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이상 수업을 해온 노련한 교사라지만 학생들의 불량한 수업태도 때문에 말씨름을 하다가 분위기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 날도 마찬가지였다. "내 수업시간을 엉망으로 만드는 놈을 용서할 수 없다"며 심하게 나무라고 수업을 마친 나는 기분이 퍽 언짢았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이었다. 출근해서 자리에 앉으려니 의자에 사과 껍데기가 한 움큼 쌓여 있었다. `어떤 놈이지?' 화가 난 내 머리 속에서는 다시 `필경 어제 수업시간에 야단 맞은 놈 중 한 놈이렸다'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 생각에 어제 그 반 교실에 들렀다. 마침 어제 꾸중을 들었던 학생이 주번이라 일찍 학교에 와 있었다. `옳지, 바로 너구나, 이 놈'하고 생각한 나는 그 날 그 반 수업에 들어가 이렇게 얘기했다. "어떤 놈이 선생님 의자에 사과껍데기를 갖다놨더구나. 당장 잡아내야겠지만 그럴 수는 없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이다"라며 은연중 압력(?)을 넣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어느 날 아침, 이번에는 의자에 빵 부스러기가 흩어져 있었다. `어라? 이 놈이 겁도 없이…' 하지만 심증만 갖고는 그 학생을 다그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이 생쥐 같은 놈아, 마음이나 고쳐먹어라'라
이창희 서울 강남중 교사 새로 임기를 시작하는 서울시교육감이 내년부터 서울지역 중학교에서 정규고사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무시험 수행평가를 실시한다고 한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형태로든지 교육이 변하여야 한다는 데에 공감을 한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 표면적으로 무리 없이 실시되고 있다고 해서 중학교까지 같은 제도를 도입한다는 것은 발상의 전환 이전에 현장의 여러 여건을 무시한 것으로 오히려 몇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우선 내신성적으로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현재의 상황에서 어떻게 서술식 수행평가만을 가지고 평어를 낼 수 있으며, 그 평어만을 가지고 고등학교 입시에서 어떻게 성적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또 고등학교 진학에 필요한 것이라면 객관적인 자료가 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수행평가라는 것은 보는 관점에 따라 그 학생의 소질이나 능력이 달리 보일 수도 있기 때문에 객관성이 결여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초등학교의 경우에는 학교생활 대부분을 담임교사와 같이 하고 거의 모든 과목을 담임교사가 가르치기 때문에 학생 개개인의 능력이나 소질 등을 상대적으로 쉽게 파악해 수행평가에 반영 할 수 있겠지만
무더위 속에서 진행된 자연과 실험 연수를 무사히 마쳤다. 평소 실험이나 관찰에 흥미가 많았기에 열흘 동안 무더위 속에서도 하나라도 더 배워 학습 지도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참여했다. 그러나 자연과 강습을 받을 때마다 느끼는 아쉬움이 많았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세상에 따라 교육과정이 정기적으로 바뀌고 거기에 맞는 교육을 해야 되기에 수시로 재교육을 받는 점은 이해가 간다. 더욱이 자연 자원이 부족한 우리 나라에서 과학 기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가 않다. 하지만 이번 연수가 그런 필요성을 반영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본다. 먼저 연수 내용의 선정에 관해서다. 초등교의 과학활동에 필요한 내용들을 엄선했겠지만 좀더 피부에 닿게 현장에서 필요한 내용을 골랐으면 한다. 이론적 근거를 알고 지도하라는 의도는 알겠지만 중·고생 시절의 과학 내용을 복습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 같다. 평가에 관해서도 생각할 문제가 많다. 실험 보고서와 학습 지도안 작성은 예고만 하고 그냥 실시했는데, 기왕이면 짧은 시간이라도 강습 내용에 포함시켜 바람직한 보고서나 지도안의 유형을 이 기회에 모두가 배울 수 있도록 했으면 좋았겠다. 실험 실습뿐만 아니
국민의 정부 들어 다섯번째 교육부장관에 이돈희 전 새교위위원장이 취임했다. 송자 교육부장관이 잇단 도덕성 시비에 휘말려 취임 23일만에 물러남으로써 불과 2년반만에 교육부장관을 다섯번째 맞이하는 사태는 역대 정부 사상 처음이다. 문민정부 5년 동안에도 교육부장관을 다섯명이나 교체해 교육행정의 난맥상이 빚어졌다는 지적이 무성했던 것을 감안하면 국민의 정부는 집권 전반기에 이미 `타이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시 대선 후보들은 너도나도 문민정부 정책실패의 주요 원인으로 잦은 장관 교체를 지적하면서 특히 교육부장관의 경우 임기를 함께 하겠다고 다짐했던 기억이 새롭다. 물론 이번 송장관의 퇴진은 돌발상황에 가깝지만 제대로 검증되지 않은 인사를 명망만으로 선정한데 대해 책임이 없다할 수 없을 것이다. 어쨌거나 장관의 잦은 교체, 특히 교육부장관의 빈번한 교체는 백년대계인 교육의 속성에 비추어 볼 때 부조화의 극치라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교총에서 제기하는 대로 인사청문회 대상을 넓혀 고위직 인사에 대한 검증이 미리 이루어지도록 하자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들린다. 그런가하면 국민의 정부들어 입각한 교육부장관들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은 최근 15대 교육감 취임에 즈음하여 현재 초등학교에만 시행하고 있는 무시험 수행평가를 내년부터 중학교까지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를 자율과 인성을 중시하는 전인교육 현장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수행평가란 그 동안 학교현장에서 주된 평가방법으로 사용되던 선다형의 지필검사가 갖는 문제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대안적인 평가방식으로 여겨지고 있다. 즉 학생들의 평소 수업이나 과제물을 통해 학습참여도, 문제해결능력, 성취도 등을 수시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방식을 말한다. 사실 지금까지 우리 학교현장의 평가방식에는 많은 문제가 있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선다형 위주의 시험과 점수나 서열 중시의 평가방식은 우리 교육을 정답 맞추기의 암기위주 교육으로 몰아가고, 학교교실을 점수를 받기 위한 치열한 경쟁터로 만들어 온 큰 원인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수행평가는 원론적으로 우리의 교육평가가 가야 할 방향이라는 점에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한다. 그러나 우리의 교육현실과 여건에서 수행평가의 확대 적용에 따른 몇 가지 혼란과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학생들이 갖는 한가지 오해는 수행평가를 마
"전공외 과목의 수업은 적절치 않아" 서울지법이 상치교사가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각급학교의 법정정원 확보가 시급해졌다 법원이 '상치(相馳)교사제'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려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지법 민사50부(재판장 강병섭부장판사)는 18일 "일반사회 과목 교사에게 국사과목까지 가르치게 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서울 B고 박모교사가 이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국사교과 수업 배정중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학교측은 박교사에게 국사과목을 가르치게 해서는 안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초·중등교육법과 교원자격검정령 등 교과관련 법규, 교원의 전문성 보장을 규정한 교육기본법 등에 비춰볼 때 국사를 전문적으로 공부하지 않은 박교사에게 국사과목을 맡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이로 인해 박교사는 물론 국사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도 큰 피해를 보고 있는 만큼 학교측은 박교사의 국사과목 수업을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일반사회 과목 중등학교 1급 정교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박교사는 지난 96년 3월부터 B고에서 일반사회를 가르쳐 왔으나 지난해 학교측이 '윤리과목 교사가 부족하다'며 윤리수업을 맡긴데 이어 지난 3월에는 국사수업을 주당 4시간씩 배정하자 이
고입전형 종전대로…반영비율은 조정 【충북】충북도교육청은 2001학년도 고입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순수 내신제'를 유보하고 현행대로 선발고사를 오는 11월10일과 12월15일 두차례 치르기로 하는 2001학년도 고입 전형안을 확정했다. 이 안에 따르면 당초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순수 내신제를 유보하고 종전(실업계 및 특수 목적고는 추천 내신제, 일반계는 내신+선발고사 성적)대로 시험을 치르는 대신 내신 반영비율을 종전 2, 3학년 3:7에서 1학년까지 포함시켜 2:3:5로 조정하고 일반계 고교의 경우 내신과 선발고사 성적반영 비율을 4:6에서 6:4로 변경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응시생 대부분이 합격하는 등 선발고사의 필요성이 줄어든 데다 이 시험이 학생들에게 부담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올 초 공청회 등을 열어 내년부터 순수 내신제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일부 학부모들의 반대로 이를 유보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 만들겠다" 유인종 서울시교육감이 26일 취임식을 갖고 4년 임기의 민선3대 교육감 업무를 시작했다. 유교육감은 시교육청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제가 뿌린 씨앗은 제가 거두고 싶다는 소박한 생각에서 교육감에 재출마, 그 동안 추진해 온 서울교육 개혁에 대한 심판을 받았다"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유교육감은 이날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기중 ▲학생들이 원하는 학교 ▲부모들이 바라는 학교 ▲선생님들이 활력을 찾는 학교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학교 만들기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교육감은 선생님들이 활력을 찾는 학교와 관련, 2002년까지 행정전산화 완료하고 교무실에 사무보조원 배치하는 한편 일·숙직 부담을 해소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우수한 교사들이 대접받는 인사제도를 마련하고 국·내외 연수기회를 확충, 전문성 신장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낙진 leenj@kfta.or.kr
【충북】충북도교육청은 제천시 덕산면에 위치한 공립 덕산초등교와 같은 면에 있는 사립 신덕중을 내년 3월1일부터 초·중 통합교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공립 초등교와 사립 중학교가 통합운영되는 '덕산초중학교'에 11억8780만원의 예산을 투입, 기존교실 보수 및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도교육청 관내에 초·중 통합교는 8개로 늘었다.
◆미스터코리아 꿈꾸는 서영갑 前대구덕화여중 교감 30년 중량운동…환갑에 `미스터대구' 해외연수 때도 가방에 아령·바벨 "젊은 생각, 꾸준한 실천이 건강비결" "환갑이 훨씬 지난 나이에 삼각팬티만 입고 몸매 자랑하는 게 창피하다구요? 그래도 이게 땀으로 빚어진 근육입니다. 쫄티 입고 거리에 나가면 젊은이들도 주눅들기 마련이죠" `미스터대구' 서영갑(65) 前대구덕화여중 교감. 지난해 8월31일 정년퇴임 한 그의 이름 앞에는 이제 보디빌더로서의 별칭이 따라 붙는다. `체육 교사였던 모양이군'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는 현직 때 인문고 담임으로서 영어를 가르친 평범한 교사였다. 그런 그가 퇴임 두 달만에 열린 `미스터 대구 선발대회'에 최고령 선수로 참가해 당당히 중년부 1위를 차지한 것은 30년을 하루같이 땀흘린 결실이었다. 30대 초반 과음으로 망가진 건강을 되찾기 위해 시작한 중량운동(weight training)을 그는 지금도 꾸준히 생활화하고 있다. 재직 시에는 출근 전에 꼭 1시간씩 운동을 했다. 준비운동으로 팔굽혀펴기 30회, 물구나무서기 5분, 윗몸일으키기 60회, 줄넘기 200회를 한 후 아령, 바벨, 트위스트 머신 등을 이용해 몸을 만들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