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각은> 2030 캠프를 다녀와서
12월 5일자 한국교육신문에 실린 광고는 연말의 과중업무에 지쳐있는 나를 유혹하기 충분했다. 아니, 그 이상이었다. ‘제2회 2030 캠프’. 나는 꼭 캠프에 참여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12월 12일 신청접수 날짜를 다이어리에 진하게 표시했다. 2030캠프, 한국교총의 20대 회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20대의 추억을 만들고자 전국의 선생님들을 만나러 스키장으로 출발했다. 첫날 저녁의 레크리에이션은 어색한 우리의 감정을 끌어내는 촉매제였다. 생기 넘치고 사람 냄새나는 재래시장의 모습, 밀고 밀려야하는 만원버스의 상상 등 몸으로 꾸미는 상황재연은 20대만의 끼가 발산되는 시간이었다. 추운 날씨에 땀이 송골송골 맺혀 상기되어 있는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100명이 원모양으로 서로의 무릎에 앉아 의지하는 모습은 우리 교육이 건실하고 미래가 밝다는 것을 예견하는 듯해 가슴 뭉클한 광경이었다. 특히 이원희 교총 수석부회장님의 논술특강은 캠프에 참가한 모든 선생님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잠실고 교사로 계시는 이원희 선생님은 나의 고교시절 EBS 국어 강사로, 기억 속에 남아있던 그 모습 그대로 변함이 없으셨다
- 이유진 수원한일전산여고 교사
- 2006-01-19 1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