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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의 종합 예술 판소리 한마당


국립극장에는 전통의 맛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판소리와 창극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함께하기에 더 없이 행복한 달 6월, 국립창극단의 판소리와 함께 해보면 어떨까? 우리 것이라 더 좋은 판소리와 창극 프로그램들을 만나면 즐거움이 배가 될 것이다. 권위 있는 명창들의 깊은 소리를 느낄 수 있는 <완창판소리>와 친절한 해설로 다양한 창극의 세계를 맛볼 수 있는 <정오의 판소리>를 만나보는 즐거움을 가져보자.

국립창극단 정통 판소리 상설공연
<완창판소리>
우리나라에 본격적인 완창판소리 시대를 연 국내 최고 권위의 판소리 무대가 국립극장 <완창판소리>이다. 올해로 27주년을 맞이한 정통 판소리 무대로 전국단위의 대통령상 수상자, 준 문화재급 이상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졌다. 권위 있는 명창들의 소리를 깊이 있게 들을 수 있는 자리로 판소리의 깊이를 더하게 된다.

▣ 공연일정
연간공연일정 : 6. 25 / 8. 27 / 9. 24 / 10. 29 / 11. 26 / 12. 31
매 오후 3시(단 8, 12월 저녁 8시)
공연장소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

판소리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판소리>
매월 한 번씩 화요일 오전 11시에 어김없이 찾아오는 판소리 비타민 공연 <정오의 판소리>. 처음 입문하는 사람부터 애호가, 전공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판소리, 창극의 세계를 맛볼 수 있게 하는 알찬 공연이다. 판소리와 창극의 주요 대목, 민요, 기악연주 등에 재담꾼의 재치 있는 입담과 예술감독의 친절하고 깊이 있는 해설이 곁들여져 화요일 오전을 풍성하게 꾸며준다.

▣ 공연일정
연간공연일정 : 6. 7 / 7. 5 / 8. 1 / 9. 13 / 10. 25 / 11. 1 / 12. 27, 매월 화요일 오전 11시
공연장소 : 국립극장 KB국민은행청소년하늘극장

민중의 삶을 노래한 서민 예술
판소리는 조선 후기에 산출된 민중 예술의 하나로, 민중의 삶을 구체적으로 반영시켜 노래한 서민 예술이다. 조선 후기의 민중 회화가 사실주의적 기풍을 지녔던 것과 마찬가지로 판소리도 역시 사설과 창곡뿐만 아니라 지향한 정신까지 사실적이었다.
판소리는 광대가 마당이나 공연장에 돗자리만 펼치고, 무대 장치도 없는 데서 고수의 북 반주로 서너 시간 정도 걸리는 긴 이야기를 몸짓을 섞어가며 흥미롭게 노래하는 판의 예술이다. 연행하는 형태로 보자면 음악극이기도 하고, 담고 있는 내용으로 보자면 재미난 서사극이기도 하다. 이른바 ‘판’에서 이루어지는 종합 예술의 형태가 바로 판소리인 것이다.
광대는 오른 손에 부채를 들고 소리를 하는데, 잘 들어보면 노래로 하는 부분과 말로 하는 부분이 교차되어 나타난다. 노래로 부르는 부분을 ‘창(唱)’이라 하고, 말로 하는 부분을 ‘아니리’라고 한다. 또 광대는 서서 노래만 하는 것이 아니고, 연극적 동작도 하는데, 이를 ‘발림’, 혹은 ‘너름새’라고 한다. 고수는 북을 쳐서 반주하면서, 소리 중간 중간에 ‘얼씨구’, ‘좋다’ 따위의 추임새를 연발한다.
판소리 창자를 지칭하는 용어로 가장 전통적인 것은 ‘판소리 광대’이다. 이들은 작품의 문학적 이해와 그에 근거한 음악적 표현 기술을 동시에 갖추고 있었다. 그러므로 광대는 전통 사회의 예술인으로서 음유 시인이자, 작곡가이며, 가수라 할 수 있다.
판소리 창자는 우선 훌륭한 가수로서 좋은 목과 오랜 훈련을 통해 완성한 성음을 구사해야 한다. ‘득음(得音)’은 판소리에서 필요로 하는 음색과 여러 가지 발성의 기교를 습득하는 것을 가리킨다.
판소리는 쉬어서 거친 듯하고 탁한 목소리를 구사해 연행한다. 그러나 탁하면서도 맑아야 하고, 거칠면서도 부드러운 소리를 지향한다. 제대로 구사된 소리를 ‘곰삭았다’고 말한다. 판소리는 목소리를 표현 매체로 사용하는 예술이기 때문에, 목소리의 특징을 설명하는 ‘목’, ‘성음(聲音)’ 등의 용어로 소리의 특징과 완성도를 규명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소리에도 거기에 합당한 장단이 있으며, 고수가 북으로 반주한다. 장단은 서양음악의 박자와 마찬가지로 소리의 속도를 북으로 조절해 주는 기능을 말한다. 어떤 대목에서는 북이 강하게 각을 쳐서 소리의 진행을 강조하기도 하고, 어떤 대목은 소리의 미진함을 보완하며, 다른 부분에서는 북소리를 거의 내지 않아 소리의 흐름을 터주면서 소리와 북 반주의 조화를 이루어 내는 것이 고수의 반주 방식이다.
판소리에 사용되는 장단으로 가장 느린 진양조부터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 등으로 빨라지며, 이밖에 엇모리, 엇중모리 등의 장단이 있어서 소리의 빠르기를 규정하고 호흡을 조절한다.
판소리 열두 마당이라는 말처럼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12종류가 있다.
마당이라는 용어는 마당에서 ‘길게 제대로 하는 소리’라는 의미에서 판소리의 종류를 범칭한다. 원래 판소리의 무대가 마당이라는 점에서 이렇게 두루 열두 마당이라고 불렀다. 이 열두 마당이 우리에게 알려진 판소리의 전체적인 면모를 알려준다. <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수궁가>, <적벽가> 등 다섯 편의 노래는 전승되고 있다. 이 판소리 다섯 마당은 현재 창극으로도 활발하게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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