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명절 추석이 지나갔다. 그런데 명절을 보내면서 개운치 않았던 일이 있었다. 명절이라 멀리 떨어져 사는 친척들이 하나 둘 모여 들기 시작한 4일 오후 동생의 가족들이 집에 들어서는 표정이 곱지 않다. 4명이 와야 맞는데 한사람이 모자란다. 이유인즉 중간고사가 추석 연휴 다음날(9일)부터 2학기 중간고사를 보기 때문에 먼곳에 혼자 남겨두고 왔다는 것이다. 집에 들어선 동생의 가족들이 하나같이 선생들을 생각이 모자라고 잔인하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한다. 즐거워야 할 명절이 부담이 되는 명절이 되어 조상님께 일년에 한번 찾아가는 성묘도 하지 못하게 하는 학교현장의 실정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우리도 학교 다닐때를 생각해 보면 늘 휴일을 끼어 시험을 치르고는 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마다 우리는 선생님들을 미워했었다. 나도 남을 가르치다 보니 그것이 교육적으로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되돌아보게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조금이라도 책을 보게되면 성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속에 부담을 주는 것이라고 자위도 해본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험한 사람이 충고의 말을 한다면 인생에 있어서 한번 쯤은 목숨을 걸고 한가지에 몰두 했던 기억
우리는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들이 일어나게 되면 의례적으로 교육의 주체들을 비난한다. 가정교육이 잘못되었다느니, 학교에서 지도를 잘못했다느니 하면서 교육의 바탕을 흔든다. 바르지 못한 인성을 학교에서 완성되는 것으로 착각하면서 온갖 책임을 이양한다. 왜 이럴까?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으로 '내탓'을 '네 탓'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한 예로 식당에서 어린아이의 시끄러운 행동에 대하여 나서서 바르게 고쳐주고자 하는 사람이 과연 몇 명이 될까? 솔직히 말하면 그러다가 싸움이 일어날것 같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진정으로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면 그 자리에서 고쳐주어야 한다. 우리는 일본 사람들에 대하여 나쁘게 생각하는데 일본 사람들은 절대로 남을 비난하기 전에 자신을 돌아보고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 대해서는 엄하게 기른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일본사람들에게 배워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아주 작은 실천을 공약으로 내걸고 나서보기를 권한다. 대부분의 유권자들은 입후자들에게 절대로 엄청난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당장 이 새상을 확바꿔 놓을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