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매콤한 향이 코끝을 찔렀다. 앞치마를 두른 요리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제 몸집만 한 스테인리스 그릇에 빨간 빛깔의 가루와 ‘찌익’ 늘어지는 액체를 담았다. 그리곤 큰 주걱으로 ‘휙휙’ 저었다. 빨간 가루의 정체는 다름 아닌 고춧가루. 고춧가루에 조청을 뿌리고 여러 가지 재료를 넣어 열심히 섞자 입맛 돋우는 고추장이 완성됐다. 지난 23일 진행된 서울풍성초의 전통 고추장 담그기 프로젝트다. ‘학생 중심 전통 고추장 담그기 프로젝트를 통한 세계 나눔 리더 되기’를 주제로 진행한 이번 행사는 학생들로 구성된 풍성학생자치회가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기획해 더욱 의미가 깊다. 학교 특색교육활동으로 운영하던 ‘전통 고추장 담그기’를 ‘아프리카 우물 만들기 사업’과 연계해 나눔 프로젝트로 업그레이드 시켰기 때문이다.먼저 학년별로 아프리카의 실상 알기 등 세계시민교육을 실시하고 학생자치회의를 통해 아프리카 친구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했다. 그 결과 식생활교육 전문 강사를 초빙, 전통 고추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수익금을 월드비전의 아프리카 우물 만들기 사업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학생회장 조민지 양은 “전통 고추장을 담그고 그 수익금으로 아프리카
[한국교육신문 김예람 기자] 정부가 2020년까지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에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하기로 한 가운데 효과 검증, 교실환경 개선 없이 도입할 경우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고 예산 낭비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교육부는 6일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발표하고 공기정화장치가 미설치된 유‧초‧특수 10만946개 교실에 향후 3년간 22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단지, 도로변 학교 등 2700여교 3만9000여 교실에는 올해 우선 설치한다.그러나 학교 현장 및 학부모, 환경공학 전문가들은 현재 개발된 공기청정기로는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잡아내기에는 역부족이라며 과학적인 검증을 거쳐 교실환경에 맞는 설비를 개발․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환경단체들로 구성된 ‘미세먼지 줄이기 나부터 시민행동’은 23일 성명서를 내고 “외기의 상황에 따라 학교 공기질이 실제 어떠한지 데이터가 필요하고 청정기 가동에 따른 저감 효과를 과학적으로 먼저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오히려 곰팡이 및 유해 세균, 바이러스 번식 등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어떤 예산으로 누가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매뉴얼을
충남 서산 서령고는 제1회고사가 끝난 26일 14시부터 17시까지 송파수련관에서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예방 특강을 실시하고, 간담회를 통해 학교폭력 예방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령고등학교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특강에서 조도형 학생부장은 친구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친구나 아동이 있다면 반드시 신고하는 용기를 보여줄 것을 당부하였다. 학교장․학생과의 간담회에서는 학교폭력 없는 안전한 남양주를 위해 경찰과 학교, 지역사회 전체가 청소년들에 대한 애정 어린 관심과 교육이 있어야 함을 강조하고, 학교폭력 예방과 근절에 경찰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양주경찰서에서는 선도프로그램 Dream Project 운영, 학교주변 민․경․학 합동 안전 캠페인 실시, 학부모 대상 학교폭력 멈춤 예방 강사과정 운영 등 학교폭력 제로(Zero)화를 위해 다양한 청소년 선도활동과 더불어, 일진 등 불량써클 집중단속, 학교폭력 자진신고 기간 운영 등 학교폭력 단속활동도 병행 추진해나가고 있다.
경상북도문경교육지원청(교육장 엄재엽)은 25일 오전 10시 30분 문경교육지원청 3층 대회의실에서 공․사립 유․초․중․고등학교 운영위원장 39명을 대상으로 2018학년도 첫번째 학교운영위원장 협의회를 개최하고 지역협의회장(점촌중 안동식)을 선출했다. 문경교육지원청 엄재엽 교육장은 학교운영위원장들을 환영하면서,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운영의 중요 사항을 심의‧자문하는 기구이니만큼 학교운영에 있어 민주성‧합리성‧투명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해 달라.”라고 당부했다.이날 연수에서는 학교운영위원회의 구성과 역할 등 운영위원장들이 알아야 할 필수적인 내용을 교육했고, 2018학년도 명품 경북교육정책을 홍보하고 문경교육계획도 설명했다.
경기 소안초(학교장 장수열)는 20일주제별현장 체험학습으로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과 오두산 통일 전망대를 다녀옸다. 4학년 학생 3개반 80명은 ‘통일 - 둘이 아닌 하나되기’ 라는 주제로 체험학습을 다녀왔는데 경기도교육청학교평화통일교육(공감 통일역사 인문학기행)에 공모하여 선정되어 교육청과 학교의 예산 지원을 받아실시되었다. 출발 전 학교장 5분 안전교육을 시작으로체험장소로 이동하여 DMZ 스토리텔링,파주 장단콩 초콜렛 체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점심식사 및 휴식을 하고오두산 통일 전망대에 도착하여 통일염원 편지쓰기로 했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미래 통일 세대들에게올바른 통일교육을 실시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었다.
[한국교육신문 김명교 기자] 한국교총이 5월 스승의 날 및 스승주간을 맞아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교총 회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교총 회원증만 있으면 롯데시네마, 키자니아, 원마운트 등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5월 15일에는 전국 롯데시네마 106곳에서 무료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5월 13일에서 19일까지는 서울·부산 키자니아에서 무료입장 행사를 열고, 5월 15일에서 22일까지는 경기 고양시 소재 원마운트에서 진행한다.‘동료 교원 및 은사님께 감사 마음 전하기’ 이벤트도 연다.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에 접속한 후 감사 메시지를 작성하면 푸짐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1인 1회만 응모 가능하고 응모 시, 동료 교원이나 은사님의 성함, 휴대전화번호를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당첨된 회원의 메시지는 해당 교원 또는 은사님에게 전송된다. 당첨자 발표는 5월 28일 예정이다.다양한 할인 프로모션도 마련돼 있다. 엘도라도 리조트는 최대 80% 특별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코모도 호텔에서는 최대 71%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N서울타워, 키자니아, 서울랜드 등도 할인 가격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교총 복지플러스 홈페이지(www
26일 5교시 2학년 ○반 수업시간. 다음 주부터 실시되는 시험에도 아이들의 관심은 27일에 있을 남북정상회담이었다. 아이들이 남북정상회담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나타낼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수업을 시작하려고 책을 펴자, 아이들은 질문이 있다며 수업 진행을 막았다. “선생님, 남북정상회담 어떻게 생각하세요? 통일은 될 것 같아요?” 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하여 선생님인 내 생각을 아이들은 듣고 싶어 했다. “글쎄…” 아직 결정된 사항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 딱히 무어라 할 말은 없었지만 평소 생각했던 생각 몇 가지를 아이들에게 간략하게 말해 주었다.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한 아이가 불쑥 말을 던졌다. “선생님, 2학기 수학여행 금강산으로 가요!” 2학기에 예정된 수학여행을 “금강산으로 가자!”는 녀석의 뜬금없는 말에 교실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금강산을 외쳤다. “수학여행, 금강산!, 수학여행 금강산으로!” 사실 남북정상회담이 잘되기만 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었다. 아이들의 반응에 순간 교사인 나 또한 마음이 설렜다. “금강산으로의 수학여행이라? 남북정상회담이 잘 성사되면 가능할 수도 있겠지!” 내 말에 아이들은 마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학생들을 살리던 중 구조됐지마나 이틀 뒤 극단적 선택을 한 故 강민규 전 단원고 교감의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강 교감에 대한 ‘위험직무 순직’ 인정을 호소했다. 강 교감의 유족은 20일 ‘故 강민규 교감 선생님 위험직무 순직공무원 인정 및 강압수사 의혹 진상규명'이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글을 올렸다. 이들은 “강 전 교감은 세월호 합동분향소와 4·16 기억교실, 세월호 참사 4주기 합동 영결·추도식 등에 희생자로 이름조차 올리지 못했다”며 “강 전 교감이 세월호 참사 희생자로 기억될 수 있게, 그의 마지막이 떳떳하고 명예로울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밝혔다. 또 “세월호 희생 교사들의 죽음을 공무상 사망, 순직, 위험순직 등의 명칭으로 나눌 것이 아니라 세월호 참사는 특수한 사건인 만큼 모두 동등한 처우를 받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1월 공무원연금법 개정으로 기존의 공무상사망은 순직, 순직은 위험직무순직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에 따라 당초 공무상사망이었던 전 교감은 순직으로 처리됐지만 위험직무순직으로는 인정되지 못했다. 현행법상 죽음의 형태가 위험직무순직 요건에 부합하지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현직 교육감들이 6·13선거 출마를 줄줄이 선언하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날선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진보진영 후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의 직무정지로 서울시교육청은 김원찬 부교육감이 교육감 권한대행을 맡는다. 23일 서울시촛불교육감 경선토론회에서 조 교육감과 겨루는 이성대 예비후보는 “서울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리더십의 부재”라며 “2015년, 2016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청렴도 최하위”라고 꼬집었다. 또 “교육감의 비서실장이 뇌물수수로 구속됐다”며 “이런 판국에 어떻게 공무원들을 통솔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최교진 세종시교육감도 24일 “출마시점을 5월 중순 경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태호 예비후보는 “아이들의 교육을 책임지기에 다른 공직자들보다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교육감이 음주운전(벌금 200만원) 전과 기록이 있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교육여건이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세종시가 수능 성적 4년 평균 전국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후보는 “다시 4년 맡기시겠습니까?”라며 지
[한국교육신문 윤문영 기자] 서울시교육청, 제주도교육청이 교육감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조직개편을 추진해 논란을 빚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24일 “학교 조직 재구조화와 현장 지원 행정조직을 구축하기 위한 조직진단 연구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까지 120일간 연구용역을 진행, 하반기에 조직개편안을 마련해 내년 1월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활동 중심으로 학교조직을 재구조화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현장 지원 중심의 교육행정 조직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지난 2015년 3월 조직 개편 이후 3년 만이다. 그러나 이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 되는 가운데 6·13교육감 선거를 50일 앞둔 시점에서 이같은 조직개편 연구용역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김광수 예비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를 목전에 둔 교육청의 조직개편 연구용역은 묵과할 수 없는 도민 우롱행위”라며 “선거를 불과 50일 앞둔 시점에서 반드시 추진해야 할 연구용역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대단한 사업을 벌이는 것처럼 홍보물을 만들어 배포한 것은 선거를 의식한 의도적인 홍보”라며 “조직개편은 수장의 철학과 가치관, 선거 후 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