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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칼럼] 대학수학능력 시험 운영개선 시급하다

매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끝나고 나면 학생들의 건의 사항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게시판에 올라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교시 영역에서 일부의 수험생이 시험요령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해 부정행위로 간주, 0점을 받을 위기에 처했다.

 

알다시피 수능시험의 4교시 영역은 한국사 시험을 필수로 풀고 나머지 1~2개의 선택과목을 풀 때는 반드시 차례대로 풀어야 한다. 하지만 문제 풀이 순서를 지키지 않거나 동시에 두 과목을 풀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간주해 해당 과목의 0점 처리 및 당해 시험 모두가 0점 처리된다. 

 

매년 반복되는 수험생 건의 

 

수능 4교시 영역은 시험 감독을 하는 교사들도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만발의 준비를 하고 감독에 들어간다.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여러 차례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지만, 지금까지 운영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시험지가 여러 장이라 시험지를 빼다가 미처 인지하지 못하고 실수로 중간에 끼어 들어가는 경우가 다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 실수라도 부정 행위자로 처리되면 몇 년 동안 공부한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다. 매년 반복되고 있는 4교시 영역에서 학생들의 오류 혹은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답안지를 과목마다 분리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수능 감독을 위해 애쓰는 교사들에게 수능 감독수당의 현실화가 필요하다. 알다시피 교사들은 매년 수능 감독에 부담을 느낀다. 감독교사는 온종일 경직되고 긴장된 상태로 꼿꼿이 선 채로 감독을 해야 한다. 자칫 감독을 소홀히 하면 시험 이후 모든 법적인 책임(민사소송)이 뒤따르기에 정신적으로 매우 고되고 부담스럽다. 

 

감독 기피 해결책 제시해야

 

올해 치러진 수능에서는 한국교총의 노력과 전 방위적인 요구 덕분에 수능 고사장에 감독관 의자가 배치돼 작년보다는 수월하게 진행됐다. 하지만 학생과의 거리가 너무 좁아 앉아있기에 부담스러웠다. 코로나19로 인해 수능을 감독한 교사들이 다음 날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한 점은 매년 반복되는 수능 감독 기피 현상을 해결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는 수능시험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반영해 수능 감독에 참여한 현장 교사들이 겪은 어려움과 문제점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바람직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학생들의 노력과 교사들의 정성이 하루아침에 수포가 되지 않도록 운영개선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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