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휴대전화나 MP3 플레이어를 소지하는 등 부정행위로 적발된 38명의 수능시험 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8일 수능시험 부정행위자 38명의 성적을 무효로 하기로 확정하고 최근 발표한 수능성적 개별 통지표를 교부하지 않았으며 도수분포표 등 통계에도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해서는 개정 고등교육법상 올해 수능시험 무효 처분과 함께 내년도 시험 응시도 제한된다. 교육부는 그러나 단순 부정행위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가혹하다는 지적에 따라 최근 변호사 24명에게 법률검토를 마친 결과 행정지침을 변경해 부정행위자를 구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지었다. 교육부는 16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이러한 입장을 전달했다. 당정은 이에따라 고등교육법을 개정, 적발된 수험생들을 '단순부정행위자'로 분류해 해당시험만 무료로 처리하되 차기시험은 볼 수 있도록 하고 법 부칙에 소급적용 규정을 넣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법을 개정하지 않고 교육부가 행정지침으로 제시한 부정행위 유형을 바꿔 휴대전화를 단순 소지자를 구제할 방침이었으나 논란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법개정으로 방향을 바꿨다. 이에앞서 한나라당
학생들은 음란물 등 인터넷 유해정보를 집에서 많이 접하고 있으나 학생과 학부모 모두 유해정보의 폐해를 그다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인적자원부가 8천여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들을 대상으로 유해정보 인식도를 조사해 18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유해정보의 폐해에 대해 심각하게 느끼는 비율이 학생은 7.1%, 학부모는 9.3%에 그쳤다. 반면 교사의 경우 유해정보를 심각하게 느끼는 비율이 85%로 매우 높았다. 학생들이 유해정보를 접속하는 장소는 집이 46.8%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PC방(24.3%), 친구집(12.2%), 학교(11.4%) 순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유해정보 접촉방법은 인터넷 사이트(29%), 스팸메일(25.1%), P2P(11.5%), 채팅 및 메신저(4.9%) 순으로 조사돼 기존 유해 사이트 외에 동영상 등 유해 파일에 대한 차단 노력도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학교의 유해정보 차단을 위해 우선적으로 학교 홈페이지의 불건전 게시물과 인터넷상의 유해사이트, P2Pㆍ메신저ㆍ웹하드를 통해 유통되는 유해 파일차단에 32억원의 예산을 투입키로 했다. 교육부는 이어 스팸메일 차단과 외부 저장장치를 통해 학교 PC로 유입
"수업시간에 선생님 말씀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꼼꼼히 필기했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됐습니다" 200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에서 화학Ⅱ 2점짜리 1문항을 틀리고 나머지 영역에서 만점을 받아 500점 만점 중 498점을 받은 대구 경북고 3학년 박찬순(18)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공식 수석 발표가 없어 정확하진 않지만 대구시교육청과 입시전문기관들은 박군이 전국 수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군은 좋은 성적을 올린 비결로 "무엇이든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습관"을 꼽았다. 학교 수업시간에 선생님 설명을 하나도 놓치지 않고 공책에 옮겨 적은 뒤 복습을 철저히 해 따로 과외를 하지 않고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장 선생님이 박 군의 '완벽한' 필기 노트를 학교 역사관에 전시하자고 제안할 정도로 박군의 성실함은 학교 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이런 특유의 끈기와 성실함으로 박 군은 중학교 수석 졸업, 고등학교 수석 입학에 이어 내년 2월 고교 졸업도 수석으로 하게 됐다. 서울대 법대 2학년에 재학중인 형 상순(20)씨도 2년 전 같은 학교를 수석 졸업해 '형제 수석 졸업'의 기록도 세웠다. 약사인 아버지(47)의 영향으로 어릴 때부터 동.식물
한나라당은 17일 다음주 부산과 수원에서 사학법 규탄을 위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열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서울시청앞 촛불집회가 소기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고 사학 및 학부모 단체와 연계해 19일 부산, 22일 수원에서 각각 촛불시위를 겸한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또 주중에 대전과 대구에서 집회를 갖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18일 오전 염창동 당사에서 이규택(李揆澤) 당 사학법무효화투쟁본부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지방집회 세부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위헌적이고 독소조항이 많은 사학법이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을 계속 할 수밖에 없다"면서 "내주 등원은 생각지도 않고 있으며 끝까지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대규모 장외집회와는 별개로 이번 주말 의원 개인별로 지역구를 찾아 사학법 의정보고회를 갖고 사학법의 위헌성과 부당성을 적극 홍보한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실 점거농성을 엿새째 이어갔다.
경기도 시흥의 한 초등학교 6학년생 일부가 기말고사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가 적발돼 6학년 전원이 재시험을 치르는 소동이 빚어졌다. 17일 시흥 A초등교에 따르면 지난 9일 치러진 2학기 기말시험에 이 학교 6학년 2개반 학생 9명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정답을 주고받다가 담임교사에게 적발됐다. 4개 과목을 치른 기말고사에서 학생들은 3교시 5지선다 사회과목에서 문항번호와 정답을 문자메시지로 주고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시험이 끝난뒤 일부 학부모들의 항의전화도 걸려왔다. 학교측은 이에 따라 지난 14일 6학년 5개반 188명 전원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르고 사태를 봉합했다. A초등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언론보도를 통해 수능시험의 부정행위를 보고 재미삼아 따라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기말고사가 학생들의 평가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선의의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재시험을 치르고 해당학생들에게는 반성문을 쓰게 했다"고 말했다.
호주 뉴사우스 웨일스 주에서 실시된 고등학교 학력시험(HSC)에서 여학생과 남학생들 사이의 전통적인 강세 과목이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16일 발표된 시험성적 결과에 따르면 올해 응시생 6만5천888명 가운데 114명이 과목별 성적에서 1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학생은 76명, 남학생은 38명이다. 최소한 수석을 한 학생들의 숫자만을 놓고 볼 때 여학생들이 정확히 두 배 차이로 남학생들을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전통적인 남학생 강세 과목으로 알려진 과학 과목 5개 모두에서 여학생들이 1등을 휩쓸었다는 사실이다. 과학 과목 5개중 생물은 애봇슬레이 고등학교의 이사벨 잉잉 소, 화학은 보크햄 고등학교의 시웨타 쿠마르, 지구 환경과학은 노던 비치스 고등학교의 캐더린 버지니아 쉬하디, 물리는 MLC 버우드 고등학교의 헬렌 챈, 상급 과학은 기라위 고등학교의 다이애나 투이선 부이가 각각 수석을 차지한 것이다. 과학 과목의 우위를 여학생들에게 모두 넘겨준 남학생들은 대신 전통적으로 여학생들이 우위를 보여 온 인문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영어와 현대사에서 세인트 패트릭 고등학교의 니컬러스 버데킨과 매튜 깁슨이 각각 수석을 차지한 것이다.
경기도교육청은 내년 도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교수 및 학습 방법 개선 등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한 각종 연구학교 184개를 새로 지정, 운영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도내 각종 연구학교는 기존 연구학교 194개를 포함, 모두 378개가 된다. 새로 지정되는 연구학교는 교육정책 관련이 8개교, 초등교육 관련 52개교, 중등교육 관련 89개교, 과학산업 관련 21개교, 평생체육 관련 14개교 등이다. 각 연구학교에는 매년 500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의 연구비가 지원되며 앞으로 1-3년간 해당 분야 연구활동을 하게 된다. 도 교육청은 이달말까지 각 학교로부터 신규지정 신청서를 접수, 내년 3월이전 연구학교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나라당은 장외투쟁 나흘째인 16일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대규모 촛불집회를 열고 사학법개정안 강행 처리의 부당성을 알리는 대국민 여론몰이에 나섰다.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강재섭(姜在涉) 원내대표 등 소속의원들과 서울ㆍ경기지역 당원, 학부모ㆍ사학단체, 보수단체 회원 등 1만5천여명(경찰추산)이 참석한 집회장 주변에는 '자율사학 억압하는 사학법을 분쇄하자', '빨갱이 키우는 사학법'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본 행사에 앞선 공연으로 분위기가 한껏 고조된 가운데 시청광장에 마련된 무대에 비장한 표정으로 오른 박 대표는 규탄사를 통해 "이 정권이 경제를 살렸느냐, 국민을 편안히 했느냐, 외교를 잘했느냐"며 "나라를 망치고 우리 아이들 교육마저 망치려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박 대표는 "현 정권은 나라를 사랑하는 정권이 아니라 무너뜨리는 정권"이라며 "한나라당은 나라를 이끌고 우리 아이를 지키기위해 투쟁의 맨 앞에 서서 양보없이 싸우겠다. 모든 것을 던져 따뜻한 봄이 올 때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투쟁의 의지를 다졌다. 이어 연단에 오른 강 원내대표와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윤종건 회장, 뉴라이트 전국연합 의장인 김진홍 목사도 여당의 사학법 강행처리 비
한나라당이 16일 사학법 개정안 강행처리에 반발해 대규모 장외집회를 개최한데 맞서 열린우리당은 등원압박을 한층 강화하는 등 정국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장외투쟁 나흘째를 맞아 이날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촛불시위를 겸한 대규모 집회를 열어 사학법 전면 백지화를 주장한 반면, 우리당은 폭설피해 등 민생현안 처리를 위한 조속한 등원을 거듭 촉구했다. 정국 경색이 지속되면서 국회 재경위 전체회의와 예결위 계수조정소위는 우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 형식으로 파행 운영되는 등 임시국회는 사실상 닷새째 공전했다. 그러나 양당간 임시국회 정상화를 위한 물밑교섭 움직임이 감지되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이날 집회를 계기로 장외투쟁 지속 여부에 대한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이번 주말이 교착 정국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사학 및 학부모단체를 포함해 1만5천여명이 참석한 장외집회에서 사학법 원천무효와 함께 현 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박 대표는 규탄사에서 "이 정권이 나라를 망치고 우리 아이들의 교육마저 망치려 하고 있다"면서 "현 정권은 나라를 사랑하는 정권이 아니라 나라를 무너뜨리는 정권이며 한나라당은 이
경기도교육청은 내년도 도내 고교 수업료를 학교와 지역에 따라 3.0∼3.4% 인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도 교육청은 이를 위해 이날 '경기도 학교 수업료 및 입학금에 관한 규칙중 개정규칙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4일까지 도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접수한다. 수업료 인상안에 따르면 비실업계 고교의 경우 시지역(1급지), 읍.면지역(2급지), 도서.벽지(3급지) 등 지역에 따라 올해 월 5만800∼10만4천500원에서 내년 5만2천500∼10만7천700원으로 1천700∼3천200원 오른다. 또 실업계 고교도 지역에 따라 월 수업료가 올해 3만2천700∼10만4천500원에서 내년 3만3천800∼10만7천700원으로 1천100∼3천200원 인상된다. 도 교육청은 그러나 내년 고교 입학금과 공립유치원 수업료는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개정규칙안에 대한 의견이 있는 도민은 기간내 의견서를 도 교육청에 우편 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ken.go.kr)를 이용, 제출하면 된다.(문의:☎031-249-0372)
교육당국이 일선 학교 교실난 해소를 위해 복도 좌우에 교실을 배치해 지은 중앙복도형 학교들이 내부 환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 제2교육청에 따르면 북부 지역에 건립된 중앙복도형 학교는 올들어 4월 현재 전체 초.중.고교 448곳(분교 미포함)의 23.4%인 105곳으로 조사됐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53곳으로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28, 중학교 24곳 순이며 지역별로는 고양시가 초등학교 23, 중학교 16, 고등학교 15곳으로 전체 중앙복도형 학교의 51%를 차지했다. 중앙복도형 학교는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일선 학교 교실난이 심각한 교육문제로 등장하자 교실 신축을 위한 부지확보에 어려움을 겪던 교육당국이 주거밀도가 높다는 이유 등으로 채택한 것이다. 하지만 환기가 어려워 학생들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에 쉽게 노출되고 있으며 실례로 제2교육청이 최근 북부 중앙복도형 고교에 대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일부 학교가 실내기준치(150㎍/㎡)를 2배 가량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제2교육청은 내년 상반기부터 정기적으로 중앙복도형 학교에 대한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하는 한편 200
"검사인 아버지를 가장 존경하구요. 서울대 법대에 진학해서 판사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16일 2006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 채점 결과 선택영역 과목 중 한국지리에서 유일하게 1문항 틀리고 나머지 영역은 만점을 받은 대원외고 3학년 1반 이수진(18)양. 이양의 영역별 백분위점수는 언어가 99점, 수리 100점, 윤리 99점, 국사 99점, 한국지리 100점, 법과사회 100점, 독일어Ⅰ97점 등으로 한국지리에서 1개 문제를 틀리는 바람에 만점을 아쉽게 놓쳤다. 현재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석자 발표를 공식적으로 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입시전문기관들은 이번 수능에서 이 양이 최상위권 점수를 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 중앙지검 이건리 부장검사의 딸인 이양이 서울대 법대에 최종 합격하고 사법시험을 통과하면 새로운 법조인 부녀가 탄생하게 된다. 이양은 "이번 수능은 지난 6월과 9월의 모의평가보다 어려웠는데 의외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영화감상이 취미라는 이양은 "친구들 하는 대로 학교수업을 열심히 듣고 잠도 하루에 6시간씩 충분히 잤다"고 말했다. 이양은 학생생활을 열심히 하면서도 서울 정애학교와 구립 마천어린이집,
전남지역 사립학교 중.고교가 서울.대구.울산에이어 사립학교법 개정에 반발해 2006학년도 신입생 모집(배정)을 거부하기로 16일 전격 결의했다. 한국사립중.고등학교 법인협의회 전남도회는 이날 광주 모처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권재홍 전남도회장이 전했다. 권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개정된 사립학교법의 경우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함으로써 학교내의 분쟁을 야기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사립학교를 말살하는 법으로, 내년 신입생 모집을 거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현재 전남지역 사립학교는 중학교 37개교, 고등학교 47개교 등 총 84개교로, 사학의 신입생 모집 중단이 현실화 될 경우 대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남도회는 또 헌법소원과 법률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법률 불복종 운동 등 중앙법인협의회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사립중.고교가 내년도 신입생 배정을 실제 거부하면 일단 시정 명령을 내리고 15일이 지난후에도 시정되지 않으면 해당 학교장에 대한 해임요구와 함께 고발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립중.고등학교 법인협의회 광주시회도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내년도 신입생 모집 거부 방안을 논
김진표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16일 일부 사학단체의 학생배정 거부 움직임과 관련 "사학들이 학생배정을 끝내 거부하면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해당 법인의 임원취임 승인을 취소하고 임시이사를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당정협의를 끝낸 뒤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사학측의 학생배정 거부 결의는 여럿이 모인 다소 흥분된 상태에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지만 어떤 이유에서든 육영사업을 맡고 있는 사학측이 신입생 배정을 거부하는 결의를 했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학생 배정은 초중등교육법상 교육감의 권한이며 법인에게는 이를 거부할 권한이 없다"고 지적하고 "사학들이 이런 주장을 끝까지 고집할 것으로 보지는 않지만 만약 실행에 옮기려 할 경우 육영사업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정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보호를 위해 법상 부여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내년도 신입생이 어떤 학교에 배정되든 안전하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이어 "교육정책에 관해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어떤 단체든지 자기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더 이상 학생들을 볼모로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참여연대 등 45개 시민단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과 사학재단은 사학법 개정에 반대해 벌이는 극단적 행동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예ㆍ결산 공개, 친인척 이사 수 감축, 의사회 회의록 공개, 신임교사 공개채용 등 사학법 개정안 내용은 투명한 사학 운영을 위한 것인데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이 문제로 국회 일정을 거부, 산적한 민생 법안을 외면하고 재단 이사장이 폐교와 신입생 모집 거부 등 학생ㆍ학부모를 상대로 한 '협박'을 하고 나선 것은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도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염창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사학법개정 반대하는 한나라당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한나라당은 사학법 개정안 반대를 철회하고 국회 일정에 복귀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