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효찬 | 경향신문 기자 호머가 지은 는 전쟁과 인간사를 그린 대서사이지만 여기에는 명가의 조건과 리더십의 덕목이 고스란히 담겨있기도 하다. 수많은 주인공들이 있지만 이들 가운데 현명한 아버지 오딧세우스, 지혜로운 스승 멘토, 유혹을 물리치고 20년 동안 가정을 지킨 어머니 페넬로페, 아버지의 뜻을 이은 지혜로운 텔레마코스 등이 명문가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명문가의 유지, 발전 비결은 교육 이타카의 왕으로 '지혜로운 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오딧세우스와 부인 페넬로페 사이에 텔레마코스가 태어난다. 불가피하게 트로이전쟁에 참여하게 되자 그는 친구 멘토(Mentor)에게 집안 일과 아들의 스승이 되어줄 것을 요청한다. 텔레마코스는 부친 부재의 20년 동안 스승의 가르침을 받아 아버지의 지혜를 닮아간다. 오딧세우스는 아내에게 아이의 얼굴에 수염이 자랄 때까지 자신의 소식을 듣지 못하면 재혼을 하고 왕국을 아들에게 넘겨달라고 부탁한다. 이 때문에 오딧세우스가 귀국하지 않자 구혼자들이 몰려들어 페넬로페를 괴롭히지만 이에 흔들리지 않고 20년 동안 가정과 왕국을 지킨다. 아내 페넬로프는 그야말로 현모양처의 전형이다. 요즘 같아도 이러한 경우라면 재혼하는 여성이 대부분일
한국 대학에서 학생들의 '등록금 인상 반대투쟁'이 연례행사화 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미 하원이 30일 대학들이 일방적으로 학비를 대폭 인상하는 것을 견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은 이날 연방정부로부터 교육 재정지원을 받는 대학들이 이전 3년 물가인상률의 평균치보다 2배 이상의 등록금을 인상하려고 할 때는 그 이유를 제시토록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상정, 논란끝에 가결처리했다. 미국에서도 최근 10여년간 등록금이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크게 인상돼 학부모들과 학생들로부터 불만을 사왔다. 또 법안은 가장 큰 폭으로 등록금을 올린 대학 중 상위 10%는 학교의 재정과 지출 등 경비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토록 했으며,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연방정부는 2만5천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하워드 맥케온 의원(공화.캘리포니아주)은 "대학들이 학비를 지속적으로 인상해온 만큼 이젠 고등교육의 소비자들에게 이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대학들이 신입생 전형 과정에서 수상이나 봉사활동 실적 등 비교과 영역을 거의 반영하지 않으며 ‘반영 확대’ 의지도 없는 것으로 조사돼, 내신 위주로 전형하려는 정부의 2008학년도 대입시 정책이 무색해지고 있다. 고교 내신에 대한 대학들의 낮은 신뢰도가 원인이다. 교육부 자문기구인 교육발전협의회 학교생활기록부 개선 분과위원회(위원장 최현섭 강원대 총장)가 대학관계자들과 교사 369명,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설문 및 심층 면담한 결과이다. ◇대학들 “비교과 영역 확대 반영 않겠다”=위원회가 2006학년도 205개 4년제 대학 신입생 전형계획을 분석한 결과, 학생부 비교과 영역 중 자격증이나 수상실적을 전형에 반영하는 대학은 9곳, 봉사활동 실적을 반영하는 대학은 30곳이었다. 그나마 반영 비율도 5% 미만으로 미미한 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계량화가 쉽고 신뢰성이 높은 출결상황은 114개 대학이 반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비교과영역으로 학생을 뽑으려는 대학 의지도 매우 낮아, 120명 대학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다’는 답변은 13.3%에 불과했다. ‘교과성적 중심으로 뽑겠다’(40%), ‘현행 수준
학비 내기도 벅찬 아이들에게 무슨 방과 후 학교? 도교육청 지정 '방과 후 시범학교'로 지정되고 한 달이 지나갔다. 담당자로서 여전히 방과 후 학교가 가지는 의미의 애매모호함 때문에 혼란을 겪고 있다. 왜 구태여 방과 후 학교라는 이름으로 우리 아이들과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지 모를 일이다. 방과 후 학교가 나온 근본적인 목적은 사교육으로 흘러나간 막대한 비용을 공교육, 즉 학교 안으로 끌어들여 더욱 값싸고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학교가 제공하고 그 엄청난 비용을 좀 더 효율적으로 줄이고, 나아가 공교육을 살리자는 데 있다. 하지만 정작 교육현장에서 시범학교를 맡으면서 과연 이런 기대가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기만 하다. 특히 내가 근무하는 학교와 같은 시골의 소규모 학교들은 사교육비와는 거리가 먼 곳이기 때문에 정작 방과 후 학교가 시작됨으로써 부득불 사교육비가 늘어나는 형편이다. 특기적성과 수준별 보충수업 등의 메뉴로 구성된 방과 후 학교의 본래 모습은 정작 이전의 보충수업에서 크게 벗어나 있지 못하다. 고등학교에서는 보충수업에 특기적성이 덧붙어 있는 모양새일 뿐이다. 과연 이런 모양새를 가지고 학원 등으로 새어나간 사교육비를 끌어들일 수 있을지 난감하기
최근 서점가의 베스트셀러는 호아킴 데 포사다가 쓴 라고 한다. 필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성공에 대한 지혜로운 성찰을 바탕으로 성공을 향한 꿈과 용기와 열정, 그리고 실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실 성공이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고, 어떤 공식으로 도식화하여 나타낼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달콤한 유혹을 이겨내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 우리 주변에는 달콤한 유혹(?)이 너무 많다. 그 달콤한 유혹에 빠져 있을 경우 성공을 예단하고 허점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하여 종국에 가서는 기대한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채 애만 쓰고 만다. 요즈음 정부 주도의 교육 혁신 과제를 보면서 어쩌면 우리가 이런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대표적 사례들을 중심으로 몇 가지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민주적 리더십과 서번트 리더십(servant leadership)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교장 선출보직제가 실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리더십은 교육적 마인드의 문제이지 제도의 문제가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교장선출보직제가 유일한
교직37년 만에 교원의 꽃이라고 하는 교장이 되기 위해 5일간의 시· 도 연수과정을 마치는 날 친목회장으로부터 저녁에 회식자리가 준비되었으니 참석해 달라는 전화를 받고 나갔다. 새 임지로 부임하자마자 한 달도 안 되어 연수를 떠나와 직원들과 정도 들지 못했는데 모두들 나와 반갑게 맞아준다. 한편 고맙지만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젊은 선생님들이 연수잘 받으시라고 선물을 준비하였다고 하며 건네준다. 붉은 종이 상자에 금색 리본으로 묶어서 빵이나 과자가 아닌가하고 열어보았더니 문구류가 가득 담겨있었고 연수 잘 받으라는 편지까지 들어있었다. 작은 이벤트지만 나에겐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었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그 동안에 있었던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모처럼 직장동료와 화기애애한 좋은 분위기를 가졌다. 교원대에서 받게 되는 전국단위연수가 끝나는 한 달 후에 다시 만나 근무하게 될 동료들과 헤어지기가 아쉬워 생맥주집에서 이야기를 더 나누다가 헤어졌다. 선물을 들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직장이 있다는 고마움을 새삼 느껴보았다.
퇴근 무렵. 책상 위에 놓여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휴대폰 액정 위에 나타난 전화번호가 왠지 낯익어 보였다. 그 전화는 다름 아닌 올해 졸업한 장애우 익진이로부터 걸러온 것이었다. 사실 2월 졸업 후, 익진이와 통화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 학창시절 항상 내 주위를 맴돌던 아이였기에 졸업 후에도 대학 생활을 잘해낼지 의구심을 가지고 있던 차였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 탓도 있겠지만 학기초 워낙 바쁜 학교 일정과 담임업무로 그 아이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 마음 한편에는 장애우 익진이가 늘 자리잡고 있었다. 그런데 오늘 그 아이가 나에게 전화를 한 것이었다. 반가움에 통화 버튼을 누르자 늘 그랬듯이 정확하지 않는 익진이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러왔다. “선생님, 안녕하셨어요? 저 익진이예요.” “그래, 너구나. 대학생활은 잘하고 있니? 힘든 것은 없니?” “네~에. 그런데 고등학교 학창시절이 그리워져요. 선생님도 보고 싶고요.” “처음이니까 아마도 그럴 수도 있을거야. 앞으로 괜찮아 질거야.” 익진이의 목소리는 예전에 비해 그렇게 맑아 보이지가 않았다. 대학 생활이 무척이나 힘들어 보이기까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