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을 그린 다음 마지막으로 눈동자를 그린다는 뜻으로 가장 요긴한 부분을 마쳐 일을 끝냄을 이르는 말이다. 무슨 일을 할 때 최후의 중요한 부분을 마무리함으로써 그 일이 완성되는 것이며, 또한 일 자체가 돋보인다는 것을 비유한 말로 세간에 자주 회자되고 있는 고사성어이기도 하다. 한편 어떤 일이 총체적으로는 잘 되었는데 어딘가 한군데 부족한 점이 있을 때 ‘화룡에 점정이 빠졌다’고도 한다. 이 사자성어에 내포된 의미와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교육과 관련해 생각해보면 ‘ 누가, 어느 곳에 점정(點睛) 할 수 있을까? 하는 그 점(點)이다. 스승인 교육자의 점정(點睛) 책무는 한 인간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일임이 분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교육자에 대한 올바르고 정확한 판단이 완벽을 기하는 중요한 점정(點睛)의 요건일 것이다. 문제는 이와 같은 점정(點睛)을 반드시 부모나 교사가 해야만 하는가를 생각해 본다. 다시 말해 누구보다도 나를 잘 알고 있는 본인 스스로 어느 시기엔가는 자연스럽게 점정(點睛)을 해야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그런데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있다. 점정(點睛)은 반드시 눈이어야만 할까? 개개인의 성격과 취미 그리고 지향하는 꿈과 목
심각한 예산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교육청 중 상당수가 교육·시설예산은 크게 줄인 반면, 무상급식 예산은 그대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4일~15일 4개 권역별로 진행된 지방국감에서 교육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지방교육재정 악화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누리과정 재원 부담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자료에 따르면 전국 시·도교육청이 안고 있는 채무 잔액은 총 10조8540억 원에 이른다. 올 한 해 새로 발행된 지방교육채만도 6조1426억 원이다. 반면, 상환액은 1693억 원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대부분 이자상환이었고 원금상환한 곳은 73억 원을 갚은 인천 한 곳밖에 없었다. 이 영향으로 일선 학교들은 교육환경개선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 예산 수요액은 4조407억 원이었으나, 실제 반영된 금액은 1조5234억 원에 그쳐 예산반영율이 4년간 최저인 38%를 기록했다. 기초학력 보장 예산도 크게 줄고 있다. 정진후 정의당 의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175억 원 집행됐던 것이, 2013년에는 811억 원, 2014년에는 643억 원으로 3년새 47%나 줄었다. 집행액과 예산
세종시 고교평준화에 대한 주민 여론조사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교육청이 지나치게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지역 교육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임에도 추진 일정이 너무 짧고 의견 수렴과정도 공정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고교평준화는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의 핵심공약이다. 고교 입시제도 개선을 통해 중·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정상화하고 사교육비 절감, 학교 서열화 방지를 통한 고교 균등 발전 등을 도모하겠다는 취지다. 세종시교육청은 지난해 최 교육감 취임 직후부터 평준화를 위한 작업에 착수, 올해 6월 평준화 절차 및 근거를 규정한 ‘세종특별자치시교육감의 고등학교 입학전형 실시 지역 지정 및 해제에 관한 조례’가 시의회를 통과한 후 한층 속도를 올리고 있다. 세종시교육청이 이달 초 발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평준화 찬성의견은 69.1%로 반대 30.9%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준화 전환을 위한 찬성율 60%를 훌쩍 넘긴 수치여서 교육청은 10월 1~5일로 예정돼 있는 여론조사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지역사회에서는 평준화 추진 방식에 대한 반발이 점점 거세지는 모양새다. 교육청이 평준
정말 날씨 좋다. 이런 날씨에 공부 못한다고 하면 공부할 수 있는 최적의 날은 찾기 어렵다. 날씨가 좋으면 마음도 넓어진다. 기분도 좋아진다. 의욕도 생긴다. 꿈도 생긴다. 미래도 바라본다. 희망이 가득찬다. 가르칠 맛도 난다. 학생들과 대화를 나눠도 즐겁다. 이런 날씨가 오래 지속되면 참 좋겠다. 너무 가르치는 일에만 몰두하는 것도 안 된다. 너무 배우는 일에 전념해도 안 된다. 여유를 가져야 한다. 여유를 찾아 운동하는 습관을 가지는 게 없다. 건강을 잃고 나면 아무리 열심히 가르치고 싶어도 가르칠 수가 없고 아무리 열심히 배우고 싶어도 몸이 따라주지 않아 제대로 배울 수가 없다. 건강이 최고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각 학교에서는 체육수업, 운동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국 광저우에 있는 월수외국어학교를 방문한 적이 있다. 이 학교는 울산외고와 자매결연을 맺은 학교다. 학교 옆에 기숙하면서 학교생활을 지켜보았다. 매일 반복하는 게 있었다. 그게 매일 줄넘기 운동이었다. 1교시가 끝나고 나니 전교생이 질서 있게 줄넘기를 가지고 정해진 장소로 옮겼다. 방송도 없었다. 음악만 나오고 있었다. 운동장에도 모였다. 뜰에도 모였다. 넓은 공간
최근 한 학생이 나에게 "학교에는 꼭 가야만 하는 곳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세상이 변하면서 이렇게 묻는 아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이 중 절반 이상이 부적응을 이유로 들었다. 전체 학업중단 학생 수는 2013년에 대비 14.3% 감소해 2010년 이후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이 학교를 떠나고 있는 것이다. 교육부가 7일 발표한 ‘2015년 학업중단 학생 현황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업 중단 학생은 일 년 전보다 8662명 준 5만 1906명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생 1만4886명, 중학생 1만1702명, 고등학생 2만5318명이었다. 이같은 배경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교부적응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배움이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학교가 아닌 곳에서도 배움이 일어날 수 있다. 이처럼 떠난 아이들에게는 왜 학교가 의미있는 곳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 “저는 학교 가는 게 정말 무서워요.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얼마 안 돼 사소한 일로 오해를 샀는데 그게 좀 억울해서 울었거든요. 그 뒤부터 아이들이 저만 보면 수군거리기 일쑤예요.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고요.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충남 서산 서령고(교장 김동민)는9월 16일(수) 송파수련관 대강당에서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 권오남 교수를 초청해 '꿈을 펼치는 힘, 수학!'을 주제로한 교양 강연을 개최했다. 권오남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수학의 중요성과 어린 시절부터 학생들을 괴롭혀오던 수학교과에 대한 문제점 파악과 수학을 재미있고 쉽게 공부할 수 있는 다양한 비결을 여러 가지 예를 들면서 쉽게 설명했다. 1학년 비교과활동으로 실시된 이번 특강에는 1학년과 2학년 중 자연, 과학중점반 학생들이 참석해 2시간 동안 강의를 들었다. 권오남 교수는 강연이 끝난 뒤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당신의 경험에 비추어볼 때 공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비결은 역시 '집중력'에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발레를 보며 행복했어요 담양금성초등학교(교장 이성준)는 9월 16일 오전 11시 1학년부터 3학년 학생 20명에게 광주교육대학교 풍향문화관 하정웅아트홀에서 공연한 해설이 있는 “미운 아기오리 발레리나 만들기” 에듀-발레공연 관람 문화체험행사를 제공하여 학생들을 설레게 하였다. 초등학교 어린이에게 친숙한 안데르센의 ‘미운 아기오리’명작동화가 주는 교육적 메시지, 자아인식과 정체성, 타인과의 차이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아름다움에 흠뻑 빠지는 시간이었다. 발레에 대한 호기심과 풍부한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하는 체험중심의 공연 프로그램도 인상적이었고 자기 모습을 찾아가는 정체성을 발레라는 종합예술의 그릇에 담은 공연 내용은 학생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제1부는 관객과 함께하는 발레체험의 시간이었다. 기획과 안무를 맡은 정희자 교수가 직접 출연해서 전체 관객을 대상으로 기본적인 발레마임을 가르치는 장면도 인상적이었고, 토슈즈와 발레의상에 대한 이야기, 기본 동작과 명칭을 쉽고 재미있게 접하게 하는 스토리텔링 기법도 신선했다. 제2부에서는 중국 춤을 선보인 후, 안데르센의 동화 '미운 아기오리'를 바탕으로 만든 재미있는 창작발레를 선 보였다. 친근한 동화를 발레
어떤 멋진 대상을 보고 여러분은 어떤 표현을 하는가. ‘뽀대난다’고 하는가, 아니면 ‘간지난다’고 하는가? 이럴 때 ‘매초롬하다’라는 말을 써 보자. (1) 매초롬하다: 젊고 건강해 윤기가 돌고 아름다운 태가 있다. (큰말)미추룸하다. (부사)매초롬히 - 그녀는 매초롬해 누구나 부러워한다. - 매초롬히 잘 자라다오. - 그 집 딸이 어느새 미추룸하게 다 자란 처녀가 됐더라. 뽀대단다거나 간지난다고 하기보다는 ‘매초롬하다’고 표현하면 그 사람도 훨씬 더 아름다워 보인다. ‘매초롬하다’와 소리가 비슷한 ‘의초롭다’는 말도 있다. 이 말은 ‘화목해 우애가 두텁다’는 뜻의 형용사다. (2) 의초롭다: 화목해 우애가 두텁다 - 그는 친형제 이상으로 그들과 깊은 정을 나누며 의초롭게 지냈다. - 그 세 자매는 나이가 들어서는 더욱 서로 의지하며 의초롭게 잘 지냈다. - 친구들끼리 의초로이 잘 지내기를 바란다. ‘의초롭다’, ‘의초로이’의 ‘의초’라는 말은 ‘동기간의 우애’나 ‘부부 사이의 친한 정’이라는 뜻이다. (3) 의초(誼-): 동기간의 우애. 부부 사이의 친한 정 - 그 집안은 형제자매 사이에 의초가 두텁다. - 별것도 아닌 일로 의초가 상하고 말았다. - 그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하늘 높이 날아다니는 고추잠자리, 풀숲을 뛰어 오르는 메뚜기. 그리고 재잘재잘 참새소리 같은 아이들의 말소리와 웃음소리! 현재 세종대왕 영릉의 모습이다. 북내초등학교 병설유치원(원장 김경순)에서는 9월 15일, ‘세종대왕 영릉(英陵)’과 ‘왕의 숲길’로 현장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이번 체험학습은 여주 지역 공동체 교육을 실현하는 일환으로 실시되었으며, 유치원 원아들이 원내가 아니라 외부로 나가 가을 정취를 한껏 느끼고 세계문화 유산인 영릉을 관람하고 세종대왕의 얼과 업적들을 기리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우선 관람에 앞서 유치원에서 사전 교육을 실시하고 영릉에 도착한 뒤 세종전에 가서 세종대왕의 업적들을 관람한 후, 영릉을 둘러보고 왕의 숲길을 걸으면서 체험도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관람이 끝난 후엔 유치원으로 돌아가 사후교육으로 유아들의 느낌이나 감상을 함께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북내초 병설유치원 정경숙 교사는 “1학기 메르스 여파로 아이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 아쉬움이 많았지만, 시원한 가을을 맞아 원아들과 함께 영릉을 방문하고, 또 세종전을 관람하면서 책과 이야기에서만 보고 들을 수 있었던 발
한국사 교과서 발행 체제 여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교육부가 국정으로 할지 현재의 검정을 유지할지 공청회와 교육과정심의회를 거쳐 9월중 확정한다고 밝혀놓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정이냐 검정이냐의 문제는 정치권에서도 갑론을박하는 모양새다. 일견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조선일보(2015.8.19.) 보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만 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국정 찬성 48.6%, 검정 찬성 48.1%였다. 팽팽하게 의견이 갈린 여론조사 결과인데, 흥미로운 것이 있다. 학부모는 국정, 교사는 검정에 더 많이 찬성한 점이다. 알다시피 국정은 정부가 집필진을 선정해 교과서를 만드는 것이다. 검정은 출판사가 선정한 필진이 내용을 집필한 후 교육부 검정을 받아 교과서가 된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전국구’와 ‘지방방송’이란 점이다. 국정이 전국의 학생들이 하나의 교과서로 같은 내용을 배우는데 반해 검정은 그렇지 못한 것. 출판사별로 기술 내용이 다를 수밖에 없어서다. 불현듯 한 마디로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이라 할 수 있는 동북공정(東北工程)이 떠오른다. 지금도 틈만 나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