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명실공히 새해가 되었다. 음력의 새해도 열렸다. 새해 새 마음으로 새 출발을 해야겠다. 연휴의 휴유증도 날려보내고 속히 안정을 찾아야겠다. 설날의 연휴가 주는 유익이 많다. 부모님의 따뜻한 사랑을 배워야 하겠다. 자식 위해 온갖 좋은 음식 직접 장만하신다. 자식에게 주는 것 하나도 아깝지 않다. 부모님 사랑을 자녀에게 흘러가게 해야겠다. 교육은 사랑이다. 부모님 사랑처럼 해보자. 부모님의 기다림을 배워야겠다. 부모님은 자녀들이 오기 전부터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달력에 표시를 해가며 기다렸을 것이다. 교육은 기다림이다. 제자들이 참사람 될 때까지 기다리시는 선생님. 부모님과 같다. 부모님의 준비를 배워야 하겠다. 부모님은 자녀를 위해 얼마를 준비하는지 모른다. 하루이틀이 아니다. 오직 자녀를 위해 준비한다. 교육은 준비다. 준비하는 선생님 하루하루가 즐겁다. 부모님의 다 주시는 넉넉함을 배워야 하겠다. 자식이 돌아갈 때면 차가 넘치도록 가득 채워준다. 선생님의 무한한 지식을 제자들에게 아낌없이 다 주는 부모님 같은 선생님 되어보자.
전주는 아름답고 조용한 도시다. 정유년 새해를 맞이하여 전주를 찾았다. 열차를 타고 가는 길목에는 눈 쌓인 모습들이 겨울 정취를 더했다. 도착하면 한옥 양식의전주역사가 맨 처음 방문객을 맞아준다. 전주 한옥마을은 한국의 전통 건축인 한옥이 집단을 이뤄 선의 아름다움을 선사하여 준다. 설날을 맞이하여 한복차림의 가족 단위 관광객도 눈에 띈다. 한복 체험을 담기 위해 한복 대여점도 눈에 띈다. 부근에는 조선왕조의 상징인 경기전을 둘러 볼 수 있다. 경기전 정전과 전주사고 하마비, 그리고 예종대왕 태실 및 비가 있으며, 2010년에는 어진박물관을 개관했다. 한옥마을 가까이 전동성당이 자리잡고 있어 천주교의 박해 역사와 아름다운 건축양식을 볼 수 있다. 주변에는 선운사, 고창읍성 등 역사문화탐방 코스가 있어 언제든 여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곳이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여행 10선' 중 한 곳이라는 것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하다. 조선시대 천주교 박해가 일어나 윤지충과 권상현이 처형당한 순교지이다.
초등학교 교단의 여초 현상이 계속 심화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초등학교 교사의 여성 비율은 2011년 85.7%에서 지난해 87.42%로 5년 새 1.72% 포인트 더 늘었다. 여성 교사 비율은 2012년 86.08%, 2013년 86.17%, 2014년 86.94%에서 2015년 87.03%로 오르는 등 꾸준한 증가세다. 여교사의 증가 추세는 단지 요즘 일만은 아니다. 교사는 타 직업에 비해 남녀 차별이 적고 직업 특성상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뿐만 아니라 공무원으로서 정년이 보장된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전통적으로 여성들이 선호하는 직업이다. 요즘과 같이 공무원의 인기가 치솥는 상황에서 교사의 인기는 이미 교대나 사대의 입학부터가 어렵고 졸업 후의 임용시험 또한 고시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여초 문제는 교대나 사대의 입학부터 성비가 불균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남학생 입장에서는 과거처럼 군면제의 유인책도 없고, 교대에 입학할 정도의 수준이면 다른 좋은 대학도 넘쳐난다. 또한 신규 교사를 뽑는 교사 임용 시험에서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등에 근거해 성비 제한을 두지 않고 있고, 군생활 등으로 인해 여성보다 공부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를 맞이해 지인들이 카톡으로 인사를 보낸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다양한 사진과 그림으로 연하장 형식을 띠고 있다. 멀리 바닷가에서 떠오르는 붉은 태양, 힘이 솟는 닭 그림, 한껏 멋 부리고 쓴 글씨까지 누가 만들었는지 탐나는 사진들이다. 그런데 이 사진들이 반갑지 않다. 왜 유독 ‘복’자만 한자로 썼는지 이해할 수 없다. 한글로 써도 되는 ‘복’자를 큼지막하게 한자로 썼다. 복을 강조하기 위해서 그랬나. 나로서는 마음이 상한다. 설날 아침에 차례를 지내는 모습도 돌이켜봐야 할 것이 많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 둘러놓은 병풍을 보면 한문뿐이다. 후손들이 병풍의 글 내용을 알고 있을까. 지방도 그렇다. ‘顯祖考(현조고), 顯祖妣(현조비)’로 시작해, ‘學生(학생), 孺人(유인)’을 쓰고 있다. 이는 지금 시대와 맞지 않는 과거의 문화다. 벼슬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렇게 쓴다. 물론 공무원을 했다면, 이 자리에 퇴직 때의 직급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그 경우는 일부다. 대부분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學生(학생), 孺人(유인)’을 쓴다. 이를 보고 어린 학생들은 할아버지가 자기들과 같은 ‘학생’인 줄 안다. 지방에 쓰인 한자를 모르다
고향이 그리워도 못가는 신세/ 저 하늘 저산아래 아득한 천리/ 언제나 외로워라 타향에서 우는 몸/ 꿈에 본 내 고향이 마냥 그리워// 고향을 떠나온 지 몇 몇 해 더냐/ 타관 땅 돌고 돌아 헤매는 이 몸/내 부모 내 형제를 그 언제나 만나리/ 꿈에 본 내 고향을 차마 못 잊어 이 노래는 우리의 선배들이 불렀던 ‘꿈에 본 내 고향’이란 가요의 가사다. 나의 고향은 수원인지라 또 지금 수원에 살고 있어 이 가사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이 노래는 결혼하고 나서 장인께서 즐겨 부르시던 노래다. 고향이 황해도인 장인은 술 한 잔 하시거나 기분이 좋아 노래를 부를 때면 으레 이 노래를 부르곤 하셨다. 1948년 스무 살 때 혈혈단신 사선을 넘어 남으로 오셨다. 남한에서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셨다. 자식으로 4남4녀를 두셨다. 첫째 딸은 대사관 직원, 둘째 딸은 통일부 공무원, 셋째와 넷째 딸은 교육공무원이다. 첫째 아들은 의사, 둘째 아들은 축산업, 셋째 아들은 운수업, 넷째는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고생을 하면서도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운 것이다. 장인께서는 작년 1월, 89세를 일기로 돌아가셨다. 이번 설을 맞이하여 자식들이 산소에 모였다. 선영은 경기도
지난 해 11월 19일 배우 유아인과 이준이 광화문 촛불시위에 참여했다. 1주 전 이미 100만 명 넘는 시민이 참여한 촛불시위는 이후 규모가 계속 커졌다. 190만, 232만 명이 되더니 마침내 12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이루어냈다. 대통령 직무정지를 불러온 최순실 정국이 온나라를 요동치게 하던 그 무렵, 그러니까 2016년 11월 21일 MBC월화특별기획 ‘불야성’이 방송을 시작했다. 수상한 시절인지라 정경유착이니 비선실세가 등장하고, 돈을 탐하는 욕망이 두 여배우 이요원(서이경 역)과 유이(이세진 역)의 워맨스로 펼쳐질 ‘불야성’도 관심을 모았다. 그런데 웬걸 첫 회 6.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한 시청률은 2회에서 7.2%로 반짝 상승했을 뿐 20부작 내내 4%대에 머물렀다. 새해 들어서는 3%대로 하락하더니 1월 24일 마지막회 시청률은 4.3%를 기록했다. 오히려 조기 종영되지 않고 20회까지 완주한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정도의 저조한 시청률이다. 그러고 보면 아직 워맨스는 시기상조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워맨스는 우먼(women)과 로맨스(romance)의 합성어다. 매우 애틋한 감정으로 친밀하게 지
정유년 설날을 맞았다. 이번 설에도 일종의 귀소본능처럼어김없이 많은 사람들이 밤을 지새우면서 고속도로를 달려 고향을 찾았다. 한마디로 민족의 대이동이다. 이는 고향에 그리움이 있고 설렘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사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명절에 고향을 찾는다는 것은 마음속에 남아있는 그리움의 욕구를 채우기 위한 반응이리라! 귀성길은 대설주의보 속에 벌써 정체가 되고 있다는 뉴스보도가 TV에서 나오고있다. 그러나 이 기간 꼭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행복한 길이 되기 위해서다. 자동차 시대가 열리면서 아직도 상당수는 자동차를 이용하다. 이런 풍속도에서 중요한 것은 안전운전이다. 차간 거리유지가 필요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는 운전중에도 서로간 배려가 필요하다. 내 앞을 지나는 자동차가 운전이 서툴 수 있다. 이럴 경우에 자신만을 생각하면서 화가 날 수 있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하여 보면 나에게도 그런 시절이 분명히 있었다. 그런데 개구리가 올챙이 서절을 잊듯이 자신은 처음부터 운전박사였던 것 처럼 행동하기에 많은 갈등이 발생한다. 이제 이렇게 복잡한 상황에선 삶의 속도를 조금 늦출 필요가 있다. 조금이라도 다른 차선이 빠른 것 같으면 금방 그 길
블로그를 하고 있다. 국어 교육 관련 글을 올린다. 교육 관련해서도 사회 현상 관련해서도 칼럼을 쓰면 이곳에 올린다. 그리고 블로그 글은 페이스북에 연동되도록 했다. 블로그 글이 페이스북에도 노출되도록 한 것은 독자를 염두에 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블로그에 접근 하지 못하는 사람도 페이스북에서 읽는다. 특히 페이스북은 휴대 전화로 접속이 가능해서 언제 어디서나 글을 읽을 수 있다. 자연히 독자가 많아지고 내 블로그 방문자 수도 는다. 이 시스템을 두고 동료가 인정 욕구를 지니고 있다고 말한다. 글을 쓰고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하는 것은 결국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 때문이라고 한다. 페이스북에서 내 글을 자주 읽는다며 한 말이다. 아니 인정 욕구라고 젊잖게 말했을 뿐이지, 말의 의도를 세밀히 살피면 내가 자랑을 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평가가 담겼다. 그도 그럴 것이 블로그에 강의 다녀온 이야기나, 한 해 동안 업적(?)을 기록해 놓은 것을 언급할 때 말끝에 가시가 묻어 있음을 느꼈다. 내가 인정 욕구가 있다는 평에는 크게 탓잡고 싶지 않다.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남에게 인정을 받으면 기분이 좋은 경험을 많이 한다.
대한민국 학부모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작금의 정치적인 혼란 속에서도 학부모들에게 공통점은 있다. 자녀의 대학 진학이 최우선이다. 그것도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 가장 큰 관심사다. 아니 관심사 이전에 숙원이기도 하다.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을 어떻게 어느 곳으로 보내느냐가 중년 학부모들의 미래의 삶이기도 하다. 원하는 만큼 달성이 안되면 삶의 의미를 제대로 느끼지 못하게 될 것이다. 나는 점심을 굶어도 학원비는 낸다는 학부들의 이야기는 모든 학부모들이 동병상련(同病相憐)을 공감하기에 충분하다. 어쩌면 이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주소일 수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좋은대학의 기준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본 경험은 흔하지 않을 것이다. 서울에 있는대학, 이름이 널리 알려진 대학, 남들에게 이야기했을 때 소위 '와~'라는 감탄사를 받을 정도의 대학이 어쩌면 이 기준에 포함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이들 대학을 졸업하면 다른 대학보다 취업이 잘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일반적으로 어느 수준 이상의 학생들만 진학이 가능한 대학이기 때문에 대학의 질이 높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깊이 생각해 보면 이런 기준들을 뛰어넘는
이제 4차 혁명의 시대가 도래 하고 있다. 이른바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 정보기술을 비롯해 로봇공학 및 바이오공학 등의 기술혁신을 바탕으로 산업이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변화의 파고는 이미 주위에 시작됐다.리처드 서스킨드와 대니얼 서스킨드가 쓴'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직의 미래'에 따르면캘리포니아대학 샌프란시스코 캠퍼스의 한 약국에서는 로봇 약사가 홀로 일하며 지금까지 200만 건 이상의 처방전을 실수 없이 조제했다. 영국 기업의 세무신고를 처리하는 딜로이트(Deloitte)사의 세무시스템은 250명이 넘는 세무 전문가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정제해, 혼자 일하는 개인 세무 전문가보다 우월한 성과를 내고 있다. IBM의 인공지능 시스템인 왓슨은 전략 문서를 탐색하고, 회의에서 나눈 대화를 듣고 요약하며, 경영조언을 하며 ‘최고위 임원 조언자’ 역할을 한다. 또한 왓슨은 의료 부문에서는 암 진단을 돕고 치료계획을 제시하며, 21초마다 출간되는 의학 논문의 흐름을 읽고 의학계 최신 동향을 따라잡는다. 정말 놀라울 정도의 변화다. 인간이 하던 업무를 수 백 배 수 천 배의 빠르고 정확하다. 그야말로 인간의 생각과 능력을 초월할 정도인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