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덧 2015년 1월도 다 지나고 2월 첫날이 되었다. 어느 누구도 시간을 붙들어 맬 수 없다. 이렇게 시간은 흐르고 흘러가는 것이다. 도대체 우리 인간은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야 하고 언제까지 살 수 있을까? 당신은 오로지 공부하고 일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온 걸까 물어본다. 무엇을 위해 오늘 밤 또 당신은 그토록 공부에 매달려야 할까.
우리 인간의 기원, 우리의 시작은 무엇이고 우리의 두뇌는 언어를 어떻게 배워가는 것이고 합성생명 같은 낯선 생명의 기원은 또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간의 머리를 대신하고 있는 클라우딩과 빅데이터의 세계에서 사이보그 같은 새로운 몸을 갖게 되는 지금의 현상은 과연 바람직하기만 한 것일까 등 수많은 질문을 해 본다.
“너는 죽도록 노동해야 살리라”라는 말이 그냥 경고로 느껴지지만은 않는 세상이다. 너무도 현실적이며 절박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화산, 쓰레기 같은 재앙 속에서도 인간은 스스로 빛나는 위대한 존재이고 인생은 그 파멸의 예고 앞에서도 기어코 살아남아 꽃이 되고 희망으로 빛날 수 있다.
지금 우리의 세상은 청소년들에게 꿈은 묻지 않고 직업만 부추긴다. 모두들 공부 잘하여 학자가 되고 의사, 판사, 스타가 되고자 하지만 정작 무엇을 꿈꾸는 의사와 판사, 스타가 될 것인지는 가르쳐주는 이가 거의 없다. 또 누구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우리의 청소년들은 목적은 없고 직업만 있다. 이런 청소년들을 발견하고 찾아야 하는 것이 어른들의 책임이 아닌가? 삶은 재앙을 통과하는 긴 여정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돈을 쓰고, 무엇을 위해 시간을 쓸 것이며, 누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 이제 2월에는 우리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내 이름이 찍힌 졸업장을 주어야 할 시간이다. 난 과연 얼마나 이 일에 충실하였는가를 묻는 시간이 다가 오고 있다. 그러고 보면 아직도 해야 할 공부가 많은 것 같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공부하는가 자문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