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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건물 진입 두려워 학교 못 가는 아이들

튀르키예·시리아 강진 한 달
트라우마로 심리치료 시급

 

지난달 6일(현지시간)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강진으로 200만 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발생했다. 이들은 여전히 추위와 식량 부족, 여진에 따른 공포, 트라우마 등에 시달리고 있다. 아이들이 겪는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

 

최근 국제아동 권리 비정부기구(NGO) 등에 따르면 부모를 잃은 어린이들이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증상을 보이고 있다.

 

튀르키예 피해 지역인 안타키아에 사는 사메르 샤리프(51)는 CNN 방송에서 “15살 딸은 나비처럼 밝은 아이였는데, 지진으로 엄마와 동생을 잃은 뒤 마음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털어놨다.

 

시리아 반군 지역인 이들리브주는 지난달 말 학교 수업을 재개했지만, 학생 대부분이 결석했다. 건물 안에 들어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학생들은 책상 옮기는 소리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며 “아직 충격과 공포, 불안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여진에 대한 공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주민 상당수가 거리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생활하고 있다. 실내에서 잠을 자는 것이 두렵다는 반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튀르키예 지부는 “교육, 가족, 희망을 잃은 아이들은 이 세상을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며 "이들의 삶을 유지하게 해주는 유일한 버팀목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NGO ‘굿네이버스’는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 아동을 위해 지난달 말부터 이재민들이 정착한 텐트촌과 공원에 아동 친화 공간을 조성하고 심리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인도주의조정국(UNOCHA) 등이 최근 집계한 상황을 살펴보면 이번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으로 1750만 명이 피해를 봤고, 그 가운데 절반이 넘는 910만 명이 아동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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