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유산을 찾아서> 將軍岩(장군바위)
울산광역시 중구 성안동은 함월산을 끼고 있어 무릉도원을 연상시키는 전원마을이다. 아직도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고 15인승 마을버스로 시내를 왕래하리 만큼 산골마을이 많은 곳이다. 이곳 성안동 장암마을에는 먼 남쪽의 신선암(神仙岩)을 바라보고 선 바위가 하나 있다. 바위는 갑옷입은 장군이 말을 타고 북쪽을 향해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 바위로 말미암아 마을 이름도 장암(將岩)이라 한다. 옛날 장암에 있는 장군바위는 먼 남쪽 산에 신선바위가 있음을 알게됐다. 그 남쪽의 신선암산(현 울산남구 야음동 뒷산)에는 아름다운 선녀와 같은 신선바위가 있었다. 용감한 장군바위와 야음동 뒷산의 선녀같은 신선바위(仙岩)는 늘 마주보며 달밤에 사랑을 속삭이면서 깊은 정이 들게 되었다. 장군바위는 장가가는 날까지 그 사실을 발설해서는 안된다는 조건하에 혼담이 성사, 신선바위가 있는 곳으로 장가를 들게 되었다. 장군바위는 장농, 비녀, 쪽두리, 가마 등을 준비하며 분주히 서두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한 여인이 근처 시냇물에서 빨래를 하다 장군바위가 신선바위에 장가를 든다는 떠들썩한 소리를 듣게됐다. 그 여인은 무심중에 "얄구저라 장군바우도 장개 가는 가배"하고 말했다. 깜짝놀란
- 백종익 울산성신고 교사
- 1999-06-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