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48,037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상세검색지난 1일, 부산 여중생이 복장불량을 훈계하는 여교사를 폭행하여 실신한 사건은 교권추락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어디 이뿐인가? 최근, 인천 중학생의 여교사 폭행, 충북 고교생이 수업 중 딴 짓을 해 어깨를 툭툭 쳤다는 이유로 여교사를 폭행한 사건, 강원도 춘천에서의 초등학생 여교사 폭행 등 일일이 열거조차 힘들다. 사안 하나가 전국 교육자의 열정을 사라지게 한다. 문제는 이렇듯 언론을 통해 드러난 사건보다 학교에서 쉬쉬하고 넘어가는 사안이 너무도 많다는 점이다. 교총이 지난해 현장 교원에게 접수받은 학교현장 실태는 교권추락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교권 없는 학생지도 없다 흡연 학생지도하면 ‘밤길 조심하세요’, 지각한 학생 부르면 ‘지나가는 사람 왜 불러요?’, 짧은 치마 지적하면 국민신문고에 고발하고, 훈계라도 할라치면 경찰을 부르고, 수업시간에 빵 못 사먹게 한다고 인권침해 운운하는 현실에서 과연 교원들에게 ‘학생 제대로 못 가르친다’고 우리 사회가 손가락질 할 수 있겠는가? 수업중에 잠잘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60%가 넘는 학생인식 속에서 오로지 수업에 열중하고자 하는 교사의 노력은 결코 빛을 발할 수 없다. 교원도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학생교육을 수임받은 교육자이기 전에 자연인이다. 인권도 있고 감정도 있다. 많은 학생들 앞에서 욕설과 불량한 태도로 정당한 지도를 거부하는 학생 앞에서 무너지는 교사 개인의 인권과 서글픈 감정은 도대체 누가 위로하고 치료할 수 있단 말인가? 사랑하는 제자의 교육과 생활지도를 소수의 문제행동 학생들로 인해 좌절하게 만드는 현실이야말로 스승의 날을 앞둔 전국 교원들이 느끼는 가장 큰 서글픔일 것이다. 교권은 교사 개인의 인권, 학생을 가르칠 권리, 그리고 학생의 학습권 보호의 복합 개념이다. 우리 사회는 아직 교권을 마치 교직사회의 자기 철밥통 지키기나 집단이기주의적 용어로 인식하는 경향성이 있다. 교권 없이는 결코 제대로 된 수업과 학생 생활지도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을 정치권, 정부, 사회가 갖지 않는 한 부산에 있었던 사건과 같은 참담한 일은 연이어 터질 수밖에 없다. 우리 사회는 교원에게 열정을 갖고 학생을 교육하고 잘못된 길을 가는 제자를 올바르게 지도하는 스승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대다수 교육자는 페스탈로치의 자세로 어려움 속에서 묵묵히 교육자의 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이 시대, 스승이 사라지고 있다는 비판을 하는 이가 늘고 있다. 비판에 앞서 왜 존경받는 스승이 사라지고 있는 지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 존경받는 스승을 만드는 사회적 토양조차 없는 상황에서 훌륭한 스승이 줄어들고 있다는 비판만이 능사가 아닐 것이다. 교총이 올해 4월 발표한 2011년 교권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해 접수․처리된 교권사건 287건 중 115건이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사 폭언·폭행사건이다. 이렇듯 교육현장은 무너지고 있다. 특히, 몇몇 지역의 학생인권조례 이후 교실붕괴, 교권추락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교총이 서울학생인권조례 100일을 맞아 전국 초·중·고 교원 343명을 대상으로 5월 초에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인권조례의 영향이 전국적으로 미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현장에서 느끼는 교원의 어두운 교육현실을 외면하고 ‘학생인권조례와 교권추락은 무관하다. 일과성 현상이다’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진보교육감과 정치세력은 무너지는 교육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을 갖고 반성해야 한다. 교단현실 더 이상 외면 안 돼 전국의 교육자의 이름으로 정치권, 정부, 교육행정당국에 준엄히 요구한다. 더 이상 교단현실을 외면 말라. 19대 국회 개원과 함께 즉각 교원의 교육활동보호법 제정을 이뤄내고, 교원의 생활지도권 보장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 매 맞는 교사, 욕설 듣는 선생님의 서글픈 단상을 없애는 것이야말로 공교육 강화의 지름길이요, 학교폭력 근절의 최우선 대책이다. 교권은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마지막 보루이다. 교권침해를 없애기 위해서는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쉬쉬할 것이 아니라, 상급 행정기관에 해당 사실을 정확히 보고하는 풍토가 필요하다. 교육행정당국도 사안 발생시 해당 학교에 불이익을 우려해 쉬쉬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를 반드시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현장의 교원들도 교권사건에 혼자 대응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교원단체에 적극적으로 가입해 함께 교권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 교총도 지금껏 해온 이상으로 교권사수의 깃발을 더욱 높이 들고 대 정부, 정치권, 사회에 대한 활동을 강화하길 기대한다. ‘교권사수 없는 교육발전 없다’라는 인식을 정치권, 교육행정당국, 사회가 가질 것을 다시 한 번 호소한다.
오는 21~23일 제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제(APEC) 교육장관회의가 “미래의 도전과 교육의 대응: 글로벌 교육, 혁신교육, 교육협력의 강화”라는 주제로 경주에서 개최된다. APEC 교육장관회의는 APEC 21개 회원국 교육장관이 모여 아·태지역내 지식·정보격차 해소와 경제발전을 위한 교육인적자원개발 관련 주요 사안을 협의하는 회의로 1992년에 시작해 4년마다 열리고 있다. 교육장관회의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싱가포르(200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지금까지 4차에 걸쳐 개최된 회의에서는 미시적 교육 현안에만 치우친 의제가 다뤄졌다는 비판이 있어 APEC 정상회의의 핵심이슈인 세계화, 혁신, 협력과 연계한 이번 회의 주제는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세계화, 혁신, 협력의 세 가지 세부주제별로 진행되는 회의에서는 우수교원 해외진출을 비롯한 교육글로벌화 정책, 스마트교육과 STEAM교육을 포함한 교수·학습 혁신, 교육을 통해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성장한 경험 등 한국의 교육성과를 세계에 알릴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회의 결과는 참가국의 합의에 기초해 공동선언문 형태인 ‘경주선언’ 채택으로 발표된다. 참가국들은 APEC 사이버 교육 협력 사업, 미래교육포럼, 인터넷 봉사단 파견, 국제교육협력(ALCoB, APEC 학습 공동체 지원단) 사업 등을 주도하며 APEC 교육사업을 가장 적극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교육협력 강화에 역할을 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본회의와는 별도로 APEC 교육장관회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한국의 교육성과를 알리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회의 기간 전후로 마련된다. 특히 한국교육개발원(KEDI)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에서 공동으로 준비한 글로벌 창의인재 육성과 교육혁신 국제포럼, “녹색성장과 지역경제 통합 강화를 위한 APEC 교육 협력의 미래”라는 주제 하에 열리는 APEC 미래 포럼에서는 교육혁신과 교육협력 등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현장 전문가들의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제5차 APEC 미래 교육 축제가 열려 교사, 학생, 기업, 전문가들이 함께 팀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국제교육협력을 위한 체험활동을 하게 된다. 또 스마트기기, 디지털 교과서 등을 활용한 미래형 교실 체험관인 APEC 미래교실 테마관, 대한민국 좋은 학교 박람회, APEC 회원국 교육 홍보관, 우수학교 현장방문 프로그램 등과 경상북도와 경주시에서 마련한 문화체험 행사, 신라 유물 전시를 통해 한국 교육의 우수성과 민속 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올해 전국 중·고교 교사 채용 규모가 252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중등교사 신규임용전형 시·도 공동관리위원회는 16개 시·도교육청 별로 2013학년도 중등 임용시험 선발규모에 대한 사전예고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올해 선발 인원은 총 24개 과목 2527명(비교수교과, 특수교과 제외)으로 전년보다 36명 늘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 235명, 부산 99명, 대구 166명, 인천 76명, 광주 108명, 대전 78명, 울산 29명, 경기 704명, 강원 157명, 충북 101명, 충남 181명, 전북 58명, 전남 168명, 경북 150명, 경남 182명, 제주 35명 등이다. 과목별로는 국어 366명, 수학 366명, 물리 93명, 화학 104명, 생물 109명, 지구과학 97명, 일반사회 38명, 역사 90명, 지리 31명, 도덕윤리 44명, 체육 199명, 음악 120명, 미술 105명, 한문 16명, 영어 494명, 중국어 51명, 기술 46명, 가정 19명, 식물자원조경 16명, 전기전자통신 35명, 기계금속 43명, 상업정보 22명, 항해기관 13명, 연극영화 10명 등이다. 이번에 사전 예고된 선발예정 인원은 향후 개별 학교의 교과목별 교원 수요 변동, 교원 증원 등이 반영돼 오는 9월쯤 최종 확정·공고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각 시·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본교는 5월 7일 한국기계연구원 윤동원 박사를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1, 2학년 664명을 대상으로 '과학이 세상을 바꾼다'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서 윤동원 박사는 "세상은 지금 빛의 속도로 변화고 있으며 공학을 연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고 강조한 뒤 슬라이드를 통해 다양한 로봇기술과 첨단기술 등을 선보였다. 과학기술앰배서더 초청 강연은 학생들의 이공계 진로 촉진 및 과학문화 확산을 위해 2002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 후원으로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지원하는 행사이다.
우리의 정치는 지금 어디 와 있는가. 민주주의는 이미 타락해 포퓰리즘 늪에 빠져 있다. 정치인들은 누구도 미래를 말하고 있지 않다. 표를 의식하여 현재의 달콤함과 편리함만을 부추기고 있다. 그런가 하면 부정한 방법으로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진출하려는 사람들도 우리의 심정을 매우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정치에 대하여 무관심이 심해지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경제는 어떤가? 가진 자는 더 탐욕을 부리고, 없는 자는 시기와 질투에 매여 있다. 윤리는 어떤가? 이 나라에서 정중함과 예의 바름은 조롱의 대상이 되어버렸다. 저속함과 뻔뻔함을 부끄러워하지 않으며, 반듯한 사람은 왕따가 되고 삐딱하게 꼬인 인간은 박수를 받기도 하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정신으로 건강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가? 역사에서 그런 예는 없다. 로마의 몰락은 로마 시민의 타락에서, 유럽의 쇠퇴는 이성을 따라가던 유럽 정신의 쇠퇴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어른들이 밭에 일하러 간 사이에 동네 아이들은 요술피리 소리에 홀려 그들을 쫓아 갔다. 우리 기성세대가 물질의 풍요를 향해 정신없이 달려간 사이에 우리 아이들의 영혼은 엉뚱한 사람들이 빼앗아 갔다. 피리 소리에 홀린 아이들이 돌아오도록 경성의 나팔을 불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자문하고 싶다. 우리 교육은 어떠한가? 얼마전 학교의 리더격인 여학생들에게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연수회에서 장차 꿈을 물었더니 부자 남자와 결혼하여 행복한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 노력으로 잘살려 하기보다는 남이 가진 것에 의존하고 나누기만을 바라고 있다. 한마디로 독립심보다 의타심이 팽배하다. 그런가하면 최근 부산 모 중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시는 선생님의 말을 듣지 않고 교사를 폭행했다는 기사가 났다. 당일에 뉴스를 보았다면서 나에게도 70대의 학부모로부터 항의성 전화가 걸려 왔다. 지금 학교는 무엇하면 도대체 교장들은 무엇을 하느냐는 핀잔이 섞인 언성이었다. 그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앞으로는 교육현장에서 이런 일이 계속 일어나 더 이상 뉴스거리가 아인시대가 될 거라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으니 믿어야 할 것인가. 이것은 바로 학생의 위기이며, 교사의 위기로 연결되고 교직의 위기이며 국가의 위기로 가는 것이 아닐런지! 이제부터라도 나라의 구석구석에서, 각 가정에서부터 각성이 일어나야 한다. 이 사태의 책임은 요술피리를 쫓아간 아이들에게 있기보다는 그들을 방치한 어른들에게 있다. 가정은 무엇을 했으며, 학교는 무엇을 가르쳤으며, 종교는 무엇을 했는가. 학교에서도 단지 교사라는 지위로, 어른이라는 권위로 모든 것을 밀어부쳐 문제를 해결하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 교육현장에서도 치료 해법이 요구된다. 환자가 의사의 처방전을 얼마만큼 잘 따르느냐는 의사와 환자의 인간관계에 의존한다는 연구결과를 안다면 해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일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작은 시내가 모여 강을 이루듯이 건강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야 건전한 사회가 이루어진다. 그렇기 때문에 다수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건강한 한 사람이 중요하다. 그 중심축이 살아있다면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 것이다.
해인사에 가시면 해인도를 돌아 보세요 소원을 소원지에 적어서 해인도를 돌면 정중탑 앞에 서게 되며 이는 처음 출발한 그 자리이자 번뇌와 망상을 벗어난 반야의 자리이기에 소원지를 소원함에 넣으면 소원이 성취 된다고 한다.
강릉문성고등학교(교장 김익중)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정보근 교사(33)는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강릉시가 주관하는 시민정보화교육 강사로 1년 6개월 동안 일하고 있다. 정 교사는 "두 아이를 둔 가정주부로서 부모님과 같은 어르신들이 결석 한번 하지 않고 향학열을 불태우는 모습에 보람을 느낀다며 여건이 된다면 지속으로 이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정 교사는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바쁜 일정에도 시간을 할애해 강릉시청 4층 정보화 교육장에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2시간(09:30-11:30)씩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인터넷 활용을 비롯하여 컴퓨터 관련(한글, 엑셀, 블로그, 파워포인트 등) 기초 지식을 가르치고 있다. 이 중에서 어르신들이 제일 관심을 갖는 강좌가 인터넷 활용이라고 했다. 인터넷을 통해 세상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다는 사실에 많이 놀라워하는 눈치라고 했다. 정 교사는"한번은 인터넷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난 뒤, 세상에 눈뜨게 해줘서 고맙다며 우스갯소리로 자신을 심청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한 어르신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강좌가 이론보다 실습으로 이뤄지기에 여기저기 똑같은 내용의 질문을 여러 번 받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고희가 넘으신 시골에 사시는 한 할머니는 시력이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난청으로 들리지 않아 똑같은 말을 수 십 번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할머니는 몰랐던 내용을 가르쳐 준 것에 대한 고마움으로 직접 재배한 야채와 과일을 갖다 주어 선생님의 마음을 뭉클하게했다. 한 할아버지의 경우, 외국에 살고 있는 자식에게 이메일을 써보는 것이 소원이라며 한글을 가르쳐 줄 것을 여러 번 주문한 적이 있다. 그런데 오타가 날 때마다, 할아버지는 자신에게 화를 내시며 부지불식중 한숨을 내쉬어 주위사람들로부터 웃음을 자아내게 한 적이 있었다고 하였다. 노력 끝에 내용 작성에 성공하여 메일을 보낸 뒤,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선생님의 훌륭한 가르침의 탓일까? 처음 시작할 때 20여명 이었던 인원이 이제는 정원 50명을 훨씬 넘길 정도로 많은 어르신들이 시민 정보화 교육장에 문을 두드린다고 한다. 갈수록 노령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의 모습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선생님은 말한다.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시민육성의 일환으로 강릉시가 마련한 시민정보화 교육은 시청홈페이지 시민정보화교육 사이트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수강료는 무료이다.
세상을 살다보면 의도하지 않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수업 컨설턴트로 활동을 하게 된 것도 그렇다. 반은 자의고 반은 타의다. 수석교사라는 이유로 지역교육지원청의 권고를 받았다. 이 순간에 마음이 착잡하다. 남의 수업을 보면 내 수업을 성장시키니 좋지만, 내가 컨설팅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 경력이 많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컨설팅을 할 수 있을까. 한없이 부족한데, 다른 선생님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얼떨결에 컨설팅을 하게 되었지만, 마냥 거부할 수도 없는 문제다. 역량을 높이는 방법뿐이 없다. 해서 문헌을 찾아보고, 컨설팅의 방법과 컨설턴트의 자세 등에 대해서 정리해 보고자 한다. 과거에는 수업 컨설팅이라 하지 않고, 수업 장학이라고 했다. 둘은 유사한 점도 있지만, 차이가 있다. 수업 장학은 지도 개념이다. 관리자가 저경력 교사를 지도한다. 수업 장학은 행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수직적 관계다. 따라서 장학 지도자가 조언을 하거나 지도를 하면, 저경력 교사는 일방적으로 들어야 한다. 이에 비해 컨설팅은 실행 단계부터 다르다. 수업 컨설팅은 수요자가 자발적으로 요청하면서 시작한다. 자신이 당면한 어려움이나 문제점을 알리고, 그 해결점을 찾는 길을 모색한다. 이 과정에서 의뢰자는 일방적인 지도를 받는 것이 아니라, 컨설턴트와 상호적인 관계를 갖는다. 의뢰자는 자유롭게 질문을 하면서, 컨설턴트와 공동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컨설팅을 의뢰한 사람은 컨설턴트에 의해 자신의 능력이 향상되기를 희망한다. 그렇다면 컨설턴트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기대에 맞는 지식과 정보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수업 관찰부터, 분석, 협의 단계에서 깊이 있는 이론은 물론 상황에 맞는 전문적인 도움을 주어야 한다. 수업은 복잡하고 다양한 상황으로 전개된다. 일정한 매뉴얼로 일반화하는 것을 지양하고,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접근을 해야 한다. 수업 컨설팅은 컨설턴트의 일방적인 가르침보다 교사의 끊임없는 자기반성으로 해답을 찾는 것도 바람직하다. 따라서 교사에게 수업에 대한 자기 평가서를 작성하거나 교수 활동 일지를 작성하도록 한다. 컨설턴트도 수업 참관 기록에 대한 비평서 작성으로 정보를 공유한다면 수업에 대해 보다 발전적인 기술과 지식을 심화해 나갈 수 있다. 컨설팅은 동료교사 지원이라는 관점도 중요하다. 그 지원은 물리적 차원보다 정서적 감화를 주는 것이다. 이 과정에 꼭 필요한 것은 의뢰자와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한다. 컨설팅은 낯선 사람과 낯선 사람이 만난다. 기존에 소통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을 열기가 어렵다. 컨설턴트는 짧은 시간에 친화력을 발휘하고, 마음을 나누는 대인관계 기술도 필요하다. 첫 만남부터 정성과 열의를 보이고 진행 과정에서 신뢰를 잃지 말아야 한다. 컨설팅은 자칫 자신의 생각이나 의견만 내세울 우려가 있다. 내 이론과 내 경험만 옳다고 고집하다보면 효과를 얻을 수 없다. 오히려 그러한 태도는 자신만의 울타리에 갇혀 컨설턴트의 전문성을 잃기 쉽다. 컨설팅을 하면서도 입은 되도록 적게 열고, 눈과 귀는 크게 열어야 한다. 내 이야기보다 많이 들어서 답을 찾아야 한다. 자신이 수업을 잘한다고 남에게 도움을 잘 준다는 생각도 잘못이다. 교사는 정서적 자존심이 강하다. 그래서 남의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업에 대한 평가를 자기성찰의 자료로 접근하는 방법이 있다. 즉 수업에 대한 평가는 의뢰인이 교육적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 이렇게 하면 자발적 성장 욕구를 충족시키고 결국은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자신의 역량을 찾는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업 컨설턴트 역할을 앞두고 느끼는 것은 나의 부족함이다. 뒤늦게 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를 하고 있지만, 부담은 여전하다. 다행히 어떤 일을 할 때 열정도 실력이 될 수 있다고 했으니, 이 말을 믿고 있다. 조벽 교수도 수업 컨설팅은 교사의 머리가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다. 잘하지 못하는 대신에 정성을 다할 생각이다. 능력이 안 되면 의뢰자의 어려움이라도 같이 고민하면 마음을 덜어줄 수 있지 않을까. 컨설팅을 하면서 학문적 이론으로 접근하기 보다는 감동을 주는 역할에 무게를 두고자 한다.
“사회의 동량으로 성장한 제자들을 보면 교육자로 살아온 삶이 너무나 행복합니다.” 1999년 서울 금옥여고에서 정년퇴임한 권재중(78) 전 교장이 최근 자전적 수상록 ‘교육의 발견’(열화당)을 펴냈다.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5년여 집필과정을 통해 510페이지에 달하는 대 서사시를 완성한 것이다. 대전사범을 졸업한 권 전 교장은 1953년 논산 부창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이래 충남지역 중학교 교사를 하다 1969년 서울로 전입했다. 서울시내 여러 중․고교에서 교사․교감․교장을 지냈으며, 서부교육청 학무국장․학생교육원장 등을 두루 거치며 교육계 거목(巨木)으로 불렸다. “학교폭력․교권추락 등으로 어느 때 보다 교육계가 혼란스러운 것 같다”는 권 전 교장은 “원론적이지만 교육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권을 존중하고, 교사의 사기를 높여주는 것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교육의 발견’에는 교육자로서 46년간의 고난과 역경, 우여곡절의 과정이 고스란히 배어있다. 권 전 교장은 “교사는 능소능대해야 한다”는 말로 교직관을 피력한다. 나무도 보고, 숲도 보듯 작게는 학생 개개인의 성장․발달에 관심을 가지면서도 크게는 교육목적에서 어긋나지 않았는지를 항상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권 전 교장은 특히 “교육의 바탕은 건실한 가정교육에 있다”며 “아이들은 부모의 솔선수범과 선생님의 사랑이 어우러져야 반듯하게 자란다”고 강조했다. 하루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는 권 전 교장은 퇴임 이듬해부터 현재까지 13년째 서울중앙지법 민사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교육자로서의 경륜이 ‘갈등 중재’의 비결이라고 자평했다. 논산중 제자인 이인제 국회의원(자유선진당)은 발문에서 “권 선생님 같이 존경스런 스승을 가졌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고, 큰 행운”이라고 썼다. 스승의 발견이 ‘교육의 발견’이다.
21세기 통일한국을 이끌어 나갈 주역인 초등학생들은 “통일이 안 되었으면 좋겠다” “통일에 관심이 없다” 등 통일에 대해서 무관심 내지는 부정적인 의식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이다. 통일이 반드시 되어야 함은 모두의 희망이며 우리의 소원이기도 하지만, 언제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통일준비에 대해 대통령도 언급을 했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다. 오히려 싸늘하다는 느낌이 더 정확하다. 그 원인은 통일 비용에 대한 국민들의 부담일 것이다. 이러한 어른들의 시각이 곧바로 아이들에게도 전해진 것 같아 걱정이다. 초등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초등학생들에 대한 학교 통일교육에 있다. 그간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은 남북 화해 물결이 일어남에도 불구하고 보다 적극적인 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통일교육에 대한 뚜렷한 방향이나 방법도 제시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북한의 자극적인 정책이라 그런지 너무 미온적인 정부의 태도도 문제다. 이젠 통일교육의 환경이 많이 변했다. 변한 만큼 통일교육도 달라져야 한다. 많은 초등학교엔 탈북 어린이가 함께 공부하고 있으며, 그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북한 어린이가 가깝고도 먼 나라가 아니라 이젠 내 이웃, 내 짝인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통일교육이 과거처럼 뜬구름 잡은 식의 교육이 되어서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함께 놀며, 함께 얘기하는 체험적 교육이 되어야 탈북 어린이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한 교원단체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응답한 학생은 전체의 63.6%에 불과했으며 "통일이 되면 안 된다"거나 "관심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이 10.2%, "마음이 반반"이라고 응답한 학생이 25.9%나 됐다. 특히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응답은 4학년 76.3%, 5학년 61.1%, 6학년 54.7%로 집계돼 학년이 올라갈수록 통일관이 부정적으로 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이라 할 수 있다. 흔히 우리는 아이들은 어른을 닮아간다고 한다. 특히 초등학생들은 학교교육 이전에 이미 부모로부터 가정교육을 통해 삶을 배워온 것이다. 따라서 자녀는 어릴 때부터 부모들의 생각이나 가치관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많은 영향을 받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들 부모들의 대다수가 전후 세대로 전쟁의 경험이 없어 구체적으로 이산의 아픔이나 고통은 피부로 느끼지 못한 분들이다. 이러한 부모들의 통일에 대한 의식은 무관심하기 일쑤고 남의 일처럼 느끼고 있는 세대들인 것이다. 다음으로는 통일에 대한 학교교육의 부제라고 할 수 있다. 몇 십 년 전만해도 우리 교육에 있어서 ‘반공교육’이 가장 중요한 교육정책이었다. 이러한 반공교육이 통일교육으로 바꿔지면서 그 중요성이 경쟁적인 입시교육에 슬그머니 묻혀버린 것이다. 최근에 통일교육은 초등학교 도덕교과 중 한 영역으로 취급될 뿐 모두가 그 중요성이나 필요성도 크게 강조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초등학교 통일교육이 자칫 이념교육으로 빗대어질 수 있어 교사들이 함부로 지도하기를 꺼려하는 영역이기도 하다. 이러한 교육현실과 여건이 초등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오는 원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통일에 대한 우리 사회의 무관심도 큰 문제다. 언제부턴가 우리 국민들은 통일에 대한 절박함이든가 전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최근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이 눈앞에 일어났는데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놓고 공방하는 정치인들이나 몇몇 지식인들을 보면 정말 걱정스럽지 않을 수 없다. 국가를 선도하는 정치인이나 지식인들의 의식이나 생각이 이 정도는 국민들이 무관심은 말할 나위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초등학생들의 통일무관심 해소를 위한 통일교육 방안은 무엇일까? 이 같은 초등학생들의 통일교육 방안은 사회, 학교, 학부모, 교사교육의 측면에 대안이 필요하다. 첫째, 초등학교 통일교육은 다문화 교육의 한 영역으로 탈북 어린이와 함께하는 체험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의 통일교육은 피상적인 교육이었다. 이젠 모든 초등학교에 탈북 어린이가 한두 명씩 있다. 북한 어린이는 이질적인 사람이 아니라 우리의 형제이며 친구인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 때부터 이들을 서로 이해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생활교육이 이루어져야 하겠다. 둘째, 초등학생들에게 통일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통일 글짓기, 그리기, 통일 노래 부르기, 탈북어린이 함께하는 연극, 남북한의 명절과 놀이와 같은 행사를 주최하여 통일에 대해서 아이들에게 자세히 가르쳐 주어야 한다. 남북한이 다르게 변화한 문화를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면 통일성을 지닌 한 나라가 되어야 한다는 필요성과 당위성을 느끼는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초등학교 교사뿐 아니라 교장, 교감에 이르기까지 통일의식 고양을 위한 체험중심 연수기회를 확대해야 한다. 요즘 초등학교 교사들의 관심사는 국어, 수학의 기초교과 교육이다. 교육관련 지도자료 또한 대부분이 이들 교과들이다. 이러다보니 통일교육은 도덕교과 한 영역의 지도일 뿐 통합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일부 교장 ․ 교감들조차 통일교육을 일방적이고 편향적인 이념교육, 혹은 의식화 교육으로 오해할까하는 두려움도 없지 않다. 따라서 학교의 통일교육은 범교과 지도 차원에서 담임교사는 물론 교장 ․ 교감까지 체계적 통일교육을 실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흥미 있는 통일교육 자료 및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초등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관심은 남북한의 문화적 차이의 체험일 것이다. 이들의 새로운 관심과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현장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한 플래시 애니메이션, 영상교육자료 등을 개발과 제공이 필요하다. 다섯째, 학부모의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현장체험 통일교육이 필요하다. 이미 앞에서도 밝혔지만 초등학생의 학부모는 모두가 전후세대로 전쟁의 아픔을 겪지 못한 분들이다. 이들에게 최근에 일어나 천안함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현장을 체험시킴으로써 분단의 아픔과 통일의 필요성을 느끼게 할 수 있으며, 학부모 교육이상 좋은 학생교육은 없다고 생각한다. 여섯째, 통일교육은 사회적인 국민의 공감대가 형성하고 통일 분위기를 만드는 사회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통일교육은 어느 누구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초등학생들이 어릴 때부터 느끼고 경험할 수 있도록 국민운동 차원에서의 관심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통일주역들의 의식이 변하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은 우리 사회나 현행 경쟁적인 교육제도, 그리고 개인주의 사조와 학부모들의 무관심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 무엇보다 초등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무관심의 원인은 학교에서의 통일교육의 부제라고 할 수 있다. 학교장의 통일교육 의지 부재, 교사들의 지도력 부족, 학부모의 무관심이 가장 큰 원인인 것이다. 그리고 모든 국민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이나 염원이 높을 때 미래의 통일의 주역인 초등학생들이 탈북 어린이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통일에 대한 필요성과 의지가 한껏 높아지리라 확신한다.
전국 경향 각지의 언론 매체를 뜨겁게 달궜던 여중생에 의한 교사 폭행 사건이 있었다. 지난 2일 부산에서 여중 2학년생에게 50대 여교사 폭행을 당해 실신하는 반 인륜적 행위 발생한 것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교육현장인 학교에서 발생할 수 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 감사와 보은의 달이라는 5월의 벽두에 발생한 일이라 더욱 암담하다. 하기는 세상이 망쪼가 들려고 하는지 학생들에 의한 교사 폭행 별일이 아닌지 오래 되기는 했다. 남학생도 아니고 여학생이 그리고 신규 선생님도 아니고 자기 부모들보다 연배가 한참이나 위인 50대 여교사에게 일방적인 폭행을 가해 실신까지 이르게 한 사건 대형사고다. 그동안의 곪을 대로 곪은 화농, 터질 것이 제대로 터지긴 했다. 사건 경위를 들으면서 갖게 되는 의문이 많다. 교사 폭행 사건 당시가 2교시가 끝난 후에 자나가던 선생님에 의해 복장 불량을 지적 받았다는데 그러면 2교시 전까지는 그 여학생의 그런 복장에 대해서 지적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는 말인가? 중 2생들 연령적으로 민감하고 예민하여 중 2학년에 대해서만은 담임을 2분씩이나 배치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그 두 분 담임 선생님들은 보고도 못 본척 했다는 말인지, 2교시까지는 규정대로 된 복장을 하고 있다가 2교시가 끝난 후에 갈아있었다는 말인지? 2교시가 끝난 후에 갈아있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혹여 2교시까지 그런 상태에 대해 아무도 지적하거나 지도하지 않았다면 이건 정말 큰 문제라고 본다. 초․중등학교 시절에는 다른 어떤 가치에 우선하여 규율과 질서, 복종과 절제의 미덕을 배우고 닦아야 할 시기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우리 교육 현장에서 이 중요한 가치가 사라지고 있다. 이런 가치들이 학생들이 싫어하는 덕목이 되다보니 교육수요자라는 학생들 눈치보기에 급급해진 교원들이 굳이 이런 부분에 대해 관여하기를 꺼리게 된 것이다. 지식 노동자로 교사의 자리가 매김해지고 있는 것이다. 미루어 생각해 보건데 이번 사건에서도 이 부산의 중학교는 50대 초반의 여교사만이 서로 어울려 살아가는 최소한의 덕목인 규율과 질서를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열정을 보이다가 이런 봉변을 당하지 않았나 싶다. 보지 않고 겪어보지 못해서 무어라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평소에도 이 여선생님은 학생들의 생활지도에 열성이었을 것 같다. 열성을 다하고 지적을 하는 그만큼 학생들은 또 이 교사를 싫어했을 것 같고, 그러다가 이런 봉변을 당해 전국뉴스를 타는 망신살이 뻗치게 되고. 이런 결말이 눈에 보이기에 다른 분들은 그 학생을 제지하고 지도하기 보다는 차라리 외면해버리고 있지는 않았는지? 이것이 오늘을 사는 우리 교사, 우리 기성세대들의 자화상은 아닐지. 공원 한 켠에서 무리를 지어 담배 피며 온갖 험한 욕설을 해대는 학생들을 보면서 지도할 수 있는 어른들이 있기는 한지? 이미 그런 어른의 모습은 사라져 버린 지 오래라고 본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그런 모습이 기대되던 학교마저 언제부터인지 교사들이 학생들의 생활지도에서 슬금 슬금 발을 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개망신 당하지 않으려면 눈감고 귀 막는 것이 상책이라고 믿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 답답하다. 예의 없음을 창의력으로, ADHD증후군을 자유분방으로 치부하는 교육현장, 따끔한 질책이나 지적이 사라져버리고 칭찬과 격려만이 넘쳐나는 교육현장, 가정, 사회가 오늘의 교권붕괴, 어울려 살아가는 룰을 모르는 버릇없는 아이, 과잉 행동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양산해내고 있다.
故 송파 심현직 명예이사장이 4월 30일 향년 9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영결식은 평소 명예 이사장님께서 혼신의 열정으로 일구어 오신 우리 서령학원(서령중·고교)에서 내외귀빈 및 교직원과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서령학원장으로 엄숙하게 치러졌다. 명예 이사장은 뚜렷한 국가관과 향토애를 바탕으로 기업을 운영하여 얻은 수익 전부를 2세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쾌척했고, 특히 1974년 폐교직전의 명동학원 즉 현재의 서령학원을 인수하여 교육환경 개선에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24,000여 평의 부지를 매입하여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1974년 학교 인수 이후 매년 학업우수자 및 불우학생들을 위해 많은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그밖에 다수의 액수를 서산지역 학생들에게도 혜택을 주었다. 교직원의 자질함양을 위해서도 노력하시어 1989년 이후 매년 3명 이상의 우수교직원을 선발, 해외연수를 시켜 교원의 품성과 전문성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위해서도 관심을 두시어 지역주민들의 체력증진 및 교양함양을 위해 학교시설인 운동장, 체육관, 도서관 등을 전면 개방하고 평생교육을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와 각 기관 단체와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 본교가 지역사회의 사랑을 받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여러 노력들이 결실을 이루어 서령중·고가 명문학교로 성장했으며, KBS 도전 골든 벨 프로그램에서 제38대 골든베러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특히 고 심현직 명예 이사장님께서는 학교 가꾸기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사시사철 꽃이 피고 나무가 울창한 학교를 조성하여 학생들이 시원한 그늘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했다. 개인적인 업적으로는 제1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78년 12월에 민주공화당 소속으로 출마,서산·당진 지역구에서 당선됐다. 1989년부터 2004년까지 한국사학법인연합회 충청남도 회장 및 한국사립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부회장 및 충남회장을 역임했으며, 1992년부터 1995년까지는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를 지냈다. 15년 간 한국사립중등법인 충청남도 회장으로 재직하며 투명하고 건전한 사학경영을 위한 다양한 노력으로 한국사학발전에도 크게 기여했다. 포상으로는 1976년 교육공로 대통령 표창, 1976년 대한교련회장으로부터 교육독지표창, 1976년 충청남도지사로부터 방위공로표창, 2005년에는 정부로부터교육유공자 국민훈장목련장을 수상했다.
2012년 5월 3일 오후 6시 수도회관에서 서덕원 행정실장님의 정년 퇴임식이 있었다. 퇴임식에는 서령중·고등학교 교직원과 동창회원 및 내외귀빈들이 대거 참석해 서덕원 행정실장님의 퇴임을 치하하고 축하했다. 서덕원 실장님께서는 일찍이 동양물산에 입사하여 기업 조직 문화를 익히시고 우리 서령학원에 부임하여 투철한 사명감과 주인정신을 갖고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활동 지원에 최선을 다하셨다. 또한 성품이 인자하고 다정다감하여 후배 교직원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남달랐으며 따뜻한 마음만큼이나 꽃과 나무를 유난히 좋아하여 교정의 곳곳을 꽃으로 덮이게 하셨고, 학교의 시설물 상황을 보고 문제 발생 시 원인을 분석하여 원칙에 따라 실마리를 풀어갔으며, 해야 할 일이면 신속하고 깔끔하게 처리하셨다. 또한 상급자 및 교직원들에게 옳고 그름을 분명하게 직언하기도 하셨다. 특히 바쁜 생활 속에서도 공인중개사, 부동산관리분석사, 부동산경매분석사를 취득하는 등 학구적인 면도 보여주셨다. 학생들을 유난히 사랑하시어, 부족하고 어려운 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자청하셨고, 행정실에 상비약을 준비하여 몸이 아픈 학생이나 교직원의 치료의사 역할을 하셔서 재학생이나 졸업생들에게 늘 존경을 받으셨다. 비록 실장님은 명예로운 퇴임으로 우리 곁을 떠나 또 다른 제2의 인생을 살게 되셨지만, 남겨주신 따스한 인간미와 투철한 사명감, 그리고 늘 소박한 모습으로 후배들을 격려해주시던 모습은 우리들 마음속에 생생하게 남아있을 것을 믿으며 서덕원 행정실장님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최신 스마트폰, 태블릿 PC 기기와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등의 소통 매개체로 일상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모바일 기기에 의한 생활의 변화는 향후 5년 내에 우리 삶에 더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한다. 사회 변화에 따라 앞으로는 질(Quality)의 시대가 온다. 산업 사회에서는 양적 성장이 목표였다. 이제는 질적 성장이 삶의 내용을 만들어낸다. 아울러 창의력 경쟁 시대가 온다. 창의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매일 새롭지 않으면 매일 퇴보하게 된다. 지식과 정보가 넘쳐나면서 세대 간 지식 체계가 역전되는 현상도 심해진다. 글로벌 세계는 다문화 사회가 촉진되고, 거기에 따라 문화 충돌도 심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리더의 모습도 변한다. 한 때는 IQ가 그 사람의 능력을 대변해 주었다. 이제는 EQ, NQ의 시대로 변하고 있다. IQ가 개인의 능력이라면, EQ, NQ는 함께 사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운영하는 능력이다. 덴마크의 미래학자 롤프 얀센은 21세기 선진 사회의 모습을 드림 소사이어티로 보았다. 즉 미래의 상품은 이성이 아니라 우리의 감성에 호소한다는 것이다. 꿈꾸는 사람, 이야기를 창조하고 감성을 덧입힐 수 있는 사람이 리더가 된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교육패러다임도 변하고 있다. 가장 먼저 학습이 이루어지는 장소와 시간의 개념도 변하고 있다. 학습이 학교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이루어진다. 교육의 대상 면에서도 학습 대상이 확대되고 있다. 과거에는 학생 때만 배웠다. 이제는 평생 학습 시대다. 평생 배워야만 살 수 있다. 변화하는 시대에 필요한 가치관은 창의성이다. 앞으로 창의성은 국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그중에서도 청소년의 상상력은 국가의 자산이다. 페이스북(facebook)을 개발한 하버드대의 마크 주커버그는 현재 26살이다. 그가 개발한 페이스북은 211개국에서 5억명의 회원과 58조원의 가치를 가진 기업이 되었다. 이렇게 볼 때 청소년의 창의성 계발은 중요하다. 학교에서 창의성 교육을 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 개별화 학습을 통해 창의성을 신장시키는 것은 자신의 삶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날개 없는 선풍기를 보았다. 신선하고 충격적이다. CCTV가 소리를 듣고, 움직여서 촬영을 한다고 한다. 이것만이 아니다. 지금 제품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 것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텔레비전 드라마도 변하고 있다. 멜로드라마의 전형은 재벌 남자가 평범한 여자를 만나는 설정이었다. 이런 드라마의 스토리는 시청자에게 외면당한다. 최근 ‘해를 품은 달’이라는 드라마가 대중에게 감동을 안겼다. 조선시대 가상의 왕과 무녀의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궁중 로맨스 드라마였다. 기존의 역사물을 뛰어넘는 사극이었다. 이외에도 사극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인현왕후를 지키려던 조선의 선비가 2012년으로 온 이야기가 방영되고 있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타임슬립(Time slip, 시간여행) 드라마로 더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미래 사회는 조직의 울타리 안에서 정해진 룰에 맞춰 살아가지 않는다. 개인이 하나의 기업처럼 스스로의 삶을 경영해야 한다. 자신이 상품이고, 자신이 경영자이다. 이제는 치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그렇다면 창의성은 더 이상 특별한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다. 누구나 갖춰야 할 필수 요건이다. 그러기 위해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에 대해 탐구하고 생각해야 한다. 남들보다 늘 새로움을 꿈꾸는 삶이 필요하다. 창의성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동력이다. 21세기 지식인은 창의성이 있는 사람이다. 창의성 교육을 위해 교사의 역할이 필요하다. 획일적이고 일률적인 수업은 학생의 창의성을 기를 수 없다. 교사가 무엇을 가르치는 것보다 학생들이 어떻게 배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교사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변화되는 교육을 하는 것이다. 아울러 창의성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인성교육이다. 21세기 사회 변화에도 여전히 필요한 인재는 따뜻한 사람이다. 조벽 교수는 ‘인재 혁명’이라는 책에서 인성도 실력이라고 했다. 인성은 일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실력으로 남과 더불어 일할 수 있는 능력으로 보았다. 미래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의 관계에 대해서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다면 인성 교육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 교육의 진리다.
우리나라 어린이와 청소년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지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정환재단과 연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가 지난달 3일부터 16일까지전국 초등 4학년에서 고교 3학년까지 학생 6791명을 대상으로 실시(제주도 제외)한 '2012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지수 국제 비교'에 관한 설문조사 결과다. 4일 한국방정환재단에 따르면 올해 주관적 행복지수는 69.29점으로 나타났다. 2009년 64.3점, 2010년 65.1점, 2011년 65.98점에 이어 4년 연속 OECD 23개국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스페인(113.6점)보다 47.6점 낮고, OECD 평균(100점)에선 34점이나 모자란다. 한국 다음으로 낮은 헝가리(86.7점)와도 2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주관적 건강상태와 학교생활 만족도, 개인행복감 등 6개 항목에 대한 만족도를 수치화한 뒤 OECD 평균(100점) 대비 점수화한 것이다. 조사를 담당한 염유식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한국 청소년들은 학교와 가족, 친구와 분열된 삶을 살면서 행복지수가 낮은 것"이라며 "학생들의 분절된 삶의 영역이 통합되고 부모는 자녀의 친구와 학교ㆍ학원 교사의 이름을 알고 지낼 때 행복 지수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관적 행복지수는 최하위인 반면 교육성취도를 측정하는 '교육'(133.85점)과 아침식사여부 운동 등 생활방식 분야인 '행동과 생활양식'(128.42점)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도 가출 충동과 자살 충동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5명중 1명의 초등학생이(20%) 가출 충동을 느낀 적이 있고 적어도 10명중 1명은(10%)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방정환재단 관계자는 "이같은 충동들은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일반적으로 더 커졌으며 10명중 1명의 고등학생은 실제로 가출 경험이 있었다"면서 "2012년 한국사회는 심각하게 병들어 있다"고 말했다. 학교 폭력 피해나 가해에 있어 모두 초등학생의 비율이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보다 높았다. 초등학교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한 이유다. 피해경험의 경우 초등학생이 18.32%, 중학생이 13.07%, 고등학생이 6.21%로 집계됐다. 가해 경험도 초등학생(10.66%), 중학생(7.75%), 고등학생(3.75%) 등의 순이었다. 학교 폭력을 가해 또는 피해를 통해 경험한 비율은 초등학교가 가장 높았다.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차츰 낮아지는 추세다. 학교폭력의 가해자들도 심각한 가출충동이나 자살충동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방정환재단 관계자는 "학교 폭력의 예방전략 수립을 위해서는 피해학생을 위한 사후지원도 중요하지만 가해학생들이 가해를 하지 않도록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학생들을 준범죄자로 몰기보다는 마음이 많이 아픈 환자로 여기고 이들에 대한 조사와 체계적인 관심과 지원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로교육진흥법' 제정으로 초·중·고교 진로교육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진로교육 진흥을 위한 법적 근거가 담긴 '진로교육진흥법' 제정안을 4일 입법예고한다고 3일 밝혔다. 제정안에 따르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는 학생의 발달단계 및 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진로교육을 활성화하는데 필요한 시책을 마련해야 한다. 진로교육이 학생의 권리이자 공교육의 책무로 천명된 것.세부적으로는 학교 진로교육 강화, 진로체험 활성화, 국가 차원의 지원시스템 구축, 성과 및 책무성 확보 방안 등을 다루고 있다. 학교 진로교육 강화와 관련해서는 △진로교육 전담교사 및 외부 전문인력 배치 △진로 심리검사, 진로상담 법제화 △진로상담 수업 인정 △학부모의 자녀 진로상담 참여 △기록정보 관리 기준 및 정보보호 원칙 등의 내용이 담겼다. 진로체험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시·도별 진로체험 정보제공 시스템 구축 △진로체험 교육기부 기업에 대한 인증제 도입 △진로체험 수업 인정 △진로체험 중 발생한 사고에 대한 보상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지원시스템 구축에는 △국가진로교육센터 및 지역진로교육지원센터 설치·운영 △교육청, 지자체, 산업체, 지역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지역진로교육협의회 구성 △진로교육 현황 조사 △시도교육청 및 학교 평가 등의 내용이 다뤄졌다. 진로교육진흥법은 40일 동안의 입법예고 및 의견수렴 기간을 거쳐 7월 국무회의 심의 후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될 예정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법 제정으로 학교 진로교육이 제도화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 공교육의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데 중요한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교총 안양옥 회장(55·서울교대 교수)이 2일 유네스코회관에서 개최된 유네스코한국위원회(위원장 이주호 장관) 교육분과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유네스코 교육분과위는 유네스코한국위원회의 산하 다섯 개 분과위 중 하나로 유네스코의 교육사업을 기획하고 자문하는 기구다. 안 회장은 2012년 5월 2일부터 2015년 3월 14일까지 위원장직을 맡게 된다. 안 위원장은 “한국교총과 유네스코는 정의·자유·평화를 지향하는 인류 교육의 발전과 문화의 보급이라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며 “교육분과위원장으로서 모든 사람에게 교육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고 국제교육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유네스코한국위원회는 ▲지속가능발전교육 ▲국제교육교류(한·일 교사 대화, 동아시아 어린이공연예술제, 한-호 지구촌 이해 영어교사 연수) ▲다문화·국제이해교육(유네스코협동학교, 외국인과 함께하는 문화교실, 레인보우 청소년 세계시민 프로젝트) ▲교육개발협력(저개발국 지역학습 센터설립을 위한 브릿지 EFA(모두를 위한 교육), 개도국 기초교육·문해를 위한 세종 프로젝트) 등 다양한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만년 전 한 주거지의 저녁 즈음을 상상해 본다. 제법 사내 티가 나기 시작하는 소년들이 모닥불 주위에 둘러 앉아 촌로가 겪어온 삶의 지혜를 듣고 있다. 사냥할 때 바람을 등지면 안된다는 등 예전부터 전해져온 이야기에 자신의 경험을 덧붙여 촌로는 소년들을 교육하고 있는 것이다. 소년들이 자라 다시 후손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더해 내용을 더 풍부하게 하고, 이윽고 이야기를 동굴벽에 그리고 문자를 새겨 더 먼 후대에게 알려줬을 것이다. 대를 이어 전승돼 오던 지식이 일반에게 확산된 계기는 서책의 대량 인쇄를 가능케한 금속활자 발명과 산업혁명으로 시작된 대중교육의 확산이었다. 기술혁신을 통해 대중은 지식을 습득해 스스로를 자각하게 된 것이다. 개인이 지식을 생산·유통하는 사회 20세기까지 대중이 생산된 지식에 접근하는 기회는 계속 확대됐지만, 개인이 지식을 생산해 대중에게 전할 수 있는 기회는 한계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21세기에는 정보통신기술로 개인이 지식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일이 손쉬워져 UCC나 SNS를 통해 오히려 기존의 대중매체보다 개인이 생산한 정보가 더 빠르게 유통되는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작년 한해 전세계적으로 생산된 콘텐츠의 양이 4엑사바이트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인류가 지난 오천년간 생산해온 콘텐츠의 양과 맞먹는 용량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등의 확산으로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가 전파되고 있으며, 그 범위도 지역,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이뤄지고 있다. 지구 저편에서 일어난 경제 위기가 다음 날 보금자리를 찾고자 하는 신혼부부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시대가 된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우리 학생들이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서는 홍수처럼 넘쳐나는 정보를 판단하고, 우리 지역과 국가를 넘어 전 세계를 고려하는 능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21세기 역량 평가와 교육(ATC21S)” 프로젝트에서는 다음 네 가지를 21세기에 필요한 역량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선 다른 사람과 개방적으로 상호작용하면서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생각하는 역량을 꼽고 있다. 이제는 주어진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사고를 통해 정보를 해석해 문제를 해결하고 의사를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업무에서는 소통과 협력이 더욱 요구될 것이다. 우리말 뿐만 아니라 외국어의 정확한 구사를 토대로 국내를 포함한 전세계의 사람들과 대화, 토의, 협상 그리고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정보통신기술과 도구를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요구된다. 필요한 정보에 효율적, 효과적으로 접근해 판단하고 가공하는 능력은 미래사회에서 필수적으로 지녀야 할 능력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소양을 제시하고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 현대 사회에는 이전에 비해 개인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개인이 커지는 영향력에 비례해 세계사회의 일원으로서 시민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개인과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삶과 직업 사이에 균형감을 갖도록 해 개인의 인생을 윤택하게 이끌 수도 있어야 한다. 근대사회에서 읽기, 쓰기 능력이 핵심 역량이 됐듯이 21세기 사회에서는 정보통신기술과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이 핵심역량이 될 것이다. 과거에는 신체, 말, 글씨, 판단력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다면, 이제는 정보통신기술 활용능력까지 넣어야 할 것이다. 맹목적인 도구 적용을 넘어 기술의 변화에 따른 소통 양식의 변화는 교육의 변화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변화가 맹목적인 도구의 적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지난 십수년간 많은 기술이 교육현장에 접목되고 시용돼 왔지만 교실에 정착돼 일상 학습에 기여하는 기술은 찾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기술이나 도구를 중심에 두고 교수학습을 끼워 맞추거나, 학습공간 내 소통에 대한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고려 없이 경제적 여건 내에서 화려한 구색을 맞추느라 빚어진 결과일 것이다. 정보통신기술이 기여를 할 수 있는 과정이 있을 것이고, 서책이 필요한 과정이 있을 것이다. 교사의 강의가 더욱 효과를 발휘하는 과정이 있을 것이다. 문자가 발명됐다고 해서 대화가 없어지지 않았듯이, 정보통신기술을 수용한다고 해서 옆에 앉은 사람과 카카오톡으로 대화할 수는 없는 것이다. 피리는 입으로 불어서 익혀야 하지, 스마트폰 앱으로 연습할 것은 아니다.
지난달 28일 서울교대에서 초등체육진흥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의 주제는 “즐거운 생활 : 이대로 좋은가?”였다. 주제발표는 교육과정 전문가가, 발제 및 토론은 체육, 음악, 미술교과교육 전문가가 했다. 발표자 7명 모두 현행 초등학교 ‘즐거운 생활’ 교과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들을 제시했다. 즐거운 생활 교과는 1981년에 고시된 제4차 교육과정부터 가르쳐지기 시작했다. 당시 초등학교 1, 2학년에서는 통합교육이 필요하다는 논리로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이라는 교과가 만들어졌고, 체육은 즐거운 생활 교과에서 음악, 미술과 통합해 다뤄지게 됐다. 그러나 즐거운 생활 교과는 그 동안 교과 특성의 차이, 교육 내용의 범위와 계열성 설정의 어려움, 교육과정 운영의 부담 등을 이유로 분과돼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생활 교과는 현재까지 그 형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더구나 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서와 지도서에는 즐거운 생활은 없고, 다른 통합 교과인 ‘바른 생활’, ‘슬기로운 생활’의 내용과 함께 주제 명으로 교과서와 지도서가 만들어진다고 하니 초등학교 1, 2학년에서의 체육교육은 더욱더 제대로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 또, 2007개정 교육과정 때까지만 하더라도 즐거운 생활 교과서와 지도서의 연구진, 집필진, 심의진이 체육, 음악, 미술 교과교육 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됐으나 2009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실험본 교과서와 지도서를 보면 총 56명의 연구진, 집필진, 심의진 중 체육, 음악, 미술 교과교육 전문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러다 보니 즐거운 생활 교과서가 유치원 수준의 학습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교 3, 4학년 교육은 초등학교 1, 2학년 교육과 연계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 교과의 교과서와 지도서 편찬에 교과교육 전문가가 다수 포함돼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신체활동 욕구가 강한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에게 신체활동 기회를 많이 제공하지 못하는 즐거운 생활 교과는 시급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교과서 내용의 수준이 너무 낮은 것도 문제지만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교사들에게도 책임이 있다. 초등학교 1, 2학년을 담당하는 많은 교사들은 신체활동을 하는 수업을 좋아하지 않는다. 게다가 열악한 체육시설은 이런 상황을 더욱 부추긴다. 이번 세미나 발표 내용 중 서울 소재 초등학교 교사 1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초등학교 1, 2학년 즐거운 생활 교과에서 “체육, 음악, 미술 영역 중 가장 소홀히 하는 영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체육 59.4%, 음악 36.6%, 미술 4.0%라는 응답 결과가 나왔다. 응답 결과만 보더라도 즐거운 생활 교과로는 체육교육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26일 학교체육진흥법이 공포됐다. 이 법은 학교체육을 정상화시키고 학생들이 건강하고 균형 잡힌 신체와 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제정됐다. 그러나 정작 학교에서의 교육과정은 이에 맞춰 구성돼 있지 않으니 문제다. 모든 학교교육의 출발선인 초등학교 1, 2학년부터 체계적인 체육교육이 필요하다. 선진 외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는 초등학교 1, 2학년에도 체육 교과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초등학교 1, 2학년에 체육 교과가 있어야 한다. 초등학교에 들어와서 제대로 체육을 배우고, 또 신체활동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을 때에야 진짜 즐거운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 외부 필자의 기고문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인사이동으로 새 학교에 방문한 올 2월의 어느 날, 운동장 가장자리를 따라 서 있는 키 큰 미루나무들 위에는 까치집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 운치가 있어 참 좋았다. 하지만 분위기 있는 경치보다는 이 곳 학생들이 보여주는 순수함과 나이에 맞는 태도가 교사로서 생활하는 순간순간을 행복하게 하고 있다. 예전 학교의 학생들 중 몇몇은 교사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데 희열을 느끼는 것 같았다. 복도를 지나가는데 바닥을 닦고 있던 대걸레로 교사의 슬리퍼를 더럽히기도 하고 실수인 척 어깨를 치고 가는 학생도 있었다. 그런 행동을 지적하면 왜 화를 내냐며 오히려 당당하게 굴기까지 했다. 더 문제인 건 옆에 있던 다른 학생들이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이런 광경을 구경한다는 것이었다. 아무튼 버릇없는 이런 학생들을 엄격하게 다룰 수 없고, 큰 잘못을 저지른 것도 아니기에 선도위원회에 회부할 수도 없다. 상․벌점 시스템에 벌점을 올려도 봉사활동을 해 감점시키면 그만이기 때문에 교사는 무력감을 느끼며 서서히 지치게 된다. 그러다 지금의 학교에 발령받아 왔다. 모든 학생들이 신발을 복도의 신발장에 놓아둔다는 것에서 처음으로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대도시 학교에도 복도 신발장이 있긴 하나 분실의 염려 탓에 학생들은 신발주머니를 가지고 다닌다. 이곳 학생들은 이렇게 남의 것을 탐내지 않을 뿐 아니라 교사가 주는 자그마한 선물에 감사할 줄 안다. 대도시의 학생들은 교사에게서 물질적인 보상을 받기만을 바라며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선생님과 학습하며 정신적인 유대감을 느끼는 게 아니라 교사의 지갑 속 지폐에서 유대감을 느끼는 듯했다. 그런데 이곳 아이들은 학교 뒤편으로는 산이 자리하고 있고 앞으로는 냇물이 흐르는 자연환경 속에 있어서인지 매우 순수하다. “아이들이 착하긴 한데 대도시보다 성적은 안 좋다”고 말하는 교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세상엔 진정으로 ‘착한’ 사람들이 필요하다. 우리 사회에서 온갖 사건을 일으키는 사람들은 머리보다는 성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저하된 학습 의욕은 교사의 열정으로 북돋워줄 수 있지만 이미 틀어진 마음은 치료하기가 너무 어렵고 그 오염된 마음이 다시 주위를 변질시킨다. 대도시 학생들이 과격하고 불손한 행동을 확대재생산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그 아이들을 위한 효과적인 지도 방법 계발이 필요하다. 각 반에 세 명 이상까지 존재하는 검은 마음의 학생들을 교사 개개인의 지도에만 맡겨서는 심각해져가는 교실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 그리고 그 학생들과 교사의 대결을 흥미롭게 관망하는 다른 학생들도 문제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냥 구경이나 하고 즐기자는 아이들도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더불어 소도시의 학생들이 지니고 있는 소중한 자질을 지켜주기 위해 그 학생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교육정책이 실시돼야 한다. 규모가 작은 학교의 학생들의 온화한 마음가짐이 어디서 왔는지 파악해서 대도시 아이들을 선도할 때 활용할 필요가 있다. 성적 위주의 훈육 방식과 부모의 과한 욕심, 현란한 주위 환경으로 인해 대도시의 아이들은 서서히 무너지고 있다. 그 조짐이 교사에 대한 온갖 폭력, 왕따 현상, 학생들 사이의 심각한 갈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선생님을 신뢰하는 마음가짐은, 궁극적으로 사회에 대한 적대적이지 않고 친화적인 태도로 이어진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결국 언젠가 집에서 혹은 사회에서 터질 문제인 것이다. 그러기에 학교의 고민에 온 사회가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언론에서도 대도시 학교의 잘못된 문제 양상이 모든 학교의 모습인 듯 보도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또 미래를 위한 교육 모델로 삼을 수 있도록 소도시 학생들의 우수한 인성을 널리 알려야 할 것이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오래된 미래’란 책은 우리 미래의 열쇠가 사실 과거의 순수함에 있다는 주제로 적지 않은 충격을 줬다. 우리 교육의 미래도 과거에 있다. 다시 말해 예전처럼 타인의 마음을 배려하는 모습을 간직한 지방 학교의 학생들에게 해답이 있는 것이다. 이 아이들에게서 우리 교육의 희망을 찾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