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신학기가 시작되는 달이다. 각급 학교에서는 신입생을 맞아 입학식을 하고 재학생들은 반편성이 되어 새로운 친구와 담임선생 그리고 교과담임 선생을 만난다. 교사들도 정기 이동이 되어 새 학교로 부임을 하고 낯선 학생들과 동료교사들을 만나 새로운 업무를 시작한다. 지나간 2월이 헤어짐과 마무리의 달이었다면 3월은 만남과 새 출발의 희망찬 달이다. 3월은 만남의 설렘이 있고 한편으로는 약간의 새로운 만남에 대한 두려움도 느끼는 달이다. 새봄을 맞아 누구나 새 출발을 위한 꿈과 희망으로 마음은 한껏 부풀어 있다. 새로운 계획과 각오가 헛되지 않게 서로 서로 도와가며 살았으면 한다. 특히 3월 첫 주는 신입생들이 학교 교문을 처음으로 들어서게 된다.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1학년 학생들을 예쁜 마음으로 환영하며 맞아주자. 상급생들은 햇병아리 어린 학생들을 동생처럼 귀여워하고 선생님 또한 자식처럼 사랑으로 보듬어 안아 바른 학교생활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이끌어주었으면 한다. 사람과 사람의 만남은 귀하고 소중한 연이다. 너와 나의 만남이 어찌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수 있었으랴. 적어도 수만 겁의 세월이 흘러 오늘의 만남이 이루어진다고 하지를 않는가? 그러기에 만남의
쇼핑몰에서는 호루라기, 가스총, 전기 충격기 등 위급한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호신용품의 판매가 증가한다. 콜택시, 열쇠제조, 경비 업계 등은 생각지도 않은 특수 때문에 호황을 누린다. 도장에는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 호신술을 배우려는 여성들이 늘어난다. 먼 나라 얘기가 아니다. 요즘 우리나라의 세상 살아가는 얘기다.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매스컴을 장식한다. 나약한 여자들이 희생자인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만 있겠는가? 최근에 사람들을 긴장시켰던 성폭력 사건만 해도 여럿이다. 오랫동안 잡히지 않아 애를 태우던 연쇄 성폭행범 '발바리' 사건이 있었고, 초등학교 4학년 어린 여학생을 이웃의 신발가게 주인이 성폭행하려다 무참히 살해한 사건도 있었다. 초등생과 여고생 등 8명에게 성폭력 및 성추행한 현역 군인과 1년여 동안 전국을 돌며 24차례나 연쇄 성폭력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초등생 살해사건의 범인은 지난해 6월에도 같은 동네의 5살짜리 여자 아이를 성추행한 뒤 구속되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던 사람이고, 전국을 돌며 성폭행을 저지른 범인도 2004년 같은 죄로 복역하고 출소한 지 불과 열흘 만에 또 다시 범행을 시작
글·사진 | 박하선/사진작가, 여행칼럼니스트 고생 끝에 허락된 왕국과의 첫 만남 여기는 티벳 고원의 서부 변방. 불같은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다. 해발 4000m의 고원에서 나무 한 그루 없는 주변의 산들이 하얀 사막처럼 빛나고 있다. 온 천지가 텅 비어있어 마치 오수(午睡)속의 적막함 같을 것을 느끼게 한다. 세 갈래의 갈림길 옆에 텐트를 치고 지나가는 트럭이 나타나기만을 기다린 지도 이틀이 되었다. 말로만 들어온 '구게 왕국'을 찾아가기 위해서다. 오늘도 저 멀리 바라다 보이는 모래언덕에 뿌연 먼지가 피어오르기만을 눈이 빠지게 지켜보고 있다. 그것은 마치 구약성서에서 한 예언자가 신의 계시를 받고 성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듯한 분위기라고나 할까. 우리에게는 이름조차 너무도 생소한 이 구게 왕국. 9세기 한때 중앙 티벳의 '랑 다르마'왕의 불교에 대한 박해로 인해 흩어져 있던 추종자들을 모아 '예쉐 오(Yeshe O)'라는 사람이 866년에 창건한 왕국이다. 불교의 보존과 전래에 역점을 둔 이 왕국은 예쉐 오 왕 자신도 결국 왕위를 버리고 중이 될 정도로 불교가 크게 번성해 티벳 전역에 다시 불교의 부흥을 가져오게 하였으며, 17세기 카시미르 사람들
정영수 | 인하대 교수·교육학 3월의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매년 맞이하는 새 학기이지만 우리는 늘 새로운 각오를 다지면서 올해에는 정말로 존경받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자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교직사회는 교원평가제도 도입, 사립학교법 개정 등 여러 가지 문제로 갈등 상황이 노출되고 이를 통해 교원들의 사기가 많이 위축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삶을 준비시킨다는 사명감으로 무장하면서 새로운 한 해를 멋지게 만들어 보고자 하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새 학기에 다짐하는 우리의 각오를 다음과 같이 다져보고자 한다. 첫째, 좋은 선생님이 되자. 바람직한 교사상에 대한 연구도 많이 있었고, 현장에서의 직접 경험을 통해서도 우리는 어떠한 선생님이 정말로 학생들로부터 존경받고 사회로부터 인정받는 선생님인가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한 구차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한번 이에 대하여 강조하는 것은 이것이 너무나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좋은 선생님은 무엇보다도 학생들과 인격적인 만남이 가능한 선생님이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의 믿음이 형성되면 교육은 이미 절반 이상
박경민 | 역사 칼럼니스트(cafe.daum.net/parque) 기원전 221년 시황제의 통일 진제국은 이후 중국 역대왕조의 기틀이 되었으나 결국 15년 만에 무너지고 말았다. 전란에 시달려왔던 중국인들은 이번에는 전쟁의 고통 대신 급진적인 국정운영과 사상통제, 각종 노동착취에 시달려야 했다. 중국을 통일한 진나라 군주 한 나라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군사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이 바로 '외교력'이다. 만약 분쟁이 있을 때마다 무력만을 앞세운다면 비록 승리한다 해도 자국의 아까운 생명과 국가재산을 소모하여 자칫 망국의 길을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피 한 방울 안 흘리고 돈 한 푼 안들이고 목적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면 도랑 치고 가재잡고, 마당 쓸고 돈 줍는 셈이 아닌가? 소진(蘇秦)이 합종책(合從策)을 들고 나와 여섯 나라가 연합하여 북방 오랑캐 나라인 진나라를 고립시키려고 하자(한족 제후국의 입장에서), 진나라는 북방 유목민 특유의 탁월한 정보 수집과 분석력을 발휘하여 장의(張儀)를 발탁, 연횡책(連橫策)을 씀으로써 '진나라 말려 죽이기 작전'을 허사로 돌려놓는데 성공하였다. 즉 다른 여섯 나라 책사들의 술책이 진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