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도여중(교장 박승태) 교직원 일행이 혁신학교 사례를 연구하기 위하여 17일 오후 3시 광양여중을 방문하였다. 최근 여러 지역에서 학교경영 사례를 배우기 위하여 본교를 방문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학교장의 인사에 이어 이선례 수업혁신부장은 혁신학교 3년간의 활동을 정리하여 차분하게 전달하였다. 배움에서 나를 찾자는 교훈에서 부터 2011년 배움을 향한 출발, 2012년 수업 혁신에 매진하고, 2013년에는 학생들의 자치활동을 중시하면서 존중과 경청, 발산의 시스템을 중심으로 실제로 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들을 중심으로 사례를 발표하였다.
광양여중이 추구하는 학교의 교육활동은 교원에 의한 '전문적 학습공동체' 운영이다. 이를 위하여 외부 전문가를 초청하여 학생들에게 배움이 일어나기 위하여서는 교사가 어떤 관점으로 수업에 접근할 것인가에 촛점을 맞춰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일이다. 또 교사는 끊임없이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 보며 반성하고 이를 통해 교사 스스로 수업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수업에서의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전인교육!! 모든 학교에서 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입시위주 진학지도와 사회적 분위로 인하여 이를 실현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학생들은 넘치는 에너지와 쌓여만 가는 스트레스를 발산하지 못하여 점점 마음의 병 생기게 되고 이를 발산하지 못한 아이들은 학교폭력을 일삼게 되고 심지어 자살까지 하는 학생들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학교풍토에서 아이들의 웃음을 되찾아 주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어 학교폭력을 없애고, 허약해진 건강을 되찾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첫째, ‘우리’라는 단어와 ‘함께’라는 것을 느끼고 알게 한 ‘학급별 미니체육대회’ 운영이다. 학급단합대회를 스포츠경기와 간단한 게임으로 운영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운동을 학급의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갖게 해주는 것이다. 아이들의 반응은 뜨거웠으며 함께 웃고, 울고, 함성을 지르고, 이제는 경기에 져도 서로 격려하며 안아주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아이들은 학급의 분위기가 좋아지고 활발하다.
둘째, 중간놀이 시간을 실질적이고 즐겁게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중간놀이(체조) 시간이 권장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교에서 실시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학생들의 참여가 안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을 극복하고자 중간놀이 시간을 중간걷기로 운영하며 학생들이 좋아하는 최신가요를 방송하고 있다. 또한 걷기 시간의 지루함을 없애기 위하여 단계를 나누어 다양한 운동프로그램과 이벤트대회(댄스공연, 보물찾기, 이어달리기, 단체줄넘기, 행운권추첨, 사제동행 경보 등)를 투입시켜 지속적으로 학생들이 걷기시간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렇게 중간걷기 시간은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가을에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친구의 손을 잡고 선생님의 손을 잡고 대화를 나누며 걷는 여유를 갖고, 때로는 다양한 이벤트대회로 활기를 띄우고, 댄스동아리 공연도 보며 20분 남짓의 짧은 시간에 많은 것들을 보고 느끼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여가고 있다.
셋째, 여학생들은 통계적으로 표현활동에 관심이 많다. 그러한 여학생들의 관심분야를 공략하여 체육수업과 연계하여 ‘학년별 창의성표현경연대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대회는 주제를 선정하여 노래를 개사하고 안무를 구성하여 학생들의 신체적, 음악적 표현능력을 향상시키고, 학급별 창작 활동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배우고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였다. 주제는 학교폭력 없는 행복한 학교, 환경오염예방, 광양여중 story, 다문화 사회 등 현재 학교에서 강조하고 싶은 주제 몇 가지를 제시하기도 하고 학급에서 자체적으로 주제를 정하기도 한다.
넷째,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외부체육 시설을 이용한 볼링, 태권도, 당구 스포츠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그 외 피구, 배드민턴, 배구, 뉴스포츠반, S라인 만들기반, 요가반 등을 개설하여 학교들의 건강체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선례 수업혁신 부장은 "이렇게 체육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되찾은 웃음, 건강, 행복, 즐거움……. 학교가 즐거운 공간이라고 느끼는 것 하나만으로도 큰 수확이며, 거기에 서로를 배려하고, 지지하고, 협동하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배우는 체육활동이야말로 학교교육이 추구해야 할 교육의 참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춘기 억눌렀던 감정과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쌓이기만 하고 발산을 못해 그로인한 감정들이 선생님들에게 또는 친구들에게 발산되어 폭언과 폭행이 행해지는 경우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체육활동을 통해 그러한 것들을 발산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프로그램 진행으로 힘들었지만 행복한 아이들의 표정과 함성으로 오히려 아이들보다 더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라고 강조하였다.