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전국 시도교육청별로 실시된 2005학년도 초등 1차 임용시험에 975명의 현직교사가 응시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1차 시험에 1525명이 응시한 지난해보다 550명이 줄어든 수치다.
현직교사들은 예상대로 서울, 광주, 경기 등 생활여건이 좋은 대도시와 수도권으로 향했다. 특히 경기(383명), 서울(159명), 광주(152명) 세 곳에만 694명이 몰려 전체 응시 현직교사의 71.2%를 차지했다.
이들 지역에 응시한 현직교사들의 지역별 분포를 보면 서울로, 수도권으로, 광역시로의 러시가 뚜렷하다. 서울에는 인천 현직교사가 44명으로 가장 많이 지원했고 이어 경기 37명, 광주 15명, 전북 13명, 부산 9명, 강원 8명 등으로 이어졌다. 광주는 전남에서만 141명이 몰렸고 전북 5명, 경기 3명, 제주·대구·인천 각1명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도 강원, 전남·북, 충남·북에서만 각각 45~65명에 달하는 현직교사가 응시했다.
이밖에 대전에 70명, 대구에 57명의 현직교사가 응시했으며 도 지역에서는 의외로 충남에 42명의 현직교사가 몰렸다. 교육청 담당자는 “전남에서만 20명 넘게 응시했다”며 “신행정도시 건설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교육청 담당자는 “지역가산점이 살아나 불리한 면이 있지만 현직을 유지할 수 있는 이점 때문에 현직교사의 대도시 진출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근무여건이 나은 인근 시도로 중복 지원했던 예비교사들이 대거 빠져 나가면서 충남·북과 전북은 응시자가 모집인원에 미달하는 사태가 재연됐다. 충북은 지원자 352명 중 75명이 결시, 모집정원 300명보다 23명이 적은 277명만 시험을 치러 경쟁률이 0.92대 1에 그쳤다. 충남은 900명 모집에 1253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응시자는 879명에 그쳐 0.98대 1을 기록했다. 전북도 300명 모집에 388명이 지원했다가 296명만 응시해 0.99대 1로 미달됐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은 초등교사 수급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으며 교사 부족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한편 강원(200명 모집에 213명 응시)과 전남(250명 모집에 288명 응시)은 가까스로 미달을 모면하며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