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의 선생님> 인생의 지표 만들어주신 강길정 선생님
강길정 선생님... 무려 6년 동안이나 중고등학교에서 나를 가르쳐 주셨던 분이다. 6년이라는 오랜 기간 동안 선생님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것 자체가 대단한 인연일 뿐 아니라 내 인생에 있어서 많은 영향을 끼쳐 주셨다. 집안 형편이 어렵고 수줍음을 잘 탔던 나는 수업시간에 자신감이 부족하고 말이 없었다. 소극적인 나였지만 수업시간 간간이 내게 머무는 선생님의 따스한 눈길, 늘 오른쪽 허리춤에 두툼한 지도안과 교재, 참고서를 들고 다니시면서 제자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려는 선생님의 열정에 존경하는 마음이 생겨 차츰 눈을 빛내며 수업에 임하고 자신 있게 발표할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께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작은 쪽지라도 보내면 집으로 몸소 전화해 주시면서 잘 받았다 하셨고 꼭 답장을 보내주심은 물론 간단한 글귀가 적힌 선물을 집으로 부쳐주기도 하셨다. 카알라일의 '내일이면 늦으리'라는 글귀... 지금하지 않고서는 늦다고 오늘 마음먹은 것은 오늘에 마치라고 써 주신 그 글귀가 지금도 내 인생의 지표가 되고 있다. 내 모교인 서귀여중 동네에 방을 빌어 혼자 자취생활을 하시던 선생님은 이맘때처럼 추울 때면 "선생님 집에서 따끈한 물 한 잔 마시고 가거라" 하
- 송미숙 제주중앙여중교사
- 2001-01-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