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CT가 교육 현장에 본격적으로 도입된지도 어느덧 여러 해가 지났다. 시간의 축적과 더불어 ICT 활용 자료 또한 이젠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넘쳐나고 있으며 그 활용 목적이 순수 교육적 활용에만 국한해 필요한 자료를 찾는다해도 상당한 고민을 해야할 정도이다.
그 이유는 자료의 분량도 분량이지만 가장 적절한 자료를 선택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한 시간의 수업을 위한 가장 적절한 ICT 자료를 찾기 위해 소모되는 시간이 자칫 수업 시간을 낭비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ICT 활용 교육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분분하다. 마치 ICT만 활용하면 모든 교육 활동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생각하는 ICT 만능론이나 그 반대로 너무나 흔하게 계속적으로 반복돼 오히려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저해한다는 무용론 등은 너무 극단적인 표현이라고 치더라도 사실 교실 수업 현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ICT 자료의 남용은 자칫 학생들의 학습 흥미를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ICT를 수업 시간에 활용되는 여러 가지 자료들 중 한가지로 보느냐 또는 수업 시간에 적용되는 다양한 수업의 테크닉중의 하나로 보느냐에 따라 그 활용 목적이 분명해질 수 있다고 보여지는데, 현 시점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이 두 가지 특성을 효과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방법이나 수단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져야한다.
ICT 활용 자료는 종류뿐만 아니라 자료의 수에 있어서도 이젠 가히 천문학적이라고 할 수도 있기 때문에 단시간 내에 찾아서 활용하기란 그리 쉽지가 않다. 따라서 이러한 자료들을 쉽게 찾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적용되고 있다. 검색 도구를 활용한 자료 찾기, 교육용 자료만을
집중 관리하는 유·무료 교육용 홈페이지 활용이나 아예 수업의 흐름에 맞게 프로그램된 자료를 제공하는 사이트 이용 등.
또한 단순히 자료를 검색하여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필요한 자료만 골라 선택할 수 있게 하여 꾸러미 형태로 이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실시하는 방법까지 더해지고 있어 자료 찾기의 불편한 점은 이제 많이 해소되었다고 보여진다. 에듀넷이나 전국교육정보공유체제, 또는 지역의 특성을 살린, 예를 들면 경기도교육청의 교실수업개선 웹DB 등은 이용자들에게 자료 찾기의 수월성과 이용의 편리성을 제공하는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를 활용한 수업 진행에서 이루어지는 자료 제시의 방법이나 이용에 있어서는 아직도 개선돼야 할 점이 있다. 특정한 사이트, 특정한 방법에 국한돼 있는 자료의 한계와 사이트마다 별도의 검색 도구나 방법들을 활용해야 한다는 점, 이들 각각의 사이트에서 찾은 자료의 통합 활용 방법이 없다는 점등은 문제점이라고 생각된다.
이는 마치 종합 유통점에서 물품의 입출고를 관리하는 담당자가 각각 생산 회사에서 들어오는 물품을 회사별로 따로따로 관리하는 것과 흡사하기 때문에 물품의 재고 및 판매량, 가격 표시등에 많은 애로를 느끼는 것과 같은 것이다. 따라서 이들이 물품 관리를 위한 통합 시스템을 개발하여 활용하듯이 ICT 활용 자료 또한 이 시점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분류 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한 표준화 연구가 뒤따라야한다고 보며 이는 현재 학교 현장에서 일부 활용되고 있는 ICT 활용 자료의 바코드 체계화 등이 좋은 예?될 수 있을 것이다.
바코드 체계는 상거래에서 활용되는 바코드 체계를 ICT 활용 자료 분류, 제시에 응용한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는 자료 찾기 시간의 절약 및 이용의 편리성 등에서 볼 때 위에서 제시한 방법보다 획기적인 방법일수 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 또한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표준화 체계의 도입 등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고 본다.
ICT 활용 교육의 활성화가 잠깐 머뭇거리는 듯한 시기에 보다 적극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 제시되지 않으면 ICT 또한 다른 교수-학습 매체의 흐름을 따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도입의 필요성이 절실했듯이 이젠 매체로서의 ICT 활용뿐만 아니라 수단과 도구로서의 ICT 활용 교육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보여지며 이를 위한 지원 도구로서의 자료의 분류나 활용의 편리성을 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ICT 활용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