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행복교육, 헛구호 되지 않으려면
교육부 홈페이지를 가보면 우측 상단 프레임 배경에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교육' 문구가 보인다. 중간 프레임에도 '2014 따뜻한 교육 행복한 변화', '꿈 쑥쑥 끼 충만 행복교육 캠페인' 등 형형색색의 구호가 채워져 있다. 교육부의 2014 비전은 '모두가 행복한 교육 미래를 여는 창의 인재'며 '꿈과 끼를 키우는 행복한 학교'에 대한 구체적인 중점과제로 통합형 교육과정 개발, 국토사랑 교육강화, 예·체·인문교육강화, 인성교육강화, 안전한 학교, 사이버언어폭력 해소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과제의 면면을 보면 실질적인 학생의 행복과는 거리가 멀고 진정한 행복 교육의 구체적 실천 방안은 어디서도 찾기 힘들다. 성적위주 서열 경쟁, 행복없는 삶 '행복은 관계에서 온다'는 말이 있다.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이란 곧 관계가 풍성한 삶'이라는 미시간 대학 페터슨의 주장 역시 같은 맥락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왜 행복해하지 않을까?'에 대해 생각해보자. 줄세우기식 서열경쟁을 강조하는 입시제도로 인한 학업 부담이 가장 큰 이유임은 부인하기 어렵다. 단순한 지식습득 정도와 추론식 시험 성적으로 줄을 세워 일등부터 꼴찌까지 나누고 입학하는 교육 시스템 속에서 아이들은 1
- 황선주 대구전자공고·호산고 겸무교사
- 2014-03-20 1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