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한문교육학회(회장 이명학 성균관대 교수)는 9일 성신여대 수정관에서 '왜 한문교육을 강화해야 하는가?-한자 및 한문 원전인용 오류문제'라는 주제로 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자교육의 당위성과 의의'(이명학 성균관대), '고등학교 사회 교과서의 한자병기 실태와 문제점'(진인섭 대성고),'국어사전 한자어 및 워드프로세서 '한글'의 한자관련 오류문제'(이군선 고려대) 등 10여 개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명학 한문교육학회 회장은 미리 배포한 기조발표문 '한자교육의 당위성과 의의'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우리말 어휘 중 약 60%가 한자어로 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한자와 한글은 서로 대척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로, 한자어는 표기수단이 한자일 뿐 우리말이고 우리 글"이라며 한자교육의 당위성을 역설한다. 이군선 고려대 연구교수는 발표문에서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 한글학회의 '우리말큰사전', 이희승 편 '민중국어대사전'에 실린 한자 표기의 오류들을 지적한다. 이 교수는 우리말큰사전이 동음이의어(同音異義語)를 '同音異議語'로 잘못 표기해놓았고, 세 사전 모두 '今時初聞'으로 잘못 표기해놓은 '금시초문'의 한자표기는 '今始初聞'이라고 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7일 "몇몇 대학이 최고 학생을 뽑아가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고교 공교육을 다 망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가진 통신.신문.방송 등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간담회에서 서울대 2008학년 입시안 '본고사 부활' 논란과 관련, "대학입시에서 대학입장도 중요하지만, 대학입장때문에 고교 공교육을 파괴하고 아이들을 다 죽이는 학습열풍, 과외열풍이 되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본고사가 꼭 부활되야 하느냐. 대학이 한줄 세워놓고 일등부터 끊어가지 않느냐"고 반문하며 "대학에 권하고 싶은 것은 1천분의 1 수재를 꼭 뽑으려 하지 말고 1백분의 1수재를 데리고 가서 교육을 잘하라는 것이며, 최고의 기술을 뽑는 대학이 아니라 최고의 기술을 가르치는 대학이 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본고사 부활을 막는다는 것은 정부가 선언한 것"이라며 "서울대는 간섭, 자율에 대한 문제로 보지만, 대학자율도 한계가 있고, 그 영역이 아니다. 입시제도만큼은 공교육과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대학이 양보해주고, 국가적 정책에 맞춰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 주부터 전국 시ㆍ도교육청과 함께 입시ㆍ보습학원의 불법ㆍ탈법 운영 사례를 대대적으로 단속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일부 학원이 여름방학을 앞두고 수강생 유치를 위해 과당 경쟁하면서 과장광고, 수강료 과다 책정, 교습과정 편법 운영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이를 미리 차단하려는 것이라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중점 단속사항은 ▲교습소 불법 강사 채용 ▲무등록 학원 또는 미신고 개인과외 교습소 운영 ▲수강료 과다 책정 및 과장광고 행위 등이다. 앞서 교육부와 각 시ㆍ도교육청은 6월에도 한달간 기말고사를 앞두고 3천241개 학원을 점검해 등록말소 27곳, 교습 정지 18곳, 경고ㆍ시정명령 722곳, 세무서 통보 19곳, 고발 50곳, 과태료 부과 59건(2천585만원) 등의 조치를 내렸다.
영국정부가 무너진 공교육 재건을 위해 대안학교인 발도르프 학교 체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지난 주 영국정부가 맨체스터에서 공립 초등학교 지원책으로 사립 몬테소리 학교들과 제휴하기로 한데 이어 이날은 헤리퍼드셔에서 발도르프 학교운동과 손을 잡는다는 발표를 했다고 전했다. 이는 꽉 짜인 교과과정과 시험 성적표를 위주로 하는 공교육이 시험 대신 놀이와 율동을 강조하는 대안학교를 지원한다는 뜻으로 양쪽의 장점이 제대로 결합해 주류 학교들에 파급효과를 줄 수도 있다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계획이 실행되면 현재 개조한 헛간이 세워져 있는 머치 듀처치에는 헤리허드 발도르프 학교가 개교해 5~16살 학생 300명을 가르치게 된다. 정부와 발도르프 학교 간의 세부 협의가 아직 남아 있으나 학생들이 영어와 수학, 과학을 배운다는 전제 하에 발도르프의 교과과정을 침해하지 않는다는 데까지는 합의가 이뤄졌다. 슈타이너 발도르프 학교 협회의 실비 스클란 개발국장은 "발도르프 학교 과정은 치료효과가 있다"고 강조하며 "특히 혜택받지 못한 어린이들과 도시 저소득층 거주지역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2008학년도 입시안을 놓고 정부 여당과 서울대가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황우여(黃祐呂.한나라당) 국회 교육상임위원장은 7일 "대학이 구조조정을 주도해야 한다"며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 서귀포KAL호텔에서 열린 '2005 전국대학교 기획실(처)장협의회 하계세미나'에서 초청강연을 통해 "대학의 본질은 '투자' 토양에서 '자유' 공기로 숨쉬며 꽃피우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위원장은 "정부는 대학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운영은 전적으로 대학 자율에 맡겨야 하고, 이 두가지 원칙에 반하는 정책은 대학의 본질에 맞지 않기 때문에 시행착오가 많이 발생한다"며 "대학이 주도하는 개혁이 되지 않을 경우 후유증도 그만큼 클 것"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또 "사립대학 제도를 인정한 이상 사립대에 자율을 줘야 한다"며 "사립대도 자율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들어 전 세계의 사립대와 경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이밖에 학생 부족 사태 해결 방안으로 해외 유학생 유치를 들고,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와 탈북자를 중심으로 대학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면 10만명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폭력 예방 및 선도.단속을 위해 지난 5월초 부산에서 전국 처음으로 시범도입된 스쿨폴리스(학교경찰)가 일부 성과를 내고 있으나 많은 문제점도 안고 있어 관련 법과 제도를 대폭 손질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쿨폴리스가 학교폭력 예방을 오히려 어렵게 하는 걸림돌이 될 우려가 높은 만큼 전면 확대시행 여부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의대 경찰학과 최종술 교수는 7일 오후 부산일보 대강당에서 열린우리당 부산시당 주최로 개최된 토론회 주제발표문에서 "스쿨폴리스가 한달만에 160건의 상담을 하고, 29건의 폭력사건을 해결하는 등 예상외의 성과를 거뒀으나 스쿨폴리스를 시행할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또 "스쿨폴리스가 교사와 학부모, 학생 등 교육주체들의 충분한 의견수렴없이 시행되는 바람에 사회적 불신이 우려되는데다 전직 경찰관이 교육.예방적 역할이 큰 스쿨폴리스를 제대로 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쿨폴리스의 교권침해 소지를 없애기 위해 그 권한과 임무를 명확하게 하고, 스쿨폴리스를 전면 확대할 경우 전직 경찰관이나 교사라는 자격만으로는 인력충원이 어려운 만큼 안전요원 자격증제를 도입할 필요가
서울대는 7일 조모(38) 공대 부교수의 '연구비 횡령' 사건을 계기로 산하 연구기관의 연구비 관리실태 조사를 삼일회계법인에 의뢰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7일 서울대 연구처에 따르면 서울대는 지난 5월 1차 계약을 통해 공대의 연구비 관리실태 조사를 의뢰한 데 이어 지난달 27일 2차 계약을 체결, 조사 범위를 인문대ㆍ자연대ㆍ의대ㆍ농생대와 공대 대형연구소 3개, 자연대 연구센터 1개 등 총 9개 기관으로 확대했다. 정운찬 총장은 조 부교수 연구비 횡령 의혹이 불거진 직후인 4월 말 "연구비 관리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부 회계전문기관에 조사를 맡겨 업무 프로세스를 진단하고 취약점을 분석해 개선방안을 제시토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삼일회계법인은 7명의 인원을 투입, 8월 말까지 조사를 마친 뒤 보고서를 제출키로 했다. 서울대 연구처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서울대 산하 연구기관 전체에 대한 것은 아니며 분야별로 대표적인 연구기관들을 골라 실시하는 샘플 조사"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체적인 의혹이 입수돼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며 연구비 관리 실태를 면밀히 점검해 업무 처리 과정 중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에 문제의 소지가 있는지 파악하는
서울대 공대 교수들이 연구과제에 쓰여야 할 연구비를 빼돌려 개인 용도 등으로 사용한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연구비 비리 의혹에 대한 전면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연구비 횡령이 일부 악덕 교수에 국한되지 않고 상당수 교수들 사이에 관행적으로 이뤄졌을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를 전면 확대키로 해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7일 연구보조 대학원생 몫의 인건비를 착복하고 기자재 구입 비용을 부풀려 차액을 가로채는 등 연구비 1억9천여만원을 횡령ㆍ편취한 혐의로 서울대 공대 부교수 조모(3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부교수 외에 연구비 횡령이 의심스러운 같은 대학 교수 3∼4명의 비리 여부를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키로 있다. 검찰 관계자는 "연구비 횡령은 조 부교수 한 명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대학내에서 연구비가 제대로 연구에 쓰이는 올바른 풍토를 정착시키고 그릇된 관행을 뿌리뽑기 위해 수사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대상은 서울공대 전체 교수가 아니라 비리단서가 있는 일부 교수들이다. 타 대학에도 관련 제보가 들어오면 수사할 방침이다"고 언급, 수사의 불똥이 다른 대학으로 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
올해 수능시험의 출제원칙과 출제범위, 출제방향 등은 7차 교육과정이 첫 적용됐던 지난해와 같다. 정부가 지난해 2.17 사교육비 경감대책에서 공언하고 지난해 본수능시험에서 나타났던 대로 교육방송(EBS) 수능강의와 밀접하게 연계되며 기출문제도 변형, 출제될 수 있다. 다만 지난해 본수능처럼 선택과목에서 원점수 기준 만점자가 1등급 비율(4%)은 물론 2등급(4~11%)까지 초과해 2등급이 전혀 없이 1문항을 틀린 수험생이 3등급으로 뛰는 현상 등은 가급적 없애겠다는 게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방침이다. 아울러 지난해 본수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부정행위가 많았던 점을 감안, 강도높은 부정행위 방지대책이 시행된다. ◆EBS 수능강의 연계 및 난이도 전망 = 정강정 평가원장은 "EBS강의와의 연계방식은 지난해 본수능 및 지난 6월 모의고사와 비슷하다"며 "문항을 그대로 베껴 출제하는 것은 아니고 학교수업을 충실히 듣고 EBS의 문제를 풀어본 학생은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BS 수능강의의 활용 방식은 ▲지문의 확장ㆍ축소(언어) ▲도형ㆍ삽화ㆍ그림 활용(탐구) ▲상황 활용(외국어) ▲중요 지식ㆍ개념ㆍ원리ㆍ어휘 활용 등이다. 체감 난이도는 급격한 변화없이
오는 11월 23일 치러지는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교육방송(EBS) 수능강의 내용에서 상당부분 출제된다. 또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기출문제라도 교육과 정에서 다루는 핵심내용은 형태를 바꿔 또 출제된다. 지난해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 등을 활용한 부정행위가 광범위하게 발생한데 따 른 대책으로 올해부터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도 대폭 강화됐으며 응시 수수료도 선택과목에 따라 3만7천~4만7천원으로 지난해보다 6천원씩 올랐다. 원서접수 기간은 8월30~9월14일(토ㆍ일 제외)이고 성적 통지일은 12월19일. 또 9월7일에는 본수능에서의 EBS 연계나 난이도 등을 다시 한번 파악할 수 있는 2차 모의고사가 치러진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정강정)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06학년도 수능시험 시행계획'을 8일자로 공고한다고 7일 밝혔다. 정 평가원장은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되 사회/과학/직업탐구 및 제2외국어/한문영역의 선택과목은 문항간 난이도도 적절하게 맞춰 지난해처럼 일부 과목에서 원점수 만점자가 많아 2등급이 아예 없는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다고 난이
2008학년도 입시안을 놓고 당정과 서울대가 첨예하게 대립한 가운데 김진표 교육부총리는 7일 "공교육이 학교 밖에서 학교 안으로 수렴될 수 있도록 내신을 중심에 둔 2008학년도 입시안 골격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낮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등 9개 교육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들의 오찬 간담회에 앞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리는 "고등학교 3년간의 생활을 변별력 있고 정직하게 기록한 학생부를 바탕으로 대학이 다양한 기준에 따라 학생을 선발할 수 있게 한 것이 2008학년도 입시안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새 입시제도가 내신비중의 확대로 초반 갈등을 겪기도 했지만 (학생들의) 수업의 집중도가 높아지는 등 좋은 변화가 일고 있다"며 "이런 변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학교와 학부모가 당국과 함께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부총리는 그러나 당정과 대학간 갈등을 빚고 있는 서울대 입시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간담회에서 일부 단체들은 통합교과형 논술을 골자로 한 서울대 입시안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간교육실현학부모연대 강소연 회장은 회의에 앞서 "서울대가 계획하는 통합교과형 논술이 과연
검찰이 서울대 공대에 대해 연구비 비리 의혹 관련 전면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7일 서울대는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긴장 속에서 검찰 수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민구 공대 학장은 "연구비 비리는 극소수 교수의 개인적 도덕성 문제이며 이를 공대 전체의 문제로 보거나 시스템을 탓하는 것은 타당치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상태에서 공대가 공식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입장이 마땅치 않다"며 "수사와 재판 결과를 기다려 보겠다"고 말했다. 공대의 다른 보직교수는 "이번 비리 사건이 드러난 이후 교수들이 정부나 민간기업 프로젝트 신청을 꺼리고 있다"고 주장하며 "비리에 대해 처벌이 있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연구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대는 조 부교수 사건이 공개된 이후 자체조사를 벌였으면서도 2개월여간 징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서울대 대학본부의 한 관계자는 "구속된 조 교수에 대해서는 기소 시점에 직위해제가 이뤄질 것이며 징계위원회 소집 준비는 돼 있다"고 말하고 "학교 일각에서는 '사법처리 이전에라도 윤리위원회나 징계위원회 등의 자체 조사를 통해 징계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열린우리당은 7일 '전면전'을 선포한 서울대를 상대로 전방위 압박을 계속했다. 우리당은 특히 정운찬 서울대 총장이 당정의 이 같은 방침을 전혀 개의치 않겠다는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고, 기여입학제, 본고사, 고교등급제를 금지하는 '3불(不) 정책'의 법제화는 물론 서울대가 반대하는 의학전문대 설립도 법제화할 방침을 내비쳤다. 정세균(丁世均)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서울대는 국립대학이므로 당연히 정부.여당이 간섭해야 한다"며 "정부가 어긋나는 정책을 내버려두라는 얘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우리는 서울대가 은근슬쩍 변형된 본고사를 하려는 것은 안된다는 얘기를 하는 것일뿐"이라며 "학문의 자율성은 당연히 보장돼야 하지만 입시 문제는 국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정부.여당에서 대책을 내놓은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전병헌(田炳憲) 대변인은 정 총장이 2008년 서울대입시안 고수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립대 총장으로서 적절치 않은 처신"이라며 "교육부가 오랫동안 추진해왔고, 당정이 국민 여론과 교육상황을 결정한 부분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국회 교육위원인 정봉주(鄭鳳株) 의원은 "
서울 시내 한 사립고 교장이 중간고사 시험지와 정답지를 몰래 빼돌린 뒤 학부모에게 건네준 고교 '내신성적 조작' 비리사건이 또다시 적발됐다. 검찰은 이 사립고 교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교사가 다른 학교 학생을 상대로 불법 과외활동을 한 사실도 포착, 교사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6부는 7일 중간고사 시험지와 답안지를 미리 빼돌려 학부모에게 건넨 혐의(업무방해)로 서울 강동구 소재 D고 전 교장 김모(60)씨를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김 전 교장에게서 시험지와 답안지를 받은 학부모 이모(46ㆍ여)씨를 함께 구속기소하고 시험지와 답안지를 복사해 김 전 교장에게 건넨 이 학교 등사실 직원 전모(5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4월 2학년 1학기 중간고사 10과목 시험지와 정답이 적힌 문항 분석표를 빼내 김모(17)군의 어머니 이씨에게 전달하는 등 이 학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시험지를 유출한 혐의다. 조사결과 김씨는 지난 4월 시험지를 인쇄중이던 등사실 직원 전씨에게 전화를 걸어 시험지와 문항분석표를 복사해 달라고 하고 이틀 뒤 학교 근처의 교회에서 이씨를 만나 이를 건넨 것으로 드러났
2008학년도 입시안을 놓고 정부 여당과 서울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전직 교육부 수장들은 '대학의 자율성'을 강조하면서도 정부와 서울대가 머리를 맞대고 현명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직 교육 부총리 및 장관들은 그러나 "서울대가 입시안을 철회하지 않으면 3불정책 법제화도 검토해야 한다"는 여당의 주장은 적절치 않다고 입을 모았다. 42대 장관을 지낸 이돈희 민족사관고등학교장은 7일 연합뉴스 전화통화에서 "우선 서울대는 통합형 본고사가 과거 논술과 어떻게 다른지 성격을 명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통합 교과형 논술이 1960~70년대 본고사 형식이라면 문제가 있겠지만 교과 영역을 넘어 학습능력을 평가하는 정도라면 정부가 하라말라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사실 서울대가 수능과 내신으로만 학생을 선발하기는 무리이고 (교육부가) 학생 선발을 어렵게 만들었으면 최소한의 자구책을 쓸 수 있는 여지는 줘야 한다"면서도 "서울대도 통합형 논술의 성격을 더욱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 정부 후반기에 교육부총리(2대)를 지낸 이상주 성신여대 총장은 "입시안 충돌로 고민하는 김진표 교육부총리와 서울대 정운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