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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탐방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교육생, 천리포수목원 현장체험

수목원 탐방하면서 자연과 교감 시간 가져

재단법인 수원그린트러스트가 주관하는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교육과정 참여자가 천리포수목원을 찾아 현장체험 기회를 가졌다.  6월 15일 교육과정 20회차 종강으로 수목원을 찾은 것. 현장체험에는 교육생과 관계자 등 30명이 참가해 수목원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자연과 교감을 나눴다.

 

필자는 동행 취재를 맡았다. 참가자는 오전 10시, 수원시청소년문화센터에서 대절 버스를 타고 서해안의 숨은 보석 태안의 수목원을 향해 출발했다.  동행한 이상명 이사는 "그 동안 교육 받으시느라 수고가 많았는데 오늘 종강 대단원을 수목원에서 갖게 되었다. 마침 어제 식물에는 축복과 같은 비가 내렸다"며 "이번 체험이 그간 배운 것을 상기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했다.

 

점심식사 후 오후 1시부터 수목원 탐방이 시작됐다. 오늘 수목원 해설은 심경희 해설사가 나왔다. 참가자들은 소나무 그늘 아래에서 서해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설을 들었다. 심 해설사는 이 수목원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사립수목원이라고 말한다. 그것도 한국울 사랑한 서양인이 1970년대부터 수목원을 조성해 지금 50 여년 역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

이 수목원의 미션은 다음과 같다. 천리포수목원은 설립자 민병갈의 유산으로, 우리나라와 세계의 식물을 수집 보전하여 아름다운 정원으로 가꾸고 연구 교육에 힘써서 사람들에게 자연사랑 정신을 심고 창의적 영감과 행복을 준다. 수목원을 방문하는 사람은 자연과 좀더 가까이 하면서 힐링의 기회를 가지려 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수목원 곳곳을 이동하면서 해설사의 설명을 들었다. 이미 알고 있는 식물은 해설을 들으며 복습 기회를 가겼다. 처음 보는 나무를 보면서 나무 이름을 익히고 특성을 관찰했다. 특히 이곳이 설립 당시에는 모래언덕과 논, 야산이었던 곳이 식물 다영성의 보고로 가꾼 것에 대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낙우송 앞에 섰다. 해설사는 낙우송을 어떻게 설명할까? 이 나무는 침엽수냐 활엽수냐? 낙우송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 '새의 깃털과 같은 잎이 떨어지는 소나무'라는 뜻이다. 참가자들은 낙우송 밑둥 바닥을 유심히 보았다. 마치 종유석 같은 것이 올라온다. 뿌리는 맞는데 위로 올라오는 것이다. 해설사는 이것을 호흡근(기군)이라고 설명한다. 뿌리가 숨을 쉬기 위해 올라온 것이란다.

 

연과 수련이 있는 연못에서는 연과 수련의 차잇점을 묻는다. 참가자 중 한 명이 답한다. "연은 줄기가 수면에서 위로 올라온 것이고 수련은 잎이 몰 위에 떠 있는 것이다." 해설사는 연꽃의 개화기간이 3-5일 정도 되는데 날짜별로 암술과 수술의 모습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참가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목한다.

 

이번 교육생 회장을 맡고 있는 박경희(61) 참가자는 "한 외국인이 수 십 년간 가꾼 수목원이 그 규모나 다양성에  존경과 감탄을 금치 못했다"며 "수목원을 둘러보면서 자연의 신비함을 다시금 느꼈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교육을 마치고 20대부터 80대까지의 29명 수료생들과 조경가드너 봉사 활동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황운현(69) 참가자는 "은퇴 후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번 교육과정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며 "실슴을 통해 전지하는 방법, 접붙이는 방법, 나무 가꾸는 요령 등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했다.

 

(재) 수원그린트러스트(이사장 이득현)는 "수원시의 아름다운 공원을 시민과 함께 가꾸면서 자연과 감성을 교감할 수 있고 조경관리 전문 인력 양성 및 정원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하여 수원시민 조경가드너 교육을 하고 있다"며 "수원시의 지원과 시민 참여 정책에 대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번 18기 교육생들은 지난 4월 13일부터 6월 15일까지 매주 2회 수원시 도시숲생태교육장에서 총 60시간의 교육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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