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우리나라의 3대 대형 연예기획사로 꼽히는 ‘SM’·‘YG’·‘JYP’는 연예계 진출을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학부모들도 ‘딴따라’로 하대하며 자녀의 연예계 진로를 반대하는 시대는 지났다. 오히려 이제 학부모들이 자녀의 대형 연예기획사 진출을 위해 학원을 보낸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 같은 대형 연예기획사는 어린 시절부터 유망한 학생들이 들어가고 싶어 하고, 기획사들 역시 재능 있는 재원들을 일찌감치 발굴하기를 원한다. 이제 초등학생 때부터 이들 기획사에 입성하는 경우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학생들은 낮에 학교에서 공부하고 저녁에 기획사를 찾아 연습생 생활을 병행한다. 연습생들은 대학 진학보다 가수 데뷔가 우선순위이며, 여기서 학력은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기획사 내부의 양성 시스템이나 주요 인사들의 평가기준에 맞춰 이들의 진로가 결정된다. 물론 이 같은 제반사항에 대한 일체의 투자금액은 연예기획사들의 몫이다. 독일과 스웨덴 등 유럽의 직업교육도 이와 비슷하다. 벤츠와 볼보 등 유명 자동차회사는 학생들이 어린 시절부터 입사를 희망하는 선망의 대상이다. 대기업 선망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자체 양성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기 A학교는 지난 13년 간 중소벤처기업부와의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140명 정도 취업을 보냈다. 그러나 올해 그 숫자는 절반 정도인 80명으로 감소한 사실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은 병역특례와 연계돼 학생들에게 큰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취업률 80%였던 B학교는 2월 중순 현재 48% 정도에 머물러있다. 이달 말까지 노력해도 50%대 중반을 넘기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B학교 관계자는 “그래도 주위 상황과 비교하면 이 정도면 괜찮은 결과”라고 위안하고 있다. 직업계고 취업률이 다시 10년 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직업교육 관계자들은 “정확한 수치는 2월말까지 최종집계가 나와야 알겠지만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20%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 이 수치가 맞는다면 50%를 넘겼던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이다. 이는 10년 전 최저점을 찍었던 때와 비슷해지는 수치다. 그동안 직업계고는 정부의 다양한 육성정책 덕에 성장세를 보였다. 선취업 후학습, 일·학습 병행제, 마이스터고 도입, 매직(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 사업, 병역특례와 연계한 취업 맞춤형 교육 등에 힘입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제가 한국직업교육학회 회장을 떠난 지 거의 10년이 지났는데 직업교육 학생들은 줄고 있죠. 국가와 사회의 요구에 의하면 더 늘었어야 정상인데 말이죠.” 한국직업교육학회 38년 역사상 유일한 여성 회장(2006∼2010년)이었던 윤인경(사진)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지휘봉을 다시 잡은 소감이다. 윤 신임회장은 지난해 말 학회 이사회에서 20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첫 마디부터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올해부터 2년 동안 학회장 임기를 시작한지 2개월 째, 윤 신임회장은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이 반가워했지만 최근 침체된 직업교육 현실을 보면 편안할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분위기를 학회부터 끌어올려야 한다는 사명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운듯했다. 한국직업교육학회는 등재 학술지를 연 6회 발행하는 권위 있는 단체다. 지난 임기 당시 등재후보지, 등재지를 차례로 이끄는 등 굵직한 업적을 남긴 터라 학회는 그의 복귀를 반기고 있다. 윤 회장 역시 한국가정과교육학회, 한국가사·실업교육학회장, 인구교육학회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까지 살려 한국직업교육학회의 재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는 우선 교총 내 직업교육특별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사립학교 신규교원 위탁채용 확대, 사립학교 자문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학운위)를 심의기구로 전환, 재정 차등지원 등과 관련해 법과 시행령 개정 요구 방안을 토론회에서 밝혔다. 그러나 교총 등 교육계는 일부의 비리 사학으로 인해 건전하게 운영되는 대다수의 자율성까지 침해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결국 학생과 학부모에게 피해가 돌아가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와 전국공영형사립대학추진협의회,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유초중등 사학의 공공성 강화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공동으로 주최·주관했다. 조희연 서울교육감, 하봉운 경기대 교수, 임재홍 방송대 교수, 문홍주 광주 서진여고 교장은 발제 및 주제발표를 통해 사학 법인·재정·인사 공공성 강화와 관련된 사립학교법(사학법)과 시행령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우선 이들은 “사학 공공성 강화를 위해 신규교원 위탁채용은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규교사 위탁채용에 동참하지 않고 기간제 교사 비율이 높은 법인에 대해 학급 수를 감축하는 방안을 제시해 사실상의 의무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무직원 공개채용도 의무화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3월 1일자 교원인사 과정에서 교육감 직권으로 A고 B교장을 강제로 전보시켰다.징계가 확정되지 않은 교장에 전보조치를 내렸다는 점에서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B교장의 전보 조치는 특정노조 소속 교사들과갈등을 겪은 이유가 컸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특정노조 소속 교사 4명은자신들이 원하는 예산집행이 이뤄지지 않자 B교장을 상대로 각종 민원을 제기했다. 학교운영위원회의 결정으로 정해진 정상적인 예산집행이었지만, 이들은 B교장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의심한 것이다. 시교육청은 이 민원을 받아들여 B교장에게 감사를 벌였고, B교장에게 주의·경고·경징계를 내렸다. 이에 불복한 B교장은 재심을 요청했지만 교육감 직권 전보조치로 학교를 1년 반 만에 떠나게 됐다. 이에 대해 서울교총은 11일 성명을 내고 “정당한 징계절차도 없이 교육감 직권으로 전보조치를 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인사전횡”이라며 “향후 학교장에 대한 교육감 직권 인사조치가 늘어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서울교총은 △교육감이 직권으로 정당한 징계절차 없이 전보 조치할 수 있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 창동중은 2018학년도까지 총 5년 동안 자유학기제를 소화했다. 시범학교 2년을 거친 후 전면 확대시행 후 3년을 채웠다. 이 기간 꾸준히 시행착오와 개선을 거듭한 끝에 전국적으로 우수한 수준의 자유학기제와 진로체험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다. 교사들은 “교육과정·학년·진로진학부의 협력 체계가 유기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교육과정부가 자유학기 전담부서로서 2017학년도부터 정착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1학년부, 진로진학부가 서로 협력하고 지원하며 매끄럽게 학생들의 진로체험을 이끌고 있다. 이런 창동중의 자유학기제는 반 편성부터 다르다. 김의경 자유학기제 담당교사는 자유학기제 주제선택활동과 예술·체육활동을 운영함에 있어 10개 반을 재편성해 12개 반을 나눈 후 4개 반씩 3개조로 재편성했다. 이는 여타 학교들과 차별성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보통 전체 학급을 절반씩 나누기는 하지만, 3조로 편성하는 경우는 드물다. ◇반 재편성 ‘1석3조’ 효과 창동중이 10개 반을 12개 반으로 나눠 3조로 편성한 이유는 수업 참여도를 높이면서 내실 있는 수업을 실천하고자 한 이유에서다. 주제선택활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교총은 서울시교육청이 기습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2019 상반기 공립 중등 교감 인사 자료 구축을 위한 설문 조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서울교총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8일까지 관내 중등학교 학교운영위 교원위원 선거권자를 참여시켜 이 같은 설문 조사를 진행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내려 보냈다. 평가 대상은 관내 공립 중등학교(각종학교 포함)에 재직 중인 교감이다. 평가항목은 △교육자로서 품성을 갖추고 직무에 충실도를 5단계 평가 △공직자로서 사명감과 직무에 관한 책임감을 갖고 솔선수범 정도 5단계 평가 △학교가 처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하려는 노력 정도 5단계 평가 △교사와 학생의 교육활동에 대한 교육적 배려 정도 5단계 평가 등이다. 이에 대해 서울교총은 “설문조사를 통해 평가 꼬리표를 다는 정책 추진은 교육청이 교감을 옥죄고 나아가 학교 자율권까지 침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안”이라 “교감 인사자료 구축을 위한다면 교원능력개발평가나 근무평정 등 기존 자료를 참고하면 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굳이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는 것은 교육청의 ‘업무 줄이기’ 시책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그 저의를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전국의 교사들이 겨울방학 중 더 나은 수업을 위한 열정으로 추위를 극복하고 있다. ‘이한치한(추위는 추위로 이긴다)’인 셈이다. ‘3한4미(3일 한파, 4일 미세먼지)’라는 신조어가 붙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교사들은 자비를 들여 외부에서의 실습이 대거 포함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맨발걷기로 뇌 발달 도움 지난 14∼16일 3일간 대구교대 특수통합교육관에서 열린 ‘인공지능시대 맨발걷기 직무연수’는 추운 겨울에 얼어붙은 땅을 맨발로 걸어야 하는 ‘생고생 프로젝트’에 가까운 연수지만 모집공고가 난지 하루가 채 되지 않는 기간만에 마감됐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1만 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맨발학교(맨발걷기 실천 모임)’ 소속의 체험자들이 실감나는 강의와 실습을 진행했다. 맨발학교 교장 권택환 대구교대 교수 주도하에 정성욱 호산대 교수, 김의식 계명대 교수, 김은정 대구효신초 교감, 신재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 교수 등 다양한 강사진들이 투입됐다. 커리큘럼도 체험 및 사례, 맨발걷기와 두뇌교육(뇌파측정 상담) 등 알차게 구성됐다는 후문이다. 이번 연수에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저희 학창시절 때는 담임선생님을 ‘담탱이’라고 했잖아요. 그러면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담임선생님을 ‘담탱아’라고 불러도 된다는 건가요?”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수평적 조직문화 혁신 차원에서 선생님을 쌤이라고 부르게 하자는 정책을 내놨다 된서리를 맞은 것에 대해 30대 나이의 A교사(중학교)는 이렇게 말했다. 호칭은 문화이지 강제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반화된 표현이라 할지라도 교육기관이 학생에게 은어를 대놓고 권유하는 것은 그 역할에서 벗어났다는 게 대다수 교사들의 반응이다. 또한 이번 시교육청의 정책에 대해 학생들의 언어문화를 잘못 이해한 것에서 비롯됐다고 교사들은 보고 있다. 사실 학생들이 선생님 면전에서 쌤이라 부르는 분위기는 대다수 현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며, 친근감을 느끼는 교사들도 상당수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친근함을 넘어 예의 없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문제도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대놓고 쌤이라고 부르는 현상 자체가 교권추락에서 나타난 만큼 달갑게 보기 어렵다는 푸념도 돌고 있다. A교사는 “학생들이 자신들과 밀접한 관계의 사람들을 ‘담탱이’나 ‘꼰대’ 등 은어로 부르거나 교사의 성격에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경남학생인권조례를 반대하는 500여명의 시민들이 17일 오후 도의회 앞에서 집회를 열었다. 도교육청의 조례안 제출을 결사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결연한 의지를 전하기 위해 단체로 삭발식을 하는가 하면 혈서로 작성한 피켓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이들은 “학생인권조례가 시행된 타 지역의 사례를 보면 교권 침해가 급증하고 있으며 학생인권옹호관 및 학생인권센터를 통해 교원에 대한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도의회에 조례안을 제출하려던 도교육청은 이 같은 반대 목소리에 계획을 변경하기로 했다. 다음달 20일까지 각 지역교육지원청을 통해 일선 초·중·고교장들의 의견을 수렴한다는 계획이다. 당초보다 늦은 3월 이후에 제출이 예상된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11월, 12월 두 차례 공청회를 마쳤으나 공정성 시비에 휘말려 ‘반쪽 공청회’로 전락한 바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조례안 제출을 서두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의견을 수렴하는 게 중요하다“며 ”취합한 의견을 정리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수정안 초안은 3월 초 정도에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윤인경 한국교원대 명예교수가 이달 1일 한국직업교육학회 제20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윤 신임회장은 한국가정과교육학회장, 한국인구교육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한국교총은 최근 엘리트 체육인들의 성폭행 피해 폭로가 잇따르는 것에 대해 “관련 부처는 물론 정부와 국회 등이 머리를 맞대 학원 스포츠 정상화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교총은 14일 ‘체육계 미투 확산에 대한 입장’을 내고 “최근 빙상·유도 등 체육계 선수들의 성폭행 피해 폭로가 잇따르고, 그 피해 시점이 학생 신분의 미성년자 당시부터 이어졌다고 밝혀져 체육계뿐만 아니라 교육계에도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며 “비록 학교 운동부 지도자에 의한 사건이지만, 모범이 돼야 할 교육계가 연루됐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교총은 이 같은 일들은 엘리트 체육 시스템에서 비롯된 일인 만큼 생활체육 중심의 학교체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학교·생활체육 등 인프라 확대와 함께 ‘학교 체육교육의 정상화’를 주문했다. 학교 체육을 진흥하는 동시에 지역 사회의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해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 생활체육과 엘리트체육의 연계·보완이 모색돼야 하고, 입시에 밀려 학교 체육교육이 소홀해지는 비정상화도 되돌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6~7월 전국 중1~고3 학생 6만 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총이 ‘8월 퇴직교원 성과상여금(성과급) 지급’이 조기에 실현될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나섰다. 인사혁신처와 기획재정부(기재부)에 각각 관련 지침 개정과 소요예산 편성을 건의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차별시정위원회가 최근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방안 마련 권고’를 결정한 것과 관련, 교총은 해당부처의 이행을 이끌어내기 위해 15일 인사혁신처와 기재부에 건의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인사혁신처와 기재부에 각각 관련 지침 개정과 소요예산 편성을 적극 촉구했으며, 올해 내로 지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교총은 건의서에 국가인권위의 결정문, 2016년 10월 하윤수 교총 회장이 인사혁신처장과 성과급 지급에 약속한 사항, 교육부와의 교섭 합의 등을 담았다. 즉, 여러 통로를 통해 ‘8월 퇴직교원 성과급 지급’에 대한 정당성을 입증한 사실을 강조했다. 실제 교총은 국가인권위 결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2년 여 동안 청와대, 국회, 정당, 교육부, 인사혁신처, 기재부 등을 대상으로 전방위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국가인권위는 지난달 20일 퇴직 시점을 이유로 성과급 지급 여부를 달리하는 현행 성과급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학교 종사자 결핵검진 의무화’에 따른 국가차원의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총이 최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의견을 취합한 결과 16곳이 국가차원 시스템 마련에 찬성했다.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이유는 사실상 학교에 출입하는 모든 종사자들의 결핵검진 유무나 결과확인 등을 학교가 점검하기 어려운 상태이지만, 학교에만 모든 책임과 의무가 부과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번 결핵검진 의무화를 결정지은 결핵예방법에도 검진 주기나 방법 등에 필요한 사항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한다고 명시돼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도교육청은 국가 차원의 결핵검진 시스템 마련에 대해 압도적인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건강검진처럼 결핵검진도 국가 차원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를 시스템화하고 검진 이력 등을 나이스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국가 시스템 구축 전 조치에 대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는 대한결핵협회나 지역 보건소 등과 협의를 하는 등 나름 노력을 기울였으나 결국 무산된 경우도 있었다. 지방의 일부 소규모학교는 인원 미달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교총은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의 재지정 취소를 목표로 하는 것과 다름없는 시·도교육청의 평가 기준 상향 조정 및 재량점수 확대는 전면 재고돼야 한다”고 7일 촉구했다. 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앞둔 10개 시·도교육청이 최근 재지정 점수 커트라인을 5년 전보다 10~20점을 높인 것에 대한 지적이다. 교총은 “자사고 정책은 시·도교육감에 의해 좌지우지 돼서는 안 되고 국가 차원에서 ‘고교체제’라는 거시적 관점으로 검토·결정해야 한다”며 “교육청에 따라 재지정 평가기준과 방법을 조정·변경하는 것은 교육법정주의와 정책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자 ‘폐지 수순’의 비판을 자초하는 행위”라고 밝혔다. 또한 전북도교육청이 재량평가를 대폭 강화시켜 학교의 감사 지적 사례에 따라 최대 12점까지 감점할 수 있게 한 것을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 최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감사 처분의 99% 이상이 지침 미숙지, 주의 소홀에 따른 것인 만큼 이를 과잉 해석·활용해 자사고 재지정을 막는 도구로 악용하는 일은 안 된다는 것이다. 특히 교총은 지난해 7월 대법원이 서울시교육청의 자사고 지정 취소에 대해 부정한 판결을 예로 들어 시·도교육청의 갑작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