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혁명이라는 문명사적 전환기의 지식기반사회를 맞이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가 숨가쁘게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에 부응해서 교육의 내용과 방법도 필연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안 된다. 전세계 도처에 거미줄 같이 연결된 정보통신망을 통해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정보와 지식을 교과서에 다 수록할 수도 없고, 시시각각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학문과 기술을 교사가 다 가르칠 수도 없기 때문에, 종래와 같이 교사에 의한 교과서중심교육(Textbook-based learning)은 다양한 자료와 정보를 활용하는 자료중심교육(Resource-based learning)체제로 전환되어야만 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의 7차 교육과정에서도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한 수준별 학습을 채택하고 있지만 학생들 개개인의 적성과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양한 자료를 준비하지 않고는 실효를 거둘 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아무리 난이도를 고려한 교재를 개발한다 할지라도, 교수·학습에 관련된 다양한 자료가 미비하면 결국 교과서 중심의 주입식 방법을 탈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생들의 무한한 잠재능력과 창의력을 계발하기 위해서는 그들 스스로의 능력과 수준에 맞는 다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이면 문득 생각나는 추억이 있다. 주인을 잃어버린 우산들이 우산 꽂이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모습을 보면 문득 시골학교에서의 초임교사 시절이 떠오른다. 돌아보면 많을 시간이 흘렀지만 그 기억의 한끝에서는 잃어버린 우산을 찾지 못해 안타까워했던 미영이의 모습이 선명한 영상처럼 되살아난다. 그 날도 오늘처럼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리고 있었다. 늦가을의 짧은 해가 주고 간 어둠이 교정의 뜨락에 하나 둘씩 채워질 무렵, 어디선가 훌쩍이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 우리 반 미영이었다. "선생님, 우산이 없어졌어요. 아무리 찾아봐도 없어요" 차가운 가을비를 흠뻑 뒤집어 쓴 아이의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자신도 모르게 눈물이 핑 돌았다. 바쁘다는 핑계로 하교지도를 게을리 했던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가슴을 방망이질 하고 있었다. 내가 주는 옷을 한사코 마다하던 미영이와 난 허름한 우산 하나에 몸을 숨긴 채 말없이 걸었다. 마치 어느 영화의 주인공처럼 가을비 내리는 산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그 다음날 미영이는 결국 결석을 했고 방과후 아이들과 나는 집으로 찾아갔다. 그리고 나는 미영이의 머리맡에 그렇게도 애타게 찾던 우산을 살며시
재량활동 시간은 말 그대로 학교장 재량에 따라 실시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7차 교육과정에서는 6차와 비교하여 주당 수업 시수가 줄어든 과목에 재량활동을 배정하도록 하여 실질적으로 6차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과학과 영어를 예를 들면, 6차에서 1학년이 4단위를 이수하도록 하였으나, 7차에서는 3단위로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줄어든 시간에 교과재량활동을 편성하여 결국은 6차 교육과정과 같아지게 되었다. 재량활동 시간을 이런 식으로 할 바에야 교육과정을 개편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재량시간 운영에 관한 것은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런 과정을 전혀 거치기 않고 상부의 지시에 따라 일방적으로 시행되어 거의 모든 학교가 같은 내용의 재량활동을 하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수준별 수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선은 평가를 어떻게 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수준별로 수업을 하였지만, 평가는 공통으로 실시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배운 내용이 다른데 똑같이 평가를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우선은 평가에 관한 명확한 기준이 있어야 한다. 또 여러 단계로 수업을 하게
2001학년도 초등 교사 임용 고사 응시 원서가 마감되었다. 염려했던 대로 전체 정원 8125명 모집에 6894명이 지원하여 1200 여명이 미달되었다. 전체 경쟁률은 0.85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나 각 시·도별로 보면 그 편차가 더욱 심하다. 특별시 광역시 등 도시 지역은 다소나마 정원을 넘어섰으나 농촌 지역을 포함하는 도 지역은 모집 인원에 현저히 미달되었다. 일부 지역은 겨우 0.2∼0.3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내년 이후에도 금년과 같이 초등 교원 충원에 큰 어려움이 있을 것임을 웅변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근래 정년 단축, 명예 퇴직, 구조 조정 등을 큰 혼란에 빠진 학교 사회 내지는 교육계의 불안이 상당 기간 지속될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아직도 흔들리고 있는 교단이 하루빨리 안정되려면 우선 그 주역인 교원 수급이 원활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중등 교원 자격증 소지자나 명퇴자들을 일시적 기간제 교사로 임용하는 등의 땜질식 처방은 임시 방편은 될지언정 근본적 치유책은 되지 못한다. 특히 교원은 전문직이고 나아가 각 학교급별로 교원이 별도의 전문적 지식과 소양, 그리고 자질이 필요한데 무조건 교원 자격증 소지
최근 실업고가 인문고로 전환되는 등 실업학교 공동화 현상이 심각하다. 근본적인 이유는 실업계 지원자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학교 정상화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과정과 시설, 취업 불투명, 4년제 대학 진학에만 몰리는 학생들, 계획이 무색한 진로지도, 미달사태로 무의미해진 전문대 특별전형 확대, 학급감축으로 인한 교사들의 사기저하 등 실업고의 악재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 때문에 정보화, 지식기반 사회에 대응하는 실업교육의 특성화와 발전방안이 조속히 마련돼 추진돼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우선 7차 교육과정에 따르면 실업고는 기초교육에 힘쓰고 전문대와 연계해 전문 기술인을 양성하는 과정으로 돼 있다. 따라서 진로지도도 취업 일변도에서 진학지도와 병행할 수 있으나, 졸업생들은 2년제 대학보다 4년제 대학을 더 선호한다. 따라서 4년제 대학 특별전형도 30% 이상 대폭 확대해야 한다. 매년 30만 명 정도의 실업계 학생이 졸업하는데 4년제 대학 진학은 매년 9% 정도인 2만7000명 정도에 그치는 실정이다. 매년 입시 홍보 차 중학생들과 상담할 때면, 일부 학생은 자기 적성에 맞는 실업계로 진학하려고 하지만 부모
7개 단체회원 200여명 참여 충북교련과 대한어머니회 충북연합회, 대한주부클럽연합회 충북지회, 전국주부교실 충북지부, 한국보이스카우트 충북연맹, 한국걸스카우트 충북연맹, 청주시 학생상담자언봉사자연합회, 공동체의식개혁국민운동 청주협의회 등 8개단체는 지난달 28일 `충북지역 학교바로세우기 실천연대' 창립식을 개최했다. 중앙단위 실천연대가 결성된 이후 전국 16개 시·도중 가장 먼저 창립대회를 가진 충북지역 학실련은 이날 ▲교사는 청렴한 교육자 상을 확립, 학생과 사회의 본보기가 되자 ▲학부모는 교사를 교육전문가로 신회하고 존경하자 ▲학생은 친구를 따돌리거나 괴롭히지 말자 등의 실천수칙을 결의했다. 이날 대회에서 민병윤 충북교련회장이 공동대표회의 의장으로 선출됐으며 창립총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성안길에서 가두 캠페인을 벌였다. ◇창립대회가 끝난후 참가자들이 조흥은행충북본부에서 청주약국까지 가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서울역집회' 이후 교총 홈페이지에 쏟아진 말 지난달 28일 일선 교원 3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역에서 치러진 '연금법 개악 저지 및 교육실정 규탄 전국교육자대회' 이후 한국교총 홈페이지(www.kfta.or.kr)에는 일련의 정부정책을 '교원 죽이기'로 규정하고 투쟁을 독려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임점택이라고 밝힌 한 교사는 ""우리는 이날의 교육자대회를 기폭제로 삼아 당면 과제 해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40만 교육자가 한국교총을 중심으로 하나되어 자긍심을 갖고 이 땅의 교육을 살려낼 때까지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교총회원이라고만 적은 한 교사는 ""바람이나 쐴 요량으로 집회에 참가했으나 수많은 교원들과 함께 노래부르고 구호를 외치면서 교총이 이름뿐인 단체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됐다""며 ""교총이 우리를 위해 더 많이 싸워주고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투쟁방법을 제시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다른 회원은 ""차디찬 아스팔트 위에 앉아 미동조차 하지 않는 교원들을 보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그같은 함성과 열정을 더욱 펼 수 있도록 강력히 투쟁하라. 전문직단체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김
급당 학생수 감소…초등 2부제 해소 인천시교육청은 내년에 초등 7개교, 중학 4개교, 고 2개교 등 13개교를 신설키로 하고 1525억600만원을 투자, 개교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 신설되는 학교는 초등이 부평구 갈산동의 갈월초·계양구 서운동의 서운초·연수구 옥련동의 축현초·부평구 산곡동의 부산초·남동구 남촌동의 남촌초·남동구 논현동의 소래초·계양구 계산동의 안산초 등이며 중학교는 서구 검암동의 검암중·계양구 서운동의 서운중·연수구 연수동의 인천중·남동구 논현동의 논곡중 등 4개교다. 고교는 부평구 삼산백지 지구의 삼산고, 연수구 연수동의 생활과학고 등 2개교이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에 이들 학교의 개교로 급당 학생수가 초등은 41.8명에서 41.3명으로, 중학교는 41.8명에서 41.4명으로, 고교는 46.3명에서 44.7명으로 감소하고 현재 2개교 17학급에서 실시하고 있는 초등 2부제 수업은 완전히 해소된다고 밝혔다. 또 7개교 52학급에서 실시중인 조립식 임시교실도 2개교 17학급으로 감소하여 2002년에는 완전 해소되며 51명 이상 과밀학급도 308학급에서 245학급으로 감소, 2002년에는 완전 해소된다고 덧붙였다.
학운위 협의회 성명 【서울】서울지역 11개 지역교육청 학운위 협의회는 3일 '각 학교 선생님들과 학교 운영위원 및 학부모님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선생님들과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학습권이 보호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다. 협의회는 "최근 교육현장에서는 일부 선생님들이 노조단체 집회로 수업결손을 초래하며 우리의 자녀들이 받아야 할 학습권이 빼앗겨지는 가슴아픈 일이 있었다"며 "이러한 일은 국가는 물론 모든 학부모들이 방관할 수 없는 처사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우리들이 존경해야 할 선생님들이 신성한 교단과 학생을 저버린다면 선생님들이 설자리는 어디겠냐"며 "선생님들의 권익과 주장을 내세우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그 모든 것이 법질서를 존중하는 바탕 위에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학생을 저버리고 수업을 포기한 채 선생님의 권익을 앞세우는 일은 우리 학부모들의 가슴을 저리고 아프게 한 것"이라며 "스승이라는 자부심 하나로 살아오신 선생님이기에 사랑하는 제자 앞에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학습권을 보장해주셔야 존경받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진 leenj@kfta.or.kr
정인관교감·문형호교사 "말과 글을 통해 우리 정신을 찾아야지요" 지난 제554회 한글날 기념식에서 한글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포상을 받은 정인관 서울 구산중 교감과 문형호 서울 광남고 교사. 이들의 우리말 사랑은 정말 남다르다. 30여년간 부임하는 학교마다 한글을 빛내자는 뜻의 '글빛반'을 맡아 지도해온 정교감. 그는 90년부터 옛스러운 우리말을 찾아 뜻표, 예시, 붙임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글빛방"이라는 동아리 문집을 만들었고 학생들과 함께 잘못된 우리말 표기를 조사, 논문을 작성하기도 했다. "다듬이 소리" "물레야 물레야" "불놀이 불놀이야" 등 그동안 발간한 세권의 시집도 모두 우리 조상들이 쓰던 우리 민족 토박이 말 즉, 순수 우리말을 이용해 시를 썼다. 문교사는 한자·한문투의 낱말을 우리말로 바꿔 쓰는데 힘을 쏟았다. 2년여 동안 전남 화순군 일대를 구석구석 돌면서 일제시대 때 행정구역의 한자화로 없어진 우리말 마을 이름을 찾아냈고 안내·선전문구, 전보 등을 우리말로 풀어쓰는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또 학교장부를 토박이말로 기록하는 등 우리말 지키기를 실천에 옮겨왔다. "요즘 학생들이 국적불명의 말을 쓰고 있어 걱정스럽다"는 정교감과 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