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시험을 끝낸 고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16개 시.도 교육청의 장학지도가 한층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16개 시.도 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고교 3학년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도록 지도계획을 수립.추진하고 편법적인 출결처리 등 파행적으로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를 철저히 지도할 것을 지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전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교에서는 교육과정 파행운영이 우려된다"며 "향후 지도소홀로 물의를 빚은 시.도 교육청에 대해서는 교육부 실태점검반을 보내 중점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 시.도 교육청 평가 때 수능 이후 교육과정 지도 노력 정도를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도 교육청은 수능 이후 교육과정 점검에 필요한 특별장학지도반이나 학교평가단 등을 운영하며 교육과정 파행 운영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서울시 교육청의 경우 특별장학지도반을 구성해 집중지도와 수시.불시점검을 실시, 연간 최소 수업일수를 지키지 않거나 무리한 단축수업을 실시하고 출결처리를 편법적으로 운영하는 학교를 적발해 조치할 방침이다.
부산시 교육청은 지역 내 12개 대학과 연계해 영어, 제2외국어, 컴퓨터 등의 강좌를 개설한 후 이를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동 대학 진학 때 학점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대구시 교육청은 교육과정 정상운영 지원대책반 운영 및 교무부장 협의회 개최, 특별장학지도 등을 실시할 계획이고, 광주시 교육청은 학교평가단을 일선 학교에 보내 교육과정의 파행적 운영을 막기로 했다.
이외에 각 시.도 교육청은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 범위 내에서 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논술.실기.독서지도 등의 다양한 특기.적성 교육 ▲전람회.문화유적지 탐방 ▲외부강사 초청 특강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공공도서관, 박물관, 공원, 구청, 시립 청소년수련관 등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활용도 권장할 계획이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을 통한 공교육 내실화와 사제와 동료 간의 이해 증진, 일부 학생들의 일탈행위 예방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