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포럼에서 ‘신학기, 수업을 바꾸자’를 화두로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수업에 대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실천사례들이 소개되자 그동안 말 못 했던 교원들의 진지한 ‘수업 고민’도 쏟아졌다. 주제발표가 끝난 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은 참석자들은 종합토론에서 한 시간이 넘도록 진지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수업 개선’에 한 발 앞서 있는 수석교사도, 새로운 수업 방법을 접한 교사도, 최신 교육 트렌드를 가르쳐야 하는 교대 교수도 ‘수업을 바꿔 좋은 교사가 되고 싶다’는 연구 열정만큼은 한 마음이었다. 특히 새로운 수업의 구체적인 적용법에 대한 질문이 가장 많았다. 초등세션에서 김세환 인천장도초 교사는 “하브루타를 적용해보고 싶지만 수업 개선 노력을 할 때마다 학부모의 인식을 바꾸기 힘들었다”는 고민을, 이상신 춘천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교과교육에서 통합과 융합에 대한 정의가 명확히 정립돼 있지 않아 기준을 어디다 둬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놓았다. 임성희 경북도교육연수원 연구사는 교육과정 재구성의 준비작업과 교사의 수업설계 과정에 대해 궁금해 했다. 중등세션에서는 KBS의 ‘거꾸로 교실’ 실험에 질의가 집중됐다. 거꾸로 교실을 적용해봤다는 한 교사는 “가
“교사들 마음속의 불꽃이 일길…” ○…시험위주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의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기 위해서 우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희망의 새교육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교육부의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교육현장의 선생님들의 마음속 불꽃 일어나야 한다. 새해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우리 교사들의 꿈과 끼를 살려 아이들의 꿈과 끼가 살아나는 행복교육이 되길 바란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 “교육이 제자리 찾는 해 됐으면” ○…2014년 희망의 새 시대에는 교육이 희망을 찾는 해가 됐으면 한다. 지난해가 학생인권조례, 교권추락, 학교폭력으로 얼룩진 한 해였다면 올해는 학생들의 꿈과 끼가 살아나는 정석적인 교육이 자리 잡길 기대한다. 교육이 제자리 찾는 2014년이 되도록 우리 모두 힘차게 앞으로 나가자! 허순만 한국초등교장협의회장 “부도나지 않는 교육에 투자를!” ○…경제 등 다른 분야에 투자를 잘못하면 부도가 나지만 교육은 투자를 해도 부도가 없다. 교육만이 희망이다. 우리 초·중·고 교육은 어려움 속에서도 교육감을 비롯한 교육자들이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아낌없이 투자해 달라. 고영진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장 “함께 뛰는 갑오년 교육위기 없다!”
‘희망의 새 시대 교육의 제자리 찾기, 제2의 새교육 개혁운동으로 행복교육시대를 활짝 열겠습니다.’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교육계 신년교례회에는 청마의 힘찬 기운처럼 새해 교육계에 대한 바람과 희망적인 메시지들이 쏟아졌다. 고경만 서울 경문고 교사와 강은숙 경기여자고 교사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교례회는 교육계 관계자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교육계 최대의 행사인 만큼 테이블마다 훈훈한 정담과 교육현안 논의로 이야기꽃이 피었다. “행복한 학교 만들겠습니다!” ○…교례회에서는 교원, 학생, 학부모 대표들이 신년의지를 담아 ‘행복한 학교, 인성중심 교육을 만들기 위한 우리의 약속’을 발표했다. 설정식 서울대영초 교사는 “교육전문가로서 확고한 윤리의식을 가지고 열정적인 자세로 교육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유선 서울수도여고 학생(2학년)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타인의 권리를 존중하며, 학교규칙을 준수하는 등 자율과 책임이 확립되는 학교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김선영 서울수락초 학교운영위원회 부위원장은 “가정교육과 함께 학교교육을 신뢰하고 올바른 학교 참여를 통해 학교발전을 지원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신년의지를 다졌다.
지난달 26일 안양옥 교총 회장과 학교폭력 문제 해결에 대해 협의한 박재진(50·사진) 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은 “전례 없이 100일이 넘도록 총력전을 벌일 만큼 학교폭력 근절은 경찰청에도 중요한 사안”이라며 “이제는 학교폭력 상황에 단기적으로 대응하기보다 안정적인 시스템을 마련해 정착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찰청은 이를 위해 4월까지 16개 시·도교총과 지방경찰청의 ‘학교폭력 근절 및 예방 업무협약’이 마무리되면 경찰 주도로 업무를 담당해왔던 학교폭력 관련 사항을 학교가 주도하도록 패러다임을 바꿀 예정이다. 학생들을 가장 잘 아는 학교가 경찰·가정·사회의 협력을 이끌어가야 한다는 것. 박 과장은 일부 시·도가 시행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의 경찰관 참여 모델을 학교와 경찰의 우수 협력 사례로 보고 전국에 확산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이나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소속 경찰관이 활약한 우수 사례들을 학교 현장에 널리 알려 학교폭력 근절 시스템 마련에 밑거름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학교폭력 대책의 장기플랜으로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제도’ 내실화를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현재 전국에 배치된 학교폭력
준사법권 직무범위의 예 ▪ 학생 성찰교실로 이동 ▪ 소지품 검사 및 위험물 압수 ▪ 면담 거부 시 학생 소환 ▪ 비위 경력 학생 감독 ▪ 폭력 행위 학생 조사 ▪ 학부모 강제 소환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이 13일 서울 프레스 센터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 교원 선도 선언 및 여건 마련 요청 기자회견’에서 교장·교감 등 학생생활지도에 책임을 맡은 교원에게 학교폭력 조사권 등 준사법권을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안 회장은 이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교원이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교원들에게 학생생활지도를 할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을 주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교폭력 해결의 열쇠는 일선 교원들에게 달려 있는데도 학교폭력예방대책에관한법률에 교원은 신고의무만 강조되어 있지 실제로 해당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권한 부여가 미약하다”며 “경찰·검찰 같은 수사권과 전문화된 수사부서도 없는 상황에서 교사들이 객관적 사실에 접근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형사소송법 특별사법경찰관리 및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 등을 개정해 청소년보호업무를 교장·교감·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