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도의 산과 도로를 걸으며 고장의 역사, 문화 체험에 나선 초등 학생들의 행렬이 가을 들녘을 수놓았다. 인천서운초(교장 김영식) 4, 5, 6학년 270명은 지난달 27일 해안도로를 따라 형성된 유적지와 강화역사관을 도보로 순례하는 '내 고장 땅 밟기' 활동을 펼쳤다. 4, 5, 6학년 700명 중 땅 밟기 행사에 참여한 270명은 그 동안 주기적인 등반과 운동으로 체력 검증에 통과한 학생들이다. 김 교장은 "4학년 사회과에서 강조하는 우리고장의 역사와 문화를 책을 통해서만 배우는 것이 안타까워 좀 힘들더라도 직접 찾아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순례는 4, 5, 6학년 학생들이 차례로 12킬로미터의 해안도로를 걸으며 초지진을 시작으로 덕진진, 광성보, 오두돈대, 갑곶돈대를 거쳐 강화역사관을 둘러보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외적 침입에 대비해 만들어진 각 진과 돈대를 보며 아이들은 유적지에 깃든 조상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다.
경북도교육위원회(의장 김병관)는 지난달 27일 고질적인 초등교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북교대 설립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 교육위는 건의문에서 "초등교사 정원 8067명 중 기간제 교사가 259명에 대부분 고령자라는 사실이 경북 초등교육의 심각성을 잘 보여준다"면서 "경북 대구지역은 과거 안동교대와 대구교대를 통해 우수한 교사를 확보해 왔으나 안동교대가 폐교된 이후부터 경북지역의 경우 교원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교위는 "최근 교사들의 농어촌 근무기피로 교대 출신자의 경북지역 응시인원이 해마다 격감하는 데다 현직교원의 타 시도 전출 희망도 늘고 더욱이 현직교사의 타 시도 임용제한이 위법이라는 대법원 판결로 경북을 떠나는 교사가 상당수에 이를 전망"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지역 출신의 우수한 학생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초등 교원을 안정적인 확보하기 위해서는 경북도 내에 교육대학을 설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인종 교육감이 대영고 이상진 교장에 대한 중징계 의결을 요구(본지 10월 20일자)한데 대해 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협의회(이하 교장협)가 23일 교육감·부교육감·교육위의장에게 각각 '징계 철회 요구서'를 전달했다. 이날 아침 9시 교육청을 항의 방문한 교장협은 "교육위원의 부당한 자료 요구를 거부하다 뒤늦게 제출한 이 교장에 대해 복종의 의무 위반 운운하며 중징계 의결을 요구한 것은 부당하다"며 징계 철회를 촉구했다. 교장협은 징계 철회 요구서에서 "모 교육위원의 자료 제출 요구는 서울 전체 교장을 대상으로 하지 않고 이 교장 개인을 대상으로 의도적이고 부당하게 한 것으로 판단해 15개 직능별 교장협의회장 전체가 자료 제출 거부를 결의했고 이 교장은 이에 따라 자료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사유서를 교육감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밝히면서 "그런 이 교장에게 중징계를 요구한 것은 교장 전체를 중징계 하겠다는 것과 같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어 "대영고에 대한 교육청 특별감사 때 사실상 관련 자료를 제출했고 감사 결과 공금횡령 등 불법 사례가 전혀 적발되지 않았는데도 징계한다는 것은 부당하다"며 "특히 불법 조퇴 연가투쟁에 참가해 복종의 의무를 근본적으로 유린한 전
서울시내 초중고교의 과대학교·과밀학급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교육청이 최근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42명 이상인 초등교가 31개교, 중학교는 6개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교는 학급당 학생수가 40명 이상인 학교가 11개교로, 이 중 예술고와 체고는 평균 50명에 달해 '콩나물 교실'을 방불케 했다. 특히 과밀학급이 은평구와 양천구에 집중돼 있는 것도 교육의 균형발전 차원에서 시급한 과제로 제기됐다. 31개 과밀 초등교 중 은평구에는 역촌초(50.5명)를 비롯해 6개교, 양천구에는 신서초(48.2명) 등 7개교가 밀집해 있는 상태다. 또 6개 과밀 중학교는 모두 양천구 관내 학교로 드러났다. 더욱 큰 문제는 이들 학교의 과밀해소 방법이 초등교의 경우, 대부분 학생수 자연 감소나 학교신설, 교실증축에 의한 것이어서 2005년에서 2007년에야 콩나물 교실을 벗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과밀 중학교들은 대부분 특별교실을 보통교실로 전환할 방침이어서 학생들의 실험실습 등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덕원예술고 교감은 "예고들은 2005년 이후부터 과밀 문제가 점차 해소될
우리나라 초중고 교사 대부분은 현재 인권문제가 심각하고 인권교육이 절실하다면서도 독립된 ‘인권’ 교과는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또 인권교육의 가장 큰 장애로 ·지나친 입시경쟁’을 꼽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1일 연 ‘학교 인권교육과정 개발 워크숍’에서 서울대 교육연구소는 최근 전국 초중고 교사 498명에게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0.8%의 교사가 우리나라의 인권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이런 이유로 학교에서의 인권교육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교사가 거의 대부분인 93.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권’ 교과를 별도로 두는 것에 대해서는 전체 교사의 78.9%다 ‘필요하지 않다’고 답해 기존 교과목의 활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기존 교과목을 보완해 인권 관련 내용을 편성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독립단원으로 구성하자’(33.4%)는 의견보다 ‘기존 단원에 통합 편성하자’(64.6%)는 의견이 많았다. 연구소는 “이 같은 응답은 교사들이 인권 교육이 다른 교과목들과 동떨어진 내용이 아니고 상호 관련돼야 한다는 것으로 인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인권 교육을 다루기에 좋은 교과목에 대해 교사들은 도덕, 사회, 재량활동
서울시교위로부터 경조비 지출내역 등 4건의 자료제출을 요구받은 대영고 이상진 교장이 전교조측 위원의 '표적감사'라며 이를 거부한데 대해 유인종 교육감이 9일 중징계를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전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회는 15일 교육청을 항의방문해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소송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전달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6월 6일 시교육청이 최홍이 위원의 요구에 따라 이상진 교장에게 '경조비 지출내역' '교장회비 지출내역' '출장비 지출내역' '업무추진비 지출내역' 제출을 지시하면서부터다. 이에 이 교장이 "전국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회장협의회장으로서 전교조에 문제를 제기한데 대한 보복성 요구자료"라며 "재검토해 달라"는 의견서를 보내면서 갈등이 빚어졌다. 이후 교육청은 최홍이 위원 등 일부 위원들의 끊임없는 자료제출과 징계 요구에 8월 22일 '이 달 26일까지 자료제출을 않을 경우 관계법규에 의거 조치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고, 이 교장은 "동 자료의 집행내역을 특정개인에게 제출토록 강요해야 할 법적 근거에 대해 우선 하교 바란다"는 회신으로 맞섰다. 결국 유 교육감은 지난달 22일 '이상진 교장을 엄중 문책하라'는
공·사립학교, 직영·위탁급식에 상관없이 학부모 부담 급식비는 전액 식품비(식자재비)로만 사용하고 영양사는 학교장 관리 하에 두며 시설·운영·인건비는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이 같은 조건을 전제로 희망하는 초등교는 위탁급식으로의 전환을 허용하자는 방안이 제안됐다. 17일 서울 서부교육청에서 열린 '서울 학교급식 개선' 공청회에서 김정례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은 "학교급식법의 일부 규정이 학부모 부담 급식비를 식품비 외에 설비비, 인건비, 연료비 및 관리비에 쓸 수 있도록 한 것이 직영, 위탁급식 논쟁의 핵심을 차지하는 논점"이라며 "현행 학교급식법 제8조 1항과 제2항, 동법 시행령 제7조 제1항과 제2항의 규정을 개정하면 이 부분의 논쟁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웃 일본도 직영, 위탁 할 것 없이 학부모 부담 급식비는 모두 식품비로 사용하고 운영비, 인건비, 시설비는 모두 교육당국이 부담한다"며 "따라서 서울시도 중등학교의 위탁급식을 모두 직영으로 전환하기보다는 직영의 비율을 별도로 검토하되 위탁급식의 경우에도 학부모 부담 급식비를 모두 식품비에 사용하고 나머지 제 경비는 국가부담의 원칙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가 농림부의 무자격 교사 농어촌 임용과 중초임용 정책에 대한 반대투쟁에 나섰다. 교대협 소속 학생 2000여명은 11일 서울 중구 을지로5가 훈련원공원에서 집회를 갖고 무자격 교사의 농어촌 초등교 임용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교대협은 "지난 9월 말 농림부가 입법 예고한 '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 촉진에 관한 특별법'은 부족한 초등교원을 보충한다는 명목으로 교원자격증이 없는 대졸자를 농어촌 학교에 보내도록 하고 있다"며 "이는 오히려 농어촌 교육을 황폐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교대협은 14일 전주교대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땜질식 수급정책을 철회시키고 농어촌 교육환경 개선 등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해 나가기로 했다. 전주교대 오준영 학생회장은 "무자격 교사를 농어촌에 계약직으로 임용하는 것과 2004, 2005학년도에 교대 정원을 1000명씩 늘려 1.2대1의 경쟁체제로 전환하려는 시도 등 교대협이 반대하는 정책이 현재 7가지 정도 된다"며 "이를 철회시키기 위한 투쟁으로 몇 차례 더 상경집회를 하고 1인 시위 계획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탁 부산교대 총학생회장은 "중등교사를 초등
'퇴직교원평생교육활동 지원법' 제정 이후 첫 정기총회를 7일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한국교육삼락회총연합회(회장 최열곤)가 학교 특기적성 명예교사 지원, 가정교육 운동 전개 등을 골자로 한 2004년도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삼락회는 우선 퇴직교원들을 평생교육 요원화해 교원 부족시 대체교사로 활용하도록 조직화하고 각급학교의 특기적성 교육, 특별활동에 기간제 교사나 명예교사로 활동할 계획이다. 또 무너져 가는 가정교육의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 가정교육 독본을 제작·배포하고, 평생교육 교양강좌 등을 개설한 인터넷 대학원 운영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불우 청소년 결연지도, 충효교실 운영 등으로 청소년 선도에 나서고 교육유공자 발굴·격려, 우수 교육사례집 발간, 효행·선행자 표창 및 사례발표, 교육 현안에 대한 세미나 개최 사업도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삼락회는 정기총회에서 "교장선출보직제는 학교행정의 전문성의 무시한 발상으로 교사와 관리직을 대결구도로 몰아 교직의 안정을 해치므로 도입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삼락회가 평생교육활동과 문화시민운동에 앞장 설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을 건의했다.
전국시도교육위원회의장협의회(회장 나영수·서울교위의장)는 6일 강원도교육위에서 열린 의장협의회에서 해당 지역 의무 임용과 중초 임용, 병역특례 등을 골자로 한 초등교원 확보방안을 마련, 교육부에 건의했다. 의장협의회는 건의문에서 "교대 정원을 증원하고 신입생 선발시 교육감에게 일정 비율의 지역배분제나 신입생 추천권을 부여해 졸업 후 해당 지역에서 일정기간 근무를 의무화하는 '의무임용제도'를 향후 5년간 유지할 수 있도록 법제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영어, 컴퓨터, 과학, 예체능 교과의 경우 중등교사자격 소지자를 기간제 교사로 임용하도록 정원을 배정하고, 장기적으로는 중등 자격자를 일정기간 연수 후 초등교사 자격을 주고 일정기간 농어촌에서 근무하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일정기간 농어촌 근무를 희망하는 교사에게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 의무를 대체할 수 있도록 법제화하고, 초등교사 수급대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근본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했다.
41일간의 등교거부 투쟁이 끝난 부안 지역 47개 초중고가 다시 돌아온 학생들로 활기를 되찾았다. 더욱이 오랜 시간 빼먹은 수업을 보충하느라 어린 초등생들까지 때아닌 '0교시'에 '방과후 보충수업'을 받느라 학교의 하루는 분주하기만 하다. 6일 부안교육청이 '오전 수업시간 조정과 오후 수업시간 연장으로 2학기 학습진도를 맞출 것'을 당부하면서 각 학교들은 학년별 수업결손 시간을 산출하고 보충수업 계획을 짜 실천에 옮기고 있다. 학교마다 사정은 다르지만 오전 등교시간을 20∼40분 앞당기고 오후 수업을 1시간 연장해 하루 2시간씩 보충학습을 편성하고 있다. 12일간 휴교를 했던 동진초(6학급)는 전학년이 오전수업 시간을 40분 앞당긴 8시 20분에 시작해 사실상 0교시를 진행한다. 방과후에도 1∼4학년은 4교시까지만 있는 요일이면 수업을 1시간 더 한다. 이에 따라 주당 1·2학년은 8시간, 3·4학년은 7시간, 5·6학년은 5시간의 수업 보충이 이뤄지고 있다. 그나마 동진초는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않는 동안 마을회관 2곳, 교회 2곳을 빌려 6명의 교사가 2주 이상 오전수업을 진행해 아이들의 수업 결손을 줄일 수 있었다. 현재 학교가 파악한 수업결손은 1·
진학과 취업률이 저조해 매년 신입생이 미달되는 등 자생력을 잃어가던 인문, 실업고가 진학·취업교육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통합형 고교(이하 통합고)로 전환한 뒤 명문고로 거듭나 화제다. 9일 충남 천안 병천고에서 열린 '통합고 시범운영 합동보고회'에서 병천고 등 5개 통합고는 "1년의 진로탐색 프로그램을 거쳐 2학년 때부터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진학과정과 취업과정을 선택 이수하면서 대학 진학은 물론 취업률도 껑충 뛰어오르고 신입생마저 몰리고 있다"며 "통합고가 고사 직전의 실업고를 되살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2001년부터 3년째 통합고 체제를 운영한 이들 학교의 유형은 크게 계열분리형(병천고, 장성실고), 계열통합형(성주고, 강남종고, 증평정보고) 2가지다. 1학년 때는 계열 구분 없이 국민공통교육과정을 배우고 다양한 진로탐색과정을 거쳐 2학년 진급시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게 하는 것은 같다. 다만 계열분리형은 2학년 때 학생 선택에 따라 문과, 이과, 미용과, 정보과 등으로 과가 분리되는 반면, 계열통합형은 과로 분리되지 않고 인문사회코스, 자동차정비코스, 정보전자코스 등 다양한 코스를 선택하고 관련 교과들을 이동수업을 통해 이수하는 점에서 다
몸이 아파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한 학생을 위해 최근 조촐한 졸업식을 마련해 준 학교가 있어 화제다. 인천관교중(교장 이홍식)은 지난해 12월 '기흉으로 인한 폐 파열'로 쓰러져 끝내 졸업식 자리를 비운 박지호(17) 군에게 지난달 25일 다시 한번 졸업장을 수여했다. 이 교장은 "갑자기 수두에 걸려 초등교 졸업식도 참석하지 못한 지호와 가족들에게 두 번의 졸업식을 모두 뺐고 싶지 않았다"고 그 이유를 말했다. 신체 마비로 거동이 불편해진 지호 군을 위해 집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지호 군의 중학교 담임교사와 같은 반 친구 등 30여명이 자리해 함께 꽃다발을 건네며 박수를 보냈다. 한편 인천관교중은 갑자기 쓰러진 지호 군이 일주일간 의식불명 상태로 사경을 헤매다 뇌에 많은 손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 겨울 700여만원을 모아 치료비로 전달하기도 했다.
학교의 일조권 확보를 위해 법원이 아파트 공사업체에 층수 제한 결정을 내린 데 이어, 일조권 침해에 대한 보상으로 학교에 강당을 지어주는 등 30억원을 지급하라고 결정했다. 이는 택지지구 내 적법한 건축물이라도 학교의 교육환경권을 침해할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일조권 침해 소지가 있는 신도시 학교들의 소송이 잇따르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지난달 26일 부산지법 제14민사부(재판장 이기중 부장판사)는 올 6월 부산 용수초에 대한 일조권 침해가 인정돼 층수 제한 결정을 받은 바 있는 쌍용·대림아파트 건설사에 대해 '25층 아파트가 용수초 교실과 운동장에 그림자를 지우는 만큼 학생들이 운동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을 신축하고 난방 및 조도 유지를 위한 전기료·장학금 등 30억원 가량을 부담하라'고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 재판부는 '쌍용 등의 아파트가 용수초 측에 상식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동지 기준 연속 2시간, 하루 4시간의 일조량을 만족시키지 못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가 이 조건을 받아들이고 소송을 제기한 부산시교육청도 더 이상 일조권과 관련한 민형사상 청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시교육청 담당자는 "일조권 침해가 발생하지
한국국공사립초중고교장협의회(회장 이상진)와 교육공동체시민연합이 2일 프레스센터에서 '교육·화합·발전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들은 교원노조의 거대 세력화와 전교조 출신 교육위원의 편가르기 활동을 우려했다. 배종학 서울신답초 교장은 "서울 교육위원 중 전교조 출신이 7명이나 진출하면서 전교조가 찍은 교장에게 물리적으로 공문서와 자료 제출을 요구하고 징계까지 요구하는 등 학교 위에 군림하려 한다"며 "그들은 학사모 추천 인원보고, 단체협약 이행보고, 특정학교의 3년간 예결산 자료 제출 등 전교조를 위한 필요이상의 자료를 요구해 갈등의 원인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상진 전국교장협 회장은 '교육위원의 학교바로세우기 역할' 주제발표에서 "교장협은 앞으로 '교육위원 리콜제' 도입을 추진하는 등 강도 높은 견제활동을 펴겠다"고 공언했다. 이 회장은 우선 각 지역별로 학운위원과 함께 교육위원의 활동상황을 평가해 공개하는 작업을 매학기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육위원이 교육적 범위를 벗어나 민원성, 보복성, 흠집내기의 자료요구, 시정질문 등 비교육적 활동을 펼 경우 각 지구별 학운위원과 함께 교육위원을 소환해 시정을 요구하고 불신임 결의를 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