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교무실 한쪽에서 선생님 몇 분이 수군대고 있었다.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 P를 찾는다는 다급한 사연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사연을 올린 사람은 대전에 산다는 한 학생이었다. 공주에 볼일이 있어 들렀다가 일을 마친 후 돌아가려고 터미널 매표구에서 지갑을 열어보니 돈이 한푼도 없었다는 것이다. 매표구 직원에게 꼭 갚을 테니 표 한 장만 외상으로 줄 수 없겠느냐고 사정할 때, 뒤에 서있던 말끔한 교복 차림의 학생이 선뜻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주더라는 것이다. 너무 고마워 연락처를 물었지만 아무 대답 없이 사라졌다는 사연이었다. 집에 돌아온 후 어떻게든 친절을 베푼 학생에게 고마움을 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그가 입고 있던 교복과 그 위에 적힌 이름만으로 충남 도내 모든 고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교복을 일일이 확인한 후, 그 학생이 입고 있던 교복과 똑같은 학교를 찾아내 게시판에 글을 올렸다는 것이다. 요즘 같은 세상에 P의 순수한 행동은 기특함을 넘어 잔잔한 감동을 일으켰다. 그런 일이 있은 며칠 후, 우연히 녀석을 만나 칭찬의 말을 건넸다. 그랬더니 P는 "뭐 특별한 일도 아닌데요. 저도 언제든지 그런 처지가 될 수 있잖아요. 어려움은 함께 나눌수록 값
'서울이냐 경기도냐…'. 이화여대를 지난해 8월에 졸업하고 올해 3월부터 서울 강북구의 S중학교에서 기간제로 근무해온 심 모 교사(과학)는 요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다음달에 예정된 중등교원임용시험에서 어느 시·도를 택해야 할 지 결정을 못했기 때문이다. 애초에는 서울을 목표로 준비해 왔으나 경기도의 선발 인원이 무려 6배 나 많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본지 10월 28일에 보도된 시·도별 교원증원 가배정에서 서울 중등 가배정 정원 40명과 경기도 2552명을 선발인원으로 잘못 알았을 때는 경기도로 마음을 굳혔으나, 이 숫자가 선발인원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또다시 갈등에 휩싸였다. 지역 대학 사범대 출신자에게 주는 가산점 5점을 고려하면 서울이 유리하나 선발인원을 고려할 때는 경기도가 나아 보이기 때문이다. 24일과 내달 8일로 잡혀있는 2003학년도 초·중등 교원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예비교사들이 '평생을 좌우할 순간의 선택'을 앞에 두고 색다른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원이 곧 합격'이 보장되는 초등 예비교사들이 좀 더 나은 지역을 넘보는 주판알을 퉁기고 있다면, 최고 몇십 배의 경쟁자를 물리쳐야 하는 중등과
영양사를 영사교사로 하는 학교급식법과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등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영양교육의 필요성을 감안 교사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학교급식의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 엇갈려 관련법 개정은 상당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7일 열린 '식품위생직의 영양교사화' 공청회에서도 이같은 입장 차이가 확인됐다. 송광용 서울교대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학교에서의 영양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절박함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는 아직도 영양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미약하다"며 "국회에 제출된 법안처럼 영양사에게 영양교사자격을 부여하고 학교급식법과 시행령 및 시행 규칙에 영양교육의 근거와 주체를 명시하는 한편, 교원인사와 관련된 각종 법령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송 교수는 ▲학교영양사에게 영양교사의 자격을 부여하기 위해 영양사 양성과정에서부터 영양교육과 관련된 교직과목과 교과교육과목을 이수토록 하고 ▲영양사 임용시험에서도 이들 교과를 포함시키도록 하며 ▲급식학교의 현직 영양사들에게는 교사자격 취득을 위한 교직과목과 교과교육과목에 관한 소정의 연수를 이수하게 해 영양교사로 임용하도록
문화관광부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청소년들이 대학진학 또는 사회진출 이전에 재미있고 유익하게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다음달 5일까지 실시한다. 각 시·도 청소년자원봉사센터가 주관이 되어 운영할 주요프로그램으로는 청소년들의 사회적응에 필요한 '진로지도', '직장예절', '이미지관리법' 등 교양강좌와 메이크업과 자기연출법, 스포츠댄스, 전통문화체험, 지역문화산업체험, 봉사활동 등 심신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체험활동 프로그램 등이다. 시·도별 특색있는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봉사활동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다지며 자원봉사의 중요성을 이해하는 장애체험 등 봉사활동체험이 대구, 울산, 강원, 충북, 충남, 경남에서 실시되며, 지역 문화산업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는 제주의 전통 옷 '갈옷 염색체험' 등도 실시된다. 문의=▲서울 849-0404 ▲부산 852-3461 ▲대구 623-4083 ▲인천 833-8057 ▲광주 234-0755 ▲대전 488-0732 ▲울산 227-0606 ▲경기 297-0880 ▲강원 731-3704 ▲충북 220-5977 ▲충남 736-9003 ▲전북 253-0479 ▲전남 243-1450 ▲
빈약하기 이를 데 없는 학교도서관. 책도 부족하고 독서를 활성화할 프로그램도 취약하다보니 학생과 교사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천에서 학교도서관을 담당하고 있는 초·중·고 교사들의 모임인 '학교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대표 이성희 부광고교사·club.dreamwiz.com/isllp)'. 학교도서관을 아이들의 꿈을 실현하는 장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이 있는 곳이다. 2000년 5월에 첫모임을 갖고 올해로 3년째에 접어든다. 인천에는 사서교사가 부광초등학교 한 곳 밖에 없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일반 교과교사가 도서관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다들 처음 맡는 도서관 일이고, 또 몇 년 했다 하더라도 비전문가들이지만 격주마다 모여 학교도서관 운영과 독서교육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지혜를 모아내고 있다. 현재 초등과 중등 모임을 분리해 운영하고 있고 회원은 90명이다. 이들은 그동안 북구도서관과 함께 인천지역 초·중·고 도서관 담당 교사들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하고 있고 학교도서관 운영과 관련된 비디오와 책자 등의 교육자료를 만들어 학교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독서교육 또한 활발하다. 인천지역 청소년들과 교사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으로 문학강
6일 실시된 2003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대체로 쉽게 출제돼 평균 점수(4백점 만점 기준)가 10∼15점 상승할 전망이다. 시험 영역 중 지난해 지나치게 어려웠던 수리영역 등이 특히 쉽게 출제돼 점수 상승을 이끌었다. 언어영역도 생소한 지문이 많아 일부 수험생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문제 자체는 크게 어렵지 않아 전체 평균 점수는 많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지난해보다 분포가 두터워지게 되는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이 지원하게 될 서울대 등 상위권 대학 정시모집에서는 상대적으로 변별력이 떨어지는 수능 성적보다 논술·구술 면접 등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입시 전문기관들은 지난해와 비교해 언어영역은 평균 점수가 5점 정도 떨어지거나 다소 오를 것으로 엇갈린 전망을 내놔 개인 간 점수차가 클 전망이다. 그러나 수리영역이 최고 7∼10점 정도 오르고 사회.과학탐구와 외국어영역에서도 점수가 소폭 오르거나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5개 영역에 걸쳐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10∼15점 정도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계열별로는 인문계 8∼14점, 자연계 9∼15점 정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
한국교총과 교육부는 12일 올 상·하반기 교섭을 개최한다. 교총은 지난 8월 1일 교육부에 실업·유아교육 활성화, 교원처우 개선 관련 수당 인상, 교원승진제도 개선, 교직원 종합병원 건립 등 41개 과제를 안건으로 한 교섭 개최를 요구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상·하반기 교섭을 한데 묶어 예년보다 늦게 개최하게 된 이유는 작년 하반기 교섭이 교원정년 환원 문제와 국민의 정부 교육 失政에 대한 공방 후유증으로 결렬사태를 겪는 등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9일에야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교총 관계자는 "이번 교섭의 경우 효율적으로 진행해 1년에 2회 개최토록 규정돼 있는 법 정신대로 연내에 매듭지을 생각이지만 교섭시기 문제 때문에 중요한 교섭과제를 관철시키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번 교섭에서는 여교원 대표 교섭위원을 종전 1명에서 2명으로 늘려 9명의 교섭위원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교총 교섭위원은 다음과 같다. △이군현 회장 △이은웅 부회장(충남대 교수) △채수연 사무총장 △우재구 교권정책본부장 △임영길 강원 홍천 남산초등교 교사 △신민오 대구 청구중 교사 △최무산 서울 숭덕초 교장 △박정희 인천 만수초 교감 △조희순 서울 한성과학고 교
기본급의 25%에 해당되는 봉급조정수당이 이달 중 지급된다. 국무회의는 5일 공무원과 민간기업의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봉급조정수당을 올해 기본급의 25% 수준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은 공무원보수규정 등 관련 법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기본급의 25%가 봉급조정수당으로 지급되면 전체 보수 인상률에 미치는 효과는 1.1% 상승해 올해 공무원 임금 인상률은 당초 예고했던 6.7% 보다 높은 7.8% 수준이 될 전망이다. 봉급조정수당은 공무원의 보수를 오는 2004년까지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보수현실화 5개년 계획에 따라 지난 2000년 기본급의 85%, 2001년 30%가 지급됐으나 올해는 다소 지급액이 줄었다. 올해 지급되는 봉급조정수당은 교원의 경우 40호봉 54만 8470원, 35호봉 48만 8020원, 30호봉 42만 970원, 25호봉 35만 6850원, 20호봉 29만 7320원, 15호봉 24만 3220원 등이다. 교총은 1일 중앙인사위원회와 기획예산처에 올 봉급조정수당 조기 지급을 촉구한 바 있다.
학교사랑실천연대(공동대표 이군현, 김천주, 이윤자, 김춘강, 이원희)와 한국교육개발원(원장 이종재)이 공동 주최하는 '교원·학부모·정부간 상호신뢰회복을 통한 교육정상화 방안' 토론회가 22일 오후 1시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2층 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이 토론회에는 대통령 후보들의 부인인 한인옥, 권양숙, 김영명씨 등이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한준상 연세대 교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토론회는 김언주 충남대 교수가 주제발표하고 지정토론자로 김조녕 잠실고 교장, 최돈민 교육개발원 연구위원, 김영식 교육부 평생교육지원국장, 박상주 문화일보 사회1부 차장이 참여한다. 참석 문의=02-3461-0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