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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어제 출근길이었다. 차 안에서 라디오로 mbc 8시 뉴스를 듣고 있었다. 왜 아니겠는가? 교원평가에 관한 얘기가 흘러나왔다, 전교조의 연가 투쟁 가결 소식과 학부모의 여론 분석이 이어졌다. 그런데 그 중간에 황희만 아나운서와 취재기자가 나눈 얘기를 듣는 순간 황당했다. 아나운서와 취재기자가 나눈 얘기를 아래에 적어본다. “교원단체가 전교조 말고 또 교총이 있지요.” “교총도 대규모 집회를 한다면서요.” “예, 12일 대규모 집회를 전부터 얘기를 해왔는데요. 어제 작은 해프닝이 하나 있었습니다. 언론보도에서 '교총이 기존입장을 뒤집고 교원평가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와서 잠시 논란이 됐는데요. 교총사무실에 교사들의 항의 전화가 많이 걸려왔다는 해프닝입니다. 하지만 교총은 사실이 아니다. 오는 12일 서울역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확인을 했습니다. 교원단체의 복잡 미묘한 상황을 보여주는 부분인데요. 현재 여론에 비춰보면 교원평가를 그것도 시범운영을 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교사들의 권익을 내세운 교원단체가 앞장서서 교원평가를 수용하겠다고 밝히기도 어려운 한마디로 진퇴양난의 형국이라고 봐야 되겠습니다." 뉴스를 듣다 내가 왜 황당했겠는가? “교원단체가 전교조 말고 또 교총이 있지요.”라는 말이다. 언제부턴가 각종 언론에서 교원단체 중 최대 회원이 가입되어 있는 한국교총을 전교조의 곁두리에 불과한 또 다른 교원단체로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복잡 미묘한 상황을 보여주는 부분인데요.’라는 말을 청취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한국교총의 속마음을 알지도 못하는 취재기자가 어떻게 ‘교원평가를 수용하겠다고 밝히기도 어려운 한마디로 진퇴양난의 형국에 와있는 것인지?’라고 말할 수 있는지? 해프닝이라는 말을 사용해 언론이 잘못 보도한 것을 한국교총이 갈팔질팡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게 하는지? 발단이 된 것은 문화일보다. 문화일보는 10일 「교총 “교원평가 반대투쟁 중단”」이라는 글에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회장 윤종건)가 교원평가제 시범실시 반대 투쟁의 깃발을 내리기로 했다. -중략- 이처럼 교원평가 반대를 비난하는 단체와 학부모모임이 늘어남에 따라 10일 전교조의 집단연가투쟁 찬반투표 결과가 주목된다.‘고 썼었다. 한국교총에서도 문화일보 사태에 대해 ‘한국교총은 이번 기사가 윤종건 회장의 뜻과는 전혀 다르게 “교원평가 반대투쟁 중단”으로 보도된데 대하여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는 해명자료를 냈다. 어떻든 한국교총에서도 이번 사태를 유감스러운 게 아니라 머리 숙여 사과하면서 다시는 동네 강아지 풀 뜯어먹는 것 같이 허무맹랑한 얘기들이 나돌지 않도록 처신에 조심을 해야 한다.
인천 남동구 남촌동 544번지에 위치한 남촌초등학교(학교장 이준경)에서는 11월12일 본교 다목적실에서 동네 어르신 200여분을 초청 ‘2005 노인공경 학예발표회’를 개최 참석어르신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행사는 2002년 개교 때부터 청소년단체 대원들이 동네 경로당을 방문하여 어르신들을 위한 재롱잔치와 봉사활동 해 오던 것을 올해는 어르신들을 학교에 초청 위로 학예발표회를 개최하게 되었다는 것. 행사는 오전11시부터 1부와 2부로 나누어 1부에서는 각 학년 학예발표회로 발표한 종목 중 어르신들이 어릴 적 기억을 되살리며 즐겁게 감상하실 프로그램으로 고전무용과, 벨 연주, 음악줄넘기, 스포츠댄스, 기악연주, 사물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여 참석 어르신들로부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2부에서는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점심을 드시며 참가학생들과 오순도순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편 이번 행사를 마련한 이준경 교장은 핵가족화 속에서 상실되어가는 ‘효’의 실천이 이 조그만 행사로 인해 학생의 가슴에 아로 새겨져 웃어른을 공경하는 경로사상의 전통적 가치를 심어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2일 서울역에서 치뤄진 '전국교원 총 궐기대회'는 요즈음의 교육현실을 다시 짚어보고 앞으로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 뜻깊은 자리였다. 함께 한 교원들 모두가 하나 된 목소리를 냈고 사정상 참여하지 못한 교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자리였다고 평가한다. 그날의 대회를 마치고 마무리를 한창 하던 때, 모든 교원들이 자신이 앉았던 자리와 주변의 신문지, 그리고 막대풍선을 깨끗이 정리하는 중이었다. 그 모습에서 '역시 우리는 교사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이 열심히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이 들어왔다. 그 선생님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신문지와 막대풍선을 부지런히 치우고 있었다. 다른 어떤 선생님보다 더 열심히 양손에 가득 쓰레기를 들고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순간 양손에 신문지와 막대풍선을 들고 있던 리포터는 부끄러움에 그 선생님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너무 바쁘게 움직이는 그 선생님은 리포터를 보지 못한 채 다른 곳의 쓰레기를 치우기 위해 멀어져 갔다. 아직도 양손에는 쓰레기를 가득 안고 있었다. 그렇게 그 선생님은 시야에서 멀어져 갔다. 그 분은 다름아닌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감선생님이다. 그것도 여자 교감선생님, 현재 한국교총의 교섭위원으로도 활약하고 계신 방현초등학교 문덕심 교감선생님,, 평소에 교감의 어려움을 토로하시던 분이셨는데, 그래도 우리 교육에 대해서는 남들보다 더 열정적인 분이다. 평소에 말씀하시던 대로 '이 시대의 교감은 선생님과 학생들의 뒷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다. 내가 열심히 하면 언젠가는 교감의 자리가 어렵고 힘든 자리라는 것을 모든 선생님들이 알게 될 것이다. 그날을 위해 오늘도 열심히 한다'라는 말씀이 왠지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행사를 마치고 귀가중에도 땀을 흘리면서 쓰레기를 치우시던 교감선생님의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그 생각 중에도 자꾸 부끄러워지는 내 자신이 스쳐 지나갔다. '이 시대의 교감선생님의 모습은'이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 속에서 맴돌았다.
최근 2008년도 입시제도의 변화에 따라 진로교육이 강화되고 있다. 즉 2008년도 입시부터 내신과 수능이 등급제가 되면서 같은 등급에 속하는 수만명 학생이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 등의 자신의 특성에 맞추어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대학입시 유형을 택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 맞추어 교육인적자원부에서는 진로와 관련한 체험의 기회를 강조하여 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정책을 살펴보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2005년 5월에 발표한 진로교육강화시책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먼저 직업체험주간(Work Week)을 운영한다. 즉 매년 초중고교의 일정한 기간을 직업체험주간으로 지정하고 운영하게 한다는 것이다. 직업체험주간에 운영될 프로그램의 예시를 보면 단위학교에서는 학생 직업현장방문 프로그램, 학부모·지역인사 초빙 직업 설명, 학생 직업적성검사 실시 등을 실시하고 지역교육청과 시도교육청에서는 직업교육박람회, 실업고생 사장되기(Be the CEOs) 등 각종 경진대회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또한 ‘직업 종합체험실’을 설치하는 것이다.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 만들기, 조작하기 등을 통해 생활의 기본이 되는 기술(생활의 기본기술은 음식 만들기, 목공예품 만들기, 자동차바퀴 교체하기 등)을 직접 체험하도록 함으로써 일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미래 직업에 대한 이해와 탐색을 지원한다. ‘실과(기술·가정)’ 교과목이 체험 중심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직업 종합체험실’의 설치를 권장하려는 계획이다. 이런 경향은 대학에서도 연장되어 대학에서도 대학생들에게 각급 체험기회를 제공하려 하고 있다. 각종 인턴 등 체험기회를 통하여 학생들이 취업하려는 분야에 미리 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실제로 대학재학중 인턴 등 체험을 하였던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하여 취업이 상대적으로 더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진로교육의 새로운 접근으로서 교과에 체험활동 갖는 의미와 현황 및 앞으로의 추진방향을 살펴보아 앞으로의 우리 나라 초중고교 교육에서 진로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방향을 제시하여 보고자 한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전국의 초중고학교들을 대상으로 진로체험을 조사한 결과 ▲심리검사 활용 ▲체험학습 ▲상담 프로그램 운영 ▲강연 및 특강 ▲교사, 학부모 연수 및 교육 ▲입시 안내 및 설명회 ▲진로관련 사이트 이용 진로교육 ▲자격증 교육 및 기타교육을 들고 있다. 이 가운데 자기이해가 5점 만점에 4.21점으로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었으며 진로정보탐색, 진로계획수립, 문제해결 및 갈등관리, 의사소통 및 대인관계능력, 직업체험학습, 학부모대상의 진로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 체험학습을 하는 비율로 초등학교의 8.7%, 중학교의 14.5%, 인문계고등학교의 11.4%, 실업계 고등학교의 15.5%, 특수학교의 30.0%로 각각 나타났다. 체험학습에 대한 강조가 되어야 하겠다. 현재 국내에서 직업현장체험을 제공하는 기관으로 중앙고용정보원의 잡스쿨, 직업전문학교의 직업체험, 청소년자원봉사센터의 청소년직업탐험대, 시도청소년상담실의 진로탐색엑스포, 지방자치단체 청소년수련시설의 청소년직업진로체험활동,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체험관 등이 있다. 먼저 중앙고용정보원에서 실시하는 잡스쿨은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연중 2일간 실시하는데 학교당 40명씩 로봇 등의 분야에 기업체견학, 실습, 현장재직자 강의, 대학교수 강의, 직업정보 및 진로탐색 강의를 실시한다. 다음으로 직업전문학교에서 실시하는 직업체험은 중고학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2-3일간 실시하는데 오리엔테이션, 실습, 이벤트 등으로 구성한다. YMCA 진학진로상담실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직업탐험대는 중고생을 대상으로 방학 중 8일간 캠프를 실시하고 선정된 전문직업인에 대한 직업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하고 체험활동을 한다. 청소년위원회 산하 청소년자원봉사센터에서 중고생을 대상으로 5일간 청소년직업체험활동을 실시하는데 체험준비 1일, 체험활동 3일, 체험평가 1일로 운영된다. 청소년들이 희망하는 직종의 사업장에 직접 방문하여 직업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시의 수서청소년수련관의 청소년진로체험, 하자센터의 청소년직업체험센터, 시도청소년상담실의 진로탐색엑스포,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디자인체험관 등에서 중고생을 포함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직업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실시되는 진로체험학습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장체험학습이 상당수가 실업계 고교생 유치와 관련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로 울산광역시 교육청은 3일간에 걸쳐 중학교 3학년 763명을 대상으로 관내 12개 실업계고교 실험 실습실과 울산공고 부설 공동실습실에서 '제1회 울산진로 체험캠프를 열었다. 서울에서도 실업계 고교 방문하는 것을 체험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업계고교 방문이라는 인식을 버려야 한다. 둘째, 현장체험학습을 하는 학생들의 수가 제한되어 있다. 실제로 현장체험학습을 실행하는 학생들의 숫자가 전체 학생들의 일부분임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많은 학생들이 간접적으로 현장체험학습을 하도록 비디오로 촬영하여 홈페이지에 탑재하거나 교육방송의 직업방송에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현장체험강좌를 개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셋째, 현재 학교에서 임의로 교사들의 재량에 의하여 진로체험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역별로 진로교육협의회를 구성하여 각 급 학교의 현장진로체험을 체계적으로 지원하여야 하겠다. 이들 조직체에는 각급 협회(예 : 의사협회 대구지부)도 관련시키고 한국여성경영자 연합회와 같은 현장체험학습을 제공하는 기관도 포함시켜야 하겠다. 현장기회제공기관을 지정하고 이들 기관의 교육적 기능을 강화하여야 하겠다. 또한 원활한 현장체험을 위하여 지역사회와 부모와의 협조체제를 갖추어야 하겠다. 넷째, 직업견학 · 체험 활성화를 위해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 · 보급하고 각급 학교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여야 하겠다. 즉 지자체·교육청·노동관서 등이 중심이 되고 지역 학교, 학생, 학부모, 사용자단체 등으로 구성하고 지역혁신협의회(RIS), 지역인적자원개발협의체(RHRD) 등과 연계 운영하여야 하겠다. 지역별 산업 수요 등을 고려하여 지역의 특성에 맞는 고유한 진로직업지도 프로그램 개발·평가·지원하여야 하겠다. 다섯째, 학교에서 실시하는 현장체험학습과 기타 단체(예 : 각시도 청소년자원봉사센터, YMCA진학진로상담실, 대학의 사회복지센터, 고용안정센터, 여성경영자협회, 테크노파크, 기타 단체)에서 실시하는 상담과의 연계를 강화하여야 하겠다. 현재 다양한 기관에서 경쟁적으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충북에서는 청주, 청원의 통합문제가 최대 관심사였었다. 그런데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었던 예비조사 결과와 달리 실제 투표에서는 반대가 많았다. 더구나 투표 결과에 의해 청주, 청원의 통합이 무산된 뒤에 조사한 결과도 찬성이 우세하다. 청주, 청원이 통합되어야 하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국민이 직접 참여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장점이다. 국민이 직접 참여해 뜻을 알리는 제일 좋은 방법이 투표이기도 하다. 그래서 투표 결과에 승복해야만 한다. 하지만 투표 결과가 많은 사람들의 뜻과 다르게 나오는 경우도 있다. 즉 청주, 청원의 통합에 관한 예비조사와 사후조사에서 찬성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속내를 들여다보면 금방 이유를 찾아낼 수 있다. 찬성하는 사람들은 나 하나 참여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극적인 참여이기에 투표에서는 허수이다.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은 나 하나라도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에 투표까지 연결되는 실수라는 것이다. 교원평가 문제가 불거지면서 각종 언론기관에서 교육에 대한 설문조사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토요일에는 mbc(http://imnews.imbc.com)에서 ‘오는 2007년부터 교원 평가를 전면 실시할 계획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했다. 내가 설문에 참석하던 12시경에 찬성 81.7%(500명), 반대 18.3%(112명)이었다. 저런 결과물들이 우리 교육계를 뒤흔드는 수단과 방법이 될 것이기에 답답하다. 그런데 아직도 '그런 것 알아서 뭐하느냐?, 나 하나 참여하지 않는다고 무슨 큰 일이 일어나느냐?, 떠든다고 무슨 소용이 있느냐?'고 말하는 교원들이 있어 더 답답하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일들이 왜 남의 일인가? 교원들같이 말없는 소수가 어디 있는가? 그래서 마음과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 작은 힘도 모아지면 큰 힘이 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이런 때 일수록 나 하나라도 참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적극적인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 언론기관 등에서 조사하는 설문에 많은 교원들이 참여하게 방안도 연구되어야 할 것이다.
아파트가 밀집한 도심 초등학교 전교생이 옛 예절의 기본서인 사자소학(四字小學)을 암송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생아신(父生我身) 하시고 모국오신(母鞠吾身) 하시며, 은고여천(恩高如天) 이시고 덕후사지(德厚似地) 로다" '아버님은 내 몸을 낳게 하시고 어머님은 내 몸을 기르셨으며, 그 은혜가 높기는 하늘과 같으시고 그 덕이 두텁기가 땅과 같으시다' 아파트 가구 자녀가 대부분인 경남 창원 삼정자초등학교 26학급 전체 학생 720여명은 재량 활동이나 방과후 활동을 통해 사자소학을 크게 소리내어 외우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교사의 선창으로 4자 문구의 리듬에 맞춰 어깨를 들썩이며 흥얼거리는 모습이 옛 서당을 연상케 했다. 이들은 교실 복도를 다닐 때 사자소학 책을 옆에 끼고 틈틈이 외웠던 문구를 되새기곤 하며 일부는 가정에서도 사자소학 문구를 크게 읽으며 부모에게 의미를 묻는 등 열심이다. 학교는 당초 3학년 이상의 아동에게만 실시하려 했던 사자소학 암송이 학부모의 간곡한 요청에 따라 1, 2학년으로 확대했다고 전했다. 모두 173쪽인 사자소학 책자는 예의범절과 격언 등 4자문구뿐 아니라 한자의 뜻과 모양, 구성 원리, 자전의 이용법 등을 담고 있으며 어릴 적 한학을 수학했던 강재인(53) 교장이 엮은 것이다. 이 책에는 '소불근학(少不勤學) 이면 노후회(老後悔) 한다(젊을 때 부지런히 공부하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한다)는 등 10가지의 교훈을 담은 주자십회(朱子十悔)도 실려 있다. 그는 "우리 조상들이 어린이에게 읽혔던 천자문, 동몽선습, 사자소학, 명심보감 등 여러 종류의 고전들 가운데 이 중 어린이의 인성교육에 귀감이 되는 사자소학을 택해 시대의 흐름과 현대적 감각에 맞춰 새롭게 구성해 보았다"고 말했다. 이서현(13.6년)양은 "좀 어렵지만 한자도 배울수 있고 조상들이 실천했던 효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 교장은 "어려운 한자를 꼭 쓰기 보다는 반복하여 읽고 암송하는 가운데 책 속에 담긴 교훈이 몸에 저절로 스며들도록 하고 스스로 읽게 하는 습관을 기르는데 목적이 있다"며 "어린이들에게 인성교육과 예절교육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중고등학생들의 돈 관리 능력인 금융지수(FQ)가 미국 청소년들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감독원은 13일 청소년들의 금융 이해력을 측정하기 위해 초등학생 1천725명과 중학생 1천334명, 고등학생 1천11명을 대상으로 금융지수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학생의 금융지수는 평균 40.1점, 고등학생은 평균 45.2점으로 지난 2000년 기준 미국 청소년들의 평균 금융지수 51.9점에 비해 크게 낮았다. 이에 반해 우리나라 초등학생들의 금융지수는 100점 만점에 56.6점으로 미국 청소년들의 평균 금융지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21세기형 문맹은 문자를 읽을 줄 모르는 것이 아니라 돈의 소중함과 관리 방식을 모르는 금융문맹을 뜻한다면서 금융지수 제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번 조사문항은 미국의 청소년 금융교육단체인 '점프스타트'가 제시한 것을 기초로 소득, 화폐관리, 저축과 투자, 지출과 신용 등 모두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신용을 이용한 대출과 같은 지출과 신용 및 화폐관리 등 2개 영역에 대한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는 국회의원들의 격려사, 사학 대표 등의 연대사, 그리고 교사들의 현장의 소리가 울려퍼졌지만 그것은 모두 노무현 정부와 김진표號 교육부의 교육실정에 분노하는 ‘규탄사’였다. 격려사에서 황우여(한나라당) 국회교육위원장은 “격려사를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치인으로서 죄인 된 심정으로 교원들의 말씀을 마음에 담으려고 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황 위원장은 “우리는 IMF 때 교육재정을 삭감한 남미가 아직도 그 굴레를 못 벗어난 반면 교육에 우선 투자한 영국이 가장 먼저 IMF를 벗어난 역사에서 배워야 한다”며 “경제가 어려울수록 후손들을 위해 교육재정을 늘리고 교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그럼에도 현 정부는 GDP 6%는 커녕 4% 초반으로 후퇴시키고 지방교육재정을 3조원의 빚더미에 앉혔다”며 “교육재정 확보를 위해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이군현 한나라당 교육위원은 “왜 우리 교육자들은 매년 아이들을 뒤로 하고 거리로 뛰쳐나와야 하는가. 그것은 교육을 이해 못하는 사람이 나라를, 교육부를 맡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유감스럽게도 최근 무자격자도 교원이 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는 무자격 돌팔이 교원에게 자녀를 맡겨도 된다는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히 교직경력도 없고 교사 자격도 없는 사람을 교장으로 선발하는 것은 말 그대로 교직의 전문성을 부정하고 말살하는 정책”이라며 “단호히 반대하고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원평가 시스템은 필요하지만 합리적인 평가방법과 절차를 마련한 후에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대사에서는 정부의 교육자치 말살 기도, 사학법 개악 추진, 홀대받는 유아교육에 대한 규탄이 이어졌다. 김실 전국교육위의장협의회장은 “정부는 교육자들을 온통 비리 집단으로 몰아세우며 마치 교육자치를 할 수 없는 집단으로 매도하고 나아가 통합을 하면 재정이 늘고 교육의 질이 높아진다며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고 분개했다. 김 회장은 “교육자치의 일반자치 통합은 교육의 전문성과 자주성을 말살하려는 시도”라며 “교총과 교육자들이 나서 교육자치를 반드시 수호하자”고 말했다. 이어 사학윤리위원회 위원인 김상철 변호사(자유지식인선언공동대표)는 “사학법 개정은 학교를 접수하려는 특정 교사집단의 술책이며, 사학을 정권 유지의 도구로 삼으려는 현 정부의 책동”이라며 “사학법 개악을 결단코 저지해야 한다”고 부르짖었다. 김 변호사는 “국민의 정부는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사유와 개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정부. 대학의 80퍼센트, 고교의 50퍼센트, 중학의 25퍼센트를 감당하고 있는 사학을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강탈하려는 노무현 정부의 사고방식은 반 자유민주주의적이며 반 대한민국적”이라면서 “교사단체 출신이 사학 이사를 임명하는 것은 사학의 자주성을 훼손하고 나아가 교원의 자주성을 무너뜨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혜손 한국국공립유치원교원연합회장은 “유치원도 학교”라며 최근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이 발의한 ‘만5세 초등취학법’을 비판했다. 그는 “초등 취학연령을 만5세로 하는 학제 개편 법안은 유아교육에 대한 무지와 공교육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대했다. 이어 정 회장은 “사립유치원도 학교이기 때문에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은 마땅하다”고 밝힌 데 이어 “제대로 된 유아교육을 위해 교육재정 중 유아교육 예산이 20퍼센트는 돼야 한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교사들은 교육실정에 비틀거리는 현장의 소리를 전했다. 박균열 서울 서원초 교사는 “전기료가 없어 제자들이 에어컨, 히터를 틀어달라고 할 때마다 교사들은 가슴앓이를 해야 하고 학습자료를 위한 복사도 맘 편히 못한다”고 토로했다. 박 교사는 “이 모든 것이 3조원이 넘는 교육청의 빚 때문이라는데 내년에는 더 어려워진다니 답답하다”며 “학생들의 학습권도 보장하지 못하는 재정난을 초래한 정부가 교육 부실의 책임을 교사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울분을 토했다. 구본희 서울 오류고 교사는 “교원 수가 법정정원보다 3만 5천명이나 부족하다보니 수업시수는 늘어가고 한반에 50명이 넘는 콩나물교실이 다시 증가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돈이 없다고, 교원이 너무 편하다고 외면만 한다”며 “모든 교육자가 정부의 교육실정 규탄에 나서자”고 팔을 치켜 올렸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시험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500명 모집에 2만2천962명이 지원 , 1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과목별 경쟁률을 보면 27명 모집에 890명이 지원한 공통과학이 33.0대 1로 가장 높았고 공통사회 32.3대 1, 일본어 27.5대 1, 국어 22.1대 1 등을 기록했다. 또 국립사범대학 졸업자중 미임용자 특별전형에는 98명 모집에 166명이 지원, 1.7대 1을, 초등보건 및 사서교사 임용시험에는 25명 모집에 592명이 지원, 2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도 교육청은 다음달 4일과 내년 1월 16-19일 1.2차 시험을 거친 뒤 같은달 27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늘 지역교육청에서 있었던 초·중교감 회의에서 경기교육의 바람직한 작은 변화 움직임을 감지하였다. 바로 '교육장 초·중등 순환제'가 바로 그것. 빠르면 내년 3월 인사부터 적용된다는 소식을 들으니 '이처럼 좋은 제도가 왜 진작 시행되지 못하였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여하튼 반가운 소식이다. 이 제도는 그 동안 관행적으로 이어져 왔던 지역교육청별 초,중등 출신 교육장을 초등과 중등이 순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예컨대 모 지역의 경우, 교육장을 중등이 계속 맡아 왔으면 초등으로 바꾸고, 초등출신 교육장이 맡아 왔으면 중등출신으로 바꾼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지역교육청에 있는 초, 중학교가 교육장 관심과 열의에 의해 지속적으로 차별되거나 소외됨이 없이 고루 발전할 수 있게 되리라 본다. 사실, 출신에 따라 팔이 안으로 굽듯 관심 또한 달랐던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자신이 잘 아는 학교급 영역에 더 관심이 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초등 출신 교육장은 초등학교에, 중등 출신 교육장은 중학교에 더 관심을 쏟고 지원행정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에 따른 후속 파장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국(局) 체제 교육청일 경우, 교육장과 출신이 다른 장학관이 학무국장으로 임용이 되고 과(課) 체제 교육청일 경우, 교육장과 출신이 다른 장학관이 학무과장으로 임용됨을 알 수 있다. 잘 된 일이다. 바람직한 변화라고 본다. 10여년 이상 이어져 온 지역교육청에 변화의 바람이 부는 것이다. 사실, 과(課) 체제 모교육청의 경우 실제 있었던 일이다. 초등 출신 학무과장은 초등 업무에 밝아 초등 장학사에게 지도 조언을 하며 초등학교에 지원행정을 자신있게 펼쳤다. 그러나 중학교 사정은 잘 몰라 중등 장학사에게 영향력을 못 미치고 중학교 현장 방문을 꺼리다 보니 중학교는 학무과장 영역에서 벗어나 사각지대 내지는 소외지대가 되고 만 것이다. 이것이 한 두해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10여년 이상 계속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이 문제가 내년 3월부터 점차 해소된다고 하니 반갑다는 것이다. 이런 작은 변화가 교육에 희망을 준다고 보기 때문이다. 교육의 잘못된 관행은 찾아내어 바꾸려는 교육감의 의지를 환영한다. 참모들의 '더 좋은 교육'을 위한 참신한 조언, 교육위원이나 일선 학교 교육관계자의 개선 요구수용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본다. 올바른 여론을 수렴, 실천하는 교육감의 결단력과 추진력, 이 시대가 바라는 CEO상(像)일 것이다. 이번 경기도교육청의 '교육장 초·중등 순환제'는 경기교육의 바람직한 변화, 교육 희망으로 보인다. 교육현장의 초, 중학교가 지역교육청의 지원행정 아래 소외됨이 없이 무관심으로 밀려남이 없이 고루 혜택을 보았으면 한다. 교육장의 따뜻한 배려 아래 학교장이 신바람나게 학교 운영을 하여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즐거워하는 희망경기교육의 문화가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정부와 여야 의원들의 교원인사 제도 개편안이 봇물을 이룬 가운데,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교장선출보직제 불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교장단들은 9일 오후 7시부터 30여 분간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교육현안을 두고 정책간담회를 가졌다. 여기서 김 부총리는 “외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어려운 교장선출보직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초빙교장제에 대해서 김 부총리는 교장 자격을 근간으로 한 것으로 무자격자에게까지 교직을 개방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어서 그는 “교장이 되는 나이가 너무 많고, 연공서열에 의해서 교장에 임용되는 것은 문제다. 유능한 사람이 교장이 되는 길을 열겠다”며 공모제 확대 의사를 밝혔다. 교장, 교감이 교원평가 주체에서 제외되는 두 번째 교원평가 시안에 대해서 김 부총리는 교원단체(전교조)의 의견을 수렴해 복수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제시된 것일 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교육부는 4일 교장, 교감이 교원평가에 참여하는 1안과 교원평가에서 배제되는 2안 등 복수안을 시범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제시했다. 9일 간담회는 교장단들의 요구를 부총리가 수용한 것으로, 교장들은 “교원평가와 근평제는 근본 목적이 다르므로 교원평가를 시행한다고 해서 근평제를 폐지해서는 안 되며, 추후 통합과 병행을 결정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교장들은 또 “근평제를 절대평가로 전환하자는 것은 전원에게 만점을 달라는 것과 같아 절대 반대하며, 평가자가 비판 대상이 될 수 있는 평가결과 공개보다는 다면평가제 도입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근평 결과를 승진, 전보, 연수 등에 다양하게 활용하되 2년인 반영기간을 더 늘이는 것이 공정성 확보에 차원에서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교장들은 “교장선출보직제를 도입할 경우 파벌조성, 특정 성향 교원의 특정학교 집중 전보 등의 부작용과 갈등이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교장이 되는 과정을 엄격히 관리해 부적격자를 걸러내야지, 부적격자가 있으니 자격도 없는 인사까지 교장 문호를 개방해서는 안 된다”며 교장공모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전했다. 교장들은 ▲학교교육력제고를위한특별협의회에 교장들이 참여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며, 교육정책협의에 반드시 교장, 교감, 교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과 ▲교원평가제 시행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9일 간담회는 서평웅(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교장회장협의회장), 배종학 교장(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등 11명의 교장들이 참석했다.
단양지역은 겨울이 일찍 찾아온다. 11일 오전에 벽지학교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겨울을 나도록 방한복 35벌을 들고 찾아온 봉사회가 있어 훈훈한 인정이 늦가을의 한기를 녹여주었다. 매포 적십자 봉사회장, 부회장, 총무 등 3명은 벽지학교인 대가초등학교를 찾아와 일일이 방한복을 입혀주었다. 옷만 들고 오기가 미안하다며 전교생이 먹을 수 있는 음료수와 과자도 사와서 어린이들은 싱글벙글 좋아했다. 지난해도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방한복을 지원해준바 있고 회원의 회비로 운영하면서 독거노인들을 찾아가 반찬을 해주고 청소와 빨래도 해주는 등 봉사활동을 하면서 좋은 일을 하고 있다.
오늘 의정부시에 있는 부용초등학교에서 경기도교육청과 대한의사협회에서 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에서 주관한 ‘2005 학교안전교육 및 아동학대 신고의무자 왕눈이 교육’이 있었다. 경기도 교육청 제 2청에서 생활지도를 담당하시는 장학사님께서 나오셔서 학생 안전교육과 생활지도에 힘쓸 것을 신신당부하셨고 이어 아동학대의 정의와 유형 및 실태에 대해서 경기북부아동학대예방센터 상담팀장님의 강의가 있었다. 주요 내용은 우리나라에서 아동학대예방사업이 국가적 차원에서 시작된 지 5주년이 되었고 1961년에 제정된 아동복지법이 40년만인 2000년에 개정되면서 아동학대행위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강화되고 신고전화 운영 및 아동학대예방센터가 설치운영되었다고 한다. 2000년 당시 광역시 및 도에 17개에 아동학대예방센터가 1개소씩 설치되었는데 현재 39개에 이른다고 하니 그만큼 필요로 하고 있는 곳이 많은 증거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난 5년 동안 유관기관과 협조 하에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 심하면 죽음까지 불러오는 아동학대의 원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그 원인으로 가족구성원들 간의 빈약한 부적절한 상호작용과 부모가 안고 있는 각종 신체적, 정서적 요인들, 그리고 아동자신의 요인과 체벌, 물리적인 힘을 허용하는 사회분위기, 아동을 부모의 소유물로 여기는 사회 문화적 요인 등을 들었다. 아동학대의 현황은 2000년대부터 계속 증가 추세에 있다. 경기 북부 현황을 보면 2004년도 273건(66%)라고 한다. 그리고 피해아동의 연령도 0세-18세까지로 범위가 늘어났다. 특히 초등학생(7-12세)에게 아동학대가 많이 가해져 왔다. 또 친부모가 학대하는 경우가 78.9%, 발생 장소는 가정 내로 87.5%에 달한다고 하니 이 어찌된 일일까? 이어서 소아과 의사 두 분이 강의를 하셨는데 아동학대의 현주소를 실제로 볼 수 있었다. 성 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그림을 그린 것을 보여 주셨다. 그림 한 장 한 장을 비추실 때마다 그 어린이들의 얼굴이 떠올랐다. 제발 상처가 빨리 아물고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또 학대를 당한 아이들의 실제 사례를 사진으로 보여 주셨는데 못으로 발등을 찍히고, 머리카락이 뽑혀 살이 다 드러나며, 팔 다리에 멍이 들어 있거나 어린이들의 얼굴이 할머니 얼굴처럼 쪼글쪼글 하였다. 오늘 의사선생님께서, “때려서 멍들고 상처난 것 등은 3, 4주면 치료가 되지만 정신적으로 입은 상처는 치유가 어렵다”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정말 그렇다. 우리 어른들이 아니 교사들이 어떤 경우라도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된다. 아동은 정상적으로 발달해야 하는 것인데 적절한 시기에 제대로 양육 받거나 보호되지 못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다. 그러기에 신고의무자들의 활동이 필요하여 오늘 이렇게 모인 것이다. 나는 이 소중한 권리이며 의무인 ‘왕눈이’ 역할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의사선생님께서 하신 마지막 말씀이 귓가를 맴돈다. “선생님들께서는 한 생명을 살리시는 분들입니다. 선생님들께서 학대로 고통받는 어린이들을 구할 수 있는 최일선에 서 있습니다. ”
먼 산은 붉게 물들어 가고, 하늘은 금방이라도 폭포 되어 쏟아질 듯 파랗다. 봄부터 길고 긴 날들을 진한 향기 만들면서 국화꽃이 피었다. 누런 벼는 사라지고 그루터기 사이사이로 늦가을바람이 키 낮추며 불어와 교정의 샛노란 은행잎 꽃가루를 흩날린다. 은행잎 쌓여 포근한 이불처럼 검은 아스팔트의 모습을 감춘다. 가을은 노랗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주변에는 은행나무가 많아졌다. 가로수로도 마을의 공터나 교정의 뒤뜰에도 은행나무가 많아졌다. 바람이 스치면 노란 은행잎들이 우수수 떨어진다. 차 지붕에도 유리창에도 노란 부채 살 같은 은행잎 천지다. 쌓인 은행잎 더미에 손을 넣으면 포근하고 따뜻할 것 같다. 나의 주변은 온통 노랗다. 어릴 때 나무가 무척이나 귀한 고장에서 자랐다. 온통 평야뿐인 광활한 너른 들녘에서 자랐기에 나무를 잘 모르고 자랐다. 30여 리 떨어진 야산에 있는 소나무 외에는 별로 아는 나무가 없었다. 아니 포플러와 아카시아는 많았다. 농업용수로 제방이나 신작로 가장자리에 심은 나무들이다. 은행나무는 미술책에서나 보았었다. 노란 부채 같은 은행잎은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다른 나뭇잎에 비해 노란색이 너무 진해서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노란 은행잎을 실물로 본 것이 언제인지 자세히 기억이 나진 않지만 중학교 때쯤인 것 같다. 중학교 교정에는 은행나무가 있었다. 아침마다 아이들은 노란 가을을 쓸어낸다. 흉물스런 검은 아스팔트가 드러나게 자꾸만 쓸어낸다. 가을을 밟을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간다. 포근하고 두툼하게 쌓여있는 노랑들을 헤치면서 걸어 보고 싶은데 쓸어다가 한쪽 구석의 깊은 웅덩이에 버린다. 그 곳에서 자연으로 돌아가 새로운 생명을 키워나갈 귀한 거름이 되겠지만 낙엽을 꼭 쓸어내야만 하는 것일까? 귀한 자연의 선물인데 그렇게 매정하게 버려야만 할까?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들으면서 걸어보고, 푸근하게 쌓인 노란 자연을 발로 헤치면서 걸어보고, 정말 예쁜 은행잎 두세 개 책갈피에 넣어보고, 또 그 위에서 뒹글고 싶은데 모두 모아서 버린다.. 나는 일부러 주차장의 은행나무 아래에 주차를 한다. 퇴근할 때 나의 차 위에는 온통 샛노란 은행잎들의 쉼터가 되어있다. 앞 차유리에 소복하게 쌓여있는 은행잎들을 차속 운전석에서 바로보는 느낌이 색다르다. 마치 은행잎들 따뜻한 품속에 있는 것 처럼 아늑하기도 하다. 금년 가을 날씨가 여느 해와는 다르게 고른데다가 아직 서리가 내리지 않아 노랑의 정도가 더욱 선명하고 예쁘다. 쓸어내지 않고 그냥 출발한다. 하나 둘씩 바람에 날리어 사라지지만 와이퍼에 찰싹 끼어 집에 도착할 때까지도 잘 버티는 놈도 있다. 지금은 꽤 여러 개가 끼어있다. 나는 그 노랑들이 바람에 빠져 나가지 않기를 바라면서 오늘도 집에 도착했었다. 이제 곧 서리가 오면 그나마 남아 버티던 노란 은행잎들이 주룩주룩 쏟아질 것이다. 정말 미련 없다는 듯이 한 잎도 남지 않고 모조리 떨어질 것이다. 추위가 오면 앙상한 가지는 내년 봄을 생각하면서 잎망울이 강한 추위에 얼지 않기를 바랄 것이다. 다시 올 봄을 생각하면서 계절에 순응할 줄 안다. 사람도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면서 참으로 아름다운 마음을 갖기를 소망한다. 내 주위의 가을은 온통 노랑이다. 적어도 서리가 올 때까지는…….
교원평가 시범실시를 둘러싸고 교육부와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시민단체들이 8일 교원단체에 시범실시 수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합리적교원평가 실현을 위한 학부모시민연대는 이날 서울 중구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교조와 교총 등교직단체들이 교원평가제도가 교육현장을 황폐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앞세우며 대규모 집단행동을 예고, 국민과 학부모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대다수 교원은 이제 교원평가가 더 이상 회피해서는 안되는 시대적 대세임을 인정하고 있다"며 "교원들은 대다수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고 일부 집행부가 과시적으로 강행하는 비민주적, 모순적 단체운영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교원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라면 정정당당하게 교원평가를 해야 할 것이며, 우선 교원평가를 시행하기 전에 선행되어야 할 조건들이 몇가지 있다. 첫째, 교원들의 봉급을 현재의 두 배이상 올려주어야 한다. 현재 교원들의 봉급으로 자녀들의 뒷바라지를 하며 살아가기란 매우 힘든 실정이다. 특히, 교원들의 1일 관내출장비가 5,000원 이라는 것은 참 웃기는 일이다. 교원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적정 수준의 대우를 교원들에게 해 주어야 한다. 둘째, 교원들의 잡무와 업무를 많이 줄여야 한다. 교육정보화시대를 맞이하여 수기로 업무를 추진할 때보다 훨씬 많은 업무를 실행하고 있으며, 2배 내지 3배 정도로 교원들의 업무가 증가했다는 원성이 들리고 있다. 만약 그것이 실행 불가능하다면, 교원들의 잡무와 업무를 볼 수 있는 보조원을 각 학교마다 일정 수 배치하여 교원들의 업무를 격감시켜 주어야 한다. 셋째, 교원 정원을 늘려 학급당 학생수를 줄여야 한다. 교원이 담당하는 학생수가 적어야 올바른 교육을 할 수 있다. 과인수 학급에서 생활지도, 교과지도 등 세밀한 부분까지 지도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 특히, 교원의 정원을 늘리는 것은 초등학교의 경우 예체능 교과(음악, 미술, 체육 등)의 교과전담제를 완전히 실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넷째, 교원평가를 한다면, 교육전문직, 장학사, 일반직공무원, 경찰, 시청공무원, 국회의원, 대통령 등 모두 평가의 대상에서 올려야 한다. 왜 하필 교원만 평가하는가? 그것은 아이러니하다. 따라서, 모든 공무원을 평가해야 한다. 다섯째, 학부모와 학생도 평가해야 한다. 가정교육을 바르게 하지 못한 학부모나 교사에게 욕설을 하는 학생을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런 학부모나 학생들을 평가하여 다른 학교로 전학보낼 수 있는 권한을 교사에게 주어야 한다. 이상과 같이, 교원을 평가할 수 있는 선행조건이 이행되었을 경우에, 교원평가를 하는 것은 마땅하다. 왜 힘없는 교원들만 평가의 대상으로 세우는지 스스로 자문해 보고, 교육부 관계자들도 이 점을 명심히 인식하고 교원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내일은 11월 11일이다. 11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모르는 사람 없을 것이다. 1이 나란히 4개가 있는 날을 기념해 빼빼로를 주고받는다는 ‘빼빼로 데이’다. 물론 아이들에게까지 교묘히 상술을 이용하는 장사꾼의 농간으로 시작되었겠지만 처음에는 그렇게 문제가 될 이유도 없었다. 그런데 어떤 일이든 과하면 문제가 되는 법이다. 요즘 아이들 기념일이라면 그냥 넘어가지 않고 잘도 챙긴다. 그중 ‘빼빼로 데이’도 무척 중요한 기념일로 여기면서 지나치게 집착해 문제가 많다. 심지어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눈을 속여가며 11시 11분 11초에 빼빼로를 먹기로 친구들과 약속하는 아이들도 있단다. 사실 각급 학교에서 ‘빼빼로 데이’의 기념일 때문에 문제가 된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기념일 전후에는 편의점 등에서 기념품을 훔치거나 기념품을 사기 위해 돈을 갈취한 학생들의 이야기가 매스컴의 가십 란을 장식하는 뉴스거리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 하필이면 ‘빼빼로 데이’인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부모님과 함께 현장학습을 다녀올 어린이가 전날인 오늘 미리 아이들에게 나눠줄 빼빼로를 사가지고 학교에 왔단다. 그런데 그 빼빼로 제품의 값이 10만원이 넘는다는 말을 듣고 담임으로서 당연히 과다한 용돈 사용에 대해 주의를 줬나보다. 그때 아이의 반응이 가관이었단다. 반성은커녕 ‘내 돈 가지고 내 맘대로 하는데 웬 참견이냐?’고 따지는 아이 만나면 얼마나 황당하겠는가? 그래서 우리 학교는 내일 빼빼로와 초콜릿을 학교에 가져오지 못하도록 학생들에게 안내를 했다. 아울러 ‘빼빼로 데이가 학생들에게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무엇인가?’와 ‘빼빼로 데이에 대한 아이들의 생각’을 설문을 통해 알아봤다. 우리 반 아이들이 설문에 답한 내용을 대략 간추려보면 아래와 같다. *‘빼빼로 데이’가 없어져야 한다는 의견 1. 전에 학급에서 지갑이 분실된 일이 있었다. 2. 빼빼로를 사기 위해 부모님에게 거짓말을 하거나 부모님 돈을 몰래 훔쳐오는 아이가 있다. 3. 많이 받는 아이들은 기분 좋겠지만 친구들에게 소외당하는 아이들은 더 우울한 날이다. 4. 빼빼로를 살 수 없는 가난한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왕따 당할까봐 불안하다. 5. 용돈을 쓸데없이 많이 지출하게 된다. 6. ‘빼빼로 데이’에는 공부에 집중이 안 된다. 7. 쓰레기가 많이 나와 교실이 지저분하다. 8. 빼빼로를 많이 먹는 것은 우리 몸에 좋지 않다. *‘빼빼로 데이’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의견 1. 친구들과 우정을 나누는 소중한 날이다. 2. 좋아하는 이성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다. 3. 싸운 사람과 화해할 수 있는 날이 필요하다. 학교의 뜻을 이해하고 있는 설문을 읽으며 요즘 아이들은 참 현명하다는 생각을 했다. 또 참교육이 이뤄지면 이런 문제는 쉽게 해결되리라는 확신도 가졌다. 개중에는 ‘빼빼로 데이’ 등의 기념일을 학교에서 친구들과 나누는 것보다 가정에서 가족끼리 즐기는 게 좋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약속을 잘 지킬 아이들이 기다려진다. 약속을 잘 지키는 아이들을 만날 내일이 기다려진다.
요즈음 교원평가 문제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지금까지 단위학교의 책임자인 학교장과 교감이 평가해오던 것을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일반회사에서 도입 실시하고 있는 다면평가를 교원평가에 갑자기 적용하려고 하니까 교원단체에서 반대를 하고 나서는 것이다. 교원평가를 교육수요자인 학부모와 학생도 평가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많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우선 학부모의 평가는 설문지를 통해 만족도를 조사한다지만 핵심은 수업을 얼마나 잘 하는가를 평가하려는 것이라고 본다. 선생님들의 수업평가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우선 해당 교육과정을 완전히 이해를 하고 있거나 수업의 본질을 이해하고 교육학을 공부하여 교수법에 대한 지식을 갖추어야지 그냥 피상적으로 재미있게 수업을 하는 선생님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등 인기투표 수준으로 교원을 평가하려는 접근방법은 옳지 않다. 다음은 학생들이 선생님을 평가한다는 점인데 교사가 수업을 하지 않고 자습만 시킨다든지 하는 등 교원자질이 부족한 점 등은 학교의 관리자가 교내장학을 통해 상응한 조치가 이루어질 문제라고 본다. 초중고 학생은 아직 성인(成人)이 되지 않았다. 사람이 태어나서 유아기, 아동기,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이 되어야만 보호자(부모, 교사 등)의 보호를 받지 않고 스스로 판단하고 자기가 한 행동에 책임질 수 있고 자주적으로 자립 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성인식을 해주고 결혼도 할 수 있고, 국가에서 투표할 권리도 주어지고, 국방의 의무도 주어지는 것이다. 즉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숙된 인간으로 사회나 국가에서 대우를 해주는 것이다.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자기를 가르치며 학교에서 보호자 역할을 하는 교원을 평가하게 하려는 것은 자식에게 부모를 평가 하도록 하여 무능하면 퇴출시키게 하려는 것과 같은 맥락이 아닌가? 아직 익지도 않은 과일을 먹게 하거나 알이 충실하게 영글지도 않은 곡식으로 음식을 만들어 먹으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들은 아직 사리를 판별하는 능력이 성숙되지 않은 어린이거나 청소년들이다. 특히 초등학교 그것도 저학년 담임교사를 어떻게 평가하며 유치원교사를 원아들이 어떻게 평가를 하는 가?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가? 대학생이 교수의 강의를 듣고 평가하는 것은 가능하다. 대부분 자주적인 판단력을 소유한 성인이 되었으니까 말이다. 교원의 평가는 교원 자신도 모르게 조용하게 교원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관리자가 평가하려고 해도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인데 미성숙 된 학생들에게 맡기거나 1년에 몇 차례 학교를 방문하는 일부 학부모에게 교원평가를 맡기려는 발상은 교원의 기를 꺾어서 교직사회를 자기들 마음대로 흔들려는 의도가 아니고서는 나올 수 없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한다고 실시하려는 것은 또 다른 변명에 불과한 것이다. 교원도 평가는 필요하다. 평가의 결과가 Feed Back 되어 학교현장의 교원이 더 신나게 학생을 가르치게 하는 평가가 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교원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고뇌와 갈등이 교단 교사의 마음을 억누르게 한다면 학생 앞에서는 교사의 모습이 학생들에게 어떻게 비쳐지겠는가? 교원의 자존심을 손상시키는 교원평가는 실패하는 것이고 그 피해는 학생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것이다. 지금보다 교원이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안정된 마음으로 신명을 바쳐 이 나라의 2세 교육을 위해 정진하도록 사기를 북돋우는 교원평가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난 3일 전국 시·도 교육청이 일제히 ‘2006 중등 임용 고사 모집 공고’를 발표한 가운데 교육부에서 올해 처음 배정한 사서교사가 교육부 배정 인원은 214명이었으나, 실제 시·도교육청에 공고한 인원은 여기서 60명이 줄어든 154명인 것 나타났다. 이에 앞서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2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학교도서관 대회’ 격려사를 통해 “독서교육 및 학교교육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도서관의 전담 운영 인력의 확보가 시급하다”면서 “내년도에 사서교사를 214명 증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모두 반영이 안 돼 예비 사서 교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서울로 교육부 가배정은 초등 13명, 중등 16명으로 29명인데 실제로는 18명만 배정됐다. 충남도 교육부 배정은 11명(초등 5명, 중등 6명)이었으나 1명만 공고됐다. 울산과 경북의 경우 각각 8명, 3명이 배정됐으나 실제로는 단 한명도 반영하지 않았다. 문제는 올해 처음 교육부에서 사서교사를 배정하면서 시·도교육청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데 있다. 이에 따라 시·도교육청에서는 각 시·도의 교원 수급 상황과 사서교사 확보율에 맞춰 사서교사 수를 줄여 배정했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사서교사 배정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해 경북의 경우 교원수급 상황이 어려웠음에도 사서교사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 많은 수의 사서교사를 선발했다. 하지만 경북이 도서관 교육에 있어 다른 시도보다 앞서 나가고 있음에도 이번에 교육부에서 내려온 배정인원은 다른 시·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배정인원이 줄어든데 대해 “초등은 사서교사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교육부에서 내려온 13명의 사서교사가 모두 필요하지만, 중등의 경우 기존에 53명의 사서교사가 있어 별도 배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교육청에서 별도로 사서교사를 부전공한 과원교사 11명을 채용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필요 없는 인원을 부족한 일반 정원에 충당 했다”면서 “교육부에서 처음 사서교사를 배정한 만큼 과도기에서 생긴 오류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시·도교육청 담당자들은 교원정원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일반 교사도 부족한 형편에 사서교사 배정인원을 모두 충원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사서교사를 배정했지만 일반 교사를 200명 증원해달라는 교육청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정원은 지난해와 똑같이 5438명으로 동결됐다”면서 “저출산 영향이 있어도 도시에는 학교를 신설해야하고, 지난해 신설된 학교에도 학년수가 늘어나면서 교사 증원이 꼭 필요하다. 교사가 부족한 형편에 일반 교사들의 수업시수를 높이면서까지 사서 교사를 선발 할 수는 없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교사 정원에 사서교사를 포함시키지 않고 별도로 배정한다면 100% 임용하겠지만, 사서교사를 10명 뽑으면 당연히 일반 교사 10명을 뽑지 못하는 상황이라 사서 교사를 뽑길 원하지 않는 것이 현장의 분위기”라고 전했다. 충남도교육청 담당자도 “사서교사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일반 교과 교사들도 부족해 교육과정 운영상의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학교도서관 정상화를 위한 공동대책 위원회’(위원장 서경은 서울 중앙여고 사서교사) 이상훈 사무국장(인천 삼곡초 사서교사)은 “왔다갔다 하는 사서교사 배정 때문에 예비 사서교사들에게 혼란 만 주고 있다”면서 “사서교사의 안정적인 수급을 위해서는 학교 도서관 교육이 정상화 되는 기간만이라도 교원법정정원외 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실적으로 교육부가 학교도서관 활성화 사업을 진행하는데도 시도에서 아직도 도서관을 교육의 중심 기관이 아니라 책 창고 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인식이 문제”라며 “학교도서관에는 도서관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독서를 지도할 사서교사가 배치되는 것이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상 첫 전회원 직접선거로 치러지는 제30대 경기교총회장 선거 최종 후보자로 이보형 수원공고 교장(기호 1번)과 한영만 문정중 교장(기호 2번)이 확정됐다. 경기교총(회장직무대행 기노홍)은 4일 대의원 추천을 마감하고 7일 최종 후보자를 이같이 확정 공고했다. 경기교총 정관에 따르면 대의원 총수의 1/5의 추천을 받아야 회장선거후보자격이 주어진다. 앞으로 선거는 18일 각급학교 분회장에게 투표용지(공보서류 포함) 발송한 후 12월 2일 투표용지 접수를 마감하게 되며, 이튿날인 3일 개표를 한 후 6일 개최예정인 제78회 대의원회에서 당선자를 발표하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문의=경기교총 홈페이지(www.kgfta.or.kr), 031)269-2983. 울산시교총회장 선거도 전회원 직접 우편투표로 치러진다. 울산시교총(회장 황일수)은 4일자로 제4대 회장선거를 공고하고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돌입했다. 공고에 따르면 후보자 추천서 교부는 14일 9시부터 16일 17시까지이며, 후보자 등록은 14일 9시부터 18일 17시까지이다. 30일 우편을 통해 선거용지를 회원소속 학교로 보낼 예정이며, 회원들은 선거용지에 기표 후 동봉된 회신봉투에 넣어 울산시교총사무국으로(12월 9일자 소인까지) 보내면 된다. 이번 회장은 학교급별 순서원칙에 따라 초등에서 맡게 된다.문의=울산교총 홈페이지(www.ufta.or.kr), 052-267-2392. 광주교총 회장선거는 12월 15일 14시 광주교육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실시된다. 광주시교총(회장 조강봉)은 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8대 회장․부회장 선거’를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후보자 등록서류 교부는 10일부터 21일까지이며, 후보자 등록은 22일 15시까지 광주교총 사무국에 해야 한다. 선거는 대의원간접선거에 의해 치러지며 이번 회장은 학교급별 순서원칙에 따라 중등에서 맡게 된다. 부회장은 초등, 중등, 대학에서 각 1명씩을 선출하는데 회장직을 맡게 되는 중등의 경우 신임회장단이 추천하여 대의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문의=광주교총 홈페이지(www.kjfta.or.kr), 062)528-6447.
의정활동에 얼마나 고생이 많으십니까. 그 바쁜 와중에도 초중등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관계법령 개정안을 대표발의하신 것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저는 현직 초등교원으로 82년도에 교직에 입문하였습니다. 어제는 의원님의 홈페이지를 후배와 함께 방문해보았습니다. 접속하는 순간 팝업창이 먼저 반겨주더군요. ‘국가연구개발의 효율성 증대를 위한 연구관리체계 개선 정책 토론회. 공동주최 국회의원 진영, 이주호. 관심 있으신 분들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초중등교육법, 교육공무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신 분이라 교육현장 경험도 풍부하시고 이론적으로도 초중등교육을 전공하신 교육전문가인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타나는 팝업창 내용이나 의원님의 경력 등에서 교육계의 현실이나 풍토, 문화를 이해하실 수 있는 기본적인 소양을 쌓으실 수 있는 부분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원은 교원양성기관의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하여 교사로 다시 태어나는 사람들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미·적분을 배우던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서 산수를(80년대 재학시절) 배우고, 국어를 배우며, 사회와 자연을 배웁니다. 저도 교사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시절에 더하기, 빼기를 배우는 강의 시간에 웃다가 교수님께 쫓겨났던 부끄러운 기억을 지금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데 20년이 넘게 초등교단에 서고 있는 저는 요즘도 더하기, 빼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 학생의 수준에서 생각해보는 더하기, 빼기는 날이 갈수록 어려워져만 갑니다. 대학 시절 저희는 입술에 립스틱 바른 여학생을 본적이 없습니다. 자유분방함과 젊음의 상징인 꽉 끼는 청바지를 입고 다니는 학생도 본적이 없습니다. 교사로서 사회 초년병 시절을 시작해야하는 교원양성기관인 교대에 다니는 학생들은 의복 하나, 행동가지 하나도 사표로서 다른 이들의 본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라는 교수님들의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으면서 교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제가 현장에 발을 처음 디디던 80년대 초에는 대부분의 학교 화장실이 재래식이었습니다. 화장실을 하나 새로 만들면 그때 교장·교감 선생님들께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 변기의 크기를 줄이는 것이었습니다. 일반 노무자들이나 행정가들의 생각으로는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일반 성인 크기로 구멍을 만들어 놓으면 유치원이나 저학년 어린이들이 잘못해 빠지는 수가 생기니까요. 배워서 알게 되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교사로서의 전문적인 소양과 자질은 교원양성기간 동안, 또 현장에서 직접 어린이들과 부딪치는 현장경험을 통해 체득되어지는 것입니다. 국가의 백년지대계인 교육발전을 위해 고심하시고 계시는 부분에 대하여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의를 표합니다. 그러나 의원님이 발의한 개정안에는 현장교사의 고뇌, 현장교사의 땀이 배어있지 못한 것 같아 무척 안타깝습니다. 고뇌나 땀은 서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리에서 묵묵히 30년, 40년을 지켜온 전문가들의 고언에 귀 기울여 주십시오. 부탁드립니다. 의원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