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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서울교육청 급식 바우처 편의점 특혜 논란

편의점 한정해 메뉴 제한적

“살 게 없다… 마트 왜 안 되나”

원성 높아지자 2일 품목 확대

바우처 사용처 확대는 빠져



시교육청 “영양소 관리 문제…

한시적 정책이라 확대 어려워”

 

[한국교육신문 한병규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원격수업 학생의 결식 방지를 위해 제공한 ‘희망급식 바우처’가 탁상행정 비판을 받고 있다. 편의점으로만 한정해 물품 대란이 발생하는 등 문제로 학부모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시교육청은 최근 편의점에서만 음식물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제로페이 모바일 포인트를 1인당 10만 원씩 지급했다. 사용 기한은 5월 20일부터 7월 16일까지다.

 

사용 가능 식품은 전문가 자문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한 10개 군으로 한정했다. 희망급식 바우처로 구매할 수 있는 도시락은 시교육청의 학교급식 기준에 따라 나트륨 함량 1067㎎ 이하, 칼로리 990㎉ 이하, 단백질 11.7g 이하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러나 이 기준에 부합하는 상품이 너무나 제한적이라 살 수 있는 식품이 없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편의점마다 품목 개수와 메뉴가 한정돼 아파트 단지 등 학생 수 대비 숫자가 부족한 곳은 품귀 현상마저 빚어지는 모양새다. 다른 물품을 사자니 학교급식 기준에 조금만 벗어나도 구입할 수 없다.

 

문제는 누가 봐도 유사한 상품이라고 볼 수 있음에도 ‘불가’ 상황이라 학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김밥은 가능하지만 삼각김밥은 안 되고, 떠먹는 요구르트는 가능하지만 마시는 요구르트는 못 사는 등의 문제가 그렇다는 것이다. 정작 포인트를 쓰지 못하고 사비를 들이게 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마트나 일반식당 등으로 확대하면 될 일을 굳이 편의점으로만 한정해 포인트 사용을 어렵게 만들었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편의점에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중학생 자녀를 둔 한 학부모는 “아무리 한시적인 정책이라고 하나 너무 현장을 모르고 내놓은 탁상행정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바우처 사용 역시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다. 중학생이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사고 싶어도 바우처가 학부모 스마트폰으로 들어온 데다, 이 포인트를 자녀에게 전달하기도 어려워 적시 구입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는 시교육청이 1일부터 자녀들까지 직접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별도의 바코드 서비스를 개시해 일부 해소됐다.

 

품목도 늘리기로 했다. 2일 시교육청은 희망급식 바우처로 살 수 있는 품목을 햇반, 국류(컵국), 김, 치즈, 삼각김밥, 생수까지 확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사용처는 여전히 편의점에서만 한정이다.

 

이에 대해 장길자 시교육청 학교급식 팀장은 “사용처 확대는 일단 가격대가 맞지 않고 나트륨 등 관리가 쉽지 않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운영한다면 치밀하게 조사하고 선정하는 작업을 할 수 있겠지만, 7월까지 한시적이라 일단 편의점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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