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립학교에서 교사 부족 문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를 확보하지 못해 교장이나 교감이 임시로 학급을 맡는 사례까지 발생하는 등 학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문부과학성 조사 결과를 인용한 마이니치신문 6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새 학기가 시작될 당시 공립 초·중·고교와 특수학교에서 필요한 교사 수보다 4317명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조사 당시 2558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로, 약 4년 사이 교사 부족 규모가 70%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조사 결과 교사 부족 현상은 전국 2828개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 부족 인원은 초등학교 1911명, 중학교 1157명, 고등학교 571명, 특수학교 678명 등으로 집계됐다.
교사 부족은 학교 현장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 학교에서는 담임 교사를 구하지 못해 학급 규모를 늘리거나 교장과 교감이 임시로 담임을 맡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다. 또 보충 수업을 충분히 운영하지 못하거나 다른 교사가 수업을 대신 맡는 등 교육과정 운영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언론은 이러한 상황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교사 부족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일본에서는 1980년대 대규모로 채용된 교사들이 최근 정년퇴직 시기를 맞으면서 교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반면 신규 교직 지원자는 감소하는 추세여서 교사 수급 불균형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특수교육 대상 학생이 늘어나면서 관련 교사 수요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출산·육아휴직이나 병가로 인한 공백까지 겹치면서 학교 현장에서 교사 부족 문제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본에서는 교직 기피 현상도 교사 부족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공립학교 교사의 장시간 노동과 학부모 민원 대응 부담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젊은 세대의 교직 선호도가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교사 부족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육아휴직 대체 교사 제도 개선과 학교 근무 방식 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현지에서는 교사 수급 구조 자체를 개선하지 않는 한 단기간에 문제를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문부과학성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교사 부족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