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가격 자율화로 연말 공급되는 새 교과서부터 값이 대폭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여제 도입 등 가격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교과서 편찬도 국정→검정→인정도서로 점차 전환하고 이 범주에 들지 않더라도 다양하고 창의적인 교재를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제안도 제시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교과서 선진화 태스크포스(TF)'는 15일 오후 서울 삼청동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미래형 교과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교과부는 앞서 정부의 가격사정제를 없애고 교과서 값을 출판사가 직접 정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관련 규정을 개정했으며 연말 공급되는 고교 2~3년 선택과목부터 가격이 대폭 인상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자 TF를 가동했다. 토론회에서 김재춘 영남대 교수는 "가격 자율화로 교과서가 다양해지고 질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당장은 쪽수, 지질, 판형 등을 바꾸면서 부풀려 가격을 인상하거나 가격 현실화를 명분으로 현행 교과서 값을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중·고교 국어, 수학, 영어 교과서 평균 가격은 1981년 480원에서 작년 3천40원으로 533% 올랐으나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천201%에는 못미친다. 김 교수는
경기도가 15일 경기북부 폐교 7곳의 활용 방안을 발표하자 도교육청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도교육청은 논평을 통해 "경기도가 활용하겠다는 폐교는 명백히 도교육청 소유의 재산"이라며 "경기도는 앞으로 타 기관 소유 재산에 대해 일방적으로 사용 계획을 발표하지 않도록 충고한다"고 밝혔다. 도교육청은 공보담당관실 명의의 이 논평에서 "도교육청은 경기도로부터 경기북부지역 폐교 활용방안에 관해 협의 요청을 받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활용계획 발표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도가 발표를 통해 폐교들이 장기간 흉물스럽게 방치돼 미관을 해치고 우범지역 및 탈선지대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고 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논평은 "본 교육청이 북부 43개교 등 모두 73개의 폐교를 관리하고 있으며 이 중 57건을 임대했고 미활용 상태의 폐교에 대한 활용계획도 세워져 있다"며 "경기도가 일방적으로 폐교 활용계획을 밝힌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도교육청이 도의 폐교 활용계획 발표에 즉각 반박 논평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도의 교육국 설치 추진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도는 이날 제2청에 교육국을 설치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도의회에서 확정되자
국민권익위원회는 15일 초.중.고교 운동부가 선수 학부모로부터 고액의 불법찬조금을 정기적으로 모금하는 관행이 여전하다며 16개 시.도 교육청에 개선책 마련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국민권익위가 지난 7월 경기, 인천, 대구 등 10개 지역 21개 학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기 지역 A중학교 축구부 학부모 37명은 자생단체를 조직,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없이 매월 55만원의 회비를 갹출해 연간 약 2억4천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감독 인건비 월 130만원 등 이 조성액의 일부는 학교발전기금에 편입됐으나 나머지는 사용 내역을 확인할 수 없을 만큼 허술하게 관리됐다고 권익위는 전했다. 인천의 B중학교 축구부 학부모 45명도 매월 30만원씩 회비를 내 연간 1억6천200만원을 조성했으나 월 125만원의 감독인건비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사용처가 불분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권익위는 이에 따라 ▲운동부 운영경비에 대한 교육청의 부분감사 제도 도입 ▲ 관할교육청과 학교장의 자생단체 지도 및 관리감독 강화 ▲교사, 학부모, 학교운영위 위원들에 대한 불법찬조금 근절 교육 강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도 교육청에 권고했다. 권익위 관계자
서울 자치구 중 1인당 교육보조금 액수가 수위로 꼽히는 구가 자료상의 착오로 오히려 '꼴찌'로 분류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15일 민주당 김춘진 의원실과 구로구 등에 따르면, 김 의원실은 14일 교육과학기술부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 '2008년 지방자치단체 교육경비 보조 현황'을 공개했다. 교육경비 보조금은 지자체가 급식시설 설치, 교육환경 개선, 교육과정 운영 지원, 지역 체육문화공간 설치 지원 등을 위해 쓴 비용으로, 해당 지자체의 교육열을 측정할 수 있는 척도 중 하나로 꼽힌다. 김 의원실이 낸 자료에 따르면 작년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인당 교육경비 보조금이 가장 많은 곳은 중구(13만6천원)였고 강남구(11만원), 용산구(7만5천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도봉과 강서, 강동구 등은 각각 1만7천원, 2만3천원, 2만6천 등으로 집계돼 하위권으로 분류됐으며, 특히 구로구는 '0원'으로 꼴찌에 올랐다. 그러나 구로구와 김 의원실이 재조사한 결과, 실제 구로구의 1인당 교육경비 보조금은 10만7천원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3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구 측은 "전체 교육경비 보조금 역시 59억8천만원(전체 예산 대비 1.92%)으로 강남구
한국교총 초등교사회는 12~13일 목포 현대호텔에서 열린 운영위원 연수에서 천민필 대구초등교사회장(공산초·사진)을 신임회장으로 뽑았다. 단독 출마한 천 신임회장은 시·도별 교사회장단으로 구성된 운영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천 회장은 인터뷰에서 “일선교육현장의 주인공으로서 우리 초등 교사들의 응집된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입후보 했다”며 “9살에 불과한 교사회지만, 교육 현장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천 회장은 특히 “교원 관련 정책에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현장의 관심이 높은 교원평가를 비롯해 교원잡무 경감, 근평 기간 단축 등 사안에 현장교원의 의견을 반영하는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천 회장은 교사회 활성화 방안에 대해 “각 지역 교총회장 선거 시 직선으로 초등교사회장을 동시에 선출해 힘을 실어줘야 한다”며 “현재 초등교사회가 없는 5개 시·도에 교사회 발족을 추진하고, 전국 모임을 연 2회 이상 확대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교사회 간 상호 교류를 위해 전국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분기별 모임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천 회장은 끝으로 “초·중등교사회 및 교총 발전을 위해 선생님
최근 대입전형으로 주목받고 있는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는 시기는 올해 중3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때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이때 대학 전체 정원의 40%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기 때문이다. 올해는 정원의 6%만을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대학이 성적위주의 선발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과 봉사정신, 리더십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하는 방식의 입시체제가 보편화된다는 것. 수능 성적에 맞춰가기보다는 일찍 자신의 진로를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고교를 선택하게 되는 중3 때가 그 적기가 된다. 14일 서울 삼각산예술문화회관에서 열린 ‘중3 학부모 진학․진로 설명회’에서는 이같이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따른 학부모의 올바른 진로 지도와 전문계고 진학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조 용 성수공업고 교장은 “아이들의 진로는 좋은 고등학교,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직장, 자녀 스스로 하면서 보람을 느끼는 직업을 갖도록 하는 데에 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 교장은 “공대나 디자인계열에 관심이 많다면 일반계고보다는 적성을 살려줄 수 있는 전문계고에 들어가면 학교생활 자체가 즐거워지고 관련 분야의 취업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며 “유명한
백제와 일본의 혼인 동맹은 그저 허무맹랑한 일본 역사 이야기일까. 2000년대 실제로 충남 공주에 있는 무녕왕릉 발굴조사에서 나온 왕의 위패에서, 그가 태어난 것은 일본 규슈북단의 가라쓰(唐津=원래는 韓津)의 앞섬인 가가라지마(加唐島)라고 하는 기록이 발견됐다. 이는 왕녀가 산달이 되어 친정인 일본으로 아기를 낳으려고 아츠카로 돌아가는 도중에 조산해 이 섬에서 태어난 것이라고 한다. 참고로 이 가가라섬 ‘가거라’라는 말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잘 가거라’라는 말이란다. 무녕왕(武寧王)은 백제 25대 왕으로써 501~523년까지 재위하였고, 고구려와의 전쟁으로 북방영토를 넓히고 농업에 힘을 썼으며, 특히 일본과의 관계를 중시한 왕이었다. 이야기를 돌려 고대의 소가 세력은 점점 비대해져 천황을 능가하게 되고, 백제의 명을 업신여기는 일이 잦아짐에 따라 백제는 그 대책으로 새로운 밀사 가마다리(鎌足)를 파견한다. 가마다리는 백제의 특사를 분장해 왕의 선물을 진상하는 척 하다가 갑자기 단도를 빼어 대신 소가이루카를 죽이는 대정변을 일으키는데, 이것이 일본사의 3대사건인 ‘대화개신’(大化改新)으로 645년 6월 13일의 일이다. 이리하여 다시 백제에 충성하는 가마다리
35명산을 자랑하는 괴산! 푸른 산과 어우러지는 계곡이 많아 어느 곳이든 풍경이 아름답다. 그중 화양구곡은 우암 송시열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있어 풍경과 역사가 함께하는 체험학습지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게 여행이다. 이왕이면 풍경 속에 숨어있는 역사까지 아는 여행이어야 한다. 화양구곡의 아름다운 경관 속에 재미있는 역사들이 숨어있다. 청천에 있는 우암의 묘소와 신도비, 화양구곡의 우암과 관련된 얘깃거리들, 중국의 무이구곡처럼 화양동의 구곡에 이름을 붙인 사람이 우암이었다는 것까지 알았으면 ‘띠띠~ 빵빵~’ 청천으로 떠나보자. 화양구곡이나 선유구곡을 오가는 32번 국도변의 청천파출소 앞에 ‘우암 송시열의 묘’를 알리는 팻말이 있다. 90여m만 가면 정조의 어필로 알려진 송우암 신도비(충북기념물 제10호)가 나타난다. 신도비 옆에 수령 370년, 높이 16m의 은행나무(괴산군보호수)가 있고 신도비를 왼쪽으로 돌아서면 매봉산 중턱의 묘소까지 계단길이 이어진다. 우암의 묘소는 수원의 무봉산에서 이곳으로 이장했다. 청천소재지에서 화양구곡까지는 달천이 차창 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을 펼쳐놓는다. 화양1교를 건너면 깎아지른 층암절벽이 하늘을 떠받치듯 높이 솟아있는 제1곡 경천
우리나라의 가운데에 위치한 괴산군은 35명산과 계곡을 자랑한다. 경치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자라는 고추와 옥수수는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인구 3만 6천명의 괴산에 2009년 3월에 개교한 중원대학교가 있다. 괴산읍내에서 동부교차로를 지나면 도로 옆으로 큰 교문이 나타난다. 교문에 들어서면 큼지막한 학교와 기숙사 건물이 주눅 들게 한다. 박물관, 호텔, 골프장, 수영장, 온천장, 축구장 등 특별한 시설물들도 많다. 이 학교에서 가장 특별한 것은 교내에 위치한 바위공원이다. 연화당으로 불리는 바위공원은 건축 공사를 하다 땅속에서 나온 화강암 덩어리들이다.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발파작업을 했더라면 산산조각 났을 바위덩어리들을 그대로 살려 학교의 조경에 이용해 더 돋보인다. 괴산의 명물이 된 연화당은 바위덩어리가 아니라 바위산이다. 군데군데 바위에 물이 고여 생긴 연못도 많다. 정상까지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어 관람하기 편하고 소문을 듣고 구경오는 사람들도 많다. 바위산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학교 풍경이 장관이다. [교통안내] 중부고속도로 - 증평IC - 괴산읍 - 동부교차로 - 중원대학교 경부고속도로 - 안성JC - 대소JC - 증평IC - 괴산읍 - 동부교차로
전국기능직공무원노동조합경기지부(지부장 이성기)와 전국교육기관회계직연합회경기지부(지부장 이태의)는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초청 '기능직, 회계직도 교육의 주체입니다' 특강을 9월 14일(월) 18:30 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지부 임원 소개, 교육감 특강, 질의 응답, 기념 사진 촬영 순으로 진행되었는데 김 교육감은 "재임 기간 동안 미래지향적인 공동체 재건의 기초를 만들겠다"며 "이 자리에 계신 분들은맡은 일이다르지만 현재 하고 있는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고 목표 달성에 매진하여 경기교육 발전에 이바지하여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육감은 "여러분들은 공동체적인 직무를 수행할 것"을 당부하며 "경제적 조건 개선 이외에도 공동체 일원으로서 역할을 분명히 하려는 의지를 갖고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용인교육청 박종암 관리과장, 화성오산교육청 김용 관리과장이 참석하여 회원들을 격려하여 주었다. 현재 기공노 경기지부는 회원2300명(대상인원 5800명)으로 전국 단위 산하 단체로 조직되어 있고, 전회련 경기지부는 300명(대상인원 3800명)이 회원으로 경기도에만 조직되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