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진학률이 20년 만에 하락하고 여자 진학률이 처음으로 남자를 앞지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상 첫 성별 진학률 역전은 대입에도 여풍(女風)이 세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되지만 진학률이 꺾인 것을 놓고는 뾰족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인구, 경제상황, 가치관, 조기유학, 대학입학정원 등에 대한 다각적인 분석이 이뤄져야만 설득력 있는 해석이 가능하지만 아직은 관측만 무성한 상황이다. ◇대학진학률 20년만에 감소…女風은 거세졌다 대학 진학률은 해당 연도 고교(일반계+전문계) 졸업생 가운데 대학(전문대 포함)에 진학한 비율을 말한다. 재수생은 포함되지 않는다. 7일 통계청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통계연보를 토대로 작성한 대학 진학률은 2009년 81.9%로 전년(83.8%)보다 1.9%포인트 줄었다. 진학률이 하락한 것은 1990년(33.2%)에 전년(35.2%)보다 2.0%포인트 하락한 이후 처음이다. 진학률 추이를 보면 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 초반까지 30%대에 머물다가 1994년 한 해만 40%대, 1995~1996년 2년간 50%대, 1997~2000년 4년간 60%대, 2001~2003년 3년간 70%대에 이어
입학 및 개강 시즌을 맞아 대학생들로 온라인 중고 장터가 북적이고 있다. 치솟은 등록금 탓에 교재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옥션 중고장터에서는 지난 2∼3일 대학교재 입찰수량이 지난해 동기대비 150% 늘었다. 전달보다는 200%나 증가한 수치다. 등록건수도 현재 대학교재 카테고리에만 약 2천8백여건에 달해 지난해보다 30%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초·중·고 참고서는 전년대비 70% 가량 증가,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큰 대학교재의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각종 원론 교재부터 다양한 교재가 판매되고 있으며, 3만원대 이상으로 비교적 가격대가 높은 전공교재가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분야별로는 등록금이 다른 계열에 비해 높은 공학 및 의약간호계열 교재의 등록건수가 1200여건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해 인문·어문학·사범계열 교재(22%)와 사회과학·경상·법학 교재(21%)에 비해 두 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나와의 중고장터에서도 신학기들어 대학교재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부쩍 늘었다. 학용품과 전자사전 등의 거래량도 예년에 비해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옥션 관계자는 "대학 전공교재의 경우 구입해야 하는 교재수가 많
청소년 10명 중 2명이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직접 제작하거나 타인에게 전송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이창훈 연구원이 작년 11월2일부터 2주간 전국 중·고등학생 1612명을 설문조사해 작성한 '청소년의 휴대폰을 이용한 음란물 유통 실태 및 원인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323명(20%)이 휴대전화로 '섹스팅(Sexting)'을 해봤다고 응답했다. '섹스팅'은 '섹스(Sex)'와 '텍스팅(texting)'의 합성어로, 청소년이 휴대전화로 성적인 내용의 문자·음성메시지를 보내거나 야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제작·유통하는 행위를 말한다. 섹스팅 활동 경험이 있는 학생 중에는 자신이나 친구의 특정 신체부위 노출 사진이나 속옷 사진을 찍어봤다는 답이 21.9%로 가장 많았고, 야한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보낸 경험이 있다는 답은 5.2%였다. 자신 또는 친구의 자위나 성행위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봤다는 학생(2.8%)도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자신의 노출 사진이나 동영상이 다른 학생들 사이에 유포된 뒤 친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왕따'를 당했다는 학생도 있는 등 섹스팅이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섹스팅을 즐기는 이유
부산시 교육청은 방과후학교의 내실있는 운영을 위한 '부산 방과후학교 지원센터'를 설치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10일 부산 금정구 서동초등학교 별관에 들어서는 지원센터는 방과후학교 강사 연수와 위탁기관 심의 등의 업무를 하게 된다. 현재 부산에서는 296곳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172곳, 고등학교 142곳 등 모든 학교에 마련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28만 876명이 참가하고 있다. 지원센터는 현재 개설된 1만 2047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의 운영실적과 강사의 전문성을 분석하고 내실화 대책을 세움으로써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부산교육청은 방과후학교 위탁기관 인증제와 현장 모니터링, 방과후학교장제, 명강사 인증제, 우수프로그램 인증제, 학생 개별관리 프로그램 보급 및 운영, 방과후 강사 직무연수, 온라인관리시스템 구축 등의 사업을 통해 일선 학교를 지원함으로써 지원센터가 방과후학교의 내실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2년생이 시험을 치르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부터 각 대학이 수시모집에서도 합격자 미등록에 따른 결원이 생겼을 때 추가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미 전체 모집정원의 절반 이상을 뽑는 수시모집과 수시모집의 주요 전형 방법으로 자리잡고 있는 입학사정관제의 중요도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4년제 대학 모임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2012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안'에 수시모집에도 추가모집 기간을 두는 방안을 포함했다고 7일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대입전형 태스크포스(TF)팀이 이런 방안을 담은 안건을 보고했고 지난 4일 입시전형위원회를 열어 확정했다"며 "충실한 전형이 이뤄질 수 있게 추가모집 기간은 정시모집처럼 최소 6일 이상은 돼야 한다는 쪽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교협은 세미나와 공청회를 통해 일선 대학과 고교의 의견을 들은 뒤 5월 말께 2010학년도 대입전형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지금도 각 대학은 자율적으로 수시모집에서 학생을 추가 선발할 수 있지만 따로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데다 합격자를 발표하고 등록을 받으면 곧바로 정시모집 등의 전형 일정이 이어져 사실상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유웨
새 학기 수강신청 변경이 한창인 5일 오후 서울의 명문 사립 A대 법대. 재학생 김모(24)양은 과목을 반도 못 채운 시간표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변경 첫날 이른 아침부터 수강신청 사이트에 접속해 엔터키를 눌렀지만 5∼6초 만에 희망한 전공의 정원이 모두 찼다는 것이다. 김양은 "사법고시를 준비하려 휴학했다가 졸업 때문에 돌아왔는데 올해 개설된 과목이 많이 줄어 난감하다. 졸업 학점을 채울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B대 법대 행정실은 전화가 빗발쳤다. "인원이 다 찼다고 전공을 못 듣게 하느냐"는 학부모들의 항의 때문이었다. 이 학교 법대 관계자는 7일 "학생들의 수요가 많은 과목은 어쩔 수 없이 수강 인원을 늘려준다"고 전했다. 로스쿨(법학전문대학원)이 도입된 지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각 대학 법대 학부과정에 '수강신청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법대 교수들이 로스쿨 수업을 맡으며 학부 전공 과목수가 40∼50% 줄어든 반면, 로스쿨을 준비하는 타 단과대생들까지 몰리면서 수요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은 것이다. 학교 측은 인원이 넘치는 수업을 대형 강의실로 옮기고, 헌법과 민사소송법 등 학생이 몰리는 몇몇 과목은 '선별적으로' 강
서울대생 10명 중 4명은 졸업 후 대기업에, 2명은 공공·행정기관에 들어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기초교육원장 강명구 교수는 대학생활문화원이 수집한 2007∼2009년 졸업자 1만 2536명의 취업정보를 분석한 결과 대기업 취업률이 39.6%에 달했다고 7일 밝혔다. 행정고시나 사법시험 등을 통해 공공기관이나 행정기관에 취업한 졸업생은 전체의 19.8%였고, 외국계 금융기업과 회계법인 등을 포함한 중소기업으로 진로를 정한 학생은 15.7%였다. 단과대별 대기업 입사율은 공대(64.1%), 경영대(55.3%), 인문대(55.2%), 자연대(54.3%), 사회대(46.7%) 등 순이었다. 공공 또는 행정기관 진출이 가장 많은 단과대는 사회대(23.1%), 인문대(14.50%)였고 가장 미미한 단과대는 자연대(6.0%)였다. 중소기업 입사율은 경영대(29.8%), 자연대(29.0%), 공대(18.0%), 인문대(17.1%), 사회대(10.8%) 등 순이었다. 이 기간 서울대생의 국내외 대학원 진학률은 30% 수준이며 자연대(50.0%), 공대(43.5%) 졸업생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 문제가 극심한 상황에서 졸업생들이 대기업과 공공기관으로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은 6일 학교 부족과 탈레반 공격 탓에 취학연령대의 어린이 5백만여명이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있다면서 탈레반의 학교 공격 중단을 촉구했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이날 수도 카불의 대통령궁과 인접한 한 고교를 방문, 학기개시에 즈음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어린이들은 경제적 어려움과 해당 학군 내 학교부족으로, 또 다른 어린이들은 학교에 대한 방화 등 탈레반측 공격 탓에 학교에 다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학교공격은 아프간과 이슬람에 대한 잔학행위라며 탈레반측에 공격중단을 호소했다. 탈레반은 자신들이 집권하던 1996년부터 2001년 사이 여학교를 모두 폐쇄했고 남학생용 교과내용도 이슬람 신학교의 것과 유사한 것으로 바꿨다. 탈레반은 미군 침공에 따라 권좌에서 쫓겨난 후에는 주로 남부와 동부지역에서 수백곳의 학교를 불태웠고 교사와 학생들을 겨냥한 공격을 일삼았다. 학교와 교사.학생에 대한 공격은 지난해에 600여건이 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유엔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아프간에선 현재 학생 약 800만명이 전국의 학교 1만 3005여 곳에 다니고 있다. 이들 전체 학생의 약 40%는 여학생이다.
요즈음에 학교에 도착하는 공문들을 보면 정말로 어이가 없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일을 지시하면서 이런 문구들이 포함돼 있다. 시행결과를 '학교평가와 학교장평가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실질적인 서술 논술형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하면서 얼마나 학교에서 실질적으로 서술 논술형 문제를 출제했는가에 대해서 향후에 학교장, 학교평가에 반영하겠다는 공문도 받았다. 이 뿐 아니라 방과후 학교 활성화 정도도 학교장, 학교평가에 반영하겠다고 한다. 학부모의 학교교육 참여정도도 평가의 대상이다. 교원 평가제가 본격 도입되면서 모든 것을 평가에 맞추고 있다. 부진학생이 얼마나 있는지, 또 부진학생들이 얼마나 줄어들었는지도 학교장, 학교평가 대상이다. 학교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제는 학교별로 특색있는 활동을 하기 어렵게 돼가고 있다. 모든 것이 평가와 맞물리면서 나름대로 특색있는 교육활동을 하기 어렵게 하고 있는 것이다. 완전히 타율에 의해 움직여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교원성과금도 학교별 평가결과에 따라 차이를 두겠다고 한다. 학교여건을 따질 수 없다. 무조건 어떤 학교든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만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모든 평가에서 최하위에 머물
6일 1교시에 학교 수련관에서 고등학교 1학년 신입생들에 대한 환영회 겸 상견례가 있었다. 2, 3학년 선배들과 모든 선생님들이 함께 참석하여 신입생들의 입학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다. 그런데 정작 주인공인 신입생들은 식이 진행되는 동안 긴장된 표정을 한번도 풀지 않았다. 아마도 고교 생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조금은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제부터 고생문이 열렸으니 말이다. 남기창 전교학생회장의 신입생에 대한 환영사가 끝나자 신입생 대표 인승태 군의 답사가 있었고, 이어서 신입생과 재학생간의 상견례가 있었다. 신입생들은 거수경례로 선배에 대한 반가움을, 선배들은 열렬한 환영의 박수로 후배들을 맞았다. 선후배간의 상견례가 끝난 뒤, 총 세 분에 대한 신임교사의 소개가 있었다. 예쁜 여선생님들을 소개할 때마다 아이들은 환호와 함께 열렬한 박수로 새내기 선생님들을 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