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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후나스 선생님, 그간 안녕하신가요? 보내주신 연하카드 잘 받았습니다. 여전히 저를 잊지 않으시고 보내주신 카드를 통하여 선생님의 현재 상황과 건강이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저는 선생님 말씀처럼 지난 해 퇴직을 하고 조금은 여유를 찾았고 앞으로 한일간의 친선을 위한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수술을 마치고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역시 퇴직 후는 건강이 제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오늘은 1월 21일 오후에, 일본에 홈스테이 프로그램으로 가게 되는 학부모님과 학생들을 면담하였습니다. 실제로 아직도 한일간에는 역사적인 문제들이 뉴스깜이 되고 있으며 이러한 일들이 일반 시민들의 교류에 많은 장애물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저는 지난 9월부터 중학교 학생들에게 일본문화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이 수업을 하면서 많은 시사점을 얻게 되었습니다. 이 지구상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지만 독일과 일본이 매력시민 1,2위 국가라는 평가를 할 정도로 한국인들도 일본인들에 대한 평가가 높습니다. 하지만 역사적 문제에 따른 갈등으로 일본을 싫어하는 한국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한 학생은 일본 아베 수상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우기고 있으니 그와는 상관이 없는 일본 국민들에 대해서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갖게 된다는 것 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학생이 제가 진행하는 수업을 듣고 점차 시간이 지나가면서 "일본어를 쓰고 외우는 게 자신의 목표가 되었다."고 기록한 것을 보았습니다. 이 학생은 일본에 가서 일본 사람들과 밥 한끼를 먹고 싶다는 소감을 이야기 하였는데 다행히 제가 추진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1월 21일부터 3박 4일간 일본인 가정에 가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또, 같은 또래 학생과 친구가 되고 숙식을 같이 하면서 생활하고 일본어는 제대로 소통이 되지 않지만 하루동안 일본 중학생들과 배우는 체험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이 일본어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느꼈답니다. 또한 일본어 수업 덕분에 자신의 미래 생활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니 이것이 바로 교육의 열매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앞으로 선생님께서도 건강이 허락하신다면 양국의 젊은이들이 함께 손을 잡고 아직도 어둠이 있는 곳에 빛을 비추는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 줄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나이 먹은 사람들이 후세들에게 남길 수 있는 좋은 유산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선생님께서도 건강을 빨리 회복하시고 가능하시다면 1월 후쿠오카에 가서 뵙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아이를 가르치는데 의견 차이로 다툼이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아이들을 더 잘 기르기 위한 사랑의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22년간 교사로 재직했던 한 부부는 첫째 아이가 중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교육 방법에 의견 차이를 보이기 시작했다. 중학교 첫 성적표를 받아든 엄마는 위기의식을 느껴 아이를 다그치기 시작했고, 아이는 성적 압박에 시달려야 했다. 아이가 공부보다는 적성을 찾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했던 부부의 초심이 완전히 깨진 것이다. 가족 간에는 점점 대화가 없어졌고, 그렇게 행복하지 않은 3년여 시간을 흘려보냈다. 부부는 이렇게는 안 되겠다 싶어 해결책을 스스로 찾아 나섰다.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으로 세 자녀와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결단을 내렸다. “545일간 33개국을 여행하면서 페루에서 우리나라 30대 청년을 만났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진작 제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을 찾을 수 있었다면 지금 이렇게 방황하고 있지는 않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던 것이 잊히질 않았다. 그는 특목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대기업에 입사해서 실패라는 것을 모르고 살았지만 청년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불행한 자신을 보고 점수와 학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래서 모든 걸 버리고 뒤늦게 자신을 찾기 위해 배낭여행을 떠난 것이었다. “어쩌면 그 청년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의 몇 십 년 뒤 모습이 될 수도 있었겠죠. 다행히 아이들에게 세계 여행이란 도전은 많은 것을 바꿔주었어요. 척박한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자신도 알지 못했던 능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아무리 어려보여도 부모의 도움 없이도 충분히 잘 헤쳐갈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죠. 심지어 우리보다 훨씬 나을 때도 많았고요. 그런 것도 모르고 우리는 마냥 아이가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거라고 괜한 염려를 했던 것 같아요.” 이같은 깨달음을 가진 세 남매는 세계 여행이라는 자녀 독립 프로젝트를 통해 비로소 부모의 그늘 아래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며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얻게 되었다. 이 부모는 22년간 교직생활을 하면서 교과서 안에 모든 지식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여행을 하면서 자기 생각이 참 바보 같았다는 걸 알게 됐다는 것이다. 여행에는 텍스트를 뛰어넘어 배울 것이 무궁무진하다. 아이들 역시 학교에서 배운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이 무엇에 흥미를 느끼는지 바로 알게 되고, 관심 있는 것들을 더 깊이 찾아 배움의 싹이 틀 수 있다. 그중 여행을 하면서 세 남매가 가장 절실하게 느낀 것은 영어 공부였다. 여행을 하다보면 언어의 필요성을 깨닫게 된다.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언어인 영어의 위대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학교에서 배울 땐 쳐다보기도 싫었던 과목이 영어였는데 그때서야 왜 영어를 공부해야 하고 중요한 과목이라고 하는지 알겠될 것이다. 이같은 깨달음 때문인지 필자의 딸은 고 1때 학교에서 보낸 유럽 영어연수를 20일 넘게 보낸 기억이 있다. 경비도 꽤 든다. 그렇지만 영어의 바다에 빠뜨림으로 영어의 필요성을 몸으로 깨닫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깨달음이 온 덕분에 세 남매는 부모님을 설득해 미국에서 약 6개월간 머물면서 현지의 어학 시설을 다니며 공부를 했다. 또 둘째는 과테말라 등 주변 지역을 여행할 때 남미의 가능성을 새롭게 발견했다고 한다. 그는 남미는 척박한 환경의 후진국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자신의 이같은 생각은 잘못된 것이란 것 깨닫게 된 것이다. 현지는 곡물로 풍성하고 가는 곳마다 황금빛 대지로 물들어 있었다. 다음 시대가 곡물 전쟁의 시대가 될 거라고 하는데, 이 땅에서 관련된 일을 하면 비전이 있겠다고 느낀 것이다. 그러고 나니 당장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졌다는 것이다. 다행히 여행길에서 우연히 만난 멕시코 교민의 소개로 그의 공장에서 일도 배우고 현지인들과 교류를 하며 지내게 됐다. 이를 계기로 어렵지 않게 스페인어를 배우며 현지 생활 문화를 익힐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이집트 근처 홍해를 찾았을 때는 일주일 동안 이론·실전 수업과 시험을 거쳐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을 따기도 했고, 남미 파타고니아에서는 빙하 트레킹 기술을 익히기도 했다. 그러니까 세 남매에게 세계 여행은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을 찾아서 떠나는 여정이기도 했다. 새로운 것을 접하면 호기심이 생기고 그곳에서 흥미를 얻고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생겨났다. 아버지는 아이들 특유의 도전 정신을 자극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았다. 아버지는 아이들과 여행하면서 10대 아이들의 유전자가 특별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아이들은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거부감이 없고 그것에 깊이 개입해 도전하려고 하는 것을 직접 본 것이다. 어른들이 무섭고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아이들은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 필자의 딸도 대학교 2학년 여름방학을 이용하여 어른들이 힘들다는 한 달 간의 유럽여행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운기회가 열린 것이다. 그러더니 또 유럽을 가겠다고 작정하여 3학년을 마치고 유럽 유학을 스스로 결정하여 도전한 것이다. 이러한 진취력과 도전 정신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갖고 있는 기질이고, 이것을 어떻게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아이들이 여행을 하면서 절실히 깨달은 것은 ‘다양성’이다. 다양한 환경과 문화, 사람들을 만나다 보니 일관된 목표를 추구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것처럼 느껴지게 된다. 이때부터 아이들도 점차 고유의 색을 내기 시작한다. 이 부부교사도 그제야 아이들이 말하는 태도, 이해하는 방식, 문제 해결 방식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고 나니 아이들이 저마다 새로운 길을 찾는 방향이 보였고 각각 자녀의 성향과 기질을 파악해 그에 맞는 교육을 적용할 수 있었다. 실제로 이 가족이 미국에 갔을 때, 차를 렌트해서 할리우드를 가려고 하는데 모두 길을 찾지 못해 헤매고 있었다. 그때 둘째가 지도만 보고 우리를 무사히 할리우드까지 안내한 것이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이 아들이 공간 지각 능력이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둘째 아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누구든 5분 안에 친구로 만드는 친화력이 대단했다. 난처한 상황에 처해 다른 식구들이 머뭇거리고 있을 때 어느새 현지인과 이야기를 하며 해결책을 얻어내고 있었다. 대인 관계와 커뮤니케이션이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막내는 수 계산과 경제 관념이 확실하다. 처음 배낭여행을 갈 때도 물가 변동 폭이 불확실하니 미리 환전을 해 가야 한다고 말하였지만 그의 말을 따르지 않았고, 그 결과 미국 경제위기가 터지면서 3000여 만원을 손해 보고 환전을 해야 했다. 또 국경을 건너 다른 나라로 갈 때 각국의 물가 폭도 금세 파악해내 절약하고 지출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이렇듯 여행을 통해 자녀들의 기질을 제대로 알 수 있었고, 이는 진로를 결정할 때도 반영되었다. 여행을 끝냈을 당시 16, 18, 19세의 나이였음에도 아이들은 대학 진학을 보류하고 실전에서 경험을 쌓는 쪽을 택했다. 이는 여행을 통해 본 유럽사회에 영향을 받기도 했고, 충분히 경험한 뒤 배우고 싶은 것이 생길 때 가도 늦지 않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을 한 아들들은 스스로 활동하여 대학생이 될 때는 스스로 번 돈으로 입학하고 싶었다. 그래서 세 남매 모두 고졸 검정고시를 마치고 바로 취업지원서를 냈다. 막내는 18세가 되던 해 대학 진학이 아닌 회계사무실에 취직했다. 그의 생각하는 길을 가기 위해서였다. 여행중에 맞닥뜨렸던 수많은 위기의 순간을 자기 힘으로 선택하고 헤쳐나가면서 아이들 스스로 설 수 있는 진정한 성인이 되는 길을 택했다.
교총이 소규모 학교가 많은 농산어촌을 배려한 교원 정원 배정 기준을 시행규칙에 명시할 것을 교육부에 촉구했다. 지난해 말 입법예고 된 ‘지방교육행정기관 및 공립의 각급 학교에 두는 국가공무원 정원에 관한 규정 시행규칙 개정안’에 세부 기준이 없어 도(道)지역 교원정원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특별법 적용을 받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를 5개 지역군으로 나눠 ‘보정지수’를 적용한 기존 초·중등 교과교사 정원 배정 방식을 ‘학교 규모(학생수) 구간별 전국 평균 학교당 교사 수’ 기준으로 바꾸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학생 수 구간'을 어떻게 나눌 것인지를 명시하지 않고 교육부장관에 위임, 시·도별 정원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혼란스러운 상태다. 이에 교총은 5일 교육부에 입법예고 관련 입장서를 전달하고 "구체적인 학생 수 인원구간을 조속히 제시하고, 구간 설정 시 소규모학교가 많은 도지역의 특수성을 반드시 고려하라"고 요구했다. 또 교총은 “학생 수 기준으로의 배정방식 변경은 학급당 학생 수 감축 등의 대안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다는 측면에서 정책 실효성에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며 "이에 대한 대책 없이 단순히 학생 숫자만 따져 교원을 배정하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교육여건의 근본적 개선을 위해 OECD 수준의 교원정원 확보가 필요함도 재차 강조했다. 교총은 “우리나라 교원 1인당 학생 수와 학급당 학생 수는 여전히 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어 교원 감축이 아닌 증원이 필요한 실정"이라며 "단순히 인건비 등 행정적·경제적 관점으로만 보지 말고 정부의 다양한 교육정책을 실제적으로 운영하는 주체로서 충분한 교원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규모학교의 일률적 통폐합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 교총은 "학교가 없는 지역은 미래가 없다"며 "지금도 전공교사 부족과 상치·순회교사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어촌 교육 현실과 소규모학교가 교육기관을 넘어 지역사회의 정신적·문화적 공간이라는 점을 감안해 일률적 통폐합보다는 대규모학교를 중규모학교로 나누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도입 당시부터 교육계의 거센 비판을 받아 온 국립대 교수의 누적식 성과급적 연봉제를 비정년 트랙교수에 한해 계속 유지키로 했다. 대신 올해부터 누적방식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었던 정년 트랙 교수에게는 이를 적용치 않기로 했다. 5일 교육부 관계자는 이러한 방향의 방침이 사실상 확정돼 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교수사회의 요구에 따라 지난해 누적방식을 폐지하려 했으나, 공직자에 대한 성과평가를 통해 책무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사혁신처의 요구와 여론도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현재 302만원으로 책정돼 있는 국립대 교수 성과연봉 기준액을 100만 원 가량 높여 정년을 보장 받은 교수의 경쟁도 계속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다만 '상호약탈식 구조'라고 비판받고 있는 상대평가 부담은 다소 완화된다. S, A, B, C의 4단계 등급체계는 유지되지만, 절대평가 요소가 부분 도입되기 때문이다. 지난해까지는 S~C 모든 등급을 상대평가 결과로 구분하고 등급별로 성과연봉 기준액(302만원)의 0~2배(S등급 1.5~2배 미만, A등급 1.2배~1.5배 미만, B등급 1배 이하, C등급 지급 안함)를 지급토록 했다. 상위 2개 등급은 기존 호봉보다 급여가 오르지만, 하위 2개 등급은 깎이는 구조여서 이로 인한 교수들의 정신적·금전적 부담이 컸다. 이런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교육부는 올해부터 최하위인 C등급에 대해서는 절대평가 방식을 적용해 최소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에만 부여토록 할 계획이다. 최소 기준으로는 ▲주당 9시간 이상 수업 ▲3년 내 논문 또는 저서 1편 이상 발표 ▲징계 받지 않을 것 등 3가지가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등급별 비율에도 대학 자율성을 확대한다. S등급(상위 20%), A등급(21~50%), B등급(51~90%), C등급(91~100%)에서 ±5%를 조정할 수 있었던 것을 ±10%까지 조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원 자긍심 회복과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원사기진작 종합대책이 내달 발표된다. 교권보호를 골자로 하는 교원지위향상을 위한 특별법(교원지위법) 개정 후속조치와 행정업무 경감, 연수제도 개선 등 교원정책 전반에 관한 사안이 이번 대책에 포함된다. 5일 교육부 관계자는 "교원지위법 개정으로 법적 기틀이 마련된 교권보호는 물론, 교원이수업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위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교권보호, 행정업무 경감, 전문성 향상 지원, 스승존경 풍토 조성 등 4개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교육부는 8일 교육공무원법 국회 통과로 도입이 확정된 자율연수휴직제가 올 1학기부터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에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무급 휴직이라 별도 예산이 필요치 않고 신청 기준도 단순하기 때문에 교육청이 2월에 신청 받아 3월부터 바로 시행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현장교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인 만큼 바로 시행되도록 2월까지 지침을 내려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연수휴직은 공무원연금법상 10년 이상 재직 교원이 자기 개발 등을 위해 재직기간 중 1회에 한해 1년 이내의 기간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임용권자인 교육감이 교원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허용할 수 있다. 생애주기별연수 도입 등 연수 개선도 주요 고려 대상이다. 생애주기별연수는 교직경력에 따라 입직기(교육경력 0~5년), 성장기(5~10년), 발전기(10~20년), 심화기(20년 이상) 등 4단계로 구분, 시기별로 필요한 연수를 제공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에 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또 연수시간 의무화에 대한 현장 불만을 고려, 양적 부담을 줄이고 연수의 질을 개선하는 방안이 검토 중이다. 아울러 신규교원의 교직 안착을 위해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수석교사 등 선배 교원의 멘토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교권보호 관련해서는 교원지위법의 주요 개정 내용인 '교권침해 학생·학부모 특별교육'과 '교원치유센터'의 세부 운영 지침부터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달 내로 현재 시도별로 자체 운영 중인 교원치유센터 현황을 점검하고 연계방안 등에 대한 시·도교육청 의견을 수합키로 했다. 예방 교육 강화와 매뉴얼 보급도 추진한다. 더불어 매월 교원의 미담사례를 발굴·홍보해 스승존경 문화를 조성할 계획도 세워둔 상태다. 또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을 덜기 위한 업무 효율화를 추진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근본적으론 절대 업무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최선이지만, 시·도별로 다양한 교육정책이 추진되는 등 현실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부 방안으로는 교무행정인력 연수 강화를 위한 특별교부금 지원, 학교 급별 행정업무경감 매뉴얼 제작·보급, 교무행정팀 우수 모델 확산 등이 검토되고 있다.
“공을 던져도, 말을 해도 안되는 피구를 할 거예요.” 7일 오전 10시 서울계상초(교장 정광선) 국악실. 사각형 구획 밖에 둘러앉은 학생들이 안에 서있는 상대팀 친구의 발을 맞추려고 공을 굴린다. 공을 던져서 맞추는 평소에 했던 피구와는 다른 방식이다. 공을 굴려 조준해야 하는 이 신체 활동은 감정을 조절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과 연관돼 있다. 침묵하라는 규칙 또한 감정을 말로 내뿜지 않고 참아내며 자기조절력을 키우기 위한 차원이다. 던지는 피구에 익숙한 아이들에게는 이 규칙을 따르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1학년 현석(가명) 군은 공을 위로 올려 던지다가 스스로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여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규칙을 어기고 공을 자기가 먼저 던지겠다고 소리치던 학생들도 차츰 말없이 다른 친구에게 공 굴리는 순서를 양보했다. 피구를 마치고 학생들이 억눌러 왔던 감정을 발산할 수 있도록 부정적인 감정들을 그려놓은 감정판에 물티슈를 마음껏 던지는 활동을 했다. 2학년 정원(가명) 양은 “공을 굴려서 맞추니까 힘들었는데 나중에 물티슈를 던졌더니 감정까지 날아간 것처럼 시원했어요”라고 말했다. 이는 국제구호개발 NGO인 굿네이버스가 진행하는 희망나눔학교 수업의 일환이다. 굿네이버스는 방학 중에 적절한 보호를 받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맞벌이 가정의 아동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2주에 걸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시작 당시에는 결식 학생을 위한 중식 제공에 초점을 뒀다. 그러나 이제는 인성과 사회성, 창의성 계발에 도움이 되는 전문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번 겨울에는 전국 185개 초교에서 34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감정 조절과 해소, 협력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수업에서는 젠가 게임과 보드 게임이 이어졌다. “이번엔 2번 뺄게.” “아니, 그러면 이쪽이 비어서 쓰러져. 다른 걸로 해.” 4~5명씩 조를 짜서 팀별 대항으로 진행된 젠가 게임은 학생들이 나무 블록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한 전략을 짜면서 자연스럽게 소통의 시간이 됐다. 한쪽 면에서는 보이지 않는 부분을 다른 친구가 알려주면서 협력의 중요성을 배우게 했다. 조심스럽게 나무 블록을 빼면서 불안을 극복하고 조절할 수 있는 기회도 됐다. 주사위를 던져 나오는 번호에 따라 주어진 질문에 답해가며 72개 숫자판의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는 보드게임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남과 공유하는 시간으로 기획됐다. ‘무엇이 가장 무서운가요?’라는 질문에 3학년 지선(가명) 양이 “엄마요. 화를 많이 내요”라고 하자, 다른 조에서도 “맞아요”, “저는 아빠가 무서워요”라는 답변이 나왔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3학년 유지현 씨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감정 표현과 조절 능력을 배울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희망나눔학교는 학생들이 미래 직업을 체험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연계한 체험활동, BMW코리아 미래재단의 후원으로 도입된 환경교육 프로그램 등도 운영했다. 이혜경 굿네이버스 심리정서사업팀장은 “희망나눔학교를 통해 방학이 되면 더 외로워지는 아동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선 경기 늘푸른고 교사 ‘아닌걸 알면서도’ 앨범 발표 창작 활동… ‘생활의 활력소’ 학생들에게 실용음악 강의도 ‘팔방미인(八方美人)’. 여러 방면에 능통한 사람을 가리키는 이 단어가 떠올랐다. 6일 작업실에서 만난 김은선 경기 늘푸른고 교사 이야기다. 올해 9년차 영어 교사인 그는 이달 말 디지털 싱글 1집 ‘아닌걸 알면서도’를 발표한다. 작사·작곡은 물론 노래까지 직접 불렀다. 김 교사는 “어렸을 적 꿈을 이제야 실현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어릴 때 가수가 되고 싶었다. 작곡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음악을 자주 접했다. 음악적 재능도 물려받았다. 정식으로 피아노를 배운 적도, 악보를 볼 줄도, 화음도 몰랐지만, 멜로디만 들으면 그대로 연주했다. 또래 친구들이 인형을 갖고 놀 동안 피아노를 쳤다. 한번 앉으면 몇 시간이고 연주에만 몰두했다. “중학교 3학년 때였어요. 피아노 치는 걸 얼마나 좋아했던지… 공부에 방해될까 싶어 어머니가 피아노를 팔아버리셨어요.(웃음) 아티스트의 길이 얼마나 힘든지 아셨던 거죠. 공부도 곧잘 하고 아이들을 좋아하니, 교사가 되는 게 어떻겠냐고 권하셨어요. ‘훗날 어엿한 교사가 된 후에 도전해보자’ 결심했죠.” 한국교원대(영어교육학 전공)로 진학한 김 교사는 4학년 때 임용고사에 합격했다. 2008년, 졸업과 동시에 발령을 받았다. 아이들에게 그는 ‘친구 같은 선생님’ ‘멘토’로 통한다. 권위를 내려놓고 학생 눈높이에 맞춰 소통한 덕분이다. 좀처럼 꺼내기 어려운 속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 김 교사는 “아이들 덕분에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말했다. 잠시 접어뒀던 음악 활동을 다시 시작한 건 3년 전. 홈레코딩 장비를 구입하고 취미 삼아 곡을 만들었다. 완성된 곡은 지인들에게 보냈다. ‘정말 직접 만들었느냐’ ‘인기 가요 못지않다’는 반응 일색이었다. “그 무렵, 재직하던 학교가 ‘도전 골든벨’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어요. 젊은 교사들끼리 뭔가를 보여줘야 했죠. 학생들을 응원하는 노래를 만들어보겠다, 교장선생님께 말씀드렸어요. 노래에 맞춰 남자 선생님들이 춤을 췄고요. 방송 후 많은 연락을 받았어요. 함께 앨범을 제작하자는 기획사의 제안도요. ‘작곡가 김은선’의 첫 공식 발표곡이 인정받은 것 같아 무척 뿌듯했죠.” 학창시절 못다 이룬 꿈은 지난해 음악 프로듀서 그룹 ‘87SOUND’를 만나면서 현실이 됐다. 87SOUND는 음악에 대한 꿈, 열정, 재능이 있는 프로듀서, 아티스트를 발굴, 지원한다. 이번 앨범은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아냈다. 피아노·첼로 선율 위에 읊조리는 듯한 서정적인 멜로디, 절제된 보컬이 어우러졌다. 그는 “앨범이 나오기까지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동료 선생님과 교감·교장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 교사는 든든한 지원군에 대한 고마움을 제자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음악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해 재능 기부를 실천 중이다. 교내 음악 동아리 ‘날선 멜로디’를 맡아 진로 상담은 물론 방과후 실용음악·보컬·작곡 수업도 진행한다. 그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정보를 접해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면서 “훗날 대학에 진학한 제자들과 함께 작업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귀띔했다.
심광보 경남 주석초 교장이 경남교총 제33대 회장에 취임했다. 6일 경남교총 회관에서 열린 취임식에는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최학범 경남도의회 교육위원장, 전국 시도교총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심 신임 회장은 취임식에서 “임기 동안 ‘따뜻한 경남교육 동행’이라는 비전 아래 경남 교육 가족의 교권과 전문성 신장, 경남 학생들의 미래 핵심역량 신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학생의 학력 향상 문제를 심도 있게 분석해 교단을 지원하고 교원 전문성 신장을 위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도 개발할 것”이라면서 “경남교육이 전국 상위권에 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선거는 경남교총 전 회원 대상 온라인 투표로 진행됐다.
유병로 대전교총 회장 취임식이 5일 계룡스파텔에서 열렸다. 대전교총 전·현직 임원과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 전국시·도교총 회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홍성표 전 교육감, 양승조·민병주 국회의원 등 교육계와 정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의 3주체는 물론 교육 지원기관과의 소통·협력의 다리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산업화 시대에서 창조 감성시대로 교육 패러다임이 전환되면서 과거 교사 중심적인 집단 주입식교육에서 학생 개성 중심 맞춤형 교육으로 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 시설이나 인력 등 교육 환경은 따라가지 못한다”며 교사, 학생, 학부모간 교육 가치와 인식 차이로 발생하는 갈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유 신임 회장은 “학생 30만 명을 태운 ‘대전교육’이란 큰 배가 순항할 수 있도록 소통과 협력의 윤활유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오재석 전 연합뉴스 상무가 한국교육신문사 사장에 4일 선임됐다. 오 신임 사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연합뉴스 정치부장, 편집국장, 논설실장을 거쳐 국제·사업 담당 상무를 거쳤다.
◆ 천재소년 지미 뉴트론(Jimmy Neutron: Boy Genius, 2001) *장르 (국가): 애니메이션 (미국) *상영시간: 84분 *등장인물: 지미(주인공), 신디, 칼, 쉰, 닉, 가독(강아지) *추천 등급: 더빙 : 5세 이상 / 자막 10세 이상 *관람 팁: 영화 속에 나오는 과학적 지식에 대해 너무 깊이 파고들려 하지 말자. *핵심 주제: 즐겁게 상상하자. *인성요소: 상상력, 용기, 가족애 STEP 1. 영화 맛보기 몸을 풍선으로 감싸서 버스만큼 빨리 달리는 슈퍼풍선, 곤충 크기로 사람이나 물건을 작게 만드는 축소광선 등 신기한 발명품을 만드는 천재 소년 지미 뉴트론. 어느 날 우주로부터 이상한 소리를 감지한 지미는 자신을 소개하는 영상을 우주로 띄워 보낸다. 한편 지미의 영상으로 지구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외계 제국의 쿠버트 왕은 마을 어린이들이 놀이공원에 놀러간 틈을 타 어른들을 모두 납치한다. 놀이 공원에서 돌아온 아이들은 어른들이 사라진 마을에서 마음껏 축제를 벌이지만 얼마 못가 부모님을 보고 싶어 한다. 부모님들이 외계인에게 잡혀간 것을 알게 된 지미는 마을 아이들과 부모님을 구하기 위해 우주로 떠난다. 쿠버트가 지배하는 제국에 도착한 아이들은 부모님을 납치한 목적이 무서운 괴물 폴트라에게 제물로 바치기 위한 것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부모님을 구하려던 아이들마저 쿠버트의 병사들에게 잡히고 마침내 괴물 폴트라는 깨어나고 만다. STEP 2. 인상적인 장면 찾기 “너무 자책하지 마. 우린 빠져나갈 수 있어. 그래 물론 실수한 건 사실이지만 그렇게 자책한다고 달라지는 건 없어. 하지만 넌 지금 한 가지 중요한 걸 잊고 있어. 우린 너 없이 여기서 절대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이야. 그러니까 어서 기운차려” 부모님과 아이들이 외계인에게 잡혀있는 일이 모두 자기로부터 시작됐음을 알게 된 지미는 감옥에서 홀로 울고 있다. 그런 그에게 신디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말을 하고 지미는 다시 기운을 차린다. 상황을 역전시키는 결정적 상황은 이 따뜻한 말 한 마디에서 시작된다. “전 제가 똑똑하니까 뭐든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엄마, 아빠 없이도 말이에요. 하지만 제가 틀렸어요. 전 엄마, 아빠를 사랑해요.”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지구로 돌아오는 우주선 안, 지미는 다시 만난 부모님께 사과를 한다. 천재이기 때문에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지미가 자기 생각이 잘못됐음을 깨닫는 장면이기도 하다. ★한줄 지도 팁 : 영화 수업을 위해 관람하는 경우 초등 1·2학년까지는 더빙판, 그 이상은 자막판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나 자막판으로 보더라도 몇 번의 연습이 필요하므로 교사는 줄거리를 계속 지도해야 한다. STEP 3. 감상 후 활동하기 [부모님이 사라진다면 무슨 일이 생길까?]를 주제로 글짓기나 역할놀이를 해보자. 글짓기는 개별 활동용으로 할 수 있고 역할놀이는 간단한 연극의 형태로 각색하면 된다. 부모의 눈으로 자신을 보게 하는 기회를 가지면 욕구불만이 다소 해소되고 부모와 아이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는 기회가 주어진다. 따라서 망상에 가까운 것이 아니라면 표현 자체를 허용하는 것이 좋다. ※ 더 자세한 영화수업 이야기는 팟캐스트 ‘영화, 교육을 만나다-[천재 소년 지미 뉴트론] 편’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위-클래스 앞에 한 학생이 상담선생님을 기다리며 안절부절 서성이고 있었다. 날씨도 차가운데 복도에서 떨고 있는 모습이 안쓰러워 잠시 교무실에서 쉬도록 했다. 한동안 상담선생님이 오시지 않자 머뭇거리며 뭔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고민이 있는 것 같은데 선생님이 대신 상담해 줄까?” 학생은 잠시 생각에 잠기듯 머뭇거리더니 갑자기 눈물을 펑펑 쏟으며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이기지 못한 채 한참을 울었다. 평소 공부를 열심히 하는 성실한 학생이라서 별 근심거리가 없는 줄 알았다. 뜻밖의 돌출 행동에 당황스럽기도 했고, 과연 내가 상담을 잘해 줄 수 있을까 하는 망설임마저도 들었다. 마침 상담실 문이 열리는 반가운 소리에 선생님께 상황을 말씀드리고 학생을 안내했다. 상담을 마친 선생님께서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 했다. 내용인 즉 목표하는 대학에 가고 싶은데 기말고사 성적이 좋지 않아 모든 게 물거품이 됐고, 부모님까지도 자기를 미워해서 차라리 죽고 싶다는 것이었다. 너무나 황당한 답변이었고,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같은 상담이 상당수에 이른다는 것이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행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1년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일만 한다. 또 좋아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할 뿐이오. 그게 바로 나의 행복이다”라고 했다. 우리 교육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것을 배우며 생활할 수 있는 학습 환경과는 거리가 멀다. 치열한 경쟁 구도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급생들과 끊임없이 전투를 벌이며 살아야 하는 교육 체제이다. 그 결과 OECD 30개국 중 자살률 1위, 행복지수 25위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거뒀다.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성적 만능주의 아래에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 보다 먼 미래를 생각하며 가치 있는 삶을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닌, 한 학기 성적표에 목숨을 거는 삶은 불행할 가능성이 높다. 불행한 삶이 쳇바퀴 돌 듯 한다면, 불행한 삶이 습관으로 고착화 될 수 있다. ‘장자’의 인간세편(人間世篇)에 ‘행복은 하나의 깃털보다 가볍지만 거두어 가질 줄을 모르고, 불행은 땅보다 무겁지만 피할 줄을 모른다(福輕乎羽 莫之知載. 禍重乎地 莫之知避)’라 했다. 마음속에 행복이 있으면 늘 세상은 아름답게 보일 수 있지만, ‘성적’과 ‘대학’으로 가득 차 있다면 항상 서열을 다투는 싸움판이라는 관념 속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흔히 학교는 학생들에게 좋은 습관을 가르치는 곳이라 한다. 학교는 행복을 만드는 역할을 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 한번 잘못된 습관은 잘 바뀌지 않는다. 후회할 줄 알면서도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것이 바로 습관이다. 찰스 두히그(Charles Duhigg)는 “모든 성공과 실패의 95%는 습관이 결정한다. 좋은 습관은 어렵게 형성되지만 성공에로 이끌고 나쁜 습관은 쉽게 형성되지만 실패에로 이끈다”고 했다. 우리 학교 교육이 깃털처럼 가벼워 마음만 먹으면 얻을 수 있는 행복한 삶을 습관화 할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아니면 땅덩이처럼 무거운 불행한 삶의 역할에 익숙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지는 않은지 교육자적 양심에서 자성(自省)해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서울특별시교육청이 관내 12개 사립 유치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경영실태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사립 유치원의 원장들이 공금으로 개인 세금, 공과금을 내거나 시설공사비 등의 허위 명목으로 공금을 빼돌려 횡령한 혐의로 다수 적발됐다. 사립 유치원의 어두운 면이 적나라하게 노출된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사립 유치원 원장들이 용도 외로 사용하거나 횡령한 공금에는 최근 논란이 되는 누리과정(만 3∼5세 무상보육) 예산으로 받은 지원금도 상당 부분 포함됐을 것으로 예견돼 누리과정 예산이 현장에서 새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학교 관리에서 가장 관리가 어렵고 안 되는 사각지대가 사립 유치원이다. 자율 경영이 오도돼 방임되는 학교급이 유치원 중에서도 사립 유치원이다. 사학 관리에서도 별다른 제재가 없는 곳이 사립 유치원이다. 일종의 치외법권지역이라는 비판도 없지 않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공립유치원이나 초중고교에 비해 관리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사립유치원에 대해 서울교육청이 대대적 감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교육청은 서울시내 690개 사립유치원 가운데 예산 규모가 큰 곳을 중심으로 12개 감사 대상 유치원을 선별했다. 전수 조사・감사를 하면 그 부정 비리가 엄청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이번 감사 결과 일부 유치원에서 2014년 강사 2명에게 지불해야 할 총 1천680만원 가량의 강사료를 본인 계좌와 배우자의 개인계좌로 이체해 횡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유치원 원장은 2013년 12월부터 작년 8월까지 '공과금' 명목으로 본인 소유 차량의 자동차세, 자택 관리비와 가스요금, 유치원 설립자인 배우자의 개인 차량 자동차세 등 341만원 가량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 또 2012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총 31차례의 개인의 승용차 렌트 비용 4천150만원 가량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했다가 적발됐다. 이 유치원 원장은 또 '기부금' 명목으로 100만원을 현금으로 인출, 당시 교육감 선거 유력 후보에게 송금한 사실도 적발됐다. 아울러, 시설공사비를 배우자와 제3자의 계좌를 이용해 빼돌린 원장도 적발됐다. 이 유치원 원장은 2014년 2월 시설공사비 5천500만원을 지출하면서 정확한 지출내용도 기재하지 않고 공사업체 이사의 개인계좌로 송금했다. 그 외에 하지도 않은 공사의 견적을 첨부해 2천200만원을 업체와 무관한 사람의 명의로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미 퇴직한 교직원에게 1년 이상 판공비와 급여 총 7천370만원 가량을 지급한 것도 것으로 드러났다. 교직원들이 퇴직했는데도 유치원 회계에서 보험료를 계속 내 준 경우도 있다. 한편, 원장의 친목여행 경비와 액세서리 세트, 개인 식사비와 병원비 등을 유치원 회계에서 지출하거나 교사 연수경비 목적으로 의류 세트를 구입해 사용한 사례 등이 다수 적발됐다. 사립 유치원 회계는 크게 매월 교육청이 원생 1명당 29만원(방과후비 포함)을 지급하는 누리과정 지원금과 학부모들이 내는 수익자 부담경비 등 두 가지로 구성된다. 두 수입원이 한 계좌에서 처리되는 만큼 유치원 원장들이 어느 부분의 돈을 횡령했는지는 명확히 구분할 수 없다. 그러나 유치원 회계에서 누리과정 지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실질적으로 누리과정 예산에서 횡령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여진다. 서울교육청은 부당한 회계운영으로 드러난 총 8억6천100만원 가량은 환수해 유치원 회계에 보전하기로 했다. 비위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일부 원장과 설립자는 경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특히 유치원 원장들이 횡령한 돈 가운데 누리과정을 위해 국가 예산으로 받은 지원금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사립 유치원 감사 결과는 비단 서울 지역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전국적으로 전수・감사를 하면 그 규모가 매우 클 것이다. 이와 같은 사립 유치원 부정, 비리는 사립유치원의 운영시스템이 부실하고 관련 규정도 미흡해 체계적인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치원 회계 예・결산 지침 등 사립유치원 재무회계 규칙을 제정하고 지도감독 매뉴얼도 제정해 운영토록 제도화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유치원 설립자와 원장들의 인식의 문제이다. 유치원도 학교인 이상 미래 인재 육성이라는 육영(育英)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경영을 하면 답이 나온다. 반대로 유치원을 일종의 영리 수단으로 보면 부정, 비리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유치원 설립자, 원장 등 경영자들은 유치원이 영리의 수단이 아니라 육영이라는 소명 의식과 자존감을 갖고 임해야 할 것이다. 교육과 경영을 통제로 재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자율성과 책무성을 함께 부여하는 열린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교육부, 교육청, 교육지원청 등 교육 당국은 사립 유치원의 지원과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통제와 제재보다 자율적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특히 유・초・중・고교 관리, 지원에서 사립 유치원이 누락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사립 유치원이 방임되거나 상대적으로 홀대되지 않도록 지원과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오늘이 소한이다. 소한답게 날씨가 영하권이다. 소한, 대한 다 지나면 따뜻한 봄날이 오겠지, 하는 따뜻한 기대를 하면 추위도 잘 견뎌내리라 본다. 한국교육신문에서 “새해 달라지는 교육정책 올 수능부터 한국사 필수”라는 기사를 보았다. 교총에서 얼마나 교육의 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새삼 느낄 수가 있었다. 가장 눈에 들어오는 것이 “수능에서는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고, 국어·수학 수준별 시험은 폐지된다.” 아주 잘한 것 중의 하나가 아닌가 싶다. 한국사가 필수과목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어느 과목보다 중요한 과목이 국어와 한국사다. 이들의 과목의 토대 위에 나머지의 과목들이 튼튼하게 세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어를 모르고 국사를 모르는 이를 떳떳한 한국인이라 말할 수 없다.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확고하게 세워줘야 세계를 이끌 자랑스런 한국인의 지도자가 많이 배출될 수 있는 것이다. 한국사를 알아야 앞으로 우리나라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 잡힌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무엇이 잘 되었고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안목도 생기고 능력도 길러진다. 과거의 잘못을 뉘우치고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과거의 것이 좋다고 바르지 않는데도 그대로 따라하면 전진은 없고 후퇴만 있을 뿐이다. 한국사를 알아야 앞으도 더 좋은 역사를 만들어갈 수 있다. 정치도 그렇고 문화도 그렇고 교육도 그렇고 경제도 그렇다. 지도자의 모습들을 보면서 지도자를 돕는 많은 이들을 보면서 젊은이들은 아, 앞으로 이런 일은 하지 않아야지, 앞으로 이런 일을 해야 나라의 발전이 있겠구나 하는 바른 방향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교육은 속도가 아니고 방향이다. 방향이 바르지 못하면 아무리 빨리 달려도 소용없다. 간 것만큼 시간낭비고 인력낭비다. 가는 것도 순탄치 않다. 바른 방향을 향해 차를 돌려야 한다. 뉴턴을 하든지, 좌회전, 우회전해서 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가 그렇다. 특히 정치가 그렇다. 지금 하는 정치가 역사를 만들게 되는데 후세 학생들에게 과연 좋은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한국사를 수능에만 필수로 반영할 뿐 아니라 일반회사의 모든 승진에도 반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영어만 승진의 과목으로 삼으면 안 된다. 정체성이 바로 서지 않은 한국인이 지도자가 되어 외국에서 활약하면 우리나라가 빛이 나겠는가? 그럴 수 없다. 선생님의 승진에도 한국사가 필수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평소에 급수제로 하든지, 점수제로 하든지 하여 평생 한국인이라면 국어와 국사는 떠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소라야, 내가 처음 수업을 할 때보다 마지막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수업 분위기는 많이 좋아진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학생은 수업을 바르게 듣는 자세가 되어 있지 않은 모습이다. 그러나 나는 꾸준히 가르치면 이 학생도 곧 좋아지리라 믿고 있었단다. 급속히 변하는 세계에서 살아남는 길은 잘 적응하는 일이다. 세계는 지식이 발달하여 인공지능이 인간과 공존하는 시대가 되었다. 따라서 여러 분야에서 로봇이 인간을 대신하여 일하게 됨으로 단순한 일자리가 로봇에 의하여 빼앗기게 될 것이다. 10년 후 과연 어떤 모습일까 아직 감이 잡히지 않는다.이미 일본에서는 호텔의 인건비를 줄이기 위하여 로봇이 안내를 담당하는 것을 영상을 통하여 보았다. 그러고 보면 우리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를 잘 살아가기 위하여 필요한 것은 지구촌 시대를 살아갈 외국어를 충실히 하는 것이다. 한 학생은 미래를 위해 먼저 책 읽는 습관을 기르겠다고 하였다. 그런가 하면 외국어를 잘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여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야 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그리고 아마 지금까지 시간을 소중히 생각하지 못한 것을 반성하면서 시간을 소중히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 결심을 오랫동안 간직하길 기대한다. 그리고 한 학생은 지금까지 꿈을 확실히 정하여 그 꿈을 향해 나를 키워나가겠다는 생각을 하는 학생이 참 기특하기만 한다. 또 다른 한 학생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밖에 없다.”는 것이다. 정말 대단한 생각이다. 이런 마음을 지속적으로 지킬 수 있다면 이 학생은 절대로 실패하는 삶을 살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역시 학생들에게 미래를 예상하는 공부는 필요한 것 같다. 한 학생은 “미래를 기준으로 공부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였다. 그리고 사장이 되는 꿈도, 또,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기 위해 교양 수업을 받는 것도 고민해 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인문학의 공부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질문을 던지는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어떤 학생은 매우 날카로운 생각을 하는 학생도 있다.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지위, 직업을 얻기 위한 남을 위한 삶을 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공부를 못하면 사회에서 사람 취급을 못 받는다? 이 경우 공부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잘 알 수 없다. “공부는 물론 잘 하면 좋지만 공부를 잘 한다고 사회에서 인정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조금은 아리송하다.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공동체를 이뤄가면서 살기에 인정을 못 받는다는 것은 그 사회에서 자신이 맡아야 할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할 때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부모, 선생님, 주변의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정당하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마음에 상처가 있는 사람이다. 왜 인정을 못 받는가? 대부분의 상황에서 이기적이고 자신만을 위한 삶을 살 때 주변 사람들은 그를 잘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미래에 대하여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면 더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왜 많은 사람들은 밤이 새도록 공부하는가를 물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리엔티어링(지도와 나침반으로 목표물 찾기)릴레이 게임에서 한 학생이 전력질주로 달려 나가고 있다. 교사와 학생들이 추위에 아랑곳 않고 사제 간의 정을 쌓고 있다. 5일부터 서울시교육청학생교육원 대성리교육원이 시작한 ‘얼음골 고고씽 캠프’에 참여한 서울오류초 학생들이 친구의 손을 잡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추억을 쌓았다. 4학년 송희우 양은 "새로운 친구들도 알게 돼 기쁘다"며 "1박 2일을 있게 돼 오늘 밤에도 재밌는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겨울방학을 이용해 자연에서 이뤄지는협력 활동과 인성 교육은 교실과는 다른 교육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 학교 김지혜 교사는 "학교에서도 아이들의 인성과 협동심을 길러주기 위해 노력하지만야외로 나와 손잡고, 끌어주고, 밀어주는 활동이야 말로존중과 배려, 사랑을 길러주는 교육"이라고 말했다. 이효상 hyo@kfta.or.kr ⓒ 한교닷컴 www.hangyo.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말 안 통하는 중도입국 아이들 1년여 가르쳐 취학 돕는 역할 나부터 중국‧태국어 배워 대화 함께 등‧하교, 가정방문 예사 시장, 공원 나가 생활언어 체험 살아야 하니까…습득도 빨라 ‘ㄱ’도 모르더니 금세 카톡도 예비학교 적어 장거리 통학, 이중언어강사 부족해 아쉬워 다름 존중하는 게 다문화교육 인성교육 차원서 계속 할 것 방학이라 학교는 한산했다. 윤재림 전남 청계초 교사는 수업 중이었다. 학생은 단 둘. 우리나라에 중도입국한 다문화가정 아이들이다. 베트남에서 온 두 학생은 오늘 결석했다. 윤 교사는 “이 아이들은 한국어가 부족하기 때문에 방학에도 보충 수업을 한다”며 “이런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설치된 ‘예비학교’에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우리학교 학생에게 다문화교육을 하는 것이 주된 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 학교 다문화 학생은 총 14명으로 8.7%다. -다문화 학생이 보통보다 많습니다. “우리학교는 2012년에 글로벌선도학교로 지정되면서 중도입국 학생 대상의 예비학교와 전교생 대상의 다양한 다문화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국내출생도 늘고 있지만 중도입국 학생들의 편입학으로도 다문화 학생이 매년 2~3명씩 증가하는 추세예요.” -이런 활동은 얼마나 해오셨습니까. “4년 정도 됐네요. 제 교직경력이 4년 6개월이니, 다문화교육과 함께 성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글로벌선도학교 모집 공문을 보고 계획서를 썼는데 선정된 후부터 업무를 맡아 지금까지 몸담게 됐어요.” -예비학교란 무엇입니까. “한국어를 못하는 중도입국 학생들이 일반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방과 후 위탁, 편입학의 방식으로 한국어교육과정(KSL)을 제공하는 것을 말해요. 전남에는 우리학교를 포함해 초등 3곳, 중학 1곳, 고교 1곳의 예비학교가 있습니다. 1년에서 1년6개월 정도 한국어를 배워 수업을 따라갈 수준이 되면 다시 가정 인근의 학교로 돌아갑니다.” 최근 교육현장에 언어‧문화적으로 다양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남 내 다문화가정 학생 수는 총 5994명으로 전체 학생의 2.4%를 차지했다. 때문에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과 문화체험을 통해 한국사회에 적응하고 자아정체감을 확립할 수 있는 조기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청계초 같은 예비학교가 바로 그런 역할을 담당한다. -한국어를 전혀 못하는데… 교육이 쉽지 않겠습니다. “멘땅에 헤딩이었죠. 도입 초창기일 때라 경험이 없어 연수도 받고 백방으로 자료도 구했어요. 의사소통이 안 되니 간단한 중국어나 태국어를 공부해 대화의 물꼬를 텄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친해지려는 노력이었어요. 수업에서는 쓰기, 읽기, 몸으로 써보기, 교구 활용하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요. 모음과 자음을 떼는 데 보통 한 달 걸린다는데 우리 학생들은 어려서 그런지 습득속도가 빨라 보름이면 돼요. 물론 다음부턴 어려워져서 진도가 들쭉날쭉 하지만요.(웃음)” -빨리 배운다니, 보람 있겠네요. “의지가 있어서 그렇습니다. 학생들은 믿을 곳이 저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제 말은 정말 잘 들어요. 또 앞으로 살아가려면 한국어가 필수니, 열의가 있어서 빨리 배우는 것 같아요. 한국어를 하나도 몰랐던 녀석들이 이제는 모르는 단어를 사전에서 척척 찾아내고 카카오톡도 보내면 정말 뿌듯해요.” -주로 어느 국가에서 오나요. “정말 다양해요. 영국에서 온 세자매 학생을 방과 후 위탁으로 받아 매일 데리러 가고 가르친 후 다시 집으로 바래다주느라 힘들었던 적도 있고요. 중학교에서 입학을 거부당해 우리학교로 온 16살 태국아이. 1년 동안 아무리 열심히 가르쳐도 실력이 늘지 않던 18살 여학생은 결국 특수학생으로 판정받아 모두를 놀라게 한 적도 있었네요. 한 명 한 명이 소중한 학생들이었습니다. -멀리서 통학하는 학생도 있습니까. “안 그래도 그 부분이 가장 걱정입니다. 안전문제 때문에요. 학교는 무안인데 목포시에 사는 애들만 세 명이고, 더 먼데서 오는 경우도 있어요. 1시간씩 버스타고 혼자 통학하는 게 안쓰럽죠. 처음엔 부모님이 익숙해질 때까지 동행해주지만 아직 어린 학생들이라 버스를 잘못타서 외딴 곳에 떨어진 경우도 있었어요. 아찔하죠.” -학생들에게 상당히 손이 많이 가겠습니다. “학업뿐만 아니라 생활적인 면까지 일정부분 챙겨요. 등교 둘째 날까지는 함께 버스 타고 가서 가정방문도 하고요. 편입학생은 담임선생님과도 수시로 협조해요. 한 달에 두 번 체험학습도 가요. 생활한국어를 바로 응용해볼 수 있게 하는 거죠. 문구점에 가면 ‘몇 개’, 동물원에 가면 ‘몇 마리’를 쓴다와 같은 개념을 써보면서 몸에 익히게 도와요.” -제2의 담임 같습니다. 기억나는 에피소드도 있나요. “우리 정서와 달라서 생기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한 번은 아이가 의사소통도 안 되는데 고집을 부려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나가라고 했어요. 보통 이런 경우 잘못했다고 하면서 버티잖아요? 그런데 그냥 교실을 나가버리더군요. 당황해서 얼른 데려와 달래줬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 차원에서는 어떤 프로그램들을 운영하나요. “우선 다목적교실을 다문화교육 전용 공간인 ‘다솜교실’로 리모델링했어요. 각종 놀이, 의복, 음식, 영상을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여러 활동을 합니다. 이밖에도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5월 20일 세계인의 날 체험주간, 전교생 벽화 그리기 프로젝트 등도 있고요. 또 친한 친구 3남매 동아리라고해서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이 어우러져 여러 활동을 같이합니다. 인근 대학생들과 1:1 멘토도 맺어주고요.” -상당히 다양하네요. 시행착오도 겪었겠습니다. “물론입니다. 초반에는 다문화 학생과 일반 학생을 따로따로 교육했었어요. 그랬더니 아이들 사이에서 ‘왜 저 아이들만 따로 해주냐’는 불만이 나오더라고요. 본의 아니게 학교에서 편 가르기를 한 셈이었죠. 이제는 어떤 프로그램이든 전교생이 참여토록 하고 있어요.” -힘든 점은 없었습니까. “무엇보다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의 참여를 이끄는 게 쉽지 않아요. 학교에서는 나름대로 설명회도 준비하고 축제 등 행사를 하면 여러 나라 놀이, 음악을 준비해 친숙해지도록 신경 쓰는데 주로 일을 나가셔서 많이 못 오시니 안타깝죠.” -교육부나 교육청 지원은 충분한 편입니까. “최근 다문화 학생이 급증하면서 교육당국에서도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 예산도 충분히 지원되는 편이고 컨설팅 지원도 받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중언어 강사가 보다 늘어났으면 해요. 일반학급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우니 이분들이 옆에서 한국어 및 모국어를 가르쳐주는데, 인력이 부족하니 일주일에 두 번 두 시간씩 밖에 못 옵니다.” -주로 어떤 분들이 오나요. “인력풀이 부족해 강사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문화가정 학부모들을 많이 모셔오는데,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보니 기대만큼 따라와 주시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교과서를 미리 보게 하거나, 저한테 설명해보라고 하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지만 기관에서 배출한 전문 이중언어 강사가 제일 좋죠.” -선생님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다문화 교육은 무엇입니까. “여러 나라 옷 입어보고, 노래 불러보고, 음식 만들어보고…. 이런 체험적 교육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순 체험보다 세계시민 교육으로 중심이 옮겨가야 합니다. 개인 대 개인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기로요. 체험교육은 저학년에서 끝내고 고학년으로 갈수록 주제통합수업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보게 해야 합니다.” -다문화 학생을 처음 맡는 교원들에게 하고픈 말은. “사실 저는 ‘다문화’라는 말도 안 썼으면 합니다. 이 용어 자체에 편견이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아이들을 개인적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학생이 수학이 부족하면 수학 보충학습을 해주는 것처럼, 다문화 학생이 국어가 부족하다면 국어를 더 보충해주는 것과 똑같은 개념이죠. -앞으로의 계획은요. “만기가 돼서 다른 학교로 떠나게 됐습니다. 초임지이기도 했고, 처음 글로벌선도학교와 연구학교를 운영하면서 고생도 많이 하고, 학교 곳곳에 제 손길이 많이 묻어있는데 아쉽습니다. 학생들을 통해 저도 많이 배우고 성장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초임지에서 다문화 교육에 열정을 쏟았던 만큼 앞으로의 교직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 같습니다. “새로 부임하는 학교에 다문화 학생이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지만 다문화 교육은 반드시 계속할 겁니다. 그동안은 다문화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교에 있었다면 이번에는 일반학교에서 또 다른 도전과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일선의 분위기는 어떤지, 얼마나 관심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요즘 인성교육 강조하는데, 다문화교육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름을 존중해주는 학생, 그런 역량을 가진 학생들을 길러내도록 노력할겁니다.”
일본은 선거권 연령이 18세로 낮아지면서 고교생의 정치적 활동을 일부 허용키로 했다. 이에 대해 교원들은 학생 지도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일본은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선거권 연령이 만 20세 이상에서 만 18세 이상으로 조정됐다. 만 18세는 고3학년에 해당하는 연령이다. 이에 따라 문부과학성은 학교 내외를 막론하고 전면적으로 금지해 왔던 고교생의 정치활동을 일부 허용하는 지침을 마련, 전국 교육위원회에 전달했다. 선거권을 갖게 된 고교생에 대해 방과 후와 휴일에 학교 밖에서 행하는 정치활동을 허용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는 ‘가정의 이해를 전제로 학생이 판단하고 행동하는 것으로 용인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폭력적인 활동은 제한, 금지하고 다른 학생의 학업이나 생활에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단서를 달고 있다. 또 방과 후와 휴일이라도 학교 시설을 활용하거나 교내에서는 할 수 없도록 제약을 두고 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을 명시한 교육기본법에 근거해 수업 외에도 학생회나 동아리 등 학교에서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활동에서는 정치 활동을 금지시켰다. 교원에 대해서도 수업에서 정치적 성향이나 의견을 밝히지 못하게 하고 중립적 입장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다만 교원들은 학생들이 올바른 선거문화와 정치적 견해를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현장에서는 문부과학성의 지침을 두고 학생 지도에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정치 활동으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이나 범위가 다소 애매하다는 이유다. 효고현 고베시 공립고의 한 사회교사는 “학생이 교문 앞에서 정치적 주장을 담은 유인물이나 선거관련 유인물을 배부하는 것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학생이 식당에서 학생들에게 정치적인 주장을 펼치는 것을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 그 판단기준이 애매모호하기 때문에 문부과학성은 보다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해 학생들이 정치적 의견을 밝힐 경우에 어떤 기준으로 판단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학생들의 학습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가 높다. 이에 따라 각 시도 교육위원회에서는 문부과학성의 지침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생활지도 지침서를 별도로 제작하고 있다. 이와 관련 효고현 교육위원회는 지역 교장과 교원, 전문가 등 16명으로 구성된 ‘고교생용 부교재활용검토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이들은 올 3월까지 선거 연령 하향에 따른 학생지도, 정치적 활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내용을 담은 지도안을 만들 예정이다. 효고현 교육위원회 고교교육과 관계자는 “18세 선거권 허용으로 학교가 겪을 어려움이 크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지침서를 만들어 학교가 본연의 학습 공간에서 일탈하지 않도록 세심한 준비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해를 맞이하여 한국경제 전망 수치가 밝지 못하다. 게다가 중국의 찬바람이 세게 불어오며,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의 징조가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한 학부모님은 주변 친구들로부터 “한턱 톡톡히 내라”는 소리를 수시로 듣는다. 아들이 얼마 전 대학 졸업생들도 취업하기 어렵다는 공기업 한국수력원자력에 취업이 확정된 까닭이다. 앞으로 아들은 한국수력원자력에서 교육을 받은 다음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즉시 출근하게 된다. 주변에서 쏟아지는 아들에 대한 칭찬은 이 학부모님에게 더욱 각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3년 전만 해도 멀쩡히 공부 잘하는 아들을 인문계가 아닌 특성화 고등학교로 보내는 그녀에게 “정말 후회하지 않겠느냐”며 걱정하고 우려하는 이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아들이 중학교 때까지 제법 공부를 잘했거든요. 내신 200점 만점에 190점 정도로 교내에서 10% 안에 드는 성적이었죠. 학교 선생님들도 그대로 계속 공부를 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겠다고 기대하셨고요.” 하지만 아들은 고교 입시를 앞두고 또래 친구들과 달리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닌 특성화 고등학교, 그중에서도 수원 하이텍고등학교에 진학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 학교는 2009년에 ‘메카트로닉스’(기계와 전자를 복합적으로 적용하는 신개념 공학) 부문 전문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어 다양한 기업과 연계하여 취업 지원을 하는 만큼, 그곳에서 공부해 취업을 한 후 ‘젊은 기술 명장’이 되고 싶다는 것이 아들의 꿈이었다. “사실 특성화 학교나 마이스터고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 건 저였지만, 거기의 진학 결정은 오로지 아들의 의사였어요. 아직까지는 인정받지 못하는 길이라 두렵기도 했지만, 아이가 선택한 길이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봤죠.” 아들에게 특성화 학교 정보를 전해준 건 중학교에 입학할 당시부터 특성화고에 관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안내해준 교장 선생님의 관심도 도움이 되었다고 전해주었다. 그리고 세상을 보니 분명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고 진로가 대학 진학 하나밖에 있는 것이 아님을 알려주기 위해서였다. 한편 학부모님은 대학 입시에 대한 회의감을 갖고 있었다. “청년 실업과 취업난 속에서 무용지물이 된 대학 졸업장을 껴안고 낙망하는 부모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그런 모든 걸 알면서도 남들이 다 가는 대학, 내 자식만 안 보낼 수 없다며 어떻게든 대학 문 안에 아이를 들여보내기 위해 초조해하는 것이 보통의 부모들이죠. 저 역시 그런 부모들 중 한명이었고요.” 사실 아들에게 대학 외에도 다른 길이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마음 먹은 건, 이미 한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배우고 느낀 게 많아서였다. “아들 위에는 두 살 터울의 누나가 있어요. 현재 간호학과 1학년인데, 딸하고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그 순간부터 말도 못하게 싸웠어요.” 어릴 때부터 공부를 잘했던 딸은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성적이 좋은 편이었지만 성적에 따른 스트레스를 유난히 많이 받았다. 하지만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 탓에 어머니는 딸이 얼마나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는지 알지 못했고, 도리어 자꾸만 오르지 않는 성적에 조바심을 내며 잔소리들을 늘어놓곤 했다는 것이다. “부모 마음이란 게 다 똑같잖아요. 놀지 말고 한 시간만이라도 더 공부했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내신 관리 잘해서 더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고요. 맏이에게는 기대치가 더 높아서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집착하고, 특히 성적에 관련해서 압박을 많이 줬어요.” 자꾸만 늘어나는 엄마의 잔소리에 딸은 언젠가부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게 되었다. “왜 안 그렇겠어요. 저도 딴에는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막상 성적은 안 나오지, 나중에 대학을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은 크지, 그런데 속 모르는 엄마는 자꾸만 잔소리를 해대고 있지…. 얼마나 짜증이 났겠어요. 지금이야 웃으며 회상할 수 있지만, 당시만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딸과의 갈등이 심해졌어요.” 딸이 고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집에는 늘 큰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결론적으로 딸은 원하던 대학, 학과를 가게 됐지만 그 시기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이렇게까지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면서 꼭 대학을 보내야만 하는 것일까, 대학 말고 다른 대안은 없는 것일까 하고 고민하게 되었죠. 아이가 행복해하면서, 보다 자유롭게 학창 시절을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당시 아들 역시 엄마와 비슷한 생각을 했다. 누나가 대학 입시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보며, 다투는 어머니와 누나를 보며 자신의 미래와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거듭했다고 한다. 아들은 그때 우연히 신문 기사를 통해 마이스터고라는 학교가 있다는 걸 알았다. 선 취업, 후 진학을 지원하는 마이스터고라면 큰 이 때처럼 대학 진학에 굳이 아이나 나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도 되겠구나 싶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어머니는 성훈이에게 이야기했다. 이런 학교들도 있다는 자료를 주었다. 솔직히 처음에 아들을 꼭 특성화 학교에 보내려는 생각은 아니었다. 다만 아들에게 인생에는 정해진 코스 외에도 여러 가지 길이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하지만 막상 아들이 수원 하이텍고등학교에 진학하겠다고 했을 때는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는 대졸과 고졸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고졸에 대한 편견이나 선입견도 많고, 사회적인 차별이 있을 것도 같고. 불안감이 전혀 없진 않다. 하지만 아들의 뜻은 굳건했다. 아들은 “그저 진학과 취업의 순서만 바뀌는 것이니 너무 걱정 말라고 하더군요.” 이 말을 듣고 부모님은 걱정과 우려를 접었다. 아들은 자기가 한 말을 지키기 위해 크게 손 가는 일 없이 뭐든 알아서 잘 해나 갔다. 기숙사 생활을 처음 하는 터라 불안함이나 불편함도 느꼈으련만 불평 한번 한 적이 없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를 찾아서 했고, 취업에 필요한 자격들을 갖추기 위한 단계를 차곡차곡 밟아나갔다. 아들은 자신있게 이야기를 한다. “다른 인문계 학교와 우리 학교는 좀 많이 달라요. 우리는 1학년 때 공통으로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하고 2학년, 3학년이 되면 심화 전공으로 정밀기계과, 자동화시스템과, 전기전자제어과를 선택하게 되는데, 저는 큼직한 기계를 움직이는 것이 적성에 맞는 것 같아 정밀기계과를 선택했죠.” 일찍부터 자신이 선택을 하는 힘을 가진 아들이기에 전공을 선택하는 일부터 토익 공부와 취업을 준비하는 일까지 망설일 게 없었다고 했다. 아들은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바로 어머니라고 한다. 자신이 선택한 길을 어머니는 믿고 지켜봐주시기 때문이란다. 아들은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일찌감치 취업 목표를 한국수력원자력으로 정하고 취업준비를 위해 토익도 공부하고, 생산자동화기능사,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컴퓨터응용밀링기능사 등 전공 관련 자격증도 여럿 땄다. 누가 시켜서 한 일이라면 결코 쉽지 않았을 공부였다. 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갖고, 그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일인 만큼 남들보다 조금 더 의욕을 갖고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제 선택에 자신감을 갖고 있어요. 정말 잘한 선택이다 싶어요. 취업 후 4년 동안은 열심히 일한 다음 대학에 가려고요. 그때가 되면 제직업에 꼭 필요한 심화 학습이 가능해질 것 같거든요. 그래서 언젠가는 기술 명장으로, 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런 동생의 모습을 본 딸은 엄마에게 왜 자신에게는 인문계 고등학교 외에 다른 선택 사항이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느냐며 농담 반, 투정 반의 볼멘소리를 늘어놓았다고 한다. 이런 모습을 본 다른 엄마들도 그래요. 일찌감치 제 일을 찾고,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있는 아들이 부럽다고 한다. 그토록 원하는 대학에 아이를 보내놓고도 졸업 후에 진로가 어떻게 될지 고민이 끊이지 않으니까 그럴 수 밖에 없다. 아들은 기술을 잘 배워 언젠가 자기 사업을 하면 좋겠다는 희망은 있지만, 그냥 아들이 하고자 하는 대로 지켜보려고 하는 엄마의 정신은 아들의 장래를 지원하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까지 그러했듯이 제 앞길은 제가 잘 헤쳐나가리라는 자기 자녀에 대한 믿음이 우선되어야 한다.
冬來不似冬(동래불사동)이라 겨울이 왔지만 겨울 같지 않다는 말이다. 겨울은 겨울답게 추운 날씨가 이어져야 하는데 42년 만의 최고기온으로 봄에 피어야 할 꽃들이 피었다고 하니 날씨도 정상이 아니다. 우리 주위에는 정상 아닌 것이 너무나 많다. 그 중의 하나가 교육계에서 일어나고 있다. 요즘 뉴스를 볼 때마다 교권침해에 대한 뉴스가 나온다. 볼 때마다 한심한 생각이 든다. 학생들이 선생님에게 빗자루로 때리고 욕설을 하고 손가락으로 이마를 찌르고... 나머지 학생들은 말리지도 않고 모른 채 방관하고만 있다. 교권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졌다. 옛날에는 선생님의 그림자도 밟지 않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왜 이렇게까지 추락하게 되었을까?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학생과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가 2만 5천 건이나 발생했다고 하고 대부분의 교권침해는 학생들의 폭언과 욕설이었다고 한다.” 폭언이나 욕설로 끝나는 것은 그나마 덜 충격적이지만 이번의 선생님에 대한 학생들의 가혹행위는 정말 있을 수는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렇게 되어도 어느 누구도 어떻게 해서 교권침해가 더 이상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 한 마디도 들어볼 수가 없다. 언론에서는 종편에서도 교권에 침해에 대한 평론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오늘 아침에 한국교육신문에 “교총 총력활동 결실…'교권보호법' 통과”라는 보도를 접했다. 수년 간 방치해 두었다가 지난 해 3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였다고 한다. 지도자급에 있는 분들이 먼저 선생님을 존중하는 풍토를 만들어야 배우는 학생들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갖고 바른 교육을 해나갈 수가 있는 것이다. 교육이 살아나지 않으면 나라의 앞날을 기대할 수가 없다. 교육의 3주체는 ‘교사, 학생, 학부모’이다. 3주체의 균형적인 활동이 있어야 발전이 있을 수가 있다. 3주체의 어느 누구도 피해를 입으면 안 된다. 특히 학생들을 이끌어나가는 선생님이 외부 사람도 아닌 학생들에게서 폭행, 폭력, 폭언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선생님의 교권이 무너져도 아무도 한탄하지 않는다. 걱정하지 않는다. 관심도 없다. 정말 모두가 옛날로 돌아가자, 교권을 회복시키자는 운동이라도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선생님들이 먼저 학생들을 인격적으로 대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 같다. 한 학생, 한 학생이 장래 우리나라의 보배적인 존재다. 그렇기 때문에 생활지도, 교과지도, 모든 교육과정 운영 가운데서 학생들을 가장 귀하게 여기고 중심에 두어서 학생들의 마음에 조그만한 상처도 주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배우는 학생들은 아무리 선생님이 못마땅해도 도에 넘치는 행동을 하면 안 된다. 걸어야 할 길을 잃으면 모두가 중상 내지 사망이다. 지금의 흘러가는 모습들이 역주행하는 차를 보는 것과 같다. 달리는 차가 역주행하면 모두가 부상 내지 사망이다. 가야 할 길을 가야 모두가 산다. 교권보호법이 생긴 것만으로 선생님의 교권이 회복되기가 턱부족이다. 언론부터, 정치인부터, 모든 각계 각층의 지도자부터 선생님을 존경하는 풍토를 만들어나가야 하지 않을까? 올해 교육계에서는 교권이 회복되는 해로 만들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