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왜 스승의 날인가
세상이 변했다.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다. 살아가는 방법도 변했고 가치척도도 변했다. 이런 판국에 교육만이, 교육에 대한 생각, 교사들에 대한 기존 관념만을 고집한다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성직자로서의 교직을 사양한 것도 오래전 일이고, 사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지식만을 전달하는 보따리장수라는 핀잔을 들은 지도 한참 됐다. 세상이 변했으므로 교육에 대한 생각도 변하고 교직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꿔야 함은 물론이리라. 근세 이전의 교육은 과거의 가치체계와 지식을 담습하는 데서 출발했다. 당연히 노인 중심의 문화와 가치관, 과거지향의 교육에 머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현세의 교육은 그렇지 않다. 미래의 세대들에게는 삶을 살게 하고 그들의 꿈을 실현하게 하기 위한 능력과 창의성을 조장하는 데에 가장 큰 무게 중심이 얹혀져야 한다. 따라서 청년중심의 문화와 가치관, 미래지향의 교육이 당연히 선호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의 교사상은 어떤 모습이 제격일까. 무엇보다도 오늘의 교사는 미래지향적인 사고방식과 진취성을 갖고 미래에 대한 적응력을 지녀야 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교사는 자기 갱신력을 가진 사람으로서 남을 가르치기에 앞서 스스로 배우는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 나태주 충남 공주 왕흥초 교장·시인
- 2000-05-1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