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를 맞아 창의적 체험활동 기록 시스템, 에듀팟이 활성화 됐다. 그러나 이를 반기는 학생이나 교사는 그리 많지 않다. 아니, 단 한 명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모두 울상만 지을 뿐이다.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활동을 증대하는 나만의 보물단지라고 홍보하는 에듀팟이 학생은 물론 교사마저도 외면하고 있는 애물단지가 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에듀팟은 인터페이스가 복잡하다. 디자인에만 크게 신경을 썼지 실제로 사용하는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복잡할 뿐이다. 최적화된 인터넷 환경을 접하던 신세대 청소년들이 에듀팟을 보면 답답할 수밖에 없다. 또 에듀팟을 실행시키기 위해서는 수많은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한다. 교사와 학부모는 공인인증서를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한걸 보니 보안에 꽤나 신경을 쓰는 것 같다. 그런데 이 보안시스템이 학생들의 에듀팟 접근을 방해하는 요인 중 하나다. 많은 보안프로그램 설치를 해야 하다보니 이것저것 설치하다가 정작 에듀팟은 제대로 실행도 해보지 못하고 컴퓨터를 끈다는 것이다. 두번째 이유는 학교장이 승인한 활동만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학교를 벗어나 학생이 자유롭게 활동을 찾아 참
연 2회 학교폭력 실태조사, 상담교사 확충, 학교 경찰병력 투입…. 학교폭력 문제가 새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교육당국에서 내놓은 대책들이다. 지난 1월 5일에는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폭력근절자문대책위원회’가 출범되기도 했다. 그러나 어른들이 가장 놓치고 있는 부분은 학교폭력문제 해결의 주체에 학생이 빠졌다는 것이다. 학교폭력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일이고 학생들 사이에서 자행되고 있는 일이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그들만의 세계에서 그들만의 논리로 학교폭력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들어야 할 학생들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필자는 이런 현실을 비판하고자 지난해 12월 말부터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를 계기로 여러 언론매체를 통해 학생들이 바라보는 학교폭력의 현실과 교육당국의 모순을 꼬집기도 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아쉽게도 어른들의 따가운 눈초리였다. 왜 학생신분으로 그런 활동을 하느냐는 것이었다. 이런 시각을 가진 어른들이 내놓는 대책으로는 똑같은 일만 되풀이 될 뿐이다. 이런 학교폭력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시민단체인 ‘대한민국청소년총연합회에서’는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