 등을 거쳐 결정한 부분을 정치권력으로 굴복시키겠다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학교의 자율성, 교육권을 훼손하고 교육을 정치예속화 하는 시의회의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런 정당한 요구를 무시하고 시의회가 강제소환, 징계를 강행한다면 뜻을 같이하는 모든 단체와 연대하고 교장 소송비 지원 등 법적 대응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서울시의회 김문수 교육위원장은 친일인명사전 구입을 보류·거부한 중·고교 교장 32명(2월 29일 기준)을 의회에 출석시켜 이유를 따져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상임대표 김순희)과 자율교육학부모연대(대표 조진형)는 조희연 서울교육감, 김문수 교육위원장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2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하는 등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우리 나라 저출산, 고령화의 속도는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어제는 전국의 초중고등학교가 일제히 새학기를 시작하였다. 그런데 입학식을 하지 못한 학교가 전국에서 110곳이 넘었고, 이 가운데 전남 지역은 44개교로 최고를 나타내고 있다. 신입생이 없다보니 학교에는 적막감이 흐른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전남의 농촌은 머지 않아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 나라 전체적으로 2005년에 생산 가능인구 8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였다. 그러나 통계적인 예측에 의하면 2050년에는 1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만 한다. 이는 결국 생산성과 경쟁력이 낮아져 지속적인 발전은 불가능하게 된다. 따라서 이같은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은 국민의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에 대한 투자와 직업능력 개발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제이다. 지난 과거를 되돌아보면 우리 나라는 강력한 인구 억제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미 저출산 사회로 접어든 1984년 이후에도 약 20여년간 인구억제 정책 기조가 그대로 유지되었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사회국가적 정책과 교육의 실천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서구나 영미의 경험에 비추어 다양한 혼인이나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나라일수록 출산율이 높았다. 따라서, 연린 사고를 위한 사회적 배려가 필요하다. 저출산 극복을 위하여 교육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교육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우리 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과 자녀에 대한 책임감이 높아 사교육비 부담으로 인한 출산 중단이 저출산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 나라 대학 진학률은 82%로 세계 최고 수준인데도 대학의 사회 부합도는 세계 최저 수준이다 보니 입직 연령이 높아지고 이로 인하여 청년 실업, 만혼, 저출산의 악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따라 입직 연령을 낮추기 위해 산업과 노동 수요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대한 맞춤형 직업교육이 우선되도록 정책을 추진하여야 한다. 이 중심에 대학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학은 진로 취업을 강화하기 위하여 진로취업 교육과정 이수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한, 진로 취업 정보 시스템 운영과 산업현장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하여 해당 기업의 인재상에 맞는 진로 역량 및 취업지원 업무가 학생들의 피부에 와 닿도록 이뤄져야 할 것이다. 저출산 극복을 위한 교육의 실제로는 구체적으로 직업과 연계될 수 있는 직업 능력 개발 교육을 중심축으로 하는 대학으로 변화가 필요하다. 이는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이같은 대학교육을 통하여 자신에 맞는 적절한 직업을 가질 수 있고 지속적인 자기 계발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자기 성장을 해 나갈 수 있는 지원체제가 필요하다
◆ 파라노만(Paranorman, 2012) *장르 (국가): 애니메이션 (미국) *상영시간: 93분 *등장인물: 노만(주인공), 할머니(유령), 닐(노만의 친구), 아가사(마녀), 노만의 삼촌, 좀비 *추천 등급: 10세 이상 *공식 등급: 12세 이상 *핵심 주제: 자신의 상처를 극복하면 타인의 상처도 어루만질 수 있다. *인성요소: 용기, 우정, 노력 STEP 1. 영화 맛보기 노만은 유령을 보고 그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소년이다. 노만은 거실에서 돌아가신 할머니와 이야기를 나누고, 등굣길에 온갖 마을의 유령들을 만나 안부를 묻는다. 가족과 학교 친구들은 그를 괴짜 취급한다. 그러던 노만은 마을에서 마녀사냥으로 죽은 마녀가 잠에서 깨어날 것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 모두를 구할 사람은 바로 자신뿐이라는 것을 깨달은 노만은 유일한 친구 닐과 함께 마녀를 재우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던 중 좀비와 마녀가 깨어나고 마을은 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자신처럼 유령을 보는 능력을 가진 소녀 아가사가 마녀로 몰려 죽임을 당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된 노만은 그녀를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한편 미움과 증오에 사로잡힌 아가사는 그 누구의 접근도 허락하지 않고 온 세상을 부숴버릴 기세다. 과연 노만은 아가사를 만나 그녀의 억울함을 위로하고 그녀를 영원한 안식으로 인도할 수 있을까? STEP 2. 인상적인 장면 찾기 “다른 사람들도 내가 보는 걸 봐야 해, 나만 보는 건 불공평 하다고, 이렇게 태어나고 싶었던 적 없어.” 연극을 하던 중 환상을 본 노만이 이해할 수 없는 대사를 해서 연극을 망치자, 화가 난 아빠는 망신을 당했다면서 노만을 비난한다. 아무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자, 억울함에 찬 노만이 담담하게 내뱉는 말이다. “사람들은 가끔 무서울 때면 끔찍한 짓을 하기도 해. 너도 너무 무서웠기 때문에 네가 누군지 잊은 거겠지? 나는 네가 마녀라고 생각하지 않아.” 아가사에게 일어난 끔찍한 마녀사냥. 노만은 분노에 찬 아가사에게 조심스럽게 위로의 말을 건넨다. ★한줄 지도 팁 : 약간의 공포는 호기심을 자극하고 집중력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으면 곁에서 함께 보면서 가끔 설명도 해주는 것이 좋다. STEP 3. 감상 후 활동하기 [파라노만]의 효과적인 토론주제 1. 나라면 아가사를 어떻게 설득할 것인가? 2. 정상적이란 것은 무엇인가? - 좀비들을 두려워하는 마을 사람들과 마을 사람들을 무서워하는 좀비들의 상황 3. 아가사는 왜 분노하게 되었는가? [파라노만]의 특성상 저학년은 수업하기 어렵다. 영화수업에서 공포나 무서움을 지도 할 때는 공포와 무서움을 일으켰던 장면을 아이들이 직면하게 해야 이야기를 오해하지 않는다. ※ 더 자세한 영화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파라노만]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최근 교육부가 소규모학교 통폐합 학생 수 기준을 크게 강화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육부는 읍·면지역 60명 이하, 도시지역 200명 이하인 현행 기준을 세분화해 높인 '적정규모 학교 육성 및 분교장 개편 권고기준(안)을 각 시·도교육청에 통보했다. 이 안에 따르면 통폐합 권고 기준이 면 이하 지역은 현행 기준을 유지하되, 읍 지역은 초등 120명, 중등 180명 이하로, 도시 지역은 초등 240명, 중등 300명 이하로 높아졌다. 이와 같은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기준 강화에 대해서 전국교육감협의회, 교원단체 등을 중심으로 적극 반발하고 있다. 특히 소규모 학교가 많은 지역의 교육청에서는 ‘지방교육 황폐화 정책’이라며 성토하고 있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통폐합하여 이제 1면1교 정도만 남았는데 이 보루마저 통폐합하라는 것은 지역사회를 고사시키는 것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물론 교육부에서는 이 권고 기준(안)이 명칭 그대로 권고사항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지만, 일선 학교에서는 강력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 재추진의 단초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매년 지방교육재정 운영 평가에 학교 통폐합 실적을 평가 지표로 삼고 있는 데 대해서 크게 반발하고 있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 비중이 높은 도교육청들은 정부가 경제적 효율성에만 치우쳐 소규모학교 통폐합을 사실상 강제한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980년대부터 농산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한 영세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인센티브라는 당근을 주면서 준강제적으로 추진해 왔다. 겉으로 내세우는 선언적 공표는 적정 규모 학교의 교육 질 개선이지만, 내재된 함의는 예산과 재정 절감 등 경제적 논리가 깔렸음을 부인할 수 없다. 사실 도시 지역 대규모 학교에 비해 농산어촌 지역의 소규모 학교와 학생들은 상대적으로 질 높은 교육과 교육 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한다. 교육의 지역적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지속적으로 대물림되고 있는 것이 한국 교육의 현실인 것이다. 더구나 올해부터 정부가 보통교부금 교부기준을 ‘학교수’에서 ‘학급수’와 ‘학생수’ 기준으로 변경하여 소규모 학교 교육의 질은 더욱 열악해질 처지에 놓여 있다. 농산어촌 교육은 더욱 황폐화에 처할 우려가 있다.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는 대부분 지역의 중심에 소재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학교는 단순한 ‘배움터’를 넘어 해당 지역 사회의 정신적・심리적・문화적・역사적 ‘연대의 공감터’이다. 학생들에게는 배움터이자 지역 주민들에게는 집회의 장이고 동문들에게는 추억의 장이다. 학교는 끈끈한 만남과 교감, 소통의 장이다. 지역은 학교를 통해 숨을 쉬고 활력과 기운을 얻는 것이다. 그러한 학교가 사라진다면 학생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과 동문들의 상실감이 클 수 밖에 없다. 또 정부 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귀어농・귀촌 장려 정책에도 역행된다. 소규모 학교가 통폐합되면 자녀를 둔 귀어농・귀촌 학부모들이 학교(병설유치원)에 자녀를 맡기고 편안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가 없다. 현재 전국적으로 소규모 학교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 동문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은 ‘통폐합 우려 피로감’이 극심한 상태이다. 매년 반복되는 상부의 통폐합 추진에 대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은 지역의 균형 발전, 도농의 상생 성장, 저출산 고령화 대책 등에 정면 배치된다. 교육 복지의 기본 정신에도 위배된다. 교육과 교육정책에는 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 따라서 이제 정부는 ‘소규모 학교 통폐합 정책’을 과감히 철회하고 ‘소규모 학교 살리기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해야 한다. 교육 복지 차원에서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근무하고 있는 교직원들의 사기 진작책을 마련해야 하며, 자녀 교육 때문에 노심초사하는 학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생업에 종사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줘야 한다. 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 살리기 정책 추진에서는 비현실적인 법령과 규정 완화와 행・재정적 지원 확대, 지자체・동문회 등 교육공동체의 후원, 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과 프로그램 운영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농산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 살리기에 즈음하여 성공한 사례로, 충남 지역에서 도입하여 상당한 호응과 효과를 얻고 있는 ‘제한적 선택 학구제’, ‘도시 지역과 농어촌 지역의 공동 학구제’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봐야 한다. 제한적 선택 학구제는 교육지원청 관내 학구를 탄력적으로 풀어서 시・읍(도시)에서는 면(농촌)지역으로 입학・전학이 가능하도록 하되, 면 지역에서는 시・읍 지역으로의 취학을 제한하는 기존 학구제 규정을 준수하는 제도이다. 공동 학구제는 인근의 도시 지역과 농산어촌 지역을 공동학구로 묶어서 학부모들이 특화된 교육과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교를 선택, 취학시키는 제도로 현재 지자체, 학부모,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소규모 학교 살리기의 단위학교 사례를 들면, 충남 논산 도산초와 벌곡초는 10여년 전 각각 전교생 30명 정도로 폐교 직전까지 몰렸으나 승마, 검도, 그룹사운드부 등 특화된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 운영으로 현재 각각 100여명으로 증가하였다. 또 공주 마곡초는 과거 전교생이 20여명으로 줄어 폐교 직전까지 몰렸으나 총동문회에서 버스와 운전기사를 지원하고, 충남교육청 행복나눔학교로 지정돼 각종 행・재정적 지원 확충으로 현재 전교생 50여명으로 증원되었다. 청양 수정초는 제한적 선택 학구제 도입으로 2㎞ 거리인 읍내 지역에서 버스로 학생들을 수송하고 다양한 방과후 학교, 돌봄교실 프로그램 구안・운영으로 금산 상곡초는 군청으로부터 아토피 안심학교로 지정받아 매년 수천 만원씩 지원받아 친환경 급식과 생태교육 특성화로 10여년 전 전교생 12명에서 현재 50여명으로 증원되었다. 이들 학교는 특화된 프로그램운영으로 ‘소규모 학교 살리기’를 실천해 ‘작지만 강한 학교’가 되었다. 결국 학생수를 기준으로 한 소규모 학교 통폐합은 능사가 아니다. 따라서 정부는 미래의 주역인 학생들이 지역의 소규모 학교에서 마음껏 공부하고 꿈과 끼를 기를 수 있도록 학생수 기준에 의한 인위적 통폐합보다는 ‘작은 학교 살리기’로 정책을 전환하고 각종 지원을 확충해야 할 것이다. 도시의 과밀학교 해소와 농산어촌의 적정 규모 학생 유지 등 도농 균형 발전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급 편성 학생수 기준을 완화하고 복식 학급을 전면 없애야 한다. 또 소규모 학교에 적합한 특화된 교육과정, 교수학습 프로그램을 구안・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 예산 증액, 교육특별지원구역 선정 등으로 교육 격차 해소에 노력해야 한다. 도시의 대규모 학교에 비해 소규모 학교는 일대일 맞춤식 교육, 개별화 교육이 가능하고 인성교육 등에 아주 효과적이다.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 인사, 동문 등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가족처럼 지내기 때문에 학교폭력, 교권 침해, 학습권 침해 등은 먼 나라 이야기다. 또 사제(師弟) 간에 신뢰와 친화감(rapport)이 매우 돈독하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하나를 올바르게 교육시키려면 마을 전체가 나서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소규모 학교 살리기’ 정책 전환도 마찬가지다. ‘소규모 학교 살리기’는 정부와 단위 학교만의 노력으로는 역부족이다. 교육 당국,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 인사, 동문 등 전 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이 혼연일체가 돼야 한다. 2015학년도 졸업생이 없는 학교 135개교, 2016학년도 입학생이 없는 학교 110개교인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학생수 기준 학교 통폐합 정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박근혜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인 교육 복지와 국민행복교육 구현도 동서남북, 남녀노소가 소외와 차별 없이 함께 가는 행복한 동행에서 출발해야 한다. 소규모 학교 살리기는 국민행복교육으로 오르는 교육 사다리인 것이다. 열악한 여건인 농산어촌의 소규모 학교를 살리고 학교와 지역의 학생, 교직원, 학부모, 지역 주민들의 사기를 앙양한 다양한 배려 정책 구안이 현실적인 정부의 교육정책 방향의 골격이어야 한다. 분명 농산어촌 교육 여건 개선은 소규모 학교 살리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자본이 전 지구를 식민지화 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이기에 전 세계는 전쟁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 바 인류 보편의 문제는 평화이다. 평화는 단지 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다. 다수의 희생위에 소수의 권력과 부를 집중시키는 세상은 평화로운 세상이 아니다. 세상은 날이 갈수록 빈부 격차가 심해지며 우리의 자녀들은 그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모든 사람들이 피부색, 신체적 장애 유무, 지역, 종교, 사상은 물론 인종, 민족, 국가, 문화를 넘어 평등하게 사람의 기본적인 권리를 누리고, 더 나은 삶과 세상에 대한 꿈을 추구하는 자유를 누림으로써, 삶의 기쁨과 신비를 맛보며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평화로운 세상, 공동선이 살아 있는 세상이다. 따라서 교육의 목적은 인류의 평화라고 생각한다. 평화를 위해 역할을 할 사람, 전 분야에 그런 기능인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목표여야 한다. 우리가 선망하는 판검사는 권력의 시녀도 아니고 힘이 아닌 정의를 추구하는 법관이 되라는 것이다. 의사가 되지 말라는 게 아니다. 돈벌이가 아닌 사람을 고치는 의사가 되라는 것이다. 그렇게 저마다 자신이 지닌 재능으로 자기 분야의 '평화를 만드는 사람(분쟁을 종식시키려 애쓰는 중재자)'이 되는 것이다. 유럽대학협회(EUA)는 자신들이 정한 기준에 따라 ‘국제 대학 순위평가' 보고서를 발표한다. 장점보다는 단점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단다. 이런 평가에서 늘 1~2등 하는 대학이 하버드대다. 그런데 이 대학 학장을 지낸 해리 루이스는 하버드가 소비자본주의의 포로가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자신의 책 '혼을 잃은 최고'에서 그는 대학이 이윤 좇는 기업처럼 운영되면 학생은 소비자가 된다고 했다. 소비자인 학생은 브랜드 가치 위주로 대학을 지원하고, 대학은 브랜드 지키기에 연연한다. 그런가 하면 소비자의 창가에 브랜드만 진열되는 것처럼 서보명이 쓴 '대학의 몰락'에서는 돈 안 되는 교양·인문 과정들은 줄이고 기부금 등 돈 등 끌어들이기 경쟁에 골몰한다. 대학은 바르고 의미 있게 사는 법이 아니라 돈 벌고 출세하는 시장주의 기술을 가르치고 패거리를 만드는 곳으로 전락해 가고 있다. 이른바 명문대는 그런 것 잘하는 대학이다. 계급 증명서가 돼버린 명품 브랜드에 홀리듯 사람들은 명문대 브랜드에 줄을 선다. 대학은 계급과 브랜드를 분석하고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그 수호자가 돼 수익과 특권 관리에 매달린다. 대학 순위평가는 이런 대학과 평가기관 배만 불린다. 대학의 이런 타락에 저항한 사람들이 있다. 바로 루이스와 그 동료 교수들이다. 이들은 하버드에서 쫓겨났다. 대신 하버드를 장악한 건 재무장관 출신 신자유주의자 래리 서머스의 ‘워싱턴 사단’이었다.(리처드 브래들리 ) 1970년대 서울에 미성년 창녀 100만이 우글거렸다고 폭언한 서머스는 재무차관 시절 외환위기(아이엠에프 사태) 때 한국을 궁지로 몰아 넣은 경력이 았다. 그를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자리에 앉힌 버락 오바마의 뜬금없는 한국 교육 예찬에 들뜰 것 없다. 한국은 대학교육마저 영혼 상실의 미국 대학 을 뒤쫓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 법인화도 결국 미국식 신자유주의 명품 만들기로 가자는 방향에 줄 서기를 하고 있다.
일찌기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자기 나라의 되어가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시민에 대한 최대의 벌은 바로 그 사람보다도 못난 사람에게 정치를 맡기게 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비록 2천여년 전의 말일지라도 오늘날에도 우리가 기억하여야 할 경귀가 아닌가 생각한다. 무릇 정치란 많이 배운 사람들이나 할 일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고관대작으로부터 필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은 모름지기 자기 국가에 대하여 늘 관심을 가져야 하며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바로 자기를 지켜준 조국의 운명이 어찌 될는지도 모른다고 하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역사 발전과정에서 정신을 잘 못차려 1905년 최악의 비운을 맛보았다. 이에 나라를 찾기 위하여 국민들이 맨손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독립을 외치면서 일어선 날이 바로 1919년 3월 1일이다. 우리는 우리 조상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3ㆍ1절을 국경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그런데 이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노력과 애국심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3ㆍ1절이 시기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학기말 방학을 지내고 학생들은 학급의 개념도 없어지면서 그 누구도 학생들과 연결망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3ㆍ1절의 정신을 학생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계기교육의 기회가 없는 현실이다. 필자도 교과목으로 역사를 가르친 기억이 있지만 3ㆍ1절을 전후로 학생들에게 계기교육을 한 기억은 나지 않을 정도이다. 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국경일, 기념일 등을 즈음해 훈화 등의 학생 교육이 필요한 경우 학교 자체 계획에 의해 계기교육을 실시하도록 장학지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 가운데는 “삼점일절(3ㆍ1절)이 무슨 날이에요?”라고 묻는 학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유독 학기말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 맞물린 3ㆍ1절은 계기교육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이 시기는 각급 학교가 새학기를 맞아 교육과정 및 학사일정을 준비하는 시기인데다 개학식 직전인 점 등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계기교육을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3ㆍ1절을 ‘삼점일절’이라고 읽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교육과정 속에 독립운동 관련 내용이 사회교과에 속해 있긴 하지만 기념일에 맞춰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3ㆍ1절에 대한 계기교육 방법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3월 1일 10시, 2016학년도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이하 방송대) 신․편입생 입학식이 전국 13개 지역대학에서 일제히 열렸다. 경기지역대학(학장 이긍희)의 경우에는 6층 다산강당에서 신․편입생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부 입학식, 2부는 오리엔테이션으로 진행되었다. 1부 개회식은 개식사에 이어 국민의례, 교기에 대한 경례, 내빈소개, 학사보고, 입학 허가 선언, 입학생 선서, 학장의 환영사, 내빈 축사, 교가 제창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참석한 내빈으로는 이지원 경기지역 학생회장, 장창호 전국총학생회장 등 역대회장과 동문회장이 참석하여 신입생의 입학을 축하하였다. 이긍희 학장은 “2016년 대학생으로 새롭게 도전하는 여러분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인생 100세 시대에 누구나 자기주도적인 평생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대학은 여러분들의 목적과 기대에 부응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인수 경기지역 총동문회장은 “학업 정진에 마음을 단단히 동여매 함께 졸업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고 장창호 전국총학생회장은 “방송대를 20년째 재학 중인데 4개 학과를 거쳤다”며 “배움의 열정이 지속되어야 졸업할 수 있으니 학우간 서로 격려하며 도와주어 졸업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2부는 총학생회 주관으로 진행되었는데 이지원 총학생회장은 “우리 함께 졸업하자”며 그 방법으로 학교 홈페이지 이용, 스터디 모임, 임원들로부터 도움받기를 제시했다. 정찬명 도서지원팀장의 ‘도서관 이용자 교육’에서 중앙도서관을 이용한 과제물 작성 방법을 설명했다. 이어 총학생회 임원 소개, 학과 회장단 소개, 총학생회 활동 안내, 동아리 소개 등이 있었다. 관광학과 신입생인 필자는 대학 신입생 입학식 주인공으로서 참석이 무려 41년만이었다. 특이한 사항으로는 신입생의 연령이 20대에서부터 60대에 이르고 학과별 선배들이 다수 참석하였으며 내빈의 다수 참석자가 학생회 주요 임원과 동문이라는 것, 교가를 악보를 보면서 처음 불러 보았다는 것 등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학교측에서 나누워 준 교가와 학생회 측에서 나누어준 교가 악보가 다르다는 점이다. 가사는 같지만 조(調)가 다르고 학생회 악보는 오류가 여러 군데 발견 되었다. 악보를 그릴 줄 모르는 사람이 작업하여 그대로 인쇄에 들어가 이런 커다란 오류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것은 반드시 시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방송대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도 발견되었다. 열린대학이라 입학이 쉬운 줄 알았지만 통계 숫자를 보니 올해 경기지역대학 합격자 수가 7,407명인데 등록자수는 5,805명이다. 무려 21.6%에 해당하는 1,602명이 등록을 포기한 것이다. 물론 학생 개인사정이 있었겠지만 원인을 분석하여 학사운영에 대책을 세워야 하리라고 본다. 졸업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방송대가 졸업이 어렵다고는 들었지만 통계숫자로 처음 들었다. 백분위로 말하면 29%만 졸업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100명 중 29명만 졸업하고 71명은 졸업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개인의 학업에 대한 의지 부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학교로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방송대의 좋은 점도 보았다. 바로 선배들의 후배 사랑과 SNS 활성화다. 오리엔테이션 때 보았던 선배들의 따뜻한 후배 인도와 사랑은 극진하였다. 홈페이지와 카페 그리고 밴드 활용은 대화와 소통의 매개체로 충분히 활용되고 있었다. 모임 때마다 선배들이 알려주는 학교생활 노하우는 금과옥조가 되고 있다. 선배들이 강조하는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말을 오늘도 되뇌어 본다.
작은 학교는 성공적인 학교의 필요조건 나는 학교가 작아지는 것이 위기가 아니라,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학교가 작아지는 것은 교육적 위기이면서 동시에 기회인 것이다. 대규모 학교는 학생 개개인의 교육적 성장과 경험보다 집단의 교육적 성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서지오바니, 1994). 그러나 성공적인 소규모 학교에서는 교육주체인 교사, 학부모, 학생들이 비전과 철학의 공유를 통해 학교를 변화시키고, 자신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김춘진, 2010). 이러한 맥락에서 ‘작은 학교’가 성공적인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은 아닐지라도, 성공적인 학교의 필요조건이 될 수 있다(정일환, 2005 ; 사토 마나부, 2000 ; 달링-하몬, 2002 ; 서지오바니, 1994). 외국의 연구(코튼, 2001 ; 달링-하몬, 2002)는 소규모 학교의 효과성을 입증하는 주요한 요소들을 지목하였다. 성공적인 소규모 학교는 고도의 자율성을 지니며, 안정적인 심리적 및 물리적 환경을 조성하며, 자기선택적인 학생집단과 교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성공적인 소규모 학교는 학교계획의 융통성, 자기창조적인 비전과 미션, 투명한 학교운영, 학생에 대한 충분한 이해, 학교 구성원의 합의 형성, 교사의 자기주도적인 전문적 발달, 다양한 수업전략과 평가 등의 특징을 보인다. 최근에 한 소규모 초등학교의 좋은 점을 연구하였는데, 소규모 학교의 성공요소로는 △개별화 수업의 실현을 통한 학력 신장 △초등학생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총체적 생활지도 △친밀성에 기반을 둔 전문공동체 형성이었다. 소규모 학교에 대한 국내외 연구결과에 기초하여, 소규모 학교의 유지와 발전을 위한 정책적 아이디어를 제안하고자 한다.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 위해 반드시 필요 최근에 정부와 교육부는 학교 총량제의 당위성으로 소규모 학교의 학력저하 문제를 지목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당위성은 작은 학교의 실제적인 구성원들이 누구이며, 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간과하고 있다. 작은 학교의 학부모들과 학생들은 사회문화적으로 다소 불리한 위치에 처해 있다. 따라서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학력저하 현상은 학교의 작은 규모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학부모의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에 일차적인 원인이 있을 수도 있다. 과연 소규모 학교들이 통폐합되어 농어촌 학생들이 대규모 학교로 전학을 간다면, 그 학생들의 학업성취도는 향상될 수 있을까? 이러한 이유에서 소규모 학교는 학생들의 학력저하를 유발하는 원인이기보다는, 오히려 학력저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전제조건에 가깝다. 따라서 정부와 교육부는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와 보편적 교육복지를 위하여 현행 소규모 학교 정책을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작은 학교’에 필요한 건 발견·개선 위한 평가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한 기관평가는 학생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총체적 생활지도 정도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는 대도시의 대규모 학교와는 상이한 방식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농어촌의 소규모 학교를 평가할 때는 대규모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평가방식과 다른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즉, 학교 구성원들이 학생들의 삶과 교육을 어느 정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돌보는지 가늠해야 한다. 따라서 학생에 대한 심층적 이해와 총체적 생활지도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질적 기관평가를 과감하게 도입해야 할 것이다. 또한 기관평가의 결과는 농어촌 소규모 학교들의 줄 세우기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교육적 여건이 열악한 소규모 학교를 발견하고 개선하는 데 쓰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일부 우수한 소규모 학교를 대상으로 행·재정적 지원을 하는 현행 교육정책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즉, 농어촌 소규모 학교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우수한 학교에 대한 선별적 지원보다는 모든 농어촌 학교의 지원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친밀성에 기반 둔 전문공동체 형성해야 우리나라 소규모 학교 교사들 모두가 친밀성에 기반을 둔 전문공동체를 형성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농어촌의 작은 학교에서 교사들 사이에 반목과 갈등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학교에서보다 더욱 심각한 인간소외가 발생할 것이며, 반목과 불통이 가득한 작은 교육공동체는 거대한 사회보다 못한 학교조직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관리자와 교사들은 작은 학교가 자연스럽게 제공하는 물리적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즉, 학교 구성원들은 잦은 인간적 교류와 공유된 경험을 바탕으로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고, 갈등과 마찰이 발생할 경우 대화와 협력을 통해 학교의 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할 것이다. 결국 작은 학교는 학교 구성원들의 친밀성을 높일 수 있는 전제조건이지만, 작은 학교가 친밀성을 가져오는 것이 아님을 유념해야 한다. [PART VIEW]‘작고 좋은 학교’를 위해서는 교원 인사정책 재정비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농어촌 혹은 원도심의 작은 학교 구성원들이 친밀성을 공유한다고 해서 좋은 학교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작고 좋은 공동체’로서의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친밀성을 기초로 하여 전문공동체를 형성해야 한다. 전문공동체의 일원인 교사들은 서로의 교수적 장점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작은 학교의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지성을 발휘할 것이다. 그러나 현행 교원 인사정책과 연수체제는 지속가능한 전문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원하는 데 있어서 제한적이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교사들은 자발적인 구성원이 아니며, 작은 학교와 교실에 적합한 전문적 지식과 기술을 외부기관이나 타자로부터 체계적으로 학습하기가 어렵다. 만일 작은 학교에서 근무하던 교사들이 다른 지역의 학교로 떠나고, 그들이 구축한 전문적 지식과 노하우가 새롭게 충원되는 교사들에게 공유되지 못한다면, 작고 좋은 공동체로서의 학교는 한시적으로 존재하다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지역교육청은 지속가능한 작고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하여 기존 교원 인사정책과 교사지원 연수프로그램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우리 지역에는 ‘공동학구제’라는 제도가 있다. 도시 인근의 소규모 학교에서 시내 학생들의 유치를 허용하는 일종의 ‘학교선택제’이다. 이 제도는 여러 측면에서 학교문화의 변화를 가져왔다. 소규모 농어촌 학교를 선호하는 학부모는 학교의 특색, 학생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먼저 살펴본 후, 입학 혹은 전학을 결정한다. 당연히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의 요구와 기대를 고민하게 되었고, 학교마다 특색 있는 강점 영역의 교육과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다. 몸에 맞는 교육과정을 찾아내는 과정은 합의와 평가가 필수적이다 학교 교육과정은 학교마다 여건과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그 교육과정이 교육공동체의 비전과 목표를 담고 있는지, 학교 구성원은 이를 인식·이해하고 있는지, 교육수요자의 요구와 기대가 반영된 계획인지 등에 대한 합의와 평가가 필요하다. 물론 ‘100人 100色’의 교육공동체가 모두 행복한 교육과정을 만들어가는 일은 획일적인 관점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그러나 우리 학교가 ‘몸에 맞는 교육과정’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고민의 흔적을 통해 교육과정이 갖는 일반적인 기본 틀에 대한 개념을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 학교는 충남의 전형적인 농어촌(농촌과 어촌이 공존)지역에 위치한 전교생 50여 명의 작은 학교이다. 학부모들은 대규모 축산, 특수 어업, 특용 농업으로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다. 특히 면내에 위치한 3개 학교(초등학교 2, 중학교 1)가 모두 공모 교장으로 ‘새로운 교육문화로의 변화’에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지역적 여건과 특성, 교육공동체의 요구와 기대를 [표-1]과 같은 교육중점과 지향점에 담아 ‘몸에 맞는 교육과정’을 완성했다. 우리 학교에 맞는 교육과정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해온 고민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본다. ● 교육과정에는 핵심 가치와 주제를 담아냈다. 크게 두 가지 핵심적인 특징을 가진 교육과정을 준비했다. 하나는 학생 역량 강화 교육과정이다. ‘DeSeCo 프로젝트’, 2015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 미래핵심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워내기 위해 인성영역인 ‘바른 인성’과 개인 특성인 ‘창의성’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마련했다. 특히 기르고자 하는 학생상과 역량을 학생 눈높이에 맞춘 ‘같이랑(삽살개)’과 ‘따로랑(팔색조)’을 마스코트로 제시함으로써 성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하나는 학년단위로 교육중점을 특화한 ‘6년이 전체로 연계되도록 배열한 교육과정’이다. 교육과정의 설계 단위를 1년이 아닌 6년으로 설정하는 것은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중점을 6년 동안 지속해서 연계시키기 위함이다. 예를 들어 2학년과 5학년의 교육중점은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기’이다([표-2] 참조). 2학년 때는 관내 특수학교와 결연을 통해 1년간 통합학습으로 나눔의 마음을 갖고, 5학년이 되면 독거노인 결연,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으로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경험이 이루어지는 식이다. [PART VIEW]● 집단지성을 통해 교육과정의 체계, 가치, 내용을 명확히 했다. 총 4개의 섹션에 교육과정의 목표, 학습 내용, 학습 계획, 평가와 반성을 담았다. 1장에서는 ‘왜 가르치고 배우는가?’에 대한 주제로 학교가 추구하는 비전과 목표, 학생상을 명확하게 정립함으로써 교육공동체와 학교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제시했다. 2장은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는가?’이다.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방과후학교를 중심으로 학습 내용이 학생에게 어떤 경험이 되도록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3장은 ‘어떻게 가르치고 배우는가?’로 교사들 스스로 교사학습공동체로서 자신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주제중심교육과정의 재구성을 통해 배움중심학습이 이루어지도록 학습 내용을 계획했다. 4장은 ‘제대로 가르치고 배우는가?’라는 교육과정에 대한 평가와 반성이다. 학생에 대한 평가와 교육과정 평가를 통해 학생의 성장을 담은 평가, 교육공동체의 요구를 반영한 교육과정이 되도록 하였다. ● ‘채움’보다는 ‘비움’을 먼저 생각했다. 교육과정은 변화하고 발전하는 학교가 되기 위한 설계도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많은 학교가 SWOT 분석이나, 캔버스 분석 등을 통해 학교 상황을 파악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교육정책이나 학교가 가진 계획에 대한 관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이다. 완벽함은 더 이상 보탤 것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더 이상 뺄 것이 없는 상태이다. 해가 바뀔 때마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고민 중 하나가 새롭게 추진되는 정책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이다. 그러나 이 고민보다 선행되어야 할 것은 기존의 정책이나 과제?사업을 검토하여 과감하게 없애는 일이다. ‘빈틈을 만들어야 새롭고 의미 있는 일이 들어갈 자리가 생긴다’는 단순한 진리를 잊지 말자. ● 평가와 반성, 설계의 시간이 확보되어야 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그것을 지켜내는 실천적 결단력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을 수립했다면, 3월부터 바로 실천해야 한다. 그것은 원칙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학교에서는 3월이 되어서도 학급 교육과정을 편성하고 있으며, 학교 교육과정조차 마무리 짓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은 학교의 1년 설계가 부실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따라서 학기를 마치면 다음 학기 혹은 학년을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 방학 기간은 다음 학기와 학년을 준비하는 매우 소중한 시간으로 활용되어야 한다. 3월과 9월 학기가 시작된 이후에도 ‘교육과정을 붙잡고 다듬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원칙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결단이 지켜지기를 바란다. 이 학교에 부임한 이후, 첫 번째 졸업식을 준비하고 치러냈다. 일 년 동안 학교가 추구해온 교육과정이 학생을 얼마나 성장하게 해 주었을지 궁금하다. 그러나 학교 교육은 콩나물시루에 물 주기처럼 흐르는 물에서도 학생 스스로 ‘자신의 성장에 필요한 만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학교가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가져가는 것이 ‘성장’인 셈이다. ‘100人 100色’의 학생들이 자신에게 맞는 영양분을 가져갈 수 있도록, 오늘도 서로 머리를 맞대고 내년의 차림표를 풍성하게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