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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국영수로 실고생 평가말라"

학실련, '실업교육 활성화' 토론회


학교사랑실천연대(위원장 남승희)가 4일 대한교원공제회관에서 개최한 '실업계 고교의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이용환 서울대 교수(농·산업교육과)는 "실업교육의 가치를 기능인력 공급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 계발에 있다는 인식 전환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며 "기술을 갖고 땀흘려 일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을 존경하고 더 많은 임금을 주는 사회적 기반이 실업교육 활성화의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기반의 근본적 변화 없이 강구되는 방책은 모두 지엽적이라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또 실업고생들이 일반계 학생들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전체 이수시간의 40퍼센트 이상을 전공과목에 배정하는 실업고 학생들에게 국영수 중심의 수능시험으로 진학능력을 평가하고 동일계 진학 특혜 제도를 폐지한 것은 심히
불공정하다"며 "실업교육을 받은 학생이 의대나 법대 등 원하는 대학 진학 시에 일반계 학생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입지를 마련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직도 언어, 논리학, 수사학과 같은 도구교과가 인간의 모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믿는 형식도야론은 국가 발전이나 개인 복지 증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실업교육을 받은 학생을 과학을 배운 학생과 똑같이 생각하고 대학에 진학할 수 있다는 인식상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직업탐구 영역의 성적이 과학탐구 영역의 점수와 마찬가지로 입시에 사용되도록 국가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고교 실업교육은 종전의 기능인 양성교육에서 창업자 양성교육으로 이념을 바꿔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서 구연욱 대덕전자기계고 교사는 "대학진학과 취업을 전제로 학교 교육과정을 이원화해 운영하는 발상은 실업교육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학진학 희망자가 많다고 실업고의 교육과정을 이원화하는 것은 실업교육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차라리 인문고로의 전환 또는 확대방안이 낫다"며 "실업고는 실업교육 본래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하고 그 결과가 대학으로 연계되는 진로 정책이 수립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규 대전시교육청 실업담당 장학사는 "직업교육의 완성축이 전문대로 옮겨가면서 산학협동 지원체제 구축과 대학과의 연계교육 실시 등이 요구된다"며 "중학교, 실업고, 전문대, 산업체, 4년제 대학으로 연계되는 진로지도 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업고, 전문대, 산업체, 대학 등이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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