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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검색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교육 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교 현장 등 혼란을 이유로 제의요구를 제안했다. 교육부는 26일 총 11개 교육부 소관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의결 법안 중 AIDT를 교육자료로 규정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교과용도서(교과서)의 정의와 범위를 법률에 직접 명시하면서 도서 및 전자책으로 제한하는 내용이다. AIDT의 사용 여부를 교육부 장관이 아닌 학교장 재량에 따르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법 개정안 시행은 공포 후 즉시다. 올해 검정을 통과한 AIDT에 대해서도 소급 적용된다. 이에 따라 최종 공포 시 내년 신학기부터 초등 3~4학년, 중학교 1학년, 고교 1학년에 도입하려던 교육부의 계획은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학교 현장과 사회적 혼란을 우려해 교육부 장관으로서 재의요구를 제안할 예정”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지만, 사용을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방안을 시·도교육청과 함께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 권한을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장하는 교육기본법 개정안,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의 법적 근거를 법률로 상향하는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개정안, 임시이사가 선임된 학교법인을 정상화하는 경우 전·현직 이사협의체와 학내구성원 대표기구 등으로부터 의견을 청취하도록 의무화하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이 각각 통과됐다.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통해서는 수능 출제 참여 전 사교육 영리 행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과세정보 조회 근거가 마련됐다. 폐교재산의 활용 촉진을 위한 특별법, 학교복합시설 설치 및 운영·관리에 관한 법률,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 대안교육기관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또한 학생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을 조기에 발견해 교사 혼자가 아닌 학교와 교육청 등이 함께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학생맞춤통합지원법과 도시형캠퍼스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대한 제정안이 의결되기도 했다. 이 부총리는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으로 학생의 능력과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 체계를 구축하는 기반이 마련되고, 학폭 전담조사관의 학폭 사안 처리 공정성과 객관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다만 사립학교법 개정에 대해서는 “사학의 공공성과 자주성의 균형이 필요한데, 전·현직이사 측의 이사 후보자 추천권을 광범위하게 제한해사학에 대한 과도한 규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권보호, 개선 기대… AIDT 후속대책 시급” 교총, 교육 법안 통과 입장 한국교총은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 권한을 법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보장하도록 명시된 개정 교육기본법, 학교폭력 전담조사관 제도의 법적 근거를 담은 개정 학폭예방법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봤다. 교총은 “학교 현장에 적용될 교육기본법, 학생맞춤통합지원법, 학폭법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법 개정으로 교권이 더욱 보호되고 교육 현장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법 개정도 중요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시행령 개정과 철저한 준비가 더 중요한 만큼 교육 당국은 후속 조치 만전으로 학교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가 나타나도록 더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교육기본법 개정에 대해 “교원의 교육활동과 학생생활지도 권한을 명시함으로써 더욱 보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를 근거로 시·도교육청별로 더 많은 교권 보호 예산 확보와 교원의 학생생활지도 관련 조례 제정이 이루어지는 근거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2023년 서이초 사건 이후 개정 교권 5법이 시행됐지만 현장 안착에는 한계가 있어 여전히 학교 현장은 문제행동 학생의 증가, 악성 민원, 툭하면 아동학대 신고 등 교권 침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또한 교총은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제정과 관련해 “부처·사업별로 분절된 지원에 따른 사각지대를 없애고,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에 대해 맞춤형 통합지원을 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게 돼 의미가 크다”고 기대했다. 다만 교원의 행정업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교육(지원)청과 지자체 등이 협력체계를 잘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 교총의 설명이다. 이번 법안심사과정에서 제외된 ‘보호자 동의 없이 학생에 대한 긴급지원 가능’ 등 실효적 방안이 추가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AIDT를 교과서 대신 교육자료로 전환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에 대해서는 “정치에 따라 교과서 정책이 요동치며 자칫 소송 분쟁까지 더해져 학교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교총은 “AIDT의 활용 여부와 관련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시·도교육청, 여·야 차원의 협의를 지속해 합의점 도출과 대책 마련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재인폭포는 연천군 전곡읍에서 연천방향으로 약 11km정도에 자리하고 있다. 통현리 고인돌을 끼고 우회전 하면 재인폭포 방면이다. 사실30~40년 전만해도 연천에 볼거리라고는 재인폭포가 유일했다고도 말할 만큼이 재인폭포는 연천군의 자랑거리이기도 했다. 필자의 초등학교 시절 기억의 재인폭포는 주변에 아무런 시설물이 없이 자연 그대로의 재인폭포였다. 재인폭포 방면으로 가다보면 중간쯤에 '종자와 시인 박물관' 표지판이 보인다. (http://www.fspmlove.co.kr) '종자와 시인 박물관'은 '농부는 흙에 씨를 뿌리고 시인은 사람의 가슴에 씨를 뿌리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기치로 1984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희귀본 씨앗 및 다양한 종자 표본들과 고서, 사전 그리고 옛날 교과서 및 전국 문인들의 저서들을 지속적으로 수집하여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 전시하고 심층적으로 연구하여학술 및 교육자료로 활용, 제공하고 나아가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으로 개발하고 운영하여 생활 문화예술 발전과 활성화에 공헌하고자 한다'라고 홈페이지에 자세히 안내되어 있다. 박물관도 2개의 파트로 구분되어져 있는데 한쪽은 다양한 씨앗을 전시했고 다른 한쪽은 옛날 서적, 레코드판, 타자기 등 문인과 관련된 자료들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1990년 중반, 대학을 졸업한 해의 봄, 발령을 앞두고 홀가분한 마음과 허전함을 함께 안은 채 여행을 떠났다. 무작정 떠나는 것만으로도 삶의 짐이 반은 접힌다. 펼치면 새로운 인생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혼자의 여행은 나와의 끊임없는 ‘대화의 시간’이다. 난 나에게 계속 물었다. 옳게 살았는지, 또는 열심히 살았는지, 대학을 졸업 후 너는 무엇을 목표로 살 것인지 등, 나에게 끊임없이 무언가를 묻고 스스로 대답하며 걸었다. 특히 이곳(전곡)에서는 그런 물음과 대답이 훨씬 편하고 담담하게 이루어진다. 3월, 촉촉이 내리는 봄비를 맞으며 길가에 핀 들꽃과 삶에 대하여 차분히 대화를 나누었다. 전곡을 떠난 지 십 년이 훌쩍 지나서야 다시 만난 동창들과 읍내에서 맥주 한잔을 나누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만난 어색함은 술 한잔과 더불어 이내 사라졌다. 우리는 초등학교 시절 함께 했던 추억을 이야기하며 그때의 시간으로 돌아가 함께 놀고 있었다. 삶에 조금은 지쳐 있을 때였다. 그리웠던 옛 친구들과의 만남은 신선한 에너지를 준다. 허름한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 재인폭포를 가려고 길을 나섰다. 전곡에서 재인폭포까지는 걸어가기에 만만치 않은 거리이다(약 11km). 하지만 난 여행에서 걷는 것을 좋아한다. 당시부터 선호했던 방법이다. 그냥 걸었다. 필자는 지금도 어지간한 곳은 걸어서 여행한다. 재인폭포는 전곡에서 적당히 먼 곳에 있어 마음먹고 걷기에는 딱 좋은 곳이다. 사실 재인폭포 자체를 가고 싶었다기보다는 그냥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봄의 향기도 느낄 심산이었다. 때마침 부슬부슬 봄비가 내렸다. 적당히 내리는 봄비는 마른 마음을 적셔 부드럽게 해 준다. 그리고 뾰족했던 마음속의 무언가를 무디고 뭉툭하게 만들어 준다. 한참을 걸었을 때였다. 뒤에서 승용차의 경적 소리가 들렸다. 당시만 해도 승용차는 흔하지 않았다. 친구 W였다. 어제 함께 시간을 보낸 친구이다. W가 차를 끌고 나를 찾아 따라온 것이었다. 내가 머물렀던 숙소 앞의 자전거 수리점에 갔더니 아침에 내가 자전거를 빌리지 못하고 그냥 갔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재인폭포에 갈 것이라는 말을 기억하고 있었나 보다. W의 차를 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재인폭포로 향하였다. 당시 재인폭포는 지금처럼 인공 구조물이 전혀 없었다. 나무 데크(deck)는 고사하고 계단 몇 개만 덩그러니 있어서, 등산하듯 재인폭포 앞으로 힘겹게 다가가야 했다. W와 초등학교 이후 각자가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초등학교 시절과 달리, 우리는 어른이 되어있었다. 군대 이야기, 대학 이야기, 여자친구 이야기 등 평범한 젊은이들이 그 나이에 겪었을 여러 이야기를 재인폭포 앞에서 신나게 나누었던 기억이 난다. 재인폭포는 이런 추억이 스며있는 곳이다. ‘슬픈 광대의 사랑 노래’라는 전설을 담고 청록색에 가까운 폭포수가 쏟아지고 있었다. 마치 광대가 한 가닥 줄에 의지하여 자신을 보여주듯, 살기 위한 몸부림을 포기한 듯 폭포 저 아래로 푸른 물을 끝없이 토해내고 있었다. 현재 재인폭포에는 관광객을 위한 많은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전망대와 출렁다리, 그리고 나무 데크(deck)로 된 길과 주차장, 편의점 등이 재인폭포를 둘러싸고 있다. 사람들이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왠지 재인폭포가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데 행여 그렇지 못할 것만 같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재인폭포 입구의 도로에는 옛 표지석 위로 현대식 표지판이 올려져 있다. 전국자연보호중앙회가 1986년에 창립된 것으로 추정해 보면, 옛 표지석은 1980년 후반 전후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에 차를 두고 조금만 이동하면 바로 재인폭포를 볼 수 있다. 전망대와 출렁다리에서 내려다보면 재인폭포가 한눈에 들어온다. 예전에 비해 변치 않은 것은 재인폭포밖에 없다. 재인폭포 외의 주변 경관이 너무나 많이 변해버렸다. 재인폭포 주변에는 장마로 흙탕물이 된 한탄강이 어김없이 흐르고 있다. 저 멀리 한탄강댐이 웅장하게 한탄강 물을 머금고 있다. 거대한 절벽과 그 절벽 사이로 웅장한 소리와 함께 무서울 정도로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한탄강 물이 유유히 흐른다. 한탄강은 언제 보아도 슬픈 느낌이다. 전에 가보았던 남쪽 지방의 강들은 밝은 느낌이었는데 이상하게도 유독 한탄강은 무섭고 슬픈 느낌이다. 큰 절벽과 거대하고 검은색을 띤 바위들 사이로 흘러서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일까? 재인폭포는 한탄강 주변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곳으로 오래전부터 명승지로 알려져 있다. 재인폭포는 북쪽에 있는 지장봉에서 흘러 내려온 작은 하천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柱狀節理) 절벽으로 쏟아지는 것이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또한, 재인폭포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어름치(잉어목 모래무지과의 민물고기)’와 멸종위기종인 ‘분홍장구채(여러해살이풀의 하나)’ 등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으며 폭포의 이름과 관련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도 함께 전해오고 있다. 첫 번째 전설은 문헌으로 내려오는 이야기이다. 조선시대에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따르면, ‘옛날에 한 재인(才人)이 있었는데 하루는 마을 사람과 이 폭포 아래에서 즐겁게 놀던 중에 재인이 ‘이 절벽 양쪽에 외줄을 걸고 내가 능히 지나갈 수 있다!’라고 호언장담하자, 마을 사람은 재인의 재주를 믿지 못하고 자기 아내를 내기에 걸었다. 재인이 줄을 타고 반쯤 지나가자 다급해진 마을 사람은 줄을 끊어버려 재인은 폭포 아래로 떨어져 죽게 되었습니다.라고 한다. 두 번째 설화를 살펴보면, 옛날 재인폭포 인근 마을에 금실(琴瑟) 좋기로 소문난 광대 부부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줄을 타는 재인이었던 남편과 아름다운 아내에게 날벼락이 떨어졌다. 광대의 아내에게 흑심을 품은 원님의 계략이었다. 줄을 타던 남편은 원님이 줄을 끊어버리는 바람에 폭포 아래로 떨어져 그만 숨을 거두었다. 원님의 수청을 들게 된 아내는 원님의 코를 물어버리고 자결하게 된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마을은 ‘코문이’가 산 마을이라 하여 ‘코문리’라 부르게 되었고, 현재 재인폭포가 있는 마을인 ‘고문리(古文里)’라는 이름으로 자리 잡았다고 전한다. 이처럼 재인폭포는 아름다운 풍광과 더불어 광대 재인과 관련된 아름답고도 슬픈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종자와 시인 박물관'과 '재인폭포'를 함께 여행할 것을 권한다. 그리고 전곡-연천간 큰 도로로 다시 나와서 우회전, 연천방향으로 5분 정도만 가면 동막골 유원지가 나오고, 다시 조금만 더 가면 연천읍에 이른다. 연천군 통현리 인근에는 지석묘(고인돌)가 있으며 고인돌공원도 인접해 위치한다. 가까운 거리 안에 관람할 명소들이 널려있다. 이어서 추천 명소를 계속 소개할 예정이다. 연천군에는 생각보다 많은 관광명소들이 있다. 인근의 강원도 철원까지 포함해서 2~3일 정도 일정으로 여행을 할 것을 권장한다. 사진: choon
경북 비안초(교장 이임남)가 교육부가 주최한 2024년 행복한 함께학교 우수사례 공모에서 전국 30개 우수학교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비안초는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하며 따뜻한 교육 문화를 만들어가는 모범적인 사례로 인정받았다. 함께학교는 학생, 교원, 학부모 등 모든 국민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교육정책을 논의하고, 현장의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이번 공모는 플랫폼에 접수된 미담 사례를 바탕으로 내·외부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진행되었다. 비안초는 ‘모두가 행복한 따뜻한 비안초등학교’라는 제목으로 제출된 사례를 통해 학부모, 학생, 교직원이 협력하여 만들어낸 따뜻한 학교 문화를 소개했다. 농촌 지역이라는 특성을 살려 학부모들이 학교 설명회와 체험 수업, ‘모두의 그래피티’ 행사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했으며, 학생들은 자발성과 창의성을 발휘해 교육장기 육상대회와 탄소중립 숏폼 공모전 등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교직원들은 상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협력하며 모두가 행복한 학교 환경을 조성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임남 교장은 "비안초가 함께학교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결과이며, 학교의 따뜻한 문화와 상호 존중의 전통이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학생들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안초의 이번 수상은 농촌 지역 학교에서 교육공동체가 협력하여 만들어낸 성공적인 사례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따뜻하고 창의적인 교육 문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천을 가로지르는 경원선(京元線)은 서울-원산(元山)을 잇는 철도로 길이 223.7㎞이며 1914년 9월 16일 전 구간이 개통되었다. 오늘날에는 국토 분단으로 용산역~백마고지역 사이의 94.4㎞만 운행되고 있다. 용산에서 출발하여 서울 북부지역 – 의정부 – 동두천 - 소요산을 지나 연천군의 첫 역인 초성리역에 진입한다. 이후 한탄강, 전곡, 연천, 신망리, 대광리, 신탄리, 백마고지역까지가 경원선의 연천 구간이다. 경원선이 지나가는 간이역을 따라 연천 여행을 해보았다. 연천군의 주요 지역들을 지나는 역들이다. 전곡역, 연천역은 2023년 신축된 현대식 역사가 오래되고 낡은 간이역 건물을 대신하고 있다. 전곡읍까지만 주로 갔었던 터라 이전에는 소요산역에서 전철을 내려 버스로 갈아탔다. 소요산역에서 전곡이나 연천까지 가는 기차는 그 간격이 너무 길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았다. 승객이 거의 없다. 덜컹거리는 열차를 타고 산야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던 시간이 기억난다. 8월의 어느 날, 연천에서 군 생활을 했던 40년 지기 친구를 오랜만에 만났다. 서울에 살다가 강원도 원주로 이사를 간 이후 1년에 한 번을 보기도 빠듯하다. 모처럼 시간을 내어 함께 여행을 떠났다. 이 친구와 함께 있으면 자연스럽게 예전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떠오른다. 그냥 억지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이야기 한마디, 한마디가 모두 추억을 재생시킨다. 난 이 친구를 ‘흑백영화의 낡은 필름’이라고 표현한다. 참 소중한 녀석이다. 어느덧 우리는 사춘기 시절의 어린아이로 변해있다. 너무나 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그렇게 경원선을 따라 연천을 여행했다. 첫 번째청산역(옛 초성리역) / 한탄강역 용산에서 출발한 경원선은 초성리를 지나 연천과 신탄리를 거쳐 대광리역, 백마고지역으로 이르게 된다. 물론 종착역은 북한의 원산이다. 청산역(초성리역)은 현재 폐역이다. 청산역(초성리역) 주변의 마을인 초성리는 오래된 옛 모습을 여전히 담고 있다. 시간이 멈추어 있는 듯한 착각에 빠졌다. 한눈에 보아도 30년은 족히 되어 보이는, 아니 훨씬 더 오래전 느낌의 간판들이 많이 걸려있다. 또, 주변의 학담마을은 지금은 사라져 버린 오래전 모습들이 잘 간직되어 있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되는 학담마을의 고즈넉한 풍경들은 옛 추억을 자연스럽게 소환한다. 초성리 바로 인근에는 ‘열두개울’이라는 유원지가 있다. 연천군의 남단, 초입에 자리 잡은 ‘열두개울’은 서울과도 가까운 거리에 있어 여름철에 많은 인파가 몰린다. 이곳에 다리가 놓이기 전, 열두 개의 개천을 건너야 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계곡이 크지는 않지만, 물이 깊지 않아 어린이들이 물놀이하기에 안전하다. 닭백숙이라고 쓰여 있는 간판이 여기저기 걸려있다. 대학 시절만 하더라도 기차를 타고 한탄강역을 지나 전곡역에 도착했었다. 한탄강역은 한탄강 유원지 바로 옆에 있다. 승용차가 드물었을 당시 한탄강 유원지에 오려면 경원선을 타고 이 한탄강역에서 하차해야 했다. 연천행 시외버스도 한탄강 유원지에 잠시 정차한 후에 전곡까지 운행했었던 기억이 난다. 한탄대교를 건너자마자 한탄강역에 기차는 잠시 머문다. 별도의 건물이 없고 기차가 정차하고 승객들이 승하차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었으나지금은 흔적만 남아 있다. 두 번째전곡역 경원선은 초성리역-한탄강역-전곡역-연천역-신탄리역으로 이어져 백마고지역에서 멈춘다. 조그마한 각각의 역마다 그들만의 소중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 중, 전곡역은 1912년 7월 25일 경원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하였으며 1945년 광복과 남북분단 당시 소련군이 들어와 있던 38선 이북 지역의 최남단 역사(驛舍)이다(나무위키). 전곡역은 전곡의 중심이 되던 곳이다. 전곡 버스터미널보다 훨씬 많은 승객이 이용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전곡역은 전곡초등학교와도 멀지 않아 학교 공부가 끝나면 역사(驛舍) 인근에서 철길을 뛰어다니며 위험하게 놀았다. 전곡역 앞에는 군용 트럭이 주차된 조그만 공터가 있었다. 휴가가 끝나고 자대로 복귀하는 장병들의 얼굴이 그리 밝아 보이진 않았다. 그래도 그때 본 군인(아저씨)들은 나처럼 어린 초등학생에게는 덩치가 크고 무서운 사람들이었다. 동두천중앙역에서 신탄리 방향 열차를 타면 전곡역에 갈 수 있다. 캄캄한 서울의 지하철에서 벗어나 탁 트인 주변 경관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야트막한 언덕 사이로 군데군데 큰 산이 있고 자그만 개천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창밖의 풍경을 보며 상념에 빠져있노라면 어느새 한탄강역이 보인다. 한탄강역은 무인(無人)으로 운행되는 오래된 역이다. 한탄대교와 북위 38도선 표지판을 보며 한탄강역을 지나면 얼마 가지 않아 전곡역에 바로 도착할 수 있다. 전곡역 앞의 M 식당은 전곡에서는 매우 유명한 중화요리 음식점이다. 필자가 초등학교 때 어머니께서 데리고 가셨던 곳이다. 모처럼 전곡 읍내의 시장에 나오신 어머니께서 학교에 오셔서 나와 동생을 데리고 이 음식점에서 자장면을 사주셨다. 이때 먹은 자장면은 내 평생 어떤 자장면보다 맛있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자장면이 아직도 기억난다. 당시 자장면 가격은 400원이었다. 2000년대 초반 어떤 그룹(가수)이 불렀던 노래, 「어머님께」에 등장하는 자장면에 대한 가사가 가슴을 저민다. ‘어머니’와 ‘자장면’을 연결해 무언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기가 막히게 감정을 자극하는 문장으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품게 해 주었던 노래였다. 현재는 당시 주인의 며느리께서 식당을 경영하고 계신다. 전곡을 갈 때면 항상 그곳에서 식사했다. 아직도 음식이 유난히 맛있다. 특히 쫄깃한 탕수육이 정말 참맛이다. 전곡초등학교는 전곡역 인근, 도보로 약 10분 거리에 있다. 필자는 1980년 늦가을 서울에서 이곳 전곡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한 학년에 5~6개 정도의 학급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난다. 전곡읍은 연천군 중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동시에, 가장 큰 읍이다. 아무래도 동두천, 의정부, 서울과 가까운 곳이다 보니 군인 가족뿐 아니라 다수의 인구가 살고 있었을 것이다. 전곡읍은 군사 도시이다. 군부대와 군인을 대상으로 하여 마을의 경제활동, 사회활동 등이 대부분 이루어진다. 학교의 운동회 때에도 군 장병들이 와서 천막도 쳐주고 여러 가지 준비를 해 주었다. 그리고 각종 음식점, 상점, 숙박업소 등의 고객 대부분이 군부대의 군인 또는 군인 가족들이었다. 지금은 사라졌지만, 당시 위수지역(衛戍地域)은 한탄강 유원지 부근이었다. 따라서 외출, 외박을 나온 군 장병들은 전곡읍을 벗어날 수 없었다. 전곡 읍내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만 했다. 아마 이 무렵이 경제적으로 가장 번화하였을 때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2023년 7월 현재 연천군의 인구는 4만1000여 명이며 이 중 전곡읍의 인구는 1만8000여 명이다. 1980년 당시 연천군의 인구는 6만7000여 명이었다. 1980년을 기점으로 연천군의 인구는 차츰 줄어든다. 전곡초등학교에 처음 전학 갔을 때, 군인 가족이라는 이유로 담임 선생님과 친구들이 무척이나 반겨주었다. 난 서울에서는 학급에서 친구들에게 주목받은 적이 없다. 공부가 뛰어난 것도 아니었고 그렇다고 운동을 잘한 것도 아니었다. 담임 선생님과 같은 반 친구들조차 내가 그 학급에 있었다는 것도 잘 모를 정도로 내향적이었다. 전곡초등학교에 와서 처음으로 타인으로부터의 관심을 받는 경험을 했다. 군인 가족이라는 이유 때문이었을지 모르지만 담임 선생님께서도 나를 살갑게 대해주셨고 친구들도 나와 함께 놀려고 다가오곤 하였다. 난 조금씩 바뀌어 갔다. 학교생활이 재미있었고 자신감도 차츰 생겨났다. 학급 임원을 하면서 여러 가지 학급 일에 영향을 미치곤 했다. 공부도 잘되었다. 성적도 많이 오르고 우등상장을 받아 부모님도 자랑스럽게 여기셨다. 그 무렵에 학생이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알겠지만, 우리 반에도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소설의 ‘엄석대’와 같은 학생도 있었다. 그 친구는 부하(?)를 몇 명씩 거느리고 다녔고 가방과 신발주머니는 그 친구들이 대신 들고 다녔다. 반항하거나 말을 듣지 않으면 부하들을 시켜서 때리는 것을 몇 번 목격하였다. 그들이 보기 싫었고 증오했다. 어른이 되어 우연히 본 그 소설에서 그 기억이 데자뷰(Dejavu) 되었다. 당시 많은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었다. 전곡초등학교 뒤편, 차탄천 쪽에는 현무암과 이름 모를 나무가 무성하고 외진 장소가 있었다. 학교와는 별도의 출입문 없이 운동장과 바로 연결되어 있었다. 나무가 크고 울창하고 현무암이 어두운색을 띠고 있어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은 무서웠다. 어느 날이었다. 우리 반 친구가 다른 반의 학생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해 주었다. 야외학습장에서 정체 모를 귀신을 본 이야기였다. 어느 학교건 ‘학교 괴담’ 하나쯤은 있을 터이다. 아마 전곡초등학교에는 그 이야기가 ‘학교 괴담’으로 전해 내려올 것이다. 손발이 없고 검은 옷차림과 검은 모자를 쓴 중년의 아저씨가 지팡이를 짚고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았다고 했다. 특히 비가 오는 날이면 그 아저씨의 손이 있던 자리에 지팡이가 둥둥 떠 있고 검은색 안경을 쓰고 있는데 얼굴의 형체는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게다가 발도 없는데 천천히 걷다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멀리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났다가를 반복한다고 말했다. 1980년대 초반 전곡초등학교를 다닌 친구들은 아마 기억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치열한 전쟁으로 많은 억울한 희생자들이 죽어간 자리가 아니었을까? 물론 어린아이들이 지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지만 한 편으로는 젊은 나이에 나라를 위하여 숭고하게 희생한 호국영령의 넋이 이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 당시, 그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너무나 무서웠다. 지금 전곡초등학교 학생들도 그 이야기를 알고 있을까? 학교 주변에 주차하고 전곡초등학교에 잠시 들어가 보았다. 10여 년 전에 혼자 이곳에 들어와 벤치에 앉았던 생각이 났다. 운동장 끝에서 학교 전체를 살펴보니 40년 전 전곡초등학교의 모습이 한눈에 그려졌다. 본관 건물은 1층짜리 낮은 건물이었고 본관 뒤편 후관은 3~4층 정도 되는 새로 지은 건물이었다. 운동장 건너편은 콘크리트로 만든 스탠드가 계단식으로 길쭉하게 만들어져 있었다. 연천군 내 초등학교 대항 축구대회가 열리는 날이면 우리는 운동장의 계단에 앉아서 전곡초등학교 선수들을 응원했다. 그때의 환호성과 축구 선수들의 뛰는 모습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난다. 40년, 정확히는 44년째이다. 내가 이곳에서 학교에 다니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며 공을 차면서 놀던 때가, 난 어느 순간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어째서 44년 전의 일을 이토록 정확하고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냥 어렴풋이 기억나는 것이 아니라 영화의 스틸사진처럼 그 장면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우리 뇌는 가장 안 좋은 기억과 가장 좋았던 기억을 제일 오랫동안 저장한다는 말을 들었다. 정말 전곡초등학교에서의 그 시간은 내 머릿속에 너무나 좋은 기억으로만 남아있는 것일까? 세 번째연천역 연천역 앞의 도로는 확장되어 어지간한 대도시의 그것과 비슷한 최신식 형태를 갖췄다. 역을 중앙에 두고 대로가 펼쳐지며 좌우로도 큰 도로가 있는 모양새다. 예전보다 큰 도로와 건물이 많이 생겼다. 하지만 주말 오후인데도 왕래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군 장병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연천역이라 하면, 연천군을 대표하는 역인데도 불구하고 주변을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연천군에 인구가 많이 유입되도록 여러 가지 정책을 펴는 모양이나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여하튼 연천역 앞에는 예나 지금이나 왕래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연천역 바로 옆에는 연천역 급수탑이 있다. 웅장하다. 연천역 급수탑은 길게 뻗은 원통형으로 생겨 마치 등대나 굴뚝같다. 23m의 높이를 자랑하는 급수탑 내부, 출입구 반대편에 계기 조작판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급수관 3개와 기계장치가 보존되어 있다. 연천역 급수탑은 경원선을 운행하던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914년에 만들어졌으며 2003년 국가등록 문화재 제45호로 지정되었다. 현재 상자형과 원통형 2기가 남아있다. 상자형 급수탑은 콘크리트조로 기단, 벽체부, 지붕부 3단으로 입면을 형성하였으며, 아치형 출입구를 두었고, 외관에 줄눈을 그려 벽돌로 쌓은 것처럼 꾸몄다. 원통형 급수탑에는 급수관 3개와 기계장치가 양호하게 보존되어 있고, 탑 외부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총탄 흔적이 남아 있어 당시의 참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밤이면 급수탑 벽면에 예쁜 조명이 켜진다. 1950년대 디젤기관차가 등장하여 제 기능을 다하고 사라졌지만, 근대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증기기관차 관련 철도 시설물로 가치가 높다고 한다. 연천역 등 모든 경원선 기차역에는 차탄천이 함께 흐른다. 철로를 따라 흐르는 차탄천은 색다른 묘미를 준다. 경원선과 차탄천은 마치 평행선처럼 긴 세월을 함께 머금고 달린다. 연천역 바로 인근에는 여름철 유명한 관광지인 동막계곡 즉, 동막골 유원지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고 있다. 동막골 유원지는 연천을 대표하는 유원지이다. 특히 여름철이면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멀지 않은 곳에서 연천향교와 연천 현충탑을 볼 수 있다. 연천향교는 1398년(태조 7년)에 처음 설립한 향교로 본래 읍내리에 있었으나, 1658년(효종 9년)에 한 번 이전되었다. 연천향교 바로 아래쪽 명륜(明倫) 교육관에 잠시 주차하고 홍살문(紅箭門)을 지나니 연천향교가 있었다. 현재는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 보지는 못해 외관만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적한 시골길을 지나 농로를 따라가면 차탄천 개울 바로 앞에서 현충탑 입구가 보인다. 곳곳에 대전차방어 진지가 보인다. 처음에는 조금 낯설었으나 연천지역 곳곳에서 볼 수 있어 어느덧 익숙해져 버렸다. 전차의 이동을 지연시키고자 거대한 콘크리트로 만든 군사시설이다. 연천 현충탑은 국가보훈처(現 국가보훈부)지정 현충 시설로서 육군 제17연대가 1950년 12월 17일부터 1951년 3월 15일까지 연천지구 전투에서 이룩한 장병의 공훈을 높이 찬양하고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산화한 장병들의 영령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되었다. 잠시 발길을 멈추고 묵념을 올렸다. 누군가는 지금의 평화를 ‘피를 먹고 얻어지는 평화’라는 말로 표현했다. 어쩌면 6월 25일을 매년 기리는 일이 없어져 버리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가 들었다. 벌써 70년 전의 일이다. 세대가 2번이나 바뀌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들에게는 역사책에나 나올법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우리가 어떻게 평화를 누리면서 살 수 있는지를. 연천 곳곳에 자리 잡은 현충탑과 전적비, 위령비는 왜 지금의 우리가 평화롭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이 담겨 있다. 그리팅맨(Greeting man)을 보러 가는 길에는 두루미 마을 간판이 보인다. 연천은 콩과 율무, 그리고 두루미 등으로 유명하다. 연천을 다니다 보면 콩으로 만든 여러 가지 요리 즉, 두부 요리나 콩국수 등을 파는 음식점이 자주 보인다. 율무 또한 연천군의 농특산물이다. 매년 10월이면 전곡리 선사유적지에서 율무 축제가 개최된다. 몇 해 전, KBS ‘동네 한 바퀴’라는 프로그램에서 어떤 주민이 두루미에게 율무를 먹이로 주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연천군 중면 횡산리 일대 ‘임진강 두루미류 도래지’는 국제적으로 희귀한 조류인 두루미와 재두루미 1500여 마리가 매년 겨울 월동하는 곳이다. 두루미들은 임진강과 주변 여울, 농경지에서 먹이를 구하고 휴식을 취하며 겨울을 난다. 이 일대 두루미들은 특이하게 산기슭에 심어있는 '율무' 낙곡(落穀)을 먹어 '율무 두루미'라고 불린다. 그리팅맨은 옥녀봉 정상에서 북쪽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었다. 존중, 배려, 그리고 통일을 바라는 마음이 함께 저며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바로 앞에 있는 벙커 건물은 그리팅맨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좁은 주차장에 차를 대고 5분 정도만 올라가면 그리팅맨이 바로 시야에 들어온다. 안내판을 읽어보았다. 연천 9경 중 하나인 그리팅맨(Greeting man)은 유영호 작가가 만든 조각상이다. 2016년 4월에 설치하였다. 조각상은 15도 각도로 고개와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모습은 서로에 대한 배려, 존중, 평화의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옥녀봉은 해발 205m로 연천군 거의 모든 지역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네 번째신망리역/대광리역/신탄리역 경원선의 간이역을 방문했던 날은 오전에는 더웠다가 오후가 되자 갑자기 흐려지면서 비가 내렸다. 여름내 폭염이 지나간 자리를 말끔하게 청소라도 하듯이 차분히 비가 내렸다. 어둡고 탁한 연천의 하늘은 분단의 아픔을 노래하듯이 간이역 주변을 무채색 수채화로 물들였다. ‘간이역(簡易驛)’은 레트로(Retro) 감성 최고의 아이템이다. 일단 간이역은 대부분 오래된 건물이다. 특히 폐 간이역은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예전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간이역 주변의 모습들 또한 간이역과 마찬가지로 오래전 풍경을 간직하고 있을 때가 많다. 간이역에 가면 지금은 사라진 그 무언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겨난다. 경원선의 간이역도 마찬가지이다. 역 주변에는 오래된 상점의 낡은 간판과 지금은 사라진 표지판 등이 아직 철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오래된 것은 버려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오래된 것, 낡은 것이 새롭게 생겨난 것들보다 훨씬 소중해 보이고 눈길이 자꾸 머문다. 경원선 간이역은 이미 폐역이 되었다. 2023년 하반기 새로운 청사(廳舍)가 개통되었기 때문이다. 낡은 폐역 옆에 근사하게 지어진 신(新)청사는 옛날과 오늘날의 모습을 대표하듯이 나란히 서 있다. 폐역이 철거되지 않고 계속 남아 예전의 모습을 간직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신망리역 부근은 건축 기자재들이 많이 쌓여 있었다. 간이역이 버려진 듯하여 안타까우면서도 세월의 무상함이 함께 느껴졌다. 경원선이 원산까지 이어지는 날이 과연 올 수 있을까? 이미 지나버린 70년을 거슬러 올라 경원선 증기기관차가 마음껏 달리던 그 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신망리역 주변에는 ‘평화누리길’과 ‘평화누리 자전거길’이 지나간다. 신망리역 주변의 대표적인 콘텐츠는 바로 다방 거리이다. 지금은 온갖 외국기업 카페가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지만 필자의 젊은 시절만 해도 친구와 편하게 차 한잔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은 다방과 빵집밖에 없었다. 다방이라는 이름이 자칫 부정적인 이미지일 수도 있으나 사실이 그랬다. 특히 연천군은 군부대가 많아 다방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아메리카노가 아무리 인기가 있어도 역시 우리에겐 설탕과 커피 프림이 적당히 들어간 다방 커피가 최고다. 오늘은 식후에 달콤한 자판기 커피로 옛 추억을 더듬어 보았다. 대광리역은 1912년에 영업을 시작한 기차역으로 연천의 경원선 기차역 중 가장 오래된 역이다. 지난 2019년에 전철화 사업으로 인해 운행이 중단되었다. 역 앞에는 큰 군용물품 상점이 자리하고 있어서 눈길을 끈다. 필자도 옛 시절을 생각하며 상점에 들어가 구경을 해보았다. 대광리역 주변에는 드문드문 오래된 가게 간판과 현대식 간판들이 상존한다. 그리고 바로 인근에 군부대가 있다. 그래도 대광리역 주변은 생각보다 사람의 왕래가 꽤 있었다. 신탄리역은 2012년 백마고지역이 신설되기 전까지 지난 60년간 경원선의 최북단 종착역이었다. 여느 경원선 역과 마찬가지로 차탄천이 바로 옆에 흐르고 있다. 과거, 고대산의 풍부한 임산자원을 목재와 숯으로 가공해 생계를 유지했던 마을이기에 이름도 신탄(新炭)리가 되었다고 한다. 신탄리는 1945년 광복과 동시에 북한에 귀속되었다가 1951년 수복된 지역이다. 대광리역에 비하여 주변에 음식점, 상점 등이 많은 편이고 고대산과 연계하여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노력이 군데군데 보였다. 주변에는 고대산이 있다. 고대산의 정상에 오르면 북한 땅을 볼 수 있어 실향민들이 찾는 곳이다. 신탄리는 ‘통일을 고대하는 마을’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고대산에는 큰 규모의 자연휴양림이 있다. 신탄리역은 연천군에 있는 경원선 역 중, 백마고지 다음으로 북단에 있다. 북한과는 매우 가깝다는 이야기다. 다른 역들도 마찬가지이지만 분단의 아픔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신탄리역 철길을 따라 북쪽으로 걸어 보았다. 이 철로를 따라가면 경원선의 끝인 원산까지 갈 수 있다. 단순히 원산을 향한다는 것보다는 언젠가 반드시 이루어야 할 통일의 길이 아련하게 보이는 느낌이었다.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문구가 보였다. 오래되어 부식된 표지판이 세월의 흔적과 분단의 상처를 그대로 보여준다. 신탄리역에서 자동차를 이용하여 이 표지판 바로 옆까지 이를 수 있다. 하지만 철로를 따라 걸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일 듯하다. 신탄리 역사(驛舍)에서 그리 멀지 않다. 신탄리역에서 북쪽으로 철길을 따라 천천히 걷다 보면 경원선 폐(廢)터널을 만나게 된다. 이 터널은 북한의 원산까지 연결된 경원선 철로의 일부였지만, 1945년 해방 이후 철길이 끊어지면서 버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폐 터널의 입구에는 바닥에서 위로 솟아오른 형태를 한 역고드름이 있다. 지금은 여름철이라 고드름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조금 더 살펴보았다. 이 폐터널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의 탄약 창고로 사용됐는데 미군이 이 터널을 폭격했고, 그 폭격으로 인해 터널 위쪽에 생긴 틈과 함께 자연현상이 우연히 맞물리면서 역고드름이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역고드름 터널 입구에는 연천 급수탑에 보았던 것과 비슷한 모양의 총탄 흔적이 있다. 하지만 급수탑에서 본 것보다 훨씬 컸다. 아마 비행기에서 쏜 총탄으로 보였다. 거의 성인의 주먹 크기 정도의 탄환 자국이 수십 개가 넘게 눈에 들어온다. 역고드름 또한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상흔이다. 연천군 관광 지도에는 ‘연천 역고드름’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되어 있다. 이곳은 연천의 가장 끝이다.몇 걸음만 더 가면 강원도 철원 땅이다. 신탄리에 오면 꼭 들러주길 바란다. 경원선은 연천군을 세로로 가로지른다. 경원선의 여러 역을 중심으로 그 주변을 관광하면 빠지는 곳 없이 자세히 둘러볼 수 있다. 경원선 열차를 타고 원산까지 멈춤 없이 한 번에 갈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정부가 과학·수학·정보·융합교육의 종합적 발전을 위해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활용 등을 통한 수업 혁신, 학생 탐구활동과 교원 연구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저변 확대, 문화 확산에도 나선다. 교육부는 20일 제5차 과학교육 종합계획, 제4차 수학교육 종합계획, 제2차 정보교육 종합계획, 제3차 융합교육(STEAM) 종합계획’을 동시에 발표했다. 우선 수업 혁신 차원에서 AIDT를 활용한 실험·탐구 등 학생 활동을 강화하고, 학생 스스로 지식을 이해·재발견·재생산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업 모델을 개발·보급한다. ‘지능형 과학실’ 고도화, ‘1학생 1탐구’, ‘알지오매스·키즈’ 등 수학 탐구활동 강화, ‘수학탐구학교’ 도입, ‘(가칭)정보수업 개선 지원단’ 등 계획도 추진된다. 특히 수학탐구학교는 학생이 수학 개념·원리·법칙을 탐구하며 수학적 사고력을 함양할 수 있도록 개념 기반의 탐구학습·평가 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학년도부터 2년 간 국립부설 지능형 수학교실 운영학교를 시범 적용한 뒤 2028년까지 시·도 지능형 수학교실 운영학교를 적용하고 2027학년도부터 일반학교 대상 확산을 추진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계획이다.] 디지털 기초소양과 컴퓨팅 사고력 함양을 위한 방안은 놀이(초등)·실습·문제해결 활동 중심의 수업 모델 개발, ‘(가칭)정보수업 개선 지원단’을 통한 문제해결형(프로젝트형) 수업 등 정보 수업의 우수 사례 공유·확산, 학교자율시간(초·중)에 운영할 수 있는 융합교육 프로그램 등 개발·보급 등이다. 학생과 교원의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과학·수학 사제동행팀’, ‘융합교육 학생 동아리’, 융합교육 전문교사 인증제 등이 운영될 전망이다. 저변 확대와 문화 확산을 위해서는 대학·연구기관·평생교육기관 등과 연계해 ‘시민 과학 프로그램’(가족 단위 참여 가능) 운영, 교육청별 ‘디지털 문제해결센터’ 운영, ‘(가칭)학교를 위한 AI 사용 안내서(가이드)’ 개발·보급 등 방안이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급격한 과학기술 발달 및 환경 변화에 대비해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을 진흥하고,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과학·수학·정보 교육 진흥법’에 따라 이번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계획 수립을 위해 올해3월부터 교사·교수·기업체 인사로 구성된 연구·자문단(총 75명)과 현장 교사로만 구성된 현장자문단(총 37명)을 운영했다. 학회, 교육청, 교사 등 각계각층의 의견도 수렴한 후 ‘과학·수학·정보 교육융합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은 더 좋은 미래를 열어가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학·수학·정보·융합 교육 종합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학생 주도적 맞춤형 학습을 실현하고 평등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한국교총의 새로운 회장단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에 선출된 강주호 회장은 역대 교총 회장 중 최연소이자 최초의 30대로 교육계의 신선한 충격을 줬다. 아마도 어려운 교육 현장과 밀접하게 소통하며, 신선한 바람을 불러오길 기대하는 교총 회원들의 열망이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교육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해 ‘교권5법’이 시행됐지만, 교원들은 그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무분별한 민원과 과도한 행정업무로 인해 현장 교원들은 하루하루 지쳐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천 초등 특수교사가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교원 처우도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다. 각종 수당은 매년 제자리걸음이고, 민간기업과의 보수 격차도 더욱 벌어지고 있다. 실제 20~30대 교사 93%가 월급에 불만족하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지난해 퇴직한 10년 차 미만 초·중·고 교사가 576명이었으며, 교대 자퇴생도 500여 명에 달했다. 여기에 정부 수장의 공백으로 인해 그동안 추진됐던 각종 교육개혁 정책도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어려운 현실을 맞이한 신임 교총 회장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다. 다행히 강 회장은 당선과 동시에 현장과의 소통을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 더 이상 교사가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직접 전국을 두 발로 뛰어다니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제40대 한국교총 회장단은 선거 기간 동안 현장을 위한 공약을 내세웠다. 30대 리더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만큼 공약 이행을 통해 더 이상 학교를 떠나는 교사가 없는 교육 환경을 완성하길바란다.
2004년은 변화에 대한 기대로 시작한 해였다. 선생님들의 염원이었던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하는 다양한 법들이 본격 시행됐고, 집권 3년차를 맞은 정부는 다양한 교육분야 국정과제의 본격적인 추진에 박차를 가했다. 약속했던 늘봄학교, 유보통합,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 추진 등이 모양새를 드러냈다. 하지만 미비했던 제도의 허점이 교사를 힘들게 하기도 했다. 학교에서는 일부 학부모의 무분별한 고소·고발, 협박에 시달려야 했고, 급하게 추진하는 정책들이 선생님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오기도 했다. 현장 교원들은 시행에서 나타날 부작용을 제기하며 수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급변하는 교육 외적인 환경 변화로 인해 이제는 추진 동력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한 해가 마무리 되고 있다. ◆교권5법 본격 시행…학교는 여전히 불안 지난해 9월 27일 교권4법(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육기본법, 교원지위법)과10월 6일 학교폭력예방법(학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 당시 교원지위법 일부규정과 학폭법의 시행을 올 3월부터 적용하도록 함으로써 소위 교권5법은 올 1학기부터 본격화됐다. 지난해 7월 서울서이초 교사의 비극적 사건 이후 마련된 법제를 통해 학교 현장에서 교사가 마음 놓고 가르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학교 현장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교총이 5월 발표한 교권보호 및 교직상담 실적 보고에 따르면 교권상담 처리 건수가 2023년 519건에서 2024년 520건으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고, 교총 교권옹호기금 신청 건수도 증가했다. 교총은 현장의견을 반영한 교권5법의 재개정과 시행령 마련을 강력히 주장하며 전국 교원 청원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등 입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검정통과한 AIDT 실물공개 지난해 6월 교육부가 2025년부터 초·중·고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하겠다고 밝힌 이후 올 한 해 개발과 검정의 일정이 진행됐다. 교육부는 11월 29일 검정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초등 영어, 수학, 중등 영어1, 수학1, 정보, 고등 공통영어 1·2, 정보 교과의 총 76종이 합격했다고 밝혔다. 해당 교과서들은 12월 13~15일 ‘대한민국 교육혁신 박람회’에서 대중에게 공개되고, 수업 실연까지 진행했다. 당초 우려가 많았던 것에 비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촉박한 추진일정 등에 대해서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현재 정부는 당초 계획했던 내년 도입 교과에서 국어, 기술, 가정을 제외하고 과목확대와 도입년도를 조정해 놓은 상태다. 변수는 야당이 AIDT에 대한 교과서 지위에 부정적인 데다, 정치일정이 복잡해지면서 교육부가 추진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늘봄학교 전면 시행…행정업무 논란 지속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발생하는 돌봄 공백과 경력단절의 심화를 해소하고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와 돌봄교실의 중복 및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했던 늘봄학교가 올해 2학기부터 전면 시행됐다. 정부는 희망하는 초등학생 누구나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올해 1학년부터 2025년 2학년, 2026년 모든 초등학생까지 확대할 계획으로 초1~2학년에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2시간 무료로 제공하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다만 행정업무에 대해 교원을 배제하기로 한 교육부와 교총의 교섭합의에도 불구하고 교감의 부담 지속 등 약속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측면이 있는데다 상당수 지역에서는 늘봄지원실장 지원율이 저조해 학교 부담 지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제40대 교총회장에 강주호 교사 당선 12월 11일 제40대 한국교총 회장에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가 당선됐다. 역대 최연소 첫 30대 회장이다. ‘학교의 주체는 선생님,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과 교권119 가동, 교원 보수·수당 현실화, 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 현장에서 가장 요구하는 과제들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회장은 당선 일성으로 “더 이상 아파하고, 떠나는 일이 없도록 직접 전국을 뛰어다니며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학교안전사고 교원 면책 법제화 11월 28일 국회는 ‘학교안전사고 예방 및 보상에 관한 법률’(학교안전법)을 개정해 교원이 예방 및 안전조치 의무를 다한 경우 학교 안전사고에서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그동안 교육활동 중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학교안전공제회에서 치료비를 지원해 왔지만 일부 학부모의 주의 의무 소홀을 이유로 담임교사나 교장을 상대로 무분별하게 소송을 제기해 교육활동이 위축돼 왔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교총은 교원 청원 운동을 전개해 6만 명 이상의 동참을 이끌어 내고, 학교안전법 개정안 발의를 추진하는 등 국회와 교육부 등을 상대로 법 개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법 개정을 압박했다. ◆교사 순직인정 이어져…비극도 계속돼 2월 28일 인사혁신처는 지난해 8월 방학 중 연수를 위해 출근 하던 중 서울 신림동 둘레길에서 흉악범죄로 희생된 교사와 지난해 7월 학부모의 교권침해와 격무 등으로 유명을 달리한 서울서이초 교사에 대해 순직을 인정했다. 교총은 이들 교사의 순직인정을 위해 법적 대응과 함께 서명운동, 기자회견 등을 전개했으며, 출퇴근 경로에 국한되지 않고 공무 중 발생한 사고를 순직으로 인정하도록 법령 개정도 이끌어 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천 초등특수교사, 서울 영양교사 등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로 인한 비극이 이어져 교육계를 비탄에 빠뜨린 바 있다. ◆유보통합 첫 걸음…교원자격 통합 등 진통 지난해 통과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6월 27일 시행되면서 교육부가 영·유아 교육과 보육을 담당하는 부서가 됐다. 교육부는 영유아교육·보육통합추진위원회를 개최해 영·유아에 대해 최대 12시간의 보육시간을 보장하고 3~5세 무상교육·보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교사 대 영·유아 비율을 개선해 양질의 교육·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영·유아 교사양성과 관련해 학사학위 과정의 대면 중심 학과와 전공제를 통해 양성하고, 현지 교사의 특별과정, 대학(원) 신·편입학 등을 통해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직 교사의 자격 통합 문제나 원아 모집 방식 등에서는 논란이 있다. 실제로 16일과 17일 예정됐던 기관 설립 운영 기준안 공청회와 교원자격 관련 공청회는 어린이집 단체와 전교조 등의 반대로 무산됐다.
경기도 식생활교육지원센터(센터장 김혜정,이하 센터)는 지난 20일 오후 경기상상캠퍼스 먹거리광장(수원시 권선구 서둔동)에서경기도 식생활교육지원사업 성과 보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경기도 관내 시·군 관계 공무원, 어린이집 원장, 초등학교 영양교사, 학교급식 지원센터, 보건소 담당자, 농림축산식품부 우수체험 공간 담당자, 대한노인회 소속 경로당 회장 등 50 여 명이 참석했다. 보고회는 참가자 등록, 전시장 관람, 개회사, 내외빈 소개, 참가자 소개, 센터장 인사말, 특강, 지속가능한 식생활실천 사례 발표, 감사장 수여, 단체 기념사진 순서로 진행했다. 김혜정 센터장은 인사말에서 "2024년은 기후 위기 시대에 맞는 식생활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달려 온 한해였다"고 회고하며 "경기도민의 지속가능한 식생활 실천에 대한 인식 제고와 농업 농촌의 중요성과 식생활 교육 체험 교육을 확대하고자 노력하였다. 도민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식생활 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지역자원을 활용하고 지역 농산물의가치를 높였다"고 했다. 보고회 시작은지역농업네트워크협동조합 서울경기제주 길청순 이사장이 '유관기관과 연계한 식생활교육의 확대'를 주제로 특강을 했다. 그는 "먹거리 위기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고 대한민국은 식량 자급기반이 취약한 나라라"라며 "식생활 교육은 중요하지만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래서 유관기관간 지혜와 역량을 모으고 협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지역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 식생활교육 성과(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 김진철 팀장), 시군에서 지역자원 활용 연계한 식생활교육 지원 사례(파주시 먹거리전략 김상진 팀장)를 발표했다. 이어 학교급별로 영유아 대상 지속가능한 식생활교육 실천사례는 시립복창어린이집 안영림 원장이 '복창이들의 잔반 없는 하루만들기' , 초등학교는 왕산초등학교 김미성 영양교사가 '잔반 없는 한달 만들기'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유관기관과의 협력사례로다함께돌봄센터 감일신혼희망타운 유제훈 센터장이 식생활교육 표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고령자 식생활 개선교육 사례는 안양시 만안구보건소 안지향 담당자가발표했다. 안발표자는경로당 방문교육, 복지관 연계 프로그램, 노인대학 방문교육, 국민건강보험공단 협력 사례를 소개했다. 끝으로 보고회는 식생활교육지원사업에 적극 참여해 교육생들의 식생활 식습관과 올바른 식문화 확산에 기여한 대상자에게 감사장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총 7명의 대상자가 선정되어 센터장으로부터 감사장과 선물을 받았다. 감사장을 수상한 광교월드마크 경로당 남해복 회장(전 광교노인대학장. 현 대한노인회 영통구지회 이사)는 "센터와의 인연은 3년 전 경기도식생활토론회에서 '취약계층의 현황과 바람'의 주제발표가 계기가 되었다"며 "취약계층일수록 균형 있는 식생활을 하지 못해먹거리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경로당 회원들을 대상으로한 식생활 개선 교육 확대가 절실하다"고 했다. 남 회장은 본인의제안으로 경기도식생활교육지원센터가'바른 식생활 건강 실천 가이드북'을 경로당에 배포하였고 '100세 시대 올바른 식습관 지침' 홍보 포스터를 제작해 경로당 어르신들의 올바른 식생활 개선에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김혜정 센터장은 "앞으로도 경기도민의 건강한 삶을 위해 올바른 식생활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환경·건강·배려의 바른 식생활 안내하고 기후 위기 시대 극복을 위한 실천 기회를 확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경기도내 영유아 230 여 명이 참가하여'영유아 식생활교육 부스 활동 체험' 기회를 가졌다. 센터는 오감으로 맛나요, 가위바위보 참쌀 주먹떡 만들기, 불까만 고구마빵 만들기 등 5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한 국가는 물론 기업, 지역, 학교도 항상 위기가 따르고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였는가는 지도자들의 생각과 열정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한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교육성과에서 반란을 일으킨 학교가 있어 주목을 받고있다. 전남의 농어촌 학교들이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과는 확연히 비견되는 대목이다.리포터 주 전남 나주에 위치한 영산고(교장 이창균)는1966년 영산포상고로 개교한 뒤, 1997년 인문계고와 상업고가 결합된 영산포종합고등학교로 변신을 꾀했다.2010년 현재의 교명으로 개명한 영산고로서는 괄목할만한 성과였다. 이같은 변화에는 우선 학교법인의 적극적이고 꾸준한 지원이 밑거름이 됐다. 이러한 과정에서 2018년 10월 학교법인 홍인학원의 새 이사장으로 중견기업인 ㈜다스코의 한상원 회장이 취임한 이후 영산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신설학교 개교 수준의 변혁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영산고는 2022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25년만에 의예과 2명을 배출, 지역사회의 관심을 모은 학교가 되었다.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전형에서 11년 만에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여기에 의예과 3명, 연세대·고려대 4명, 약학과 1명, 한전에너지공과대학교 1명, 수도권 대학 31명 등 '역대급'의 성과를 올렸다. 한상원 이사장은 매년 6억 원씩 학교 발전 기금을 투입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서의 큰 비전을 갖도록 USA비전 트립, 유럽 명문대학 탐방, 영국 이튼 스쿨 어학연수 등의 특별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교육 중점 노력으로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예절 바른 학생, 자신의 꿈과 끼를 실현하는 학생,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학생으로 양성하기 위해 학업 우수학생 뿐만 아니라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우수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지급해 재능 맞춤형 교육에 나섰다. 한 이사장은 사재를 털어 기숙사 부지를 15억 원에 매입하는 등 학생복지에 각별한 신경을 써왔으며, 학생지도에 최선을 다하는 교사들의 처우에도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학생과 교직원들의 변혁의 노력이 유합하여영산고의 변신을 이끌어냈다. 특히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다양한 달란트 교육(특기적성)과 진로 탐색을 위해 30여 개의 교내 대회를 운영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학업 성취도는 물론 특기를 발굴하는 등 진로 선택의 방향성을 확고히 지도하고 있다. 영산고의 두드러진 변화와 함께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에 이주한 16개 공기업 자녀들의 입학이 맞물리면서 영산고는 모집정원을 초과하게 됐고 학급 증설도 가능하였다. 2024년도 진학 결과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전국 주요대 수시 합격 현황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의예과) 1명, 연세대(의예과) 2명, 전남대(의예과) 1명, 충북대(의예과) 1명, 조선대(약학과) 1명, 연세대(천문우주학과 외) 2명, 고려대(신소재 공학) 1명, 경찰대 1명, 나주 KENTECH(한전공대) 1명, 대구 DGIST 1명, 울산 UNIST 3명, 성균관대(물리학과) 1명, 한양대(기계공학과) 1명,중앙대(생명공학대학) 1명, 경희대(자유전공학부) 1명,한국외대(국제학부) 1명, 서울시립대(전기컴퓨터공학부) 1명,건국대(사회환경공학부 외) 2명,동국대(미술학부 외) 2명, 홍익대(컴퓨터공학과) 1명, 국민대(자동차융합대학) 1명,숭실대(법학과) 1명, 서울과학대(식품생명공학과 외) 2명, 한국항공대(공과대학) 1명, 아주대(응용화학과) 1명, 가톨릭대(컴퓨터정보공학부 외) 2명, 경기대(FINE ARTS학부) 1명, 청주교대(초등교육과) 1명, 국립한국해양대(해양건축공학과) 1명,전남대(간호학과 외) 11명, 충남대(화학과) 1명,충북대(토목공학부) 1명, 전북대(공학계열 외) 4명 등이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이창균 교장은 "'학생들이 주인임을 교직원 일동이 공유하고, 원대한 꿈,수불석권, 인류공영의 교훈 아래 교육공동체와 함께 목표와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하고 바른 품성과 실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창균 교장의 교육 경험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목포 영흥고에서 2003.3.1~2014.2.28일까지, 공립 전남 신안 도초고에서 2014.3.1~2020.2.28일까지 근무하였고, 나주 영산고에서 2020.3.1~2024.12. 20. 현재까지 교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이를 충분히 증명하고 남음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8일 ‘2024년 서울시교육청 통학로 개선 우수사례 성과발표회’를 개최하고 오봉초, 강덕초 등 우수사례 14편을 소개했다. 이번 행사는 서울교육청의 우수한 통학로 개선 사례를 발굴해 기관 간 공유하고 교육청과 교육지원청 통학로 개선 성과를 시민, 학부모에게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학교 통학로 민원 조정·해결, 유관 기관 협업, 선제적·창의적 대응 등 적극적인 업무 추진과 정책적 노력으로 실질적인 성과가 나타난 우수사례 총 14편을 선정했다. ▲오봉초 유휴부지 활용 통학로 조성 ▲강덕초 학교 부지 활용 정문 앞 보도 확장 ▲도곡초 학교 부지 활용 통학로 개선 추진 ▲은로초 인근 재개발 사업지 통학 환경 개선 등이 주요 우수사례로 꼽혔다. 교육청은 지난해 초등학교 통학로 전수조사와 2024년 통학로 교통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통학로 안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런 성과와 노력을 인정받아 2024년 교육부 정부혁신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정근식 서울교육감은 “앞으로도 학교 주변 교통안전 점검을 강화하고 유관기관 간 협업을 통해 안전한 통학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도 정부, 시·도교육청 예산 편성과 관련해 “교권 보호, 비본질적 행정업무 경감, 처우 개선 예산을 최우선으로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교총은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수업 혁신이든, 깨어있는 교실이든 교육 정상화는 교사가 온전히 수업, 생활지도를 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며 “정부와 교육부, 시·도교육청은 교원의 소신, 열정, 긍지 회복 예산부터 확보·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총이 요구한 주요 예산은 ▲악성 민원 등 교육지원청 단위 대응팀 실질 가동, 시스템 강화 ▲교권 침해 지원을 위한 변호사 확충 및 법적·재정적 지원 확대 ▲교실 분리 위한 별도 공간·인력 확보 ▲위기학생 진단·치료·회복 체계 구축 및 전문기관 확충 ▲안전한 학교 조성을 위한 출입 절차 강화 ▲학폭전담조사관 실질적 운영 ▲행정업무 이관·폐지 ▲저연차교사 정근수당 대폭 인상 및 교직수당 40만 원으로 인상 ▲교원연구비 균등 인상 및 교(원)장 관리업무수당 인상 ▲보건·영양·상담·사서 수당 등 제수당 인상 등이다. 교총이 예산 확보를 요구한 것은 젊은 교사들이 교단을 떠나고, 심지어 교대생들도 교직에 대한 실망으로 자퇴하는 경우가 늘면서, 암울한 교육 현장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를 받은 초등학교 종사자가 올해 1만 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올해 ‘교권5법’이 시행됐지만, 이에 대한 지원 부족으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무고성 악성 민원, 무분별한 아동학대 협박·신고 등이 발생해도 교육지원청 단위 민원대응팀이 실질적으로 가동되지 못하고, 교사를 위한 법률 지원도 부족하다. 생활지도 고시에 따라 교권 침해 학생에 대한 분리 조치가 가능해졌지만, 별도 공간, 보호 인력 등을 확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도 하다. 학교에 외부인이 무단으로 침입해 교사를 대상으로 심각한 교권 침해를 하는 일도 계속되고 있다. 교총은 이미 교원 처우 개선을 위해 전방위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과 7월에 ‘교원 제수당 인상 요구서’를 교육부, 인사혁신처, 국회 등에 보냈으며, 9월엔 인사혁신처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또 9~11월 교원 처우 개선 촉구 등 7개 과제를 내걸고 전국 교원 서명운동을 벌여, 그 결과를 대통령실, 교육부, 국회에 전달했다. 이 같은 활동을 통해 올해 담임·보직·특수교사 수당 인상, 중요직무급 수당 신설 등의 결과를 내기도 했다. 강주호 교총 회장은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며 “정부와 시·도교육청은 선생님을 지킬 수 있는 예산 확보를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 샘말초(교장 김혜경)는 18일 교내 강당에서 2025학년도 1학기 전교임원선거를 실시하였다. 방송실에서 후보자들이 차례로 소견 발표를 하였으며 후보당 3분 이내 시간이 주어졌다. 유권자 학생들(3-5학년)은 선거인명부를 정자체로 작성한 후 투표용지를 받고 기표대에서 기표 후 투표용지를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었다. 투표는 직접, 비밀, 평등, 보통 선거의 원칙을 준수하였다. 6학년 회장후보는 7명(현재 5학년 학생), 6학년 부회장후보는 3명(현재 5학년 학생), 5학년 부회장후보는 8명(현재 4학년 학생)으로 선거 열기가 뜨거웠다. 전교어린이회 회장은 현재 5학년 학생 중에서 남녀 구분 없이 최다 득표자 1명을 선출하며, 부회장은 현재 4학년, 5학년 중에서 남녀 구분 없이 각각 1명씩을 선출한다. 개표 및 참관은 18일14시40분부터 진행되며, 당선자 공고일시는 19일 오전 9시다. 새롭게 실시하는 직접선거 방법 및 선거의 의의에 대해 유권자 학생을 대상으로 사전교육을 실시하였으며 개표 참관인은 임원 후보자, 담당교사, 자치운영교사,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했다. 개표 종사원은 2학기 전교 임원 및 5학년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으로 구성된다. 단, 입후보자는 선거관리위원이 될 수 없으며 선거 담당 교사는 투표용지 및 개표 결과지를 한 학기 동안 보관한다. 김혜경 교장은 “3학년 학생들이 초등학교 입학 후 처음으로 선거 투표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거의 의의와 절차 및 민주시민 의식을 기를 좋은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의견을 밝혔다.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AIDT)는 오랜 기간 계속 이뤄진 교육 기술 발전 과정의 하나로 학교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특히 사교육을 이용할 수 없는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해 공교육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합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1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AI와 함께하는 교육의 미래: 인간중심 교육 혁신을 향한 KERIS의 여정’을 주제로 온오프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한 자리에서 이경전 경희대 교수의 기조강연 내용이다. 이날 이 교수는 ‘Life with Intelligence: AI와 함께하는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AI 도입이 가져올 교육의 변화와 관련된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20여 년 동안 고등교육 현장에서 온라인 강의 등이 오프라인 강의를 뛰어넘는 좋은 결과를 냈다는 점을 근거로 AIDT가 초·중등 교육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학습 열정이 높으면 온라인에서 반복적 공부를 통해 오프라인 교육보다 더 효과가 좋을 수 있다”며 “EBS는 1950년대부터 라디오, TV, 인터넷, 모바일앱 등 시대마다 가장 발달한 기술 환경을 잘 활용해 교육 기회를 제공해 왔다. 이제 그 과정에 AIDT가 등장할 차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AI가 학교에서 정확하고 인내심 높은 보조교사 역할을 할 수 있는 한편 교사는 학생의 멘토이자 연결자 역할에 더욱 힘을 쓸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취약계층에게 기회를 부여한다는 측면에서 공교육 차원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교수는 “이전 정부의 초등 저학년 영어 교육 금지는 가난한 아이들이 영어 교육 기회를 잃고, 학원과 부자들에게만 기회를 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AIDT 보급 강화는 한국이 앞서갈 수 있는 기회”라고 전망했다. 기조강연 이후 ▲AI 기반 학습 혁신 사례 ▲AI 기반 교육 추진 과제 ▲AI 기반 교육 서비스 혁신 ▲디지털데이터 혁신 사례 등 발표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교육 현장에서 AI의 역할과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AI 기반 학습 및 교육 서비스 혁신 사례와 디지털 데이터 활용 전략 등 논의는 물론 KERIS가 서비스 중인 다양한 체험 부스도 운영됐다.
전남영암교육지원청(교육장김광수)은 지난 10일요즘 교육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문해력 신장 방안에 대한 유·초등 원장과 학교장을 대상으로연수회를 실시했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문해력을 학교교육에서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큰 과제이다. 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인 한국어는 고유어(순수 우리말), 한자어, 외래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컨대 ‘찬물’과 ‘헤엄’은 순수 우리말이고 ‘냉수’와 ‘수영’은 한자어이며, ‘버스’, ‘컴퓨터’처럼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어도 있고 ‘버섯 피자’와 ‘교통카드’ 같이 여러 요소가 섞여 있는 혼종어도 있다. 이처럼 한국어는 다양한 단어들이 어휘체계를 이루고 있다. 특히 한국어 단어의 약 70%는 한자로 구성된 한자어가 차지한다. 국가의 3요소 하면 국민, 주권, 영토를 이야기한다. 이 말에서국가라는 의미는 이 3요소 중에서 하나라도 없으면 국가가 아니라는 뜻이다. 한자의 3요소는 허신이 AD 100년에 모양, 음(소리), 뜻으로 규정했다. 예를 들어 日(해 일)이라는 한자를 보면 모양(日), 뜻(해), 소리(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제까지 천자문 식으로 한자 공부를 했다. 따라서 모양만을 익히려고 무조건 읽고 쓰는 것을 반복했다. 한자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이다. 뜻을 표현하는데 첫 번째 우선은 소리이고, 다음이 모양(문자)이다. 또한 소리는 뜻과 모양을 연결하는 핵심 매개체인 것이다. ‘해’를 우리는 ‘일’이라고 읽고 배우는데, '일'이라는 소리(음가)에 대해서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강연자로 나선 문덕근(前 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박사는 “읽고 쓰는 것을 반복하는 천자문식의 한자교육에서 탈피하여 ‘왜 하늘을 천이라 하는지, 왜 땅을 지라고 하는지’와 같이 한자 음에대한 물음을 통해 뜻에 집중하는 것이 문해력 신장 한자 교육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억지로 모양을 익히는 학습에서 벗어나 뜻과 소리에 눈을 돌리게 되면 뜻밖에도 우리말의 새로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日’은 ‘해 일’로 풀이하는데, 이것은 모양과 의미를 고려한 것으로 ‘일’이라는 소리의 의미가 생략된 풀이다. 그러다 보니 ‘日’의 ‘해’가 어떤 해인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일’은 ‘일찍, 일어나다, 일하다, 일해라’ 등으로 풀이한다. 일찍은 日直에서 유래한다고 설명하였다. 이제는 한자를 ‘하늘 천’, ‘따 지’ 식으로 무조건 외우지 말고 ‘하늘을 왜 천이라 할까?’, ‘땅을 왜 지라고 할까?’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공부로 바꾸어야 한다. 한자를 이렇게 보기 시작하는 순간 한자는 음을 중심으로 엄정한 체계와 질서를 드러내게 된다. 그래서 ‘天’의 처음 모양을 알고, ‘하늘’을 왜 ‘천’이라고 하는지 우리말을 알아야 한자의 의미를 제대로 알 수 있는 것이다. 한자 역시 음(소리)이 생명이며 한자의 가치와 의미는 음(소리)에 있다. ‘한글은 우리 글자, 한자는 중국 글자’라는 선입견 때문에 우리 글자인 한글을 두고 한자를 배우는 것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게 됐다. 이것은 우리 한자와 한글을 잘 알지 못해서 비롯된 편견이며 오해다. 한자는 한글의 뜻풀이 사전이다. 한글은 한자의 도움을 받아야 비로소 그 뜻을 제대로 알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실력의 핵심인 ‘어휘력 신장’이 놀랍도록 발전할 수 있다. 한자에서 ‘생명수’와 같은 ‘음가(소리)’를 공부함으로써 머리가 깨끗하고 맑아지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성인들의 말씀이 이제야 제대로 마음으로 들어오는 희열을 느낄 수도 있다. 이 희열을 혼자만이 간직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한자 속에 한글이 녹아 있고, 한글을 알아야 한자를 바르게 알 수 있다. 또한 한자를 쓰지 않으면 우리말인 한글을 제대로 알 수가 없다. 한자와 한글을 분리해서 봐서는 문자의 무지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자와 한글이 만나야 우리말의 뜻을 다 알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정미 삼호유치원장은 "외워서 사용했던 한자어에 대해 새로운 시각으로 고민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유아에게 적합한 한자 교육의 방법을 찾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라고 말했다. 김영애 영암초 교장은 "이번 연수를 통해 지금까지의 한자 교육은 모양을 익히는 데 초점을 맞추면서 문해력을 기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한자의 가치가 소리에 있음을 이해하고 한자를 공부한다면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고 문해력이 신장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형남 삼호중앙초 교장은 "올바른 한자어 이해와 체계적인 교육활동은 학생들의 한자어 습득과 어휘력 향상에 직결될 뿐만 아니라 오늘날 교육 현장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로 제기된 학생들의 문해력 신장과 학업성취도 향상이라는 근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안으로 평가하고, 한자어 교육의 필요성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김광수 교육장은 “학생들의 문해력 신장과 기초학력 향상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 대안으로서 한자교육을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관련 교사 연수와 교재 개발 등 학생들의 문해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깊은 관심을 보였다.
"인생의 모든 일은 ‘마음속 한 줄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에요. 부모를 위한 일력을 집필한 계기죠. ‘이렇게 예쁜 내 아이를 잘 키워보고 싶다’ ‘공교육이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런 간절한 마음속 한 줄이 결국, 우리를 말하고 행동하게 할 테니까요." 새해를 앞두고 학생용 학습 일력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부모를 위한 일력이 출간됐다. 출산을 준비하는 예비 부모부터 유·초등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부모행복일력’(아래 사진)이다. 현직 교사이자 EBS 공채 강사, 두 아이의 엄마인 백다은(위) 서울 동산초 교사가 펴냈다. 자기 경험과 교육 전문성을 바탕으로 양육자에게 전하는 응원의 말과 상황별 부모의 언어, 기관 생활을 위한 교육 지침, 건강한 교육 문화 만들기 등 교육 조언을 명화와 함께 구성했다. 백 교사는 "아이를 키우면서 매일 여러 감정과 만나고, 일과 가정 사이에서 나를 찾는 질문과 맞닥뜨리는 요즘 부모들의 상황과 마음을 잘 안다"면서 "매일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응원의 글을 담게 됐다"고 말했다. 부모 교육 차원에서 교육학 정보와 기관에 다니는 자녀를 위한 꿀팁,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 형성하기 등에 대해 다룬 이유도 설명했다. "제가 아는 한, 그동안 만난 많은 선생님은 아이들이 성장하는 자체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기쁨과 보람을 느끼셨어요. 그런 선생님들이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고 교육활동을 더 잘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돕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에요. 그런 의미에서 부모님들이 학교 교육과 선생님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여줄 때 아이들과 선생님이 함께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 수 있죠." 아이들은 부모를 상상 이상으로 사랑한다고 했다.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아요?" 묻고, 자기가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표현하기 위해 손으로 우주를 가리키며 "저 우주 끝까지, 아니, 그 너머까지 사랑해요!" 말하곤 한다고. 백 교사는 "삐뚤삐뚤한 글씨로, 색종이로 접어서, 색연필로 그려서 사랑한다고 마음을 표현하는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일상의 순간을 놓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건강한 공교육 문화를 응원하는 글도 소개했다. 그는 "선생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웃고 성장하는 교실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한껏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자녀가 속한 학급에서 긍정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지면 결국 우리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이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 "선생님들이 수백수천 명 아이들을 만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때로는 엄하게 훈육하거나 따스하게 말을 건네는데, 그 말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백 교사는 긍정적인 삶의 자세를 강조한다. 인간의 능력과 재능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태도, 즉 ‘성장 마인드셋’이다. 그는 "‘아직은 아니지만, 분명 나는 성장하고 있다’는 믿음 하나면 인생의 모든 면에서 변화를 가져온다"고 설명했다. "교사가 행복해야 아이들도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들어왔어요. 부모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부모행복일력을 통해 아이를 키우고 교육하는 시간이 고단하기보다는 행복함을 한껏 누리는 시간이었으면 해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아이들에게 전해질 테니까요. 그보다 더 건강하고 행복한 교육환경은 없다고 생각해요."
한국다우(대표이사 이창현)는 초등학생들이 환경과 과학에 대해 재미있고 쉽게 배울 수 있도록 교육 영상을 시리즈로 제작해, 환경교육TV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영상 제작은 한국다우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STEM(과학, 기술, 공학 및 수학) 교육 지원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에서 마련됐다. 더 많은 어린이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환경과 과학에 대해 접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교육 일선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기획됐다.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환경교육TV는 국내 최초 환경교육 전문기관인 한국환경교육협회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환경 이야기▲자원순환 이야기▲에너지 이야기▲플라스틱 이야기▲실리콘 이야기 등 5편의 영상을 공개해 누구나 교육용으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영상들은 10분 내외의 짧은 분량으로,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애니메이션과 스토리텔링으로 딱딱할 수 있는 환경과 과학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 교사나 다른 교육 기관 등에서 수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각 영상별 주제에 따른 활동과정을 담은 교사용 지도 교안과 학생용 워크시트를 무료로 제공한다. 교안 및 워크시트는 한국환경교육협회 담당자에게 요청하면 이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 한국다우 이창현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어린이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일상에서 지속 가능한 행동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한국다우는 앞으로도 미래 세대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 환경 프로그램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한국다우는 미래인재 육성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세계시민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인 ‘지속가능발전 동아리 콘테스트’는 전국의 중·고등학생이 가정, 학교 등에서 탄소배출 감소 및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268개교, 667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경기 만안초(교장 최윤숙)는 2024 안양미래교육지구 사업 운영을 통해 '초등 경제금융학교',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우리 고장 역사·문화 바로 알기', '1인 1체 축구야 놀자', '안양형 예술교육 1인 1악기', '초등 코딩교육' 등 6개의 체험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체험활동은 학생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미래 인재로서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먼저, '초등 경제금융학교'에서는 경제 관련 보드게임, 용돈기입장 작성 활동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실천하며 학습할 수 있는 학생 중심 체험형 경제교육을 실현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합리적인 경제 습관을 형성하고, 금융 지식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으로, '움직이는 그림자 여행단' 공연 관람 및 체험활동을 통해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을 보며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함양하였다. 더불어 일상적인 공간을 빛과 그림자로 변신시켜 학생들의 예술적 감각을 일깨우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감각적 예술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우리 고장 역사·문화 바로 알기 체험활동'을 통해 우리 고장 전통시장의 다양한 상업 활동의 종류와 세부적인 역할을 알아보며우리 고장의 자긍심을 고취 시키고 흥미를 느꼈다. 지역 화폐를 사용함으로써 전통시장의 경제활동을 유의미하게 체험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외에도 '1인 1체 '축구야 놀자' 체험 활동','안양형 예술교육 1인 1악기 활동', '초등 코딩교육 활동' 등을 통해 학생들은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즐겁게 활동하였으며 각 활동을 통해 건강한 체력과 예술적 재능, 창의력 등을 키울 수 있었다. 최윤숙 교장은 "2024 안양미래교육지구 사업 운영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발견하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하고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한 초등학교 과밀특수학급을 담당하며 학생지도 부담 등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난 교사의 49재를 맞아 교총이 애도의 뜻과 함께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한국교총과 인천교총은 11일 공동 논평을 내고 “누구보다 학생 교육과 지도에 헌신했던 선생님의 명복을 전국 교원과 함께 다시 한 번 가슴으로 기원한다”며 “유족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이 그토록 간절히 바랐던 특수교사 보호와 특수교육 여건 개선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기 때문에 슬픔과 낙담만 할 수 없다”며 “고인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이번 일을 계기로 특수학급 및 통합학급의 현실 파악과 지도 교사 고충 해소, 교육 여건 개선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대형 인천교총 회장은 “인천시교육청은 철저한 진상조사와 그 결과에 따른 책임 있는 조치,특수교육 개선방안 마련은 물론 유족을 도와 순직 인정 절차가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교총은 특수교육의 여건을 개선하고 순직 인정을 위한 유족 지원에 끝까지 앞장서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 제40대 회장에 강주호 경남 진주동중 교사가 당선됐다. 교총 역사상 최연소이자 최초의 30대 회장이다.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부회장단은 ▲김성종 천안 위례초 교장(수석부회장) ▲김선 경기 둔전초 교사 ▲왕한열 대구 학남고 교장 ▲김진영 서울 경복비즈니스고 교사 ▲심창용 인천 경인교대 교수다. 교총 제40대 회장단의 임기는 12월 11일부터 3년이다. 한국교총 선거분과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 다산홀에서 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전 회원 온라인 투표(12.5~12.10)로 진행된 선거 결과 기호 1번 강주호 후보가 총투표의 50.66%를 득표해 당선됐다. 기호 2번 권택환 후보는 49.3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강 신임 회장은 이번 선거에서 ‘학교의 주체는 선생님,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삽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아동복지법 및 아동학대처벌법, 교원지위법 개정 ▲학교폭력예방법 개정(학폭 범위 ‘교육활동 중’으로 제한) ▲‘교권보호 119’ 가동·출동 ▲교원 보수·수당 현실화 ▲행정업무 완전 분리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학생인권특별법 저지, 초등 교과전담교사 확대, 주당 수업시수 20시간 미만 현실화, 교원 순직 인정제도 개선, 자율연수 및 학습연구년제 대폭 확대, 문제행동·위기학생 분리·진단·치료체계 구축, 저경력 교사 현장 적응 보호장치 마련,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 등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에서 “엄중한 시기에 교총 회장에 당선된 만큼 기쁨보다는 책임감이 앞서고 있다”며 “임기 3년 동안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오직 학교와 선생님만을 보고 달려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선생님을 지켜야 학교가 살고, 학교가 살아야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더 이상 우리 선생님들이 아파하고 학교를 떠나지 않도록 직접 전국을 두 발로 뛰어다니며 문제 해결에 앞장설 것”이라고 의지를 표명했다. 교총 회원을 대상으로도 “교총 변화를 통해 회원님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사심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주호 신임 회장은 1986년(38세) 출생으로 목원대, 경상국립대 교육대학원(석사), 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박사 수료)을 나와 2014년부터 경남 진주동중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젊은 교사로서 그 누구보다 현장 어려움을 잘 알고 교원들의 고충을 대변하기 위해 경남교총 정책 실무 추진위원단 위원(현), 한국교총 현장대변인(현), 지역교권보호위원회 위원(현), 한국교총 정책자문위원(전), 한국교총 2030청년위원회 교권분과위원장(전) 등 교총 내외부 활동을 활발히 펴왔다.
2021년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에게 레드카드를 붙였다는 이유로 ‘인권 침해’ 판단을 받았던 A교사에 대해 전북교육인권센터(센터장 김명철)가 4일 재심의에서 ‘인권침해 아님’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총(회장 오준영)은 9일 “오랫동안 정당한 교육활동이 ‘인권 침해’로 곡해됐던 사건의 재심의 결정에 적극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이 교육 현장의 빨간불을 해소할 수 있는 시효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A교사 사건은 ‘레드카드’ 사건으로 불리며 대표적인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로 교육계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전북학생인권교육센터가 당시 A교사의 행위를 ‘인권 침해’로 판단하면서 학부모가 교사에게 제기하는 민·형사 소송에 근거로 악용돼 이에 대한 재심의 요구가 계속돼 왔다. 사건 발생 이후 전북교총도 각종 신고와 소송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오준영 회장은 “교육 본질을 외면한 채 본인의 자녀만을 단편적으로 바라보며 제기하는 무분별한 악성민원과 왜곡된 아동학대 신고가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