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의 선생님> 따뜻한 가르침 주신 조성부 교장선생님
발령을 받고 잔뜩 긴장하여 찾은 학교는 교문부터 참 아늑하고 따스했던 것 같다. 교장실로 올라가는 발걸음이 떨렸지만 관내에서 '살아계신 부처님'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덕망이 높으신 분을 옆에서 직접 뵈니 인자한 미소와 따스한 말씀에 긴장은 어느새 사라졌다. 초등학교부터 대학졸업까지 수많은 선생님의 귀한 가르침을 받고 커왔지만.. 발령을 받은 후 직접 모법을 보이시는 교장선생님의 가르침은 무엇보다 크고 강렬하게 교사로서의 내 삶에 큰 가르침이 되어주었다. 조무래기 1학년 아이들의 인사 하나도 놓치심 없이 그 장군님 같으신 풍채를 깊숙이 숙여 대통령께 인사드리듯 공손히 인사를 받으시며 "예, 안녕하세요?" 하시는 모습, 스승의 날에 받으신 아이들의 삐뚤빼뚤 감사편지에 하나하나 진심어린 답장을 주셨던 세심함도 참 감명 했다. 월요애국조회 때는 얼마나 말씀을 맛있게(?) 잘 하시는지.. 아이들보다 교사인 내가 더 기다리고 귀기울여 듣던 생각이 난다. 또 공사의 구분에 관해서는 얼마나 철저하신지 그 인자하심 속에 보이는 단호함은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신 일이 없으셔도 선생님들에게 좋은 가르침이 되었다. 이렇다할 재능하나 없어 늘 학교에 죄송한 맘이 많던 내게 "열심히만
- 이성희 경기성남 중탑초 교사
- 2001-09-0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