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호 | 코리아 뉴스와이어 편집장 우리는 옛날 사람들이 자동차나 컴퓨터 없이 살았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옛날 사람들이 어떻게 먹고 살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나 기술과 환경만큼이나 크게 바뀐 것이 음식이다. 농업 혁명 이후 곡류, 육류 섭위 늘어 우리가 먹는 음식은 두 번에 걸쳐 크게 바뀌었다. 약 1만 년 전에 시작된 농업 혁명 때, 그리고 약 200년 전 시작된 산업 혁명 때 혁명적인 변화를 겪었다. 인간이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1만 년 전 중동에서 밀을 재배하면서부터다. 쌀은 7000년 전 동남아시아와 인도에서, 옥수수는 멕시코와 아메리카에서 7000년 전쯤부터 재배가 시작됐다. 초기 농경민은 그 이전의 사냥꾼보다 키가 작고, 영아 사망률이 높았다. 또한 수명이 짧고, 전염병에 취약하고, 철 결핍으로 인한 빈혈에 시달리고, 치아에도 에나멜 결함 등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이 화석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급격히 불어나는 인구를 먹여 살리는 유일한 방법은 농업뿐이었다. 농업 혁명 이전의 석기시대와 비교해 볼 때 인류는 과일과 야채, 식이섬유, 불포화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섭취량이 줄고 곡류, 포화 지방산 섭취량이 급
오은순 | 공주대 교수 19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한창일 때 나는 대학원 숙제를 하느라 서울의 달동네 언덕을 오르내렸다. 달동네에 사는 유아들의 공부방 실태를 알아보려는 것인데 공부방은 직접 참관하지 못하고, 공부방 전체의 소식을 조금씩 모아놓은 ‘지역사회 탁아소 연합회’에 들러 이런저런 소식을 듣고, 자료를 모았다. 연합회 사무실이라는 곳이 대단히 가난하여 갈 때마다 빵이나 과일들을 사들고 갔으며 여러 탁아소에서 만든 자료들을 한 묶음씩 받아왔다. 공부방을 찾아간다고 이곳저곳 둘러본 동네는 그야말로 가난에 찌들고, 집집에 실직하여 쉬고 있는 가장들이 자신에 대한 분노와 우울로 타인이 말을 붙이는 것이 어려울 정도의 굳은 얼굴로 가끔씩 얼굴을 내비칠 때면 가슴이 서늘해졌다. 이 같은 달동네에 한 대학교에서 아이들을 위한 무료 탁아소를 개설하고, 해당학교 학생들이 선생님이 되어 순번을 정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교수들은 대학과 연결하여 부모교육을 담당하는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수업시간에 발표하였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탁아소를 중심으로 하여 가정을 변화시키고, 지역사회를 변화시키자’는 것이었다. 발표의 내용을 요약하면 교수들이 그 동네에 집을 얻어
박하선 | 사진작가·여행칼럼니스트 '인도양의 진주'라고 부르기도 하고, '인도 대륙의 눈물'이라고도 불리는 섬나라 '스리랑카.' 이곳에 기원전 236년 인도 아쇼카 왕의 아들 '마힌다'에 의해 불교가 전해지면서 그 찬란한 문화가 피워나기 시작해 오늘날까지도 그 화려하고 엄청난 규모의 문화유산들이 도처에서 지난날을 그립게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아누라다푸라', '폴론나루와', '누와라(캔디)'를 잇는 일대에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유적군이 몰려있어 이 지역을 일컬어 '문화삼각지대'라 부른다. 소승불교의 고향 '아누라다푸다' 아누라다푸라. 약 2500년 전에 이곳은 스리랑카 최대의 도시였다. 그 문명을 상징이라도 하듯 거리의 곳곳에 흩어져 있는 탑은 하늘을 향해 장대한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고, 수많은 조각은 어느 것이나 부처의 미소처럼 부드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이곳에서 기반을 다진 불교, 즉 우리가 흔히 '소승불교'라 말하는 상좌부 불교는 미얀마, 타이, 캄보디아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갔다. 하지만 남인도에서 쳐들어온 침입자와의 거듭된 전쟁 끝에 1400여 년에 걸친 영화의 막을 내리게 된다.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도처에서 지난날의 영광을 느껴보는데
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 (cafe.daum.net/parque) 비록 로마가 승리를 거두었지만 포에니 전쟁(BC 264~146)의 후유증은 심각했다. 중소농민의 몰락과 토지의 집중화 현상 때문에 각지에서 소작농과 빚에 허덕이는 시민들이 속출하기 시작하였으며 정치적으로는 공룡처럼 비대해진 로마 공화정이 위기를 맞이하였다. 권력의 달콤함에 중독된 공화정 그 이유를 필자는 다음과 같이 분석하고 있다. 첫째, 어떤 조직이 방만해진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문어발식 경영으로 기업이 비대해지면 효율적인 경영이 어려워지고 고비용·저효율의 늪에 빠져들게 되어있다. 둘째, 포에니 전쟁이 끝나자 더 이상 로마를 상대로 대적할 나라가 없었다. 즉, 경쟁상대가 없다는 데에서 오는 심리적인 나태함은 그 사람을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타락하게 만든다. 당시 지중해 세계의 부자나라 카르타고를 점령하고부터 이미 로마인들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서서히 정복에 맛을 들여가고 있었던 것이다. 기원전 2세기에는 마케도니아와 그리스를 정복하고 셀레우코스 왕조의 안티오키아 일대를 정복하더니 헬레니즘 문화를 접하고 로마인들은 눈이 휘둥그레졌다. 로마는 무력으로 그리스를 정복했지만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