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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왜 삼점일절이 무슨 날이냐고 묻는가

 일찌기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한 국가의 시민으로서 자기 나라의 되어가는 모습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시민에 대한 최대의 벌은 바로 그 사람보다도 못난 사람에게 정치를 맡기게 된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말은 비록 2천여년 전의 말일지라도 오늘날에도 우리가 기억하여야 할 경귀가 아닌가 생각한다. 무릇 정치란 많이 배운 사람들이나 할 일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고관대작으로부터 필부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은 모름지기 자기 국가에 대하여 늘 관심을 가져야 하며 만약 그렇지 못한 경우에는 바로 자기를 지켜준 조국의 운명이 어찌 될는지도 모른다고 하는 사실을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역사 발전과정에서 정신을 잘 못차려 1905년 최악의 비운을 맛보았다. 이에 나라를 찾기 위하여 국민들이 맨손으로 전국 방방곡곡에서 독립을 외치면서 일어선 날이 바로 1919년 3월 1일이다. 우리는 우리 조상들의 독립정신을 기리기 위하여 3ㆍ1절을 국경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그런데 이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한 선조들의 노력과 애국심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3ㆍ1절이 시기적으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학기말 방학을 지내고 학생들은 학급의 개념도 없어지면서 그 누구도 학생들과 연결망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3ㆍ1절의 정신을 학생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계기교육의 기회가 없는 현실이다. 필자도 교과목으로 역사를 가르친 기억이 있지만 3ㆍ1절을 전후로 학생들에게 계기교육을 한 기억은 나지 않을 정도이다.

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국경일, 기념일 등을 즈음해 훈화 등의 학생 교육이 필요한 경우 학교 자체 계획에 의해 계기교육을 실시하도록 장학지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이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다 보니 학생 가운데는 “삼점일절(3ㆍ1절)이 무슨 날이에요?”라고 묻는 학생이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유독 학기말 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시작되는 시점이 맞물린 3ㆍ1절은 계기교육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

이 시기는 각급 학교가 새학기를 맞아 교육과정 및 학사일정을 준비하는 시기인데다 개학식 직전인 점 등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계기교육을 실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일부 학생들은 3ㆍ1절을 ‘삼점일절’이라고 읽는 웃지 못할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교육과정 속에 독립운동 관련 내용이 사회교과에 속해 있긴 하지만 기념일에 맞춰 교육하는 것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3ㆍ1절에 대한 계기교육 방법은 보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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