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7월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아직 미완성이지만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미래의 도시다. 지난 5월 2일 모두가 꿈꿔왔던 세종시에 행복도시의 참 모습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종호수공원이 개장했다. 도심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물의 면적이 32만㎡나 되어 일산호수공원보다 넓다. 호수공원은 국내 최대 규모에 물과 해변을 테마로 다양한 문화공연과 생태체험을 즐길 수 있는 5개의 주제섬이 있다. 작가들의 조각품이 전시된 중심수변광장을 지나면 호수중앙에 위치해 경관을 즐기면서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수상무대섬, 시민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되는 축제섬,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즐기는 물놀이섬, 다양한 수생식물을 관찰하는 물꽃섬, 생태의 다양성을 체험하는 습지섬을 만난다. 또한 주차장이 여러 곳에 있어 사방에서 접근하기가 편하다. 150여m 길이의 모래사장과 최대 50m까지 물을 뿜어내는 고사분수, 호수를 일주할 수 있는 산책로(8.8㎞)와 자전거도로(4.7㎞)도 있다. 인근의 금강 물을 끌어들여 수량도 일정하게 유지한다. 호수 주변에 2013년 10월 국립세종도서관, 2014년 12월 대통령기록관, 2017년 말 세종시국립수목원이 문을 열면 누구나 살고 싶은
관가에서 청렴한 공직자를 일컫는 말 중에 청백리(淸白吏)라는 말이 있다. 이 제도는 원래 조선시대 초기에 새롭게 들어선 왕조를 유지하고 선비들의 풍속을 일신하며 나라의 근본이랄 수 있는 백성들의 풍속을 교화할 필요성에서 생겼다 한다. 그래서 태조 때 안성 등 5명이 최초로 선발됐다는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조선왕조는 그 이전의 고려왕조가 후기에 와서 각종 부패로 인하여 멸망한 것으로 보고 기강 확립과 풍습 일신을 통해 새로운 나라를 세웠음을 알리기 위하여 청백리 제도를 적극 시행한 듯하다. 조선시대의 사대부는 규범으로 예(禮)․의(義)염(廉)치(恥) 네 가지를 특히 강조했는데, 그중에서 염치를 중점에 두었다고 한다. 청백리 선발의 기준이나 자격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나 여러 역사 서적 등을 통해 후대 학자들이 유추해 보면, 청백, 근검, 경효, 후덕, 인의 등이 적용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여튼 청백리 선발은 청렴한 선비로서의 인정과 함께 개인의 영광이었다고 하니 그 자부심은 대단했을 것이다. 지금까지 조선왕조실록에는 137명이 나오지만 전고대방 이라는 책에는 218명이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서 대략 200여 명 선으로 추정하는 형편이
계속되는 고온과 뜨거운 열기로 팔월 초순의 하루하루는 끈끈한 풀처럼 달라붙는다. 날씨가 더우면 사람은 아침저녁으로 활동을 많이 한다. 이런 활동의 부대낌과 삶이 묻어나는 때가 장날이다. 오일장 아침의 다채로운 풍경! 고구마순과 푸성귀 등속을 좌판에 펼쳐놓고 손길을 기다리는 할머니들의 주름진 얼굴에서 세월의 이야기가 수묵담채화처럼 번지고 있다. 며칠 전 일이다. 아이의 외할아버지 제사라고 늦은 오후 시간 처가를 찾았다. 홀로 팔순을 바라보는 장모님은 지난해보다 허리가 더 굽어 노쇠함이 역력하였다. 하지만 더위도 상관없이 땀방울을 훔치며 집안의 이곳저곳을 살피고 자식들 갈 때 가져가라고 이것저것 챙기는 것을 보니 죄스러운 마음이 하염없이 일어났다. 하지만 이런 모습보다 더 가슴을 아리게한 일이 있었다. 제사 시간을 기다리며 모깃불을 피워놓고 평상에 둘러앉아 밤하늘을 보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작년과는 달리 두엄냄새며 파리, 모기의 성가심이 덜해 외양간을 보게 됐다. 작년 같았으면 벌써 손자 손녀들이 외양간 여물통 앞에서 짚을 주고 어미 소의 콧방귀 소리와 송아지 울음소리가 울렸을 것인데 올해는 외양간 문이 굳게 닫혀 있다. 문득 지난 이월 장모님의 말씀
우리 나라는 교육열이 세계에서도 가장 높은 나라이다.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는 세계에서 최상위권에 속하고 있다. 파리에 본부를 둔 OECD가 발표한 PISA발표 결과에 나타난 것만 보아도 한국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국내에서 우리 교육에 대한 평가는 매우 비판적이고 비관적이다. 언론에서는 공교육이 무너졌다고 하고, 8월 8일 발표한 '소년원이 만원이다'는 소식과가출 청소년이 20만 명이 넘는다고 하며, 학교폭력 등 교육현장이 안고 있는 문제가 산적해 있다. 아직도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특히 대학입시가 가까워지는 고등학교의 경우는 더욱더 학생들 간의 경쟁이 강조되는 분위기 속에서 다른 친구들이나 선생님에 대한 배려도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현실이다. 또 자신만의 이기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힘쓰거나 아니면 다른 친구들을 질시하는 풍토가 만연돼 있다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일부 학교에서 대부분의 수업이 여전히 단편적인 지식을 교사가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습의 주체가돼 자신의 이해 수준에 맞도록 의미 있는 참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제대로 주어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역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에 한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가장 실효적인 방안이라는데 전문가들이 의견을 같이했다. 하지만 필수과목화 이전의 전제조건에는 견해 차이를 보였다.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용섭 의원 주최 ‘역사교육 강화 및 동북아 역사왜곡 대응방안’토론회에 참석한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초·중등 학교에서 역사교육 강화와 주변국과의 역사 갈등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현실적 대안” vs “근본 해결책 안 돼”=토론의 초점은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과목화 하느냐에 맞춰졌다. 토론자로 나온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은 “학생들은 한국사가 입시에서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수능에서 선택하지도 않을 과목이라는 이유로 한국사를 외면하고 있다”며 “수능의 유불리와 학습 분량을 고려할 때 한국사의 선택 비율이 더욱 더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 대입체제하에서는 입시와 연결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만 안 회장은 “한국사 수능 필수화 주장의 논거는 한국사가 다른 사회탐구 영역 과목보다 상대적으로 더 비중있게 다루어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시대의 급격한 변화와 더불어 학교의 역할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공동체는 구성원들 상호 간의 ‘배움’과 ‘돌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균형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이는 주로 학생들에 대한 교수․학습활동을 중심축을 근간으로 하며, 학교 구성원들의 공동체적 지원 체제이다. 교직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교육행정기관 등 각 집단들이 상호협력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구성원들 간에 이해, 존중, 신뢰, 관심, 배려, 헌신, 소속감 같은 공동체 정신과 풍토가 형성되어 있는 학교를 말한다. 학교는 배움을 목적으로 하는 공간이다. 일상적인 의미에서 배운다는 것은 ‘몰랐던 것을 알게 된다.’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된다.’ ‘느낄 수 없었던 것을 느끼게 된다.’ 등을 의미한다. 학문적으로 다양하게 정의해도 결국 배움은 개인의 가치 선택에 따른다. 학교에서 배워야 할 핵심적인 가치는 ‘사물을 올바르게 보는 것’과 ‘도덕적 실천’을 하는 인간 육성을 목표로 한다. 사물을 올바르게 보기 위해서는 관계에 대한 성찰이 요구된다. 여기서 말하는 관계는 나의 관계, 우리의 관계, 나와 세계의 관계, 나와 자연의 관계 등을 의미한다. 따라
물감을 아끼면 그림을 못 그리듯, 꿈을 아끼면 성공을 그리지 못하게 된다. 연일 계속되는 폭염이지만 광양여자중학교, 광양중학교, We start 광양마을이 연계한 진로탐색 꿈찾기 “꿈을 찾는 진로여행”을 지난 8월 6일부터 8일까지 2박3일간의 일정으로 진행했다. 이는 교육복지 대상 학생들을 위해 개인적으로는 체험하기 어려운진로직업체험을 위한 것이다. 광양여중 학생 20명과 광양중학교 학생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된 진로여행은 서울대학교 탐방과 대학로 문화체험, 한국잡월드 직업체험 및 진로검사,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을 탐방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번 진로여행의 핵심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는 한국잡월드에서는 학생들로부터 사전에 조사된 희망 직업 4가지를 개인별로 체험할 수 있었는데 실제 직업의 환경과 하는 일, 관련 정보 등을 알아보고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는 평가다. 프로그램을 추진한 광양여중 김상철(43) 교육복지사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구체화시켜 가는데 필요한 다양한 경험을 쌓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광양여중 김효인
젊은이들의 취업이 어려운 시기이다. 오랫만에 아들이 취업하였다는 소식을 전해주는 선배의 목소리에는 힘이 넘쳐 보였다. 요즘같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바라던 연구직으로 가게 되었다며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런데 며칠 안가 다시 소식이 왔다. 별로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였다. 출근 첫날 직원들과 상견례 직후에 이직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직원 중에 행복해 보이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란다. 행복은 고사하고 직원들의 얼굴에는 불만과 부정적 감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더 이상 자기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라는 것 이었다. 어느 직장이라도 밥을 그냥 먹여줄 곳은 없을 것이다. 사람은 일이 고되고 힘들어도 자신이 존중받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끼면 참아낼 것이다. 급여와 복지 수준이 그다지 나쁘지 않음에도 직원들이 불행하다면, 이곳에서 개인과 조직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이직 결심에 대한 설명이다. 어찌 보면 황당하고 배부른 소리 같지만, 행복심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나름 타당성이 있는 이유라 생각된다. 행복한 사람이 성공과 번영을 이룬다는 연구 결과들이 최근 학계에서 꾸준히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이 성공과 번영을 의미하는지에
8월 10일은 청주삼백리 회원들과 대청호를 답사하는 토요일이다. 모처럼만에 참석하니 낯선 얼굴도 보인다. 일반인들이 재미없어 하는 답사에 참석해t다는 그 자체가 특별한 인연이라 반갑게 인사를 나눈다. 몇 명씩 짝을 맞춰 승용차에 올랐다. 피반령 고개를 넘고, 회인과 회남 소재지를 지나고, 571번 지방도를 벗어나 겨우 차 한 대 다닐 수 있는 골목길을 한참이나 달려 옥천군 군북면 대정리에 도착했다. 이곳에 충청북도교육청지정 과학체험학습장인 수생식물학습원이 있다. 푸른 산, 푸른 호수와 어우러지는 학습원의 풍경이 멋지다. 방아실 앞 대청호는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과 수상스키 동호회원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여러 가지 돌이 박히거나 제주도의 현무암처럼 구멍이 뚫린 특이한 바위들을 호숫가에서 만난다. 물줄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용호리, 석호리, 막지리, 추소리와 연결된다.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하늘이 캄캄해지더니 금방 비가 쏟아진다. 그냥 지나가는 비가 아니다. 빗줄기가 바람에 날아다니며 춤을 춘다. 급하게 정자에 올라 비를 피했다. 비가 그치고 물안개가 피어오르자 대청호 주변의 산들이 수시로 모습을 바꾼다. 와~아! 일행들의 감탄사가 들려온다. 이리저리 발품 팔은
기력이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 중국요리로 소진된 기운을 북돋으면 어떨까? 8월10일 토요일 저녁 6시. 우리 가족이 당진시 시곡동에 있는 정통중국요리전문점 '도원'에 도착했을 때는 막바지 더위가 발악을 하고 있었다. 조금만 움직여도 등줄기에 땀이 줄줄 흐르는 날씨임에도 음식점 입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1층엔 이미 만석. 친절한 직원분의 도움으로 우리 일행은 2층으로 향했다. 2층 창가 전망 좋은 곳에 자리를 잡은 일행은 본격적으로 중국음식 시식삼매경에 빠져들었다. 사진 맨 상단 왼쪽부터 오른쪽 순으로 설명. •사천 오이냉채 - 돼지고기와 오리알, 새우가 들어간다. 본격적인 메인 요리가 나오기 전에 먹는 전채요리이다. •탕수육이다. 찹쌀 가루를 입혀서 맛이 쫀득쫀득하다. •게살 삭스핀이다. 게살이 듬뿍 들어가서 중국음식 특유의 느끼함이 없다. •깐풍새우 - 매운 고추기름에 튀겨 새우살맛이 매콤달콤하면서도 부드럽다. •사천해삼 - 마른 해삼을 물에 불렸다 먹는 것으로 중국에선 최고의 영양식으로 친다. 물에 충분히 불지 않으면 씹다가 이가 부러지는 수도 있다. •고추잡채와 꽃빵 이산호 - 담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