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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교과연구도 취미생활도 ‘서로 손 잡고 앞으로’

재미난 연구회, 다양한 체험 통해 자발적 연구 효과
해피 투 휠스, 매주 정서진 아라뱃길 자전거 라이딩
교총, 올해 교과연구회·교원동호회 139개 선정·지원

한국교총(회장 하윤수)이 올해 지원할 교직원연구회 44곳, 교원동호회 95곳 등 139곳을 선정했다. 교총은 교과연구, 자기계발, 취미활동 등을 위해 모임을 갖는 교사들의 교과연구회, 교원동호회 130~150곳을 매년 선정해 소정의 지원금으로 격려하고 있다.

이 중 5년 연속 지원이 결정된 ‘재미난융합사회창의체험교육연구회’는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곳 중 하나다. 지난 2002년 발족해 경기지역 유·초·중·고 교사, 전문직 등 200여명이 활동 중인 이 곳은 ‘흥미·연수’ 두 마리 토끼 잡기에 성공해 도내에서도 대표 연구모임으로 통한다.
 


이 연구회는 이름 그대로 ‘재미있는 연수’를 표방하며 매달 1회 이상의 체험연수를 진행한다. 일방적으로 전하는 연수가 아닌 흥미로운 체험을 통해 교사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에게 적용할 수 있는 체험·자료개발로 연결되는 시스템이 연구회의 핵심이다. 야구, 골프, 요트, 역사기행, 제과제빵, 꽃꽂이, 연극, 영화, 미술, 독서토론 등 체험종류도 ‘재미난’ 것들로 가득하다.
 
이달만 해도 지난 3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관광전 체험을 한 데 이어 10일 월문초 골프장에서 골프 연수를 통해 회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는 18일에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며 경기 규칙을 배워볼 예정이다.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의 경기를 보며 교사들에게 규칙을 설명해주고 복잡한 규칙만큼 다양하게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토론도 이어간다. 독서 토론과 스포츠 연수를 결합하기도 한다.
 
가입 3년 차로 총무를 맡고 있는 이정아 경기 하길초병설유치원 교사는 “야구, 골프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으로 자리 잡았지만 규칙이 복잡하고 어려워 남교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스포츠에 관심이 적은 여교사들은 교육에 접목시키기 쉽지 않았다”며 “직접 체험을 하고 나면 아이들에게 자신감 있게 해당 스포츠를 설명하고 잘 녹여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천지역 초등교사 위주로 구성된 ‘해피 투 휠스(Happy Two Wheels)’는 신흥 인기 동호회로 떠올라 이번에 교총 지원을 받게 됐다. 2015년 창립한 이후 불과 2년 만에 강한 결속력을 바탕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교사 사이에서 소문난 자전거 마니아 노승근 인천 공촌초 교장과 같은 학교 이창섭 교사가 2년 전 동호회를 조직하게 됐고, 현재 공촌초 이외 여러 학교 교사들도 가입해 20여명이 활동 중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 정서진 아라뱃길을 달리는 정기모임에는 회원 절반 이상이 꾸준히 참석한다. 
 
주말이나 연휴에는 전국의 유명한 자전거 길도 함께 찾아 나서고 있다. 지난해 영산강, 낙동강, 동해안 등을 달린데 이어 올해도 방방곡곡 자전거 길을 부지런히 누비는 중이다.
 
올해는 지난 3월31일~4월1일 섬진강, 5월 초 연휴 때는 1~4일 ‘제주 환상 자전거 길’, 6일 현충일에는 당일 코스로 전북 군산에서 충북 청주까지 금강 길을 거슬러 올라갔다. 비 소식이 예보돼 새벽부터 서둘러 페달을 밟아 무사히 일정을 마쳤다. 오는 8월에는 2박3일 캠핑투어도 떠날 계획이다.
 
교사들이 자전거를 함께 타면 기존의 장점에 교육적인 면까지 고려할 수 있어 1석2조라는 게 회원들의 설명이다. 지역의 자전거 길을 찾아가면서 새로운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아이들 체험에 대한 답사까지 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창섭 교사는 “일반인 동호회와 달리 교원 동호회는 서로 교육에 대한 노하우도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돼 더 유익하다”면서 “새로운 곳을 찾을 때마다 자연, 고장체험 등을 통해 교육에 대한 아이디어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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